의심에서 확신으로 /요20:24-29
2016-05-18 17:24:14 read : 73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부활의 새 아침 주 앞에 나아와 예배하는 여러분에게 부활의 큰 기쁨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부활절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마입니다. 여러분, 그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단어가 생각납니까? ‘의심’이란 말입니다. 도마는 의심 많은 사람의 대명사입니다. 그래서 종종 그를 업신여기지만 사실은 도마만큼 열심히 예수님을 믿은 사람도 드뭅니다.
그가 한 때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생애를 살다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충분히 우리의 신앙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어정쩡하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에 비하면 도마는 훨씬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의심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도마처럼 철저히 의심해 본 사람이 오히려 더 큰 확신을 갖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마가 의심에서 확신으로 나아갔던 과정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부디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아름답게 변화된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 변화된 도마 : 의심에서 확신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되신 후 사람들은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이상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미리 예언하신 대로 사흘 째 되는 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믿지 못할까봐 직접 나타나 보이셨습니다. 승천하실 때까지 무려 40일 동안 그러셨습니다.
그 중에 본문은 부활하신 날의 상황부터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날 새벽 부활하신 예수님은 저녁에 제자들이 모여 있던 방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이 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부활체는 시공을 초월하는 신령한 몸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을 겁니다.
제자들은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도마가 출타 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신 후 도마가 돌아오자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얘, 너 어디 갔었어?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는데 … ” 그러자 도마는 시큰둥하게 말합니다. “야, 무슨 소리야? 어떻게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는 내 손으로 직접 못 자국을 확인해 봐야 믿겠다.”
그런데 예수님이 8일 만에 다시 오셨습니다. 부활하신 날이 안식 후 첫날이니까 오늘의 주일이었는데, 그 다음 주일에 또 나타나신 겁니다. 그때는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마치 도마가 한 말을 옆에서 들은 것처럼 지목하며 말씀하시자 그가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요20:27~28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이 그에게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도마가 만져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확실하니까 깜짝 놀라 고백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정확한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라는 겁니다. 그때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요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믿음이란 보지 못하고도 받아들이는 것임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보지 못하고도 믿을 수 있는 자가 정말 복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게 진짜 믿음의 원리입니다. 세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봤나요? 못 봤습니다. 듣고 그대로 믿는 겁니다. 그래서 롬10:17에서 바울은 믿음을 들음에서 난다고 증거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모든 말씀, 특히 부활에 관한 증거를 듣고 그대로 믿는 게 신앙입니다.
[2] 부활의 확신으로 : 영혼의 부활, 육체의 부활, 인생의 부활
우리의 믿음이 견고할수록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합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확신하면 놀라운 능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 능력은 예수님을 무덤에서 부활하게 하신 성령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별명 중 하나가 바로 ‘부활의 영’입니다. 예수님을 부활하게 한 그 성령이 믿는 자들에게 임하면 동일한 부활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 능력은 그리스도인의 생애 가운데 다음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① 영혼의 부활 :
성경은 아담 이후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함으로 그 영혼이 죽었다고 증거합니다. 영적인 사망입니다(롬6:23). 그 후에는 육적인 사망, 그리고 영원한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죽으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면 부활의 영이신 성령이 임하심으로 그 영혼을 살아나게 하십니다. 새 생명을 얻는 겁니다.
이를 중생(重生) 혹은 신생(新生)이라 말하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죽었던 영혼의 부활입니다. 엡2:1,6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 6 또 함께 일으키사(And God raised us up with Christ)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살리셨다는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을 살린 것을 가리킵니다.
중생 즉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일으킨다는 말은 부활이란 의미인데, 영혼이 부활했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사망에서 살아난 영혼이 장차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므로 천국 보좌 앞에 이미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예약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도 영혼이 새 생명을 얻었기에 신령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cf. 요4:13~14)
여기서 ‘배’는 영혼을 가리킵니다. 생수의 강이 흐른다는 것은 그 영혼에 성령이 임함으로 영생의 기쁨이 흘러넘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과 상관이 없이 부어지는 신령한 기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찬송합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슨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부디 저와 여러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부활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 새 생명의 기쁨 즉 영생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② 육체의 부활 :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부활의 영이신 성령이 내주하시는데, 장차 그 육체를 부활하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육체를 부활하신 것처럼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의 육체도 부활하게 하십니다. 롬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성령은 여러 가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의 영, 예수의 영, 주의 영, 주의 신 등으로 부릅니다. 보혜사 성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부활을 가능케 하는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의미로 ‘부활의 영’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부활을 가능케 하신 그 능력으로 그리스도인의 육체를 죽을 몸이요 썩을 몸에서 새로운 부활체로 변화시켜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성령은 부활의 보증입니다(고후1:22).
우리 육체의 부활은 장차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이루어집니다. 고전15:51~52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재림의 시점 이전에 죽은 성도들은 흩어진 것 같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살아있는 성도들은 그 상태에서 새로운 부활체로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 육체는 늙고 병들고 죽고 썩는 육체입니다. 그러나 부활체는 늙지도 병들지도 썩지도 않고 영원힌 빛나는 새 몸입니다. 부활은 완전 치유입니다. 장애도 질병도 사라집니다. 영원한 천국에서 마치 훨훨 날아다니는 것처럼 자유로운 몸이 됩니다.
이러한 부활의 원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이미 나타나 있습니다. 땅 바닥에 기어 다니는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어 딱딱한 고치에 갇혀 있다가 어느 날 그 껍질을 찢고 나와 날개를 단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부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육체의 고통이나 질명이 있을지라도 부활의 소망을 갖고 인내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인생의 부활 :
부활의 확신 가운데 부활의 영인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의 모든 삶이 변화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가치 있고, 의미 있고, 능력 있는 승리의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한 마디로 인생의 부활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역경이 있어도 기죽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부활의 주님이 성령으로 함께하시기에 낙심하지 말고 당당히 승리하며 평안을 누리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고전15:57~58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stand firm) 흔들리지 말고(Let nothing move you)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확신 가운데 든든히 서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주님을 위해 열심을 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도마의 인생을 보십시오.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인생이 싹 달라졌습니다. 그 전에는 세상의 욕심을 추구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복음을 위해 살게 됐습니다. 성경에 그 후의 기록이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의 행적에 포함된 그의 행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승에 의하면, 도마는 멀리 인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 마지막 체포되어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유명 작가이고 구족 화가이며 장애인 사역자인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 1949~ )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소녀 시절부터 만능 스포츠우먼이었습니다. 그런데 17세 때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져 장애인이 됐습니다.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한 채 좌절, 분노, 자살 충동, 우울증 등에 시달리며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밝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입에 연필을 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후원단체를 만들어 자선사업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궁금해서 그 사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고통 중에서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다가 변화를 받았다고 간증했습니다. 예수님도 자기처럼 십자가에 달려 비틀리고 마비되고 고통당하셨는데 부활하셨다면 자기도 장차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는 겁니다.
그런 확신이 들면서 모든 근심과 걱정,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이런 확신 가운데 강연과 저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천국에서 내가 자유롭게 뛰고 춤추고 에어로빅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상상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 받을 때 내 부활한 다리로 가장 먼저 감사의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여러분,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기념식을 하듯이 부활절 행사나 치르고 잊어버리는 날이 아닙니다. 십자가에 죽으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나는 날입니다. 혹시 도마처럼 긴가민가했다면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분명히 부활하셨고 지금도 살아계시기에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영혼이 이미 거듭났고, 우리 육체도 장차 새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망 가운데 모든 고난을 당당히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의 헛된 것들을 위해 살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새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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