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낙타'/ 소그룹 모임 잘 인도하는 법 2003-05-16 09:18:05 read : 1851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참 부자는 하나님 은혜에 부요한 자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의 사례비 논쟁 및 그의 저서 '깨끗한 부자' 로 한국교회 안에 뜨거운 청부론과 청빈론 논쟁이 있었다.
억대의 연봉을 받는 소위 '잘 나가는 목사'들과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생활비를 받는 농어촌 목사들간의 사례비 격차는 목회자간 위화감을 야기시킬 뿐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도 성경적 물질관에 대한 논쟁을 초래한다. 어떤 집단에서든 빈부의 격차는 늘 있게 마련이지만 이제 청부와 청빈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확고히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광호 목사(실로암교회 담임, WIN선교회 한국본부장)가 10일 달구벌기독학술연구회(회장 이광호 목사) 정기 학술회에서 '부자와 낙타'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발표가 주목을 끈다.
이 목사는 신학적 고찰을 통해 한국교회의 잘못된 청빈론과 청부론 양자를 모두 비판하며, 진정한 부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부유한 자'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우선 한국 교회는 겉으로는 청빈을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우선 한국교회의 청빈론을 비판했다.
청빈하게 산다고 주장하는 기독교 지도자들 중 일부는 수중에 돈은 가지지 않았어도 언제든지 누군가로부터 대접받을만한 재능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목사는 이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따라할 수 없다며 이를 '낭만적 무소유'라고 표현했다.
사실 기독교는 의도적 가난을 미덕이라고 보지 않는다. 한국교회 저변에 깔린 청빈사상은 순수한 기독교 사상이 아닌 중세 수도원 전통과 유교 사상이 통합된 개념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이 단순히 '빈주머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청빈으로 계속 요구받을 시 그들은 무책임한 경제활동을 하도록 잘못 격려받게 될 지도 모른다고 이 목사는 지적했다. 이럴 경우 목회자들은 정말 돈이 필요할 때 누군가가 돈을 채워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돈이 생기면 하나님이 채워주신 것이라고 해석하는 미성숙한 신앙적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게 된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건전한 경제생활을 통해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의 요구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이 목사는 청부론을 비판했다.
우선 그는 교회가 국가 경제 발전과 맞물려 발전하며 교인들이 물질적 부유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게 된 현실을 비판했다. 이와 같은 가치관에서는 많은 가난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한 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목사는 성경에는 신앙 생활 잘한 자를 하나님께서 부자로 만들어주신 예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이 목사는 부자가 돼 선행하며 살겠다는 생각도 자기 인생을 위한 욕심의 발로이자 치장논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유함은 세상에 대한 애착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세상 성공이 성도의 삶의 의미를 드러내는 방편이라는 오해를 가져온다.
이 목사는 교회 안에서 세상적 성공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특히 이번 발표에서 구약에 기록된 성도의 물질적 축복에 대한 약속과 신약에 기록된 물질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동시에 살펴보며 성경적인 물질관을 정리해보고자 해 주목을 끌었다.
구약에는 물질적 축복을 언급하는 내용들이 많은데 이 목사는 이 중 시편 112편을 돌아봤다.
그는 본문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실 하나님의 물질적 축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이 본문을 언약적 관점으로 해석해 메시아로 인해 얻게 되는 영원한 축복에 대한 메시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목사는 5, 9절을 돌아보며 신자들은 하나님을 중심 삼아 자신을 포기하고 이웃에게 후덕하게 물질을 베풀어야 한다는 교훈을 도출해냈다.
둘째, 이 목사는 마태복음 19장 21-26절의 부와 낙타 비유를 해석했다.
그에 따르면,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에 따라 세상의 모든 부유함을 포기할 수 있다는 교휸을 주고 있다.
21절은 하나님외 세상에서의 의지거리를 제거하라는 요구다. 23-24절은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하나님외 학벌, 능력, 직업, 명예 등 의지할만한 세상 것들을 보유하고 있는 자를 뜻한다. 26절 말씀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에 달려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속했음을 말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는 내용의 마태복음 6장 24절도 돌아봤다. 그는 현대인인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돈을 섬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반성적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본 구절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위력을 인정하고 돈이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돈에 굴복하는 것이다.
이 목사는 구약과 신약이 물질적 부에 대해 상반된 교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구약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백성에게 풍요로운 부를 약속하고 있는데, 오시는 메시아가 바로 부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또 신약에 나타난 부의 내용은 그리스도 자신의 부의 내용이다. 그리스도 외의 의미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다.
이 목사에 따르면, 성경이 말하는 부자는 물질적 부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외모, 명예 등 세상적인 것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자가 바로 부자라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라도 부자를 부러워하거나 부자 되기를 추구한다면 그는 '부자'다. 부자들은 세상을 소망하기에 천국의 의미를 깨달을 수 없다.
사실 물질적 부의 객관적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상대적으로 부자일 수도 있고 빈자일 수도 있다. 물론 물질적 재산의 유무로 인해 좀더 편리한 삶을, 또는 좀더 불편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그것 자체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바울은 가난에 처할 줄도 부에 처할 줄도 아는 자신의 삶을 표준으로 제시했다(빌 4:11, 12).
이 목사에 따르면, 결국 중요한 것은 기독교인의 가치관와 삶의 자세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를 사는 현대 기독교인들은 우리가 소유한 부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아 형편과 관계없이 '가난한 자'로 살아야 한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청부론이 신기복주의적 축복론과 부자의 자기 합리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교회 내 가난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도록, 청빈론이 부자들을 냉소하거나 비난하는 발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 부자는 하나님의 은혜만으로 풍성함을 누리는 자들이다.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들을 일시에 상실해도 여전히 주님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자가 진정한 부자다"
김영빈 기자 yb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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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모임 잘 인도하는 법
"내가 무너지면 구역이, 교회가 무너진다"
임석종 목사(월곡중앙교회 담임)은 12일 두란노 주최 '소그룹 사역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소그룹 목회의 한 형태인 구역 목회의 구체적 지침들을 제시했다.
임 목사는 우선 구역장이 지녀야 할 영성을 제시했다.
첫째, 구역장은 '사느냐 죽느냐 영성'을 지녀야 한다. "응답이 없어도, 핍박이 와도 주님을 찬양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구역장의 입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둘째, '공격적 영성'이다. 자진해서 '깡통 구역', 즉 구역원이 몰살한 구역을 맡은 한 구역장은 1년만에 그 구역을 30가정 규모로 성장시켰다. 관리하기 쉬운 그룹을 맡아 현상 유지하려는 안일한 자세 대신 힘든 그룹을 맡아 성장, 분가시키고자 하는 공격적 자세를 가지라고 임 목사는 참석자들을 권면했다.
셋째, '풀뿌리 영성'이다. 구역은 교회 밖 사역이기에 구역장은 거친 구역원들도 유연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또 이들은 '소나무도 뿌리 뽑는 뜨거운 영성'을 지녀야 한다. 임 목사는 직분자만 있고 사명자는 없는 오늘날의 교회 현실을 개탄하며 교인들은 목회자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자가 아니라 사역에 적극 참여하는 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목사는 구역장이 구역 인도시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첫째, 구역장은 모임의 주도권은 가지되 또한 구역원들에게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둘째, 사전 계획을 가지고 모임을 잘 준비해 진행해야 한다. 셋째, 말씀 나누기 시간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지 않게 적절히 통제해야 하며, 구역원들에게 전체적, 개별적 관심을 보여야 한다. 또 논쟁이나 험담을 막는 것도 필수적이다. 넷째, 구역 모임이 형식적 모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란한 훈계보다 인격의 솔직함과 순수함이 구역원들을 가장 감동시킨다.
또 임 목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구역 모임에서의 성경적인 언어 사용에 대해서도 강조해 다뤘다.
첫째, 말은 영적 파워를 가져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을 생명을 살리는데 쓰여야 한다. 구역장이 무심코 던진 말이 구역원의 평생에 잊혀지지 않을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둘째, 여호수아와 갈렙의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현실로 이어진 것처럼 말은 현실을 창조한다. 구역장들이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현실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때문이다. 구역원의 한 마디 불신의 말이 전체 모임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셋째, 말은 말하는 사람의 인격을 나타낼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의 질을 만들어 간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
넷째, 말이 입 안에 있을 때는 말하는 사람이 통제 가능하지만, 말이 입밖에 나오면 말이 사람을 통제한다. 따라서 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섯째, 말은 모든 관계 형성과 발전의 기본이다.
구역 모임은 찬양과 기도, 말씀 나누기, 결단하기, 함께 기도하기, 사역 나눔과 건의, 감사와 마침의 순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길이로 진행하면 좋다. 그후 구역장은 일정한 양식의 구역 보고서를 작성해 목회자에게 제출하므로 목회자의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영빈 기자 yb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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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로마의 도로 인터넷과 선교'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선교에 미치는 영향력
BC 약 2000년전, 로마는 거미줄 같이 촘촘한 도로망을 지중해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로마 식민지 곳곳에 건설했다. 복음은 로마가 잘 닦아 놓은 도로망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오늘날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도로망인 인터넷을 통해 과거 로마인들이 꿈꾸어 보지 못한 세계를 열고 있다. 즉, 전 세계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60억의 인구 중 10분의 1인 약 6억 6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21세기를 맞이하는 선교의 역사에 어떤 의미와 영향을 미칠 것인가.
미국 Global Mapping Internation 대표인 마이크 오리어(Mike O'Rear)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하나님께서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고안하신 매우 놀라운 선물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는 정확한 시점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탄생시키신 것"이라고 평가한다.
▼새로운 파트너십 촉진
오늘날 선교의 개념에서 네트워킹, 협력, 전략적 제휴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독립적인 선교 단체, 교육기관, 지역교회사이의 파트너십을 촉진한다. 넘어서는 서구세계의 개인, 학교 및 지역교회와 비서구세계의 기독교 리더들 간의 파트너십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후원자와 현장사역자와의 직접적인 만남도 주선한다.
오늘날의 정보기술은 전 세계에 어느 곳에서 언제든지 서로 연락할 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륙이나 지역에 있는 리더들은 공동사역프로젝트에 대해 함께 계획, 검토하기 위해 쉽게 연락할 수 있다.
또한 사역진행보고서, 재정상황, 기도요청, 현장사진 등을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이나 빠르고 쉽게 전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이 제거되는 인터넷은 선교에 새로운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있다.
▼원격화, 양방화의 훈련 가능
리더십은 교회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서구권에서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정규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현장 사역을 떠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은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켜 주며,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CD-ROM, DVD를 비롯한 웹을 통해 질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현지 사역자에게 제공된다. 현지 사역자들은 강사와 이메일 토론을 통해 양방향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방대한 분량의 새로운 신학 및 선교에 대한 연구 자료를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의 여건으로 2/3 세계권의 리더들은 자신의 사역지에서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훈련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부담을 줄이며, 리더들을 서구세계로의 두뇌유출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새로운 리더들에게 영향력 부여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새로운 선교 리더들에게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 오늘날 훌륭하며, 역동적인 설교 및 가르침은 서구에서 아닌 비서구세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신학적 소견과 가르침, 영적 리더십이 영국, 미국이 아닌 브라질, 라오스, 싱가포르, 한국, 인도네시아에서 배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의 기술은 현지 기독교 사역 리더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훈련교재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현상은 서구세계가 비서구세계를 서적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던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 현지 사역자는 현지에 맞는 상황화된 전도나 제자훈련 교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비서구세계권은 하나님께서 비서구세계권의 새로운 리더들에게 무엇을 준비해 주시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 사람들에게 가장 가치있는 정보는 나이지리아에서, 나이지리아 사람들에 의해, 나이지리아인의 유익을 위해 출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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