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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에서 빛으로 가는 길
    2003-04-28 16:48:21   read : 4649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시 37:1-11
    설교날짜 2003/04/20

    오늘은 부활 주일입니다.
    온 누리에 주님의 부활의 은총과 감동이 충만함을 느낍니다.
    우리의 심령에도 주님의 부활의 은총이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시대를 일컬어 불확실의 시대라 합니다.
    우리는 60년대 3무(無)시대(무책임, 무감동, 무기력)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말, 3불(不)시대(불신, 불안, 불확실)를 통과했습니다. 21세기
    를 맞이한 오늘의 현실도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란 말은 미국 경제학자 갈브레이드
    (John Kenneth Galbraith)가 1977년에 발표한 저서의 제목인데, 경제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 것으로 확신에 차있는 경제학자도, 자본가도, 제국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존재하지 않는 현대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오늘의 시대를 두고 학자들은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
    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던(postmodern)의 시대, 자아를 잃어버린 시대, 생명경시의 시대, 양
    심과 도덕의 불감증의 시대, 불안과 위기의 시대, 정보화의 시대, 전자기술의 시
    대, 지구촌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등으로 이 시대의 성격을 규정짓고 있습니
    다.

    역사의 흐름을 보면, ‘무술’이 지배하던 시대, ‘미술’이 지배하던 시대,
    ‘학술’이 지배하던 시대, ‘기술’이 지배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오늘을 두고 어떤 사회학자는 ‘마술’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풍자하기도 했습
    니다. 내용인즉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안, 북핵문제로 인
    한 한반도의 위기 불안, 증시 폭락과 경제위기 같은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낼 수
    있는 마술사와도 같은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혼돈과 불확실성의 현 시대에는 무술도 미술도 학술도 기술도 그 무엇
    도 무기력해지고 있음을 꼬집는 아픔의 독백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학자가 갈파한 대로 종합 예술을 표출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마술사’가
    아닌 실제로 인류 역사를 질서와 평화와 감동의 역사로 만들어 낸 분이 계십니
    다.
    그 분은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역사는 그 분 안에서 어둠이 밀려나고 빛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개인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고 세계역사도 그렇습니다.
    그 분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을 이름하여 그리스도인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란 어둠의 사람이 아닌 빛의 사람들로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역사를 행보하는 사람들

    인류 역사는 누구를 무론하고 자기가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다양합니
    다.
    첫째는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악에서 죄악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소돔성 사람들이 그랬고, 노아 때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그랬습니다. 이런 사
    람들을 육에 속한 사람들이라 합니다.

    둘째는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죄악에서 빛되신 주님을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그랬고, 삭개오가 그랬고, 십자가 오른편 강도가 그랬습니다.

    셋째는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사울왕이 그랬고, 엘리 제사장이 그랬고, 삼손이 그랬고, 웃시야가 그랬고, 가
    룟 유다가 그랬고, 데마가 그랬습니다.
    그들은 낮의 빛에서 밤의 어둠으로 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빛 되신 예수를 떠나면 마귀의 밤이 다가옵니다.
    축복의 울타리인 교회를 떠나면 저주의 밤이 다가옵니다.
    생명 되신 예수를 떠나면 사망의 밤이 옵니다.
    영적 생활이 어두우면 육신의 비참한 밤이 됩니다.

    넷째는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길입니다. 생명의 길입니다. 축복의 길입니다.
    다윗이 그랬고, 바울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고, 오늘 우리도 그렇게 행보하
    는 사람들입니다.

    아래를 보면 어두움이지만 위를 보면 빛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말씀 하셨습니다.
    “땅의 것을 생각지 말고 하늘의 것을 생각하라. 아랫것을 보지 말고 위엣 것
    을 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5:8-9절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
    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이것이 빛에서 빛으로 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빛에서 빛으로 가는 길이 어떤 길입니까?

    불평하지 않고 투기하지 않는 길

    오늘 본문 1-2절입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
    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
    다.”
    그렇습니다. 빛에서 빛으로 가는 부활 신앙을 가진 성도는 불평하지 않습니
    다. 투기하지 않습니다.

    불평하는 자식은 부모의 속을 썩입니다. 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는 생각지 못
    할지라도 불평하고 원망해서야 어찌 자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지는 못할지언정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어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
    습니까?
    불평과 투기는 사람의 심령을 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
    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한다고 했습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에는
    근심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고백해 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길은 그래도 배고픈 날보다는 배부른 날이 더 많습니다.
    추운 날 보다는 따뜻한 날이 더 많습니다.
    미운 날 보다는 사랑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안 되는 것보다는 되는 것이 더 많습니다.
    아픈 날 보다는 건강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감사하지는 못할지언정 불평하고 투기하는 생활을 해서야 어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성도의 생활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 부활 신앙을 가진 성도라면 날마다 감사함을 노래하는 생활이어야 합니
    다. 그것이 빛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는 길

    3-4절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
    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여호와를 의뢰하라는 말은 하나님을 소망으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그 분을 신
    뢰하고 순종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선이라는 것입니
    다.
    거기서 나타나는 일상생활이 하나님을 기뻐하는 생활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믿음의 사람 그리스도인이 가는 빛에서 빛으로 가는 길입니다.

    선행이란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아름답게 빛나는 사역입니다.
    그것은 마치 불도저와 같습니다.
    자동차와도 같습니다.
    부엌의 식칼과도 같아서 사용할수록 더욱 빛이 나며 쉬운 것입니다.

    특히 신령한 하늘의 은사를 받은 성도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것이 달란트 축복
    입니다. 달란트는 사용해야 빛납니다.
    기도의 능력을 주셨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씁니다.
    물질의 은사를 주셨는데 선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좀이 쓸어 사용할 수 없게 됩
    니다.
    찬송 능력 주셨는데, 봉사 달란트 주셨는데, 전도 달란트 주셨는데, 가르치는
    은사 주셨는데, 섬김의 달란트 주셨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녹이 쓸어버립
    니다.
    녹쓴 물건은 없는 것만 못합니다.
    주신 은사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선행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어림도 없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총은 쏘아보지 않은 군인에게 맡기면 오발탄이 됩니다.
    옷도 입어보지 않는 사람에게 주면 맵씨를 내지 못합니다.
    화장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면 오히려 이상한 얼굴을 만들어 버립
    니다.
    돈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 주면 그 돈은 재앙을 불러옵니다.
    능력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주면 사이비가 되고 신비주의가 됩니다.

    무슨 말입니까?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주신 것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입니다.

    저는 청년의 때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중에 너무 큰 감동을 받
    아 주님의 나귀가 되겠습니다 하고 서원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주님은 저를 타시고 전국 방방곡곡,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시면서 생
    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요즘은 몸도 건강이 따르질 않으니 쇄도하는 집회요청에 가기 싫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럴 때 아내가 조용히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사용하실 때 쓰임 받는 것을 인위적으로 불평하지 마셔요. 주님의 나
    귀가 힘들다고 말하는 것 보았습니까?”
    그 말을 듣고 부끄럽기도 하고 주님 앞에 죄송하기도 했습니다만 사용하지 못
    하면 아무 의미도 없음을 새삼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얻어 복음 사역을 감당하
    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으면 그것을 주님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능력 주셨으면 주님 위해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재능 주셨으면 주님 위해 재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질 주셨으면 주님 위해 물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건강 주셨으면 주님 위해 건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빛에서 빛으로 가는 부활신앙을 가진 성도의 가는 길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길

    5-6절입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
    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그렇습니다.
    빛에서 빛으로 가는 길은 인생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을 기
    다리는 것입니다.

    믿음 없이 맡길 수 있나요? 어림도 없습니다.
    사위를 못 믿는데 딸을 시집보낼 수 있나요?
    학교 선생님을 못 믿으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나요?
    목사를 못 믿는데 그 교회 출석할 수 있나요?
    하나님을 못 믿는데 모든 인생을 맡길 수 있나요?

    그러기에 빛에서 빛으로 가는 길은 믿음의 길, 맡기는 길, 하나님 뜻대로 이루
    어지기를 기다리는 길입니다.

    그렇게 할 때 어떻게 된다고 하였습니까?
    6절입니다.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그래서 잠언 16:9절에서 이렇게 권고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
    시니라.”
    그렇습니다.
    내가 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 같
    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믿는 것이 빛에서 빛으로 가는 그
    리스도인의 길입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된 것이 있습니까?
    누가 건강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누가 부자 되고 싶지 않겠습니까?
    누가 좋은 학교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누가 성공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누가 잘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건강하다고 행복한 것 보았습니까?
    부자 되었다고 날마다 기쁨이 충만합니까?
    좋은 학교 나왔다고 반드시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낫습니까?
    성공했다고 영원히 그렇게 성공자로 살아갑니까?
    잘 산다고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정말 행복합니까?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의 모든 범사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빛에서 빛으로 가는 성도의 길입니다.

    이렇게 가는 길의 성도의 생활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까?
    8절입니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성도는 분을 내지 않습니다. 불평
    하지 않습니다. 왜요? 그야말로 그것은 행악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빛에서 빛으로 갈 때 어떻게 됩니까?

    9절입니다.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
    다.”

    10절입니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절입니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이 이상 어떤 축복을 기다리렵니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성도에게는 이와 같은 약속이 보장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이레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라파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샬롬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닛시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부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가는 길
    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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