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2003-03-15 02:21:50 read : 1266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하나님의 부르심은 특별한 소수가 아닌 만인을 향한 것이다. 그 부르심을 듣고 못 듣고의 문제는 내 귀의 상태와 관련있다. 내가 얼마나 정확하게 듣는지,나의 영적 생활이 어떠한지에 따라 좌우된다. 택함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영적 자세와 성향이 바뀌고 귀가 열린다.”(오스왈드 챔버스)
기독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성경 요한복음 15장 16절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헨리 블랙커비와 케리 스키너의 ‘소명’(두란노서원)은 부르심의 이유와 부르심의 종류,부르시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모든 기독인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으며 하나님 앞에서,그리고 우리를 지켜보는 세상 앞에서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헨리 블랙커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과 ‘영적 리더십’을 저술해 영적 부흥과 각성을 이끌었던 목사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헨리 블랙커비 사역재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케리 스키너는 캠벨빌 대학의 이사로 헨리 블랙커비,헨리 브란트 박사와 공동으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블랙커비와 스키너는 ‘소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성경에 나타난 인물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 기독인으로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은 처음부터 ‘잘 나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다윗은 평범한 양치기 소년이었다. 아모스도 목자며 뽕나무를 키우는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시골 어부였다.
윌리엄 윌버포스는 노예제 폐지를 위해 투쟁한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1788년부터 18년동안 노예제 폐지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다. 결국 1833년 숨을 거두기 바로 며칠 전에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윌버포스는 1759년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21세에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유럽 여행중에 윌리엄 로의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위한 진지한 부르심’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영국에서 사회적 도덕적 혁신을 부르짖었다. 고아와 굴뚝청소부,난민,감옥에 갇힌 죄수들을 위해 일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부르심의 이유는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를 통해 일하시기 위해,영원을 살도록 하기 위해,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게 하기 위해,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 등이다. 쉽게는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서부터 잃어버린 세상에 헌신하는 일까지 부르심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부르시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평범한 사람으로 하여금 목소리를 듣게 하시거나 영적 깨달음 등으로 부르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준비되지 않으면 부르심에 대답할 수 없다. 개개인의 모양대로 각자에 대한 계획을 갖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부르신다.
부르심과 책임은 모든 기독인의 특권이다. 기독인은 그의 부르심을 듣기 위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려는 갈망과 그 만남 속에서 하나님께 응답하려는 헌신이 있어야 한다. ‘소명’은 부르심의 원리와 부르심에 응답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독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전재우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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