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두 원리 /교회성장을 위한 지역마케팅 전략 2003-09-20 11:17:59 read : 1881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사랑스럽지 않은 자도 사랑하는 사랑
손봉호 교수, '하나님 사랑은 아가페 사랑'
손봉호 교수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성규 교수)의 '제1회 국제개혁신학포럼' 첫날인 19일 "하나님 사랑은 에로스가 아닌 아가페"라며 "아가페 사랑은 원수도 사랑하는 의지의 능동적인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의 강연을 시작으로 11월 28일까지 총 5차례의 강연을 통해 손 교수(전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약자 중심의 윤리' 라는 포럼 전체 주제를 풀어갈 예정이다.
이날 손 교수의 공개 강연장에는 2~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해 기독교계의 지성이자 양심으로 평가받는 손 교수의 강의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특히 이번 강의는 그 주제가 손 교수가 '평생의 과제'로 생각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손 교수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
철학과 윤리의 개념 및 역사의 핵심을 짚어낸 후 논의의 범위를 점차 좁혀나가 결과적으로 하나님 사랑에 대한 자신의 논의를 개진하며 끝맺는 이날의 손 교수의 강의는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에 적합하게 쉽고 깔끔했다.
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약자 중심의 윤리(1)
십자가가 그리스 철학자들이 보기에는 매우 어리석은 것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학문에 매우 조예가 깊었음에도 오히려 세상의 학문을 초등학문이라고 말했다. 지식을 우상화하는 것은 지식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식이 때로는 신앙에 장애나 대적이 될 수 있기에 기독교인으로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학문을 대해야 한다.
신앙은 지식과 달리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기에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렇기에 인간의 믿음을 요한다.
물론 지식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도구적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어, 신학은 신앙과 목회를 위한 도구적 가치를 가진다.
다음으로 철학과 윤리의 문제를 살펴보자.
그리스인들의 철학의 대상은 신, 물질, 영혼이었는데 이들을 다 포괄해 '존재'라고 했다. 존재는 결국 모든 것들을 다 포괄하는 개념이다. 존재 중 영원불변한 존재를 '본질'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이러한 본질만이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자들은 바로 본질을 캐려고 하는 자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름답다', 착하다' 등 모든 술어들을 망라해 총 9 범주로 분류했는데 그중 '존재'라는 범주가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범주다. 예를 들어, '꽃이 있다'가 성립돼야 '꽃이 아름답다'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존재를 아는 것이 철학적 지식이다.
철학자들은 이해 관계에 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면서 진리를 추구한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시 이해 관계가 없는 제3자가 가장 정확하게 사건을 기술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
이런 맥락에서 전통적으로 학문하는 이들은 상당한 존경을 받아왔다. 심지어 플라톤은 철학자가 통치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윤리학은 철학과 다르다. 윤리학은 철학처럼 사실에 대한 학문이 아닌 당위에 대한 학문이다. 윤리학은 선하고 옳은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니 그 가운데 여러가지 행동의 문제들이 야기되기에 윤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즉 윤리는 철학처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윤리는 존재하는 것을 서술하는 다른 일반적 학문과 전혀 다르다.
그런데 오랫동안 많은 이들은 사실과 당위를 구분하지 않고 올바로 알면 올바로 행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오늘날도 이런 생각을 견지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지식은 도구적 지식이다. 다른 여러 목적을 위해 지식을 추구한다. 요즘은 지식만 가지고는 윤리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 윤리를 측정하는 윤리시험에서 많은 이들이 부정행위를 하기도 하는 것은 오늘날의 지식과 윤리의 희박한 상관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 마디로 잘 안다고 잘 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식과 행동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한 이가 바로 칸트다. 그는 존재와 당위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주장했는데, 이 주장은 무척이나 타당하기에 지금까지 여기에 도전하는 이는 없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한다'라는 명제에서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칸트는 존재와 당위 중 더 중요한 것은 당위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의 유명한 책 '순수이성비판'을 저술하며 그 책의 서문에 자신의 저술 동기가 바로 윤리와 종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이 곧 행함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여기서 윤리와 종교의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윤리에서 말하는 당위는 명령과 통한다.'정직해야 한다'는 곧 '정직한다'와 통하는 것이다.
윤리학에서 중요한 원칙이 보편화가능성의 원칙이다. 이에 따르면, 어떤 원칙이 정당한지 알아보려면 그것을 보편화시켜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도둑질이 정당한지 알고 싶은면 '모든 사람이 도둑질해야 한다'는 명제가 정당한지를 알아보면 된다.
이런 보편화가능성의 원칙은 성경의 원칙과 같다. 성경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한다.
이를 윤리학에서는 황금률이라고 한다. 그리스철학, 유교 등 모든 철학이 이런 원칙은 다 가지고 있다. 칸트는 이를 이론적으로 더 명확하게 정립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는 칸트와 상치된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기독교 윤리학을 살펴보자.
기독교 윤리학은 일단 신명론이다. 이는 기독교 뿐 아니라 유대교, 이슬람교 등 유일하고 인격적인 신을 믿는 모든 종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윤리 개념인데, 여기서는 행위의 근거를 하나님의 명령에 둔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정직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직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신명론적 사고는 인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비종교인들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신으로부터 벌 받으리라는 사고를 은연중 하기에 그런 행동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 것이다. 특히 종교적 배경을 지닌 사회에 살고 있는 이들은 간접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런 신명론의 영향에 젖어 있다. 버릇처럼, 관습 처럼 행하는 많은 일들이 알고보면 신명론의 영향 때문이다. 종교가 문화에, 문화가 관습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신명론은 인류 사회에 엄청나게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신명론은 카톨릭의 경우와 개신교의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카톨릭은 실체론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살인하지 말라 하신 이유는 살인이 나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옳은 것만 명령하신다. 살인이 나쁘다는 것이 따지고 보면 살인하지 않는 근본 동기다. 즉, 행동의 근본 동기가 그 행동의 옳고 그름이다.
그런데 개신교는 주지론이다. 하나님의 의지를 중요시한다. 우리가 살인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만약에 하나님이 살인하라 하신다면 살인해야 한다. 그것이 이 경우에는 선이다. 여기서 행동의 최후 판단 근거는 하나님이다.
그런데 다시 개신교 안에서의 윤리를 구분해볼 수 있다. 하나님이 무엇을 명령하시나? 첫째, 율법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 윤리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것이 윤리적인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기독교 윤리는 율법과 사랑을 통합한다. 기독교 윤리가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인데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율법이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되 그 율법 뒤에 사랑을 품고 지켜야 한다.
이제 사랑에 대해서 보자. 사랑은 에로스와 아가페 등으로 나눠진다.
본래 그리스어에는 '아가페'라는 단어가 없었다. 언제 이 단어가 생겼는지는 부정확하나, 헬라어 성경인 셉투아진트가 번역되어지며 번역하던 이들이 '에로스'와는 너무도 상이한 하나님의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이 '아가페'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는 설도 있다.
미그렌은 에로스와 아가페는 둘이 서로 너무 달라서 비교할 수 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한국어, 영어, 독어 등 많은 언어에서 둘이 같은 단어로 번역되니 또한 그렇게 다르다고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불어 등에서는 서로 다르게 번역된다.
에로스는 주로 감정이고 경향이다. 사랑스러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스럽기에 사랑하는 것은 에로스다. 이성의 상대, 진리, 돈 등 사랑할 가치가 있고 사랑스러운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에로스적 사고에 젖어있던 헬라인들은 신이 가장 완벽하고 멋진 인간만을 선택해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아가페는 무엇인가. C.H. 다드가 아가페를 가장 휼륭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가페는 감정도, 애정도 아니다. 그것은 의지의 능동적인 결단으로서, 명령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 좋은 정의라고 생각한다.
아가페는 능동적인 것이다. 예쁜 처녀, 위대한 조국 등 사랑스러운 대상의 영향을 받아서 하는 에로스는 수동적인 사랑이다. 그것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가페의 능동성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것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이 감정이 아닌 결단이기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로마서 5장이 아가페 사랑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죄인일 때, 원수일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 받을 자격이 없을 때 사랑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에로스가 아닌 아가페다. 하나님의 사랑이 만약 아가페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구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아가페는 구원의 핵심과 관계가 있다.
손 교수의 강연 후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과연 아가페적 요소만 가지고 있을까, 에로스적 요소는 없을까', '하나님이 '기뻐하라'는 등 감정에 대해 명령하신 것을 볼 때, 감정 또한 능동적인 결단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등의 질문들이 청중에게서 나왔다.
손 교수의 이번 국제개혁신학포럼 첫 강의는 하나님의 아가페에 대한 논의로부터 '약자 중심의 윤리'로 전개되어질 앞으로의 강연 과정에 대한 암시와 궁금증을 남기며 끝났다.
5차례의 강연이 마친 후에는 강연 내용이 엮어져 책으로 출판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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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두 원리
1858년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렸고 시력도 아주 안 좋았습니다. 몹시 야위었고 천식도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었습니다. 그가 12세였을 때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정신이 강하지만 육체가 너무 약해. 육체의 도움이 없는 정신은 오래 갈 수 없어. 너는 몸을 단련해야 해." 그 후 그는 몸을 단련하는 데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케이트를 타고 말을 타고 하이킹을 하고 복싱을 하고 몸무게도 늘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자신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렸을 때 나는 소심하고 신경이 예민했다. 나는 아버지의 충고를 들은 후 담대한 사람들과 건강한 사람들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가졌고 그들처럼 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다." 마침내 그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 됐습니다. 그는 그런 건강을 바탕으로 23세에 뉴욕 주의원이 됐고 28세에 뉴욕 시장에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주지사와 부통령을 거쳐 1901년 44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의 26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1906년 휠체어를 타고 노벨 평화상을 탄 데오도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입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4년 후에는 지도도 없는 브라질의 다우트강을 탐험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나이 56세 때였습니다. 그는 아무도 못 말리는 노력 전문가였습니다.
우리는 먼저 은혜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다윗은 골리앗의 이마에 돌멩이를 명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력 없는 은혜는 그물로 바닷물을 담아 올리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은혜 전문가인 동시에 노력 전문가도 돼야 합니다. 다윗은 평소에 물매질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노력 전문가였습니다.
우리는 노력하되 깊이 생각하면서 노력해야 합니다. 다윗은 돌멩이를 던지기 전에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골리앗의 이마부터 생각했습니다. 현대와 삼성은 우리 나라의 두 간판기업입니다. 현대가 상당히 낭만적인 노력 전문가라면 삼성은 상당히 합리적인 노력 전문가입니다. 뛰고 나서 생각한다는 것이 현대식 경영이고 생각하고 나서 뛴다는 것이 삼성식 경영입니다.
현대는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좀 무모한 노력 전문가라면 삼성은 차근차근 앞뒤를 재는, 좀 생각이 깊은 노력 전문가입니다. "이봐, 해 봤어?" 이것이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밀어붙이기식 전략입니다. 그래서 소 떼를 몰고 방북하고 그렇게 수익이 없는 북한사업에 거액을 쏟아부은 것이지요.
그러나 삼성은 줄기차게 변화를 외치면서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꾀보 전략을 구사해 왔습니다. 현대와 삼성은 오랜 동안 재계 1위를 놓고 다투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판가름이 나고 말았습니다.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공식 후계자인 정몽헌 회장은 자살했고 그가 물려받았던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상선은 수많은 공적자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다 추락하는 듯합니다. 이에 반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공식 후계자인 이건희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세계 속의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무모한 노력이 처음에는 이기는 것 같아도 끝에 가면 생각이 깊은 노력이 언제나 이깁니다. 우리는 은혜 전문가인 동시에 노력 전문가여야 하고 노력 전문가이되 생각도 깊어야 하겠습니다.
은혜와 노력, 노력과 은혜는 이 세상을 작동시키는 두 원
리입니다. 우리는 한 손에 은혜를, 다른 한 손에 노력을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김종춘 목사(dreamel.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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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을 위한 지역마케팅 전략
교회성장을 원하는 목회자라면 먼저 목회지역에 대한 철저한 지역조사가 필요하다. 지역조사시에는 지역주민의 성향을 분석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연령, 성, 학력, 직업, 소득수준, 출신지, 종교적 배경, 주된 관심사, 지역교회에 대한 기대 등을 중심으로 한 분포 현황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 마케팅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통업체가 특정지역에 출점할 때 시장조사팀을 가동하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다.
성장하는 목회를 위해 필수적이다. 지역주민들의 일반적 성향, 생활상의 필요, 영적인 상태를 잘 파악해야만 그에 맞는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표준인물(Model Figure) 설정
지역조사의 결과로서 목회자는 자신이 목회하는 지역의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인물을 상정해야 한다. 물론 목회대상으로서 지역주민이란 다양하고 여러 부류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보편적인 인물들은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안산시 일동에 소재하는 모교회의 경우 담임 목회자는 표준인물을 인근 공단지역의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고졸학력이면서 호남지역에 고향을 둔 30대의 근로자로 설정하였다.
목표그룹(Target Group) 설정
표준인물의 설정에 이어 목회자는 자신의 목회대상으로 할 목표대상(Target Group)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지역조사의 결과로서 표준인물과 목표대상을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은 목회의 방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예배, 설교, 전도, 성경공부, 주일학교, 찬양, 기도회, 상담, 소그룹 등 교회의 프로그램 내용이 목표그룹의 특성에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설교 내용에는 표준인물의 생활상 관심사에 맞는 주제와 예화가 담겨져야 한다. 성경공부, 주일학교의 교재 및 진행방법은 표준인물의 성격에 부합되어야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고,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표준인물과 목표그룹의 설정은 목회자의 강점과 약점과도 연결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자신의 강점분야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라면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목회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은 지역에는 지적인 설교와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가 적합하다.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 목회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는 청소년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에서 목회를 해야 한다.
목회방향 설정
의류를 만드는 업체는 그들의 목표시장(Target Market)에 따라 같은 옷을 만들더라도 상품의 구색, 판매업소, 상품의 가격대, 판촉전략을 달리한다. 선진 외국의 유통업체를 보더라도 상류층을 목표고객으로 하는 곳과 중하류층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곳은 마케팅의 기본요소인 상품(Product), 위치(Place), 가격(Price), 판촉(Promotion)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의 전도에 있어서 목표그룹의 설정은 전도 전략에 차별화를 둔다. 전도팀의 선발과 구성, 최초 만남의 방법, 대화시의 복장, 사용 용어와 표정 등은 목표그룹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로서 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한 교회는 1차적 전도대상을 초등학교 학생으로 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일학교를 활성화하는 전도전략으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통해 젊은 부모들을 불러모으고 이들을 목표그룹으로 하여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교회인 윌로크릭교회(Willow Creek Church)는 목표그룹을 Unchurched Harry-교회에 다니지 않는 중산층의 전문직 종사자-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주일 예배시 대담과 연극, 스킷 드라마 등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여줌으로써 불신자들에게 최대의 기대와 감동을 자아내도록 독특한 예배를 개발한 것이다.
이장석 부장(교회성장연구소 전략개발부, issacleejang@pasto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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