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25년 04월 03일 (목요일)      로그인      회원가입
Home [ 교계 뉴스 ------- (전체보기)]    목사를 막아라, 텅빈본당 /목사 연금 1,600억으로 '돈 장사'한 집사 구속/ 캄보디아 박율 목사 체포 충격               최태민 구국선교단 참여 목사들 / 십일조 하지 말라는 목사 /한우갈비’외치는 기감목사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서울광장서 개막 /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 무죄               선교사들 위한 안식관 두 곳/ '노트북이 뭐라고' 소송 총동원한 사랑의교회               언더우드 후손 28명 우리 고향은 South Korea/ 군종장교 범죄               박수홍, 하나님께 대한 최소한 예의/ 죽음의 질(Well dying) 중요               목사님이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매매센터               예장통합 ‘제2의 세습방지법안’ 총회 통과/ 예수님처럼 교회도 하늘에서 내려와야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적극 반대 /목회자의 고백 7가지 실수               총회장 2명을 배출한 여인의 힘! /복음화율 10% 안 되는데 주일학교만 1천 명              

  홈     이삼규     강문호.     고신일     곽선희.     김광일.     김기석.     김명혁     김병삼     김삼환     김상복     김성광.     김성수     김은호     김정호.     김홍도.     류영모.     명설교     박봉수.     오주철.     옥한흠     유기성     이동원     이성희.     이양덕.     이영무     이윤재     이재철.박영선     이정익     조봉희.     조용기.     주준태     지용수     피영민     하용조     한경직.     홍정길.임영수     해외목사님     관     괄사치유     기도문     (1)새벽     새벽.금언     인물설교     상식/주일     장례,추도.심방     가정설교     영문설교     목회자료/이단     교회규약     예화     성구자료     강해설교     절기설교     창립,전도,헌신,세례     어린이.중고등부     << 창세기>>     출     레     민     신     수     삿     룻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스     느     에     욥     시     잠     전도     아     사     렘     애     겔     단     호     욜     암     옵     욘     미     나     합     습     학     슥     말     <<마태복음>>     막     눅     요한     행     롬     고전     고후     갈     엡     빌     골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딛     몬     히     약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유     <<요한계시록>>     말씀별설교     제목별설교     A)행사,심방     B)행사심방     예수님행적설교     성구단어찾기     이야기성경     설교(틀)구성하기     자주사용하는본문     사건별설교(구약)     사건별설교(신약)  

:: 로그인 ::
 ID   
 PASS   
로그인  회원가입
Home
  설교작성법(여기누르면 다나옴)
  설교잘하는 방법(여기누르면 다나옴)
  동영상.간증자료(여기누르면 다나옴)
  교계 뉴스 ------- (전체보기)
   교계소식
   목회자료
   교회성장
   인물,대담
  생활전도(여기누르면 다나옴)
  전도편지
  참고 설교(성구)
  장례식 샘플설교
  오래된 설교(왕)
  카드,핸드폰결제

설교내용검색

네이버.다음.구글


시작페이지 설정


호산나 자동차


교회인쇄주보디자인


밀알.현수막.주보


제주2박3일210.000원


(방송)설교 교회

해외교회사이트

예배와 찬양


목회자 컬럼
  • 교회와신앙칼럼
  • 뉴스미션칼럼
  • 뉴스엔조이칼럼
  • 당당칼럼
  • 남학매일성경
  • 기독공보칼럼
  • 기독목회칼럼
  • 베리타스칼럼
  • 강남신앙간증
  • 아멘넷칼럼
  • 크리스천칼럼
  • 타임즈칼럼
  • 강문호목사
  • 고신일목사
  • 김기석목사
  • 김대동목사
  • 김명혁목사
  • 김성광목사
  • 김승욱목사
  • 김형준목사
  • 김흥규목사
  • 명성훈목사
  • 박광철목사
  • 박건목사
  • 소강석목사
  • 이동원목사
  • 이성희목사
  • 이한규목사
  • 정근두목사
  • 정태기목사
  • 조태환목사
  • 조현삼목사
  • 밤중소리

  • 교단 사이트

    말씀,QT

    사전.지도사이트

    성화,주보그림자료

    성경연구공부자료

    성경신학 자료

    Home > 교계 뉴스 ------- (전체보기)(전체리스트)

    손봉호 교수 특별인터뷰
    2002-01-15 22:50:52   read : 1212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윤리는 기독교에 필수조건입니다"


    손봉호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지난 1월 8일 오후 3시 서울대 손교수님 연구실에서 가졌습니다.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문제와 비전에 대한 진단 그리고 손교수님의 개인 생활에 이르기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독자께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 본지와의 인터뷰를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신 손봉호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편집자 주>


    -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요즘 근황과 금년 계획은 어떻습니까?

    ▲뭐 특별한 건 없구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계속 하구요. 금년에 새로 하나 하고 싶은 것은 책을 하나 쓸 계획입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계획이고, 그 외에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되었으니까 내가 뛰어다니면서 모든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 후배양성 그쪽에 관심을 써야할 때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 교수님께서 학교 일 외에 지금 하시고 있는 일들은 어떤 것입니까?

    ▲바깥에서 하는 일 가운데 지금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은 복지법인 '밀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지관도 많고 밀알 학교도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회의도 많고 할 일도 많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들과 미래>라고 어떤 밴처기업에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내어서 불우한 청소년들 돌보라고. 그 일이 꽤 많아져 버렸어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형식적으로만 제가 공동대표이지 실제의 일은 젊은 세대에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제가 '한국철학회' 회장으로 1년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학회이거든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학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 한국철학회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겠습니다.

    ▲활동을 좀 크게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학문적인 부문에만 관심을 썼었는데 요즘은 철학계에서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성이 일어나고 있어요. 회원들이 저를 회장으로 뽑은 것도 사회와의 관계에서 철학이 역할을 좀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언론과 한국교회

    - 화제를 한국교계 쪽으로 맞춰보겠습니다. 교수님도 아시다시피 작년 한해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교회 세습 문제와 편법적인 교회 재정운용 등과 관련하여 지난 해(2000년) 12월 19일에 방영된 MBC TV의 'PD수첩 파문'이 아닌가 합니다.
    교수님께선 오히려 'MBC 보도는 잘된 것'이라고 하셨을 뿐 아니라, MBC를 반 기독교 언론으로 규정하고 시청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는 한국교회언론대책위원회를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라고까지 강하게 비평하셨습니다.

    ▲MBC가 기독교 본질에 대해서 비난했다면 그것은 반기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면 마땅히 우리 기독교가 항의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MBC가 지적한 것은 한국 교회 안에 진실한 기독교가 아니라는 점을 비판한 것이지 기독교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 전체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한국 교회 내에서 이미 문제가 된 것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분명히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이것이 인터넷 뉴스에 올라간 후로 젊은이들 대부분은 언론대책위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어떤 사람들은 대단히 심하게 비판적이었습니다.

    두고보세요. 아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실상 그 운동을 한다고 해서 지금 교인들이 그 말을 들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물론 비판의 대상이 된 목사님의 교회 교인들은 목사님이 심하게 말하면 들을런지 몰라도 한국 교회 대부분의 교인들은 언론대책위원회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보는 서로의 시각 차이가 상당히 큰 것을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 본질과 발생되는 문제를 오해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는 상당히 이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절대 소수로, 핍박받는 소수의 입장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언론이 비판했다면 이건 우리 기독교가 핍박받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한국교회는 지금 그런 상태를 지났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한국 교회는 특권을 누리는 세력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세력과 영향을 가진 집단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언론이 비판을 해야 합니다. 감시를 해야 하고 또 비판을 받아야할 그런 위치에 있거든요. 그런 위치에 있는 교계의, 적어도 우리가 봤을 때의 비리, 그것을 지적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그것에 대해서 반기독교적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좋게 해석하면 이분들이 과거에 비판받는 소수였을 때 성장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비판하면 이건 핍박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상태가 좀 남아 있지 않나 생각되구요. 나쁘게 해석하면 자기들의 특권이라고 할까요 이익에 침해가 되니까 그래서 비판하고 있는데 그 이익과 특권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한국교회는 소위 지도자라고 하는 일부 목회자들에 의해서 비복음적, 비상식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 정도입니다.

    ▲그것이 관건입니다. 저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몇 년 전에 어떤 신학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대단히 좋은 기관인데 잘못하면 마귀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합디다. 제가 그 소리를 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그분에 대해서 비판이 아니고 우리에 대해서 한번 반성을 해봤어요. 그게 무슨 말이겠는가.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기독교계의 약점을 바깥 세계에 알려서 기독교를 평가절하 하도록 만드는 것. 교계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 이것이 마귀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 두 번째는 교회에 나오는 신앙이 어린 성도들이 그 소리를 듣고 낙심하면 그게 마귀가 좋아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해석했어요. 그것이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회의를 참 많이 했어요. 교계의 잘못에 대해서는 우리 내부에서만 이야기하지 바깥에서는 말하지 말자. 그래서 몇 년 동안 교회 비판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생겼느냐하면 고급 옷로비 사건이 터졌어요.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기독교인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지요. 분명한 것은 둘 중의 누군가는 거짓말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이걸 온 국민이 다 보고 말았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가 느낀 것은 이게 감춘다고 해서 감추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차라리 이런 문제를 기독교 기관이 드러내는 것이 바깥 사회에서 봤을 때 그래도 기독교계 내에서 자성의 소리가 있구나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낫지. 서로서로 숨겨주고 하다가 나중에 곪아터져서 불신자들이 먼저 알게 될 때 입는 손해가 더 크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멀리 내다보며는 전도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봤습니다.

    -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종교는 영원한 성역인가』라는 그의 책에서 손교수님을 '이 시대의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평가하셨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선 소위 한국교회 내의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오히려 '반보수주의자'로 통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 같습니까?

    ▲강준만 교수가 저를 보수주의자로 평가한 것에 대해서 신앙적인 면에서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강 교수도 이의를 제기했습니다만 거시적으로는 자본주의자이면서 미시적으로는 반자본주의자라고 저를 평했어요. 그런 면에서는 제가 상당히 진보주의자입니다. 강 교수는 제가 말한 반자본주의자라는 것을 잘못 해석해서 내가 공산주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저는 강 교수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로 공산주의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저는 칼막스(공산주의의 창시자)의 인간관이 잘못 되었다, 이건 너무 비성경적이다, 그래서 공산주의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지 평등에 대하여 반대해서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사실 자본주의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더 평등해야 하고, 돈도 덜 숭배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사회문제에 대해선 진보주의이고, 그러나 신앙적인 면에선 상당히 보수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보수주의란 성경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지금 상당히 보수주의인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래디컬(radical)하게 성경에 충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충실하다면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에 철저히 충실해야하고,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씀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지요. 성경의 어느 구절을 가지고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큰 교회들이 하고 있는 방식들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저는 보수주의자로 인정하지 않아요.

    -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교수님에 대해서 상당히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글쎄요. 그게 저한테는 수수께끼예요.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솔직히 실제보다 과대평가한다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봐 주는 것에 대해서 고맙기는 하지만 사실 상당히 부담이 돼요. 제가 제 자신을 봤을 땐 저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만큼 존경받을 수 있는 존재냐, 솔직하게 제가 뭐 겸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요. 이상하다 말이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말하는 것하고 행동하는 것하고 일치한다 그런 소리를 많이 해요. 특별히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기보다는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제 자신을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못하거든요. 항상 말이 앞서고 행동은 못 따라서 사실 저도 고민을 많이 하는데. 다만 노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보려고 애는 쓰지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많이 해서 내가 이거 외식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마저 듭니다.


    윤리와 한국교회

    - 단순히 책상 위에서 연구만 하는 분이 아니시고 몸소 현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시는 면이 교수님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는 가운데 감명을 받은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이지요. 사랑인데 최근에 와서 한 10년 동안 조금 조금씩 깊이 파고 들어간 것은 인간의 고통으로, 이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장애자 운동을 하는 가운데 정의의 문제, 고통의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다짐을 하고 또 믿은 바대로 하려고 했던 것은 내가 이 땅 위에서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일은,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는 일은 고통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 그 일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사용해야겠다. 그럼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 그래서 장애자 운동을 한 20년 해왔고, 지금은 또 호스피스 이사장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와 미래> 일을 하고 있는데 똑똑한 아이들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제일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주 관심을 써야한다는 것이 저의 입장인데 사무실에선 그래도 아이들 컴퓨터도 가르치고 레크리에이션도 하는데 도와야 하지 않느냐 하는데 그보다도 돈이 없어 당장 병 못 고치는 아이들 병 고치는 것이 더 우선이지 똑똑한 아이들 컴퓨터 가르치는 것이 우선은 아니지 않느냐 그게 제 철학과 관련된 것이지요. 그런 일에 저는 우선을 두는 편입니다. 몇 가지 옵션이 있을 때는 고통을 줄이는 일에 우선을 두고 살고 있지요.

    그 다음엔 화란(네덜란드)에서 교육받은 덕을 보지요. 절제. 내가 그렇게 잘 살 필요가 없다, 사실 잘 사는데 더 이상 잘 살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돈이나 명예, 이런 데는 신경을 덜 쓰는 편이지요. 그것이 아마 사람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 화란 자유대학하면 보수주의 신학으로 정평이 나 있는 대학 아닙니까?

    ▲옛날엔 그랬어요. 제가 공부할 땐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 신학까지 하신 걸로 보면 신학자나 목회자로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만 어떻게 해서 그 길이 아닌 지금의 길로 가시게 되었나요.

    ▲얘기가 좀 길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저희 목사님이 저보고 목회를 하라 하셨어요. 저는 목사님을 대단히 존경했습니다. 윤봉기 목사님이시라고. 원래는 승려였었지요. 그런데 개종하셔서 기독교인이 되신 후 신사참배를 거부하시는 바람에 숨어 지내셨지요. 그만큼 신앙이 투철하셨습니다. 해방 후에 고신파 목사님이 되셨는데 얼마나 삶이 모범적이신 지 몰라요. 검소, 절제가 아주 뛰어난 분이세요. 어려서부터 그분 밑에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분의 영향을 굉장히 받았어요. 그분이 저보고 "너는 앞으로 신학교수가 되되 월급을 받을 생각은 하지 마라"고 하셨어요. 그땐 신학교가 워낙 가난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로 지망하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으시는 철저한 유교주의자이셨기 때문에 부모님과 타협해서 들어간 곳이 영문학과였습니다. 그리고 부전공으로 종교학을 했습니다.

    신학에 대한 뜻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졸업을 한 뒤 군대에 가서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지게 되었어요. 저에겐 군 생활이 첫 세상이었는데 군에 가보니 부정부패가 말할 수 없었어요. 그게 5.16 이후인데도 제가 군수물자를 지키는 경비중대에 들어가 보초를 서는데 하여튼 문자 그대로 도둑질 안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이등병부터 중대장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도둑질을 했어요. 그때 제가 대학원에 들어가 영문과 한 학기를 한 상태였는데 '내가 이 문학을 해서 뭐하겠느냐? 앞으로 국민교육 쪽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육, 특히 기독교교육 쪽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그런데 교육을 하려면 신학을 좀 알아야 되겠다 싶어 신학교에 지원했지요. 신학교에 지원할 때 '나는 아직 소명이 없어서 목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기독교교육을 하기 위해 신학을 좀 알아야겠기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런 사람도 받느냐'라고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그랬더니 웨스터민스트 신학대학원에서 그래도 받는다하여 들어가게 되었지요. 거기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교수에게 몇 번이고 불려 갔어요. "왜 목회를 안 하려고 하느냐" 그때 "저는 소명만 있으면 언제라도 목회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소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지요. 그렇게 신학을 하다보니 철학에 관한 문제가 자꾸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신학을 마치고는 화란에 가서 다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후 귀국해서 철학 교수가 되었는데 그래도 신학교에서 공부한 빚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평신도로써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사실 목회자가 왜 안 되었느냐하는 문제에 대해 제 자신이 정신분석을 해보니까요, 저에게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 윤봉기 목사님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높아서 난 도저히 목회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겁이 나요. 그 분의 삶의 모습이 나에겐 목회자의 어떤 모델로 굳어져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목사님들을 향해 비판을 할 때도 그 뒤엔 이러한 면들이 작용해요. 그분에 비교할 때 너무 낮다는 것이지요. 사실 목사님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결국 어떤 목사님들에 대해서는 아주 혹독하게 비평합니다. 이해가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분 밑에서는 목회자가 별로 안나왔어요. 저 같은 평신도는 많이 나왔어요. 평신도로서 교회 일을 70∼80%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안수 받은 사람은 없어요. 워낙 원칙대로 사셨고, 그래서 우리가 봤을 땐 저분은 정말로 성경적으로 사시는 분이시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지요. 그러니까 우린 도저히 자신이 없지요.

    - 그럼 지금까지 교수님께서는 많은 목사님들을 만나셨을텐데 윤봉기 목사님과 같은 목사님을 만나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사실은 별로 못 만났습니다.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그때는 상당수의 목사님들이 그랬습니다. 물론 윤목사님처럼 그렇게 철저하지는 않으셨지만 제 주위의 많은 목사님들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땐 제가 어려서 순수한 면으로 봐선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과는 도저히 비교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목회자에 대해서 너무 비판적이지 않느냐는 소리도 있지만 무조건 비판하진 않습니다. 제 주위엔 지금도 존경하는 목사님들이 참 많습니다. 모든 목사님들을 도매금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 교수님의 삶의 근간을 보면 '윤리'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윤리를 많이 강조하셨고 또 그 윤리를 실천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역력해서지요. 기독교와 윤리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먼저 윤리가 뭐냐라고 할 때 저는 윤리를 간단하게 해석합니다. 남에게 해를 안 끼치는 것이라고. 기독교 신앙과 윤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저를 비판하는 내용은 기독교를 윤리의 잣대로 본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가 윤리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윤리보다 더 높은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윤리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윤리는 기독교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필수조건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어떻게 해야 관념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윤리를 담고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예, 한국교회는 수직관계 즉, 예배와 기도를 강조한 나머지, 수평관계인 '삶'을 무시한 것 같아요. 물론 수직관계 없이 수평관계만 강조하면 그건 윤리가 되어 버리지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수직관계를 바탕으로 한 수평관계입니다. 이게 없는 수평관계는 완전히 윤리지요. 이건 세상적인 거나 다를 바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탕이 된 수평적인 관계. 그게 기독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있는고 하니까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수직관계를 수평관계의 잘못된 것을 은폐하기 위한 하나의 잘못된 성화로 착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엄청나게 부당한 돈을 벌었다고 합시다. 이걸 가지고 교회에 헌금을 했어요. 한 1/10을. 그래놓고 안심을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제 하나님 앞에 헌금을 했으니까 좀 나쁜 짓을 했어도 용서를 받는다 이런 생각이란 말이에요.

    이게 단순히 윤리적인 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정도가 아니라 비윤리적인 것이 수직관계로 정당화하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문젭니다. 이건 무속신앙이나 되어 버리는 거예요.

    이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이에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을 자기 돈버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헌금하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헌금이고 무엇을 위한 기도인가. 하나님을 위한 기도가 아니고, 자기 돈벌기 위한, 건강하기 위한, 출세하기 위한 기도가 되어 버리면 이건 하나님이 첫째가 아니고 하나님이 심부름꾼이 되어 버리는 거지요. 이런 요소가 보이면 이건 정말 문젭니다. 윤리가 강조된 나머지 나는 선하게 살았기 때문에 이것이 공로가 되어 구원받았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이게 율법주의이지요.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 이것을 윤리라고 본다면 그게 뭐가 나쁘냐는 거지요. 우리 기독교인이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거지요.

    - 그렇다면 누가 이 윤리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이론이 아닌 행동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신학교수님들 가운데 괜찮은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교수님들이 젊은 목회자들을 잘 가르치면 되지 않겠느냐 하고 기대해봅니다. 우리 기윤실에는 신학분과위원회가 있습니다. 여기엔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신학대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소속되어 있지요. 그분들이 모여 가지고 애는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기윤실 같은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겠나 싶어요. 우리 기윤실도 하나의 단순한 시민운동단체, 윤리운동단체로만 되지 않기 위해서 매일 아침 예배를 드리고 업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교회로부터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더 조심하고. 전 참 신앙이라고 한다면 윤리가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리가 없는 신앙을 신앙이라고 하는데 전 진짜 신앙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과 한국교회

    - 불신자들 가운데 한국교회를 향해서 한 마디로 '공해'라는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로 들을 수도 있겠지만 때론 강한 위기감까지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말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교회가 그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교회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있는 힘이 없을 거예요. 중세시대가 그러했고, 러시아가 그러했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 MBC 사태와 관련해서 젊은 크리스챤들의 반응을 보고는 용기를 얻었어요.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 젊은 목회자들도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국교회에 대하여 비관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뿌리까지 썩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회에 그래도 여러 부문에서 상당수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며, 그것이 오늘 우리 나라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강준만 교수도 그렇게 말했어요. 제가 갖고 있는 철학이 소위 '선지자적 비관주의'라는 것인데 사실 상당히 비관적이예요. 그런데 '선지자'적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 이를테면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을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비관주의자였어요. 왜냐하면 암만 애를 써도 안 된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거든요. 이사야의 경우 6장에 보면 뭘 외치리이까 하니까 하나님의 대답은 간단해요. 다 망한다해라. 뿌리 채로 다 망한다해라. 그게 이사야의 메시지였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들이 그렇게 외쳐도 아무 효과도 없이 끝나고 말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외쳤습니다. 그런 의미로 저는 선지자적 비관주의자다 하는 말을 해요. 제가 뭘 대단한 걸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그저 안 할 수가 없으니까. 해야한다는 하나의 의무이니까. 만약 이루어진다면 하나님의 은혜이고 안되면 어쩔 수 없고.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한다면 상당히 절망적이고 하지만 또 하나님께서 바꾸어 주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스스로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되는 것처럼, 칸트의 철학이 '마치의 철학'이지만, '마치 되는 것처럼' 그렇게 뛰어야지요. 젊은 사람들이 제가 이 얘기를 하면 기가 죽어 가지고 그럼 뭐라고 합니까 그러는데 그래도 마치 되는 것처럼 해야한다고 말하지요.

    -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게습니까. 이것을 책임져야할 분야가 바로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제도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느끼고 있구요. 한국교회의 기독교 교육 역시 마찬가지라 봅니다. 기독교 교육에 대해서 이미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신 교수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회 교육을 교회가 너무 모방하고 있어요. 자꾸 지식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 성경, 성경하면서 성경의 지식을 가르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학이라든가 자연과학이라든가 이런 것이야 지식교육이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이 문제도 지식교육으로만 하려고 하는데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윤리에 100점을 맞은 아이가 행동은 완전히 엉망으로 한다 말이에요. 그래도 그 아이는 윤리 공부를 잘한 것으로 취급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교회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저는 그 교육을 바꾸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도 성경공부를 하려거든 30분 성경공부를 하고 한 2시간 정도 어디 가서 자원봉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해야지 그저 지식으로만 가르쳐놓고 다 가르친 것인 양 그렇게 해버리면 결국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요. 지금 한국교회가 이런 교육이에요. 그러니 신앙 따로 삶 따로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금 장애자 교회도 섬기고 있습니다. 일부러 장애인 학교에 들어가서 함께 어울리고 있지요.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이 정신지체아들이에요. 물론 정상적인 아이들도 있지만. 그 얘들과 정신지체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게 훨씬 효과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우리 교인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가 있는데 이분이 자기 반 학생 30명을 데리고 가서 정신지체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했어요. 그랬더니 부모님들도 세 분 따라가셔서 떡볶이를 만들어 나누어 주셨는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저는 이런 식의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회 전문가들에 의한 지식적인 교회교육. 이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사회봉사적 측면의 교회교육을 병행해서 한다면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 한국교회의 선교, 전도와 관련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지요.

    ▲한국 교회의 선교열은 대단합니다. 전도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이젠 전도의 경우 말로만 하는 전도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너무 그 동안 말로만 가지고 전도를 했지요. 물론 효과를 많이 보았구요. 그러나 이젠 말로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말 가지고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말로도 해야지요. 하지만 그 말이 힘을 가지려면 행동이 수반되어져야 한다는 얘깁니다. 행동은 엉망인데 말로만 예수 믿으라고 한다면 그건 전도가 아니라 오히려 전도를 막는 결과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윤리를 강조하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장애인 전도, 장애인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20년 동안 해왔는데요. 많은 교인들이 여기에 관심들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근래 들어서 호스피스에도 관계하고 있는데요. 이게 엄청나요. 완전히 전도의 문입니다. 저희들이 호스피스 교육을 한 3,000명 정도 시켰어요. 자원봉사자들 중심으로 호스피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풀타임(full time) 사역자도 있구요.

    이 일을 하면서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전도의 패러다임이 좀 바뀌어져야 안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단순히 인간적인 열심이나 윤리적인 확신으로 오는 것이 아니에요. 신앙을 가지고 오세요. 그게 전도에 엄청난 효과를 거둬요. 예를 들어 가난한 집의 암환자인 경우 온 가족을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려요. 그 암환자는 천대를 받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 환자를 모셔다가 위엄을 갖추고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수 있도록 돌보고 있는데 가족들이 거의 다 교회에 나가게 되요. 이런 방식이 가능해요. 앞으로 불신자들이 볼 때 정말 교회가 순수하게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보여지기만 하면 얼마든지 전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도 하고 계십니까? '작은 차 타기 운동'을.

    ▲물론입니다. 저는 차가 있습니다만 될 수 있으면 차를 안 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요. 매일 이렇게 하여 한 30분씩 걸어 다닙니다. 그게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참 좋더라구요.

    - 왜 사람들은 큰 차를 타려고 할까요?

    ▲한 마디로 열등의식 때문입니다. 미국에 가면요. 흑인 교회의 목사님들의 차를 보면 대부분 엄청나게 큽니다. 교인들은 형편없이 못사는데 자기 교회 목사님은 제일 좋은 차를 타야된다는 거예요. 자기들의 열등의식을 그쪽에다 발산하는 거지요.

    저는 비교적 차를 일찍부터 타고 다녔어요. 그 동안 충분히 차를 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차를 못 탄 사람들을 위해서 길을 비켜줘야 안되겠나 싶어 가능한 차를 안타고 다니지요. 이건 뭐 대단한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고 우선 제 자신이 운동한다는 차원에서도 아주 좋아요. 운동한다고 따로 시간을 낼 필요 없이 걸어다니니까 건강에도 큰 도움이 돼요. 걷는 게 귀찮은 게 아니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참 즐거워요. 차를 오래 타신 분들은 이제 그만큼 탔으니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차를 안타고 다니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물론 각자 마음이지만요. 될 수 있으면 걸어다니도록 해 보세요. 정말 좋아요. 언제부터 우리가 차를 타고 다녔습니까. 너무 편하게만 살려고 해요.

    - 교수님께서는 참 즐겁게 사시는 것 같군요. 외부에 비춰지는 교수님의 이미지와 교수님을 잘 아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가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저를 잘 아는 학생들은 저를 두려워하지 않는데 저를 모르는 분들은 저를 무서운 사람이라고 해요. 저희 교회의 어떤 성도가 제 아이에게 "너는 그렇게 무서운 아버지하고 어떻게 사냐?"고 했다고 그래요. 그 얘기를 듣고 제 딸이 한참 웃었대요. 저는 제가 지도하는 우리 학생들이나 대학원 학생들하고 아주 친합니다. 같이 장난도 치고, 밥도 많이 사주고, 농담도 하고.

    - 가족소개 좀 해주세요.

    ▲남매가 있어요. 큰 아이는 여기 철학과를 졸업하고 결혼해서 지금은 유학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원칙대로 너희들이 벌어서 공부해라 해서 저들 두 부부가 노력해서 살고 있구요. 딸은 이화여대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는데 자격증을 얻으려면 연수를 해야 한다나봐요. 그래서 지금 병원에 다니면서 케이스 스타디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 교수님께선 자녀교육을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장애자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이 벌써 한 20년 되었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데리고 장애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는데요. 같이 민박도 하고 함께 지내기도 하고. 그게 아이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자연스럽게 체득된 것 같아요.

    - 교수님께서 가장 영향을 받은 책은 어떤 책입니까?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입니다. 인간의 악과 특별히 집단의 악, 이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저의 눈을 뜨게 한 책이지요. 상당히 저에게 큰 충격을 준 책입니다. 기독교윤리운동을 하게 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있었기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책을 쓰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

    ▲이미 책의 제목도 생각해 놨습니다. 「피해자 중심의 윤리」라는. 지금까지 윤리라고 하면 어떤 규범을 만들어놓고 그 규범을 따르느냐의 기준으로 다뤄왔는데 이제는 그런 측면에서의 윤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갈등이 없으면 윤리라는 것이 생기지 않는데 그 갈등에는 반드시 강자와 약자가 있기 마련이죠. 우리가 윤리라는 것은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래서 약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쪽으로 윤리를 다뤄야 한다는 그러한 테마로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생각이 기독교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어요. 스웨덴의 신학자 NYGREN이 쓴「아가페와 에로스」라는 책에 윤리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윤리로 본 것은 기독교가 처음이라는 내용이 있어요. 아주 놀라운 내용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윤리운동이 단순한 윤리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윤리운동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정치와 한국교회

    - 지금 교수님께서 진행하고 계시는 '윤리 운동'도 역시 한국교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강자보다는 약자 편에 서신 예수님의 사랑, 그게 기독교 윤리라는 것입니다. 어디 가서 설교할 때 그런 얘기를 합니다만 선한 사마리아의 경우 대개는 강도 만난 사마리아인을 도와준 것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데 지금은 강도를 만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 그러는가 하면 지금은 강도 만난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리라는 것은 곧 사랑의 표현인데 강도 만나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이것이 곧 약자가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 우리 나라는 정치적인 입김이 사회 전반에 걸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독인 국회의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나 교회가 정치 세력에 눌려 자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 저도 그 점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운동의 본래 목적은 국민들을 계도하자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힘을 가진 집단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시민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정치가 가장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를 감시하는 일이 시민운동의 제1 목표입니다. 그런데 감시만 해선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윤실을 중심으로 정의포럼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제대로 정치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자는 것이지요. 일본에는 어떤 부자가 이런 학교를 만들었습니다만 우리는 그런 학교를 만들만한 능력은 없고 젊은 사람들을 규합해서 제대로 정치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보자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다행히 예수 믿는 정치학 교수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달에 한번씩 모여서 토론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기존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도 생각 안 해본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한 사람만 가지고선 안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암만 깨끗한 사람일지라도 당에 들어가면 똑같이 되거든요. 적어도 한 2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야 해요. 지금 그런 사람 20명 못 구합니다. 당의 공천을 받아서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 현재의 정치제도 하에서는 어려워요. 당의 지시대로 안 따르고 눈밖에 나면 그 다음엔 공천을 못 받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아예 멀리 내다보고 이 사람들을 키워 낙선도 시켜보고 해서 한 그룹을 만들려고 해요.

    - 이 운동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어졌으면 좋겠군요.

    ▲사실 한국교회가 도와주면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무관심해요.

    - 무관심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원론적인 신학 때문이지요. 세상과 교회,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교회로만 끌고 들어오려는 생각이 강하지요. 그래서 세상은 전도의 대상이지 고치는 대상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아예 버린 것들이고. 그렇다고 해서 영향을 안 받느냐 하면 그게 그렇지 않아요. 그 영향을 그대로 받아요. 그러니 이건 대단히 어리석은 전략이에요. 담을 쌓아놓으면 교회 안은 깨끗해질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지요. 요즘은 교회 안으로 막 들어와요. 정치와 사회의 안 좋은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지요.

    - 교수님의 남은 생애 동안 반드시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시면 어떤 일인지요.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후대를 키우는 일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지요. 이젠 저도 서서히 제가 서 있는 자리를 후대에게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한마디 말씀해주시지요.

    ▲정직하기 바랍니다. 정말로 하나님 앞에 서 있다면 정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영국 사람 하멜이 쓴 '표류기'에 보면 '조선 사람들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거짓이여, 너는 나를 앗아간 원수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교 학생들(서울대)은 시험을 치를 때 감독관 없이 합니다. 정직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생들은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과 하나님을 속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 대화 나누는 시간 동안 인터뷰 진행자인 제 자신이 참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윤리를 몸소 충실히 실천해 오신 손교수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땅에 기독교 윤리운동을 통해 거짓이 물러가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정치와 사회 특히 교회 안에 확장되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진행: 엄무환 목사(좋은교회 담임)





    독자 설교

    설교작성하기 (3년 후에는 자동삭제됩니다.)
    이 름 E-mail
    제 목



    프린트하기 기사메일보내기 독자설교


    이전으로
    목회자료
    변승우 집단의 교리와 예언 및 신유 사역의 문제점
    반문명주의적 생활공동체-아미쉬공동체
    동남아는 어떻게 이슬람화 되었는가?
    예배 의식과 예배에 담긴 의미들 / 축도는 담임목사가 하는 게 정상이다
    한국 교회와 성중독에 대한 고찰
    플라톤의 편에 나타난 동성애/ 동성애자의 양심고백’ 전문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 대기업 저축 돈 1000조원과 출 12:35-36
    ★ 이재철 목사의 자기 점검 수칙 33
    목회자의 언어 생활 / 찰스 스펄전
    찰스 스펄전/ 목회자의 기도생활: 개인기도생활이 안 되면, 목회자로 자원하지 마십시오
    1장, 목회자의 자기 관리1 / Charles Spurgeon
    2장, 목회자의 자기 관리2 / Charles Spurgeon
    3장, 목회자의 자기 관리3 / Charles Spurgeon
    유진 피터슨이 살아온 참된 교회 참된 영성
    동성애자들의 사전에서 ‘퀴어’ 뜻을 봤더니만/ 대중의 취향에 갈긴 예수의 '따귀'
     | Home | 사이트맵 | 설교검색 | 설교전체보기 | 설교쓰기 |개인정보취급방침 | ___ | 
    Copyright by 본 설교신문 자료를 다른사이트로 무단복사 절대금합니다(추적장치가동)/설교신문//이새롬/사업자번호220-09-65954/서울시강남구도곡로1길14삼일BD1121호/통판:서울강남01470/문자로 질문바람010-3761-0691/E-mail:v919@naver.com   Contact 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