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좋은 배우자 위해 기도 계속하죠” / 무슬림 한 명에 흔들리는 한동대 2007-11-17 14:22:20 read : 6553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좋은 배우자 위해 기도 계속하죠”
탤런트 신애라·유호정·오연수씨와 성경공부 1년 6개월째…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그냥 남들이랑 똑같은데…. 쉬고, 가끔 영화도 보고….”
최지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동그랗게 눈을 잘 뜬다고, 별명이 ‘토깽이’라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났다. 저런 표정, 드라마 〈신귀공자〉에서 본 듯도 하고 영화 〈올가미〉의 ‘수진’이 놀라는 모습 같기도 하다.
보통, 대중은 연기자의 모습을 작품 속 캐릭터로 만난다. 그래서 그 연기자의 진솔한 모습을 극중 캐릭터의 성격을 통해 짐작하기도 한다. 13년 동안 ‘청순가련’형에서 큰 이미지 변화 없이 연기 생활을 이어온 최지우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당차고 지적인 커리어우먼 역할을 해냈다. 대중들은 아마 〈에어시티〉를 보면서 최지우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최지우의 이미지를 조금 수정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최지우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누구와 가장 닮아 있을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작품 속 캐릭터와 비슷한 면도 많고 다른 면도 있죠. 일단 친구를 좋아해요. 특히 10년 이상씩 오랫동안 사귄 친구들이 많아요.”
그녀는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어색해하고 낯가림이 좀 있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인생을 대신 살기 때문일까. 어쩌면 그녀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 사이에서 캐릭터 속 인물이 아니라 진짜 최지우의 모습을 지켜나가는지도 모른다.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녀는 모태신앙이다. 그래서 인생의 어떤 순간에서도 하나님을 벗어나본 적 없지만 소위 말하는 ‘뜨겁고 감격적인 체험’도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그래서 2006년 일본 CGN TV 개국 집회에서 간증 무대에 서기 전 속상하기도 했다. 남들처럼 드라마틱하고 거창한 간증거리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그때 하용조 목사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최지우 씨가 무대 위에 서서 ‘나는 여러분들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분의 자녀입니다’라는 말만으로도 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감동을 줄 거라고.”
무대 위에서 크리스천이라고 선포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 말에 담긴 책임과 의무의 무게가 어마어마했다. 떨며 기도했다. 무대 위에 서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 그리고 선포했다. 나는 배우 최지우가 아니라, 여러분과 똑같은 크리스천이다, 그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지금까지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나의 힘이 아니었다, 라고.
내 생활의 버팀목
요즘 성경공부에 푹 빠져 있다. 함께 하는 이들은 역시 연예계 10년지기들인 오연수, 유호정, 신애라 씨 등이다. 우연한 기회에 신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갈망했어요. 신앙생활과 고민들을 나누고 싶었고요. 함께 성경공부 하는 언니들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이야기들까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솔직해질 수 있어요.” 그렇게 정기적으로 시작한 성경공부가 지금 벌써 1년 6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의 생활을 튼튼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콘서트〉 남성 독자들이 가장 궁금할 만한 질문, 이미 수백, 수천 번 이상 들어봤을 법한 질문을 던졌다. 결혼은 언제쯤?
생각 외로 만인의 연인 최지우의 이상형은 평범하고 간단하다. “함께 믿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기본 중의 기본이겠죠. 듬직하고, 의지할 수 있으며 제가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순간 찡긋, 장난스럽게 웃으며 ‘잘 생기면 좋지만’이라는 말을 살짝 덧붙였다. “하나님께서는 배우자 기도를 가장 잘 들어주신다”는 믿음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이 기도만은 쉬지 않았다고.
“앞으로 신앙인 최지우로서 하나님을 널리 전할 수 있는 에스더와 같은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 최지우로서는 소중한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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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한 명에 흔들리는 한동대
토론에서 기독학생들조차 설득당해... 학교측도 고민
▲아브라함 헤이크마툴라 나페(22)는 기독학생들보다 오히려 해박한 성경지식을 갖고 있어 그와 대화했던 여럿 학생이 신앙적으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제공
무슬림들은 어느 곳에서든지 하루에 5번 메카를 향해 절한다. 적어도 ‘신앙인’이라면 말이다. 그곳이 미션스쿨일지라도 무슬림 유학생이 있다면 그는 지금도 어디선가 절을 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용하고 엄숙한 기도실이라면 그보다 마땅한 장소가 있을까.
기도실에서 메카를 향해 절을 올린다?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지만 사실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사학인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의 한 학생의 증언이다. 그리고 기도를 올리던 당사자는 아프가니스탄 유학생으로 2학년에 재학중인 아브라함 헤이크마툴라 나페(22)다. 이 학생은 지금 한동대의 특별한 주목대상이다.
이 학생은 올 초 한국의 권위 있는 이슬람 전문가 전호진 박사를 찾아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종교간 차이점만 부각시킨 이론”이라고 비판하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전 박사는 “22살의 학생 치고는 너무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때 전체 수석을 차지하고 중동의 명문 카불대학을 다닌 수재다.
문제는 이 학생의 정체성이다. 친한 친구라는 한 학생은 아브라함이 직접 “한국에서 선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브라함과 대화해 본 여럿 학생들도 흔들리는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하숙집 주인은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한동대학교보인 한동신문사는 지난 7일 ‘외국인학우들의 종교 활동, 학교는 고민’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동신문사는 “무슬림을 비롯, 몇몇 학우들이 교내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를 찾을 외국인 학생들의 종교적 행동이 학교에 끼칠 영향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아직 이러한 사실이 직접 학교 공식기구에서 공론화 된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대학가에 이슬람의 움직임이 범상치 않은 가운데 한동대의 사례는 부지불식간 스며들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에 충분한 사례로 꼽힌다.
해박한 성경지식에 기독학생들도 혼란, “10년간 이슬람 전파할 것”
아브라함과 대화해 본 학생들은 한결같이 “성경 지식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CCC의 한 학생은 “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대해 지식적으로 기독교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 신앙이 강하지 않는 학생들은 충분히 설득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브라함과 대화를 많이 나누던 한 학생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후 이번 학기부터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과격한 이미지와는 달리 쾌활한 성격으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대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내왔다는 한 학생은 “똑똑한 데다 예의바르고 명랑해서 이슬람에 대해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분명히 쉽게 전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독동아리 한 학생도 “성격이 너무 좋아 기독교 정체성이 분명히 서지 않은 사람은 쉽게 끌려갈 것 같다. 이야기하다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사상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독 학생들과 성경에 대해 나누는 대화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였다. 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삶 속에서 평소 어떠한 행동에 대해 옳은 것인지 혹은 틀린 것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코란을 펼치면서 “이러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라는 식이라고 했다.
또 한 학생은 예를 들어 삼위일체 등을 언급하며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 등에 대해 성경의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설명을 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잘 모르고 전한다고 생각되면 문제가 없는데 워낙 똑똑하고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설명하기 때문에 듣다보면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브라함이 매주 학교 목사님으로부터 성경공부를 배우고 있지만 기독교학생들을 논리를 논박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고 했다.
▲한동대학교는 대부분의 학생이 크리스천인 대표적 기독사학이다. 외국인 학생은 입학 할 때 채플 의무와 성경관련 과목 이수 등에 관한 서약서에 사인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것 이외에는 종교적 신념을 확인 할 방법이 없다. ⓒ 한동대학교 홈페이지
하지만 아브라함이 한국에 올 당시부터 이 같은 마음을 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아브라함은 카불대학에서 수석을 차지해 학교 대표로 선발 돼 정부 장학생으로 한동대에 유학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대학교는 학교의 이념에 따라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경우에는 채플 의무와 성경관련 과목 이수 등에 관한 서약서에 사인하는 것으로 외에 종교적 신념을 확인한다. 만약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교내에서 종교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다. 아브라함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그가 한국에 온 직후 인터뷰를 했다는 박찬오 선교국장은 아브라함이 처음에는 기독교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했다. 당시 오히려 ‘기독교가 진리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결국 ‘알라가 만나주셨다’고 했다. 무하마드가 마지막 선지자라는 것을 깨달은 후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이슬람에 대한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변해나갔다. 지난 아프간 사태 때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며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신념의 변화에는 오히려 기독교 학생들과의 교제가 작용했던 부분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선교회 한 학생은 아브라함이 처음에 선교단체의 정기모임에 자주 참석했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모임 중 이슬람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언급되자 분개하며 나가버렸다고 했다.
그 이후 아브라함은 “졸업하고 돌아가려 했지만 10년을 선교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중에 비교문화학을 강의 하겠다”라고 말 했다고 한다. 그 뒤로는 턱수염을 기르고 이슬람식 모자인 ‘페즈’를 쓰고 다녔다. 선지자 무하마드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한동대 기도실에서 메카를 향해 이슬람식 기도를 한 것도 그 이후부터였다. 선교회 한 학생은 “그가 하루에 다섯 번 씩 기도하니 이러다 아브라함에게 기도처를 뺏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다”며 농담석인 우려를 나타냈다. 기도할 때는 십자가를 떼어놓는 다는 말에 아예 못으로 박아놨다는 말도 들렸다.
이에 대해 한동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라함은 “무슬림이지만 우리학교의 이념을 존중하며 채플에 참석했고 성경과 삶 등의 과목을 성실하게 이수했다”라면서도“메카를 향해 기도하고, 라마단을 지키는 등 무슬림으로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우려, “이슬람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절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교 측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영호 교목실장은 “무슬림 학생이 와도 늘 예수를 믿고 좋은 영향을 받고 갔는데 아브라함과 같이 자기 입장을 분명한 입장을 나타낸 학생이 온 적은 처음”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오히려 한동대는 선교적 차원에서 무슬림 학생들을 본국의 기독교 선교사로 역 파송해왔던 터였다.
김대옥 행정 목사도 “특별히 학생들 사이에 경계가 되기도 했던 만큼 ‘기독교신앙에 입각한 학풍을 존중해 달라’고 개인적인 권고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슬람권 소수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비교 종교적인 차원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교무처장은“사안에 대하여 입학, 장학 위원회 등과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 교목실장은 “학교 측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흔들고 있다’는 위기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놀란 것도 이슬람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한동대에는 10여명의 이슬람권 학생들이 유학중이며 선교사 추천, 정부지원 등의 경로를 통해 입학했다.
이에 김 목사는 기독 학생들의 이슬람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화에 대해 관심이 큰 한동대로서도 세계의 흐름 가운데 이슬람의 동향을 교과목으로 채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기독 학생들과 매주 대화하며 기독교에 대한 이슬람의 객관적인 입장과 삼위일체에 대한 이슬람의 오해 등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관련 세미나도 자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교국장도 “학생들 간의 산발적인 접근과 기독교가 우위에 있다는 입장으로 이해시키려 했던 모습이 오히려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타 종교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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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선관위는 지난 9일자 보도자료에서 “선관위는 00단체의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 축사를 한 입후보 예정자 2인과 △△당 대표에 대해 11월 9일 공명선거 협조 요청을 하고, 동행사를 주관한 00단체 상임의장 A씨를 고발하는 한편, 동단체에 대해서는 선거 관련 활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서 입후보 예정자 2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00단체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그리고 △△당 대표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말한다.
선관위는 이명박, 심대평, 강재섭 대표에 대해서는 “참석 자제를 당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말 등 축사를 한 사실이 있으나 동단체의 요청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뤄진 점, 선거법 위반행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진홍 상임의장에 대해서는 “단체의 설립 목적을 벗어나 소속회원은 물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각종 집회, 신문 광고, 기관지 발행, 홈페이지 논평 및 성명서 등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지지, 선전 또는 반대하는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행위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관위는 “집회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당 대표, 후보자를 초청, 특정 정당의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안내, 결의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어 고발했다”며, “동단체에 대해서는 선과관련 활동을 중지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7월에도 특정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해 사무처장이 고발된 바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1일, ‘선관위는 공작정치 의혹을 해명하라’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뉴라이트는 선관위의 ‘선거 관련 활동 중지 명령’ 공문이 행사가 끝난 이튿날인 9일 오후 9시경에야 팩스로 받은 점을 들어, “이번 사태를 그동안 추측으로 이야기되던 공장정치의 일환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라이트는 “행사 전까지 선관위로부터 사전중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11월 2일, ‘창립 2주년 행사를 선거법에 주의하여 잘 개최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받은 바 있다”고 해명했다.
뉴라이트는 또, “선거법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8월 7일 자진해서 선관위 직원들을 초청해 선거법 교육을 받은 바도 있다”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의 행정지도에 적극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며 “하지만,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있지도 않은 ‘사전 중지 요청 거부’를 보도자료에 포함시키고, 이명박, 심대평 후보에게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17만 회원을 총동원해 끝까지 사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2주년 행사에 대해 선관위는 지난 7월 4일, 11월 2일에도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고 말하고, “11월 7일자 중지 촉구 공문 하나만 가지고 뉴라이트가 반발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오늘 중으로 교총 등 몇 개 단체와 이명박, 정동영 후보 등 몇몇 후보자들을 더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선관위는 앞으로도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지난 2년간 대한민국 보수가 크게 흔들릴 때 김진홍 목사를 중심으로 한 뉴라이트가 탄생해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한국 역사에서 뉴라이트의 탄생은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또 “뉴라이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양축이 흔들리지 않고 다시 탄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단에 선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해 “좌파에 빼앗긴 민주주의의 광장을 되찾는 기틀을 만들어 오셨다”고 말하고, “저 심대평이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회복시키는 일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다시는 아마추어 정권이 탄생하지 못하도록 깨끗하고 건전하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새로운 보수가 확실히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여러분(뉴라이트전국연합)의 주장을 한나라당이 잘 지키지 못해 이렇게까지 여러분이 나서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올드(old) 보수는 부패했고, 일을 제대로 못하는구나 해서 여러분들이 깨끗하고 정열적인 라이트(right)를 해봐야겠다 해서 나선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강 대표는 “제가 국회 당 대표 연설 때도 했지만, NLL을 가지고 (대통령이)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자는 둥 앞으로 국방장관, 총리 회담 때 이 문제를 분명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종전이나 평화선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당 대표로서 제가 늘 이런 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같은 시간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이회창 전 총재를 겨냥, “한나라당의 어떤 분은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고 한다”며 “그런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말하고, “답답하다. 한나라당은 여러분(뉴라이트전국연합)와 생각이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단상 오른쪽으로 내려가겠다”며 청중들이 보기에 다낭 오른쪽으로 걸어내려 오기도 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강재섭 대표도 뉴라이트 맞죠? 맞으면 큰 박수를 부탁합니다”라며 박수를 유도하자, 청중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한국안보포럼 대표)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로 대표되는 좌파정권은 시장경제를 훼손하고 지난 잃어버린 10년간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고 주장하고, 양극화, 국보법 실종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간첩으로 수감된 자들이 국가유공자로 둔갑해 보상을 받고, 국국통수권자가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고 해 국군 장병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한미연합사 해체는 한미 동맹 약화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능정권 10년 세월은 상실의 종합판이었다”고 지적하고, “국가지도자의 능력 여하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리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잘못된 지도자 선택으로 혹독한 고난을 겪었다”며 “사생결단적 용기로 체제 수호와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김진홍 상임의장은 기념사에서 “12월 19일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기필코 이루도록 모든 뉴라이트 가족들이 전심전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이룩한 후 새롭게 등장할 보수우파 정부가 부단한 개혁정치를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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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해몽, 목사가 할 일인가?
▲ CBS 홈페이지에서 꿈 해몽을 해주고 있는 김 모 목사.
CBS 홈페이지를 산책하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였다. '상담'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크리스천들의 꿈과 심리에 관한 궁금증을 성경적으로 풀어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띄었다.
담당 카운슬러는 김 모 목사다. 그는 자신을 '크리스천 경영칼럼니스트', '크리스천 꿈칼럼니스트'라고 소개했다. '꿈 칼럼니스트'라는 희한한 이름의 '니스트'도 있는가 보다. 자, 그럼 이제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보기로 하자. 어느 분이 다음과 같은 상담글을 올렸다.
"어제 뱀 꿈을 꾸었습니다만 느낌이 너무 생생해 여쭤봅니다. 어느 순간인지는 모르겠으나 꿈결에 뱀에게 물려 아프다는 느낌만을 받고 잠에서 살짝 깬듯하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또다시 뱀의 형상은 보이지 않고 뱀에게 물려 아프다는 느낌이 들면서 내 몸속으로 뱀이 들어왔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속에 있는 뱀을 확인해보려 하는데 오른쪽 겨드랑이에 뭔가 묵직한 게 손에 잡혀 살펴보니 팔 안쪽과 겨드랑이 사이에 커다란 잉어만한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몸속에 있었지만 꼬리지느러미까지 생생하게 만져지고 형체가 확인되는 물고기였습니다.
자는 동안 내내 아프다는 느낌과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몇 번이고 물고기를 확인하다 새벽녘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뱀 꿈을 꾸고 나니 마음이 심히 불쾌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바쁘신 줄 알지만 해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떤가? 당신이 이런 꿈 이야기를 들었다면 무어라 대답해줄 것인가? 글쎄, 나도 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CBS 해당코너의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뱀은 교활하여 죄를 유발시키는 사악한 동물로 하나님께 대적하는 사단(창3:1~4), 또는 외식하는 바리세인(마3:7), 타락한 인간(마 23:33) 등을 상징합니다. 여성분의 꿈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마음속에 남성을 그리워하며 외식하고자 하는 마음의 상태가 표출된 것으로 음란의 영이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잉어는 그 결과물로서 이미 신약에서 말하는 간음의 상태로 여겨집니다.
심령이 보이는 것과 순간의 유혹에 물들지 않도록 회개하며 주님의 보혈로 영육 간을 깨끗하게 다시 씻으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좀더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대화에 정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기도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믿음의 확신이 없으시면 담임 목사님과 상담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잉어는 그 결과물로써 이미 신약에서 말하는 간음의 상태로 여겨진다? 대단한 해석이다. 정말 기가 차다. 이런 해답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또 하나 다른 예를 보도록 하자.
"꿈에 부엌을 지나쳐 어딜 가는데 남편이 맛있는 추어탕을 해준다며 큰 그릇에 미꾸라지를 끓입니다. 목사님이 지나가기에 제가 얼른 추어탕 그릇 들고 피했어요. 창피하기도 마주치기도 싫더군요. 목사님도 저를 못보고 지나갔어요.
남편이 다 끓인 추어탕을 주는데 미꾸라지가 크게 불어서 펄떡펄떡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저는 먹지 않고 다시 불에 올려놓으며 아직 안 익었으니 익혀서 먹자 했죠. 남편은 아직 안 죽었네 하며 장작 같은 막대로 미꾸라지를 마구 두들기며 이것들이 왜 안 죽어 하며 계속 두들기며 막대질을 합니다.
서서 보니 큰길 건너편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나무 꼭대기 가지에 크고 흰 돼지 한 마리가 걸려 있어요. 죽었는지 꼼작 안 합니다. 왜 저 돼지새끼가 나무에 걸려서 죽은 건지 참 신기하더군요. 미꾸라지는 펄펄 끓는 물속에서 죽지 않고 힘이 좋아 꿈틀꿈틀 하고 퉁퉁 불어서 꽁치같이 변했는데 무슨 징조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의 추어탕과 미꾸라지가 죽지 않고 커져 있는 것, 남편이 미꾸라지를 죽으라며 막대기로 때리는 모습, 큰 나무에 큰 돼지가 죽어 걸려 있는 모습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가르쳐주세요."
자, 이런 꿈에 대한 김 모 목사의 섬김이 해몽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목사님을 도와 상담을 해주는 섬김이입니다. 먼저 상담이 늦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미꾸라지는 악의 세력을 의미하며 그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남편에 관련하여 공격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남편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님이 중보함으로 힘써 도우시길 바랍니다.
돼지가 죽어 있는 형상도 악한 영의 형상입니다. 가정을 위하여 간구하시고 말씀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가지시고 물리치시고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정말 모르겠다. 이러한 꿈 해석을 하는 것이 '목사'의 할 일인지 말이다. 또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무엇을 근거로 해석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러나 CBS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홈피에 버젓이 이런 코너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근거가 있다는 것인데 나만 모르는 그들만의 그 무언가가 있다는 말인가? 정말 그들은 영험한 해몽기술이 있다는 말인가? 그들은 요셉의 지혜를 사칭하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목사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려고 작정한 사람들인가?
오세용/ 전주 강림교회 협동목사,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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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덕동 한 목사의 개척교회 탈출기
일 만들어서 하는 것이 탈출의 지름길
▲박석구 목사.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오히려 일을 더 많이 만들어서 했죠.”
우리교회 박석구 목사의 ‘개척교회 탈출기’ 제1계명이다. 그의 뚝심있는 목회 경험담은 개척 교회에서 한 단계 성장하기를 원하는 많은 일선 목회자들이 새겨들을 만하다.
박 목사는 타고난 워커홀릭(workaholic)이다. 부교역자 시절부터 맡겨진 일에만 안주하지 않고 레크레이션 강사로 섬겼다. 지난 1990년 처음 개척을 시작한 이후에는 일부러 돈이 많이 드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자 애썼다.
그런 과정을 거쳐 교회는 조금씩 성장해 갔고, 신대방 지하실에서 시작한 교회는 7년만에 봉천동에 있는 지상 건물로 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회 재정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안 그래도 어려운 교회 형편에 성도들은 딱한 사정을 하소연하며 교회에서 돈을 빌려갔고, 돈을 빌린 성도들은 도망가기 일쑤였다. 빌려준 돈만 해도 3억은 족히 될 것이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결국 박 목사는 목사의 직분으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돈이 없다고 교회 문을 닫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박 목사는 1년간 전국을 다니면서 꽃배달을 한 적도 있었고,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기도 했다. 울면서 했다고 한다.
개척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은 셀 수 없었다. 피아노를 옮기다 피아노에 깔려 다친 적도 있었고, 더운 여름에 교회 종탑을 세우다 열사병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가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없으면 소극적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힘들다는 얘기만 하지 말고, 인내하고 가면 하나님께서 역전시켜 주십니다.”
실제로 박 목사는 ‘역전’을 많이 체험했다. 건물 주인의 핍박으로 월세에서 전세로 성전을 옮겼고, 한 성도의 배신은 교회 건물을 구입하게 했으며, 한 집사의 이중플레이는 교회 건축을 시작하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박 목사는 하도 약이 오르고 괴로워서 화병까지 생겼지만, 아픔을 통한 성숙과 발전을 깨닫게 됐다.
박 목사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또 도움의 손길만을 바라봐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개척교회에는 성도들이 부담돼서 등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박 목사는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희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죠.” 목회자가 먼저 그러한 자세를 보여야 성도들이 따라오지 않겠냐는 뜻이었다.
박 목사는 개척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으로 먼저 베푸는 것에 익숙하다. 식사 시간이면 자리에 없는 성도들까지 불러서 밥을 사는 것은 예삿일이고, 명절이 되면 모든 성도들에게 선물을 돌린다. 토요일이면 성도들에게 문자를 한 통씩 넣어 주일예배 참석을 독려한다. “성도들과 화목하려면 제가 손해봐야죠.”
지역 주민들에게도 계속해서 베풀었다. 5월에는 지역 노인들에게 온천 관광을 시켜주고, 교회에서 매주 푸드뱅크를 통해 야채를 나눠주고 있다. IMF 때는 교회 사정도 힘들어졌지만 오히려 용산역으로 나가서 노숙자들에게 밥퍼 사역을 했다. 이런 교회가 성전을 건축한다는데 지역 주민들이 반대할 리가 없다. ‘먼저 베풀라’, ‘지역과 함께 호흡하라’가 개척교회 탈출기 제2계명쯤 되는 셈이다.
날이 갈수록 성도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목회 현장, 박 목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금은 건물이 전도한다고 하잖아요? 교회에 대한 주인정신이 많이 사라졌어요. 기쁜 일도 힘든 일도 같이하면서 가다 보면 이길 수 있는데 말이죠.” ‘내 교회’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있다고 박 목사는 말했다. “하지만 내 교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죠. 그러려면 일거리를 만들고, 꾸준히 성도들과 부대끼고, 재산도 섞고, 덕을 끼치는 수밖에 없어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는 일정한 구별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성도들이 목회자를 어려워하게 되면, 속에 있는 얘기들은 할 수 없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르칠 것은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고 박 목사는 말했다. 부교역자들에게도 그러한 것들을 강조하며, 성도들에게 절대 아부하지 말라고 말한다. 실제로 박 목사는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절대 반팔을 입지 않는 어떤 면에서 ‘고지식한’ 목회자다. “성도들과 가까이해야 하지만 무서울 때는 무서워야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교회 전경.
그래서 박 목사는 교회에서 주력하고 있는 중국에 선교를 갈 때면 꼭 성도들을 데려간다. ‘목회자로서 풀어지지 않기 위해서’란다. 또 절대 호텔에서 숙식하지 않고 성도들을 고생시켜서 여행이 아닌 선교가 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또 박 목사가 시무하는 우리교회는 지킬 것이 많다. 우선 주일성수가 철저하다. 주일성수가 되지 않으면 중직에도 임명하지 않는다. 주일에는 하루종일 예배가 있어 오히려 평일보다 힘든 일정이고, 매일 밤 9시 기도회, 매달 특별새벽기도회와 분기별 정오기도회 등 스파르타식 신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 목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복지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꿈이다. 거기에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두고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복지센터에는 기독교 대안학교도 세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숨쉬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개척교회 탈출에는 무엇보다도 ‘꿈’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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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일간 평행선 달린 ‘이랜드 사태’, 올해 넘길 듯
노사간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 연내 해결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랜드 파업’이라는 기관차는 ‘끝장을 보자는 각오’로 아직도 무섭게 폭주하고 있다.
16일로 ‘이랜드 사태’가 140일째를 맞는다. 반 년 가까이 반목과 충돌만을 거듭해 왔던 노사 양측은 지금도 ‘현재 제시안이 마지노선’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감과 두 달만에 재개된 협상.. ‘모두 진전 없음’
지난 9월 11일 협상 결렬 이후 이달 9일 노사협상이 재개될 때까지 두 달 동안 노사 양측은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서로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며 협상 테이블로 나서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석을 전후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이랜드 사태는 10월 들어 ‘국정감사’를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비정규직법 문제와 관련해 이랜드 사태를 국정감사의 핵심사항 중 하나로 지목하고, 이랜드 박성수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한 것이다.
하지만 박성수 회장은 이미 10월 초 출장을 이유로 해외에 나가고 없는 상태였다. 이랜드측은 “박 회장이 이미 출국한 뒤인 19일에야 소환 소식을 들었다”며 박 회장 대신 최종양 뉴코아 사장과 오종흔 홈에버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고의적인 도피 행각’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대신 출석한 두 사장의 원론적인 답변에 만족하지 못한 환경노동위원회는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도 박성수 회장을 소환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입국하지 않았다. 이에 환경노동위원회 홍준표 위원장(한나라당)은 “뚜렷한 이유 없이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한 혐의로 박 회장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감에서 실질적인 소득이 없자 노조 측은 11월 4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 대화를 요구했다. 그리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9일, 두 달 만에 다시 협상이 시작됐다. 양측은 9일에 이어 14일에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현재 노사간 갈등의 핵심 쟁점사항은 △홈에버와 뉴코아 비정규직의 외주화시 고용승계 보장 문제 △인사이동시 노조와의 합의 문제 △근무기간 3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비정규직의 계약해지 중단 문제 △노조와의 상의 없이 추진된 직무급제 문제 △협상에 사측 대표이사의 참석 여부 문제 등이다.
노조 측 “고립상태… 버티기 힘들다”..여론도 무관심
두 달 전인 추석 전후에 이미 체력적 한계를 보였던 노조 측은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며 더욱 더 위기감에 싸여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재정적 어려움, 조합원들의 건강 문제가 노조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욱 노조위원장은 “지금 파업 중인 노조원 대부분은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 같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며 우울증이나 지병의 악화를 호소하는 노조원들이 늘고 있고, 가정이 흔들려 심지어 집에서 쫓겨난 노조원도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 노조 배재석 지도위원은 “무엇보다 여론의 관심이 뜸해져 노조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을 땐 각계각층에서 쏟아지는 지지와 성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지만, 지금은 온통 대선으로만 관심이 쏠려 있어 고립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현재 사측이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아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이사가 아닌, 결정권 없는 일반 실무자를 협상장으로 보낸 것이 그 근거라는 설명이다. 배재석 지도위원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궁지에 몰린 노조는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사측에 경고하고 있다.
현재 노조 지도부를 포함해 1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신촌에 있는 이랜드 사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구속됐던 노조 지도부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사이에 석방되면서 대오를 정비한 노조 측은 지난 8일과 10일 2차례에 걸쳐 또다시 홈에버 상암점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 노조 측은 사측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양보는 이미 할 만큼 했다… ‘상식의 선’을 지킬 것”
이에 대해 사측은 이미 지난 7월 협상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했으며 이제는 노조가 양보할 차례라는 입장이다. 노동부의 중재안까지 받아들이며 사측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음에도 노조 측이 자꾸 다른 제안을 들고 나오며 어깃장을 놨다는 말이다.
이랜드 김용범 홍보실장은 “최근 노조는 자꾸 대표이사가 나와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지난 9월 이전의 협상에는 대표이사가 모두 나갔음에도 진전이 없었지 않았느냐”며 “현재의 협상 책임자인 안성일 인사실장은 협상에 대한 전권 위임자인 만큼 교섭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노조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김 홍보실장은 “이미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라며 “이것은 24개월(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정규직법보다 진일보한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노조의 요구는 직무급제를 완전 철회하고, 3개월 이상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며, 인사권과 경영권을 행사할 때 일일이 노조와 상의해야 한다는, 한 마디로 회사가 백기 들고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굴하지 않고 ‘상식의 선’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랜드측은 ‘직무급제’ 형태로 정규직 전환 신청을 받고 있으며, 11월 2차까지 약 1천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노동부나 외부의 별다른 중재 노력이 없는 한, 지난 140여 일간 끝없이 평행한 레일을 달리고 있는 ‘폭주 기관차’가 올해 안에 멈출 가능성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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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실수
차종율 목사 (새순교회)
인간은 나이나 기억력과 상관없이 망각을 아주 잘한다. 망각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망각함으로 인해 일이 잘못될 때가 더 많다.
어느 신부의 어머니가 결혼식 아침에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미장원에 갔는데 미용사가 머리를 파머하면 좋겠다는 말에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파머를 다하고 나서야 왜 미장원에 왔는가를 알았다. 뒤늦게 결혼식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결혼식은 끝나 버렸다.
농부가 농사짓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할 때는 비록 그 일이 힘들더라도 나중에 수확의 기쁨이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농사를 짓는다.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목사가 목회가 좋아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목회를 힘들어 하신 분들도 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의 열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계속 목회를 하게 된다. 마치 결혼하여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할 때 너무 고통스러워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그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 생각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다시 아이를 출산하는 고통을 겪는다. 그것은 출산의 고통보다 아이를 보고 키우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그 고통은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목회자도 때로 망각 병에 걸릴 때가 있다. 심방하기로 약속한 것을 잊어버리거나, 다른 교회의 설교 약속을 잊어버려서 낭패를 당할 때가 있다. 필자는 어느 재경 장로회 모임에서 설교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친구를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 약속을 잊어버리는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 후에 필자에게 설교 부탁을 했던 분을 만나서 ‘내가 망각했었다’고 하면서 용서를 구했지만 그것은 용납되지 않는 실수가 되고 말았다.
목회자의 어떤 실수는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작은 실수라도 그것으로 인해 목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목회자의 무심코 한 말이 나중에 아주 큰 문제로 확대되어 목회자에게나 교인들에게 큰 상처가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정치가들이 하는 정치와는 달리 목회가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목회자의 실수가 목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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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100독' 조현주 대표, "난 계시록 7나팔 부는 사명자"
전정희 gasuri48@amennews.com
성경을 정독, 낭독하는 것은 사탄적 방법이고 자신이 가르치는 속독법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주 장로(61. 예장합신 은평교회 협동장로, 성경100독사관학교 대표)가 “예수님 십자가만 믿어서는 재림때 심판받는다”, “하나님의 구원방법이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하고 있다”, “하나님이 시대마다 사람을 써서 성경을 풀어주신다”, “나는 계시록의 7나팔 부는 사명자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지난 9월 27일부터 사흘간 참석한 조 장로의 ‘성경의 비밀’ 집회와 11월 5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확인됐다.
조 장로가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은평교회(담임 장상래 목사)에서 9월 27일부터 3일간 진행한 ‘성경의 비밀’ 집회는 앞서 있었던 ‘성경100독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따로 신청을 받아 진행됐는데, 180여 명의 목회자, 사모, 신학생 등이 참석했다. 등록비 1만원을 접수한 명단을 기준으로 매시간 출석체크도 엄격하게 이루어졌으며,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장시간 강의가 계속됐다.
▲ 2007년 8월 14일자 교계 신문에 난 '성경의 비밀' 집회 광고
이 자리에서 조 장로는 “성경은 육의 세계를 빙자해 영의 세계를 이야기한 것이다”, “재림 때에는 계시록의 영적 의미를 알아야 구원 받는다”, “성경은 반드시 성경 안에 짝이 있다”, “예언은 반드시 실상으로 나타난다”, “오늘날 얕은 학문 가지고 교리 위주로 나간 종교지도자들이 계시록의 ‘배도자’다”라는 황당한 발언들을 쏟아 놓았다. 조 장로의 충격적인 강의에도 참석자 대부분은 큰 소리로 “아멘”으로 반응하며 열심히 노트필기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서로의 노트를 비교, 수정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흡사 이단단체 신천지식 ‘비유풀이’를 연상시키는 자신의 강의내용에 대해 조 장로는 “신천지가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면 차원이 높은 것”이라며 “내가 가르치는 것은 어떤 교리나 주석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직접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뷰 기사 참고). 성경의 75%가 비유로 봉함되어 싸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성경을 많이 읽었더니 하나님이 그 뜻을 알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성경의 비밀’이라고 스스로 호칭한 자신의 성경해석법을 조 장로는 요한복음 2장의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된 것’이라고도 했다.
“요 2장의 가나혼인잔치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된 기적의 메시지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릇’은 ‘사람’, ‘물’은 ‘말씀’이기 때문에, ‘물을 그릇 아구까지 채우라’고 명령하신 것은 ‘말씀을 매일 보라’는 뜻이에요. 나는 조현주라는 내 항아리에 속독 1만독, 정독 500번 이상, 신구약 1/3이상 기억해 말씀을 꽉 채우니까 포도주로 바뀌었어요. 지금도 매일 성경을 3독 이상 해서 말씀을 채웁니다. 그러니까 내 입을 통해 전달되는 이 말씀이 포도주인 것입니다. 이제 새 술에 취한거예요! 이 포도주가 있어야 천국 가는 거야!”(녹취록 기사 참고).
‘물=성경, 포도주=성경 비유의 영적인 뜻’이라는 의미다. 그의 주장대로 하면, ‘봉함된 성경’을 풀어주는 자신의 ‘성경의 비밀’ 집회는 ‘포도주’를 나누어주는 ‘어린양의 혼인잔캄(계 19)가 된다. 조 장로의 말을 들어보자.
“먼저 배도자 심판, 멸망자 심판 끝내놓고 계 19장에 ‘어린양의 혼인잔캄가 시작됩니다. 잔치엔 뭐합니까? 먹어야죠! 떡과 고기가 있어야죠? 바로 성경에 있는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만 주는 게 혼인잔칩니다. 혼인이 뭐요? 남편의 씨를 받는 게 혼인 아닙니까! 어린양의 혼인잔치 그러니까 뭐, 예수하고 뭐, ‘신부 제배’ 그러면서 절하고 그러는 게 아니고! 이 생명된 말씀만 자꾸 주고, 받고, 가르치고 해서 신부된 여러분들에게 생명이 잉태되도록 자꾸 생명의 씨를 넣어주는 게 어린양의 혼인잔치인 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교리 얘기하면 교리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생명의 씨를 심어야 생명이 나옵니다”(녹취록 기사 참고).
조 장로는 “성경의 구절은 중요하지 않고 그 안의 메시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집회 내내 ‘영적인 비유풀이’를 ‘포도주’ 만드는 규칙으로 강조했다. 자신은 비유의 짝을 풀어주라는 사명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7나팔 부는 사명자’라는 주장과 함께였다.
“성경은 성경 안에 반드시 짝이 있어 그 의미가 풀어집니다. 성경구절 갖고 연구하지 마세요. 연구한다고 풀어지는 게 아니예요.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보이게 봉하고 싸매어져 있습니다. 정독하면 절대로 성경전체를 볼 수 없어요! 예수님도 구약의 예언 풀어주는 데 3년 걸렸습니다. 계시록도 마찬가지에요. 하나님은 시대마다 사람을 들어 써서 풀어주십니다. 예수님이 시키는 사람만 가능한 거예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푸시기 바랍니다. 나는 12년 이상, 매일 4시간 이상 연단 받았습니다”(녹취록 기사 참고).
“영은 자기 혼자 말을 못합니다. 사람을 선택해서 하나님의 영이 들어간 것이 사명자에요. 나는 계시록의 7나팔 부는 사명잡니다. 나팔수의 의무는 나팔을 부는 수밖에 없어요. 사명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무조건 증거해야 합니다. 나팔수는 천사에게 영을 받아서 말씀을 해석해 주는 거예요.”
조 장로는 성경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 심지어 물, 불, 산, 나무, 하늘, 땅, 해, 달, 별 등 거의 모든 것이 영의 세계를 이야기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비유라며, 성경 안에 그 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창 1:1의 ‘하늘·땅’의 비밀을 알면 성경의 40%를 알고 들어갑니다. 따라하시죠. 하나님은! 하늘! 지구상의 모든 백성들은 땅! 이렇게 하나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로 나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편에서 ‘온 땅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러면 땅을 내려다봅니다. 땅이 뭔 말을 하냐고! 흙인 사람들 보고 찬양하라는 소리지!”(녹취록 기사 참고).
곧, ‘하늘=하나님, 땅=사람, 산=조직, 물=말씀’ 등과 같은 공식들을 대입해서 풀면 성경의 100%가 풀린다는 것이 조 장로의 주장이다. 그런데, 조 장로의 방법대로 ‘하늘=하나님, 땅=사람’이라는 공식을 계시록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에 대입하면 황당한 결과를 얻게 된다. 바로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멸망 받고, 새로운 지도자와 백성들이 탄생하는 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을 뜻하기 때문이다. 조 장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따라하시죠. 창세기 1장의 영적인 의미를 알면! 요한계시록은 한쪽 눈 감고도 풀린다! 그래서 계시록 21:1에 결론이 하나 나옵니다.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교회로 이야기하면 담임목사님이 하늘! 교인이 땅! 알았어요? 이게 바뀐 걸 한번 보시자고. 예수님 당시엔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이 하늘! 유대민족들이 땅! 예수님 오시고 나서 그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없어졌지! 버렸지? 그 다음에! 새로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나타났잖아요. 그게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듯이 주님 재림 때에도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거예요”(녹취록 기사 참고).
같은 맥락에서 조 장로는 자신처럼 성경을 비유로 해석하지 않는 오늘날의 시대를 ‘노아홍수시대’라고 주장했다. 즉, 물은 생명수도 있고 죽는 물도 있는데, 노아홍수는 말씀(=물)에 사람(=흙)의 지식과 학문을 더했다(흙탕물)는 뜻으로, 온갖 동물들(=사람들)은 죽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빗물(=영적으로 해석된 말씀)만 먹었던 노아의 식구들만 살았다는 것이다.
▲ 은평교회에서 열린 '성경의 비밀' 집회 장면. 참석자들은 대부분 목회자들이었다.
조 장로는 또 “계시록의 ‘1/3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뜻은 ‘구원의 반열에 선 사람들이 ~론, ~적, ~주의 때문에 말씀을 버렸다’는 뜻”이라며 “론, 적, 주의는 체험한 걸로 끝내고 또, 교단을 유지하기 위해 참고는 하되 이제는 답을 찾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장로는 “내가 가르친 ‘독서능력 개발’을 하는 것이 바른 주의 종이 되는 비결이다”고 덧붙였다.
조 장로는 이 같은 자신의 성경해석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듯 “누구보고 이단, 삼단이라고 하느냐”며 “지금은 이단 연구하는 분들이 더 이단이다. 네 꼬라지나 잘하라”, “이단대책위원장은 이단 자꾸 연구하지 말고 그거 할 시간 있으면 성경이나 읽으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오늘날 총회장, 장로는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 바리새인, 종교지도자들과 같으며, 예수님 시대와 마찬가지로 종교지도자들은 지금도 성경의 진리를 이야기하면 이단이라며 잡아 죽이려고 앞장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집회의 마지막 날이 되자 조 장로는 정통교회의 지도자들이 계시록의 ‘배도자’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신학, 교리, 학문 가지고 천국 가는 게 아니다”면서 “현대판 바리새인, 교단의 종이 되지 말고 주의 종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 지도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계시록을 보면, 두 부류를 심판합니다. 하나는 배도자 심판인데, 하나님을 믿다가 진리를 포기하고 교리 위주로 나간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다가 배신한 놈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 누구냐? 신학대학 4학년부터 신대원 1, 2, 3학년, 그리고 목사안수 받아가지고 부목사, 혹은 개척해서 5년차가 제일 심합니다. 현대판 종교지도자들이 배도자들이라고 지금! 이해가 됩니까? 정신차려요!”(녹취록 기사 참고).
조 장로는 자신이 이렇게 강도 높게 정통교회를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은 ‘새 노러인 계시록을 노래해야 구원받는 계시록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생의 복’은 계시록이 뚫릴 때 가능한데, 지금은 계시록이 제대로 풀어지는 때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조 장로는 “그 기초 작업이 바로 ‘성경의 비밀’이다”고 말해 결국 자신이 제시하는 ‘성경의 비밀-비유풀이’를 구원 얻는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계 14:3에 3가지 노래가 나옵니다. ‘모세의 노래=구약’, ‘어린양의 노래=복음’, ‘새 노래=계시록’인데, 노래가 뭐요? 아들이 매일 자전거 사달라고 ‘노래했다!’ 뭐했다는 거예요? 반복해서 말했다 그런 뜻입니다. 구원의 방법이 그때그때 계속 바뀌고 있단 말예요! 어린양의 노래만 가지고 있으면 재림 때 심판받아요! 지금은 계시록 시댑니다. 모세, 예수도 반복했어!=노래했어! 이제 계시록을 풀면서 계속 노래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녹취록 기사 참고).
“어린양의 노래를 가지고 우리는 1차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재림시가 되면 요한 계시록을 아냐, 모르냐로 점검을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요한계시록을 알아야 합니다. 그걸 알기 위한 기초 작업이 바로 ‘성경의 비밀’입니다. 그게 안 풀리면 요한 계시록이 안 풀려요”(인터뷰 기사 참고).
그러나 조 장로는 “당신의 성경해석이 모든 교단을 초월한 진리냐”고 묻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 “나는 재림주들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면서 “나도 목회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무리를 거느리다 보면, 나도 신천지의 이만희나 통일교의 문선명처럼 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답하며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조 장로는 “대한민국에서 분명히 재림주가 나올 것”이라는 말로 묘한 여운을 남겼다(인터뷰 기사 참고).
한편, ‘말씀은 육적인 것을 빙자하여 비유를 베푼 영적인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진용식 목사(한기총 이대위 부위원장)는 “성경은 역사, 사건, 예언, 비유, 교훈 등의 방법으로 기록되었다”며 “비유로 기록된 것은 비유로, 예언은 예언으로, 사건이나 역사는 실제의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이 성경해석의 원리다”고 잘라 말했다. 사건이든지 역사든지 다 비유로 풀이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하늘은 하나님, 땅은 육체, 각종 나무는 사람’이라는 식의 성경해석에 대해 진 목사는 “성경에는 비유도 있고 은유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비유가 성경을 풀이하는 ‘암호’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조 장로는 비유를 성경해석의 암호나 키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성경에 나무의 비유를 보면 어떤 때는 지혜로(잠 3:18), 어떤 때는 혀나 입으로(잠 15:4, 26:9), 어떤 때는 이스라엘 백성으로(사 5:2), 어떤 때는 우상으로(렘 10:8), 어떤 때는 성도의 공력으로(고전 3:13) 표현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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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단 사이비의 현주소 (하)
최근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산하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소장 최삼경 목사)는 지난 2004년 1월 발간된 <이단 사이비 종합자료 2004>를 증보한 <이단 사이비 연구 종합자료 II>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그간 이단 및 사이비 논란이 있었던 43개의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요약돼 있다. 또한 자료집 말미에는 이들에 대한 주요 교단의 이단 사이비 관련 규정 목록을 담고 있다. 이에 자료집의 내용을 2회에 걸쳐 주요 사안별로 정리해 본다.
뜨레스 디아스ㆍ빈야드 운동ㆍ가계 저주론… ‘위험’
한기총 자료집은 많은 교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뜨레스 디아스’와 ‘빈야드 운동’ 그리고 ‘가계저주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뜨레스 디아스 : 스페인어로 ‘사흘’을 뜻하는 뜨레스 디아스(이하 TD)의 문제점은 ‘프로그램의 천주교적 요소’와 ‘이단사상과의 혼합’이다. 1940년 가톨릭에서 시작된 영성훈련인 ‘꾸르실료’가 개신교에 들어오면서 붙여진 이름이 TD이며, TD가 한국에 소개된 경로가 김기동(귀신파) 계열의 김광신, 이명범에 의해서다.
반면에 건전한 목회자들이 가톨릭적 요소를 배제하고, 긍정적 요소들을 수용해 실시함으로써 신앙훈련에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느 경로를 통해서든 TD 참여의 권면을 받으면, 먼저 목회자나 전문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야드운동 : 빈야드운동은 1995년을 전후로 한국교회에 매우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집회 중 성령체험을 했다며 깔깔거리면서 큰 소리로 웃거나 듣기 섬뜩한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여우 닭 등 짐승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빈야드운동을 따르는 상당수 목회자들이 교회 이름을 ‘포도원교회’로 바꾸기도 했다. ‘빈야드’의 뜻이 우리말로 포도원이기 때문이다.
빈야드운동은 현재 ‘신사도적 운동’으로 발전돼 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에서는 2007년 빈야드운동과 신사도적 운동을 이단은 아니지만 ‘불건전한 운동’으로 규정했다. 예장고신, 기성,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 주요 교단들은 이 운동들에 대해 교인들의 참여금지를 결의했다.
가계저주론 : 조상의 저주가 가계를 통해 오늘 ‘나’에게까지 흐르고 있다는 소위 ‘가계저주론’이라는 비성경적 사상이 한국교회 내에 흐르고 있다. 현재의 질병이나 잘 풀리지 않는 어떤 일들의 원인이 가계를 통해 흐르는 저주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윤호가 그 중심인물이다. 예장합동은 가계저주론을 ‘위험한 사상’으로, 예단통합은 ‘사이비성 농후’로 각각 규정했다.
이윤호는 2002년 11월 서울 송파에서 꿈의축제교회를 개척해 담임을 맡고 있으며,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이렇게 끊어라>, <가계의 복과 저주 전쟁에서 승리하라> 등의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미나와 개 교회 집회들을 통해 가계저주론 사상을 펼치고 있다.
이단옹호 넘어서 ‘이단 아니다’ 변증하는 기독언론인… ‘이단’
자료집은 ‘한농복구회’, 예태해(엠마오선교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등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 및 단체들을 비롯한 여러 다른 단체들에 대해서도 이단사이비 규정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한농복구회 : 한농복구회 박명호(본명 광규)는 스스로를 메시아격인 소위 엘리야로 자처하며, 1980년대 엘리야복음선교원을 설립했던 인물이다. 안식교 출신으로 교리 대부분이 안식교의 것과 흡사하다.
1990년 경 자취를 감춘 그가 웰빙 바람에 편승해 유기농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며 한농복구회(한국농촌복구회, 이하 한농)를 설립, 각종 매체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관련기관으로 한농종묘사, 한농유기비료공장, 한농종합식품, 돌나라한농예능학교 등이 있다.
이단 기독교 언론들 : 한기총 자료집은 기독교 언론 중에서 <기독교평론신문>의 발행인인 이흥선을 이단으로, <크리스챤신문>을 이단 옹호신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기총은 그간 <기독저널>과 <기독교평론신문>이 기사와 광고지면을 통해 이단을 옹호해 온 데 이어 <정통과 이단>, <목사님 이단이 무엇인가요?>, <한국교회 이단 논쟁 그 실체를 밝힌다> 등 이단 옹호 책자 발간에 관여하면서 이단사상들을 ‘이단이 아니라’고 적극 변증함에 따라 ‘이단옹호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단’으로 규정했다.
특히 <크리스챤신문>은 기독교계 언론 가운데서 이단 사이비를 옹호하는 기사나 광고를 게재해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고, 이단 사이비에게 유익을 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크리스챤신문>은 이미 한기총(2003년)과 예장통합(2005년), 예장합동(2005년)으로부터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됐다.
그밖에 이단 관련 인물/단체 : 이밖에도 이번 한기총 자료집에 언급된 이단 사이비 관련 인물 및 단체들로는 공용복(밝은빛종말론, 새벽별종말론), 곽성률(서울평강교회, 장안교회), 나운몽(용문산기도원), 박무수(부산제일교회),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대성교회), 박주형(새벧엘교회), 박철수(아시아교회, 새생활영성훈련원), 밤빌리아추수꾼(밤빌리아교회, 영성화훈련), 새일파(새일중앙교회), 서달석(서울중앙침례교회), 심재웅(예수왕권세계선교회), 엄명숙(명인교회, 기독교대한에덴수도원), 예장합동혁신총회(남서울신학교), 이유빈(예수전도협회), 이현래(대구교회, 양문성서회보), 전태식(진주초대교회), 지방교회(위트니스 리, 한국복음서원), 크리스천 사이언스(Christian Science), 황판금(대복기도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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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교수, 가짜박사 오해로 곤욕
총신대, 연세대 교수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의 가짜박사 학위사건 이후 신학대학이 후 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학사과정에 대한 부정확한 오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김인환)가 가짜박사를 조사하기 위한 자체적인 ‘학위검증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영국 웨일즈복음주의신학대학(The University of Wales)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모교수에 대한 구설수가 확산되고 있다. 또 연세대 서정민교수도 박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와 과련 영국 웨일즈복음주의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호진박사(예장고신 전 총무)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미국과 독일과 학사과정이 다르다. 미국과 독일은 과정을 중요하게 취급하지만 영국은 교수라는 신분을 인정해 주다. 그래서 세계의 다양한 석학들이 방학 때 논문지도를 받고 논문만 통과되면 박사학위를 받는다”며 “자신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 미국의 유명한 교수들도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은 규모가 작은 신학교가 박사학위를 자체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대학과 학위교류를 통해 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설명과 함께 전교수는 “특정 교수를 괴롭히기 위한 조잡한 정치”라고 단정지었다.
한편 학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정민교수(연세대 신학과)도 “연세대 박사학위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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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 영향력 있는 종교인 4위
국민들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김수환추기경, 정진석추기경,(18.2%) 지관스님(13.6%)을 뽑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명을 받은 김수환추기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로 뽑혔으며, 천주교 서울 대교구의 ‘2006년 재무제표’를 전격 공개하면서 종교계는 물론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준 정진석추기경은 2위를 차지했다. 신정아 배후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찰 지원, 불교계의 각종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3위에 올랐다.
사실 김추기경은 정치인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대사를 치를 때 찾는 상징적인 종교 지도자이다.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유명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김추기경의 쓴소리는 때로는 ‘빛과 소금’이 되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개신교지도자로는 은퇴를 선언하여 이미지를 개선한 조용기목사는 4위를 차지했으며, 제자훈련과 두레공동체로 순수하고 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옥한흠목사와 김진홍목사는 공동 7위를,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오정현목사는 9위를, 방송목사로 알려진 장경동목사는 10위를 차지했다.
몽골 건국 800주년 기념 최고 훈장을 받은 명성교회 김삼환목사(0.8%)는 11위,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용규목사는 12위(0.7%)에 올랐다. 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곽선희목사와 지난해 8월 타개한 강원룡목사가 15위(0.5%)에 이름을 올랐으며, 김장환목사는 16위(0.4%), 하용조목사는 18위(0.3%)를 차지하여, 개신교지도자가 숫자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들이 순수하고 정직한 이미지의 종교지도자를 존경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개신교지도자는 천주교와 불교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천주교와 불교지도자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2.9%)과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2.5%)이 5위와 6위에 올랐으며, 도법스님과 문정현신부, 송월주스님, 법륜스님도 18위(0.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행정관료, 언론인, 기업인, 사회단체, 문화예술인, 금융인, 법조인, 교수, 종교인, 정치인 등 각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송영락 기자 [ys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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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지사가 드린 믿음의 ‘기우제’ 응답 받아
최악의 가뭄 겪고 있는 조지아주, 주지사와 현지 기독교인들 함께 기도
▲현재 캐나다에 있는 소니 퍼듀 주지사는 매우 들뜬 표정으로 "우리의 기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출처:Onlineathens)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드린 믿음의 ‘기우제(祈雨祭)가 성공한 것일까.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갈구하던 미 남부 기독교인들의 소망이 부분적으로 이뤄졌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셨다”
미국 남부 조지아 주가 현재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지사와 현지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물’을 요청하는 대형 기도집회를 지난 화요일에 개최했다.
이들의 간절한 소망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듯, 기도집회 다음날인 수요일 조지아 주 북부 지역에서 소나기와 비슷한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국립기상서비스’의 관측에 따르면 미국 남동부에서 북상한 저기압의 비구름이 조지아 주의 높은 산맥을 지나면서 비를 뿌렸으며 이로 인해 조지아 주 북부에서는 약 1인치 정도의 강수량이 기록됐다고 한다. 북부 산간지역뿐 아니라 조지아 주 전체에 비가 내렸으며 비록 매우 적은 양이지만 주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소식을 캐나다에서 들은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들뜬 표정을 지으며 흡족했다고 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좀 전에 내린 비가 가뭄해결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면서 “솔직히,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까지 퍼듀 주지사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발을 동동 굴렀다. 주정부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그는 다양한 해소책을 내놓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 남침례교의 열렬한 신자인 그는, 결국 교회 내 지체들과 함께 기도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화요일, 조지아 주의 주도인 애틀란타 시의 주의회의사당에는 약 250여 명의 기도집회 참석자들이 모여 있었다. 자기가 소속된 교파와 상관없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에는 국회의원부터 조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듀 주지사는 기도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 앞에서 ‘하나님께 우리의 욕심을 회개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동시에 조지아 주의 가뭄이 해결될 수 있도록 비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연단 위에 서서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곳에 단 한 가지 이유로 모였다”고 운을 뗀 뒤 “매우 경건하게 그리고 성스럽게 하나님으로 하여금 메말라가는 이 지역에 거대한 강수량을 뿌릴 수 있는 비구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자”고 말했다.
한편 비를 간구하는 기독교인들의 기도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쪽의 반대편에서는 이러한 모임에 항의시위를 벌이며 “이번 집회는 종교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현재 주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 특정 종교의 영향력을 재확인 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21세기에 기도로 드려진 기우제가 효력을 제대로 발휘할지는 앞으로의 날씨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자신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셨다고 믿는 조지아 주의 기독교인들은 당분간 매우 꿈같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크리스천 포스트>는 전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교회나 성당에 불법으로 침입해 금속으로 만든 제품이나 문화재를 훔쳐가는 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종교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한 교회에 무려 7번이나 절도사건이 일어나기도
▲영국 종교계가 범죄예방 자구책으로 마련한 '스마트 워터'. 이 무색 무취의 용액을 바른 면에 손이 닿을 경우, 나중에 자외선으로 지문을 채취할 수 있다.(출처:don.ac.uk)
영국 종교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절도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성직자들과 보험회사 관계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교회 물건을 눈독들이는 도둑들은 대체로 소위 ‘돈이 되는’ 물건들을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야밤에 몰래 침입해 십자가나 피뢰침, 종, 헌금함 등을 훔쳐 장물시장의 장물아비들에게 팔아 돈을 받는다.
영국 스태포드셔 주 버밍엄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정도 올라간 곳에 리치필드 성공회 관구가 있다. 이곳은 도둑을 맞아 물건이 없어지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는데, 올해만 해도 절도 건수가 작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아직 12월이 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72건이나 신고가 들어왔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박싱데이(선물상자가 오고가는 시기)가 다가오는 있어, 도둑들이 더욱 극성을 부리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리치필드 관구에 속한 여러 성당에서 일어난 피해사례를 살펴 보면, 교회나 성당과 같은 종교 건물이 도둑들에게 얼마나 쉽게 노출돼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울버햄튼 지역에서는 15번의 절도 사건이 일어나 6억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생겼고 월살에서는 총 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5억원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가 들어왔다. 스트코온트렌트에는 15번이나 절도 사건이 발생해서 총 4억원 정도의 물품과 현금이 털리기도 했다.
특히 울버햄튼의 히스 타운에 위치해 있는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서는 무려 7번이나 도둑들에 의해 털렸다. 교회 대변인인 가빈 드레이크는 “도둑들은 보통 지붕을 통해 침입했다”며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이들의 주 목적이다”고 말했다. 교회 건물의 옥상과 지붕이 도둑들이 안으로 침입하는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절도 피해 사례는 비단 리치필드 관구에만 속한 문제가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영국 전역으로 눈길을 돌리면, 종교계가 범죄 사태에 얼마나 무방비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영국 종교보험협회에 접수된 피해신고 건수는 무려 1,800여 건이 넘으며 피해액도 무려 65억원이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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