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넘치는 교회/요10:7-18
2001-12-13 16:53:32 read : 9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페르시아의 유명한 대왕 <다리오스>가 구라파 침략을 할 때 첫 번째 전투는 <알렉산더> 대제와 치루어야 했습니다. 그때 <다리오스>는 <알렉산더> 대제에게 선물 하나를 보냈는데 그것은 참깨가 잔뜩 들어 있는 부대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군대는 이렇게 이 깨처럼 많다. 그러니 싸우려고 하지 말고 손들고 항복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제는 답장을 작은 봉투에다 씨 하나를 넣어서 보냈습니다. 그것 이 바로 겨자씨였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작다고 무시하지 말라. 우리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거칠다. 우리는 너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너희 군대는 많지만 죽었고 우리는 살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쟁을 하였을 때 알렉산더가 승리했습니다. 생명력이 없는 깨처럼 많은 군인보다 생명이 있는 하나의 겨자씨가 낫다는 말입니다. 생명이 있는 군인과 생명이 없는 군인이 다른 것처럼, 살아 있는 토끼가 죽은 호랑이보다 나은 것처럼, 병든 사자는 하이에나가 덤비는 것처럼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본문에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라는 말씀에서 "생명이 넘치는 교회"란 2001년 표어를 삼았습니다. 모름지기 교회란 주님의 몸이요, 주님을 머리로 하는 지체들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에는 주님의 생명이 넘쳐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한 많은 생명체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게 생명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생명은 "죠에"라는 헬라어 단어로서 영적 생명 즉 영생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에베소서 2장 1절에서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한 말도 육적 죽음이 아니라 영적 죽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영적 생명은 그 생명을 얻기 전까지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은 생명이 있는 것처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 생명을 얻기 전까지는 영적 생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도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까지도 자신의 도적적 선을 내세우며 자신이 더 선하고 자신은 옳다고 주장하며 그것이 생명인 것처럼 착각도 하고 위선도 부리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를 영접하고 영혼이 거듭나 참 생명을 얻은 후에는 그 전에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얼마나 더럽고 추한가를 알게 됩니다. 바울의 경우 이 점이 선명합니다. 그가 에베소서에서는 생명이 있기 전 삶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는 '세상 풍속을 좇고,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인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엡2:2-3). 바울은 항상 모든 것을 구원받기 전과 받은 후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그 자신에 대하여도 마찬가지고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구원받기 전에는 율법적으로 자신은 완전한 사람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은 후에 보니 예수 생명을 얻기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또 포행자였다'(딤전 1:13)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령으로 깨달은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빛을 알기 전에는 어둠을 어둠으로 알지 못하고, 지식이 있기 전에는 무지를 무지로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죽었다는 것과 살았다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죽었으면 듣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감각도 없고, 깨달음도 없고, 아픔도 없고, 생산성도 없습니다. 그러나 살았으면 아픔 슬픔 등의 감각이 있고, 비록 옹이라도 말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깨달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성도에게는 말씀 앞에 아멘이 있고, 감격스런 찬송과, 간절한 기도와 기도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첨단의 과학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머리카락만 한 줄로 수 천만명이 전화를 통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초 동안에 200자 원고지 2-3억장의 원고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인간의 힘을 위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간이 손 댈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생명입니다. 어떤 과학자는 50년 후에는 원시 생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명은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육적 생명은 물론 영적 생명도 그렇습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발달한 과학시대 속에 산다고 해도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내게 생명이 있다면 건강한 생명인지 혹 병든 생명은 아닌지 보아야 합니다. 살기는 살았는데 병든 생명도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것은 자라기 위함이요, 사람이 사는 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합니다. 삶의 길이는 다음 문제입니다. 태어났어도 자라지 않으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못할 것이며, 살았어도 죽은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라고 하셨습니다. 즉 주님이 우리에게 영적 생명을 주시고 그 후에 아무렇게나 내버려두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인간 부모는 아이를 낳아 잘 기르고 싶어도 능력이 없고, 건강한 아이로 기르고 싶어도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릅니다. 그분은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순종하고 우리가 믿기만 하면 우리는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누가 우물가에서 목말라 죽겠으며, 누가 잔치상 앞에서 굶을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누가 주님을 영접하고 생명이 넘치는 삶을 살지 못한 체 병든 삶을 살겠습니까?
그렇다면 풍성한 생명을 가졌는지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어떤 교회가 생명이 풍성한 건강한 교회일까요?
먼저 무엇보다 자라나는 사람이 생명이 넘치는 사람이요, 자라나는 교회가 생명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생명은 자라야 합니다. 천천히 자라도 자라야 합니다. 내게 생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장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자라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알게도 자라야 하고 모르게도 자라야 합니다. 만든 조화는 보기가 좋지만 절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아무리 진짜처럼 만들어졌어도 박제 호랑이는 절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든 그의 신앙을 점검할 때 그의 성장을 점검합니다. 그가 자라는 사람인지, 정체된 사람은 아닌지, 아니 혹 후퇴하는 사람은 아닌지 그것을 먼저 살펴봅니다. 자라지 않으면 성령을 받지 않은 것이고, 성령 충만하지 않은 것이고, 구원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 때로 올라가다가 내려가기도 하고, 또 내려가다가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 지식, 영적 의로움, 영적 거룩성에 있어서 자라야 하며, 도덕적 이성적 성품에도 자라야 하며, 그리고 믿음도 사랑도 헌신도 충성도 자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병든 것이고 아직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누에는 알로부터 큰 누에가 되기까지 몸무게가 약 일 만 배 가량 성장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명체는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 산호세에 있는 <레드 우드>라는 공원이 있는데 거기에 <레드 우드>라는 참나무가 있습니다. 이 참나무는 나이가 2-3천 년쯤 되어 예수님 태어나기 전에 태어난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높이가 무려 100m를 넘으며 나무 둘레가 15사람이 팔을 벌려야 할 정도로 커서 자동차가 고목에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보니까 고목의 내부가 마치 불을 놓은 것처럼 숯처럼 까맣게 타 있었는데, 불을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산화되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나무가 주는 교훈은 두 가지었습니다. 먼저는 이렇게 큰 나무가 어떻게 비바람을 이겨내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덩치 큰 나무가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뿌리를 깊이 박고 다른 나무들과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혼자서는 유혹과 시련에 부딪힐 때 넘어질 수밖에는 없지만 그러나 교회라는 공동체 속에 있을 때 서로서로 붙들어 줌으로 어떤 환난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의 교훈은 이렇게 늙은 나무인데도 계속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씩 자란다고 합니다. 인간의 육체는 늙으면 줄어듭니다. 그러나 나무는 자랍니다. 신앙은 인간의 육체와 같이 되지 말고 나무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 대하여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겉 사람은 후패하나 속 사람은 새롭다'고 했습니다(고후 4:16). 이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고백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복을 받는 새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이 빨리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큰 믿음의 나무가 되기 위하여서는 천천히 자란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스트롱 박사>는 성장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빨리 속성으로 학문을 읽히기를 원하는 한 학생에게 교수가 한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물론 가능하네. 그러나 그것은 자네가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에 달려 있네. 하나님께서 참나무를 키우기 원하신다면 백년에서 천년을 들이지만 호박을 키우기 위해서는 육 개월밖에는 안 걸린다는 것을 알기 바라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사상도 짧은 시간에 생기는 것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한 후에 생기는 것입니다. 영국 수상 <디즈 레일리>가 어느 날 하원에서 즉석 연설을 하였는데 명연설을 하였습니다. 그날 밤 한 숙녀가 그에게 "나는 당신의 즉석 연설은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당신의 연설은 하루종일 제 마음을 떠나지 않았답니다. 어쩌면 즉석으로 연설을 했는데도 그렇게 잘 하십니까? " 이때 <디즈 레일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부인, 제가 그곳에서 한 그 즉석의 말은 20년 동안 제 마음에 있던 것을 말했습니다." 연설이 즉석이라고 사상도 즉석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음으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사람과 교회가 생명이 풍성한 사람이요 교회입니다. 교회에는 생명이 태어나는 소리가 항상 들려야 하겠습니다. 산고의 아픈 소리도 생명의 소리입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그릇 깨지는 소리도 역시 생명의 소리입니다. 죽은 교회에는 법도 있고, 직책도 있고, 제도는 있는데 생명은 없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지 않습니다. 창조적이지 않습니다. 권위와 정치적 선은 있어도 영적 선은 없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얽힌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여행객들이 이 유명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안내자는 사원에 대한 역사적인 내력과, 그리고 그 사원 무덤에 묻혀있는 지나간 세기의 영웅들의 사연 많은 삶과 이야기를 설명하였습니다. 설명이 끝난 후에 안내자는 방문객들을 향해서 질문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아이오아 주에서 이곳을 방문했던 어느 여신도 한 사람이 안내자를 향해서 이렇게 물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얽힌 역사적 사연들을 훌륭하게 설명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질문을 한 가지만 하겠습니다. 최근에 이 사원을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은 몇이나 됩니까?" 이 뜻밖의 질문 앞에 대답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안내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예배당을 잘 지었는데 죽어가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헌금이 많이 나오는데 죽어가는 교회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제일로 중요합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예배, 생명력 있는 찬송과 기도, 전도, 교육, 선교가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성령 충만한 사람이 생명이 넘치는 사람이요, 성령이 충만한 교회가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했고,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네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리라"(요 8:37-38)라고 했습니다.
성령충만한 초대교회를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답고 신선하였습니까?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변하고, 기쁨이 충만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들었고, 사랑이 충만하여 서로 물건을 통용하면서도 그것을 이용하는 자도 없고 그것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말씀이 충만하고 기도의 불이 타고 병든 자가 일어나고 모이면 사랑하고 흩어지면 전도하였습니다. 체면이 하나님 영광보다 앞서지 않았고 그러나 무질서하지 않았으며, 하나님 앞의 말씀에 순종하되 이성을 잃지 않았고, 모두 성령에 충만하되 사도의 가르침에 불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제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살았다고 하는데 죽은 것입니다. 차라리 죽은 줄 알았다면 살 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었는데 산 줄로 알고 있으니 살 길이 없는 것입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로다"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펄존은 늙은 선원이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이용하여 배를 움직이는 기이한 내용의 '선원에 관한 전설'을 이용하여 죽어 가는 교회에 대하여 경종을 울렸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밧줄이 잡아당기고, 죽은 사람들이 노를 저었고, 죽은 사람들이 돛을 답니다. 그런데 오늘날 나는 그와 같은 모습을 교회에서 본다. 죽은 사람이 강단에 서 있고, 죽은 사람이 전도사 노릇하며, 죽은 사람이 성찬기를 들고 있고, 죽은 사람들이 앉아서 성찬을 들고 있다. 죽은 사람이 찬송하고 죽은 사람이 가르친다."(Charles H Spurgeon)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영혼은 아사해 죽은 상태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프리카 빈민 구호소의 아이들을 보신 일이 있을 것입니다. 팔다리가 나무처럼 말라 앙상한 괴물 같은 그 모습을 말입니다. 눈은 빛을 흐려지고, 눈곱 낀 초점 잃은 눈가에는 파리 떼가 우글거리고, 몸은 인간의 모습을 잃고 동물 같이 변해 버리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도록 기력을 잃어버린 저 아프리카의 불쌍한 사람들을 말입니다. 만일 내 영혼이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일 당신의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의 영혼이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니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한다는 자녀가 그런 상태에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방법으로라도 영양을 보충시켜 드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보다 더 불쌍한 나와 내 가족의 영혼은 그냥 두고 보시는 것입니까?
일본에서 67세의 나이로 숨진 미야우찌라는 거지 노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죽은 후에 이 노인의 방에 들어가 보니 5천만원의 예금 통장과 1억 7천만원 가량의 주식이 숨겨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노인은 영양실조와 동맥 경화증으로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노인도 청년도 생명력이 넘치는 인생을 살려면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아무리 부정적 상황에서도 긍정적 목표와 긍정적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난 가운데 있다고 해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이것이 생명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생명력이 없습니다. 부정도 긍정을 위한 부정은 좋은 것입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은 아닙니다. 불의에 대하여 죄에 대하여 부정적이어야 합니다. 검을 것을 무조건 희다고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주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나라가 영원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명이 넘치는 사람은 억울해도, 가난해도, 핍박을 받았어도, 많은 손해를 보았어도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것입니다.
1980년 전후에 <베일러> 대학의 <랜트 티프>라는 미식축구 감독이 있었습니다. 그가 코치로 있을 때 <베일러> 대학으로 7번이나 승리를 계속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무명의 <산호세대학>에게 참패를 한 뒤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졌습니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할수록 점점 팀의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바꾸어가고 있었습니다. 연습을 하지만 패배주의적인 사고에 젖어들어가는 것을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아칸사스> 대학팀과 경기를 치루어야 하는데 선수들은 또 질까봐 몹시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상당한 한 후보 선수가 코치의 기도 후에 "여러분, 좌절감을 승리감으로 바꾸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모두들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다시 외쳤습니다. "패배감을 버리고 승리를 생각하십시오." 이 한 마디 말이 결국 선수들로 패배의식에서 자유하게 되었다고 코치는 후에 고백했습니다. 결국 <아칸사스> 대학을 무사히 이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패배감이란 점입니다.
저는 어느 신문에서 서구의 교회가 망해 가는 가장 큰 원인을 목회자들의 깊은 패배의식 때문이라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번 미국 순회 집회를 하면서 한국 목회자들에게 같은 현상을 보았습니다. 다들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잃었습니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한국교회의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삶이 있습니다. 구원받기 전에는 과거와 현재에 매여 살았지만, 이제 구원받은 후에는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 미래는 그냥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풍성한 생명으로 주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믿고 그 주님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한 목회자는 미국의 부흥이 안 되는 약 2천 개 교회를 연구해 보고 교회가 부흥되지 않는 두 가지 원인을 말하였습니다. 하나는 '아이디어의 빈곤(lack of ideas)'이라고 하고, 또 하나는 '모험심의 빈곤(lack of adventure)'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세군의 창설자 <윌리엄 부스> 장군은 20세기 교회의 커다란 위기를 이렇게 지적하였습니다. 첫째는 성령 없는 종교, 둘째는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셋째는 회개 없는 사죄, 넷째는 중생 없는 구원, 그리고 다섯째는 영생 없는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한 마디로 말한다면 교회에 생명을 잃으면 그 교회는 망합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는 부흥될 것입니다. 특히 예배 시간에 생명력이 넘쳐야 합니다. 찬송을 부를 때 기도할 때에도 생명력이 넘쳐야 합니다. 망해 가는 음식점도 잘 되는 음식점도 구별이 가능한 것처럼 생명이 넘치는 성도도 교회도 구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나의 영혼은 생명력이 넘치고 있습니까? 2001년에 생명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기 원합니까? 나로 인하여 교회가 시들어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생명이 넘치고 있습니까? 생명이 넘치는 2001년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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