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십자가를 만난다 /싸이월드교회... / 미사일 쏴도 모른척하고 북한 도와야 2009-04-07 13:20:57 read : 550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고난주간, 십자가를 만난다
이화여대 교목실, 19일까지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세계의 십자가전’
고통이 신앙과 만나면 차라리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수 있을까. 한국적인 상황에서 십자가의 예술성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 이화여자대학교 이화기도실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세계의 십자가전’에 가면 이 상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문화가 서로 다른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십자가가 어찌 하나의 모양밖에 없을까. 고난주간을 지나는 지금, 내 마음 속에 자라는 고난에 대한 묵상이 다르듯, 각 나라들에서 만나는 십자가는 그 모양이 제각각이다. 차라리 예술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비잔틴교회, 러시아정교회, 겔틱교회, 곱틱정교회 등 이름마저 생소한 세계 교회들의 십자가 모양들이 고난주간을 지나는 한국 교회 성도들을 맞는다.
십자가전을 본 성도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십자가가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 “십자가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국적인 신앙에 너무 젖어있었기 때문일까. 여기서 만나는 십자가들은 한결 같이 예술적으로 다가온다.
십자가가 과연 나무로만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여기서는 한 번에 해결된다. 나무 십자가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여기서 만나는 십자가는 다소 충격적이다. 소금, 식사용 포크, 철조망, 실, 도자기, 가죽 등 각 나라의 문화만큼이나 그 소재 또한 다양하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아일랜드의 십자가는 순례자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포크도 여기서는 신앙의 표현으로 사용됐고, 물고기와 이삭, 닻, 닭 등도 십자가의 한 부분들로 참여했다.
에디오피아의 십자가는 그 아름다움에 눈길을 뗄 수 없다. 십자가 가지마다 작은 십자가들을 다시 조각했다. 에디오피아정교회가 사용하는 이 십자가에는 십자가에 오밀조밀하게 꽃이 피었다. 고목에 깃든 꽃은 십자가와 어울려 꽃으로 십자가로 가슴마다 새겨진다.
마치 매듭공예를 하듯 가죽으로 곱게 엮어 만든 십자가도 만날 수 있다. 이집트 곱틱교회 사제들이 사용하는 십자가다. 흰색과 검은색 가죽이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엮어진 십자가는 소박하면서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폴란드 소금광산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만든 십자가, 독일의 동서분단선을 가로지르던 철조망으로 제작한 십자가, 케냐 마사이족이 아프리카의 얼굴을 담아 만든 목걸이 십자가, 태백 탄광촌의 황재형 화백이 빚은 타우자 형 십자가 등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혹은 상상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세계의 십자가들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제가 있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십자가들이 모여 있고, 25개의 십자가로 예수의 일생을 표현하기도 했다. 물고기와 닭 등 기독교의 전통적 상징으로 표현한 십자가들도 전시됐다. 자기 지역의 특산물로 신앙을 고백한 십자가가 있는가 하면, 여성의 기쁨과 아픔을 담아낸 십자가도 있다.
여기 전시된 483점의 십자가는 송병구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15년 동안 수집한 것들이다. 그 어느 것보다 애정이 담기고 의미가 담긴 아름다운 십자가다. 매일 오후 12시부터는 송병구 목사가 직접 십자가들에 담긴 의미와 수집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십자가를 수집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곁들여지면 십자가를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를 맞볼 수 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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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선교사묘원 또다시 긴장
100주년기념교회 · 마포교구협 '갈등'
홍보관 시설 사용 문제 등 논쟁 불거져
▲ 마포교구협의회는 100주년기념교회가 독자적인 정관으로 수평이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양화진 묘원 안에 있는 100주년선교기념관)
2007년 양화진 100주년선교기념관 사용권 문제로 유니온교회(프린스 목사)와 갈등을 빚었던 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가 또다시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마포구청과 지역교회 협의체인 마포교구협의회(회장:김석순 목사)는 3월 19일 신영섭 마포구청장 앞으로 건의문을 보내 100주년기념교회 때문에 매 주일 양화진선교사묘원 일대 주차 문제가 심각하고, 100주년기념교회가 외국인선교사묘원 홍보관을 임의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구청의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
100주년기념교회는 2007년 지어진 양화진 홍보관 내 집회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어, 홍보관 소유권자인 마포구청이 100주년기념교회에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것이다.
건의문에서 마포교구협의회는 100주년기념교회가 매 주일 양화진 지하공영주차장을 독점적으로 사용해 주민들의 민원과 불만이 일어나고, 양화진 묘원에도 예배 참석 차량들로 복잡해 순교 성지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07년 마포구청이 100주년기념교회와 유니온교회 모두 100주년선교기념관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는데도, 100주년기념교회는 지금도 계속 기념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
마포교구협의회는 이와 별도로 3월 16일에는 이재철 목사가 소속된 예장통합 총회장과 역사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100주년기념교회가 상식과 통념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정관을 만들어 한국교회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교단과 노회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와 함께 100주년교회가 양화진묘원에서 이전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100주년기념교회는 교회 정관에 '만 50세 이상의 여자로서 집사에 임명된 지 5년 이상, 우리 교회에 등록한 지 2년을 초과한 자 가운데 성실하게 주일예배에 참여하는 자를 권사라고 호칭한다'고 규정하고, 장로 또한 '만 60세 이상, 집사 임명 5년 이상'인 자를 장로로 호칭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이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조장하고 있으며, 한국교회 전체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마포교구협의회 소속 한 목회자는 "문제 있는 신도가 옮겨가 장로로 불리는 사례도 있다"며 "한국교회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포교구협의회는 덧붙여 100주년기념교회가 양화진묘원에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100주년기념교회측은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추후 사태 추이를 보고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철 목사는 장로․권사 호칭에 관해서도 "일반적인 항존직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호칭으로만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100주년기념교회는 20개 교단이 함께 세운 초교파교회로 어느 특정 교단을 따를 수 없었다"며 장로․권사 호칭 문제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100주년기념교회는 2005년 7월 설립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신도수가 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관 용도 지적 건에 대해 마포구청측은 "홍보관 내 집회 시설은 문화집회장으로 허가가 났지만, 한두 차례 종교행위를 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순 없지 않겠나"고 밝혔다. 마포구청 공보관광과 관계자는 또 "구청으로서는 양쪽이 화해해서 잘 처리되길 바라는 입장"이라며,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건의문 발송을 시작으로 100주년기념교회를 둘러싼 논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예장통합 역사위원회에서는 한 차례 회의를 갖고, 이재철 목사를 상대로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교구협의회 소속 목회자들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소속 교단 이사들을 상대로 100주년기념교회에 부여한 양화진묘원 관리권을 회수토록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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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쏴도 모른척하고 북한 도와야"
김진홍 목사, 12년째 북한도운 경험 바탕으로 영락교회서 강연
이범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던지, 미사일을 쏘던지, 미친짓을 하더라도 우리들은 모른척하고 도와야 합니다”
김진홍 목사가 지난 4일 서울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에서 열린 ‘북방선교비전2009’ 강사로 나서 “북한정권에 신경쓰지 말고 북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돕기 시작한지 12년째인 김 목사는 “여섯 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며 “북한은 김정일이 병들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만큼 모르는 척하고 우리는 북한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빛, 평화정책도 마음은 좋고 일리가 있었다”면서도 “상대를 잘못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정권이 ‘저질’이라는 것. 이어 그는 우리생각과 다르다고 그들을 ‘빨갱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면서 “한 나라 안에서 서로 진실성을 무시하며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일 정권이 하는 일은 정부나 UN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우리는 민간으로서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김 목사는 MB정권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항상 팽팽한 긴장관계로 몰고나가는 북한에게 빌면서 받아달라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하지만 김 목사는 “현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민간들의 가슴에 닿을 수 있는 북한 지원은 해야 한다”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인류애로써, 같은 민족으로써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목사는 “북한의 지하교회가 부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진-선봉지역에 감자씨 40만개를 지원하며 북한 민간인들과 접촉한 그는 “남조선에서 목사가 감자캔 것 부터가 통일의 시작”이라며 그곳에서의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자신을 감시하는 담당관이 사라지면 북한 민간인들은 “여지없이 말을 걸어온다”며 담당관의 눈을 피해 몰래 자신을 따라오다가 귓속말로 “할렐루야”라고 말하고 지나친 사람도 있었다는 것.
김 목사는 “목숨을 걸고 나에게 그 말을 하고 간 여인은 이곳(북한)에도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라며 중국 지하교회의 예를 들며,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을 때 지하에서는 신앙운동이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밭둑에서, 지하에서, 안방에서 일어나는 북한의 부흥운동을 위해 한국 교회가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또 “북한 주민들은 처음 만나면 모르는 척 하지만, 두 번 세 번 만나면서 호칭이 오라버니, 형님으로 바뀐다”면서 “가슴에서 가슴으로, 머리에서 머리로 대하면 주체사상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 정권이 붕괴했을 때, 중국으로 편입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결국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민간으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 교회 교인들이 처음으로 돈을 모아 세운 평양의 장대현교회가 헐리고, 그 자리에 김일성 동상이 세워졌다고 말한 김 목사는 “한국 교회 교인들이 공통의 기도제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락교회 선교부 주최로 진행되는 ‘북방선교비전’은 북한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영양공급 및 의약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며,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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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목회 "힘겹지만 함께 합시다"
충청강원지역농어촌선교협의회 농촌목회자 초청 세미나
▲ 충청 강원 지역 7개노회로 구성된 농어촌선교협의회가 지난 2일 청주 약속의동산에서 농어촌목회자 부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주=박성흠기자】 학생 없는 초ㆍ중ㆍ고등학교 통폐합, 마흔살 넘은 총각들의 국제 결혼과 다문화 가정의 증가 그리고 61세의 청년회장.
극심한 이농과 고령화로 젊은이가 없는 농촌 사회와 교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처럼 농촌 교회의 경험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기 위해, 위기의 농촌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의 노회가 연합하는 농어촌선교협의회가 잇따라 구성되고 있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김수읍 총무:진방주)는 지난 2일 청주 약속의동산에서 충청강원지역 농어촌선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충청과 강원 지역 7개 노회 산하 교회의 농촌선교 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2월 충북 충청 대전 대전서 충남 강원 강원동 노회 등 충청 강원지역 7개 노회가 구성한 농어촌선교협의회(회장:조면호)가 주관했다. 농어촌 목회자 부부 등 1백50여 명이 참석했다.
직전총회장 김영태목사(청북교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믿음의 주를 바라보자'를 주제로 설교하고 시대적ㆍ사회적으로 힘겹게 목회하는 농촌의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으로 목회하자"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농촌지역의 생명목회/유수상목사(증촌교회) △농촌과 문화선교/김영진목사(시온교회)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농촌목회에서 주지해야 할 일들
1. 농업에 관계하라. 농사를 짓거나 간접적으로라도 농업에 관계해야 한다. 농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농업의 범주에 든다.
2. 문화적 토양 쌓기 위한 훈련을 시도하라. 예를 들어 추수감사ㆍ풍년맞이 운동회나 주민과 함께 여행하기, 마을배구단창단, 발표회 등을 권한다.
박성민 목사를 단장으로 한 북한젖염소운동본부 대표단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민화협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8일 젖염소 100마리를 구빈리목장에 보내기로 했다.
평양특별시 강동군 구빈리에 소재한 구빈리젖염소목장은 1996년부터 목장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 젖가공 생산을 시작했다. 2000년 들어 굿네이버스를 중심으로 한 남측 단체들이 젖소를 중심으로 대북지원을 시작했다. 현재 2,000여 마리의 젖염소와 100여 마리의 젖소를 보유하고 있다.
구빈리목장 림기남 지배인은 “요구릍, 생우유, 치즈를 생산해 탁아소, 노약자, 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일부는 시외에 보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착유설비 공장과 목장 시설을 소개했다. 림 지배인은 “요즘은 하루 1톤의 젖을 생산하고 있다. 5월 이후에는 4~5톤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림기남 지배인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설비를 보수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관련 물품을 지원을 요청했다. 지원 요청 물픔으로 젖생산에 필요한 다목적 보일러, 발전 발동기, 전압 안정기, 콤프레샤 등이다. 또한 젖염소 사육에 필요한 사료, 건초 약품도 요청했다.
박성민 목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예수님의 사랑으로 북한 동포에게 젖염소를 보내서 산양유와 요구르트, 치즈 등을 생산해 어린이와 노약자들, 주민들에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우리 민족의 가장 훌륭한 정신이다. 은정젖염소목장에 이어 구빈리목장 지원사업이 큰 결실을 맺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은 박성민 목사를 비롯한 김윤희 박사(횃불트리니티신대 교수), 이관우 목사(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국장), 박홍준 장로(인천 성도건설 회장), 오덕근 집사(서울F&B 사장), 고영준 간사(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김철영 목사(총재특보) 등 7명이다.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은 1999년 8월 300마리의 젖염소를 북한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앞서 C.C.C.는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소식을 듣고 1996년부터 라면보내기, 옥수수보내기, 사랑의옷보내기운동을 전개했다.
또 2007년 어학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칼라TV 200대를 북한 금성학원에 보냈고, 지난 1월에는 남북한함께살리기운동과 함께 노트 2만 권을 보냈다. 지난 2월 27일에는 올해 첫 대북지원물품으로 교사와 학생용 책걸상 200조를 금성학원에 보냈다.
C.C.C.는 2000년 7월 4일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에서 김준곤 목사의 제안으로 북한의 190만 7천호 농가에 젖염소 한 마리씩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2008년 말까지 젖염소 1,760마리와 약 26억 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했고, 2006년 5월에는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리에 3200만 평 규모의 ‘C.C.C.은정젖염소목장’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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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슬람화 막기 위한 ‘4HIM운동’ 시작
“인류 평화와 구원이 목표”… 기도, 연구, 홍보, 협력 등 병행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진행되고 있는 이슬람화를 막기 위해 뜻 있는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4HIM(Halt Islamization Movement)운동을 시작했다.
4HIM은 4월 4일 서울 숭인동에 소재한 임시본부에서 창립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사역의 기치를 올렸다. 이날 창립예배는 4HIM 대표인 이만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호진 총장(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과 김진섭 총장(백석대 신대원 신학부) 등이 참석했다.
4HIM은 이슬람화를 막는 운동으로, 발음 그대로 “하나님을 위한(for him)” 운동이다. 이는 무슬림을 포함한 인류 구원을 성취하고, 온 인류의 자유와 행복을 지향하고 있다.
이만석 목사는 “이러한 운동을 하는 진정한 목적은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급성장하는 것을 시기해서 방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인류 평화를 위해 절대 필요한 일이며,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절박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온건한 무슬림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슬람의 교리와 경전과 무함마드의 행동 모범은 전혀 평화스럽지 않고, 거짓과 폭력 및 살인과 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이슬람으로 통일하자는 것”이라며 “암세포처럼 커지는 이슬람 세력을 감당할 수 없어 안절부절 못하는 유럽처럼 때늦은 후회를 하기 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가 밝혔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전호진 총장은 이같은 운동이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낳고 평화를 해친다는 비난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전호진 총장은 “이 운동은 이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자유를 위한 것”이라며 “논리를 비약해선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전 총장은 이슬람의 실체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 총장은 특히 ▲타 종교의 선교를 강제적으로 막는 것 ▲평화의 종교라면서 가는 곳마다 충돌을 일으키는 것 ▲집단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 ▲무슬림 남성과 결혼한 여성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르는 것 ▲이슬람이 다수일 때는 종교간 평화적 공존을 거부하는 것
▲쿠란과 칼을 내세우는 것 ▲테러는 이슬람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하면서 빈 라덴에 대해서는 강력한 항의를 하지 않는 것 ▲여성 차별 ▲하나님과 알라가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것 ▲이슬람 국가들이 비민주적인 것 등 이슬람의 잘못된 점 10가지를 꼽았다.
4HIM은 앞으로 무슬림보다 더 열심히 전도하고 기도하자는 ‘영적운동’, 이슬람의 실체를 알아내는 ‘연구조사운동’, 연구·조사한 내용을 알리는 ‘교육홍보운동’, 같은 목적의 조직들과 협력하고 확장해나가는 ‘협력망운동’ 등 네 가지 운동을 중점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연 1회 세미나 개최, 4HIM 교사양성학교 운영, 각 지역 혹은 학교나 기관 본부 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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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교단 이대위, 이재록 집단 베들레헴 포교활동 규탄
이재록 측, 베들레헴에 약 1,100평의 땅을 구입하고 현지 교회들에 후원 제안서 보내
주요교단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은 만민중앙교회(이재록)가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들레헴 현지 선교사 및 일부 목사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 예장 합동ㆍ통합ㆍ합신ㆍ고신 4개 교단이 기독교 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의 활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 4개 교단은 2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록 집단의 팔레스타인 활동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교회 내에서 이재록의 이단성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재록의 이단성을 분명히 하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는 이단적 행위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이단대책위원회전문위원 최삼경 목사는 “이재록은 특히 이단성이 허무맹랑하고 극단적인 신비주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서 “물위를 걸어가는 것 빼고는 다했다고 할 뿐 아니라, 구원론, 성령론, 교회론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재록씨가 이단 판결을 받은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독교계 인사로 혼돈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점과 대응이 요청됐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회상담소장 박형택 목사는 “아직까지 기독교계에서 많은 부흥사들이 이재록씨와 함께 일하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재록씨는 ‘예수교대한연합성결교회 총회장, 연합성결신학교 이사장,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상임회장 등의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이에 대해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장고신 유사기독교연구소장 최병규 목사는 “이재록씨의 최근 설교를 들어본 결과, 성경에 없는 메시지를 구체화시키면서 교인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사상에 대해 계속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교지에서 활개치는 이단, 연합사역으로 막아야
이 자리에서는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전 세계 선교 지역에서 한국교회 이단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현지 교회들에 피해를 입히는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연합적으로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앞으로 선교지역이 이단의 타겟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각 교단들의 연합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교사들부터 철저한 이단교육을 통해 선교지역에서의 이단대책을 구체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형택 목사는 “이단들이 선교사를 포섭, 선교지의 교회가 이단의 손에 들어간 경우까지 있기 때문에 연합 사역이 더욱 강조된다”며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4개 교단 성명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한국교회 공식 입장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 성명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및 4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관계자 일동 명의로 작성됐다.
만민중앙교회의 포교활동은 베들레헴에서 선교하고 있는 예장합동 세계선교회(GMS) 강태윤 선교사가 호소문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강태윤 선교사가 보낸 호소문에 따르면 이재록씨 측은 두 차례에 걸쳐 베들레헴에 약 1,100평의 땅을 구입하고, 현지 교회들에 후원 제안서를 보내는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재록 집단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팔레스타인 지역 목회자들 중에서도 의구심을 제기하며 만민교회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 지역교회 무니르 카키쉬 목사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로부터 우리 교회를 돕기 원한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그가 이단이라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과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태윤 목사는 “이재록 집단은 물질을 통해 베들레헴과 이스라엘에 있는 현지 교회를 후원하면서 자신들의 이단성을 희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세력을 더욱 확장시키려 한다”며 “금전과 조직을 앞세운 이단이 세계 곳곳에서 터를 닦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지 선교사들은 이들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은 1999년 4월 16일 한기총으로부터 ‘극단적인 신비주의 형태의 무서운 이단자’로 결론지어져 이단으로 규정됐다. 이에 앞서 이재록은 자신이 속했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됐으며 예장통합, 예장합신으로부터도 이단으로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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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허위진술 강요 가짜 사이비 목사
【서울=뉴시스】
서울 남부지검은 6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자신의 선교원에서 생활하던 노숙자에게 허위로 진술을 강요하도록 한 사이비 목사 김모씨(50)를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07년 10월 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레간자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박모씨(28)와 동승자 홍모씨(24)에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다.
김씨는 또 자신의 선교회에서 생활하던 노숙자 출신 이모씨(62)에게 자신을 대신해 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처럼 경찰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에게 벌금이 나오면 대납해주겠다며 허위진술을 강요했지만, 당초 약속과는 다르게 벌금을 납부해주지 않았다. 이에 이씨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처벌받았다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해 사건이 밝혀졌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부천 일대 벼룩시장 등에서 옷장사를 하며 거처가 없는 사람들을 받아준다며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겉으로는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옷 노점상 등 과도한 노동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옷 노점상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80%를 착취하고 선교회 숙식비를 따로 징수, 이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선교회에서 내쫓는다며 추가노동을 시키는 등 종교단체를 가장해 선교회를 걸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성직 부적격자들이 사이비 종교인으로 둔갑해 힘겨운 현실에서 위안처를 찾고자 하는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그들의 재산 및 노동력을 착취하고 하수인으로 부리면서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진현철기자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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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타지로 보내" 교회에 불지른 40대 영장청구
【제주=뉴시스】
제주지방검찰이 6일 교회와 차량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장모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지난 3일 밤 11시10분께 제주시 모 교회와 교회입구에 주차된 승합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장씨는 이 교회에서 주방일을 도우며 생활했으며 지난 1월초순께 이 교회 A목사의 부인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지난 3일 A 목사에게 들통났다.
이에 A목사는 장씨에게 제주를 떠날 것을 요구하며 항공권을 구입해 줬으나 자신을 타지방으로 보내려는 것에 격분한 장씨는 라이터를 이용해 A목사가 주거지로 사용하는 목조 가옥과 교회 예배당, 교회차량에 침입해 차례로 라이터를 이용,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재혁기자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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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류영모 ryuym@amennews.com
인간은 그가 품은 생각에 의해 행동하고 인격이 형성되고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래서 인본주의 심리학자 사무엘 스마일스는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쌓이면 성품이 되고 성품은 그 사람의 명운을 결정한다”라고 했다.
점은 1차원이다. 점과 점을 연결한 선은 2차원이 되고 선과 선이 연결된 공간은 3차원이 된다. 3차원은 공간과 시간,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환경 속에서 경험하는 것을 인생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3차원 인생의 한계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공간을 뛰어넘는 영적인 세계가 있다. 이 세계를 인식하며 사는 사람이 4차원의 사람들이다.
Thinking is the Key!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이다. 동물에겐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이 없지만, 사람에게는 생각과 말이 있기 때문에 문화와 예술이 있고, 창조와 발전도 있는 것이다. 원숭이가 동물 가운데 영리하다 하나 과학을 연구하지는 못한다. 그들에겐 지식을 축적하거나 전달할 수 있는 생각과 말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일 수 있는 분명한 이유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연에 법칙이 있듯이 세상 모든 것에는 법칙이 있다. 로마서 8장 2절은 죄와 사망의 법, 즉 ‘망하는 법’이 있고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생명과 성령의 법’이 있다고 말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법칙을 배우고 그 법칙을 따라 살아간다.
하나님이 만드신 법칙 가운데 생각의 법칙이 있다. 로마서 8장 6절과 7절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고 말한다. 이 말씀에서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전제가 성립된다.
인생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바꾸길 원한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면 우리 자신이 바뀌게 된다. 인생을 바꾸는 근원이 ‘생각’이기 때문에 마귀의 1차 공격목표도 바로 생각이다. 불행을 행복으로, 행복을 불행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 생각이다. 생각이라는 열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생각은 바뀔 수 있다.
어떤 사람이 10명의 친구 가운데 자기를 좋아하는 친구 아홉을 두고 싫어하는 한 사람만 생각한다면 그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를 이해해 주는 친구가 한 명 뿐인데도 그 한 명의 친구를 생각하며 행복해 한다. 영어 “감사”(Thank)와 “생각”(Think)의 어원이 같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불평이 될 수도 있고 감사가 될 수도 있다.
과자가 맛없게 구워져서 오븐 탓만 한다고 맛있는 과자가 구워지는 것은 아니다. 과자를 맛있게 구우려면 요리법을 달리해야 한다. 환경 탓만 한다고 나의 불행한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3차원의 삶을 4차원의 영적 요소로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생의 열쇠인 생각을 바꾸어야한다. 망할 수밖에 없는 생각을 성공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야한다.
조용기 목사는 ‘4차원의 영성’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47년동안 목회를 하면서 목회가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교회는 성장하고 성도는 몰려오고 기적은 일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47년동안 교회는 성장되었고 성도는 몰려왔고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우리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환경이나 운명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생각에 달려 있는 것이다. 성경은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요셉은 노예에서 국무총리가 되었고, 목동 다윗은 기름부음 받아 왕이 되었다. 어부 베드로는 초대교회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핍박자 사울은 최고의 선교사, 사도가 되었다.
어떻게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문제는 타락한 인간이란 그릇 속에 부정적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미움과 분노, 공포와 불안, 슬픔과 좌절, 추하고 더러운 생각. 타락한 인간은 이러한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체질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부정적인 환경에서 태어났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저주의 땅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죽겠다, 힘들다, 괴롭다, 못한다,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말들을 들으며 살아왔다. 우리 주위의 소식을 들려주는 신문과 뉴스를 보아도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많다.
이런 분노와 두려움,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꾸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인간의 생각은 하나님이 역사하는 그릇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없다. 자신의 무능과 절망적 환경만 생각하는 인생의 배는 침몰하고 만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사람, 하나님이 복을 주셔도 받을 수 없는 사람, 바로 부정적 인간이다.
침대 공포증에 걸린 사람이 정신병원에 왔다. 침대에 자면 침대 밑에 누군가 있는 것 같고 침대 밑에 들어가자면 침대 위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오고 1년을 치료하면 고칠 수 있다고 의사가 말했다. 목사님이 이 소식을 듣고 10분 내에 이 공포증을 고쳐 버렸다. 침대 다리를 톱으로 잘라 버린 것이다. 불안하게 하고 실패로 몰아내는 그 무엇이 있다면 잘라 버려야 한다.
대체의 법칙
부정적인 것으로 물들어버린 우리의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법칙 가운데 생각을 지배하는 ‘대체의 법칙’(The Law of Substitution)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긍정적 생각이든 부정적 생각이든 한 번에 한 가지 생각만 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미움을 생각하는 동안에는 사랑을 생각할 수 없고, 용서와 사랑을 생각하는 동안에는 미움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 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체질을 바꾸는 길은 긍정적인 생각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며 사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나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때는 그 나쁜 생각과 맞서 싸우거나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그 나쁜 생각을 억지로 대적하려 하지 말고 행복한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대체의 법칙이다. 믿음의 세계에서 대체의 법칙이란 사탄이 주는 생각대신 하나님의 방식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나라의 큰 도시에 성문이 있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있었다. 들어가는 사람을 일일이 조사해서 선량한 시민은 들어가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가할 염려가 있는 사람은 못 들어가게 했다. 성문을 지키는 파수꾼이 철저한 검사를 시행한다면 나라에 피해를 끼치려고 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성문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못한다. 우리의 생각에 긍정적이고 복음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은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로 ‘캔(can)’은 할 수 있다는 뜻도 있지만 ‘깡통’이란 뜻도 있다. 영어의 단어처럼 사람의 인생은 ‘할 수 있는’ 능력자도 될 수도 있고 ‘무능한’ 깡통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생각 때문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숯덩이 인생에서 금강석 인생으로 변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수식어로 미국의 모든 매스컴으로부터 칭송을 들었던 조엘 소넨버그(Joel Sonnenberg)라는 청년이 한국에 온 적이 있다. 길거리에서 조엘을 만난 사람들은 그의 기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수군거리기도 한다.
1979년 9월 15일 생후 20개월 된 아기가 부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타고 가다 40톤 트럭과 추돌하여 자동차는 금새 화염에 휩싸인다. 불길에 달아오른 아이의 몸에 물을 끼얹으니 “치익” 소리를 내며 하얗게 연기가 피어올랐다. 숯덩이 같은 아이를 보며 엄마는 오열을 토했다. “얘야, 너 조엘 맞니?” 그 사고로 몸의 85%가 3도 화상을 입어 50여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치료과정에서 손, 발가락, 코, 입술, 귀는 모두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밤 낯을 가리지 않고 아이는 고통에 겨워 울어야 했다. “아저씨, 제발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고통을 잊게 해주기 위해 엄마가 예수님 얘기를 들려주면 “엄마,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보다 내가 더 아픈 것 같아요.” 그때마다 엄마는 아이를 끌어안고 격한 눈물을 흘렸다. 울퉁불퉁한 자기 피부를 만지며 “내 피부는 언제 엄마 피부처럼 될까요?” 묻는다. “조엘,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엔 그렇게 살아야 할거야.” “그럼 언제 바뀌어요?” “천국에 가면.” “나 내일 천국 갔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가슴이 무너졌다.
이러한 아이가 감사와 꿈을 잃지 않고 자랐다. 손가락 발가락도 없는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축구 선수 농구 선수로 활약을 한다. 청소년 시절엔 산악 자전거와 클레이 사격 선수로 이름을 날린다. 드디어 미국 테일러 대학을 졸업한 뒤 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전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다닌다.
사고 후 18년 만에 도주했던 트럭운전사가 체포돼 재판정에 출두했을 때 조엘은 가해자를 주저없이 용서한다. “저는 증오심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증오는 또 다른 고통을 낳습니다. 대신 나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무한한 사랑에 감싸여 살아갈 것입니다. 저 가해자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내 외모에 대해 손가락질하는 세상도 기쁨으로 용서합니다.”
조엘이 매스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은 자신의 본분을 정확히 깨달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나는 많이 빼앗겨서 많은 것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실패와 손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잃는 것보다 반드시 더 많은 것을 주십니다. 오늘 나의 승리는 내가 대단해서도 아니고 내 가족이 대단해서도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대단하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기도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하나님은 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많이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바울이 말씀을 통하여 전하는 중심의 메시지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뜻이라고 말한다. 바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떠돌이 인생을 살다가 처형당해 죽은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죽기까지 사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보았을까? ‘범사에 감사’하란 그의 말로 비춰보아 자신의 인생도 감사의 인생이었을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생각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자신의 인생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생각이 환경과 인생을 바꾸는 작업’이 시작된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아름답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꾼다면 인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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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독교는 지혜로웠다?
4·3사건, 상당수 기독인이 학살자 vs. 교회 피해 극심
▲ 제주섬. (강요배 화백 화집 '동백꽃 지다')
"4·3의 혹독한 어둠 속에서 제주 기독교는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시대 제주 기독교는 참으로 지혜로웠다. 기독교는 우익의 입장이었지만 우익 단체에 가담하고 직접 좌익과 투쟁하는 선봉에 서지 않았다. 이도종과 조남수 그리고 강문호는 간접적으로 심정적으로 그들을 지원하고 협력하면서도 교회가 휘말리지 않도록 교육했다." -<제주 기독교회사> 중
박용규 교수(총신대 역사신학)는 "4·3항쟁에 교회가 휘말리지 않도록 교육한 것이 지혜"라고 했다. "기독교를 우익으로 분류했음에도 좌익 세력이 노골적으로 공격할 수 없었던 것은 기독교가 우익 단체에 합류하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회가 흉흉한 사건에서 적당히 떨어져 피해가 적었던 것이 지혜라는 말인가. 기독교가 우익 단체에 합류하기를 자제했다는 것은 사실일까.
해방 후 개신교 반공주의는 '교리' 수준으로 올라가 '교회법'으로 보호받기에 이르렀다고 강준만 교수는 그의 저서에 기록했다. 해방 후 개신교 신자들의 종종 폭력까지 동반하며 반공 태도를 취했다. 강인철 씨는 "개신교 신자들의 반공주의는 종교 이데올로기의 뒷받침을 받았다는 면에서 '성스러운 반공주의'이기도 했다.
공산주의의 '관념론적 유물론'과 '전투적 무신론'의 측면을 일방적으로 부각해 공산주의와 기독교의 적대적 측면을 극대화할 때, 반공 투쟁은 곧 '기독교 수호 투쟁'이 된다. 공산주의와 기독교의 대립은 '악마와 천사 간 전쟁'으로 발전한다. 동시에 반공 투쟁에 나선 기독교 신자들은 성전(聖戰)에 참여한 군대, 곧 '십자군'이 되며, 이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순교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제주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 서청 입도. (강요배 화백 화집 '동백꽃 지다')
서북청년단(서청)은 민간인 학살을 자행해 제주도민에게 '악몽의 그림자'라는 악명을 얻었다. <한국 현대사 산책>은 "서북청년단의 발족을 영락교회 청년회가 4·3제주항쟁 평정 등 '반공건국, 멸공건국, 승공건국'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말한다. 또 "개신교 청년들이 조선민족청년단, 대동청년단, 대한청년단 등 반공주의적 청년단체에도 다수 참여했다"고 한다.
증언에 따르면 서북청년단은 태극기와 이승만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강매하고 미군정과 경찰의 비호 아래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청년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고문과 구타를 자행하고 죽으면 빨갱이로 모는 행위 등을 일삼았다. 미군정이 1948년 1월, 남한 각 도의 공산주의자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제주도에서 소위 좌익으로 불리는 자들 대부분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다"고 분석하고 좌익보다는 우익의 테러 사태가 더 문제라는 것을 시사하는 문서를 남길 정도였다.
제주기독교100주년기념위원회는 '제주기독교 100년의 회고와 전망, 과제'라는 글에서 4·3사건에 대해 "교회의 피해가 극심했다"고 간단하게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도종 목사가 북제주 일대 교회를 순회하며 목회하다 무장공비에게 납치되어 순교했다"고 했다. 박용규 목사는 "혹독한 시련과 혼란 속에 제주 교회는 오히려 최고의 성장과 부흥을 이룩했다"고 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의지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민 학살을 자행한 서북청년단 중 개신교인이 많았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서북청년단 중에는 친일파로 변절한 개신교인 지주가 많았다. 북한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쫓겨 내려온 청년들로 구성된 서청은 반공 사상이 투철했다.
이어 6·25 때 기독교는 부흥한다. 피난민들이 제주도에 모여 들었기 때문이다. 이때도 반공 사상을 지닌 보수 기독교인이 대거 제주에 유입했다. <제주기독교회사>는 제주 선교를 개척한 목회자들 대부분이 이북에서 넘어온 피난민들이라 반공 사상이 투철했다고 기록한다. 4·3사건을 목도하고 희생자를 배출한 제주교인들은 목회자들이 설교 시간에 공공연하게 반공을 강조하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한다.
서청을 제주에 보낸 이승만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대통령이었다. 강준만 교수는 "이승만이 제헌국회도 식순에 없던 기도로 시작했고, 대통령 취임식도 기독교 방식으로 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해마다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1953년 11월에는 성탄 선물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많이 만들자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55년 12월에는 국회에서 성대한 성탄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승만은 계엄령을 내리고 서청을 제주도에 보내 수많은 제주도민이 죽게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제주 기독교 100주년이라 부르는 2008년 자료집을 내면서 4·3 사건을 공산당으로 인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용규 교수는 "4·3사건이 항쟁으로 평가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9월 발간한 <제주기독교회사>에서 한 말이다. 2003년 10월 31일 대한민국 정부 이름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에게 사과한 후에 펴냈다.
반면 임문철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4·3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과거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 사태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려는 교과서포럼은 '대안교과서'의 4·3 내용을 당장 폐기하고 4·3 영령과 유가족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천주교가 20년 동안 거의 세 배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기독교가 쇠퇴하는 이유는 이와 다르지 않다. <제주기독교회사>는 "19세기 끊이지 않았던 민란, 이재수의 난, 4·3 사건 등에 대해 제주 기독교는 주민을 위로하거나 그들의 아픔을 풀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제주의 불교와 천주교는 이 일에 헌신적으로 앞장섰다"고 했다. <제주선교 100년, 어제와 오늘과 내일>에서 서성환 목사(사랑하는 교회)가 지적한 부분도 다르지 않다.
"가톨릭교회는 해마다 4·3 추모 미사를 드리고 여러 행사를 열었다. 불교 또한 천도제를 올리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독교는 연합추모집회나 기도회, 4·3입법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혹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교회 안에 있어 그렇다고 하지만, 교회의 화해의 복음을 생각하면 궁한 변명이다." -<제주선교 100년, 어제와 오늘과 내일> 중
안타깝게도 기독교와 천주교가 보인 다른 태도는 2009년 현재에도 변하지 않았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 임문철 신부는 "해군기지 건설은 평화의 역행"이라며 단식농성을 했다. 그러나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제주도의평화와행복을지키려는목자회모임'(목자회)은 "이미 결정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논의를 중단하고 도정에 협력하라"며 "상생과 화합"을 외친다.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실천 없이 제주 선교를 외치는 기독교는 이재수의 난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정훈 목사(늘푸른교회)는 "이재수의 난은 제주도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은 일방적인 전도 활동으로 독선과 모순을 빚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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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세계
칼바르트와몰트만을 중심으로
이형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내용
이제 이 글은 위와 같은 신학의 패러다임 이동을 주장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내용으로서 1) 신학의 종말론적 오리엔테이션, 2) 복음, 삼위일체론, 하나님 나라, 그리고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 3) 에큐메니칼 운동의 신학, 4) 내러티브 신학에 대해서 논할 것이다.
1) 20세기 신학의 종말론적인 오리엔테이숀
세계 제1차 대전을 계기로 칼 바르트로 비롯되는 변증법적인 신학자들은 18-19세기의 낙관론적인 역사내적 “천년왕국론”(?)을 거부함으로써, 모더니즘 시기의 종말론과 단절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종말론을 등장시킨다. 폰 발트하살은 트뢸취가 19세기에는 종말론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하여 바야흐로 트뢸취 이래로 종말론 사무실이 매우 붐빈다고 하였다.
바이쓰(Johannes Weiss)와 슈바이쳐(Albert Schweitzer)는 키에르케고르와 함께 바르트에서 비롯되는 신정통주의 신학의 종말론을 등장하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19세기 말에, 아직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바이쓰와 슈바이쳐가 예수님의 메시지와 실존 그리고 초대교회의 종말론을 재발견한 것은 개신교 신학사에 있어서 큰 사건이었다.
이것은 19세기의 학문적인 신학과 교회 그리고 신앙과 경건의 바탕을 뒤흔들어버린 지진과도 같았다. 묵시적 메시지를 가지고 등장하신 예수님께서는, 19세기의 예수전이 그리던 예수님, 교회의 전통적인 기독론, 그리고 복음을 문화 속에 용해시킨 문화개신교(Kulturprotestantismus)에 대해서 너무나도 낯선 분으로 다가오셨기 때문이다. 복음과 문화의 종합은 더 이상 예수님과 그의 메시지 앞에서 지탱될 수 없었다. 바이쓰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설교'(1892)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수님의 견해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과 전적으로 무관한, 절대적으로 초세계적인 요인이다. ... 이 하나님 나라 개념에 대한 윤리적-종교적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의 근원적 종말론적 및 묵시적 의미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보기에만 성서적이다. 그것은 예수님과 다른 의미로 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 20세기 신학에 있어서 복음, 삼위일체 하나님, 하나님 나라, 하나님 선교
루터와 칼빈으로 대표되는 16세기 종교개혁은 ‘복음의 재발견’의 시기로, 17세기 개신교 신학, 미국의 구 프린스턴 신학, 그리고 미국의 근본주의 신학은 정통주의 신학의 시기로, 18-19세기 개신교의 복음주의 각성운동은 성서문자주의적인 복음주의로 특징 지워진다면, 칼 바르트 이후 혹은 위에서 지적한 바 종말론이 신학의 모든 주제에 영향을 준 이래로, 복음이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파송의 선교 맥락에서 이해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칼 바르트의 화해론과 몰트만의 종말론에서 예증할 수 있다.
(1) 칼 바르트
바르트는 참 하나님이시오 참 인간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사장으로서, 왕으로서, 그리고 예언자로서 하나님과 이 세상(인류 공동체와 창조세계)을 화해케 하셨다고 한다. 이것이 다름 아닌 바르트 화해론(C.D. Ⅳ/1-3)이 말하는 화해의 복음(the Person and Reconciliation of Jesus Christ)의 세 계기이다.
첫째 계기는 하나님의 하강운동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성육신시키시어 이 땅 위로 파송하심으로 십자가에 이르기 까지 순종케 하셨다. 참 하나님으로서 심판 주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참 인간으로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그리고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고발과 정죄와 처형을 당하셨다(the Judge as Judged).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노출시켰고, 동시에 인류를 의롭다고 선언하셨다(de iure). 이 예수 그리스도는 대 제사장으로서 동시에 화목제물이셨다. 이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선교요, 하나님 나라 사역이다. 그리고 성령강림과 더불어 성령의 일깨우심으로(awakening) 부름 받은 사람들이 의롭다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신앙), 모이는 교회 공동체(de facto)가 되었으니, 말하자면 교회는 성령의 사역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적 선교에 동참한 것이다.
둘째 계기는 인간 예수님의 상향운동이다.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귀(부활: the Royal man)는 인류의 나태와 비참을 노출시키고, 인류를 성화시킨다(de iure). 이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왕 직 수행에 관한 것으로서 역시 하나님의 선교요, 하나님 나라 사역이다. 그리고 성령의 살리시는 역사(quickening)로 믿고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들이 성화되어(사랑), 든든히 세움 받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de facto).
말하자면 교회는 성령의 사역으로 예수님의 왕 직에 동참한다. 셋째 계기로 부활하시어 승귀 하신 인간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 연합하신 분(the God-man) 혹은 신인으로서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서 인류역사와 교회를 통치하시면서, 인류의 거짓을 노출시키고, 인류와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재 연합을 약속하신다(de iure). 바로 이분은 예언자로서 하나님의 선교 혹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성취하신 것이다. 그리고 믿음과 성화의 공동체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령의 조명시키는 역사(enlightening)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가운데, 세상 속으로 파송 받은 교회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소망)(de facto).
하나님께서는 인간(교회)이 믿기 이전에 혹은 인간의 믿음과는 관계없이 그의 사랑의 주권으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향운동과 상향운동과 종말을 향한 수평운동을 통하여 자기 자신과 이 세상의 화해를 이미 성취하셨고, 그것의 종말론적인 완성을 남겨 두고 계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일터는 이 세상과 창조세계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화해사역 혹은 그의 하나님 나라 운동 혹은 그의 세상을 위한 선교에 동참하고 있고, 동참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2) 몰트만
그는 복음을 통하여 계시되고 약속된 하나님 나라 혹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비전을 우선 설정하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그것을 향하여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류의 죄와 죽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속에서 종말론적 완성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선교를 펼치신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란 하나님 나라의 미리 맛봄과 징표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세상 선교를 위한 도구인 것이다. 그런 즉, 교회의 자리와 사명과 선교는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세상 선교 다음에 놓인다.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1964)에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분의 부활 이 “하나님 나라”를 계시하고 약속한다고 한다. 이 하나님 나라는 “옛 창조세계로부터의 새 창조”, “죽은 자들의 부활”, 혹은 “새 하늘 새 땅”을 말한다. 그는 구약의 약속사가 지향하는 종말론적인 비전과 신약의 복음에 의해서 계시되고 약속된 종말론적인 비전이 하나님의 나라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합류할 것을 주장한다.
여기에서 “미래”란 현재의 연장으로서의 미래 세계가 아니라 “새 창조”(creatio nova)에 의한, 질적으로 새로운 미래(adventus vs. futurum)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오심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런 미래이다.
몰트만에 의하면, 믿는 자들이 받은 성령은 종말론적 담보로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시키시고 우리의 죽을 몸을 부활시키실 그 성령과 동일하신 분이시다(롬8:11). 그리고 믿는 자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말씀은 다름 아닌 영생(아직 우리는 영생 그 자체를 소유한 것이 아니지만)을 약속하는 말씀이다. 이 맥락에서 몰트만은 고린도전서 15장 3-5절 말씀에 근거하여, 그의 미래적 종말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는 죄와 죽음이 완전히 멸절될 새 창조의 세계, 죽은 자들의 부활의 세계, 하나님의 의가 지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세계이다.
몰트만은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그 자체 내에서가 아니라 위에서 지적한 미래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 혹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몰트만은 신약성서를 따라 교회(the Church)를 종말론적 구원의 공동체로 정의하고, 교회는 이 종말론적 기대로 모이고, 이것을 위해서 이 세상 속으로 파송 받는다고 한다.
몰트만에 의하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부르시고, 의롭다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이렇게 하심으로써 이들을 세상을 위한 그의 종말론적 미래 속으로 부르시고, 모으시며, 파송하신다. 그래서 몰트만에게 있어서 교회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주권으로부터 그리고 죽음을 정복하시고, 생명과 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오시는 그리스도의 다가오는 주권을 위해서 산다.”
그리고 몰트만은 교회가 그것으로부터 살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바, 말씀선포, 세례와 성만찬을 종말론적으로 재 정위(reorientation)시키고, 교회의 선교(mission)를 그리스도의 이 세상에 대한 선교(missio Christi)와 성령의 선교(missio Spiritus)에 근거시키고 있다. 몰트만에게 있어서 교회란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하여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자신의 삶이 이 기대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와 같은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그리고 이 교회는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의 본성”을 지녔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세상 섬김을 따라서 이 세상을 섬겨야 할 것을 주장한다.
따라서 몰트만에게 있어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여 진 교회는 결코 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되고 분리된 게토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의 장인 이 세상 한 복판에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종말론이란 단순히 영혼구원, 이 사악한 세상으로부터 개인의 구원, 혹은 괴로운 양심에 대한 위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 인간의 인간화, 인류의 사회화, 그리고 모든 창조세계의 평화에 대한 종말론적인 희망의 실현을 의미한다. 공동체를 세우는 사랑 속에 있는 이와 같은 류의 ‘창조적 제자의 도’란 모든 것들의 관계를 바르게 하고 모든 것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바, 이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와 인간의 미래에 대한 기독교적 희망의 전망을 통해서 종말론적으로 가능하다.
특히, 몰트만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서 훗날 그의 삼위일체론의 출발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몰트만은 '삼위일체와 하나님 나라'(1980)에서 그의 삼위일체론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 나라의 역사라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 삼위일체의 여러 패턴의 운동은 의심 없이 하나님의 통치인데, 성서 속에서 성서적 증언들을 통해서 흐르고 있는 빨간 줄은 하나님 나라의 역사이다.
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하나님 나라의 삼위일체적 선교(혹은 역사)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삼위일체적 선교역사는 이제 종말론적으로 개방된 선교이다. 세례야말로 삼위일체 교리의 실천이다. 하나님 나라의 삼위일체적 역사가 남녀인간을 소유하는 것은 신앙과 세례를 통해서 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삼위일체에 대한 개념은 세례 받는 사람의 신앙고백과 그의 기도와 찬송에서 형성된다.
신적 삼위일체의 하나 되심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코이노니아에 있지, 그것의 숫자적 하나 되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폐쇄된 하나 됨이 아니라 개방된 코이노니아이다. 요한복음 17장 21절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자들의 상호교제는 아들과 아버지의 교제의 유비(analogia)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삼위일체적 코이노니아에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코이노니이아 안에 있다.
이것은 전(全) 창조세계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코이노니아에 들어 갈 수 있고, 이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식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개방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코이노니아는 신학적인 언어일 뿐만 아니라, 그 중심에 있어서 그것은 구원론적이다.
이형기(Ph.D)교수는 서울대 종교학과, 장신대학원, 하버드 대학, 드류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현재는 장로회신학대학 명예교수이며 NCCK신앙과 직제위원회 위원장이기도하다. 예장통합교단의 21세기 신앙고백을 기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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