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세 가지 의미(고전 1:18)
2001-12-08 16:53:37 read : 900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전서 1:18)
십자가의 세 가지 의미(고린도전서 1:18)
A. 십자가에 대하여
1. 십자가
2. 본문 배경 설명
B. 십자가에 세 가지 의미(고전 1:18)
1. 사랑의 십자가 - 하나님의 사랑(롬 5:8)
2. 승리의 십자가 - 승리(골 2:15)
3. 구원의 십자가 - 죄, 질병에서 구원(벧전 2:24)
C.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아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자
A. 십자가에 대하여
1. 십자가
어떤 사람은 인생은 20부터라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젊어야 하지 늙으면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은 40부터라고 말합니다. 인생에는 그래도 경륜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은 60부터라고 말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고 60이 넘어야 비로소 인생이 뭔가를 좀 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인생은 ‘십자가로부터’ 시작합니다. 왜 인생이 십자가로부터 시작합니까? 십자가의 의미는 겸손과 고난입니다. 아무리 젊어도,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교만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고난을 아는 자만이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십자가로부터 시작됩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만이 생명의 존엄성을 알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 1483∼1546)는 “십자가는 그리스도 신앙의 표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우리는 수난주간을 맞이하여 이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2. 본문 배경 설명
본문 말씀 고린도전서 1장 18절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십자가의 도’에 대해 교훈한 말씀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분쟁에 빠져서 고린도교회를 설립한 바울파, 철학적 지식이 풍부했던 아볼로파, 사도 중의 수장이었던 베드로파, 오직 자신들만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주장하는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신앙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인간의 능력이나 지식을 자랑하려는 교만 때문에 분열이 일어났다고 그들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런 세상의 지혜, 지식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만이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바꿔 말해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믿음의 중심이 되고, 또한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받으면, 우리는 이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감당 할 수 있게 됩니다.
B. 십자가의 세 가지 의미
“십자가(十字架)의 도(道)가 멸망(滅亡)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救援)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能力)이라”(고전 1:18)
믿음이 없는 사람들,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십자가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십자가를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본래 십자가는 로마제국에서 내란을 일으킨 정치범이나 살인자, 강도 등과 같이 중한 죄를 지은 범죄자를 처벌하는 사형도구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무능력한 패배자의 상징이었으며, 심지어는 십자가가 하나님의 저주라고까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방인들에게도 십자가는 어리석고 미련하고 나약함의 상징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심으로써 그 의미는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사랑, 승리,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 십자가야말로 지혜 중의 지혜요, 능력 중의 능력이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십자가 안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둘째,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입니다. 셋째,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1. 사랑의 십자가 - 하나님의 사랑
“우리가 아직 죄인(罪人)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確證)하셨느니라(롬 5:8)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불의를 저질러 범죄하였을 때,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을 때, 그 모든 죄악에 대한 용서와 구원이 무엇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까? 바로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누가 우리를 대신해 죽겠습니까? 누구를 대신하여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의로운 사람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고, 선을 베푼 사람을 위해서 용감하게 대신 죽어주는 사람도 흔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죄인을 위해서 누가 죽어 주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불순종했습니다.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외아들까지도 십자가를 통해 아낌없이 내어 주셨으며,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과 다시 화목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으며, 또한 약속의 말씀도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셨고, 그 예수를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멸망을 당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영생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로마서 8장 38∼39절에도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것도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을 끊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어떠한 유혹과 시험이 닥쳐와도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요한일서 4장 10절에는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사랑은 인간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후에 진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먼저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것을 우리 인간에게 허락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시작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그 사랑을 통해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십니다(신 7:13). 위로를 주십니다(사 66:13).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눅 15:20).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을 주십니다. 각양 좋은 은사를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약 1:17).
오늘날 세상 사람들도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이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해야 합니다.
삼성장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깡패, 건달로 살다가 젊은 나이에 네 번째 감옥에 들어가게 된 박씨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장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 들어가게 된 아들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자식을 포기하고 한번도 면회를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밤을 새우며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이 바른 생각을 가지게 하옵소서. 이 아들의 영혼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런데 아들은 어머니가 면회를 가자 “어머니, 아버지도 저를 포기했잖아요. 그러니 어머니도 저를 포기하세요. 저는 더 이상 어머니의 아들이 아닙니다. 제발 저를 잊고 다시는 면회도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얘야, 아니다. 나는 결코 너를 포기할 수 없다. 감옥에 있다고 해도 너는 내 아들이야. 나는 너를 포기할 수 없어.”
이 말을 하고 어머니는 감옥 문을 나왔습니다. 그 후로도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을 남겼습니다. 평소에 자기가 보던 눈물로 얼룩진 성경을 감옥에 있는 둘째 아들에게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청년은 그 이야기를 듣고, 성경을 받아 가지고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성경을 가슴에 껴안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머니, 이제는 어머니가 원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히 부르짖었던 어머니의 기도가 응답되어 아들이 변화된 것입니다. 청년은 새 사람이 되어 교회에 나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주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가 되어 “나같이 악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간증했습니다.
사랑에는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의 응답과 기적을 가져옵니다. 여러분에게 사랑이 있다면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자식도 포기해서는 안되고, 직장·사업장도 포기해서는 안되고, 나라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며 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승리의 십자가 - 승리
“정사(政事)와 권세(權勢)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十字架)로 승리(勝利)하셨느니라”(골 2:15)
정사와 권세는 무엇을 뜻합니까?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죄의 권세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범죄함으로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롬 5:12). 그래서 악한 마귀 사탄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되었고(엡 2:2), 인간은 사탄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귀의 포로가 된 인간은 그 누구도 마귀의 포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죄 없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마귀로부터 정사와 권세를 빼앗아 버리셨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때문에 자신이 가졌던 정사와 권세를 다시 내놓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야말로 십자가에서 진정한 승리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비록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시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입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까? 누가 죄를 이길 수 있습니까? 누가 악을 이길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만이 세상의 죄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만이 부정부패와 싸워 이길 수 있고, 정경유착을 이길 수 있고, 뇌물관행을 이길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5장 57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말했습니다. 패배하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탄식하지만, 승리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사가 넘쳐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도 이겼습니다!’
바로 교회에 나온 여러분이 이긴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기도를 통해서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새벽 기도를 하는 사람도 이긴 사람이고, 하나님 앞에 물질을 드리는 사람, 충성·봉사·헌신하는 사람도 모두 이긴 사람이요, 패배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요한일서 5장 4절에는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승리하기 위해서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반석 같은 큰 믿음을 주시고, 악한 마귀 사탄, 죄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있어야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믿음이 없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봉사하지 않는 사람, 충성하지 않는 사람도 다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믿음 때문에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고 목숨을 바쳐 기도하고 응답을 받습니다.
우리는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야 합니다(마 8:16). 성령의 능력과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마 12:28). 기도해야 합니다(막 9:28∼29).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전도를 해야 합니다(계 12:11).
로마 말기의 라틴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 354∼430)는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승리의 원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믿음의 뿌리가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승리자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는 사람은 승리자가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승리하기 원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가면 여러분도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국기에는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기독교 국가들의 국기를 보면 별이나 십자가가 들어 있는 나라가 많은데, 이런 나라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선진·복지국가입니다. 덴마크의 국기 역시 유래를 보면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1219년도에 왈뎀카 왕은 군대를 이끌고 적군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이길지 질지 모르는 불안한 가운데 왕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전쟁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 십자가가 나타나 보였습니다. 왕은 그 십자가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싸운 결과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부터는 전쟁 때마다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를 그린 국기를 가지고 나가 승리를 하였다고 합니다.
십자가는 승리를 상징합니다. 십자가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세상에 나가서 실패한다면, 그 사람의 믿음이 잘못된 것입니다.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질병과 싸워 이겨서 건강한 삶을 살고, 가난·저주와 싸워 이겨서 풍족한 삶을 살고, 죄악과 싸워 이겨서 의로운 삶을 살고, 모든 시험·유혹과 싸워 이겨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또는 환경적으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또한 많은 사람에게 착한 행실을 보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싸움의 생애였습니다. 예수님은 가난과 저주와 질병과 마귀와 싸워서 항상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조차도, 죽음에서 부활하심을 통해서 ‘역전승의 신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마귀는 자기가 이겼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은 예수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죄와 사망의 권세와 싸워서 이기셨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안될 듯 안될 듯 하다가 되고, 죽을 듯 죽을 듯 하다가 살아나고, 응답받지 못할 듯 하다가도 마지막에 가서는 응답을 받는 역전승의 신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지금은 망할 것 같지만 결단코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는 교회가 있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시련과 연단을 통해서 더 큰 축복을 허락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가정에, 결혼을 했는데 직장은 다니지 않고 매일 술만 마시는 무책임한 남편이 있었습니다. 부인은 이때나 저때나 남편이 정신을 차릴까하고 기다렸지만, 남편은 아이들의 교육비는 물론 생활비도 대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네 남편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 병이 들었다. 환자를 두고서 네가 왜 기대하고 낙심하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라도 나가서 가정을 이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나에게 직장을 주십시오.’
그래서 그 후로는 새벽기도를 하며 직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석 달, 육 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여기저기 자리를 알아보다가 남대문 시장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직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받는 월급을 가지고 겨우겨우 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것도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을 통해서, 나를 통해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계속해서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일한 지 한 3년쯤 되었을 때, 옷가게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몸이 약해지더니 나중에는 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자를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3년 동안 내 밑에서 일을 해봤으니까 당신이 이 가게를 인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지금 내 병 치다꺼리하기도 힘들고, 또 앞으로 살지 죽을지도 모르니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본 한푼 없이 그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열심히 기도하고 충성하고 헌신한 결과, 가게가 점점 잘되어 몇백만 원대였던 수입이 몇천만 원대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해서 십의 일조를 드리다가 십의 이조를 드렸더니, 나중에는 아주 그 옷가게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류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오늘과 같이 축복하여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니 남편이 술주정뱅이였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남편이 가정을 책임지지 않으니까 자기가 대신 나가서 사업가로 성공하게 되었고, 남편도 나중에는 술과 담배를 끊고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하며 아내가 하는 사업을 뒷바라지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것은 역전승의 신비가 있습니다. 시작은 비록 가난하고 어려웠으나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서 응답하시고 축복을 주셔서 더 풍족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참고 견디고 인내하며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믿음을 보상하시고 축복하여 주십니다.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입니다.
3. 구원의 십자가 - 죄, 질병에서 구원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罪)를 담당(擔當)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그저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이마에 가시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 못이 박혀 나무에 달리셨으며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이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흠이나 티가 없는 소나 염소, 어린양을 희생 제물로 드림으로써 속죄제사를 드렸지만, 신약시대에 와서는 예수님께서 친히 희생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십자가를 믿기만 하면 구원과 용서를 얻게 됩니다. 어떠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으면 용서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질병도 깨끗이 치료하여 주십니다.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처형되시기 전에 채찍에 맞으셔서 피를 흘리고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채찍을 맞으신 까닭은 우리의 질병을 고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믿으면 병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이사야 53장 5절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여러분에게 치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말라기 4장 2절에도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질병에서 고침을 받게 됩니다. 병들었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현대 의학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죄를 고백하고 간절히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불치의 병도 고쳐 주십니다.
또한 마태복음 8장 16∼17절에는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살아생전에도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통해서 질병을 고쳐 주시고 병을 치료하여 주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절에서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병을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죄악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폐병 3기 진단을 받은 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병에서 고쳐 주시옵소서.’
그런데 기도를 하고 나니까, 자기는 죽지 않고 꼭 살아날 것 같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설령 죽는다 하더라도 죽는 순간까지는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피를 토하고 쓰러지면서도 학교 근무는 물론, 계속 새벽 기도를 나갔습니다. 성가대 지휘도 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도 했습니다. 당회 서기로도 열심히 봉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를 하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앙상한 나무가 잎이 생기더니 점점 커져서 정자나무처럼 우람한 큰 나무로 회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꿈을 꾸고 나서 그는 ‘하나님이 나를 고쳐 주셨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앙상한 나무는 폐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인데, 하나님께서 이제 곧 자신을 우람한 나무처럼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고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감사·찬송·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진을 한 결과, 폐가 석회화 되어 치료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나에게 건강을 주셨으니 이제부터는 나를 통해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그는 그 후로도 학교에서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서 문교부장관상, 교육감표창, 교육장상 등, 많은 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직분을 맡아 하나님 앞에 크게 충성하고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의학보다도 크신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질병보다도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질병에서도 구원하시고, 가난에서도 구원하시고, 죄악에서도 구원하여 주십니다.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C.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아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자
우리가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고 십자가의 능력을 받기만 하면, 불행한 가정도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망해 가는 직장도 흥하게 되고, 쓰러져 가는 사업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개인의 질병과 죄악에서만 구원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도 선진국가·복지국가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 십자가에 담겨진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에게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스칸디나비아 반도 핀란드에 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정치를 잘하여 백성들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왕에게는 남모르는 큰 근심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자식이라고는 공주만 한 명 있을 뿐, 자기의 뒤를 이을 왕자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공주의 신랑을 뽑아서 왕의 대를 잇게 할 생각으로, 전국에 사윗감을 구한다는 방을 붙였습니다.
드디어 공주의 신랑감을 뽑는 날이 되자, 전국에서 수천 명의 건장하고 똑똑한 청년들이 몰려왔습니다. 첫번째 관문은 말타기, 활쏘기 시험이었습니다. 이 시험에서 거의가 다 탈락하고 20명만이 합격을 했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지혜의 시험이었습니다. 왕이 되어 백성들을 잘 다스리려면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시험문제는 “높은 하늘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나무를 구해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20명의 청년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려면 그 나무는 얼마나 길어야 할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려면 나뭇가지 또한 얼마나 길어야 할까?’ 하고 생각하면서 제각기 길을 떠났습니다.
어떤 청년은 가지가 많고 보기 좋은 나무를 구하러 다니고, 어떤 청년은 긴 나무를, 또 어떤 청년은 굵은 나무를 구하려 다녔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한 사람, 한 사람 나무를 가지고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들 중에는 고아로 자란 존 페로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녀원에서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먼저 성당에 들어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나를 통해서 영광 받으시려면 지혜를 주옵소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나무가 무엇입니까? 나에게 가르쳐 주옵소서.’
하루, 이틀, … , 기도하다가 약속한 날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정답을 알려주시지 않으니 어떻게 합니까? 그래도 나는 이제 갑니다.’
이렇게 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눈에 탁 뜨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당 안에 걸려 있던 나무 십자가였습니다.
‘그렇지. 십자가야!’
그는 나무 십자가를 만들어 가지고 왕 앞에 갔습니다. 다른 20명의 청년들도 모두 희한한 나무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왕은 한 사람씩 지적하면 나무를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마침내 이 페로라는 청년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너는 무엇을 가지고 왔느냐?”
그러자 그는 나무 십자가를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느냐?”
“이것이 바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나무입니다. 세로는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것이고, 가로는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왕은 무릎을 탁 치며 말했습니다.
“자네야말로 내 사윗감이네. 왕이 될 자격이 있네.”
그래서 그 청년을 공주와 결혼시켜서 사위를 삼고 왕의 자리도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십자가에는 얼마나 큰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여, 서로의 관계를 화목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통하여 평화가 이루어지고 사랑이 회복되어, 모든 어려운 문제도 다 극복하게 만들어 주시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시기 원하십니까?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사업에서 성공하시기 원하십니까? 십자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십자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의 운명도 바로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십자가를 생각하고 분쟁과 싸움과 다툼을 다 버리고 사랑으로 하나될 때, IMF는 다 지나가고 축복받는 나라가 될 것을 믿습니다. 남북한도 십자가로 연결되어 통일되고 하나님의 은총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수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겸손을 배우고 사랑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겸손과 희생과 헌신으로 나아가 부활의 승리,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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