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식의 의의 2001-12-08 15:34:31 read : 786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마 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오늘은 우리 교회에 세례식이 있는 주일입니다.
이 세례식은 우리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들어 세례를 주고 또 예수 믿는 사람은 세례를 받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교회에 이런 명령을 하셨을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은 자인 것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시편 14:2-3에 보면,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받아 사도 바울이 로마서 3장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단정해서 말을 했습니다.
이런 우리 인간이기 때문에 죄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죄를 어떻게 씻음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몸이 더러우면 물로나 혹은 비누로 씻을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의 더러움은, 영적인 더러움은 어떻게 씻을 수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 하나의 해결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셨고, 그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게 하셔서 이 피로 깨끗이 씻음을 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뜻을 받들어 행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 날 밤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 때 영문을 알지 못했던 베드로는 절대로 자기 발을 씻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굳이 물로 친히 그들의 발을 씻어주려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다음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죽으사 그 피로 제자들을 씻어주실 것을 예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했을 때, 이미 목욕한 자는 발만 씻어도 몸이 다 깨끗한 것과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후에 베드로는 이 사실을 깨닫고 베드로전서 1:18-19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베드로가 생각해보니 그 때 예수님이 물로 자기의 발을 씻어 주신 것은 장차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흘리셔서 자기의 죄를 구속해 주실 것을 예표한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례식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씻어야 할 죄인임을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을 믿었을 때 죄씻음을 받았다는 것을 확실히 표하기 위해 세례받는 자들의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보시고 물로 세례를 주심으로 이 물이 아닌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죄를 깨끗케 해주셨음을 깨우쳐 주시며, 세례를 받은 자들은 예수님의 피로 깨끗함을 입었다는 것을 회상케 하는 목적이 세례식에 있습니다.
두 번째로, 세례식을 주신 주님의 뜻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 되었음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례를 받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입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제자가 되었으면 그 표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았으면 이제부터는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배우는 사람이요, 스승을 본 받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세례를 받음으로 예수님께 배우고자 하는 다짐, 또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은 사람도 세례식을 보며 내가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확인하고, 내가 이제까지 과연 예수님의 제자로 바로 살았는가,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의 제자라면 누구든지 다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데 있어서 져야할 어떤 십자가도 기쁘게 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본받고 닮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이 시간으로 자신이 죽은 줄을 알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내 앞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것이 십자가인 줄 알고 지고 가겠다는 각오를 하며, 예수님을 본받고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바랍니다.
또한 이 세례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다시 주님의 제자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냥 교회에 왔다 갔다하는 구경꾼이 아닙니다. 적어도 세례를 받았으면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다짐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례식은 우리들이 한 가족이 되었음을 기억케 해줍니다.
세례는 교회의 회원이 되는 표입니다.
물론 사람이 마음으로 예수를 믿으면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입으로 시인하여 세례를 받아야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세례를 받은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주님의 피로 죄 씻음을 받았다는 증거요 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는 표시이지만, 공적으로는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표입니다.
교회란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의 모임입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바로 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요,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19 이하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19)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그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그렇습니다! 오늘 세례 받은 사람들은 이제 온전한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이제 하나님의 나라의 동일한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정의 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 교회로서는 귀한 시민을, 또 가족을 받는 것입니다.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교회에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있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의 가정에 혼사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결혼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이제 새로운 가정으로 들어가는 긴장과 감격이 있듯이, 맞이하는 사람들에게도 새 가족을 맞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 세례식은 바로 그런 예식입니다. 세례식을 통해 새로운 천국 시민을 맞이하고 새로운 천국 가족을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어찌 감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찌 기쁨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세례식의 의미입니다.
이렇게, 세례식은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은 자인 것을 기억케 하는 예식이며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을 기억케 하는 예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다 한 백성이요, 한 가족임을 기억케 하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기뻐하고 감사하며, 또 우리를 이렇게 구속해 주시고 또 제자로 삼아 주시며 한 백성으로 한 가족으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서 그 뜻대로 살기를 다짐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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