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것 하나를 찾자 9월 23일 2001-12-10 18:52:25 read : 865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 잃은 것 하나를 찾자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누가복음 15:8-10)
누가복음 15장에는 하나님의 사랑의 관한 비유가 세 가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가 집 나갔던 둘째 아들, 흔히 말하는 탕자의 비유요,
다른 하나가 100마리 양 중에서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비유요, 또 다른 하나가 오늘 본문의 열 드라크마에서 빠져나간 한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의 비유입니다.
이 세 가지 비유가 의미하는 뜻은 하나입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비유들입니다.
죄인 된 인간을 찾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린 비유들입니다.
본문의 비유를 좀더 이해하려면 유대인의 생활관습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일반 가난한 여인들이 결혼할 때,
신랑으로부터 10개로 된 한 셋트의 드라크마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받은 여인들은 오랫동안 남편의 사랑을 기리며 그것을 잘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항상 그것을 보면서 남편에 대한 신실한 애정을 생각하게 되고, 또 그것을 잘 보관하는한 남편에 대한 신뢰성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한개가 빠져나간 것을 찾는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하는 것은 우리들이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대인의 관습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 중에서 오늘 내게서 잃어버린 것 하나가 무엇일까?
바로 그것을 찾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할 때 인간은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을 지어 그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 주었습니다.
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을 다 먹되 중앙에 있는 것만은 먹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 외에 공중에 있는 것, 바다에 있는 것, 땅위에 있는 것, 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다스리라고 하였습니다. 무엇하나 모자라는 것이 없이 다 맡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꾀임에 넘어가면서 잃어버린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한 개의 드라크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열 개중에서 하나가 빠져나간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의 모습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잃은 것 중에 하나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Image of God)
하나님의 입김을 불어 넣어 <살아있는 영>이 되게 하였다는 바로 그 영입니다.
영어로는 Living Spirit 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 영성(spirituality)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들이 찾아야 할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1.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창세기 1:26절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피조물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오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시대를 '자아 상실의 시대' 또는 '비인간화 시대'라고 합니다.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되었기에, 남의 것을 흉내내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유행 따라 사는 인생들이란 말입니다.
유행은 자기 것이란 없습니다.
모두 남의 것을 따라가는 것이 유행입니다.
요즘 의상이나, 머리스타일이나, 행동하는 모습들을 가만히 보면, 모두가 유행의 물결에 따라가는 것들뿐입니다.
새까만 눈에 파란 눈동자를 붙이거나, 새까만 머리에 노란 물을 들이거나,
코를 높이고, 쌍꺼풀을 하고, 턱을 깎아내고 하는 모든 것을 보면,
남이 그렇게 하니 나도 그렇게 유행 따라 가는 일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현대인들이 물질문화에 오염되다 보니 점점 더 비인간화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다 잃어 버렸습니다.
자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무엇을 추구한다고 해도 그것은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모두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가장 긴급한 문제는 잃어버린 자기를 되 찾아내는 데 있습니다.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이 없어진 상태의 인간은 바로 육체가 되어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6:2-3)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면,
그 순간부터 육체적 동물로 전락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극도로 도덕적인 존재도 될 수 있고, 극도로 동물 이하의 존재로도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으면 천사도 될 수 있고, 육체의 욕망대로 사는 동안 동물적 존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해전, 소위 <지존파>라는 범죄집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를 지존파, 즉 지극히 존귀한 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한(恨)풀이로 잘 사는 사람들, 즉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납치하여
죽이되 가장 잔인스럽게 태연하게 죽이는 일을 자행하였습니다.
심문하는 경찰이 "어떻게 인간으로서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하였을 때,
그들이 대답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기를 포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대답입니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육체의 욕망대로 살게 되면, 이렇게까지 된다는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된다는 말입니다.
악마보다 더 무섭고 동물보다 더 비도덕적인 존재들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잃어버린 한 개의 드라크마를 찾으려고 하지 않고, 갖고 있는 아홉 개를 자랑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문제입니다.
그것이 ① 학식이요 ② 교양이요 ③ 재물이요 ④ 건강이요 ⑤ 미모와 ⑥ 젊음과 ⑦ 명예와 ⑧ 지위와 ⑨ 권력입니다.
이런 것들이 세상에서는 귀하게 여기는 가치들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도 그것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홉>이란 숫자는 <열>에서 하나가 부족한 불완전함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잃었다는 것은 불완전(不完全)한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비록 인간의 노력으로 힘들게 얻은 것들이 아홉 개라 해도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 버렸으면 불완전한 존재들이란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신령한 교제를 잃어버렸으면 그것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자가 잃어버린 한 개를 찾으려고 온 방안을 비로 쓸면서 찾듯이 우리도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관계를 찾아 나서야 하겠습니다.
1) 먼저 이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안을 쓸어서 찾아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죄인을 찾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비유한 것이지만,
우리도 잃어버린 영성(spirituality)을 이렇게 찾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등불을 켰다는 것은 말씀의 등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흑암을 비치는 등불입니다.
마음의 어두운 구석을 밝혀 자신의 잃어버렸던 모습을 보게 합니다.
말씀은 잃었던 자기를 되찾게 하는 등불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건성으로 보지 말고 마음을 비쳐보아야 하겠습니다.
2) 그리고 이 여자는 온 방을 비로 쓸면서 찾았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더러워진 마음의 먼지를 쓸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게 모르게 쌓인 죄의 습관화된 것들을 쓸어 내야 합니다.
죄는 처음 지을 때는 가책도 있고, 가슴도 두근거리지만 반복하는 동안 먼지처럼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묵은 먼지들을 쓸어내라는 말입니다.
그 속에 묻혀있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 내야 하겠습니다.
이 여인은 잃었던 그 하나를 되찾았을 때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3. 잃어버린 것을 찾았을 때 기쁨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한 영혼이 잃어 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았을 때,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십니다.
죄인이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자녀를 잃어버렸다 찾아 본 경험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다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유괴범에 의하여 끝내 찾지 못한 부모들의 심정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우리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라! 오라! 방황치 말고 오라!
죄 있는 자들아 이리로 오라, 주 예수 앞에 오라!"고 하십니다.
잃어버렸던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되찾았을 때, 하나님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의 온갖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해도 하나님을 떠난 영혼은 만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이 참회록에서 고백한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만족을 찾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지난번 오늘의 자본주의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빌딩이 화염에 쌓여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였습니까? 물질문명의 높아진 빌딩이 무너지는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이 함께 느껴야 할 문제들이 무엇입니까?
미국 사람들은 엄청난 일이 벌어지거나, 놀라운 일을 당하면 오 마이 갓! (Oh My God!) 이란 말을 합니다.
이번에 죽음 직전에 그 안에 스튜어디스의 다급한 목소리가 바로 그 소리였습니다.
여러분!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였습니까?
인간은 결국은 급하면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급하게 부르짖었던 이 스튜어디스의 말처럼 하나님을 떠나서 쌓아 올린 모든 것들은 일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들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정체성을 상실했을 때, 찾아오는 결과는 모두가 육신의 열매들입니다.
그것이 증오요, 테러요, 분리요, 탐심이요, 쾌락 등입니다.
본래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이 다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러 잊으려고 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혹시 내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지나 아니했는가?
깊이 반성하면서 잃은 것을 찾아 나서는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잃어버린 마음속으로부터의 진실된 기도를 되 찾아내야 하겠습니다.
뜨거웠던 감격의 봉사를 되찾아 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되돌아서는 회개의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아버지는 돌아오는 아들을 좇아나가 맞이했던 것처럼, 우리를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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