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구하시는 하나님 2001-12-24 20:58:39 read : 1401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 비유로 백성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로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심히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도 상하게 하고 내어쫓은지라"(눅20:9-12)
들어가는 말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었습니다. 그 포도원은 포도나무도 있고, 울타리도 두르고, 망대도 있고, 즙 짜는 틀도 있고, 모든 도구가 있어서 몸만 들어오면 거기서 포도를 딸 수 있고, 즙틀을 사용해서 수확한 포도를 포도주로 저장할 수도 있고, 또 포도원을 해치는 도적들과 여우들을 쫓아낼 수도 있는, 그야말로 아무 노력 없이 들어가기만 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사건들을 염두에 두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있을 때에 "너희가 내 말에 순종하면 너희가 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으며, 실과를 먹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가나안을 완벽하게 준비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 것을 포도원을 만들어 준 것으로 비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광야에서 유리하고 방황하던 백성들이 들어가기만 하면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준비를 그 가나안에다 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신앙의 축복들을 위해서 우리는 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자리로 나아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어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참된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할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들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어요.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게 하셨어요. 하나님을 찾지도 않을 때에 어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여셔서 우리에게 그 복음이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여 교회로 데려오게 하시고, 그곳에서 우리는 공로 없지만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섬김을 받으면서 신앙생활 하도록 이끌어 주고 하나님께서 돌봐 주셨습니다. 짓지 않은 집에서 우리는 영생을 누리게 되었고, 우리가 심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열매를 먹으며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계획 있는 구원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와 함께 지적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거저 준 것처럼 구원의 은총도 우리에게 거저 주시지만 그 은혜에는 반드시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거저 준 것이 아니라 세로 주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서 가나안 땅에 놓고 받으시기 원하셨던 그 세는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과실이나 짐승의 첫 새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는 상징에 불과한 것이에요. 하나님께서 받으시기 원하셨던 세는 눈에 보이는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과 삶 속에 맺힌 진정한 의의 열매, 믿음의 열매, 공평의 열매, 인애의 열매, 아가페의 열매였습니다.
나무는 열매를 보아야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는 영적인 눈을 가지고 못하고 살 때가 많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무슨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지 잘 모를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슨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지 다 아십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고, 잘 믿으면서 살아가면 거기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원하시는 참된 열매는 신앙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맺어지는 정말 아름다운 삶과 인격과 신앙의 열매들입니다.
열매는 그 나무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정말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있는 나무를 볼 때마다 우리들이 기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또한 동시에 우리들이 그렇게 열매 맺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때가 이르매
두 번째로는 종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십니다. 포도원을 다 지어 놓고 오래 있다가 때가 이르매, 가서 열매를 구했습니다. 이 주인은 언제 포도가 열매 맺는지, 어느 수확기에 비로소 소작료를 낼만한지 많은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 때나 가서 내놓으라고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때가 이르매 이제는 비로소 이 포도원 농부들이 소작료를 낼 수 있을만한 충분한 때가 됐다." 라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작료를 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소작료가 무엇입니까? 믿음대로 살아라. 나를 공경하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라. 그 열매를 달라고 종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
이 종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나타났던 수많은 선지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나아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입었으며, 그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열매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자기들에게 나아올 때, 그 선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터전을 거저 받은 백성들이 지불해야 될 대가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구원받은 하나님의 은혜대로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받고 십자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셨던 놀라운 그 구원을 받은 우리가 오늘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지를 오늘도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종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음성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어떤 열매를 슬퍼하시는지 깨달을 때, 거기에 회개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떤 열매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를 알고 그런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결단할 때,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낸 종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음성을 백성들에게 들려주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정말로 간절히 원하시는 열매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맺고 있는 열매가 어떤 열매인지를 보여주어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의 나무를 도끼로 찍어 버리시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불순종하는 농부
세 번째로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포도원 농부들에게 당신의 종을 보냈을 때에 그들은 심히 때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도 심히 때리고 능욕했습니다. 모욕까지 주었습니다. 세 번째 종을 보내니까 이도 상하게 하고 내어쫓았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죽이기까지 하였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오늘 성경 7절에 보니까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이것은 적은 양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도,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비하면 그 열매는 많은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온전한 삶, 더 충성스런 삶의 열매, 보다 더 아름다운 인격의 열매, 보다 더 아름다운 전도의 열매, 보다 더 아름다운 헌신의 열매를 맺으라고 우리에게 많이 말씀하신다고 할지라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 은혜에 비하면 그것은 너무나 작은 것입니다.
거짓 열매
그런데 농부들이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종들은 그냥 순종했을 뿐인데 왜 때렸습니까? 소작료를 바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비유해서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가 너희를 거저 구원하였고, 교회에 인도하였고, 너희에게 은혜를 주었고, 알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하였고,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 주었으니, 얘들아 이제 너희는 내가 기뻐하는 열매를 맺어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는 우리의 깊은 영혼이 하나님과 하나 되어서 살아가는 생명적인 연대의 관계를 가질 때에만 솟아나는 열매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열매가 맺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고 싶어했던 일이 무엇입니까? 열매를 맺으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겨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한 일이 마치 나무에다가 열매를 사다가 실로 매달아 놓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절기로 지키는 것이었고, 대회와 성회로 모이고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 거짓 열매를 맺으면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마음 깊은 곳의 열매대신 경건한 척이나 기도하는 척하는 이런 가짜 열매를 달고 다니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가장 싫어하십니다.
그럼 백성들이 왜 그렇게 종들이 소작료를 달라고 할 때, 핍박하고 모욕한 이유는 결국 무엇 때문입니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기 싫다는 것입니다. 열매맺지 않는 삶 그 자체는 결국 자기 뜻대로 살려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질문해 봅시다. 얼마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내 신앙생활의 열매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세상 살아가면서 일년의 수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우리의 성공과 업적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그러나 정말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들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열매가 하나님 마음을 흡족케 해 드리고 있는가에 대해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성령의 열매와 육체의 열매를 언급하고 있는데 육체의 열매가 성령의 열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육체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지 않고 자기의 육체의 욕심대로 하나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기의 생각대로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육체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열매맺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시는 그 앞길을 예비하며 등장하였던 세례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회개하고도 열매를 맺지 못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돌아 왔으면, 이번에는 거기에다가 뿌리를 내리라는 것입니다. 회개도 해요. 깨닫기도 해요. 마음에 결심도 해요. 그리고 자기가 응답을 받았다고도 생각해요. 그러나 문제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은 별개입니다. 회개는 잘못된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돌이켜서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 알고 거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 것은 여기서 그 하나님과 수립된 관계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뿌리 내리지 못하는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진정한 변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임박한 진노를 피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롭게 변화되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우리의 인격과 삶 속에서 맺어 가는 것입니다.
주일학교를 맡겨 줬더니 주일학교에서 많은 열매를 맺어요. 하나님 앞에 돌아와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거기에 뿌리를 내리면서 "하나님! 내가 이 영혼들을 잘 돌보아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기도를 하고 거기에 마음을 모으니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겁니다. 애들이 와도 자기 반에만 오는 거예요. 부흥이 되고 변화가 되요. 다른 아이들은 몇 달을 교회 다녀도 그 모양이 그 모양인데 요건 와서 몇 주일만 다니면 예수가 들어가기 시작해요. 진리의 말씀이 싹이 트고 자라기 시작해. 그러면서 열매가 막 맺어가는 거지요. 뿐만 아니라 인격이 모나고 그래서 매우 부딪히고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던 사람이 어떻게 인격의 열매를 맺습니까?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로 돌아가서 늘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늘 죽어 회개하고 새사람 되기 시작하면 자기는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지도 않았는데 그 속에서 아름다운 신앙의 인격이 피어나요. 그러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인격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게 되는 것이지요. 열매가 없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맺음 말
지난번에도 기도원에 가면서 비가 많이 오니까 말랐던 골짜기마다 물 흘러가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너무너무 감사해서 찬양이 절로 나오더군요. 개울가에 심어진 나무들이 비까지 맞아서 목욕까지 했겠다, 시퍼런 잎사귀들이 청청하게 피는 거예요. 그 나무들이 열매 맺지 못하도록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길가에 심은 수많은 나무들이 열매 맺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생명이 닿아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 이처럼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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