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증인으로 택함 받은 우리 2001-12-26 16:12:20 read : 917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본문 사 43: 8∼13
오늘 본문은 재판정의 광경입니다. 8절의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 내라"라는 말씀은 "재판정으로 이끌어 내라"는 뜻입니다. 참고하기 위해서 8절과 9절을 「표준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 드립니다.
백성들을 법정으로 데리고 나오너라.
눈이 있어도 눈이 먼 자요,
귀가 있어도 귀가 먹은 자다!
모든 열방들과, 뭇 민족도
함께 재판정으로 나오너라.
그들의 신들 가운데서
어느 신이 미래를 예고할 수 있느냐?
그들 가운데서 누가
이제 곧 일어날 일을 예고할 수 있느냐?
그 신들이 증인들을 내세워서,
자신들의 옳음을 증언하게 하고,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게 하여서,
듣는 사람들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게 하여 보아라.
재판정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증인'이라는 말이 세 번나옵니다. 본문에 나오는 증인은 다시 두 종류의
증인으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다른 종교의 신들이 내세운 증인입니다. 9절에 나오는 증인은 그런 증
인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10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12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라"에 나오는 증인은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너희는"이라는 말에는 오늘, 네 가지가 들어 있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첫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입니다. 성도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의 증인으로 부름 받지 아니한 분은 한 분도 없습니다.
둘째는 목양교회입니다. 목양교회는 신앙공동체, 교육공동체, 선교공동체, 봉사공동체이며 동시에 증인들의 모임인 증인공동체입니다.
셋째는 한국교회입니다.
넷째는 한국민족입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모든 나라의 교회가 하나님의 증인으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증인으로 택해 사용하시는 민족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여러분과 저는 증인의식이 투철한 증인들 가운데 증인이 되어야합니다.
따라서 목양교회도 그렇게 되어야합니다. 증인들 가운데 증인인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한국교회가 투철한 증인의식이 없다면 한국교회는 여러분, 죽습니다. 말이 좀 과격합니까? 아닙니다. 증인의식이 없으면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살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에 따라 특정한 민족을 증인으로 택해 사용하셨습니다. 21세기에는 한국민족을 하나님의 증인으로 사용하려고 하시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영적인 민족으로, 선교민족으로 사용하려고 하십니다.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고 통치이념을 수립해야 하고 지도계층도 알아야하고 지식인들도 알아야하고 언론인들도 알아야하고 청년들도 알아야 하고 서민들도 알아야합니다. 한국이 잘 되기 위해서는 배도 많이 만들어 수출하고 반도체 산업도 육성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듭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의 증인이다", 이 사실에 기초를 두고 세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 무엇을 증언해야합니까?
두 번째 질문, 어떻게 증언해야합니까?
세 번째 질문, 어디를 향해 증언해야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증인인 우리는 무엇을 증언해야 합니까?
증언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만이 참신이라는 것을 먼저 증언해야 합니다. 11절,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하나님만이 구원자라는 사실을 증언해야합니다.
요즘은 이 증언을 특별히 분명하게 해야합니다. 요즘 "모든 종교는 같다. 따라서 모든 종교의 신들도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신학자들 가운데도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참 신입니다.
개, 돼지, 호랑이, 원숭이, 독수리, 모두 동물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 가운데서 독수리는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같다고 하는 것은 훨훨 날 수 있는 독수리를 날지 못하는 타조로 만들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만이 영생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종교들이 연합해서 일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형제도 폐지운동과 환경보호운동입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종교가 연합해서 일을 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합니다.
지난 22일 개신교와 천주교와 불교와 원불교 일부 인사들이 조계종 강당에 모여서 종교환경회의라는 연합체를 만들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발족식이 진행된 형식을 보고 '이것은 아닌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먼저 개신교의 목사가 '창조의 하나님'으로 시작되는 기도를 올리고 이어 스님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원불교의 교무는 거룩하신 법신불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수녀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를 끝냈다고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거 괜찮아 보이네…' 하시는 분이 있으면 그 분은 자기가 껍데기 크리스천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분들은 24일에는 명동성당에서 모여 새만금 생명 살리기 참회기도란 이름으로 조계사를 거쳐 광화문, 청와대까지 기도행진을 하는데 불교의 수행방법인 삼보일배(三步一拜)의 방법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세 발자국 걷고 한 번 땅에 엎드려 절하고 다시 그렇게 하는 방법입니다. 스님은 "부처님 새만금 갯벌을 살려주세요"라고 쓴 천을 등에 붙이고 신부는 "하느님 새만금 갯벌을 살려 주세요"라고 쓴 천을 등에 붙이고 행진의 앞에서 나란히 절하는 사진이 「중앙일보」에 크게 났습니다.
개신교 목사가 "하나님 새만금 갯벌을 살려 주세요" 라고 쓴 천을 붙이고 불교의 수행법인 절을 하며 행진을 했는지 그 기사나 사진에는 나타나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으나 만일 그랬다면 그런 분들 때문에 교회가 요즘 힘을 잃고 멸시를 당하고 반기독교 풍조의 풍랑을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원 7세기에 기독교의 한 파인 경교(景敎)가 중국에 들어갔습니다. 이 경교를 네스토리우스교라고도 합니다. 경교는 중국에서 굉장히 번성했습니다. 당나라 시절 중국의 국교가 되다시피했습니다. 그러다가 200년만에 깡그리 없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중국에 먼저 들어와 있는 불교와 도교와 혼합정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예배당을 세우고 도교의 이름을 따서 도관(道館)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를 세우는데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 바탕 위에 세웠습니다. 일단은 편했지만 그러나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박해를 당하더라도 "하나님만이 참 신이오!"했으면 경교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고 중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세계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국이 기독교 국가 내지 기독교적인 국가가 되었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주 조그만 나라입니다. 약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쓰러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줄기차게 존속하고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유일신 신앙 때문입니다. 유일신 신앙이 없었더라면 유대민족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만이 홀로 참된 신이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는다"하는 변함없는 믿음 때문에 유대 민족은 사라지거나 다른 민족에 동화되지 않고 존속할 수 있었고 노벨상 수상자를 제일 많이 배출한 민족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만이 참된 구원자이시다" 이 사실을 힘있게 증언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둘째, 어떻게 증언해야합니까?
기죽지 말고 증언해야합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대결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갈멜산의 대결은 하나님의 증인인 엘리야와 바알의 증인인 사백오십 명, 아세라의 증인인 사백명의 대결입니다. 일대 팔백오십, 엘리야가 기가 죽을만합니다. 더구나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들의 뒤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아합왕과 이세벨 왕후가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 기죽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열왕기상 18장 21절을 읽어 드립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백성에게 가까이 나갔습니다. 웬만하면 돌이 날아올까 봐 멀리 떨어져서 말할만한데 가까이 갔습니다.
엘리야가 당당하게 말하니까 백성들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했습니다. 정확하게는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엘리야의 말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나가서 팔백오십 명의 상대방을 조롱합니다. "너희들 큰 소리로 불러라 너희들의 신은 묵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외출을 했는지도 모른다,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하는 모양이다" 여유가 있습니다.
요즘 교회는 기죽기 딱 좋은 형편입니다. 언론에 두들겨 맞고, 집단이기주의에 멍들고, 인터넷에 교회를 공격하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사법부도 교회를 만만하게 봅니다. 영주에서 단군상을 철폐한 목사님들과 장로님이 집단으로 구속된 일과 포항에서 한동대 총장이 법정구속된 사건은 여러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의 의미는 교회역사가들에 의해 깊이 있게 평가되고 분석될 것입니다.
"오매- 나 기죽네"하는 유행어가 있지요? 지금 교회가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서 여러분,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증언해야 합니다.
몸으로 증언해야합니다.
목양성서대학에서 성서를 가르치면서 "제5복음서"란 말을 한 두 번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증언집들입니다.
복음서는 네 권으로 끝납니다. 네 번째 복음서인 요한복음서의 별명이 "제4복음서"입니다. 하나님의 증인인 우리도 예수님에 대해 증언을 해야합니다. 우리도 또 다른 종류의 복음서입니다. 다섯 번째 복음서, "제5복음서"입니다. 여러분, '내가 복음서이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자기자신이 굉장히 값있게 여겨질 것입니다.
이들은 글로 증언을 했습니다. 누가 같은 분은 분명하게 나는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펴서 차례대로 써 보낸다고 누가복음 시작부분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증언해야합니까? 우리의 생활로 증언해야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른 종교들의 증인들도 나오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져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이기는데 논리의 우월성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정결한 생활과 신실한 모습이 제일 큰 무기입니다. 생활로 이겨야합니다.
90년 전쯤에 상동교회를 담임했던 전덕기(全悳基)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 목사님이 가끔 나막신을 신고 거적을 옆에 끼고 손에 쑥과 솜을 한 움큼 들고 어디를 갑니다. 그러면 남대문 시장 부근의 사람들 '아, 전덕기 목사님 또 좋은 일 하러 가는구나!' 알고서 머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어디서 가난한 사람이 전염병 같은 것으로 죽으면 자기도 그 병에 걸릴까봐 시신을 치우려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걸 전덕기 목사님이 도맡아서 치웠습니다. 거적은 시신을 싸기 위한 것이고 쑥과 솜은 냄새가 나니까 코에 막기 위한 것이고 나막신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데는 대개 땅이 질었습니다.
전덕기 목사님은 몸으로 전도했습니다. 이 분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의 고문으로 늑막염에 걸려 세상을 떠났을 때 경기도 고양에 안장을 했는데 남대문 시장의 상인, 기생, 걸인들이 삼십 리의 행렬을 이뤄 뒤따랐다고 했습니다.
몸으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증언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확실하게 믿어야합니다. 자기자신이 믿지도 못하는 사실을 증언하면 위증이 됩니다.
셋째, 어디를 향해 증언해야합니까?
이것이 오늘 제일 중요한 질문입니다. 어디를 향해 증언해야합니까?
세계를 향해 증언해야합니다! 세계를 향해!
저희 교회는 해마다 5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선교주일로 지켜왔습니다. 5월 마지막 주일이 대개 요한 웨슬리 선생 회심주일이 되는데 웨슬리 선생이 "세계는 나의 교구이다"라고 외쳤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 가지 이유로 웨슬리 선생 회심주일을 세계선교주일로 지키는 것은 좀 조정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오늘 이것을 제일 강조하려고 합니다. 오늘 수험생을 위한 안수기도를 하는 주일인데 수험생을 위한 설교를 하지 못해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를 향해 증언해야합니다. 세계선교에 힘써야합니다.
세계화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세계화되기에 앞서서 교회가 세계화되어야합니다. 세계선교에 힘써야 하는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라고 합니다. 교회들 가운데 지구촌이라는 이름을 쓰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목동에 있는 지구촌장로교회가 여러 가지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점점 널리 알려지고 있고 여기 수지에도 지구촌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이 지구촌 시대라는 것은 교회가 지구촌을 상대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 교회가 성전건축을 하느라고 여러 가지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성전건축을 하면서도 할 것을 다해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 가운데 제일 안타까운 것이 세계선교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필리핀으로, 러시아로,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캄보디아로 청년들 단기선교 팀을 내보냈는데 3년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목사님, 올해는 단기선교 안 나가요?" 물을 때 웃으면서 대답하지만 마음은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하나님, 세계선교 운동 제약받지 않고 하기 위해서라도 성전 좀 빨리 짓게 해 주세요!" 이런 기도를 자주 하게 됩니다.
타문화권 선교사를 더 많이 보내야합니다.
현지의 젊은이들을 초청해서 신학교육을 시키고 현지인 지도자로 육성하는 일을 힘써야합니다.
주변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고 조선족들도 많은데 이들을 위한 선교도 힘써야합니다.
선교사 양성기구도 세워야합니다.
지금 감리교 안에 교단본부가 공인한 선교사 훈련기구를 가진 교회들이 몇 있습니다. 저희 목양교회의 모교회인 정동교회, 인천숭의교회, 일산에 있는 선교대명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들에 거의 빠짐없이 강의하러 다닙니다. 그럴 때마다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 목양선교훈련원이 빨리 세워져서 제가 강사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강사들을 청해서 가르치게 하여 주옵소서!"
일산에 있는 선교대명교회는 "선교의 큰 명령을 받은 교회"라는 뜻으로 이름을 선교 대명(大命)교회라고 했는데 속회의 이름들을 러시아속, 중국속, 필리핀속, 이렇게 각 나라 이름을 따서 정했습니다.
지난 11일에 이 교회의 선교훈련원에 강의하러 갔더니 담임하고 있는 최홍석 목사님이 "목사님, 강의 마치고 선교사 훈련생들과 식사 같이 하고 가세요. 오늘은 인도네시아속에서 저녁을 대접합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음식이 나오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삼겹살을 먹나요?" 했더니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선교사 후보생들은 무조건 잘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삼겹살을 자주 먹습니다."
금년에 선임 부목사님을 전도목사로 임명해서 교구에 대한 부담을 좀 덜고 전도에 집중적으로 힘쓰게 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세계선교 전담 교역자도 있어야합니다.
교회의 흐름에서 한국교회는 지금 두 가지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평신도 시대입니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평신도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평신도가 교회의 주역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주일이 제23회 평신도 주일인데 평신도주일 설교 미리 합니다. 지금은 평신도 시대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평신도주일 설교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세계선교에서도 지금은 평신도 중심의 선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문직업을 가진 평신도 중심의 선교를 전문인 선교라고 합니다.
또 하나는 세계선교시대입니다. 세계선교에 힘써야합니다. 한국교회가 지금 만여 명의 타문화권선교사들을 세계 백여 개 국에 파송하고 있는데 더 파송해야 합니다. 선교의 지원과 행정과 윤리는 더욱 더 향상시켜야 합니다.
지금이 평신도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서로 양보하며 협력하려 하지 않고 교역자와 평신도가 주도권을 다투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이 세계선교시대가 되었는데 이것을 모르고 세계선교에 힘쓰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사람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병에 걸립니다. 고혈압도 생기고 심근경색에도 걸리고 당뇨에도 걸리고 여러 가지 성인병이 나타납니다. 세계선교에 힘쓰지 않으면 교회에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미 성인병을 앓고 있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열렸던 감리교 총회에서 "감리교가 세계선교에 힘써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계선교국을 독립시켜야 한다. 세계선교국 독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 채택되었습니다. 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모임이 이번 주일 금요일에 있습니다.
지금은 구조조정 시대여서 교단본부나 선교기구들도 기구를 축소하는 추세이지만 이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이사야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예, 그렇습니다!" 화답하면서 증인 역할을 잘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입니다.
사도행전 2장 32절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사도행전 3장 15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사도행전 4장 20절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사도행전 5장 32절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사도행전은 "예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증인입니다"라고 화답하는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2절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언하라"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예 그렇습니다. 나는, 우리는, 목양교회는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화답하면서 증인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증언을 기피하거나 시시한 증인 노릇을 하면 이 재판정에서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몰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증인을 택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 재판정에서 승리를 거두실 것이지만 동시에 증인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를, 여러분 하나 하나 하나를, 목양교회를, 한국교회를, 한국을 벌하실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은 유럽 일부와 아시아 일부를 상대로 증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계를 상대로 증언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해야합니다.
이것을 감사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힘차게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증인들 가운데 증인이 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고 목양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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