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왕성하게 하는 조직 2001-12-25 20:27:20 read : 955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본문 행 6: 1∼7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초대교회는 전도에 힘쓴 교회였습니다. 전도에 힘쓰는 모습이 오
늘의 본문 앞 절인 5장 42절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요즘 저희 교회도 전도하기에 힘쓰고 있는데 초대교회의 전도하는 이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들이 날마다", 날마다 전도했습니다. 어떤 날은 전도하고 어떤 날은 전도를 쉬는 것이 아
니었습니다. 날마다 전도했습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성전에서만 전도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을 때도 전도했습니
다.
이 말씀을 오늘날 다원화된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들이 날마다 교회에
나와서이든지, 집에 있든지, 직장에 나가서든지, 학교에 나가서든지, 군대생활을 하면서이든
지, 동창회에 나가서든지, 해외에 나가서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의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구세주다, 예수님을 믿어
야 구원을 받는다', 이것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전도할 때 "우리 교회 성가대가 성가를 잘 합니다" "우리 교회에 영어 교실이 있어
서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줍니다" "우리 교회 이런 유명한 분이 나옵니다" 여러 가지 방
법을 씁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한 전도의 접촉점들입니다.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에게 전도할 때 물을 좀 달라는 일상적인 말을 전도의 접촉점으로 삼았습니다.
요즘 저희 교회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제 교육관이 준공되었으니 아직 교통문제가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
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들 한 가운데는 "예수는 그리스도입니다"하는
알맹이가 있어야합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리스도라는 낚시를 물게 하기 위한 미끼가 되어야합니다. 낚시질을 할 때 고기가 모이게
하기 위해 깻묵 같은 밑밥을 뿌립니다.
이 알맹이를 빠뜨리는 것은 낚시할 때 밑밥은 넉넉하게 뿌려놓고 낚시는 던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밑밥을 넉넉하게 뿌려서 고기들이 모여서 먹는 것을 보려고 낚시터에 가는 낚시
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수족관에 가서 구경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그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전도했습니다. 어느 한때만 '
우-'하고 전도하고 금방 식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전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가르쳐주는 말로 시작이 됩니다. "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성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우리 교회도 전도의 결과 이렇
게 될 줄로 믿습니다.
제자가,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니까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갈등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친구 사이
에도 갈등이 생깁니다. 이 갈등을 잘 극복해 가면서 그 사이가 더 깊어지고 성장합니다. 갈
등이 없으면 밋밋합니다. 대나무는 매듭을 바탕으로 자라고, 또 매듭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
으로 더 자랍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최초의 갈등이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들 사이의 마찰로 나타납니
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디아스포라로서 세계 각처에 흩어져서 살면서 헬라 문화를 체험하다가
돌아온 헬라파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에서 살면서 모세의 율법과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는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은 헬라어를 사용했고 히브리파 유대인들
은 히브리어를 사용했습니다.
알기 쉽게 말하면 해외파와 국내파, 다른 표현으로 하면 자유파와 보수파, 비주류와 주류,
굴러온 돌과 박힌 돌,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구제대상자 명단을 작성해 놓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정기적으로 제공했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의 과부들이 그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일부러 뺀 것은 아니고 실수로 빠졌
을 것입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이것을 가지고 항의했습니다. "우리 과부들을 왜 푸대접하
는 거요?"
자, 사도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집사들을 선출해서 그들로 하여금 이 문제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조직화를 통해서 이 문제
를 해결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7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
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게 퍼져 나갔습니
다. 제자들의 숫자가 더 많아졌습니다. 유대교의 제사장들 가운데도 많은 숫자가 교회로 들
어오게 됩니다. 적대세력 가운데 핵심 멤버들이 돌아서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주면서도 여러 가지 제약을 가하고 있는데 그 제약 가운데 하나
가 공산당 당원들은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산당 당원들 가운데서
당원의 자격을 포기하고 교회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전국인민
대표, 우리말로 하면 국회의원들 가운데서 그 자리를 버리고 신앙생활 쪽을 택하는 분들이
늘어나서 중국당국이 당황하는 일이 많습니다. 성령이 역사하면 이와 같이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조직화를 통해서 초대교회는 왕성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조직이 잘 되고 바르게 운영되면
그 조직이 활성화되고 왕성하게 됩니다. 조직이론 가운데 "편제(編制)는 힘이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직이 잘 되면 힘을 갖게 됩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행진을 할 때 십부장, 백부장, 천부장, 조직을 잘 해서 행진을
지혜롭게 이끌었습니다.
교회도 하나의 조직입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기관들이 있습니다. 속회가 있고 선교회가 있고 교회학교, 성가대,
바나바봉사회, 기획위원회, 여러 가지 기관들이 있는데 이것들도 조직들입니다.
속회는 지역 중심의 횡적인 조직, 선교회는 연령 중심의 종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능중심의 조직을 강화할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미 교사 중심의 속회나 직장
을 가진 여성도들 중심의 속회가 조직되어 잘 운영되고 있는데 의료인들 중심의 선교회, 금
융계에 종사하는 분들 중심의 선교회, 그밖에 같은 직능을 가진 성도들끼리 모이는 선교회
나 속회, 이런 조직을 강화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끼리의 조직도 있습니다. 지방회가 있고 연회가 있고 총회가 있습니다.
"교회는 이런 조직이 필요 없다. 그저 각자가 하나님과 일대 일의 관계를 갖고성서를 깊이
연구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무교회주의자들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우찌무라 간조라는 분이 무교회주의 운동을 시작했고 이 분의 영향을 받아 김교
신(金敎臣)이라는 분이 우리 나라에서 무교회주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가 탄생 100주
년이 되는 함석헌(咸錫憲) 선생도 원래는 무교회주의자였고 함석헌 선생의 스승이 되는 다
석 유영모(多石柳永模)라는 분도 무교회주의자였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믿지 않는 사람들 세
계에서 다석 유영모 선생에 대한 연구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무교회주의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도 자주 만나고 자리를 같
이해서 성경연구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형태가 다른 교회주의이지 무교회주의라
고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조직 안에 들어 있어야합니다.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는데 동물
들이 무리를 지어 있다가 한 마리가 이탈합니다. 그 다음에는 거의 공식처럼 보게 되는 장
면이 있습니다. 어떤 장면입니까? 외톨이가 된 그 동물이 맹수의 밥이 되는 장면입니다.
혼자 신앙생활 하겠다는 분은 마귀사탄의 밥이 되기 쉽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 들지 않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힘쓰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도는 왜 교회에 속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고전적인 예화가 있습니다. 잘 아시는 내용
입니다.
어떤 사람이 웨슬리 선생에게 찾아와서 왜 교회에 출석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겨
울이어서 방에 석탄난로가 있었는데 웨슬리 선생은 잠자코 석탄 하나를 난로 밖으로 꺼냈습
니다. 시뻘겋게 타오르던 석탄은 난로 밖으로 나오니까 맥을 추지 못하고 불이 꺼지면서 꺼
매졌습니다. 그 사람은 깨닫고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난로 안에 들어 있어야 계속해서 신앙의 불꽃이 타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나와있는 성도들은 무교회주의자들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
런데 교회에는 나오면서 속회와 선교회에는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작은 무교회주의자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속회와 선교회는 현장교회
이며 작은 교회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속회와 선교회에 빠짐없이 참여하시기 바랍니
다.
또 지방회나 연회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만 잘 섬기면 되
었지 그런데는 무엇 하러 나가? 나가보면 몇몇 회의 전문가들만 설치고 큰소리도 나고 배우
지 말아야될 것을 배우게 되더라. 나 안나가!" 합니다. 나가서는 "그런데 열심히 나가는 사
람, 나 이해할 수 없더라!"합니다.
이런 분들은 큰 무교회주의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런 회의에 나가보면 저
도 실망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나가야됩니다. 나가서 한 표를 바르게 행사해야합니
다. 요즘은 이상하게 감독선거에서 한 표 때문에, 두 표도 아니고 한 표 때문에 당락이 결정
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의회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감리교인으로서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감리교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의회정치이기 때문입니다. 감리교회는 당회, 구역회, 지방회,
연회, 총회, 이렇게 다섯 가지 의회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 2월 18일에 용인서지방 지방회를 하는데 저희 교회 대표가 모두 35분이었습니다. 많이
들 안 나오셨습니다. 나온 분보다 안 나온 분이 더 많았습니다. 큰 무교회주의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 날 따라 교회에 바쁜 일들이 유난히 많아서 그런 줄로 알고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만 속이 아무래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경기연회에 속해 있는데 경기연회가 이번 주일 목요일과 금요일에 열립니다.
전에는 사흘씩 했는데 이제 간소화하기 위해서 이틀로 줄였습니다. 연회 대표로 선출되신
분들, 충실하게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용인서지방 연회 대표가 모두 53명인데 그 가운데 20
명이 저희 교회 교역자들과 장로님들입니다.
이런 조직은 먼저 바르게 운영되기 위해 힘써야합니다. 그래야 왕성해집니다.
목표를 바로 알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합니다. 교회는 교회로서, 선교회는 선교회
로서, 속회는 속회로서, 교회학교는 교회학교로서 사명을 바르게 감당해야 합니다.
조직은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을 잘 구별해야합니다. 그래야 왕성해집니다.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 빠진 문제 때문에 마찰이 일어났을 때 사도들이 "오, 우리들이 해
결하마!"하고 이 문제에 전력했다면 초대 교회는 구제기관이 되기 쉬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흥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초대교회를 부흥시킨 것은 4절에 있는 대로 기도하는 것과 말
씀 사역이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힘쓰면 교ㅗ히는
부흥합니다.
사도들이 현실적인 문제, 행정적인 문제에 매달리지 않고 본질적인 문제에 오로지 힘쓸 때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사도들은 우선순위를 바로 정했습니다. 적임자들을 선출해서 다른 일들을 맡기고 자신들은
가장 중요한 일에 전념했습니다.
조직은 일을 나누어 맡고 각자가 맡은 일을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왕성해집니다.
사도들은 접대하는 일은 집사들을 선출해서 위임했습니다. 2절 중간 부분부터를 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라고 했습니다.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접대'라는 말, 「개역성경」에는 "공궤(供饋)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에는 재정 출납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부수적인 일들입니다. 세상에서 교회에 대해 말할 때 이 부수적인
것들을 잣대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도들은 부수적인 일들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본질적인 일에 힘쓰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니" 위임했습니다.
88서울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한국에서 불편한 것들이 무엇이었습니
까?" 물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답을 정리해 보았더니 첫째로 불편한 것이 택시 기사들 가운
데 영어를 하는 분이 많지 않았던 것이고 둘째는 관료주의라고 했습니다. 실무자에게 무엇
을 물으면 그 실무자는 상관에게 가고 상관은 또 위의 사람에게 가고 그렇게 하는 사이에
그것이 쓸데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작자가 자기의 일을 소신 있게 할 수 있는 조직이 왕성함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을 들추는데 큰 활자로 "전결권을 대폭 위임한 아이젠하워는 성공했고 하나하
나 챙기려한 카터는 실패했다"라고 되어 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아이젠하워가 과연 성공
한 대통령이었고 카터가 과연 실패한 대통령이었다고 단정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일을 무조건 대폭 위임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고 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비난받
아야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선교사에게 선교지의 일을 거의 전적으로 위임
했다가 곪아터진 다음에 수습하느라고 혼이 난 체험이 아직도 아픈 상처로 남아 있기 때문
에 이런 평가가 타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원칙적으로는 참고가 되는 말입니다. 그 기사
의 내용은 대통령이 미주알 고주알 다 챙겨야하고 장관들은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
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직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왕성해집니다.
집사들을 선출하는 방법이 감동적입니다. 사도들이 임명하지 않고 성도들이 선출하게 했습
니다. 3절을 보면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기준과 숫자를 제시하고 성도들이 스스로 선출하게 했습니다. 자율을 중요하게 여
겼습니다. 민주주의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저희 교회 집사님들, 권사님들,
장로님들, 속장님들, 선교회 회장님들, 각 기관의 책임자들, 모두 이 기준에 합당한 분들인
줄로 믿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출된 사람들이 스데반과 빌립과 브로고노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안
디옥 사람 니골라입니다.
그 가운데 나중에 잘못된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누구인지 아십니까? 니골라입니다. 니골라
는 나중에 교회를 괴롭히는 이단이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6절을 보면 주님께서는 니
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한다고 하셨고 버가모교회에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는
것을 꾸짖었는데 이 니골라당이 니골라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모임에는 이런 가라지 같은 사람이 빠지지 않고 끼게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는 가룟 유다가 있었고 초대 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는 니골라가 있었습니다. 여
러분, 니골라처럼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직은 자랑스러워야합니다. 그래야 왕성해집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기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인 것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권
세 잡은 사람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했을 때 "하나님 앞에
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교계언론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고쳐야할 버릇이 몇 가지 붙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이 어느 교회 나가느냐 가지고 그 사람의 신앙형태를 규정하고 나가
서는 평가하는 버릇입니다.
"어느 교회 나가시지요?"
"어느 교회 나갑니다"
속으로 '아, 이 분은 복 받기 좋아하는 사람이로구나!', 축복을 유난히 강조하는 교파가 있
거든요.
"어느 교회 나갑니다"
'아, 이 분은 고향이 어디이겠구나!', 교회 안에도 지역주의 현상이 있어서 교회에 따라 특
정 지역 사람이 유난히 많이 모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이런 경향이 더 심
해집니다.
"어느 교회 나갑니다"
'아, 이 분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우-' 몰려다니는 교인이로구나'
그런 교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도 있습니다.
"어느 교회 나갑니다"
'아, 이 분은 선교에 열심이겠구나!'
교회에 따라서는 예산의 50% 이상은 선교비로 책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예산을 편성하
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거기에 따라 대화의 내용이나 수준을 정합니다. 복 받는 것만 유난히 강
조하고 윤리성이 약한 교회의 교인은 아무래도 시큰둥하게 대하게 됩니다.
이런 버릇 고쳐야겠는데 좀처럼 고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인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평가가 대개의 경우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는 목양교회 교인입니다"라고 할 때 사람들이 '아, 훌륭한 교회 교인이로구나! 부
럽다! 존경스럽다!' 이렇게 생각하는 교회가 되도록 이 교회를 이끌어 가야할 책임이 있습
니다. 목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성도들 모두에게 이런 책임이 있습니다.
나가서 "나는 감리교인입니다"라고 말할 때 사람들이 '아, 훌륭한 교파에 속해 있구나! 할
수 있는 감리교회를 만드는 일에 힘써야합니다.
더 나가서 "나는 교회 다닙니다"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합니다.
80년대 한국교회가 무섭게 성장할 때 교회 관계 국제회의에 나가서 "나는 한국교회서 왔습
니다"할 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조직이 되면 사람들이 그 조직에서 떠나게 됩니다.
자랑스러운 조직이 될 때 초대교회가 날로 왕성해졌던 것처럼 목양교회가 날로 왕성해집니
다. 감리교회가 위대한 감리교회가 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목양교회와 목양교회에 속한 각 기관들과 나가서는 감리교회와 한국교회가 바르게 운영되
고 우선 순위를 잘 정해 각자 맡은 일을 소신 있게 잘 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자랑스러
운 조직이 되어 날로 왕성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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