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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히 내려오라
    2001-12-25 17:03:23   read : 1021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그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더라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저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가로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누가복음 19장 1-10절)
    <목회기도>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기 모인 우리들에게 2001년 4월의 삶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들, 세상살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 살던 우리들, 허물과 죄가 많은 그대로 여기 모였습니다.
    부끄럽지만 한번 더 구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하나님, 나무를 심는 계절입니다.
    우리들도 삶의 나무뿐 아니라 영적인 믿음의 큰 나무를 심기원합니다.
    자라기 원합니다. 열매 맺는 삶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마음에 드는 믿음은 물론이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기를 원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이 복된 자리에 있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군대에 가있는 이들, 객지에 나가 있는 이들,
    공부 때문에, 직업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는 이들,
    어쩔 수 없는 형편으로 외국에서 오지에서
    인터넷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들에게도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복된 자리에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실 줄로 믿사옵고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2001년의 4분의 1이 지나갔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3개월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죄송하게도 저는 힘들게 환자로 지냈습니다. 이제는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우리 모두 복을 비는 마음으로 옆사람과 "4월이 복되시기를 바랍니다. 4월에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4월이 승리의 달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은 4월 1일을 만우절이라고 합니다.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112나 119로 장난전화를 해서 큰 소동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난전화를 하면 발신자 전화번호를 추적해서 형사처벌을 한다고 합니다. 만우절이라고 장난전화나 거짓말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남의 복(福)

    저는 복(福) 중에 좋은 복은 [만남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군대에 간 사람, 외국에 나가는 사람, 직업을 택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 "만날 만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 좋은 부모를 만나는 복은 참으로 귀합니다.
    좋은 부모를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부모님 때문에 힘든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엔 형편 없는 부모도 있습니다. '어떻게 정말 저런 사람이 내 부모일까?'하는 생각을 갖고 부모를 원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탄식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으면 자기도 자기 자식에게 그런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말 말도 되지 않고 '부모'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부모를 둔 사람이라도 노력하고 잘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부모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록 자기에게 나쁘게 했다 할지라도 부모에게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자식들도 보고 배운 대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큰 복입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난 것을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제가 우리 아들보고도 "너 색시 잘 얻어야 한다. 최하 너의 엄마 정도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 집사람은 그런 제게 우스개소리로 "수준이 저렇게 높다"고 합니다. 여러분, 좋은 배우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도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미 결혼한 분들 가운데 자신의 배우자를 보고 "내가 어쩌다 저런 사람을 만났나?"하는 생각을 갖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기 전에 먼저 여러분 자신이 상대방에게 "나는 정말 좋은 남편인가? 나는 정말 좋은 아내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어떤 유행가 가사처럼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라는 마음이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의 경우에 아니라고 합니다. 많은 경우에 자기가 좋은 남편을 만나지 못한 것, 좋은 아내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자신이 좋은 남편, 좋은 아내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배우자가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도록 노력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밖에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 좋은 선생님, 좋은 이웃, 좋은 상사, 좋은 직원을 만나는 복도 귀한 일입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좋은 교회를 만나야 합니다.
    신앙생활하는 사람은 좋은 교회를 만나야 합니다. 저는 어제도 오늘 예배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에 "내가 목사가 아니고 평신도라면 기둥교회에 다니고 싶을까?"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서 함께 일하는 교역자들에게도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들이 목회자가 아니라면 당신같은 목회자를 만나고 싶겠는가?"라는 것을 생각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심방하라고 당부합니다.

    목사도 좋은 교인을 만나야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 가운데 좋은 교인을 만나지 못해서 목회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교인들도 좋은 목회자를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과 저는 잘 만난 만남입니다. 사람들 가운데 좋은 교회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혹시 좋은 교회를 찾아 헤매다가 우리 기둥교회에 오신 분도 있을 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이 세상에 좋은 교회는 없습니다.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는 사명자들이 모인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아 다니는 방랑자의 삶을 이제는 버리시고, 교회에 적을 두고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예수님과의 만남이 가장 귀한 만남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여러 가지 만남이 중요하듯이 그 중요한 만남들은 하나도 소홀히 여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전도하라고 하고 전도지를 나눠 주면서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에게 예수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다른 만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가장 귀한 예수님과의 만남이 바르게 되었다면 그는 실패하지 않은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를 만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저는 오늘 가장 복된 만남의 주인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삭개오

    본문 말씀에 "삭개오"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얻은 내용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삭개오(Zacchaeus)"라는 말의 뜻은 "공정한 자, 깨끗한 자, 순결 한 자, 의로운 자"입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자기의 이름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삭개오는 부정한 자(마21:31)였고, 이방인(마18:17)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막취급당하는 세리였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세무서에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잘 사용하는 방법이 세무사찰 입니다. 요즘에는 신문사들을 세무사찰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옥죄고 부정한 것을 바르게 잡아보려고 할 때 세무서직원들을 동원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세무서, 세무서직원'이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세관원(세리)들은 정말 욕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의 세리는 멸시와 저주와 비난만 받는 죄인의 대명사였습니다. 이렇게 세관원에대한 인식이 안 좋은데 삭개오는 여리고에서 세무서 소장이었습니다. 그러니 많은 그당시의 사람들이 삭개오를 싫어했습니다. 당시의 세리는 특별한 직업이었습니다. 로마의 지배자들은 유대인들에게 직접 세금을 걷지 않고 유대인 하수인을 두어 가혹한 수탈을 했습니다. 하수인은 로마에 상납할 금액보다 더 많이 포탈하여 자기의 배를 채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므로 세리장 삭개오는 권력과 재력을 겸비한 교활한 현실주의자였습니다. 삭개오가 얼마나 착취를 많이 했으면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부자"(2절)라고 소개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조건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먹을 것이 없었으면 예수님 앞에 모여있던 사람들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허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사는 사람인데 삭개오는 부자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착취했으면 부자라고 했겠습니까. 권력과 돈을 가진 이 삭개오는 당연히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삭개오를 향해 "잃어 버린 자"(10절)라고 했습니다.
    "잃어 버린 자"라는 말은 "잘못된 자리에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잘못된 사람으로 막취급 당하는 사람, 바르게 살지 못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삭개오는 그런 세리였습니다. 삭개오가 인간을 만나는 것은 인간적인 정을 나누고 교제를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삭개오는 세리라는 직업을 통해 착취와 포탈을 위한 수단으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삭개오는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하면 한푼이라도 더 빼앗을까? 저 사람을 통해 얼마나 거둘까"하는 마음으로 만났던 것입니다.
    이런 삭개오를 사람들이 좋아했겠습니까? 친구가 있었겠습니까? 그에게는 종교적인 미래도, 윤리적인 이웃도 없었습니다. 오직 자기의 배를 채우는 데 급급했습니다.

    삭개오는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기계문명과 대중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이 불행감이나 불만이나 염세적인 절망과 고독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시 삭개오가 가졌던 마음과 똑같습니다.
    ☞ 삭개오는 나는 아주 작은 존재라는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구석에서 오물오물 이러다가 죽을 것인가?]하는 허무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 삭개오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고독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나만 따돌림 받는다'는 '고독'이라는 병에 걸려 있습니다. 노인은 노인대로 고독이 있고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고독합니다. 남편이 있어도 고독하고 혼자 살아도 고독합니다. 이런 현대인의 고독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잠재의식에서 주로 나옵니다. 아무도 나를 정말 알아주고, 정말 이해해 주고, 정말 사랑해 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사람을 고독의 수렁으로 몰아 넣습니다.
    ☞ 삭개오는 "성취에 대한 회의"도 느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나는 무엇인가?, 내가 한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하는 자기의 역사에 대한, 미래에 대한,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희의를 느끼곤 합니다.


    삭개오와 예수님과의 만남

    그런 삭개오가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여러분도 사람들에게 예수의 소문을 알리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고 싶어 하도록 예수를 알려야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미움을 받고 손가락질 당하는 삭개오였지만 예수의 소문을 듣고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좋은 소문을 내야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바르게 대하고 경건한 신앙생활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면 사람들이 교회에 오고 싶어할 것입니다. 교회의 좋은 소문도 많이 내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간에 어떤 점잖은 분이 교회를 두리번 거리시는 것을 보고 제가 "어떻게 오셨습니까? 제가 이 교회 목사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목사님이십니까? 하도 기둥교회 기둥교회 소문이 나서 한번 정말 그런가 하고 와봤습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친척 중에 한 분이 우리 교회에 다니는데 전화 통화 할 때마다, 만날 때마다 기둥교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분은 서울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정말 어떻게 된 교회인지 확인하려고 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소문을 내서 그 얘기를 듣고 와보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어떤 분과 함께 여월동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기둥교회 목사님이시죠?" 하며 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아시냐고 했더니 "하도 들어서 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아들이 우리 교회에서 결혼을 해서 그때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주례를 했던 저를 보았고 기억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좋은 소문을 많이 내시기 바랍니다. 삭개오 같은 사람이라도 예수를 만나도록 소문을 내시기 바랍니다.

    삭개오는 예수를 만나기 위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은 키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없음을 알고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이 삭개오가 올라간 나무는 성경에 '뽕나무'라고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돌무화과나무'라고 합니다. 여러분, 여리고의 세무서 소장이며 부자이고 나이도 꽤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간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까? 그러나 그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던 삭개오의 간절한 마음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이 예배의 자리에 구경하기 위해 오셨더라도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는 예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삭개오가 얼마나 유명했던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6절에 보면 삭개오는 "급히" 내려왔습니다. 망설이지도 않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내려오라고 하시니까 급히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이 세상 사는 사람들을 향해서, 예수님을 구경이라도 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우리 주님이 "속히 내려 오라"고 불러주십니다. 예수 믿는 삶을 살라고 주님께서 불러 주십니다. 그럴 때 망설이지 말고 속히 내려와야 합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한 여러분 가운데 구경하러 오셨더라도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모셔 들이시기 바랍니다.

    삭개오가 나무에서 내려와서 예수님과 나눈 대화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는 고백합니다. "나는 이때까지 착취와 포탈을 위해서, 내 배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았습니다. 나는 재산이 많습니다. 내 재산 중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 나눠주겠습니다. 나는 이제 토색(공갈, 협박)한 것을 4배나 갚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 22장 1절에 보면 소도둑이나 양도둑은 4배로 갚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원칙에 따라 삭개오도 토색한 것의 4배를 갚겠다고 했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만남은 이때까지 착취와 포탈을 위해 배를 채우기 위한 만남과는 전혀 다른 인격적인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선언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19:9).
    예수님의 이 선언이 얼마나 멋있는 선언입니까? 오늘 예수 믿어 천국의 소망을 갖고예배의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의 가정에도 구원이 임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준 행위가 삭개오를 구원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믿음 때문이며 그후 그의 삶의 양식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여러분, 삭개오가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하고, 토색한 것의 4배를 갚겠다고 해서 구원받은 것은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예수님을 영접해서 구세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구원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세주로 받아 들이고, 멸망치 않는 영생의 복을 확인하고 나니 남의 것을 빼앗은 것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삭개오의 삶에 변화가 왔습니다.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예수를 만났으면 삶의 변화가 와야 합니다. 달라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깜짝 놀랄만큼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달라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

    7절 말씀에 새로워지는 삭개오, 삭개오를 만나시는 예수님에 대하여 사람들은 수근거렸습니다. 예수님이 삭개오를 만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영접해서 자기의 집으로 모셔 들이겠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모여 들었으나 그들은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을 보고 수근수근 거렸을 뿐 자기들은 예수님을 만나는 자가 예수님을 구경하는 자로 남았습니다.
    오늘 전국에 수많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전 세계 교인들 가운데도 예수님을 구경하고 수근수근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 하지 않던 사람, 기도하지 않던 사람, 봉사하지 않던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남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다가 기도하고, 봉사하지 않다가 봉사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지 않던 사람이 경건한 태도로 변화되고, 새로운 일을 좀 하려면 사람들은 수근거립니다. 봉사하며 일하려면 꼭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근대는 소리가 꼭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나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근거리는 자입니까? 아니면 주님을 만나 삶이 달라지는 생활을 하십니까?

    우리는 어쩌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아니 존재도 없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보잘 것 없어 다른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별볼일 없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멸시 당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키가 작아 무엇엔가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는 예수님을 볼 수 조차 없는 난쟁이인지 모릅니다. 우리 모두 삭개오 같은 허물이, 단점이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삭개오 같이 미움 받는, 따돌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잘나서 미움 받고, 어떤 사람은 못나서 따돌림 당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것으로 치장하지만, 주님의 눈에 드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생긴모습이나 환경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삶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살아갑니다.

    2001년 3월 27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클레오파트라가 사실은 추녀에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빼어난 미모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로마시대 영웅 호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클레오파트라는 천하의 절세가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추녀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다음달 영국박물관에서 전시할 11개의 클레오파트라 조각상을 볼 때 그녀가 평범한 외모에 키는 1백 50cm를 넘지 못하고 뚱뚱했으며, 치아도 엉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관장하고 있는 수전 워커 박사는 "신화는 대부분 난센스"라며 "클레오파트라는 정염의 여인이라기보다는 수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지적 이미지가 강한 여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인의 기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직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여러분들도 시대를 잘못 만나 미인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지 무슨 상관입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저 사람은 못배웠다. 저 사람은 가진 것이 없다. 못났다"고 아무리 손가락질 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승리자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비록 잃어 버린 자요, 잘못된 자리에 앉아 있었고, 지금까지의 삶이 아무에게도 칭찬 받을 수 없고,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예수 만나 삶이 변화되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열고 그 주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삼으시고, 삶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모시고 산다면 예수님께서 "속히 내려오라"고 불러 주시는 소리를 들으며 살 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주저할 것도 없습니다. 급히 내려와서 주님께로 향하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머뭇 머뭇거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직도 주님 앞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주님 앞에 올바로 서지 못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이 부르십니다.

    "속히 내려 오라"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잘못된 자리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불러 주신 주여!
    오늘 우리를 불러 주신 줄로 믿고 감사드립니다.
    잃어 버린 자를 찾으시는 주여,
    오늘 우리를 찾으셨으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는 주님,
    예배 드리는 삶 답게 세상에서 믿음의 승리자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1년 4월 1일 주일 낮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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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이 있는가?
    신앙생활은 오락이 아닙니다
    아홉은 어디 있느냐?
    한 맘이 되어 보자
    깨어 있으라
    깨어 있으라...알지 못함이라
    밤중에 부르는 노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배우고 뛰라
    어찌하여...놀고...섰느뇨?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해방된 사람
    가서 제자 삼으라
    함께 하시고 형통케 하시고
    선한 싸움의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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