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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 맞바꿔 설교 ‘강단교류 예배/ 김홍도 목사, 美 선교단체 관련 집행판결 2심 승소
    2015-03-27 11:30:26   read : 3852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거룩한빛광성·분당한신, 승리·구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맞바꿔 설교 ‘강단교류 예배’

    초교파 미래목회포럼 행사

    ▲미래목회포럼의 ‘강단교류주일’ 캠페인이 진행된 22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 주일2부 예배에서 분당한신교회 이윤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제공

    “제가 평소에 사모하던 교회의 성도님들을 만나서 무척 반갑습니다. 깨끗하고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분의 모습은 한국교회의 큰 귀감이 됩니다.”

    22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본당. 주일2부 예배의 설교자로 선 분당한신교회 이윤재 목사가 인사하자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 사이에 웃음이 번졌다.

    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 분당한신교회 강단에서 정성진 목사는 “예수님의 인격과 영성 배우기를 강조하신 고(故) 이중표 목사님의 별세목회 정신이 깃든 한신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어 뜻깊다”고 입을 열었다.

    분당한신교회와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이날 설교자와 기도자를 맞바꿔 주일 2·3부 예배를 드렸다. 두 교회는 초교파 목회자연합기구인 미래목회포럼 회원으로, 미래목회포럼이 진행하고 있는 ‘강단교류주일’ 캠페인에 맞춰 예배 순서자를 교환했다.

    미래목회포럼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예배를 드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에 따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22일과 29일, 부활절인 내달 5일을 강단교류주일로 지정했다.


    ‘십자가로 가까이’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복음의 핵심은 두 가지인데 먼저 예수님이 우릴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것과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매일 죽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은 전자만 기억할 뿐 그리스도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위기에 봉착한 한국교회가 살아날 길은 고난을 피하지 않고 죽음으로 책임을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따라가는 것뿐”이라며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된 형제·자매인 우리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버리고 한국교회의 화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목사는 ‘끈기, 장거리 인생의 견인차’를 제목으로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 일을 내가 함부로 포기하는 것은 불신”이라며 “하나님은 한번 택하신 자녀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천국까지 반드시 견인하신다”고 설교했다. 이어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포기하시기 전까지 결코 소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며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으라”고 당부했다.


    강단교류에 대해 성도들은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김호삼 집사는 “평소에 교단이 다르면 이질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늘 설교를 듣고 보니 같은 신앙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단교류에는 고양 승리교회(진희근 목사)와 서울 구로순복음교회(김봉준 목사)도 참여했다.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이효상 목사는 23일 “앞으로 서울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목사)와 구리 성광교회(김희수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수원중앙교회(고명진 목사) 등 총 100여개 회원교회가 강단교류에 더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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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도 목사, 美 선교단체 관련 집행판결 2심 승소



    ▲김홍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DB

    금란교회 동사목사이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인 김홍도 목사가 한 미국 선교단체와의 120억원 집행판결 2심에서 승소했다.

    금란교회는 지난 2000년 이 선교단체에게서 약 50만 달러(한화 5억 7천만원 상당)의 헌금을 받으면서, 2008년까지 북한에 1천 명 규모의 교회를 짓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이것이 이행되지 않자 이 선교단체는 미국 법무법인을 통해 금액반환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법원이 금란교회와 김 목사에게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해 약 1,418만 달러(160억원 상당)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이에 따라 이 선교단체가 제기한 집행판결 청구소송에 대한 것이었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 중 김홍도 목사 측의 패소부분은 취소하고, 그 취소 부분에 해당하는 원고의 소를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또 선교단체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 일체도 선교단체가 부담하라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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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자 박원순 시장님, 서울시를 불교에 바치시렵니까” 영상 화제



    서울 지하철9호선 봉은사역명 확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불자 박원순 시장님, 서울시를 불교에 바치시렵니까?(youtu.be/I9eyzEV6C0g)’라는 제목의 6분 56초짜리 영상은 박 시장의 불교활동, 서울시의 편향적 불교 예산 지원, 봉은사역명 선정과정의 불합리성, 불교의 친일 행적 등을 간결하게 담고 있다.

    자막과 사진, 배경음악만으로 구성된 영상에는 불교학생회 출신으로 봉은사 미래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던 박 시장의 이력이 나온다. 이어 봉은사역명 제정 과정에서 있었던 의문스런 일련의 과정이 소개된다. 객관성을 상실한 강남구청의 인터넷 여론조사, 서울시장을 찾아가 역명을 요구한 봉은사 주지, 서울시지명위원회의 의문스런 역명 결정, 사찰 홍보가 절박했던 봉은사의 상황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친일 사찰의 최선봉에 있던 봉은사의 역사적 이력은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역명으로 적합하다’는 서울시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다. 영상은 총독부가 지정한 30개 사찰의 의미와 3500억원을 투입해 조계사 주변을 성역화하는 서울시와 조계종의 문제점 등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문화재 보호 명목으로 예산을 타가면서도 독립운동에 앞장선 린튼 선교사의 유적지 보호를 반대하는 불교계의 이중적 행태가 나오는 대목에선 국내 제1의 종교가 상대종교를 대하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영상은 박 시장에게 공개사과 후 봉은사역명을 교체할 것을 촉구하면서 마무리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이 이렇게 된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지도자가 편파적이면 지도자는 아닙니다. 재고하는 용단이 필요하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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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사랑의교회 강남 예배당

    공사 인부 동원 막무가내 철거…교회 측, "절차상 문제없다"

    교회 측, "절차 문제없어…대사회적 섬김에 심각한 지장"

    사랑의교회 측이 3월 24일 오전, 강남 예배당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교회 측은 먼저 강남 예배당이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라, 누전이 우려되고 방수·방재에 취약한 상태라고 했다. 벽체 균열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절차도 문제없다고 했다. 리모델링은 2014년 2월 운영장로회가 결의했고, 그 해 5월 18일과 올해 3월 1일에 당회가 결의했다고 했다. 현재 사랑의교회는 당회원 중 1/3이 넘는 장로들이 오정현 목사의 비민주적인 당회 운영을 문제 삼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교회 관계자는 "정관상 당회는 회원 1/2 이상의 출석과 출석 인원 2/3 이상의 찬성만 있으면 결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직회와 공동의회에서도 강남 예배당 리모델링을 포함한 예산안이 통과되었다고 했다. 기자가 리모델링의 내용이 아니라 예산만 통과된 것 아니냐고 묻자, 교회 관계자는 "사랑의교회는 이미 여러 차례 강남 예배당을 한국교회를 위한 공공재로 활용할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 교인들이 이를 다 알고 있고, 예산안은 96%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답했다.

    사랑의교회는 작년 11월 ㅅ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중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갱신위의 방해와 협박으로 리모델링이 5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시도한 것은, ㅅ 업체가 공사 지연으로 손해가 심각한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회도 내부 사역뿐 아니라 대사회적 섬김 사역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갱신위 교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랑의교회 강남 예배당에 공사 인부들이 들이닥쳤다. 오정현 목사 측의 무리한 리모델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1신] 갱신위 모임 장소로 사용되던 신관 2층, 인부 10명 진입해 천장 파손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들이 사용하던 사랑의교회 강남 예배당 신관 2층이 박살났다. 공사 인부들이 해머와 큰 장도리로 천장을 부숴 철골과 형광등이 아무렇게나 흘러내렸다. 바닥은 천장 석고 보드 잔해들로 뒤덮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교육관이 30분 만에 엉망이 됐다.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시설관리처 한 아무개 실장이 3월 23일 오전 9시경 인부들을 데리고 들어와 벌인 일이다. 강남 예배당 교인들은 한 실장이 교회 직원이기 때문에 출입을 허용했고, 순간 한 실장과 동행한 인부 10명이 들이닥쳐 무작정 신관 2층으로 가 건물을 부수기 시작한 것이다.

    연락을 받고 급히 도착한 갱신위 교인들이 경찰을 불러 공사를 막았다. 50여 명의 교인들은 이렇게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는 게 무슨 경우냐며 한 실장과 공사 업체를 규탄했다. 부서진 2층 교육관은 갱신위 교인들이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하던 곳이었다.

    교회 측이 막무가내로 강남 예배당에 밀고 들어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회 측은 지난 3월 13일 아침에도 공사를 시도했다. 그때는 수법이 더 교묘했다. 교회 측 한 직원이 강남 예배당에서 경비를 보던 교인과 대화하는 중, 두 사람이 후문 쪽으로 가 자물쇠를 절단기로 끊었다. 그 길로 인부들과 공사 자재를 실은 차가 들어왔다.



    ▲ 3월 23일 사랑의교회 강남 예배당 신관 2층 모습. 공사 인부들이 천장을 마구잡이로 부숴 엉망이 되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누가 리모델링하자고 했나



    ▲ 교회 측 한 아무개 실장과 ㅅ 업체 사람들은 오후 12시경 예배당을 떠났다. 정문 앞에 작업 공구를 실은 차가 서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교회 측이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친 명목은 강남 예배당 '리모델링'이다. 오정현 목사는 2013년 11월 서초 예배당에 들어가면서, "제자 훈련의 산실인 강남 예배당을 리모델링해 고 옥한흠 목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글로벌 섬김 센터와 다문화 사역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오정현 목사의 선포였을 뿐, 강남 예배당 리모델링은 정식으로 결의된 사안이 아니었다. 당회는 물론 제직회나 공동의회에서도 강남 예배당을 이렇게 쓰자고 결정한 적이 없다. 그러나 교회 측은 운영장로회가 결의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런 사연으로 강남 예배당과 관련한 소송이 3개다. 오정현 목사는 작년 3월 갱신위 교인 23명을 상대로 '공사 방해 및 분리 예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걸었으나 각하됐다. 당시 법원은 어떤 결의도 거치지 않은 교회 측의 절차에 문제가 있고, 리모델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관련 기사: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설계도' 베일 벗겨지나) 이 소송은 오 목사의 항고로 현재 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교회 측과 리모델링 공사를 계약한 ㅅ 업체도 지난 1월 갱신위 교인 25명을 상대로 '업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갱신위는 지난 3월 13일 교회 측과 ㅅ 업체가 강남 예배당 자물쇠를 끊고 무단 침입해, 재물 손괴와 불법 침입으로 고소했다.

    갱신위는 이미 한 개의 소송에서 이겼고 다른 소송은 계류 중인데, 교회 측이 이를 무시하고 리모델링을 강행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교회 측 한 아무개 실장은 갱신위가 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불법으로 강남 예배당을 점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어떤 불법도 없이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기자가 소송이나 결의가 어찌 됐든 현재 갱신위가 강남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면 논란이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한 실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 한 아무개 실장(사진 위 오른쪽)과 갱신위 교인들은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인부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사진 아래는 천장을 부술 때 사용한 연장. ⓒ뉴스앤조이 구권효

    갱신위, "리모델링 시도는 압박 수단"

    사랑의교회 측은 이미 강남 예배당 리모델링을 결의한 상태고 공사 업체와도 계약까지 했기 때문에 계속 미룰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갱신위 교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 리모델링을 강행하더라도 법적인 문제와 교인들의 반발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최근 회계장부 열람 등 여러 소송에서 져 불리해진 교회 측이 갱신위를 압박하기 위해 이렇게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아무개 실장과 ㅅ 업체 사람들은 철거를 멈춘 채 2시간 넘게 강남 예배당에 있다가 철수했다. 한 실장과 ㅅ 업체 이사는 종종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속사정을 모르는 인부들은 예배당 계단에 앉아 갱신위 교인들과 한 실장의 실랑이를 한참이나 듣고 있어야 했다. 한 인부는 떠나면서 "죄받기 싫어요, 나도 교회 다니는데. 나는 전혀 모르고 왔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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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옥주 교인들', 조용기·김삼환·오정현 비판하며 가두시위

    '성경 모르는' 한국교회 회개 촉구…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내 신 씨도 참석



    ▲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 교인 380여 명이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을 가득 메웠다. 교회 측 관계자는 이곳이 한국교회 전체를 상징하는 곳이라 여겨 집회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뉴스앤조이 이정만

    3월 20일 오전 9시 30분, 교계 단체가 밀집한 서울 종로5가는 소란스러웠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 380여 명이 모여 "회개하라, 지옥 간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우종휴 총회장)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 측 신자들이었다.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집회를 열고, 이어 보신각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은혜로교회 측은 그동안 예장합신 관계자와 이단 전문가를 비난하는 집회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대형 교회 목사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조용기·김삼환·오정현 목사 등을 비판하며 온전한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이학구 은혜로교회 부목사는 조용기 목사는 '랄랄라 방언' 등 성경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의 설교를 한다면서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 등으로 강남과 서초로 갈라지게 됐다고 했다. 김삼환 목사도 거론했다. WCC(세계교회협의회)를 지지하고, 종교다원주의를 교계에 끌어들였다고 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성명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해서 낭독했다. 낭독은 해외 유학생이나 교포가 맡았다.



    ▲ 은혜로교회 교인들은 평화·준법 시위를 표방하며 질서 있게 행진했다. 각 조의 조장이 성명서 내용을 선창하면 교인들은 "회개하라! 지옥간다!" 등을 삼창하며 뒤따랐다. 가두시위는 종로5가에서 보신각까지 이어졌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은혜로교회 관계자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에게 '온전한 개혁'을 전달하기 위해 가두시위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온전한 개혁은 목회자가 말씀을 제대로 알고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비기독교인들은 천국·지옥이 존재하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가두시위로 말씀을 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비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도 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시민들에게 교회 위치 등이 담긴 팸플릿을 나눠 주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시민들은 왜 가두시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욕을 하기도 했다. 거리를 지나가던 한 여성은 "설교를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 망하라는 얘기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행인은 "이렇게 시위를 하면 일반인은 '교회가 또 난리 치네' 하며 아니꼽게 본다. 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다. 집회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라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학구 목사는, 비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인들은 아직 제대로 된 말씀을 듣지 못해서, 자신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내 신 아무개 씨도 참석했다. 신 씨는 3월 6일, 남편 이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관련 기사 : 신옥주 교회에 빠진 목사 아내, 남편 목회 맹비난) 기자를 만난 신 씨는 지금도 남편과 따로 산다고 말했다. 남편이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만일 그렇게 해 주면 교회를 개척할 때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신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은혜로교회 측 신자 서너 명이 다가왔다. 그들은 기자를 향해 "<뉴스앤조이> 기사 똑바로 쓰지 않으면, 찾아가 박살을 내겠다"고 말했다.



    ▲ 이학구 목사 등 은혜로교회 임원진들은 보신각에서도 성명서 내용을 외치며 집회를 이끌었다. 강대상을 기준으로 오른쪽 3명은 왼쪽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성명서를 낭독한 유학생과 교포들이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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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옥주 교인들, 이번엔 화성 ㅇ교회서 한 달간 시위

    신자 나 아무개 씨, "딸 돌려 달라"…ㅇ교회 측, "명분 없는 시위"



    ▲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 신자 80여 명이 화성시 ㅇ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ㅇ교회에 다니는 한 교인이 소속 신자의 자녀를 못 만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ㅇ교회 담임목사가 자신들을 이단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신자들이 화성시 남양동에 있는 ㅇ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고 합니다." 이틀 전 <뉴스앤조이> 앞으로 제보 전화가 왔다. 해당 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제보 내용은 사실이었다. 3월 26일부터 한 달간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참여 인원은 100명이었다. 지난 2월, 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인 은혜로교회 측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ㅇ교회로 방향을 튼 이유는 무엇일까.

    3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뉴스앤조이>는 ㅇ교회를 찾았다. 빨강·연두·노랑 조끼를 입은 은혜로교회 측 신자 80여 명이, ㅇ교회 건너편 인도 위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몇몇 신자는 교회 앞을 지나는 행인에게 은혜로교회 홍보 유인물을 나눠 줬다. 한 신자는 기자를 행인으로 알고 "신옥주 목사님 말씀 한번 들어 보세요. 인생이 바뀝니다"라면서 유인물을 건넸다. 무슨 일로 나왔냐고 묻자, "전도하러 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도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조용한 마을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수십 명의 시위자를 본 행인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기도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준다고 말하는 꿈꾸는 자들의 말을 믿지 말자", "지구는 종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뿐. 사단, 마귀, 귀신들 즉 악한 자들의 종말이다"고 적혀 있었다.



    ▲ 침묵시위로 시작된 집회는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다. 은혜로교회 측은 자신들은 이단이 아니라면서 ㅇ교회 이 아무개 담임목사는 신옥주 목사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이단이라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면서 시위의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은혜로교회 신자 및 관계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부착된 문을 열고 ㅇ교회에 들어갔다. 교회 관계자는 "며칠 전 은혜로교회 측 신자들이 교회와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A교회는 7년 전부터 어린이집을 포함한 대안 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초·중·고등학생 140명이 재학 중이다. 한창 설명을 듣고 있는데, 교회 로비가 시끄러웠다.

    은혜로교회 측 신자 6명이 안으로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30대 여성 신자 나 아무개 씨는 ㅇ교회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는 걸 안다면서 돌려 달라고 외쳤다. '딸을 돌려 달라니?' 기자는 나 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청했다. 나 씨의 주장에 따르면 4개월 전, 남편 김 아무개 씨가 5살 된 딸을 데리고 가출했다. 김 씨는 ㅇ교회 집사이고, 대안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나 씨는, 남편이 은혜로교회가 이단이라면서 다니지 못하게 막았고, 이로 인해 사이가 멀어졌다고 했다.

    옆에 있는 신자들이 나 씨를 거들고 나섰다. 일반 가정 문제라면 끼어들지 않았을 테지만, ㅇ교회가 자신들을 이단으로 매도했기 때문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신자는 "여기 목사가 우리를 이단이라고 했다. 우린 이단이 아니다. 이단이라는 성경의 근거를 대라"고 말했다.

    ㅇ교회 관계자가 "교회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제지하자, 은혜로교회 신자들은 학교로 이동해 같은 요구를 반복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됐다. "나가세요", "아이만 (돌려) 주세요",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무책임한 소리 마세요." 승강이는 경찰이 출동하면서 끝이 났다. 경찰은 은혜로교회 측 신자들에게 집회 장소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자리로 돌아온 은혜로교회 측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마무리했다. "ㅇ교회 교인들은 정신 차려라", "김 아무개 집사는 영혼 살인을 중단하라", "이 아무개 담임목사는 신옥주 목사에게 공개 사과하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망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제 자유롭게 전도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한 관계자의 말과 함께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은혜로교회 신자들의 시위를 지켜본 ㅇ교회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들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교회 대 교회 싸움으로 몰아 간다는 것이다. ㅇ교회 이 아무개 담임목사는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가정 문제를, 시위로 해결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단으로 매도했다는 은혜로교회 측의 주장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인들에게 자칫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은혜로교회 측과) 대화를 삼가고 관계를 갖지 말라고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내일도 시위를 이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ㅇ교회 측은 은혜로교회 측의 시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 ㅇ교회 출입을 시도하는 은혜로교회 측 신자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기 전까지 교회 출입 시도는 계속됐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 ㅇ교회는 교회 출입문에다가 은혜로교회 신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문을 부착해 놨다. ⓒ뉴스앤조이 이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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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목사 받드는 후임 목사들의 말 못 할 사정

    목회 스타일 달라 곤혹, 재정·예배 방식·주보 제작에도 개입…교회 성장 압박까지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불리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에 대해 <뉴스앤조이>가 취재를 해 봤습니다. 원로목사와 함께 지내는 후임 목사들의 말 못 할 고충을 들어 보고, 반대로 사이가 좋은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도 직접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 편집자 주

    지난 1월 중순, 원로목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A 목사를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쫓겨나다시피 교회를 나온 그는 원로목사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처럼 받들었는데, 이런 수모를 겪을 줄 꿈에도 몰랐네요." 30대 후반의 젊은 목사는 원로목사를 등에 업은 장로들에 의해 2년이 안 돼 강단에서 내려왔다. 장로들 배후에는 원로목사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얼마 뒤 만난 원로목사는 A 목사의 주장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신 "목사가 목회는 제대로 하지 않고, 교인들 편을 가르고 싸움을 붙였다. 징계까지 안 받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 이야기는 간혹 들리는데, 이 교회처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경우는 많지 않다. 갈등이 있어도 대부분 속으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뉴스앤조이>는 원로목사와 함께 지내는 후임 목사들의 말 못 할 속사정을 듣기 위해 제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들어온 제보 중 열에 아홉은 '좋은' 사례였다. 마냥 제보만 기다릴 수 없어 취재 방식을 바꿨다. 현재 원로목사가 있는 16개 교회를 임의로 선정한 다음 후임 목사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중 8명의 목사가 인터뷰에 응했다. 원로목사와의 관계를 속 시원히 털어놓은 목사는 4명밖에 없었다. 다른 4명은 "(원로목사를)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함부로 말을 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 서울에 있는 한 교회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후임 목사는 원로목사의 노욕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한다. 반면 원로목사는 후임 목사의 목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3년 8월에 내걸린 위임식 플래카드 사진. 이때까지만 해도 양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전에 취재한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취합해 보니,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 유형은 다양했다. 사고방식과 문화 차이로 힘들어한 목사들을 비롯해 원로목사가 목회와 재정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 갈등을 겪는 교회도 있었다.

    충분한 대화와 예우 갖추면 관계 좋아질까

    지난 2005년,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가 <월간목회>에 쓴 '목회 후임자의 바른 자세는 어떤 것인가'를 보면, 후임자가 조급함을 버리고 충분한 대화와 전임자에 대한 예우 등을 갖추면 갈등 관계를 피할 수 있다고 나온다. 언뜻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정작 후임 목사들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대화를 많이 해도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고, 예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성남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B 목사는 부임 이후 예배 방식을 바꿔 보고 싶었지만, 원로목사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해야 했다. 수십 년간 해 온 방식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면서 조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회가 매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바꾸려고 하자, 이번에는 교인들이 막아섰다. 교인들은 "원로목사 때부터 해 온 것인데,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따지듯 물었다. B 목사는 원로목사와 대화를 자주하는 편이지만, 뜻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아 답답하다고 했다. 기자가 자세히 들려 달라고 요청하자, B 목사는 "너무 많은데, 대부분 사소한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교회 성장을 경험한 원로목사와 목회 스타일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은 목사도 있다. 서울에서 목회하는 C 목사는 전도와 부흥을 강조했던 원로목사와 달리 돌봄과 성숙 훈련에 집중했다. 어느 날 원로목사는 C 목사를 불러 섭섭함을 토로했다. 목회 방향을 한 순간에 바꿔서 교인들이 제대로 적응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C 목사는 "다른 교회에서 목회할 때는 내 스타일대로 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바로 제동이 걸렸다. 주보 하나 바꾸는 것도 꽤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로목사의 과도한 간섭으로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D 목사는 주보 제작부터 프로그램, 심지어 당회까지 원로목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게 없다고 했다. D 목사는 "기본적으로 원로는 본인 교회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세웠으니 내려놓기 어려울 것이다. 후임이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해결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질 수 있지만, 극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광명에 있는 한 교회는 원로목사의 과한 요구로 몸살을 앓았다. 담임목사 연봉의 80%와 목회권도 요구해 마찰을 빚었다. 이 문제로 교회는 둘로 갈렸고, 교회는 한동안 내홍에 휩싸였다. 결국 원로목사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교회를 떠나야 했다.

    세습한 교회도 '갈등'

    만일 후임 목사가 원로목사의 아들이라면 상황은 한결 나아질까. 목회 세습을 옹호하는 이들은 아들이 대를 이어 목회를 하면, 교회 안에 마찰이 적고 설령 문제가 발생해도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취재를 해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3년 전 부천에 있는 한 교회에 부임한 E 목사는, 초창기만 해도 원로목사인 아버지와 자주 부닥쳤다. 교회를 개척한 원로목사는 자신의 손때가 묻은 교회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사전 동의 없이 예배당 리모델링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바꿨다가 원로목사로부터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자지간일지라도 매번 생각이 통하는 것은 아니었다. E 목사는 "초기엔 원로와 생각이 달라 많이 힘들었다. 그동안 명절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몰랐다. 원로와 손발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분당에 있는 한 교회는 원로목사가 거액의 활동비를 요구해 한때 시끄러웠다. 총회장까지 지낸 원로목사는 은퇴 뒤 사례비와 연금, 사택 관리비 명목으로 매달 1,000만 원 정도를 받았다. 그런데 목회 연구소를 운영하겠다며 후임 목사에게 목회 활동비 5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후임 목사는 원로목사의 아들이었지만, 교회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원로목사는 노회를 움직여 후임 목사를 압박했고, 결국 이 교회는 노회를 탈퇴했다.

    후임 목사들의 스트레스, 교회 '성장'

    취재에 응한 후임 목사들 중 일부는 교회 '성장'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특히 원로목사가 개척한 교회이거나, 교회 규모가 클수록 심적 부담이 크다고 했다. 한 후임 목사는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조급하게 일을 진행할 때도 있다. 그러다가 '실수한 것은 아닐까'하는 후회감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후임 목사들은 원로목사가 겪는 고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서운함'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E 목사는 아버지인 원로목사로부터 "야, 너도 원로 되어 봐. 얼마나 서운한지 아느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E 목사는 "잘 챙겨 준다고 신경 쓰다가도 놓칠 때가 있다. 그럴 때 (원로목사가) 많이 서운해한다"고 말했다.

    후임 목사들이 원로목사와의 갈등 관계만 언급한 것은 아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좋은 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교회, 원로목사 재정 지원 마련해야"

    지난 3월 3일, 원로목사 후임 목사 갈등 관계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서상기 대표회장)를 찾았다. 10평 정도 되는 사무실에는 70~80대 목사 세 명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 단체에는 600여 명의 원로목사가 가입돼 있다.

    대표회장 서상기 목사(84)는 이날 인터뷰에서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은 '서운함'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같이 지내다 보면 원로는 원로대로 후임은 후임대로 서운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운함의 계기가 뭔지 설명해 달라고 하자, 서 목사는 "누워서 침 뱉는 꼴"이라며 말을 멈췄다.

    잠시 숨을 고른 서 목사는 한국교회가 원로목사들을 위해 재정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원로목사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원로목사가 경제적인 고통을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에 따르면, 돈이 없어서 폐지를 줍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 노인정을 찾는 이들이 많다. 20Kg짜리 쌀을 받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서너 번 갈아타고 오는 목사도 있다고 했다.

    생활고뿐만 아니라 푸대접을 받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서 목사는 말했다. 공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후임 목사와 교인들의 눈치를 못 이기고, 이 교회 저 교회 떠도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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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이야기 Y, 그 후 신현옥 ‘사기죄’ 확정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에 별도로 160시간 사회봉사 해야
    엄무환 목사 cnf0691@amennews.com

    SBS TV ‘궁금한 이야기 Y’가 김재순 권사의 고소로 1, 2심에서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하는 등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던 신현옥 목사 관련 내용을 방송했다. 그 후 밝혀진 진실은?

    평택 시온세계선교교회와 시온은혜기도원 신현옥 목사 측은 3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 내용이 대부분이 편파적이다. 피해자로 나온 사람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적이 없다. 예배시 모든 내용을 녹화 내지 녹음을 하고 있는데 당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다. 법적 책임을 물어 진실을 밝히겠다.’는 요지로 해명했다.



    ▲ 신현옥 목사 측 시온은혜기도원 블로그

    특히, 제보자 김재순 권사의 헌금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낸 것이고 강요하거나 갈취를 한 적이 없으며 2014년 4월 24일부터 같은 해 5월 26일까지 2천 5백만 원을 변제해 주었음을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충분하게 관련 증거 자료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전혀 받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 불만을 토로하면서 “현재 대법원에 억울함이 있어 상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 관계자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뒤인 지난 3월 20일, 대법원은 신현옥 목사의 상고를 기각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피고인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한다.”는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제1부 : 재판장 고영한 대법관, 주심 이인복 대법관, 김용덕 대법관, 김소영 대법관)은 신현옥 목사의 상고를 기각한 주된 이유로 “제1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비추어 살펴볼 때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 정당하며, 이 판단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시하고,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고 밝혔다.



    ▲ 대법원 판결문

    이에 따라 김 권사가 자원하여 헌금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한 신 목사의 진술과 해명이 사실이 아님을 법적으로 확정되었다. 신 목사는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법적제재를 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비난도 면할 수 없는 입장에 놓였다. 나아가 그동안 김 권사로부터 받은 돈도 대부분 토해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왜냐하면 김재순 권사가 민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며 신 목사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인데 이번 대법원 판결이 민사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재순 권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재판에서 수원지방법원(이종광 판사)은 지난 2월 10일, “피고(신현옥 목사)는 원고(김재순 권사)에게 63,982,636원 및 이에 대하여 2014. 4. 25.부터 2015. 2. 10.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각 비율에 의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 손해배상(민사재판) 수원지방법원 판결문

    이번 사태는 김재순 권사가 지난 2012년 11월 2일 화성경찰서에 신현옥 목사를 사기죄로 고소하면서 시작 되었다. 김 권사는 A4 용지 7매 분량의 고소장을 냈고 검찰이 기소해 신 목사는 재판을 받게 되었다. 김 권사는 고소장 말미에 “본 고소장에 기재한 내용은 고소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 사실대로 작성하였으며, 만일 허위사실을 고소하였을 때에는 형법 제156조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임을 서약합니다.”고 각오를 명시하기까지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판사 배용준)의 1심 재판에서 드러난 범죄사실(공소사실)에 따르면 피고인 신현옥 목사는 “2011. 7.경 위 교회(시온세계선교교회) 집회에 참석한 피해자 김재순의 아들 이OO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간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과 피해자가 유산으로 1억 상당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피해자에게 ‘기도로 아들의 간질병을 고쳐 주겠다’거나 ‘피해자 가족의 피부병을 고쳐주겠다’는 취지로 피해자를 속인 후 이를 굳게 믿고 있는 피해자로부터 헌금 명목으로 금원을 교부받아 편취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판결문에는 이어 구체적 사실로 “피고인(신 목사)은 2011. 7. 18.경 시온세계선교교회에서, 피해자(김 권사)에게 ‘친정어머니의 속에 있는 큰 귀신이 아들의 척추에 바늘을 박아놓고 그 귀신이 조정을 하여 아이가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나밖에 없다.

    아무 때나 기도를 하는 것은 아닌데 기도를 받고자 하면 값을 치루고 옥합을 깨라, 아들 병을 고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우리 하나님은 싸구려가 아니다. 자식이냐, 돈이냐’라고 하면서 피해자에게 기도로서 이OO의 병을 고쳐줄 것처럼 행세하면서 피해자에게 금원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금원을 교부받더라도 이OO의 간질병을 고쳐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피고인(신 목사)은 위와 같이 피해자(김 권사)를 기망하여 이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헌금 명목으로 2011. 7. 20.경 헌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교부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 밖에도 판결문에 나타난 범죄사실에 의하면 신현옥 목사는 피해자 김재순 권사로부터 2011. 8. 7.경 헌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하였고, 8. 18.경 피해자의 국민신용카드로 캠코더 구입비 500만원을 결제하게 하여 동액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였으며, 10. 27.경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 1억원이 보인다.

    아들 병을 고치려면 5,000만원을 가지고 와라”고 하면서 5,000만원을 내면 이OO의 간질병을 고쳐줄 것처럼 행세하여 피해자로부터 헌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하였고, 2012. 6. 4.경 “당신이 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여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농협에 예금해 둔 600만원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600만원을 내면 이OO의 간질병을 고쳐줄 것처럼 행세하여 피해자로부터 헌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하였으며, 8. 2.경 신디사이저 구입 헌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교부받아 이를 편취하는 등 편취금액 총합계가 7,100만원이나 되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신현옥 목사와 변호인은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이OO의 간질병을 고쳐주거나 피해자 가족의 피부병을 고쳐주겠다고 기망하면서 돈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고, 단지 피해자에게 열심히 기도하면서 질병을 치료하라고 말하였을 뿐으로, 위 합계 7,100만 원은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헌금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 1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문

    하지만 신 목사 측의 주장에 대해 법원은 “
    ①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될 뿐 아니라, 증인으로 나온 H도 “피고인이 ‘나 아니면 OO를 고칠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진술하여,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는 점과

    ②피해자가 시온세계선교교회에 참석하고 얼마 되지 아니한 2011. 7. 20.경 600만 원을 선뜻 지급한데다가, 편취금액인 합계 7,100만 원은 피해자의 재산상태, 소득 등 경제적 형편에 비추어 지나치게 다액으로, 피고인의 기망 없이 피해자의 온전한 의사에 의하여 위 금원들이 수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③피고인이 스스로 제출한 설교 동영상(수사기록 … )을 보더라도, 피고인이 신도들을 상대로 헌금이나 헌물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안수기도 능력 등 자신의 영적 능력에 대하여 과장되게 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점(심지어 자신을 다른 일반 목사들을 뛰어넘는 ‘영적의사’로 자칭하면서,
    신도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신도들의 구체적인 병명과 치유방법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금원을 지급받을 당시 피해자가 아들의 질병 치료를 바라는 절박한 상태에서 피고인이 위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피고인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이용하여 피해자로부터 금원을 편취한 것을 봄이 상당하다.”고

    보고 “피고인이 질병 치료를 미끼로 위와 같이 금원을 편취한 이상, 그것이 헌금이라는 자발적인 기부 형식으로 지급된 것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사기죄가 성립함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피고인 및 변호인의 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아니한다.”고 판시했다.

    이상의 범죄사실을 이유로 법원은 “자녀의 질병 치료를 위하여 피고인에게 의지하는 피해자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여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그 편취금액도 7,100만 원으로 적지 아니한 점, 피고인이 사기미수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의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점 등 피고인에 대한 불리한 정상들과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2,500만원을 반환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하여 노력한 점, 피해자에게도 피해의 확대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신도의 궁박한 사정을 이용하여 금원을 편취하는 유형의 범죄로는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들에다가,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 후의 정황 등 형법 제51조에서 정한 양형의 조건을 두루 참작하여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결했다.

    1심 법원이 판결한 주문은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피고인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한다.”였다.

    이러한 1심 판결에 불복하여 신현옥 목사는 항소를 제기했다. 신 목사의 항소는 이단 등이 <교회와신앙>에 제기하는 소송에서 자주 대면하게 되는 ‘법무법인 서정’의 송명호 변호사가 담당했다. 항소이유로 “피고인은 공소사실 기재와 같은 기망행위를 한 바 없고 편취범의도 없었으며, 단지 피해자에게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신실하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들의 간질병의 차도를 구하라는 기독교적인 교리에 입각한 해결책을 제시하였을 뿐이고, 피해자는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의하여 헌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임동규, 판사 오영상, 이기리)는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며 “피고인이 원심판결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피해자를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피고인의 사실 오인 내지 법리오해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결했다.

    신 목사는 이 판결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했고, 대법원 역시 4명의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신 목사의 상고를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김 권사가 신 목사를 대상으로 지난 2011. 11. 2. 화성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한 사건은 2년 4개월 여 만인 지난 3월 20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남으로써 신 목사가 병을 고쳐준다며 헌금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했다는 김 권사의 주장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임이 인정되었다.

    한편, 대법원 판결 내용을 전해들은 김재순 권사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신현옥은 목사도 아니다. 얼마나 거짓말을 잘하는지 모른다.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 신현옥의 실체를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신현옥 목사의 페이스북 반면에 신현옥 목사 측 최OO 부목사는 필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신 목사님의 삶을 지켜봐왔다.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신실한 종이다. 잠시 어려움이 왔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재심과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대법원 판결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신현옥 목사도 필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필자의 질문에 “재심할거다. 법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니까 저희에게 아무 것도 묻지 마세요. 우리 잃어버릴 명예가 없으니까 아무도 우릴 건드리지 마세요.”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지난 3월 13일, SBS TV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송된 이후 신현옥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난 헌금하면 병고쳐준다 한 적 없다.”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주의 영광을 위해 싸우겠다. 오후부터 동영상들이 비리, 불법취재 편집, 사법부에 비리 증거가 있는데도 돈에 팔린 판검사까지 다 폭로할 것이다. 짜깁기 거짓제보, 처음부터 저희들이 다 녹화되어 있다. 이 나라가 불법천지라는 것을 낱낱이 전 세계에 밝히겠다. 저의 전부이신 하나님과 전 국민의 심판을 기꺼이 받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목사는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김 권사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김 권사의 아픈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신앙인으로서 최소한의 성의도 보일 의사가 없어 보였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김 권사의 사례와 비슷하게 신 목사에게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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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돌이키지 않으면 지금 위기는 시작일 뿐”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 출간한 최윤식·최현식 박사



    ▲기자간담회에서 답하고 있는 최윤식·최현식 박사(왼쪽부터). ⓒ이대웅 기자

    최근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생명의말씀사)」를 펴낸 미래학자 최윤식·최현식 박사의 기자간담회가 3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토즈에서 개최됐다.

    목회자 출신의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지난 2013년 5월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생명의말씀사)」를 통해 10-20년 후 한국 사회와 경제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영향과 함께 ‘(이대로 변하지 않는다면 찾아올) 한국교회 대위기론’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와 기관들이 앞다퉈 최 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들었다.

    동생인 최현식 박사(예수나무교회)와 공저한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에서는 그가 제시한 위기론에 쏟아진 ‘대안 또는 해법’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적 ‘응급 처방’은 물론, 위기를 치유할 장기적이고 성경적인 ‘근본 해법’을 통해 ‘그래도 교회가 희망’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마지막 골든타임 10년을 놓치지 마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 경제의 위기에 따라 2-3년 후부터 시작될 교인들의 개인적 경제 위기로 자중지란이 일어날 수 있고, 인구학적으로는 15년 후(2028년 전후) 근본적인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2-3년 후 한국 경제의 상황에 따라 교회도 정체나 심각한 재정 위기, 파산 또는 분열 가능성 등의 우려와 이에 대한 5가지 응급 처방에 나선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 저자들은 “위기를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각 교회와 목회자들이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면 이 위기는 또다른 부흥과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면서 응급 처방 5가지와 ‘성경이 말하는 3대 근본 해법’,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100세 시대 떠오르는 ‘신중년’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짊어져야 할 시대적 소명 7가지를 제시한다.


    외부적 위기는 저출산·고령화·경제 등 ‘상황 변화’
    내부적 위기는 복음 타협과 도덕 등 ‘교회다움 상실’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책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최윤식 박사는 “우리가 이런 위기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나님께서 어떠한 모습을 원하시는지, 그리고 20-30년 후 변화되는 시대를 맞아 어떠한 소명을 감당해야 할지 등을 시대별로 정리했다”며 “작은 지혜를 담았지만, 이것으로 위기가 다 극복된다거나 무조건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아니라,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힌트 또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한국교회 위기의 진원을 외부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와 경제 위기 등 ‘상황의 변화’, 내부적으로는 ‘교회다움의 상실’로 진단하고 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난 재정적 위기가 책의 전면에 있을 뿐, 한국교회의 위기는 타협하는 복음과 도덕성 상실, 리더십 문제 등 내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고 예전보다 빠르게 세속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며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위기의 정점에 ‘재정 문제’가 있고, 그것이 방아쇠(trigger)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포럼에서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뜻에서 벗어났을 때 기근과 염병, 칼로 치신다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지금 경종을 울리신다면 과연 무엇으로 하시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지금 칼이나 염병, 기근으로 치시진 않을 것 같고, 현대 자본주의 시대이므로 그만큼 무서운 것이 돈 아닌가 하는 소견을 밝힌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현재 한두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고쳐서 해결될 수 없고, 총체적 문제이므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래서 근본 해법은 말씀과 함께 믿음의 회복에 있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근본 해법은 내적으로 교회다움을 회복해 교회와 교인을 회복시키고, 외적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붙잡고 세상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식 박사가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 위기’, 그 자체에 대한 성찰

    기자간담회에서는 수적 감소나 교회 재정 악화 등이 과연 ‘교회의 위기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뒤따랐다. 최윤식 박사는 이에 대해 “목회자 집안 출신으로 저도 목회자이기 때문에, 영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구속사적 관점과 경영적 측면, 교회 재정까지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라며 “기존에 교회 위기를 이야기할 때는 교회 내 기존 요소들로 접근했지만, 저희는 교회가 세상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단순히 재정의 회복이나 교인 수의 증가를 ‘해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위기 극복의) 열매일 뿐이고, 교회다워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은 그래도 교회가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하시는 경고이자 말씀이고, 이 시대를 잘 이끌어가기 위한 도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요셉 시절 애굽에서 7년의 흉년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구속사적 측면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이루는 계기가 되질 않았느냐”며 “지금의 위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망한다는 게 결코 아니고, 이 위기를 경고로 잘 들으면 다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위기에 대응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에는 “물론 그렇지만, ‘돌이키지 않으면 망한다’는 예언은 결국 돌이키라는 말씀 아닌가”라고 했다.

    최 박사는 “구체적이고 강하게 위기를 말하는 이유는,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갱신하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제까지의 연구를 통해, 지금 돌이키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고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법은 결국 성경이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자는 내용을 지혜와 균형감을 갖춰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미래학자가 말하는 교회의 ‘성장’과 ‘성공’

    ‘위기’의 대척점에 흔히 말하는 ‘성공’, ‘성장’이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심’은 하나님의 사역인데, 언젠가부터 인력(人力)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어그러졌다”며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이니 인위적으로 할 것이 아니고, 우리는 맡겨진 영혼이 1명이든 100명이든 충실히 감당하면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최윤식 박사는 “초대교회든 지금 한국교회든, 본질을 추구한다면 하나님께서 믿는 자의 수를 더하실 것”이라며 “교회가 교회답고, 성도들이 교회에서 성도답게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성장과 이것 둘이 함께 가기는 힘들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성도를 모으고 더 큰 교회를 지을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가졌다면, 이제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을 끝까지 양육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교회 성장’이라는 신화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교회 건축’에 대해서도 “건물은 분명 하나님의 도구이고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과시적이고 분에 넘치게 건축하는 게 문제”라며 “또 하나는 찾아올 수 있는 소나기(경제 위기)를 피하는 측면에서 건축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저도 24년 목회했지만, 목회자들이 ‘성장’을 내려놓고 패러다임을 전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며 “잘잘못을 떠나 ‘성장’이 가능하고 힘들지 않은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법”이라며 “우리가 양적 성장을 얻었지만 영성을 잃었는데, 한국교회가 장차 재정을 잃을 수 있지만 목회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를 놀라운 기회로 삼아 첫사랑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윤식 박사는 “우리가 지금 전환기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이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단,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도자들과 전문가들, 언론들에서 자꾸 이야기해 주고 격려하고 도전해 이끌어줘야 하고, 저희 책도 그러한 측면에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퇴했지만 팔팔, 5060 ‘신중년’ 훈련·도전 필요

    공저한 최현식 박사는 주일학교 문제와 함께, 은퇴했지만 여전히 ‘팔팔한’ 100세 시대 50-60대 ‘신중년’ 문제에 대해 파고들었다. 100세 시대에는 50세가 ‘생의 절반’일 뿐인데 은퇴를 해야 하고, 이들은 다시 취직해 80-90대까지 생의 전반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상황은 사상 처음 찾아오는 것으로 ‘학습효과’가 없어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한다.

    최현식 박사는 “한국교회에서 이 연령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 같았지만, 사실 아직 실현된 적이 없었기에 모호한 영역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베이비붐 1세대의 은퇴가 불과 몇 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모호한 경계에서가 아니라 곧 닥칠 현실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를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역의 영역들을 힘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며 “과거보다 6-10년은 신체적으로도 더 젊어진 이들을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도록 훈련시킬 것인가에 각 교회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최윤식 박사도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50-60대는 사역을 차츰 그만둬야 하는 시기였지만, 이제 선교 사역과 주일학교 등을 회복하는 동력이 되는 세대가 될 수 있어 사역의 나이 제한 등을 바꿔줘야 한다”며 “실제로 50대 이전에는 전도나 선교 사역에 나서고 싶어도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매진하느라 힘을 소진하고 교회 사역에는 5-10% 정도밖에 쏟을 수 없었는데, 앞으로의 50-60대는 직업도 파트타임이 많은 데다 재정적인 여유도 있어 새로운 사역에 집중할 환경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식 박사는 “신중년 사역은 이처럼 잠재력이 있지만 환경이 만들어진다 해서 자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교회에서 그들에게 비전과 목적, 방식들을 규정해 주고 거기에 맞게 훈련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직장에서 50세 이후 은퇴한 후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모두 급격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이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 경우 그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교회 내에서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목회자들이 그러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양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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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말씀들을 문자 그대로 수용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박경은 |

    신학적, 해석학적 필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0:36~37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성경=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서 본문의 내용들이 모두 문자 그대로 우리들의 삶에 아무런 여과의 과정도 없이 수용되거나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의 내용들은 우리가 사는 시대와 아주 다른 시대에 우리가 모르는 언어로 기록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와는 전혀 다른 지역에 살던 고대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사용하던 문자로 기록한 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성경저자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본문을 기록했다고 할지라도 본문의 일차 독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더구나 일차 독자들에게 주어졌던 말씀의 의미가 문자 그대로 오늘날의 우리를 향한 말씀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적, 해석학적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성경본문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아무런 이의 없이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도 없거니와 설령 적용한다고 할지라도 실천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성경본문은 성서저자가 사용했던 고대어의 번역이기 때문에 번역과정에서의 오류들을 비롯한 각종 걸림돌들이 본문 안에 개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본문에 대한 신학적이며 해석학적 필터링을 통하지 않은 채 ‘성경=하나님 말씀’이라는 “맹신적 책자 신앙”에 천착되어 “성경본문은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우기면 본인의 믿음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지는 모르나 그 결과는 뻔해집니다. ‘실천할 수 없는 내용’으로 범벅이 된 고대 종교문학으로 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실천하지도 못할 말씀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지요. 백날 떠들어야 행하지도 못할 말씀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일 수 있습니까? 성경말씀을 전한다고 해 봐야 설(說) 풀이만 될 뿐입니다. 실천이 안 된다는 것은 결국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일 뿐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성경=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각에만 한정되어서 창세기부터 계시록 끝 절까지 모든 문구들이나 구절들에 대해 아무런 신학적, 해석학적 조명도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기보다는 반드시 주해의 과정을 통해 본문의 일차 의미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밝힌 후, 그 일차 의미가 오늘의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역학관계 속에서 적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들 버리고 예수 믿어라?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마10:36~37의 말씀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마10:36은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고 말씀합니다.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37절의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믿는 것에 식구들이 방해가 되면 다 버리라는 뜻인가요?

    마5:44에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그러나 10:36~37에서 그런 뜻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10:36~37의 말씀이 들어 있는 문맥의 흐름 속에서 볼 때 정말로 이 말씀의 뜻이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마10:21의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미래형으로 되어 있으니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믿음의 사람들은 더욱 더 가족을 사랑해야 할 것이라는 뜻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이혼한 사람들은 모조리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까? 말씀대로 안하고 이혼했으니까.... 아니면 같이 살면 사랑할 수 없어서, 원수와 함께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니까,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원수지간이 되려고 이혼했다고 봐야 하나??

    이와 같이 본문말씀들은 액면 그대로 쉽게 수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본문내용=기록된 문자들 모두 영감받아 기록된 틀림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각에 붙들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이 불가한 고대유물의 말씀’으로 남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백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면 10:36~37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먼저 마태복음 저자가 살던 당시의 ‘박해상황’을 전제해야 합니다(17절). 마태복음 저자는 예수를 그리스도, 오시리라고 예고되었던 메시아, 바로 그 분이 오셨다고 고백하면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던 마태교회의 교우들을 위해 본문의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로 말미암아 가족이 해체되는 지경에 놓여 있던 당시의 교우들을 향해 예수로 말미암은 신앙지조를 강조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10:34의 ‘예수 오신 목적’의 역설적인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얼핏 읽으면 ‘싸움 붙이기 위해 왔다는 뜻인가?’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 잘라내는 도구이므로 ‘갈라짐’, 혹은 ‘분열’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로 말미암아 생긴 극단적인 분열상황을 연상할 때 본 구절이 좀 더 잘 이해됩니다.

    마태복음이 기록되던 당시에 예수로 말미암은 ‘분열’이나 ‘갈라짐’ 현상으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상황 및 유대교인들과의 첨예한 대립현상이 심각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게는 예수를 믿는 믿음의 문제로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고 크게는 사회공동체 안에서 유대인들과의 갈등현상이 증폭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예수로 인한 가족들 간의 갈등과 대립은 불화의 정도를 넘어 증폭된 다툼의 결과로 칼부림이 일어나 실제로 ‘목숨을 잃기도 했던 현상’이 초래되기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39절b 참조). 그 만큼 예수로 말미암아 생긴 가족들 간의 불화가 의외로 대단했었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 마태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그리스도인으로 남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교회에 소속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된 덕목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것(38절 참조)’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박해상황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그리스도인으로 남는다는 것은 순교자의 삶을 사는 것으로 인정될 수 있었습니다(39절). 그런 각도에서 10:34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정지작업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의미로 새겨질 수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의 정체

    이런 이해를 갖고 10장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박해상황 속에서 예수를 배신하지 않는 믿음’이 주제임을 볼 수 있습니다(10:33 참조). 그 믿음은 절대로 ‘입으로만의 믿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예수를 배신하지 않는 구체적인 행동’이 그 믿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나타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행동하는 믿음’은 크게 두 가지의 영역으로 대분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끝까지 견디는 인내입니다(22절).

    박해의 상황 속에서 예수의 이름을 배신하지 않는 믿음은 인내로 나타납니다(22절). 그 인내는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는 행태들이 자행된다고 할지라도(21절) 변질되지 않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며 예수를 배신하지 않고 여전히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때 그것이 진정으로 신앙인의 ‘믿음’을 표징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인내는 마냥 참기만 하는 문자적 ‘견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희망’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이 23절에 나타나는 재림주 기대입니다.

    그러므로 박해상황을 견뎌내는 인내가 없다면 그것은 재림주를 포기하는 것일 뿐이므로 도무지 참다운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박해상황을 이겨내는 믿음은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재림주를 기다리면서 박해상황을 견뎌내는 믿음이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둘째는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입니다(26절).

    마태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양이 이리들 사이에서 사는 것과 같았습니다(10:16). 웬만한 믿음이 아니면 그런 상황을 버텨내기가 어려웠을 것이 분명합니다.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박해상황을 견디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해서 그 상황을 버텨내지 못하면 ‘배신’이고 ‘배신’이면 ‘행동 없는 믿음’일 뿐입니다. 상황에 겁을 먹어 두려워하면 상황을 견디지 못하게 될 것이고 견디지 못하면 예수를 포기하는 현상만 도출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주를 믿는다고 입으로만 웅얼대는 것은 참다운 믿음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믿음이 진정성 있는 믿음이라면 십자가의 고난을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넉넉히 감내하신 예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38절). 그러기 위해서는 상황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에 합당한 참다운 믿음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합니다(28절a).

    아무리 죽음의 위협을 받는다 할지라도 참새보다 귀한 그리스도인의 생사여탈권은 박해자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박해자의 생명 역시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박해자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를 부인한다며 예수께서도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시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33절).

    이런 흐름 속에서 36절을 보면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의 뜻과 21절의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의 의미,

    그리고 37절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의 말씀이 주는 “역설적인 강조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38절의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가 지향하는 마태복음의 목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행함이 있는 실천의 믿음이란?

    마태복음은 예수의 제자였다가 예수를 배신한 가룟유다의 최후를 사도행전과 다르게 기록하고 있습니다(27:5↔행1:18).

    성경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에 사고체계가 눌려 있었을 시절에 신심이 매우 두꺼웠던 사람들은 이 두 기록을 조합하여 가룟유다가 목을 맨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떨어져서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오게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대체 어디서 어떻게 무슨 끈으로 목을 맸길래 목을 맨 줄이 끊어져 곤두박질을 했다고 보았던 것인지....

    분명한 사실은 마태복음 저자는 가룟유다의 죽음을 “자살”로 보고 있고 사도행전 저자는 “사고사”로 봤다는 점입니다. 자살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이므로 마태복음의 맥락에서 본다면 예수를 부인하는 것은 은총으로 받은 구원의 선물을 스스로 반납하는 자살행위와 같은 짓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마태복음 저자가 전하는 구원의 은총과 관련하여 ‘행동하는 실천의 믿음’이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막론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끝까지 담대하게 갖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는 사회적 박해상황이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우리의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진정성 있는 믿음으로 드러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것이 말씀의 적용차원에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성서본문의 상황과 우리의 삶의 정황이 다르기 때문에 “인내와 담대함으로 나타나는 믿음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삶의 모습”이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심할 수 없게도 참다운 믿음은 ‘입발림 신앙’, ‘말만 많은 죽어버린 믿음’이 아니라 마치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처럼 생명의 능력이 용솟음치는 현상적인 믿음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이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 현재의 박해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생동감 넘치는 꿋꿋한 믿음, 생명력이 약동하는 담대한 믿음의 현상을 강력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생명력을 발하는 산 믿음으로 증험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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