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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꿈을 주신 하나님!
    2002-01-09 12:15:32   read : 1214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창세기 28장 10-22절)

    새해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새해에는 예배 때마다 감격이 일어나고 기도하는 소원들이 이루어지며 말씀을 가까이 할 때 놀라운 깨달음과 진리를 발견하는 풍성한 은혜의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에 기쁨이 있고 나가 복음을 전할 때 권세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어느 텔레비전 광고에 보니까 [여러분! 여러분! 부자 되세요!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금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도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풍성한 하늘의 은혜가 차고 넘쳐서 신령한 부자가 되시고 주신 가업들이 번성하여 십일조가 100만원, 천만 원, 일억 원이 되는 부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옆에 있는 분들에게 [부자 되세요]라고 덕담을 나누어 봅시다.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우리에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이럴 때 지난날을 반성해보고 계획을 세워,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이런 형편과 처지 가운데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해에도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어보았지만 별 볼일 없지 않았는가? 그냥 사는 대로 사는 것이지 무슨 계획이 필요한가? 등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생각하면 올해도 혹시나 하고 시작하지만 역시나 하고 끝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4-5절의 말씀을 공동번역으로 보면 "그러나 여러분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제가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마음에 여유를 가지십시오.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의 사정이 좋고 우리의 형편이 잘 돌아 갈 때 오셨습니까? 나의 이름이 높아지고 나의 의와 공로가 드러날 때 오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고통의 삶과 불가능한 형편과 절망의 처지와 상한 마음 가운데 오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을 찾아 오셨고 병들고 괴로워하는 인간들에게 구체적으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야곱이 광야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이불 삼고 모래바닥을 침대 삼아 돌을 베개로 하여 광야에 버려지듯이 누워 있었습니다. 광야의 메마르고 찬 모래 바람이 뼈 속까지 파고 들어와 그의 아픈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야곱의 입장은 나물 먹고 물 마시고 들판에 누워있는 목가적인 낭만의 풍경을 말할 수 있는 처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라는 광야 한 가운데 서있었던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근대사에 큰 사상적 산맥을 이룬 장준하씨가 조국을 생각하며 중국의 광활한 대륙을 건넜던 고백입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1944년 7월 7일 이 날은 광활한 대지에 나의 운명을 맡기던 날이다. 중경을 찾아가는 대륙횡단을 위해 중국 벌판의 황토 속으로 그 뜨거운 지열과 엄청난 비바람과 매서운 눈보라의 길 6천리를 헤매기 시작한 날이다. 풍전등화의 촛불처럼 나의 의지에 불을 붙이고 나의 신념으로 기름 부어 나의 길을 찾아 떠난 날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의 광야만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광야는 고통스럽고 전혀 희망이 없는 절망과 죽음의 골짜기입니다.

    이런 광야에 누워있는 야곱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는 분, 또 도와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분이 누구입니까? 그를 늘 감싸고돌던 어머니!?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를 축복하였던 아버지가 그를 일으켜 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분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그와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만나면 죽이려고 눈을 부라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야곱 자신이 스스로 그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의 인격이 그를 구원하기는커녕 그의 간사함과 교활함 때문에 그는 지금 도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로 이런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영광스러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메마르고 차가운 절망의 골짜기 광야로 내려 오셨습니다. 완전히 사회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내 팽개쳐진 야곱을 찾아 오셨습니다. 형 에서의 배고픔을 이용하여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아버지 이삭을 눈멂을 이용하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장본인이 야곱입니다. 그리하여 형 에서의 분노를 사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해 버린 당사자가 야곱입니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그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6장에 보면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괴롭게 노를 저으며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날은 저물어 어두웠고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는 해결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6장 48절에 보면 "바람이 거스리므로 제자들이 괴로이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 즈음에 바다 위로 걸어서 저희에게 오사...."라고 하였습니다. 고난 당하는 제자들을 버려 두시지 않고 찾아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지금도 이렇게 주님은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힘들어하는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광야에 버려진 인생, 앞 길이 막막하고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없는 인생, 스스로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량한 인생인 야곱에게 찾아 오셔서 그에게 큰 꿈을 가지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2-14절에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찌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놀라운 꿈을 가지게 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머리 둘 곳도 없는 도망자 야곱에게 생명이니 영생이니 하는 것은 너무 과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에게 분명히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대인들에게 땅은 곧 생명이었습니다. 땅이 있어야 근거지를 잡고 거기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자손은 곧 생명의 연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손을 두어 자신의 삶이 번성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야곱에게 생명의 보장과 생명의 연장뿐만 아니라 생명의 풍성함과 생명의 확장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찌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은 단순한 세상에서의 부유함과 번성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사명을 주어 삶의 가치를 높이게 하여 생명의 질을 높이는 복까지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고까지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생명은 길이에 있어 영원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는 양질의 것임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생명의 복이 야곱과 그 자손들을 통하여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확장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약속대로 야곱의 아들 요셉은 그의 가족과 애굽 백성을 7년의 대 기근에서 구원하였으며, 야곱의 후손 가운데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막연한 먼 미래에 이루어질 것을 약속하심으로 야곱에게 새로운 꿈을 가지게 하신 것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의 삶에 개입하셔서 함께 하심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인간을 위하여 장 단기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주셨습니다. 15절에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 있어 그가 어디를 가든지 지켜 보호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약속된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을 성취하시기까지 그와 함께 하실 것과 그가 성취하도록 도우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하신 그대로 하셨습니다. 야곱이 부모님이 계신 땅으로 돌아오기까지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그의 외삼촌 라반은 친척이라는 것과 사위라는 관계를 이용하여 몇 번이나 그와의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야곱은 아내를 위하여 14년을 무임금으로 노동하였고, 그의 재산을 위하여 6년을 뼈빠지게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매 4명의 아내와 12남 1여를 주셨고, 재산을 한 치 오차도 없이 그 동안 수고한 모든 것을 다쳐서 그에게 안겨 주었고, 그를 고향에 돌아가게 하였으며, 외삼촌 라반과 형 에서의 손에서 보호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게 하신 것입니다.

    허허 벌판, 어떤 도움도 얻을 수 없는 광야,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골짜기와 같은 곳이었지만 하나님이 찾아 오셔서 새 꿈을 주시고 보장까지 약속하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 여호와의 약속과 축복의 말씀을 듣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16-17절에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허허 벌판에 서있는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사회로부터, 사람들로부터, 물질로부터, 여러분 자신들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게 힘을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새해 벽두에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 누운 자리에서 너를 일으켜 세워주겠다.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되, 풍성하고 행복한 생명을 보장하겠다. 지금까지 남에게 폐만 끼치고 살아왔느냐? 남에게 복을 주고, 도움을 주고, 기쁨을 주는 생애를 살게 하마'라고 계시하십니다. 이 계시의 말씀에 여러분은 신앙으로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하나님께서 다른 곳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광야같이 황폐화되어 버린 나의 인생과 나의 심령에 함께 하십니다'라고 야곱처럼 고백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생, 지나간 우리들의 삶의 현장은 허허 벌판, 생명도 없고 희망도 없는 광야 루스였으나 이렇게 고백하는 여러분의 생애는 새로운 꿈으로 가득하고 확실한 성취가 보장된 은혜의 벧엘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낱 광야에 지나지 않던 여러분의 생애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희망과 가능성의 세계가 될 것입니다.

    야곱의 생애를 통하여 그가 방황했던 광야는 절망과 포기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찾아오신 자리였고 희망과 새로운 꿈을 가지게 한 은혜의 자리였습니다. 특히 야곱은 사다리를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그를 연결하는 하늘의 사다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신령한 사다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자들에게 새로운 꿈이 약속되고 성취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을 낙심하지 말고 사다리가 되시는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을 뵙고 새 꿈을 얻고 그 꿈을 실현하는 귀한 새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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