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감사의 징검다리 2001-12-31 13:22:20 read : 1392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마 25:1-13
똑같은 24간을 살아가면서 새해의 첫 날과 마지막 날의 분위기와 시간의 흐름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기대와 설레임과 희망으로 들떠서 축제의 분위기로 시작을 하지만 이제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고 할 때는 조용하고 엄숙하고 숙연해지고 엄숙하며 회개와 반성의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시간의 흐름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12월 30일, 금년 마지막 주일을 지키는 날입니다.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금년 새해 우리가 처음 시작을 할 때 흥분과 기대로 모든 사람들이 다 들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해뜨는 것을 구경 다니고 새로운 천년이 되었다고 축제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하고 흥분해있었습니다. 그렇게 새해가 시작이 되었는데 이제 오늘 마지막 주일이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구름 사이로 또 한해는 저물고…
돌이켜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한없는 감사의 제목입니다. 온갖 세상 풍파 속에서도 보호하심을 얻고 한해의 마무리와 다시 열리는 새해의 다짐을 하는 시간을 맞았습니다. 세월은 쏜살같이 달려 이젠 올해도 빛 바랜 달력 한 장에 가느다란 숨결을 남겨놓고 있는 시간. 몸도 마음도 연약하여 그때마다 새 힘을 받아 지켜온 날들입니다. 나그네일 수밖에 없는 고단한 삶의 여정이었지만 그 중심엔 진리의 말씀이 있었기에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햇볕이 쏟아지듯 우리를 향해 보내신 무조건적인 큰 사랑의 물결이 새삼 넉넉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사건]에 관심을 가지지만 하나님은 [사람]에게 집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아느냐?"에 따라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가만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애당초 금년 새로운 한해 2001년이 되어서 무엇인가 다른 것이 일어날 것이고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이 사실은 애당초 어리석었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세상을 똑같은 일을 하면서 똑같은 생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데 햇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요, 미련한 생각이요, 너무도 안일한 생각이 아니었는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금년 한해를 보내고 2002년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2002년이라는 다가올 새해에도 우리 인생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또 한번 새로운 희망과 기대와 흥분을 가지고 새로운 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망할 때는 실망한다 하더라도 당연히 희망을 가지고 시작해야 될 운명이 우리들 인생의 운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 금년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들 마음속에는 사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감정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것을 우리는 다 경험하게 됩니다. 두 가지의 다른 감정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고 갑니다. 그 하나의 감정은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요, 또 하나의 감정은 지난날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들의 인생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어느 때든지 다 마찬가지로 평생동안 우리 인생들은 후회를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평생동안 우리의 삶에 후회가 끊어지지를 않습니다. 저녁에 우리가 잠자리에 들어가며 하루의 삶을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후회스러운 일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후회로써 하루의 삶이 마감이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날로 넘어갑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끝없는 후회, 되풀이되는 후회를 하면서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끝없는 후회 속에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해를 접고 새로운 일년을 기다리게 되겠습니다. 지난 일년을 우리가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후회스러운 일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런 일은 안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했다. 지난 1년 그 어느 때인가 우리에게 있었던 이 기회는 내가 꼭 붙잡았어야 될 기회인데, 그 때 그 일을 꼭 했어야 될 일인데 놓치고 말았다. 이런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의 마음속에 후회로써 떠오르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게 됩니다. 어제의 후회가 오늘로 이어지고 오늘의 후회가 내일로 이어지고 작년의 후회가 금년의 후회가 되어지고 금년의 후회가 내년으로 이어지는 후회라는 돌로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서 우리는 한평생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끝없는 후회로 해가 바뀌고 끝없는 후회로 날이 바뀌고 그래서 우리의 삶이 한평생 후회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여기에서 한가지 생각해볼 것은 우리가 이렇게 끝없는 후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후회하고 있는 이 후회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그렇게도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인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사람들은 무엇을 그렇게도 가슴 저미게 후회하는가? 물론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 후회하는 내용이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공통된 후회는 시간에 대한 후회라고 생각합니다. 때에 대한 후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때 꼭 했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후회, 꼭 그때 내가 그 기회를 잡았어야 할 일을 잡지 못한 후회, 이 때에 대한 후회, 시간에 대한 후회, 이것이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도 아프게 하는 후회인 것 같습니다. 때를 놓치는 후회, 때를 분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에 대한 후회를 뼈저리게 하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때에 대한 후회는 한번 놓치면 다시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뭐 어떤 사람들에게 좀 잘못한 것이 있을 때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잘하면 되고 용서를 빌면 됩니다. 그러나 이 때에 대한 후회는 한번 때를 놓치면 그 때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로 우리에게 뼈저린, 돌이 킬 수 없는 후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흔히들 우리가 후회하는 일 중에 무슨 후회가 많이 있습니까? 요즈음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보고 합격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됩니다. 우리들 모두가 다 이 공부에 대한 후회를 한번쯤을 해봤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대한 후회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사업이라는 것도 투자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결단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바꾸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줄여야 될 때가 있고 넓혀야 될 때가 있습니다. 사업이라는 것도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 때를 잘 포착할 수 있는 사람, 때를 잘 분간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돈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돈이라는 것도 가만히 보면 벌릴 때가 있어요. 돈을 벌 때 놓치면 다시는 안 벌려요. 돈이 벌릴 때 그 때를 놓치지 말고 벌어야 되는데 돈을 벌어야 될 때 허송세월하고 허허하고 지내다가 평생 가난하게 사는 사람을 얼마나 우리가 많이 봅니까?
건강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이라는 것도 지킬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노력하고 애를 쓰면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 때를 놓치면 그때는 자기의 건강이지만 자기가 지킬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바뀌고 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병이든지 빨리 발견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닙니까? 빨리 치료해야 됩니다. 이 때가 건강에도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 이 때라는 것이 이처럼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때를 잘못 판단하고 때를 놓치기 때문에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모두가 다 경험하는 인생의 뼈저린 후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성경에서도 이 때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도서 3장 1절 이하의 말씀이 그런 말씀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범사에, 모든 일에 다 기한이 있다는 겁니다. 늘 지금처럼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기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합니다만 일하는 것도 기한이 있습니다. 평생동안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은 아닌 것입니다.
여러분, 지난 일년을 가만히 되돌아 생각해보시고 여러분들이 살아온 지난날들의 삶을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많은 것을 후회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때를 놓친 것 때문에 후회를 하고 ,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것 때문에, 평생동안 내가 이 상태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세상 만사에 기한이 있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어리석음 때문에 후회를 하지는 않는지요?
오늘 성경을 읽어보면 때를 놓쳤기 때문에 뼈저리게 후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이 올 때를 알지 못했습니다. 늘 늦게 올 줄로 알았습니다. 신랑이 그렇게 갑자기 올 줄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노는 것이 기한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때가 언제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졸다가 신랑이 갑자기 왔을 때 신랑 맞을 준비를 못했어요. 결국 이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신랑을 맞을 때를 놓쳤습니다. 뒤늦게 신랑을 맞으려고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은 안으로 들어갔고 문은 안으로 닫혔습니다. 뒤늦게 주여, 주여 소리를 질러 사정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때가 지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자가 지옥에를 갔습니다. 왜 지옥에 갔습니까? 때를 놓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자가 후회를 합니다. 뼈저린 통탄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돌이 킬 수 있는 때는 지났습니다. 여러분, 때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때, 그때까지 가지 말아야 됩니다. 그런 지경에 우리가 도달하지 말아야 됩니다. 문이 닫힐 때까지 우리가 밖에서 있어서는 안됩니다. 다시 이를 회복할 수 없을 때까지 우리의 삶이 그런 지경으로 몰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사정을 해봐야 이미 때는 지나서 이제는 뼈저린 후회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지경에, 그런 불행한 상황에 우리가 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때가 아주 중요합니다. 때를 잘 아는 사람,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를 알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될 때를 아는 이 때를 잘 분간하고 판단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야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인생에 성공과 실패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가? 때를 얼마나 분명하게 분별할 줄 아느냐?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겁니다.
무슨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날 것인가?
여러분, 우리가 마지막 이 세상을 그 언젠가는 떠나게 될텐데 우리가 무슨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날 것인가? 내가 지나간 날들, 내가 살아왔던 삶을 생각할 때에 너무도 억울하다. 내가 이렇게 죽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너무도 억울하다. 내가 해야 될 일이 많이 있었는데, 내가 해야 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후회를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상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나는 내가 지나왔던 삶을 되돌아보며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내가 해야 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았다. 보람 있는 삶을 살았다. 내가 지금 죽지만 나는 행복한 사람이요, 나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나지만 나는 정말로 성공한 행복한 그런 삶을 살았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삶을 마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에 그럴 겁니다. 그거야 뭐 내가 차차 죽을 날이 멀었으니까 차차 그렇게 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아닙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만사가 다 기한이 있는데 우리의 생명의 기한을 우리는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정한 것뿐입니다.
이 세상을 성공한 사람은 마지막날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후회 없이 정말로 행복한 웃음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사람, 미련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년 여러분들의 인생이 어떤 인생이었습니까? 지난 일년동안 여러분들이 많은 일들을 하셨을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 승진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서 지난 1년 동안 하신 일이 많이 있겠습니다 만은 그러나 오늘 이 마지막날 여러분들이 지난 1년의 여러분들의 삶에서 어떻게 평가를 하는가? 나는 정말로 만족한 삶을 살았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그런 사람이라고 하면 여러분들 이 세상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은 1년 행복한 인생을 산 사람이요,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요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볼 때 나는 정말로 후회스럽다. 내가 어떻게 저렇게 인생을 살았는가? 우리의 마음속에 후회가 가득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런 사람은 인생을 실패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평가하는 것입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이 용서하는 일과, 용서받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고 싶어 나눕니다.
용서를 위한 기도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이유 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피 흘리는 십자가의 침묵으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고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조용히 외치시는 주님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기엔
죄가 많은 자신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진정 용서하는 일은 왜 이리 힘든지요
제가 이미 용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직도 미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깨끗이 용서받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어느새 어둠의 뿌리로 칭칭 감겨와
저를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조금씩 이어지던 화해의 다리가
제 옹졸한 편견과 냉랭한 비겁함으로
끊어진 적도 많습니다
서로가 용서가 안 되고 화해가 안 되면
혈관이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늘 망서리고 미루는
저의 어리석음을
오늘도 꾸짖어 주십시오
언제나 용서에 더디어
살아서도 죽음을 체험하는 어리석음을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님
제가 다른 이를 용서할 땐 온유한 마음을
다른 이로부터 용서를 받을 땐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하루 해 지기 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먼저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겸손한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잔잔한 마음에 거센 풍랑이 일고
때로는 감당 못할 부끄러움에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될지라도
끝까지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사랑을 넓혀 가는 삶의 길로
저를 이끌어주십시오.
주님
너무 엄청나서 차라리 피하고 싶던
당신의 그 사랑을 조금씩 닮고자
저도 이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렵니다
피 흘리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든 이를 끌어안은 당신과 함께
끝까지 용서함으로써만 가능한
희망의 길을 끝까지 가렵니다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묵묵히
용서와 화해의 삶으로 저를 재촉하시며
가시에 찔리시는 주님
용서하고 용서받는 평화를
이웃과 나누라고 오늘도 저를 재촉하시는
자비로우신 주님
- 이 해인 _
의미 있는 글이기에 함께 보내드립니다.
사랑과 지혜가 있는 곳에 두려움과 무지는 없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걱정과 노여움은 없다.
가난함과 기쁨이 있는 곳에 욕심과 탐욕은 없다.
고요함과 묵상이 있는 곳에 염려와 낭비는 없다.
동정과 신중함이 있는 곳에 지나침과 무관심은 없다.
주님을 경외함이 문을 지키는 곳에 대적은 들어갈 수 없다.
한해를 돌이키면서 목사로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교회가 사람이 많이 나오고 부흥하는 것, 헌금도 많이 나오는 것 다 목사의 바램일 수도 있겠지만 한해를 보내면서 그리고 한해를 새롭게 맞이하면서 목사의 깊은 바램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나오는 모든 성도님들이 잘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되면 목사도 참 좋습니다. 더 귀한 소원과 바램이 있다면 저희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들이 많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가 하나님 앞에 가치 있게 쓰임 받는 것이 목사의 바램입니다. 죽어 가는 영혼 한 영혼 한 영혼이 저희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방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작은 것이지만, 아주 조금마한 것이지만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우리교회가 조그마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됩시다. 바로 하나님이 그러한 사람과 교회를 사용하십니다. 한해동안 우리를 인도하셨던 하나님, 우리에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풍성히 채워주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신 주님께 마지막 시간을 주님께 바칩시다. 한해를 주신 주님께 감사합시다.
부정적인 씨앗을 뿌리지 말자
한해를 우리가 마감하면서 머릿속에서나 말에서나 행동에서나 꼭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절대로 부정적인 씨앗을 뿌리지 말아야 합니다. 회개와 불평은 차이가 있습니다. 불평불만 만을 말하는 사람은 불평불만 만이 앞에 생기지만 긍정적이고 감사하고 적극적인 사람은 바라고 기도하는 대로 되는 법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언어는 생각을 반영하고 또한 그대로 씨앗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함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 불평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어요. 기도하면서 푸념을 하면 그렇게 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자신이 부정적인 스타일이다 라고 하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사람들과 항상 교제하십시오. 그런 사람과 교제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사람이 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장 힘들었던 때, 절망했던 때만을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도우시고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했던 것을 먼저 떠 올려야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바로 소망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는데 왜 우리가 절망을 말해야 합니까?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은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다른 것을 주고 받는 것도 그렇습니다. 가끔 선물할 일이 있으면 감사한 마음을 다 전달하지 못해서 아쉽고, 선물을 받을 땐 쑥스러움에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줄줄도 알아야 하지만 받기가 서툴러서 미안할 때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보낸 간절함은 보이는데 받은 고마움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신 소망과 은혜를 크게 보면서 받은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소망을 잃지 않은 이유
만델라 대통령의 이야기 중 감명 깊은 것이 있습니다. 몇 십 년 간 옥고를 치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것, 소망을 잃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감옥에 있을 때 창틀을 바라보지 않고 창틀 밖에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았다고! 밝은 태양을 보았다고! 맞습니다. 저는 복음이란 소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빛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는 데로 갑니다. 듣는 데로 갑니다. 믿음의 소리를 들으면 믿음 있는 자가 됩니다. 소망의 것을 기대하면 소망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밝은 것을 사모하면 인생이 밝게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지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믿음은 바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다음해에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인생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소망만 하지말고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지금 한해를 보냅니다. 지난 1년 동안을 생각하며 여러분은 어떻게 반성을 하시고 회고하고 또 정산을 하고 있습니까? 백남준이라고 하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정상에 있는 한국 예술인입니다. 그가 거기까지 정상에까지 올라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잠깐 입원해서 병중에 있을 때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허송세월 한 것에 대하여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허송세월한 데 대하여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도대체 얼마나 부지런하게 살아야 화가 안 나는 것입니까?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그만하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백남준 선생의 이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보면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지런히 살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지금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이야말로 전적으로 은혜가 아닙니까?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어거스틴의 참회록에 보면 그런 말이 있어요. "하나님이여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죄 아닌 것이 있었습니까?" 죄 아닌 것이 있었습니까? 그러므로 오늘의 나는 이대로가 은혜라는 것입니다. 오직 은혜. 우리가 율법의 심판 앞에서 자기를 비판해 볼 때 나는 점점 더 작아지고 없어지고 맙니다.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 그 큰 은혜를 긍정하고 수용하고 믿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환경을 바꿔 놓는다고 은혜가 아닙니다. 은혜란 깨달음에 있는 것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깨닫는 은혜가 중요한 것이요. 그걸 깨닫게 하신 것이 중요한 것이에요. 은혜를 은혜로 안다는 게 중요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개를 사랑하고 같이 끼고 자고 먹이고 개 음식을 따로 만들어 주고 별 짓 다하는데, 죽은 다음에 또 유산까지 주고 또 개 묘지 만들어주고 묘비까지 세워주고. 이렇게 개를 사랑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개를 키우며 개를 지극히 사랑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개는 은혜를 배반하는 일이 없데요. 자식놈은 키워놓으면 은혜를 배반하는데 이 개는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아야 되는데 은혜를 은혜로 모르니까 고마움도 없고 감사도 없고 기쁨도 없고 마지막에는 원수가 돼버립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은혜로 안다는 것 자체가 큰 은혜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어떤 시각에서 지난 일년 동안을 되돌아보고 있습니까? 후회할 것도 없고 자책할 것도 없고 또 그리고 절망하지도 마세요. 깊이깊이 생각해 보세요.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대로가 은혜요. 현재가 은혜입니다. 받은 바 은혜 너무너무 큽니다. 은혜를 은혜로 깨닫고 은혜로 느끼고 그리할 때 이 은혜는 솟구치는 생명력으로 밝은 미래를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힘이요, 용기요, 지혜가 될 것입니다. 오직 은혜, 그 은혜 가운데서 새해를 맞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금년한해를 보내면서 우리들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후회가 있을 줄로 압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후회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사실은 새해를 다가오는 한해로 건너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만은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한번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생각하고 다짐해야 될 것은 마지막 날, 마지막 때에 있어서 우리의 인생이 다시는 후회하지 않는 그런 인생이 되어질 수 있도록, 때를 잘 분간하는 그런 인생이 되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후회의 징검다리가 감사의 징검다리로 바뀌어서 후회의 징검다리로 새로운 해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여 나가는 그런 믿음의 준비, 그런 믿음의 삶을 하나님 앞에 이 마지막날 다시 한 번 다짐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며 세상 끝나는 날까지 저희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해가 저무는 이 시간 송년예배로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도록 허락하심에 감사드리나이다. 주님께서 저희들을 인도하심으로 험난한 이 한해도 믿음 안에서 살게 해주시니 감사 드리나이다. 하나님 아버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해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저희들은 너무 많은 은혜와 축복을 받았사오나 저희들은 당신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저버리고 불충한 생활로 이 한 해를 허송하였사오니 용서하옵소서.
저희들은 세상 것을 좇으며 세상의 유익을 구하는데는 바빴으나 주님을 좇는데는 핑계도 많고 이유도 많았나이다. 이 해가 시작할 때 주님을 더욱 사모하며 주 뜻대로 살겠노라 다짐했던 맹세를 지키지 못하고 게으르며 나태한 생활을 했나이다. 사랑의 하나님, 이 시간 간절히 엎드려 기도하오니 다시는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고 새 힘과 새 지혜를 갖고 축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해에는 더욱 주님께 충성하며 그 말씀대로 쫓아 살며 더욱 착하고 신실한 종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금년 한해도 저희들의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를 지켜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빛으로만 인도해 주시고 한량없는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가정이 영과 육으로 풍족해지며, 저희들의 교회가 더욱 부흥하며 발전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 나라와 이 백성을 축복하셔서 우상숭배와 죄악이 없는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저희들 앞에 열려진 새해의 문을 믿음으로 들어가게 하시고 이 예배를 주님께 온전히 바치오니 받아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은혜 받을 만한 존재가 못 되지만 주는 넘치도록 은혜 주셨고 오래 참으셨고 부르셨고 우리를 쓰셨고 우리를 통하여 크고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그 은혜 생각하며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묵은 해를 보내면서 그 결산하는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깊이깊이 생각하며 감격하며 밝은 미래를 확실하게 관조할 수 있는 주님의 사람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후회보다는 반성하며 감사의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거룩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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