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12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13 대저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14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얼마 전 미국 ABC 방송국에서 특이한 병을 충격으로 소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프로제리아(Progeria)'- 길포드 증후군(Gilfordn Syndrome) - 라는 병이었어요. 아마 사람 이름을 딴 병명 같습니다. 이 병은 아이들에게만 생기는 병이었어요. 성장을 멈추는 병이지요. 그러나 신기한 것은 성장이 멈추는 것에 반해 세포조직은 빨리 늙어버리는 겁니다.
그 당시 TV에서 이 병에 걸린 아이들과 부모들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참담했어요. 한 아이를 집중하여 조명하였고,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이의 몸집이 유치원생인 6살 정도 되어 보였어요. 그러나 얼굴은 40대였어요. 이 아이들은, 성장은 멈추지만 급속도로 세포조직이 빨리 늙어가서 대부분 2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20세 정도가 되면, 몸집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이나 얼굴은 환갑을 넘긴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아이 부모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몸집은 자라지 않고, 모든 기능은 빨리 늙어서 자신들보다 먼저 죽어 가는 아이를 둔 부모, 그것을 바라보아야 하는 부모의 심정! 그 날 방송에 나온 부모들은 한결같이 흐느껴 울었어요. 저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같이 울었어요. "세상에 저런 병도 있구나, 정말 처참한 병이구나!"
만약 그 병에 여러분의 자녀가 걸렸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 아이가 18세가 다 되어 가는데 몸집은 초등학교 2학년만 하고 얼굴은 저보다 더 늙었어요. 이제 2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렇게 무덤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면 여러분의 심정이 어떨까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의 육체에만 이런 병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에도 이와 비슷한 병이 걸릴 수 있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 병은 바로 '미성숙의 병'입니다. 제가 히브리서를 중심으로 우리 영혼의 성장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질병을 다루고 있는데, 구원을 등한히 여기는 병과 마음을 강퍅케 하는 병은 이미 살폈어요. 오늘은 미성숙의 병을 다룰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본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5장 11절에서 14절까지만 읽었지만, 사실은 6장 마지막 절까지 계속됩니다.
히브리서에는 다섯 가지 경고가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엄중한 경고문이 저와 여러분이 읽은 오늘 본문 가운데 있습니다. 5장 11절부터 6장 마지막 절까지 괄호를 묶어야 합니다. 5장 10-11절을 보세요.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지금 히브리기자는 멜기세덱의 얘기를 하다 말고 갑자기 6장 마지막 절까지 멜기세덱의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7장 1절에서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라고 연결됩니다. 우리가 히브리서를 정상적으로 이해하며 읽기 위해서는 5장 10절에서 7장 1절로 건너뛰어 읽어야 합니다. 이것이 5장 11절부터 6장 마지막 절까지 괄호를 묶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멜기세덱의 얘기를 하다 말고 히브리 수신자들에게 이 괄호의 내용으로 강력한 경고를 발하는 것입니다.
이 경고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미성숙의 병을 조심하라는 겁니다. '프로제리아(Progeria)' 라는 병에 걸리면 너무나 처참합니다. 마찬가지로 미성숙의 병에 걸리게 되면 우리 영혼이 너무나 암담한 결과를 맞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 병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발하시는 겁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 질병 - 미성숙의 병 - 에 걸리게 되면 두 가지 심각한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씀합니다.
첫 번째는 믿은 후에 세월이 오래 지나도 우리의 영혼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자라나지 않아요. 교회 안에 나도 모르게 이런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에 다님으로 직분을 받고 성가대와 교사 등 여러 봉사를 합니다. 그런데 막상 그 영혼은 성장을 멈추어 버렸습니다. 자라나지 않아요. 믿음이 성장하지 않아요.
두 번째는 영이 쇠약해져서 메말라 버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병과 같이, 우리의 영혼이 어느 날 메말라 버린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목자와 영적 부모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본문은 말씀합니다.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12절)
여기서의 문제는 젖을 먹는 것입니다. 갓난아이가 어머니 품안에서 젖을 먹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입니다. 지금 갓난아이가 젖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예배 후에 식당에 가서 모두 국수를 먹는데, 40세가 넘은 한 사람이 국수를 안 먹고 도시락 안에 우윳병을 싸와서 빨아먹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모습을 얘기한 겁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얼굴은 수염이 나고, 머리는 다 빠져 가는 40세 후반의 중년입니다. 그런데 그 몸은 갓난아이입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어요. 이것이 이 수신자들의 문제였던 미성숙의 병이라고 소개해 주십니다. 수염이 난 어린이!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 결과를 몇 가지 소개해 주는데 12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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