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리부터 늙는다 / 평균 기상시각 오전7시8분/ 생선도 기른다 2002-04-13 19:06:25 read : 1617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뇌의 노화를 앞당기지 않는 생활의 기본은 적극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가, 여러가지 형태로 활발하게 행동하는 데 있다. 외출을 꺼리거나 누워 지내는 노인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주원인은, 의식을 하든 안하든 간에, 외부에서 오는 정보량이 너무 적어서 뇌가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화는 다리부터 시작된다고 곧잘 강조되는 데 , 이것은 다리의 운동신경이 뇌와 직결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미묘한 동작을 하는 손에다 비긴다면, 다리는 뇌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간접적으로는 뇌의 노화와 중요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왜냐면 다리가 쇠퇴하면 외출하기를 꺼리게 되어,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리의 쇠퇴는 뇌의 쇠퇴로 이어져 간다. 그러니까 뇌의 노화를 예방하려면, 중년이 된 이후라도 다리를 단련하는 노릇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 뇌의 노화와 직업과의 관계는 어떨까. 치매에 걸리기 쉬운 직장으로는 관청·철도청·학교·경찰, 그리고 반복 노동을 하는 공장이 지적된다.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안됐지만 그런 직업은 변화가 적은 노동형태다.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면, 기획력이나 교섭력 따위보다 착실하고 꼼꼼하기를 요구하는 직업이다. 이익 추구라는 자극적이고 모순에 찬 긴장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이다.
그 때문에 어느결엔지 머리 사용법이 고정되어지고, 뇌에 대한 자극이 적기 때문에 노화가 일찍 온다. 긴장감을 갖게 하는 적당한 스트레스도 뇌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는 필요한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변호사나 재판관, 신문기자나 잡지 편집자 처럼 머리를 쓴다는 사람들도,그 반동으로 퇴직후에 치매가 되기 쉽다고 한다. 일을 그만뒀기 때문에, 여태까지 쓰던 머리를 갑자기 쓰지 않게 되므로 노화가 가속화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던 주부가 며느리에게 인계해 주고 한가해 갑자가 치매가 시작됐다는 얘기는 곧잘 듣게 된다. 취미가 없는 사람은 치매가 되기 쉽다는 것도, 정년퇴직 후에 반동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가 피할 수 없는 것이 자연노화라지만, 연구하기에 따라서는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이다.
이상택 안양병원 이사장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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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기상시각은 오전 7시 8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상시각과 취침시각은 오전 7시 8분과 밤 12시 14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4∼1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02명을 대상으로 국민 생활시간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2%가 오전 7∼8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고 대답했다.
오전 6∼7시라는 응답자는 27.2%였으며 오전 8∼9시(13.9%), 오전 5시 이전(16. 1%), 오전 9시 이후(14.6%) 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보다는 여자의 기상시각이 평균 15분 앞섰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평균 기상시각이 8시 17분인 데 비해 50세 이상은 6시 7분으로 2시간 이상 앞섰다.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가장 늦은 8시 43분이었고 농-축-수산업 종사자가 가장 이른 6시였다.
취침시간은 밤 12시∼새벽 1시(28.2%), 밤 11시∼12시(20.7%), 새벽 2시 이후(20.1%), 새벽 1∼2시(13.6%), 밤 10∼11시(11.1%), 밤 10시 이전(6.3%) 순서로 집계됐다.
기상시각과는 반대로 여자보다 남자가,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4분으로 나타났는데 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와 자영업종사자가 6시간 42분으로 가장 짧았고 농-축-수산업 종사자가 7시간 18분으로 가장길었다. 연령별, 성별 수면시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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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콩나물처럼 기를 수 있다
“생선이나 쇠고기도 콩나물처럼 기를 수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에 따르면 “가능하다”
NASA연구팀은 우주비행사를 위한 음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대형 연어의 살덩이를 각종 영양소가 든 특수배양액에 담궈 속성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연어의 살을 얇게 썰어 소의 태아 배양액을 주성분으로 한 특수용액에 넣어두고 성장 여부를 관찰한 결과, 일주일이 못돼 처음보다 16% 가량 자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모리스 벤자민슨(Benjaminson) 박사는 이번 실험은 생선이나 가축 등 육류도 식용작물처럼 기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으로, “앞으로 식용 가축을 도살할 필요가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맛은 어떨까?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생선살로 만든 튀김요리를 동료들에게 선보인 결과 “겉모양과 향은 보통 생선과 차이가 없지만 맛은 못하다는 평을 얻었다”며 “그래도 튜브에 든 치약 같은 음식과 냉동건조식품에 물려 있는 우주인들에게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이 생선살도 일종의 변형식품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全炳根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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