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600억 횡령, 200억 부당수령 혐의 고발당해 / 스시 만드는 목사 조경윤 2015-12-10 21:10:56 read : 1723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조용기 목사, 600억 횡령, 200억 부당 수령 혐의로 고발당해
장로기도모임, "조 목사가 받은 특별 선교비, 퇴직금 문제 있다"
이용필 기자
▲ 배임 죄목으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용기 목사. 이번에는 600억 횡령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지난해 8월 주식거래로 교회에 110억 상당의 손실을 입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이번에는 600억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장로기도모임)은, 조 목사가 특별 선교비 600억을 횡령하고 퇴직금 200억을 부당 수령했다며 지난 10월 26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장로들은 12월 1일 검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장로기도모임은 8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려 했으나, 교단의 요청으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총회는 2일 실행위원회에서 대책위원회(이재창 위원장)를 꾸리고,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장로들을 만났다.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지 말아 달라고 먼저 요청하자, 장로들이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조 목사가 맡고 있는 4부 주일예배 설교를 중단하고,
해외로 1년간 안식년을 갈 경우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10일까지 장로들의 요구 사항을 조 목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대책위원장 이재창 목사는 7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개신교가 망신당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도 있다. 대책위원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지교회 소속이 아니어서 (조 목사와) 대화할 분위기는 된다.
쌍방이 양보하면서 화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로기도모임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5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 분립된 두 교회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평양노회의 지교회로 주님이오시는 그날까지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헌법을 준수하며 노회나 교단 탈퇴 등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고 형제 교회로서 존속한다.
3. 양측은 그동안 두레교회로 인해 한국교회에 끼친 염려에 대해 사과하고, 그동안 상실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합의사항을 교계 언론에 알리기로 한다.
4. 상호간의 교회법과 국가법의 민형사상의 소를 취하함으로 화해를 실천한다.
5. 합의 후 상호 두레교회 분규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 게시물과 유인물 등 상호 비방을 모두 삭제, 폐기하도록 하며 향후 어떠한 형태로든 상호 비난이나 비방을 하지 않는다.
6. 교인들은 자의적인 의사로 두레교회측과 두바협측의 교회를 선택토록 한다.
7. 두레교회 예배당은 두레교회측에서 사용하도록 한다
8. 두레교회측은 분립되는 두바협 측 교회의 교회설립을 위한 지원을 하기로 한다
9. 그동안 교회 분규로 야기되었던 교회법 상의 제반 문제들은 노회의 지도아래 정상화 시키도록 한다.
10. 노회의 분립 허락 후 분립위원이 파송되어 2015년 12월20일 주일 오후 3시에 노회 주관 하에 분립예식을 거행한다. 단, 장소는 노회와 협의하여 정한다.
11. 교회 명칭은 공동의회 이전에 노회의 중재하에 협의하여 정한다.
이문장 목사 측과 그 반대 측인 두바협(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은 4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예장 통합 평양노회(노회장 장창만 목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목사 측 박영호 장로와 두바협 측 이영련 장로가 함께 발표한 이 합의사항은
△노회 허락 하에 두 개 교회로 분립한다
△상호 간 교회법과 국가법의 민·형사상 소를 취하해 화해를 실천한다
△교인들은 자의적으로 두 교회 중 하나를 선택한다
△'두레교회'라는 이름은 이문장 목사 측이 사용한다
△이 목사 측이 두바협 측 교회 설립을 지원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양측은 "총회 헌법을 준수하고 노회나 교단 탈퇴 등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안고 형제 교회로 존속한다"며 "상호 분규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 게시물과 유인물 등을 모두 삭제·폐기하도록 하고 향후 어떠한 형태로든 상호 비난이나 비방을 하지 않는다"고도 합의했다.
▲양측 합의사항 발표 후 이문장 목사(맨 왼쪽)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그 오른쪽은 순서대로 각각 장창만·손달익 목사. ⓒ김진영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문장 목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에 염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총회와 노회를 잘 섬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국교회 앞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양측 합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노회장 장창만 목사는 "100주년 총회의 표어인 '화해하는 총회'에 맞는 합의를 한 데 대해 하나님과 양측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기도로 마쳤다. 한편 양측은 노회의 분립 허락 후 분립위원들과 함께 노회 주관 하에 오는 20일 오후 3시 분립예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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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의혹' 신옥주 목사 은혜로교회, '한국교회 개혁' 집회
교인 350여 명, 서울역서 '온전한 개혁 100선언' 피켓 들고 가두시위...부산·대구·전주 순회 집회
최유리 기자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옥주 목사가 담임하는 은혜로교회에서 외려 한국교회를 개혁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은혜로교회 교인들은 한국교회 개혁 과제 100가지로 정리한 '온전한 개혁 100선언'이라는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하고 있다. 10월 30일 서울시청을 시작으로 11월에 부산·대구·전주를 돌았다.
다섯 번째 행사가 12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나님만이 하나님 되는 세상(계11:15)'이라는 글귀가 등에 적힌 단체복을 입은 교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역사 앞에는 100가지 선언이 적힌 10미터가 넘는 빨간색 게시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그냥 지나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관심 있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100가지 선언 중에는 그럴듯한 내용도 더러 있었다.
"목사가 교인들의 집을 담보로 건축 헌금을 하게 하는 것은 예수 이름을 빙자하여 돈을 갈취하는 강도짓이다(요 10장, 호 6:9)."
"교회 헌금을 목회자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은 하늘나라 공금을 횡령하는 범죄다."
"사랑이 허다한 죄를 덮는다는 말씀은 목사의 음행, 비리를 덮어 주는 것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이신 하나님에 의해 그리스도인들의 죄악이 사하여지는 것을 의미한다(벧전 4:8)."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여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쳐 주며 예언하는 목회자는 교회 안에 무당(신 18:10)이다."
▲ 현장에는 빨간 바탕에 '온전한 개혁 100선언' 문구가 걸린 게시판이 있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그러나 곳곳에 이상한 표현도 많았다.
"성경 자체가 하늘나라 말(방언)이며, 성경 봉독은 한국 방언을 하는 것이다(고전 14장). 성경을 각 나라 말로 문자 그대로 읽는 것이 방언 기도이고, 다 함께 읽는 것이 합심 기도이며, 통성기도이다."
"요셉의 환란(대기근)을 근심하지 않고 예비하지 않는 자는 성경대로 반드시 육체가 다 죽는다(창 41:30, 암 6:6)."
"성경과 다른 거짓말하는 목사가 성경에서 말하는 짐승이며, 그 설교는 짐승이 뿌린 씨로써 그 말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 영적인 짐승표를 받는 것이다(시 49:20, 렘 31:27)."
"내 죄가 머리털 같이 많아 말씀에 순종하여 회개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머리털을 깎는 것은 성경적이다(시 40:12, 레 13:40)."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같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미 1:16)."
"지금은 여호와의 날, 인자의 날, 심판 날, 일곱째 날, 전 우주적인 큰 안식일, 대속죄일로서, 성경대로 믿고 행하는 자들은 죄가 영속되어짐으로 육체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은혜의 때이다(사 49:8, 단 9:24, 히 4:16)."
"자살하면 지옥 간다(출 20:13). 자살해도 천국 간다고 말하는 목사는 반드시 죽어 지옥 가는 행악자이다."
"QT는 성경을 조각으로 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이다(요 13:26-28)."
▲ 교인들은 각각 100가지 선언 문구가 하나씩 적힌 판넬을 잡고 있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피조물이며 구세주'라 표현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은혜로교회 성도들이 집회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추운 날씨에도 교인 350여 명은 12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100선언이 담긴 피켓을 들고 명동과 숭례문 주변을 돌았다.
빨간 옷을 입은 교인들은 '성경은 지상 최대의 예언서이며 인생의 모든 문제와 해답은 성경 속에 있다', '귀신아 떠나갈지어다 하는 말로 귀신은 떠나지 않는다', '동성애 목사와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인들은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등이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있었다. 가두시위 중 확성기로 선언문을 읊기도 했다.
오후 2시가 되자 교인들은 서울역 앞에 다시 모여 선언문을 선포했다. 교인들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로 "제대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쳤다. 이어 교인 10명이 나와 100선언을 10개씩 낭독했다. 나머지 교인들은 손에 피켓을 쥐고, 선언문을 들었다. 행사는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선언문 낭독을 마친 교인들은 집회 마지막 순서인 말씀을 듣기 위해 은혜로교회로 돌아갔다.
신옥주 목사는 주요 교단들에게 이단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은 올해 9월 총회에서 신 목사의 이단성을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합신은 지난해 이미 신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성경을 신천지식으로 비유 풀이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자기 논리에 짜 맞춘다는 이유였다. 신옥주 목사가 스스로를 이 시대에 택함 받은 종이라고 하면서 우상화를 꾀한다는 의혹도 있었다.
유튜브에 '은혜로교회'를 검색해 보면, 신 목사의 설교와 교인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여러 목사와 교회, 선교 단체가 모두 거짓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은혜로교회 교인들은 몇 차례 집단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신옥주 목사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한 이단 연구가들의 사무실에 습격해 연구가를 폭행하고, 한 교인이 전에 다니던 교회 예배당에 들이닥쳐 기물을 파손했다.
▲ 추운 날씨에도 은혜로교회 교인 35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지나가다가 유심히 게시판을 살펴보는 사람도 있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이들은 동성애와 목사의 음행에 대해 비난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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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사태, 교단이 직접 손댄다
총회실행부위원회, 학생들 강력 요청에 조사위원회 설치하기로
최승현 기자
▲ 이은재 총여학생회장에 이어 이번에는 현직 교수가 감신대 채플 종탑에 올랐다.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치는 오성주 교수는 11월 9일 오전, 성경책과 옷가지 몇 벌을 들고 종탑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오 교수는 최근 이규학 전 이사장에게 고소당한 학생들이 벌금 100만 원을 낼 위기에 처하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감신대 학생들이 총실위가 열리는 감리회 본부 16층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총실위가 대책 마련 안건을 부결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재고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실랑이 끝에 총실위는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교단이 감신대 문제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 (사진 제공 감신대 총여학생회)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박종천 총장) 사태에 결국 교단이 직접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9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는 총회실행부위원회(총실위)를 열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소·고발로 얼룩진 감신대 사태를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 11월 26일 감신대 81·84·85·91학번 동기회 등 동문 목회자들과 감신대 총학생회가 전용재 감독회장을 찾아, "김인환 이사장이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도리어 교단의 수장까지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으니 교단이 직접 나서서 학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사위가 구성되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감신대가 감리회 산하 신학교이긴 하지만, 엄연한 별도의 학교법인이다. 교단이 학교 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총실위에 이 안건이 올라갈지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실위 내에서도 위원들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9일 열린 회의에서, 30명 가량의 총실위 위원 중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찬성한 이는 9명밖에 되지 않았다.
안건이 부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결과를 기다리며 밖에서 대기하던 감신대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등 학생 30여 명은 거세게 항의했다. 교단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본부 회의실 입구를 막고 재논의를 요구한 것이다. 실랑이가 오간 끝에 총실위는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지난 학내 사태 전반을 조사하는 별도의 기구인 조사위원회(가칭)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한편 김인환 이사장은 지난 8월 전용재 감독회장 등 7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지난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수장인 감독회장을 고소한 게 총실위 위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명 중 송순재 교수와 유경동 교수 2명에 대해서는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공동 고소인인 법인사무처 직원 K 씨는 7명에 모두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교수평의회는 "유화적인 제스처로 볼 수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고소를 유지해도 수사와 재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김 이사장의 소송 취하는 상징적인 차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교단의 대책 마련과 별도로, 장외에서 학내 사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감신대 출신 목회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81·84·85·91 학번 동기회에 이어 86학번 동기회와 1970년대 학번들도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감독회장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했던 한 동문은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감신대 총동문회 비상총회 소집을 추진하고, 총회가 열리면 총동문회도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자고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감신대도 22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학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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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반연 “인천순복음교회, ‘세습’ 철회 여부 지켜 볼 것”
최성규ㆍ최용호 부자 목사 만나 성명서 전달… 청빙과정 얘기 자세히 들어
이병왕
▲ 방인성 세반연 공동대표가 성명서를 아들 최용호 목사에게 전하고 있다.(가운데는 아버지 최성규 목사, 사진 세반연 제공)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최성규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인천지역의 대형교회인 인천순복음교회는 지난 22일 주일에 교회 세습을 결의했다. 부목사로 사역 중인 장남 최용호 목사를 2대 담임 목사로 청빙 결의했고, 최 목사는 이를 수락한 것이다.
이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27일 아버지 최성규 목사와 아들 최용호 목사 및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청빙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의 만남은 세반연이 인천순복음교회가 세습을 앞두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11월 24일까지 회신해 달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냈고. 세습이 확정된 다음 날(23일) 최성규 목사가 ‘해명을 하고 싶다’고 세반연에 연락해 성사됐다.
세반연에 의하면, 최성규 목사는 교단법의 제제가 있을 만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교단법상 담임목사가 후임을 추천할 수 있음에도 전혀 청빙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아들목사에게 미안할 만큼 냉정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일부러 투표할 때 자리를 피하고, 기도해달라는 언급도 한 번 하지 않았음에도, 청빙위원회 투표와 당회 투표에서는 만장일치였다고 했다. 아들 목사가 청빙을 받아들이고, 후보자를 인준하기 위해 소집된 제직회에서는 350명(87.7%)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했다.
최 목사는 세반연이 세습의혹을 제기했던 2013년에만 해도 교단법에 은퇴연한이 없어 청빙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2014년부터 후임자 모집을 위해 최성규 목사가 신문 공고를 낼 생각을 가졌으나 교인들이 만류했다고 했다.
신문 공고를 만류한 이유에 대해서 배석한 홍광화 원로장로는 “효 목회라고 하는 특수성이 있는데, 어차피 안 뽑을 사람을 왜 공고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공개모집을 했으면 피차간에 제스처로만 받아들였을 것”라고 주장했다.
2015년 10월에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서 2개월 만에 후보를 확정한 이유에 대해서 최성규 목사는 ‘꾼’들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인성 세반연 공동대표는 최용호 목사가 교회에서 유일한 부목사로 있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최성규 목사는 “부교역자 중에 부목사라는 직함이 있는 것뿐, 교단이 달라서 생기는 오해”라며 “여의도 순복음교회도 얼마 전까지 부목사는 1명이었고, 지금은 2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들 최용호 목사는 “(부목사라는 직함은) 그냥 ‘assistant pastor’”라며 “넘버 투다’고 했다.
방 공동대표가 “왜 하필 아들이 넘버 투였느냐”고 묻자, 최성규 목사는 “경력이 그만큼 되기 때문”이라면서 “1992년부터 전도사를 했으니 23년 경력이 있다”고 답변했다.
방 공동대표가 “(최성규)목사님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성도들이 심중을 헤아려서 결정한 것 같다”고 하자, 최 목사 측은 동의하지 않았다.
방 공동대표가 다시 세습 철회를 촉구하며“‘75세 은퇴까지 1년 2개월이라는 기간이 남았는데, 기도하고 결단해서 (최용호 목사가) 독립적 목회를 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홍광화 원로장로는 “되지 않는 일을 되게 만드는 세습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갔다”며 “선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최성규 목사는 “다른 교회처럼 성령운동만 했으면 괜찮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효 목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안 된다”며 거절했다.
방 공동대표는 다시 생각해 달라고 호소하며 성명서를 건넸다. 최성규 목사는 ‘우리 교회에 누가 올 수 있겠나’며 거절한 뒤, “우리 교회 어떡해. 그러면 내가 다 죽어. 나는 어떡해”라며 교회 상황을 헤아려줄 것을 부탁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정중히 악수하며 헤어졌다. 세반연은 “인천순복음교회의 세습으로 인해 다른 교회들도 세습 유혹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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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순복음교회 세습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인천순복음교회(담임목사 최성규)의 담임목사직 부자 세습 결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1. 인천순복음교회는 지난 11월 22일 제직회를 열어, 담임 최성규 목사의 장남인 최용호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확정하였습니다. 세반연은 이미 지난 2013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순복음교회의 세습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였습니다. 당시 30여명이 넘는 부교역자가 사역하고 있었음에도 최용호 목사에게만 부목사라는 직위를 부여하고 최성규 목사와 더불어 주일 예배 설교를 도맡는 등 실제적으로 담임목사에 버금가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제보를 수차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인천순복음교회는 ‘담임목사의 은퇴에 관한 연령 규정이 없으며, 은퇴계획과 청빙계획이 서게 된다면 교단이 정한 규정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서면으로 답변하였습니다.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해답을 주지 않은 채, 애매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일단의 논란을 피해가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반연이 의혹을 제기한 이후 최용호 목사는 1년여 기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올해 3월 복귀하였고, 교회는 그 시점에 맞춰 본격적으로 후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최성규 목사의 은퇴 시점은 2016년 말로, 1년여의 충분한 기간에 남아 있음에도 교회는 교인총회라는 최소한의 공동체적 합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제직회에서 후임자 선정을 졸속으로 처리하였습니다. 교회에 쏟아질 사회적인 비판과 여론의 주목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최성규 목사는 개척 목사로, 오랫동안 인천순복음교회에서 헌신하며 교회를 성장시켰습니다. 주지하듯이 담임목사는 교회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권력과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설교를 통해 교인들의 영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만 아니라 후계자로 교회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영향력은 커져갔을 것입니다. 교회의 중차대한 결정이 담임목사의 의중에 좌우될 소지는 매우 큽니다. 교인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여 청빙했다 하더라도 그 결정이 설득력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후임목사가 아무리 훌륭한 재능을 지녔다 하더라도, 담임목사가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한국교회의 정책결정 관행에 비추어 볼 때, 교회세습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2. 한국교회는 1970년 이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질을 맹신하는 가치를 그대로 흡수하고, ‘그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축복하시는 증거’라는 왜곡된 신학 체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외형적 가치들, 즉 교인의 수와 교회의 재정 규모 등이 교회의 존재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경제성장에 맞물려 동반 성장을 이루었던 많은 교회의 목사는 ‘교회의 안정을 도모하고 성장을 보장한다’는 명분하에 담임목사직을 자녀에게 대물림해왔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우선 가치에 두기 보다는 성장지상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가 교회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습이 안정적인 리더십 교체를 가능하게 하여 리더십 이양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여지를 줄이고, 성장을 지속하게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허상에 불과합니다. 원로목사와 후임목사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데에는,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원로목사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습을 단행한 교회들의 담임목사를 살펴보면, 교단의 총회장이나 한기총과 같은 연합기구 총회장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3. 충현교회와 같이, 많은 교회들이 세습을 선택함으로 인해 심각한 내홍을 겪었고,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입은 손실은 실로 막대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신뢰지수는 급격히 추락하고 있으며, 교회 밖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곧 교회의 공신력 약화로 이어졌으며, 교세가 감소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교회가 아무리 열심히 봉사와 구제에 힘쓴다 할지라도 이미 일반 시민들은 교회가 가진 진정성을 믿지 않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공적 영역에서도 혈연의 사적 이해관계를 배제하는 것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기도 합니다.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종교적 정서와 거부감을 더욱 부추길 것이 자명합니다. 그렇기에 인천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은 결코 개교회의 문제로 한정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건강한 성장을 이루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모든 이들이 염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주권이 목회자 개인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고백하며, 인천순복음교회가 이번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교회의 주인되신 하나님의 주권이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하며 그 과정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겠습니다.
2015년 11월 27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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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함께 하신 예수님… 형제들 날마다 변화의 기적
국내 첫 기독교 민영 소망교도소 개소 5주년 기념예배
▲경기도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8일 열린 개소 5주년 기념예배에서 교계 인사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교도소는 가장 낮은 곳입니다. 낮은 곳에는 언제나 예수님이 계십니다. 소망교도소가 걸어온 길에는 진실된 간증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변화되고 새롭게 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지금도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망교도소 이사장인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8일 오전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열린 개소 5주년 기념예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목사는 “수용자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사랑해주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품어줄 때 그들은 스스로 죄인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며 “소망교도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잠시 뒤 푸른 수의를 입은 수용자 78명이 소망교도소 강당 바닥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주 예수를 구주로 믿은 당신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김 목사와 김창인 양병희 소강석 노영상 목사가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성부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뒤 그들의 손을 꼭 붙잡았다. 수용자들의 표정엔 주를 향한 갈망이 느껴졌다. 세례식은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소망교도소 교정선교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세례식에 이어 40여명의 남성들로 구성된 소망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수의를 벗고 단정한 정장차림을 한 모습이었다. “어두운 밤 어둠이 깊어 날이 다시는 밝지 않을 것 같아 보여도 내 신앙 부여잡고 주님께 모든 것 맡기리니….” 아름다운 화음으로 회중에게 전해진 찬양의 가사는 바로 그들의 고백이었다.
소강석(용인 새에덴교회) 목사가 ‘사랑과 섬김 만이 소망이다’(고전 12:31)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에덴의 동쪽’은 아담과 하와가 쫓겨난 뒤 분노하고 후회하고 탄식한 곳”이라며 “어떤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증오나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면 스스로의 영혼이 망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에서 용서하고 섬기는 연습을 해 이 세상을 에덴의 동쪽이 아닌 에덴동산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예배엔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원경희 여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2010년 12월 1일 개소한 소망교도소는 현재 350여명의 남성 수용자가 생활하고 있다. 소망교도소 수용자의 지난해 6월 현재 재복역률은 3.36%에 불과했다. 국내 다른 교도소 재복역률(20∼22%)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심동섭 소망교도소장은 “참된 인성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생기는 것”이라며 “인성을 넘어서 영성을 훈련시키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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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찬송가 기상소리에 눈물이 절로”… 지난 5월 소망교도소 입소한 박민석씨의 믿음 스토리
처음 왔을 때 봄날 같은 느낌… 주님이 직원으로 곁에 계신 듯 편안함 아닌 따뜻함이 있는 곳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 입소하던 날이 떠오르는 듯 박민석(가명·46·사진)씨는 잠시 뜸을 들였다. 8일 열린 소망교도소 5주년 기념예배에서 간증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는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따뜻한 봄날 같은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작은 건축회사를 운영하던 박씨는 사기 혐의로 법정다툼에 휘말렸다. 반항심이 일어 법정에 나타나지 않고 버티다가 지난 3월 징역 1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처음엔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5월 소망교도소로 옮겨왔다.
“입소 다음날 기상음악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흘렀습니다. 스피커에선 ‘평화, 평화로다’라는 찬양이 흘렀습니다. 저도 모르게 따라서 흥얼거렸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교도소 환경이 다른 곳보다 나았기 때문에 괜히 이곳에 대한 좋은 감정이 일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망교도소에 시설의 편안함을 뛰어넘는 따뜻함이 있다는 걸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회에 있을 땐 저를 안아주시는 분들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곳에 계신 교도관 분들은 함께 예배를 드릴 때마다 손을 잡고 안아주셨어요. 그분들의 미소를 보면서 그동안 제 안에 있던 교회에 대한 나쁜 감정이 서서히 사라졌죠.”
박씨는 교도소에 오기 전부터 크리스천이었다. 수감되기 전 언론을 통해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있는 한 어려운 교회의 소식을 전해 듣고 현지로 내려가 목사 사택을 보수해준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신앙이 한결같지는 않았다. 박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뒤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씨는 교도소에서 겪은 체험을 차분한 목소리로 소개했다. 그는 입감된 뒤 소원해진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매일 편지를 썼다. 편지는 점점 ‘하나님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아내는 “한 번만 더 하나님 이야기를 적으면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뿐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저에게 사과하고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었어요. 제가 과거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생각해보면 아내는 결코 다시 돌아올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니까 아내의 마음이 활짝 열리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죠.”
박씨는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늘어나는 건 눈물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렇게 간증을 마무리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은 지금 이곳에 직원들의 모습으로 계시며 여기서 함께 생활하는 형제들의 모습으로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요. 주님은 지금도 저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못나고 더럽고 죄 많은 저를 지켜보며 새롭게 만들고 계십니다. 주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들아, 내가 너와 함께 거주할 것이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말라. 나는 너의 아버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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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소득세법 개정,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근로소득 아닌 느슨한 기타소득으로의 분류…자율적 납세 태도 보여 줘야
최호윤
그동안 자율 납세, 입법 반대 등 다양한 관점으로 논란이 되었던 종교인 소득 과세 사안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 소득 항목을 신설하는 세법 개정안으로 통과했다. 개정 세법은 2018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달라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근로소득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종교인 소득은 기타소득에 해당한다
종교인 소득은 '근로소득'이건 '기타소득'이건 과세 대상 소득으로 분류되며, 근로소득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소득세법 제21조 1항은 기타소득을 '이자소득‧배당소득‧근로소득‧연금소득‧퇴직소득 및 양도소득 외의 소득으로… 다음 각 호에서 규정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 기관에 소속되어 정기적인 소득을 수령하는 종교인이 본인의 소득을 근로소득으로 신고하면 근로소득이 된다. 별도로 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면(근로소득에 해당하지 않으면) 이는 개정 세법에서 열거한 종교인 소득으로 분류되어 기타소득이 된다.
2.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종합소득 무신고 및 가산세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는 지역 교회에 소속되어 정기적인 급여‧사례비를 받으면 근로소득을 수령한 것으로 보았다. 매월 189만 원을 받는 경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원천징수할 소득세액이 없으므로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더라도 가산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종교인들이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더라도 세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로소득으로 신고하지 않고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는 경우, 지급액이 25만 원을 초과하면 필요경비를 공제한 소득 금액의 22%(80% 필요경비 경우 지급액의 4.4%)가 원천징수의 납부 대상이 된다.
즉, 개정 세법이 적용되면서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 신고하지 않는 경우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므로 적은 금액일지라도 원천징수 대상이 된다. 종교 기관이 원천징수하지 않으면 종교인 본인이 스스로 종합소득으로 신고납부해야 하며, 신고납부하지 않는 경우 소득세 무신고 및 미납부 가산세 대상이 된다.
3. 교회는 선택적 원천징수 의무를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자가 원천징수 의무를 부담하지만 종교인 소득의 경우, 교회가 원천징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종교 기관인 교회가 원천징수하지 않는 경우, 종교인 스스로가 다음해 5월에 있는 종합소득으로 신고납부해야 한다. 종교 기관의 원천징수 신고납부 시기는 매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4. 식사대, 교통비 등 실비변상액 이외의 지급액은 과세소득으로 분류한다
세법 해석상 실비변상 성격 이외의 지급액(예: 증빙 처리하지 않는 일정 금액의 목회 활동비 등)은 소득으로 간주해 왔다. 개정 세법에서는 실비변상액 성격만 비과세소득으로 명문화해 실비변상 성격 이외의 지급액을 과세소득으로 분류했다.
5. 소득 구간별 기타소득 필요경비율을 인정한다
시행령 개정안에서 소득 구간별로 필요경비율을 인정함으로 고소득자가 높은 세금을 부담하도록 했다. 그러나 근로소득 대비 부담 세액 차이로 인해 추가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확정된 이번 세법 개정과 더불어 교회는 다음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인 최호윤 회계사는 종교인 과세가 일반 사회인과는 달리 기타소득으로 분류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자발적으로 근로소득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블로그 갈무리)
이제는 교회가 반응할 차례다
지역 교회에 소속된 종교인이 주기적으로 받는 소득이 있음에도 개정 세법이 이를 기타소득으로 분류한 것은 세법 체계로 기준으로 소득을 분류한 것이 아니다. 근로소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종교인의 반발도 수용하고, 공평 과세를 주장하는 일반 사회의 요구도 충족하는 절충안이다. 세법 논리상 두고두고 논란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소득자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 중 선택하여 신고할 수 있도록 세법을 개정했다는 사실은 종교적 신념을 내세운 종교계의 요청을 수용한 국가의 양보로 판단된다. 일반 사회가 종교계의 미묘한 요구 사항을 최대한 수용하였다면 이제는 종교인이 국민의 일원으로서 납세의무에 동참해야 할 차례다.
세금을 납부하면 정부가 교회에 간섭한다는 논리는 1) 종교 기관이 비영리 공익 법인으로 분류되어 신도들로부터 받는 헌금(기부금)에 대해 증여세‧비과세 혜택(상속세및증여세법 제48조)과 기부금 공제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정부는 종교 기관이 받은 출연재산(헌금)
이 목적 사업에 바르게 사용하였는지 여부를 조사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무지와 2) 종교인과 종교 기관을 동일시하는 오류로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제는 종교계가 내부의 관점으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사회가 종교계의 특성을 배려한 노력에 대해 이해하는 행동으로 반응해야만 한다. .
자율적으로 납세하겠다는 주장의 진정성을 실천할 때다
그동안 세법 개정 논의가 나올 때마다 나온 반대 의견 중 하나는 세금 납부를 입법화할 것이 아니라 종교인이 자율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주장이었다. 이번 개정 세법은 엄격한 과세 요건 규정이 아니라 소득 종류 구분이 소득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느슨한 제한적 입법이다.
기타소득 필요경비율을 고려하면 종교계에 부과된 납세의무는 상당히 느슨하다. 어찌 보면 법규라는 돌팔매질을 받으며 어쩔 수 없이 법 규정에 밀려 세금을 납부하는 상황은 아니다.
이는 그동안 종교인이 자율적으로 납세하겠다는 주장을 아직도 실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필요경비가 후하게 보장되는 기타소득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서 요구하지 않았지만 일반 사회인과 동일하게 근로소득세 계산 체계에 맞춰 소득세를 신고납부함으로 자율 납세 주장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마지막으로 소득세 신고 과정에서 세금 납부 방법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세액 부담 규모라는 경제적 관점을 의사 결정의 기준으로 삼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경제적 가치 이전에 사랑과 공의의 가치가 판단의 기준임을 교회와 목회자가 모범으로 보여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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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신론 단체, “크리스마스에 교회 가지 마세요” 광고
▲빌보드 광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무신론 단체가 노스캐롤라니아주와 콜로라도주에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지 말라”는 광고를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간판에는 산타 그림과 함께 “교회에 가지 마세요! 선한 뜻을 위해 선하게 사세요. 행복한 휴일 되세요!”(Go ahead and skip church ! Just be good for goodness' sake. Happy holiday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간판을 세운 '미국무신론자들'(American Atheists)의 데이비드 실버맨(David Silvermam) 회장은 “교회에 가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음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세운 간판에는 한 꼬마가 산타에게 ‘교회에 가기 싫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는 그림을 담았는데, 올해는 산타가 거기에 답장을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부 미국인들은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인들은 종교성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변화가 크지는 않다.
퓨리서치가 작년에 실시한 ‘종교동향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1%가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정의했다. 이는 2007년 1.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 무신론자들 중 1%는 매주, 10%는 최소 1년에 한 번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번 혹은 그 이상 기도한다고 응답한 무신론자들도 1%였다.
미국무신론자들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신이 없는 이들을 상대로 간판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닉 피쉬는 “신앙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에게 큰 첫걸음을 떼게 하고, 교회를 떠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에는 수백만 명의 무신론자들이 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으며,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말해 주는 교회나 신은 필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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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만드는 목사 조경윤
목사가 이래도 되는 걸까?
조경윤 목사
▲ 뉴저지 알파인에 위치한 Restaurant 에서 일하는 모습.
▲ 조경윤 목사 ⓒ <뉴스 M>
나는 어제 큰 딸아이 학교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플룻을 연주하는 딸아이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집안에 있는 달력마다 크게 동그라미를 해 놓고, 아빠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주었다. 예쁜 꽃다발도 잊지 않았다. 화목이는 의자에 앉자마자 객석을 둘러 보았다.''
우리아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관중이 얼마큼 많이 왔는가가 아니고 아빠, 엄마, 동생이 왔는가이다. 그리고 어디에 있는가이다. 눈이 마주치자 두 손을 높이 들고 크게 흔들어 주었다. 딸아이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자주 가족들에게로 눈길을 주었다. 캠코더로 영상을 녹화해 주고, 사진을 찍어 주었다. 컴퓨터에 옮겨 놓으면 딸아이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 할 것이다.
일찍 가게 문을 닫았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딸아이에게로 달려갔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돈 보다 더 소중한 것이 딸아이이고, 손님보다 더 귀중한 것이 아빠의 역활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사람은 남편도 목사이고, 아빠도 목사이고, 할아버지도 목사이다. 3대째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기독교 가정의 자녀인 것이다. 아내의 기억에 의하면 주일 저녁에 아빠와 함께 온 가족이 외식을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처남에 의하면 한 번 짜장면을 먹었다고 한다. 누구의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장인 어른께서는 지사충성의 마음으로 가정 보다는 목회에 전념하신 것 같다. 대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듣다 보면 자녀들을 돌보지 못한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다.
자녀들 입학식, 졸업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여러분에게 들은 바 있다. 주님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는 박수를 쳐 드리지만 과연 그것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환영하시는 바였을까?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면 목회자 자녀들은 그러한 아버지, 어머니로 인해서 상처 받지 않았어야 한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 광복절에 태어난 큰 딸 화목이,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태어난 둘째 한나, 성탄절에 태어난 아빠가 화창한 주일 오후에 함께 찍은 사진
나는 주일 저녁 시간에는 그 어떤 초대에도 응하지 않는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보다 더 중요한 선약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앵무새처럼 드린다.
같은 교회를 섬기는 전도사님의 신대원 졸업식에도, 신학교 때 큰 누님 왕짱 누나 하며 따랐던 선배 목사님의 담임목사 취임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만일에 오바바 대통령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만나자고 했어도 사양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같는 것이 더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일체의 사례를 받지 않는 대신에 주중에는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한다. 자그마한 스시 가게를 운영한다. 새벽에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나가서 잠을 자고 있을 때 집에 올 때가 많다. 운이 좋으면 30분 정도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우리집 아이들은 8시 30분이나 9시면 잠자리에 든다.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보고자 노력하지만 안정적으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주일 오후이기에 나는 이 시간 만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하나님의 종으로 좋은 목사가 되는 일은 중요한 일이지만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좋은 자식이어야 하고, 좋은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좋은 남편이어야 하고, 좋은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좋은 형제, 남매이어야 하고, 좋은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좋은 아빠이어야 한다.
좋은 아빠이지 못하고, 좋은 형제, 남매이지 못하고, 좋은 남편이지 못하고, 좋은 자식이지 못하면서 교회 일에 열심을 내고, 사역에만 집중한다면 이것은 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그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을 외면하게 만드는 복음의 걸림돌이 되는 일이다. 아무리 일을 잘하고 많이 해도 결코 좋은 목사일 수 없다. 이것은 평신도도 마찬가지이다.
스시맨으로 세상 속에서 살다보면 나중에 나의 직분을 알게 된 후에, 자신들이 상처 받은 이야기, 시험 받은 이야기, 왜 교회를 떠났는지에 대한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모두 사람답지 못한 그리스도인, 사람답지 못한 목회자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다. 교회가 소중한가? 가정이 더 소중한가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가정이 더 소중하다고 대답을 한다. 본래 이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다.
성경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우문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곧 가정이고, 가정이 곧 교회이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전한 가정이고 교회이다. 그러나 굳이 내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은 교회 사역은 내가 아니어도 가능한 것이지만 내 가정은 내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교회 사역 때문에 가정을 소훌히 하고 특별히 자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면 차라리 사역하지 않는 것이 낫다.
목사가 교회보다 가정이 더 소중하고, 직분과 사역보다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도 될까? 어떤 분들에게 있어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감히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람답지 못한 목회자들로 인해서, 사람답지 못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숨 쉬며, 교회를 떠나며, 하나님을 불신하는지 아는가? 이 시대는 진정으로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그리스도인, 참 좋은 목사가 필요한 때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 라고 하셨다. 빛에는 어둠이 있을 수 없다. 어둠이 함께 있는 빛은 있을 수 없다. 빛은 어둠을 밝힌다. 어둠은 빛이 비추면 사라진다. 참 빛되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온전한 빛으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균형과 조화 속에서 예수 잘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스시 만드는 목사 조경윤 / <생명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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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떠도는 이슬람권의 기독교 박해 이야기는 사실일까
핍박받은 사우디 소녀 이야기 다시 읽기…객관적 근거를 통해 정당하게 비판해야
김동문 yahiya@hanmail.net
때때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의 비판과 옹호는 정당한가", "근거가 확인된 비판인가". 한국교회 안팎의 이슬람 논쟁을 보면 극단적인 비방과 혐오감 가득한 주장들이 적지 않다. 근거 없거나 진정성이 희박한 일방적인 주장과 무분별한 비방도 번져 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야기도 늘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특정 대상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심어 주거나, 혐오감과 거부감을 조장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는 한국 사회에까지 충격으로 다가왔다.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가 다시금 악의 축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심지어 시위대를 IS로 비유하는 상황까지도 벌어졌다. 이런 상황 가운데, 최근 온라인과 SNS를 통해 '이슬람권을 위한 기도 제목'이라는 이름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번져 나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한 소녀가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라고 고백을 했다는 이유로 무슬림들에게 한쪽 눈과 입에 바느질을 당하는 잔혹한 일을 겪었다. 사우디 당국은 이 소녀가 다시는 말을 할 수 없도록 입술을 영구적으로 꿰매 버렸고 한쪽 눈도 바늘로 꿰맸다. 고대의 미개한 사회에서나 있을 법한 이런 만행이 지금 21세기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믿음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핍박을 당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와 눈먼 자를 고치신 것과는 반대로 이 무슬림들은 한 소녀를 벙어리요 반장님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이 소녀의 입과 눈을 꿰맬 때 살균된 실이나 보통 실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약품이 묻은 실을 사용함으로써 고의적으로 병원균에 감염되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잔혹 행위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지만 주류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이슬람국가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소식은 서방국가에서 극도로 민감한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진정성은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완고한 종교 탄압국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 의회 국제종교자유위원회 '국제 종교 자유 연례보고서' 사우디아라비아판에서도 위와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위의 주장은, 공유가 될 때도 관련 사건의 발생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있다. 1차 자료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불분명하다.
여기서 번거롭지만 이 주장 글과 관련(?)한 출처를 살펴본다. 어떤 주장이 객관적인 근거와 공정한 해석, 평가를 담고 있는지 봐야 한다. 이런 작업은 번거롭지만 건강한 논쟁을 위해 필요하다.
긴급 기도 요청 글은 해묵은 것이다. 위와 같은 한글판 내용은 작년 4월 하순에 만들어졌다. 이 한글판은 영문판에서 옮겨 온 것이다. 한글판을 만든 이는 4HIM이다. '이슬람권을 위한 목요 기도 운동' 모임이 만든, <이슬람권을 위한 목요 기도 제목>(제70호 2014-04-24)에 실렸다. 기도 제목 관련 내용은 2014년 4월 11일 에 공개된 글의 일부분이다.
작년 4월 11일경 돌기 시작한 영문판도 이전에 있던 것이 다듬어진 형태로 회람된 내용이다. 4월 11일 자 자료의 인용 출처는 아래 사이트다. 출처를 공유한 당시 몇몇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상대적으로 반이슬람 입장에 있는 사이트들로 보인다. 같은 경우는 시리아 난민 수용 반대를 위한 청원 운동도 온라인에서 전개하고 있다(그 외 , )
▲ SNS에 떠돌아 다니는 이 사진은 사실 일본의 유행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박해받는 소녀 이야기와는 아무 상관없었다. (<Motley News> 홈페이지 갈무리)
2014년 4월 7일 자 글보다 앞선 원출처는 2013년 9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WTF에 올라와 있다. 2013년과 2014년판은 차이가 있는데, 2013년판에는 사진만 있다. 2014년판에서 볼 수 있는 배경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다. 사진의 진위를 다투는 댓글 논쟁에서 일부 이야기가 오가고 있기는 하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사진의 온라인 출처를 찾아보자. 이 사진은 2012년 9월 26일경부터 온라인상에 돌던 것이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와는 관련이 없는, 일본의 새로운 유행을 소개하는 글에 담긴 자료 사진이었다. 어떤 경위로 일본과 관련한 이 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독교인 박해 증거 사진으로 오용됐을까. 진정성이 검토되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기독교인 박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 사진으로 글쓴이가 사안과 무관한 사진을 활용한 것이 실수나 부주의는 아닌 것 같다.
위와 같은 내용은 파리 테러 이후인 최근의 온라인 SNS를 통해 다시 회람되고 있다. 왜 지금 다시 이런 내용이 떠돌고 있는 것일까. 사진과 내용이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럼에도 사진의 배경 이야기에 있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진은 조작이라 해도 그 내용은 진실이라는 식이다. "이 사진 자체가 사실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비판하려면 그 근거가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 막연한 느낌이나 확신만으로는 사회 안팎에 번져 가는 인종 혐오와 같은 건강하지 못한 흐름을 넘어설 수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듣거나,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내용은 과연 사실일까. 그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비판 근거가 취약하거나 부족하면 정당할 수 있는 비판도 그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 심정이나 확신만으로 비판하기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근거로 적절한 비판을 한다면 건강한 논쟁이 가능할 것 같다.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대형교회들이 떨어지는 출석률에 비해 헌금 액수는 늘어나는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당 좌석수가 줄고 있으나 참여율은 높아지고 기부금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르간 사용 등 전통적 예배요소는 기피하는 대신 매주 성만찬을 하는 교회는 늘어 '예전'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자회사인 리더십 네트워크(LN)와 하트포드종교연구소(HIRR)가 벌인 지난 5년 또는 10년간 미국 대형교회(메가처치)들의 변화를 공동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형교회 및 중대형교회들이 여전히 활발하나 사회문화적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 우들랜드 펠로십 ⓒthe richest.com
출석수 1,800명이 넘는 200개 교회를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2005년에는 교인들의 96%가 출석하고 있었으나 2015년인 현재는 82%로 낮아졌으며, 5년 전 대형교회들의 평균 좌석수는 1,500석이었으나 현재는 1,200석으로 줄었다. 그런데 교회당 평균 5회의 모임을 가지면서 이 좌석들이 더 자주 채워지고 있다. 이들 중 62%가 다양한 지역 '캠퍼스'(지교회)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5년 전인 2010년(46%)보다는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헌금 액수는 2005년 교회당 연평균 460만 달러였던 것이 2015년 470만 달러로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 통계보다 줄었다고 봐야 옳다. 그러나 지구촌 선교를 좀 더 강조할 경우 헌금을 더 하려는 성향을 보였는데, 해외선교를 ‘우리 교회의 특징’이라고 내세우는 교회의 헌금은 일인당 평균 1,960달러인 반면 그렇지 않은 교회들은 1,249달러였다.
대형교회들은 나날이 전통적 예배요소를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에는 이들 중 28%가 예배 때 오르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불과 18%가 그러하여 지난 5년간 10%나 줄었다. 성가대 역시 거의 비슷하게 줄었다(43%대 35%). 반면 매주 성만찬 횟수의 경우 2010년 51%였던 것이 현재 57%여서 예전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0년 이후 설립된 신설 대형교회들은 기존 대형교회에 비해 엄청난 고속성장(평균 성장률 91%)을 해왔다. 대조적으로 1990년 이전에 설립된 기존 메가처치들은 39% 수준에 그쳤다.
젊은 대형교회들은 평균 연령도 젊어 35세 이하 교인수(23%)가 기존 대형교회들(16%)보다 배 가까이 많다. 반면 35-49세의 중장년층은 기존 대형교회(44%)가 젊은 대형교회들(29%)보다 더 많은 것은 물론이다.
기성세대의 재정력을 말하는 듯 이들 기존 대형교회의 교인당 평균 헌금(1,865달러)은 젊은 교회들(1,368달러)보다 더 많으며, 교회활동 관여도도 역시 기존 교회(83%)가 젊은 교회(79%)보다 다소 높았다. 예배 평균 출석수(3766대 3369명)도 그렇다.
대형교회의 장기적 특장(特長)이었던 창의성(이노베이션)면에서는 쇠퇴현상을 보인다. 5년 전인 2010년엔 대형교회들의 과반수인 54%가 "기꺼이 새 도전을 맞아들이겠다."고 한 반면, 2015년엔 37%가 그랬다. 까닭은 필시 초기에 창의력을 발휘하던 설립 목회자가 변화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자 나이 61세 이상인 교회들의 27%가 자신들의 예배를 "창의적"이라고 표현했다. 40대인 목회자들은 거의 과반수(44%)가 창의성을 추구한다고 대답해 40세 이하 소장층(42%), 50대 중장년층(35%)과 약간의 대조를 이루었다.
▲ 텍사스제2침례교회 ⓒthe richest.com
한 교회에 15년 이상 사역해온 목회자들은 일종의 '전성기'를 이루기가 쉬운 듯. 한 목회자가 15-19년 있어온 대형교회들의 91%가 "영적으로 능동적이고 활성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런 대형교회의 77%가 자기 교회는 "분명한 사명과 비전을 갖고 있다."는 입장. 20년 이상 한 교회에 말뚝 박아온 목회자가 있는 교회들의 경우는 74%가 영적으로 활발하다고 답했고, 그중 43% 미만이 또렷한 사명과 목적으로 지녔다고 답했다.
교회 사명의 명확성은 대형교회의 주요 특징의 하나다. 이들의 79%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는 반면 중소형교회를 포함한 전체 교회의 경우 41%에 그치고 있다. 또 조사대상의 51%가 자신들의 대형교회가 "영적으로 활발하고 생동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 역시 미국 전체 교회(29%)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소그룹 역시 대형교회 특성의 하나. 의도적으로 소그룹의 숫자와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대형교회들은 77%가 영적 활성화를 보이나 소그룹에 대한 열성이 보통인 교회들은 37%가 그렇고, 의도적이지 않은 교회들은 27%에 그쳤다.
그밖에 대형교회들은 타 교단과의 에큐메니칼 활동을 줄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소형교회보다 자체 내 갈등을 덜 겪지만 일단 겪을 경우 교회직원을 '물갈이'하거나 헌금감소현상을 겪기가 쉽다. 반면 중소형교회들은 대형교회들보다 교인들을 잃기가 더 쉽다. 한편 대형교회 담임목회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3%는 후임자를 위한 마땅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참고로 미국의 10대 대형교회들의 현황을 다음과 같다(괄호 속은 지역과 주평균 출석수)..
방문 준비 팀이 가이드 구한다며 현지 한인교회 정보도 수집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이스라엘에 나타난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여인
【 <교회와신앙> 】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가 후계자가 될 것으로 예견되는 김남희 여인을 대동하고 이스라엘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로비에서는 환영행사로 태권도 공연이 펼쳐졌다.
방문 준비 팀이 가이드를 구한다며 현지 교민 교회들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목격자 A 씨는 이만희 일행의 방문으로 “신천지의 활동이 이스라엘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 한인들이 모르고 있다 당하지 말고 충분히 정확한 사실을 알고 대처했으면 한다.”며 이스라엘 한인 교민들에게 ‘주의보’를 전했다.
현지 시각으로 12월 1일 저녁 8시 35분, 목격자 A 씨는 한국에서 오는 손님을 마중하러 텔아비브 공항 주차장에 도착해서 출구를 향해 걸어가다가 태권도복을 입은 유대인 20여명을 만났다. 로비에서 대열을 맞추고 연습을 하는 그들 주변에서 진행스텝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자 3명이 유대인 관장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
목격자 A 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사람이 오는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검은 색 옷차림의 한국인 스텝에게 다가갔으나 의도적으로 피하며 불편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가운데 한 여자는 최근 어디선가 보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가서 아는 척하면서 ‘어디서 만났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평범한 얼굴이라서 그럴 것.’이라면서 A 씨를 경계하며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여인을 환영하는 태권도 공연
이만희 교주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공항에 나타난 것은 역시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A 씨는 맞기로 한 손님 7명에게서 ‘이만희 부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 저기 태권도복 입고 행사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이만희 환영하러 온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잠시 후 이만희 일행이 걸어 나오니 준비되었던 태권도 공연을 했고 촬영도 진행되었으며 주변에 있던 유대인들도 흥미롭게 구경했다고 한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사람들에게도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여인이 부부로 보일만큼 친밀한 모습으로 보였을 정도로 이미 둘 사이에는 내연관계 의혹을 받아 왔다. 그러나 법적 부부는 아니다.
목격자 A 씨는 진행스텝과 이만희 일행 그리고 태권도 행사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손님들을 예루살렘 숙소에 안내하고 집으로 돌아 온 A 씨는 사진을 다시 보다가 그 한국인 여자를 어디서 봤는지 생각해 냈다고 한다.
▲ 한인교회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이는 스텝
목격자 A 씨에 따르면,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예루살렘중앙교회 샤밧 예배 후 점심식사를 거의 마무리할 때 즈음에 ‘한 달 전에 들어왔는데 얼마 후에 한국에서 방송팀이 촬영하러 오는데 가이드를 찾고 있다. 도와주실 분을 소개시켜 달라.’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한국에 어느 교회를 다니고 어떤 방송 촬영 팀이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해주지 않고, ‘그냥 가이드해줄 분만 소개 시켜 달라.’고 했다는 것. 그래서 ‘언제 어느 교회 어떤 팀, 어떤 목적인지 이야기 해줘야 거기에 맞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더니 대답은 해주지 않고 ‘가봐야 한다.’며 나갔다고 한다.
A 씨는 공항에서 찍은 사진으로 확인해 본 결과 “이미 몇몇 한인교회에도 찾아가서 이곳의 한인 사회와 한인교회에 대한 정보들을 조사하고 다녔다는 증인들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을 위해서 두 명 이상의 증인을 통해서 사실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목격자 A 씨는 이런 내용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한인들 중에서 혹시 모르고 피해를 보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알린다.”며 “이스라엘 한인 전체가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 일행의 이스라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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