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 후임에 아들 최용호 목사/ 목회에 10가지 어려운 진실 2015-11-27 00:05:31 read : 2475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 후임에 아들 최용호 목사
제직회 88% 찬성으로 확정…최성규 목사 "세습 논란 의식해 후임자 인선에 일절 관여 안 해" 최승현 기자
▲ 인천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인천순복음교회가 11월 22일, 최성규 목사의 후임으로 최 목사의 큰아들 최용호 목사를 선정했다. 교인들은 이날 제직회에서 87.7%의 찬성으로 최용호 목사를 청빙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인천순복음교회가 11월 22일 최성규 목사의 아들 최용호 목사(46)를 2대 담임목사로 선정했다. 교회는 이날 오후, 제직회를 열고 찬반 투표로 후임자 선정을 확정했다.
제직회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 채 시작됐다. 회의 시작 30분 후, 결과가 정해진 듯 보였다. 문 너머로 박수와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최용호 목사가 인사를 하러 들어갔고, 박수 소리는 더 크게 났다. 제직회에 참석한 399명 중 350명, 87.7%가 최용호 목사 청빙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46명, 11.5%였다.
"침례받은 교인이 500명 이상이고, 제직회원이 100명 이상인 교회는 제직회가 공동의회를 대행한다"는 인천순복음교회 소속 교단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헌법에 따라, 최용호 목사는 제직회에 통과하자마자 정식으로 인천순복음교회 2대 담임목사가 됐다.
인천순복음교회는 최성규 목사가 1983년 인천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인천 지교회를 개척하면서 시작했다. 교회는 거듭 성장했고, 1990년 지교회에서 독립한 후에는 재적 5만 명에 이르는 인천 지역 최대 교회가 되었다. 현재 송도·검단·영종·대전 등에 지교회가 있고, 주일 출석 인원은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인천순복음교회가 세습 논란에 휩싸인 지는 오래됐다. 지난 2013년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가 제기한, 세습 의혹이 있는 대형 교회 7곳(명성교회·안산제일교회·안양새중앙교회·연세중앙교회·은혜와진리교회·인천순복음교회·임마누엘교회)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30여 명의 부교역자 목사가 있었지만 '부목사' 호칭을 단 사람은 최용호 목사가 유일했다. 주일예배 설교도 수차례 그가 도맡아 하는 등 교회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는 이유였다.
2013년 세반연 발표로 세습 논란이 불거지자 최용호 목사는 1년 2개월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올 3월 복귀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후임자 선정 문제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최성규 목사의 정년 은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기하성 헌법에는 목회자 정년이 75세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1941년생인 최성규 목사는 내년 말 은퇴한다.
▲ 최성규 목사도 세습 논란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후임자 선정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교인들이 결정한 것이라면서, "교인들이 최용호 목사만 한 인재가 없고, 인천순복음교회 사역을 가장 잘할 것으로 본 것 같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최성규 목사, "교인들 뜻 따라 후임 선정…후임자 성(姓)도 안 꺼내"
제직회 후 <뉴스앤조이> 기자는 최성규 목사를 만났다. 최 목사는 후임자 선정과 관련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후임자 선정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임자 선정 과정에서 자기가 밀어붙인 게 아니라, 교인들이 자유롭게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자신이 전혀 도와주지 않아 아들이 섭섭해 하지는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인천순복음교회는 후임자 청빙을 위해 지난 10월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최성규 목사는 여기에 장로들뿐 아니라 안수집사, 권사, 남선교회장, 여선교회장과 대학·청년부회장까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1차 무기명 투표에서 모두 최용호 목사를 뽑았다. 혹시 나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 '내가 빠지겠다. 투표를 다시 하라'고 했지만, 2차 투표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당회와 전체 장로들도 만장일치로 최용호 목사를 후임자로 세우자고 했다.
최 목사는 청빙위원들에게 기하성 교단 목사이기만 하면 아무나 추천해도 된다고 했다면서, 자신은 후임자 이름의 성(姓)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교인들이 다른 목회자를 추천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최용호 목사를 적임자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용호 목사가 서울대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를 나온 인재로, 교회가 내세우는 효(孝) 사역과 하모니 사역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교인들이 2대 담임목사로 원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교단 내에서 최 목사만 한 목회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는 "수천 명 모아 놓고 '반대 있습니까' 물으면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거수나 박수로 후임자를 추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제직회에서 90% 이상이 찬성할 줄 알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더 나왔으니 최용호 목사도 교인들의 뜻을 헤아리며 목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성규 목사는,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나면 교회 내부 일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수장을 맡았던 그는, 은퇴 이후 한기총·한교연 통합 등 한국교회 정치 문제에도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등에서 자신이 평생 중점적으로 해 온 효·하모니 사역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계 일정 등과 같은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성규 목사는 "오늘부터는 (최용호 목사를) 담임목사로 불러야 하지 않겠나. 다만 원로목사가 되는 문제와 은퇴 시기, 최용호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 예배 시기 등은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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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신념의 위대한 정치 지도자를 보내며”
교회언론회 ‘한국교회가 배출한 큰 정치 지도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
▲故 김영삼 전 대통령. ⓒ김영삼민주센터 제공
철저한 주일 성수… 해외 순방 때도 현지 선교사와 예배
교계 지도자들과 교분 각별… 개인적 고민 털어놓기도
서울 충현교회 장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교회 주요 인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대통령이라는 지위로 인해 꺼내놓기 힘든 고민도 털어놓고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인사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22일 마음 깊이 애도하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충현교회 담임목사를 지낸 신성종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집사일 때의 모습부터 장로가 된 과정, 장로가 된 이후의 삶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고 말한 뒤 그와의 일화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했다.
신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주일 예배를 거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 뒤 해외순방을 나가서도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며 “기도를 할 때는 매번 종이에 자필로 기도문을 써서 읽는 등 항상 준비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섬겼다”고 회상했다.
손명순 여사의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손 여사는 매주 수요일마다 교회 기도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했다”며 “기도할 때마다 두루마리 휴지를 한 통 준비해 흐르는 눈물을 닦는데 썼다”고 회고했다.
김차생(76) 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이사장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주일 성수’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충현교회 은퇴장로인 김 전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 청와대 종교담당 특보로 근무했다.
김 전 이사장은 “신앙의 가정에서 성장한 김 전 대통령은 예배 출석만큼은 철저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후에도 충현교회에 출석하려 했지만 경호원과 기자, 민원인 등이 몰려오는 바람에 예배에 방해가 되자 청와대로 목사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당시 불교계에서는 청와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퇴임 후에는 특정 교회에 적을 두지 않고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김 전 이사장은 전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본인이 주일 성수에 엄격했던 만큼 주일에 치러지던 국가고시의 시험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교 없이 대학원만 운영하는 ‘단설대학원 제도’를 만들어 신학대학원 설립을 쉽게 했고, 사립학교에서 특정 교리를 가르쳐선 안 된다는 당시 대통령 자문기구 교육개혁위원회의 결정도 되돌리는 등 기독교 발전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은 2000년 발간한 저서 ‘김장환 목사 이야기-그를 만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에서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장로였기 때문에 어떤 대통령보다 친분이 깊었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내게 전화를 해 상의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논란이 됐을 때 김 목사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함께 청와대로 찾아갔다.
조 목사는 김 전 대통령에게 현철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고언을 했고 김 전 대통령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얼마 후 현철씨는 구속됐다. 김 목사의 측근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전북 전주에서 행사에 참석 중인 김 목사가 안타까운 심경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9년 4월 7일 경남 창원 국제호텔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주재 기초단체장 및 도의원, 시·군의원 오찬에서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DB
22일 별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기도와 예배를 게을리하지 않은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그가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갖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민주화 운동에 헌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깊은 신앙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현대사에 남겨진 고인의 선명한 족적에는 크리스천으로서 김 전 대통령이 추구하려 했던 메시지가 곳곳에 녹아 있다.
◇기독교 집안의 외동아들 = 김 전 대통령은 할아버지 때부터 예수님을 영접한 기독교 집안의 외동아들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조부는 외지에서 목회자를 초대해 사랑방에서 예배를 드릴 만큼 신앙심이 깊었다. 동네 사람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집 앞 뽕밭을 기부해 교회를 지었을 정도다. 신문물에 일찍 눈을 뜬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하며 평생을 살았다. 그는 복음의 불모지였던 거제도를 복음화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었다.
주님을 향한 믿음은 김 전 대통령의 부친인 김홍조(2008년 작고)옹에게도 유전됐다. 김옹은 1960년 공비의 손에 아내 박부련 여사를 잃었는데 박 여사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는 아내의 삶을 기리기 위해 거제 장목면에 신명교회를 세웠고 장로 직분을 받았다. 김옹은 가산을 털어 마산 등지에도 교회를 건축했다. 그는 평생 5곳의 교회를 설립했는데 별세할 때까지 출석했던 마산 수정교회도 그 중 하나다. 김옹은 평생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했을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부모 덕분에 어린시절 예수님을 영접했다. 유년기에는 신명교회에 출석했으며 중학교에 진학해 부산으로 유학을 가서는 부산남교회에 다녔다. 대학시절에는 서울 신암교회에 나갔다.
김 전 대통령이 손명순(87) 여사와 결혼식을 올린 곳도 교회였다. 그는 51년 3월 경남 마산 문창교회에서 손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장로 대통령’의 탄생 = 김 전 대통령은 정계에 진출한 뒤에도 신앙생활을 계속했다. 그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인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 탄생에 기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들 기도회가 시작된 65년부터 기도회에 동참한 ‘초대 멤버’였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인 김철영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국회조찬기도회가 시작될 때부터 김종필 전 국무총리, 고 정일형 박사 등과 기도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회조찬기도회가 안착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 기념예배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오랫동안 출석한 교회는 서울 충현교회다. 65년부터 이 교회에 다닌 그는 72년에 집사가 됐으며 5년 뒤에 장로 직분을 받았다. 기독당 전 총재인 민승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장로로 피택되는 걸 수차례 사양했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손 여사는 달랐다. 그는 남편이 장로가 되길 원했다”면서 “장로직을 수락한 게 훗날 대통령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92년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이듬해 2월 25일 취임식이 있던 날, 그는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지인들과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집전한 신성종 전 충현교회 목사는 “취임식 당일 수많은 취재진이 자택 앞에 모였지만 취임식 전 예배를 드린 사실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취임식장에 가기 전 나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신 목사는 “당시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손을 성경 위에 얹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는 조언을 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뒤 해외 순방길에 오르면 현지 선교사를 불러 예배를 인도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신앙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청와대에 예배실을 만들어 가족예배를 드렸다. 일반교회에 다닐 경우 경호원들의 엄중한 경호로 인해 예배가 번잡해질 것을 우려해 군부대의 군인교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92년 10월 창립한 ‘청와대기독신우회’ 활동도 김 전 대통령 취임 이후 활발해졌다. 2년제 신학대학이 대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것도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 때였다.
김 전 대통령은 다른 종교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장로 대통령’의 등장은 악성 루머를 만들어냈다. 청와대 인근에 있던 불상을 치워버렸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루머가 확산되자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지지율도 떨어졌다. 사태는 당시 홍인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청와대 뒷산으로 데려가 불상의 ‘건재함’을 확인시킨 뒤에야 진화됐다.
김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35년 동안 종교담당 특보를 지낸 김차생(미국 LA 거주) 장로는 22일 국민일보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을 두고 ‘통일교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는 교회에 안 다닌다’ ‘영부인도 신앙이 없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많았다”며 “전부 다 ‘반대쪽’ 사람들이 퍼뜨린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야” =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관을 담은 책자도 출간했다. 1987년 펴낸 ‘신앙강론집: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여수룬)이다. 255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그가 품은 역사의식과 일평생 추구하려 했던 기독교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기를 비우는 삶에서 시작되며, 역사의식을 갖고 사회참여를 통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의 애국애족(愛國愛族)을 강조했으며 참다운 용기는 신앙에서 온다고 적었다.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생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그가 추구했던 삶은 책의 제목처럼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였다. 그는 이 책에서 북이스라엘 시대 가장 패역했던 아합왕의 시대와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교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죄악을 저질러 하나님의 진노를 샀던 아합왕 시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독교인의 회개와 사회참여, 결단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93년 5월 대통령 취임 후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개를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교회와 기독교인 스스로가 사회의 부패를 막는 소금이 되기에 앞서 스스로 오염돼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 특히 기독계에서 일대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 자처하는 기독교인은 참으로 많은데 우리 사회가 어찌하여 이렇듯 타락했는가' 하는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통회의 눈물 없이 자기혁신은 불가능하며 개인적으로건 집단적으로건 통회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퇴임한 뒤에도 김 전 대통령은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 김재연 칼빈대 총장은 10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비전교회(현 주안에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당시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 총장은 미국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찾아가 부활절 예배를 인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해외에서도 주일을 맞으면 항상 한인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예배를 인도해 달라고 요청해 현장에 가니 김 전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등 15명 정도가 있더군요. 이들 앞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전한 기억이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격려사를 맡았다.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원고는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이 대독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우리 국민이 꿈과 용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어 참으로 가슴 아프다"면서 "여러분의 절실한 기도가 이 나라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굴의 신앙인이었던 그가 한국교회에 전한 최후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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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목사 간첩' 수사 파문 커져..
기독교평화행동, "정권 저항세력 엮는 신호탄"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국정원 자료사진
[앵커]
국정원이 지난 14일 새벽 한국기독교회관에 입주해있는 기독교평화연구소를 전격 압수수색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국정원이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에서 활동하는 목회자 두 명을 간첩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최근 기독교평화행동에서 활동해 온 예장 합동 소속의 김성윤 목사와 감리교 최재봉 목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은 최재봉 목사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법원에서 받아온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지난 14일 새벽 1시 쯤 국정원과 경찰 병력 20여 명이 이곳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에 들이닥쳤습니다. 이곳에서 김성윤 목사와 최재봉 목사의 소지품 70여 점을 압수해갔습니다.”
국정원은 김 목사가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혐의를 잡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했습니다.
김 목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최재봉 목사는 김 목사와 주기적으로 만나 사회혼란을 기도하고 지하조직을 결성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25일 국정원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탭니다.
[인터뷰] 최재봉 목사 /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저는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를 고백하지만 정권과 이념 앞에서 저는 절대로 죄인이 아닙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은 국정원이 김 목사와 최 목사에 대해 간첩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두고 과거 공안당국의 간첩조작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고문 문대골 목사는 "공안 당국이 탈북자 김련희 씨의 북송을 촉구하는 목회자들을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목사는 이어 “공안 당국이 현 정권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엮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문대골 목사 /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고문
“조작이죠. 조작이구 말구요. 날이 지나면 틀림없이 이 문제는 김성윤 문제가 아닌 김련희 문제와 엮이면서 평화행동목자단도 엮어지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12개 기독교단체들은 최근 국정원의 수사를 주시하겠다는 항의 서한을 국정원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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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 때아닌 ‘로또 전도지’ 논란
전도자 “‘하나님 만나면 참된 인생역전 한다’는 마음으로 한 일”
정윤석
인터넷 공간에서 때아닌 ‘OO교회 로또전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네이버 포털 사이트의 한 카페에 2015년 11월 24일 ‘최근 교회의 전도방식’이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갔다. 이 글에는 전도지가 하나 소개됐다. 기존 전도지가 아니라 로또 용지를 활용한 전도지였다.
로또 용지에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회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담고 “하나님을 만나시면 로또보다 더 큰 상을 받습니다”라고 써 놓았다. ‘삶이 후회스럽고,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교회에 나와 보세요. 반드시 바뀝니다. 내가 원하는 새 삶을 살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교회 예배시간과 전화번호를 안내해 놓은 전도지였다. 이 전도지와 관련해서 비판과 옹호 양론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종교단체가 이런 속물적 광고를”이라며 폄하하기도 했다. 반면 전도 방법이 참신하다며 자신의 교회에서도 사용해 보자는 의견을 강남의 한 교회 홈페이지 올린 신도도 있다.
기자는 로또 용지에 적힌 휴대 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OO교회 청년이라고 밝힌 박OO 씨는 “예수님을 믿으면 전도하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들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전도지를 사람들이 받아 가지 않는 것을 보고 한번에 하나님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박 씨는 복권방에 쓰여 있는 ‘인생역전’이란 말에 착안했다고 한다. 그는 “로또가 인생역전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야 참된 인생역전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며 “전도지를 거절하던 사람도 이것은 받을 것이다는 생각으로 개인적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작년 여름경 1~2주에 걸쳐 잠깐 뿌렸을 뿐인데 이것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며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 씨는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전도라는 의도는 좋지만 세속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권면해 로또 전도지 사용을 중단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알맞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로또 전도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이 세상엔 믿음의 동역자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선교연구원의 임성빈 원장(장신대 교수)은 “로또 전도지라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는 한데, 논리적인 모순을 갖고 있다”며 △로또 1등 당첨되기 어려운 것처럼, 복받기도 어렵겠구나 라고 뒤집어서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님이 만나지면 로또보다 더 큰 상을 받습니다’는 전도지의 용어가 ‘하나님을 만나기가 로또보다 더 어렵습니다’로 읽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노명우라는 사회학자가 복권의 유일한 효용가치를 ‘백일몽을 꿀 수 있는 권리’라 하고 ‘삶에 대한 해결책을 꿈속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점을 비판했는데 신앙을 로또라는 백일몽에 비견한 것이 씁쓸하다”며 “복음은 현실을 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도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소통 가능한 언어를 사용해야겠지만, 문화변혁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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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어려운 시대여도 진심은 통하는 법
성남 한남교회 목요 전도행사… 7년째 붕어빵·원두커피 대접
▲19일 경기도 성남 원터로 한남교회 인근에서 교육부서 교역자가 아이언맨으로 분장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남교회 제공
1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원터로 한남교회(문찬호 목사) 앞.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형광색 조끼를 입은 교회 목회자와 교인 등 19명이 둥글게 서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모인 것은 ‘목요 사랑의 차 전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기도를 마친 이들은 “된다! 온다! 왔다! 좋아!”라며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친 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서너 명의 권사들은 미리 준비한 팥소를 꺼내 정성스럽게 붕어빵을 만들었다. 백승언(71) 원로장로는 색소폰을 불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한쪽에선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대여섯 명의 교인들이 열심히 원두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나머지 봉사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붕어빵과 커피를 나눠줬다. 잠시 발길을 멈춘 이들에겐 사영리로 복음을 전했다.
아이언맨으로 분장한 이정수 교육부서 담당목사는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성남제일초등학교와 성일중학교 등 인근 학교 학생들은 하교를 하다 만난 아이언맨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들도 이곳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마을버스와 택시 기사들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교회 앞에 잠시 정차했다. 붕어빵 500개와 커피 350잔은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한남교회는 2009년부터 지역주민을 위해 매주 목요일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토스트 붕어빵 생강차 원두커피 등을 대접하며 사랑을 전한다. 교육부서 교역자들은 평소에도 학교 인근 놀이터 등에서 아이언맨이나 쿵푸팬더 복장을 한 채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준다. 학교 주변 분식집과 연계해 쿠폰과 문화상품권도 나눠준다.
교회 내 1호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는 조대형(66) 장로는 “갓 볶은 원두로 만든 커피를 통해 ‘갓(God)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화 코드를 파악해 전도를 하면 무거운 전도가 아니라 ‘행복한 전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옥이(50) 사모는 “전도가 어려운 시대라고 하지만 몇 년째 매주 목요일 전도를 하니 지역주민들이 우리 교회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것 같다”면서 “목요일 전도를 계기로 교회에 나오는 이들도 있고 교회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교회는 이렇게 쌓아온 전도 노하우를 주변 5∼6개 미자립교회에 전하며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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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무죄 선고 재판부, 전관예우 논란 이어 재판 편의 제공 의혹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50억대 주식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는 검찰의 9년 구형을 뒤집고 지난 9월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판결을 두고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해당 재판부가 박 씨의 대외 활동 편의를 위해 재판 일정까지 조정해 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편집자 주>
◇ 박옥수 설교 자료 입수, "판사가 아프리카 일정 고려 재판 휴정 해줘"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가 주식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판부로부터 재판 일정에 대한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은 검찰이 박옥수 씨에 대해 9년형을 구형한 것을 뒤집고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려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를 두고 재판장과 박씨의 변호인이 대학 선후배 관계란 점을 들어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재판부가 박옥수 씨의 대외활동 편의를 위해 재판과정 내내 재판 일정을 조정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CBS가 입수한 음성 자료에 따르면 박옥수 씨는 지난 15일 교인들에게 한 설교에서 지난 1년동안의 재판 과정에서 판사로부터 재판 일정에 대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박옥수 씨는 “처음에 재판에서 판사님이 날을 잡는 데 매주 월요일로 잡는 거 에요. 너무 감사한 것이 월요일 재판하고 난 다음에 월요일 오후에 외국 가서 집회하고 토요일 돌아오면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통상적으로 소송당사자들의 개인 일정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잡지만, 매주 정기적으로 재판일정을 잡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더욱이 박옥수 씨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판사에게 재판 일정 변경을 요청을 했고, 판사는 아예 한 주를 거르고 재판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옥수 씨는 “진짜 감사한 것이 다음 주일에 아프리카를 가는데 아프리카는 일주일만에 다녀오기 어렵잖아요. 어떻게 판사님한테 이야기를 해야지 그러는데 판사님이 뭐라고 그러느냐면은 다음 주 한 주는 휴정하겠다고 말했다"며 교인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복음을 방해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박옥수 씨는 "어떻게 생각하면 참 불쌍하다"며, "베드로 같은 사람이 되지 가롯 유다같은 사람이 되느냐"며 비난했다.
◇ 검찰, 법원의 원심 판단 부당성 항소.."관련 증거 배척 오인했다"
주식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의 재판은 검찰의 항소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항소이유서에서 원심 판단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박옥수씨가 주식사기에 직접 가담한 증거들을 보강해 광주고등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또, "법원이 박옥수 씨와 관련자들 사이에 대화한 녹취록과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진술, 계좌거래내역, 박씨의 강연과 설교 동영상 등 관련 증거를 배척하고, 사실을 오인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광주고등법원 전주분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정희)로 배정된 상태며, 법원 인사철을 앞두고 있어 아직까지 재판 기일은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총학생회장과 관련된 이슈가 한국 교계를 달구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학생회장이 레즈비언이고, 게다가 학내 전도를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외부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종교탄압이라며 핏대를 세우고 있지만, 해당 후보는 서울대학생들의 이례적인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3일 선거를 통해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후보인 '디테일' 선거운동본부의 정후보 김보미(23·여·소비자아동 12학번)씨와 부후보 김민석(19·정치외교 14)씨가 86.8%라는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음을 확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단독후보로 나선 김보미 씨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과 함께 공약으로 전도를 금지하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 교회 성도들 사이에는 어김없이 SNS를 통해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를 막아야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돌아다녔다.
김보미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교를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숙사 생활공간에 전도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청원 경찰과 협조책을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도금지 공약은 스누라이프라는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지적돼온 문제로 외부 단체에서 봉고차를 끌고 학내 기숙사까지 들어와 기숙사 입주철에 문이 오픈돼 있는 틈을 타 전도를 하고,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하는 등 상대방에게 불쾌감 주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이미 이런 외부인들의 무리한 전도행위에 대한 불편함이 학생들 사이에 널리 퍼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번 사태는 외부인들의 무리한 전도행위를 막자는 취지의 공약을 확대해석해 교회가 탄압을 받는다는 식으로 외부에 있는 크리스천들이 오해를 한 것이다.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김보미 씨와 서울대기독인연합은 서로 자리를 마련해 무리한 전도행위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곳에서 크리스천들의 상대방의 의사를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전도행위가 빈축을 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무조건 종교탄압이라고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전도방법을 자성하고 상대방이 진정으로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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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측 삼일교회, 은평구청 앞 광장서 특별기도회
김진영 기자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이하 기장) 서울노회 삼일교회 존치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22일 서울 은평구청 앞 광장에서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위는 “녹번동 재개발 구역 삼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은 명백한 성소 침탈”이라며 “시행사와 재개발조합은 즉각 사과하라. 주택재개발조합은 삼일교회와의 협상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했다.
대책위는 삼일교회가 1977년부터 현재의 부지를 구입하여 40여 년 동안 선교사명을 감당해 왔고, 이 교회가 속한 곳 일대가 재개발지역(녹번 1-2구역)에 포함되어 조합 구성 초기부터 조합 측에 수 차례 교회 존치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장 총회도 성명서를 통해 “성소가 도시재개발 사업이라는 탐욕스러운 발길질에 무참하게 파괴되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삼일교회 성소침탈 사건을 막중하게 다룸으로써, 다시는 이 같은 만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이승구 목사(서울노회 부노회장)의 인도, 김유준 목사(서은시찰장, 은진교회)의 대표기도, 권오륜 목사(기장 부총회장)의 말씀, 임방환 목사(증경노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맹인재 권사(남신도회 서울연합회장)가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해, 이은희 집사(여신도회 서울연합회장)가 삼일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을 위해, 정재훈 장로(서울노회 장로부노회장)가 무분별한 재개발이 멈춰지기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했다.
제2차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이 ‘퀴어신학의 이단성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20일 오후 합동신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이승구 교수(합동신대)가 ‘퀴어신학 선구자들의 신학에 대한 비판적 논의’,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가 ‘동성애, 신학적 조명과 복음적 해법’, 하다니엘 목사(건전신앙수호연대 대표)가 ‘퀴어신학의 이단성에 관하여’를 각각 발표했다.
▲이승구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승구 교수는 “구약은 일관성 있게 동성애적 관계를 가증한 것으로 정죄했고, 그에 대한 형벌은 사형이었다”며 “신약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고, 그러므로 성경은 일관성 있게 동성애를 옳지 않은 것으로 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구약과 신약은 모두 동성애를 모르던 시대에 문화적으로 뒤처진 상태였기 때문에 동성애를 금한 것이 아니”라며 “당시 주변 세계에는 동성애가 성행했고 이스라엘조차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러한 죄악 속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할 때가 많았던 정황 가운데, 하나님의 의도로 동성애와 다른 모든 죄를 버리고 멀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동성애가 만연하는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성경적 원리가 천명돼야 한다”며 “동성애가 만연되던 시대에 쓰인 구약과 신약에서 동성애를 아주 엄격히 금하고 있는데, 오늘날 성경을 읽는 우리가 동성애를 인정한다면 그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라고 했다.
또 “물론 성경에 의하면 동성애만이 아니고 ‘정상적 혼인관계 밖의 모든 성관계’를 다 죄악된 것으로 정죄했다”며 “우리는 동성애만을 정죄하고 특별히 더 잘못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되고, 동성애를 비롯한 모든 잘못된 사랑의 표현이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에 반하는 것이므로 잘못됐다는 인식을 갖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른 사랑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요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어 이요나 목사는 “오늘날 퀴어신학자들과 호모필리아(homophilia·동성애 옹호자)들은 로마가톨릭 신부이자 철학·심리학자인 다니엘 A. 헬미니악의 성경해석 교리를 모델로 삼는다”며 “그들이 말하는 교리는 모두 헬미니악이 2000년 저술한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What the Bible really say about Homosexuality?)>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퀴어신학의 출발점이 된 헬미니악의 논리는 하나님의 신적 작정과 거룩한 품성을 훼손한 고의적·악의적 발상으로, 더욱 경악할 일은 다윗과 요나단, 다윗과 사울, 룻과 나오미, 다니엘과 환관장 등 성경에 기록된 거룩한 하나님의 증인들을 동성연애와 관련된 악의적 해석으로 유추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백부장과 종의 동성애 관계를 알면서도 죄의 논증 없이 병을 고쳐줬으니 동성애를 결국 인정한 것과 다름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헬미니악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언급하는 것이 잘못된 성경 해석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오랜 교회사 속에서 ‘문자대로 읽기(Literal Reading)’의 성경 해석 원칙을 고수한 보수주의 성경학자들을 비평하면서 동성애는 ‘역사비평적 읽기(Historical critical Reading)’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의 논지는 성경은 각 시대의 풍습과 언어의 관습을 수용해야 하기에 그에 따라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사상은 매우 위험하고 이러한 사상 때문에 성경 해석의 오류와 이단자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헬미니악의 말에 의하면, 성경은 결국 동성애자의 도덕성이나 윤리성에 대해 아무런 직접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최소한 동성애에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을 당신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만드셨다는 성경적 사고만 가졌다면 이런 악의적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다니엘 목사는 “퀴어신학이라는 장르는 동성애자들에게 기독교를 공격하고 회유하고 왜곡할 수 있는 학문적 명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대표적 퀴어신학자 테드 제닝스(Theodore W.Jennings, Jr)는 급진주의적 신학자이면서 동성애 문제를 해방신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왔는데, 그의 책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어디까지가 신학이고 외설인지, 어디까지가 학문이고 이단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제닝스는 <예수가 사랑한 남자>에서 동성애자들을 억압에서 해방돼야 할 대상으로 보고,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 관점이 잘못되고 왜곡됐으므로 성경을 ‘게이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의 전략은 성경 속 동성 성행위에 관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화적·사회적 모욕과 심지어 법률 제정을 위해 가정된 성서적 근거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닝스는 기존의 성경 독해가 이성적 결혼과 가족적 가치들의 전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 자체 전제들을 텍스트에 투영하여 독해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동성애를 반대하는 성경 텍스트들이 왜곡됐다고 말한다”며 “그 역시 다윗과 요나단, 룻과 나오미, 백부장과 종, 예수와 사랑한 제자 등을 게이적으로 해석하는데, 이는 성경 텍스트 안에 아프리카인들이 숨겨져 있음을 입증하는 등 여성신학·생태신학·동물신학의 입증 전략·해석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 목사는 “그는 ‘게이적·퀴어적 감수성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전략’을 언급하는 등 ‘전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그의 텍스트 해석이 동성애적으로 의도된 것이자 그 자체로 자의적임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퀴어적 해석들이 힘을 얻고 일반화된다면, 퀴어문화를 중심 가치로 내세운 교회가 등장할 수 있고, 창세기에서부터 확립된 남녀관과 가족관, 성경적 윤리관을 뿌리채 흔들어 또 다른 충돌과 혼란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포럼은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과 건전신앙수호연대가 주최, 홀리라이프와 선민네트워크가 주관했다. 포럼 사회는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 개회사는 강사근 대표(대한민국미래연합), 축사는 홍영태 목사(바성연 공동실행위원장), 토론 좌장은 정군효 목사(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회장), 폐회사는 김영일 목사(선한이웃 대표)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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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 WCC·NCCK의 ‘평양 호소문’ 강력 비판
“소외된 북한 주민 외면… 문 닫아야”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북한을 방문해 ‘평양 호소문’을 발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대해,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가 “문을 닫을 때가 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서 목사는 13일 쓴 글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이하 한반도포럼) 운영위원회가 지난 10월 23-30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평양 호소문을 발표했다’는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한반도포럼은 호소문에서 ‘평화와 화해를 통해 인권 실현을 모색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 듯하고, 2009년 개정된 북한의 헌법 속 ‘인민의 인권을 위해 국가가 봉사한다’는 구절까지 친절하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NCCK는 ‘인권이 정쟁을 위한 압박 도구가 되거나 상호 비방을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되고, 인권의 보편적 가치는 평화와 화해를 통해 증진될 수 있다는 보편적 진리를 남북은 물론 모든 해외 참가자들이 공감한 결과, 인권이란 말이 호소문에 포함됐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목사는 “이처럼 기가 막히는 말도 없다”며 “언제 한국의 에큐메니칼 운동(진보적 기독교 운동)이 평화와 화해를 통해 인권이 증진될 수 있다고 생각했나”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에 대해 당시 에큐메니칼 운동이 ‘평화와 화해를 통한 인권 증진’을 꾀했나? 유신 철폐를 외치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감옥까지 가면서 결연하게 투쟁하지 않았나”며 “모세가 바로왕과 ‘평화와 화해를 도모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냈는가? 재앙으로 바로왕을 굴복시킨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서경석 목사는 이 같은 WCC와 NCCK의 모순적 행태에 대해 “이번에 그들이 한 일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면 한국이나 유럽에서 했어야지, 평양에서 해선 안 됐다는 것. 그는 “평양을 꼭 방문하고 싶으면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옳았다”며 “그런데 이들은 2년 전 부산 WCC 총회에서와 마찬가지로 ‘평양 호소문’에서 북한의 입장만을 대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권 문제 언급조차 북한의 헌법 조항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입장과 다르지 않음을 변호할 정도”라며 “반면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탄압당하고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 것에 대해선 완전히 침묵함으로써, 북한에 인권 문제가 없거나 개선되고 있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자신들의 행위를 변호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북한인권 촉구운동을 ‘정쟁을 위한 압박 도구’ 내지 ‘상호 비방을 위한 수단’으로 폄훼한 것에 대해 “한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노력을 혹독하게 비방한 북한의 입장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북한 인권은 바깥에서 떠들어 대면 안 되고 북한과 조용히 대화하고 설득해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평화와 화해를 통해 인권실현을 모색한다’는 말을 호소문에 넣은 것을 의미 있게 설명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셋째, ‘가짜 교회’인 봉수교회를 대화 상대자로 정하고 봉수교회와의 연대를 말함으로써,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을 속였다는 것. 서 목사는 “북한에 교회도 있고 종교의 자유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종교 탄압을 비판하지 않으면 기독교인의 수용소 수감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봉수교회는 방문하는 손님이 있을 때만 문을 여는 가짜 교회로, 지금도 교인이 되면 식량과 옷 배급이 좋아지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교인이 되려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는 곳”이라며 “과거 봉수교회가 가짜인 줄 몰랐을 때는 그럴 수 있겠지만, 하나님 대신 김일성을 믿는 가짜 교회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지금도 봉수교회와 연대하는 것은 국제적 사기행각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번 ‘평양 호소문’은 2년 전 부산 WCC 총회에서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교회의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총회 이후 ‘왜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했는가’ 하는 한국 기독교인의 항의에 WCC는 ‘NCCK가 너무 완강해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는데, 이 초라하기 그지 없는 답변은 WCC의 예언자적 사명의 실종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WCC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절대로 한반도 주변에서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NCCK의 문을 닫는 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젊은 시절 2년간 NCCK 청년담당 간사였던 필자가 이 말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나 같은 ‘과거의 에큐메니칼 인사’가 이 말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NCCK는 교회만 분열시킬 뿐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여하는 점이 하나도 없다”며 “봉수교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도 북한 정부의 한 기관인 만큼, 북한과 손을 잡고 그들의 입장만 앵무새처럼 대변할 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WCC 총회 때도 북한인권 문제를 말해야 한다는 감리회와 예장 통합 총회의 요구를 NCCK는 철저하게 막았다”며 “NCCK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편에 서는 것인데, NCCK는 억압당하는 북한 주민의 편에 서지 않고 압제자 김정은의 편에 섬으로써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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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돈 400억 유용 콩히 목사, 징역 8년형
함께 기소된 재정 관리자들도 줄줄이 실형…항소 여부 추후 결정하기로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콩히 목사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 25살에 성경 공부 모임으로 교회를 시작해 2만 5,000명이 출석하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켰고, '싱가포르의 조용기'라 불리며 전 세계를 누비던 그의 삶이 위기를 맞았다.
11월 20일, 싱가포르 법원은 콩히 목사가 교회 재정을 유용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와 함께 기소됐던 5명의 교회 재정 책임자들도 유죄를 인정받아 감옥행이 결정됐다. 교인들이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 콩히 목사가 선고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싱가포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 기사 갈무리)
▲ 시티하베스트교회 전경 ⓒCV4F
▲ 법원을 나서던 콩히 목사와 아내 호선 씨 ⓒstraitstimes
▲ 아내 호선 씨의 세속공연 장면 / Youtube 캡처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선단체 사기 사건으로 기록된 시티하베스트교회(CHC) 재정 유용 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콩히의 아내 선호는 중국에서 잘 알려진 대중 가수였다. 콩히는 아내가 가수로서 미국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교인들에게 홍보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접근하면 쉽게 전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콩히는 이 프로젝트에 '크로스오버'라는 이름을 붙여 문화 사역을 표방했다.
문제는 선호가 미국으로 이주하고 앨범을 만드는 동안 들어간 돈의 출처다. 당시 CHC는 약 2만 5,000명이 모이는 초대형 교회였다. 비좁은 공간 대신 시내에 있는 선텍컨벤션센터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 건축 헌금을 모금하고 있었다. 하지만 콩히는 예배당 이전을 위해 모은 건축 헌금을 엉뚱한 곳에 썼다. 아내 선호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음악 회사인 엑스트론과 유리 제조 회사 퍼나에 투자한 것이다. 들어간 돈은 2,4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였다.
2012년, 싱가포르 상무국 소속 자선위원회는 감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혀내고 콩히와 교회 재정을 관리하던 5명을 고발했다. 그때부터 지루한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재판이 한창이던 2013년, 싱가포르 당국은 콩히를 CHC의 담임목사에서 면직하기도 했다. 목사로서 예배를 인도할 수는 있지만 교회 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금지됐다.
마지막 심리가 있던 지난 10월 21일, 싱가포르 법원은 콩히의 유죄를 확정했다. 건축 헌금 약 200억 원을 가수 아내의 미국 진출을 위해 유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추가로 약 212억 원을 더 쓴 사실도 밝혀냈다. 콩히 목사와 5명의 재정 관리자들이 교인들을 속이고 쓴 교회 돈은 총 400억 원에 달했다.
▲ 콩히의 선고 공판이 있던 날, 법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티하베스트교회 교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로 콩히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 기사 갈무리)
법원은 11월 20일 최종 형량을 선고하기 위해 콩히를 소환했다. 법원 근처에는 이른 아침부터 CHC의 교인들이 몰려들었다. 새벽 3시부터 자리를 지킨 한 교인은 "우리 리더들을 믿는다. 세상의 법은 크로스오버 사역이 의미하는 영적인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콩히의 아내 선호가 명성을 얻고 스타덤에 오르기 위해 이 일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이 특이한 방법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CHC에 다니기 시작한 지 2년 됐다는 한 여성은 콩히 목사가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것을 알고도 그를 믿었다고 했다. 그는 "교회 안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세뇌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콩히는 변호사와 함께 9시 30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변호사는 마지막 변론에서 크로스오버는 콩히 혼자 추진한 것이 아닌 교인들의 동의를 얻은 사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역이 CHC가 복음을 전하는 데 꼭 필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주장했다. 콩히는 약 400억 원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콩히가 늙은 부모와 청각 장애를 가진 두 형제를 돌보고 있고, 올해 10살인 아들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정사를 부각하기도 했다.
검사 측의 마지막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검사는 콩히가 여태껏 단 한 번도 교인들 앞에서 재정 유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했다. 건축 헌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분명한 책임이 있지만 문화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고만 했다는 것이다. 콩히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은 없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변명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검사는 400억이라는 돈의 액수가 너무 크다며 애초 검찰이 구형한 징역 12년을 확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쪽의 변론을 다 들은 판사는 "콩히와 담당자들이 장기적으로 교회에 해를 끼칠 생각으로 헌금을 유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400억 원이라는 큰 액수를 잘못 사용한 책임은 인정한다"며 콩히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함께 고소된 재정 담당자들도 각각 6년, 5년, 3년 등을 선고받았다.
실시간으로 이번 재판을 중계한 싱가포르 언론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판사가 선고문을 읽어 내려가자 방청객에 있던 교인들이 이내 침통한 표정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1일, 형이 집행된다고 했다. 콩히는 이미 보석금 8억 원을 내 보석 상태에 있었고, 보석 기간은 내년까지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항소까지 14일이 있지만 콩히와 변호사가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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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의 소망 '아름다운 마무리', 가능할까?
재판국장, 오 목사와 총신대 동기…재판국 서기, 사랑의교회 직원 대동하고 갱신위 교인 직장 방문
최승현 기자
▲ 오정현 목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사랑의교회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올해 안에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싶다." 오정현 목사가 지난 9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논문 표절 문제, 학력 위조 문제, 건축 문제 등에 대해 해명한 그는 올해 모든 문제를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의 바람대로 올해 안에 모든 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을까. 여전히 각종 소송은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사랑의교회 이 아무개 안수집사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 13명을 고소했다.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대적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회에 고소장을 낸 것이다. 당회를 거치지 않았고, 고소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소속 노회인 동서울노회는 재판국을 구성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 노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재판국원 중 일부가 오정현 목사와 가깝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 목사는 이에 반발해 재판국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자세한 내막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노회 목사들이 언급을 꺼렸기 때문이다.
최근 이 소문과 무관치 않은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재판국장과 재판국 서기에 대한 이야기다. 이 아무개 집사가 개인적으로 건 소송에 사랑의교회와 몇몇 노회 재판국원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현직 임원 모인 자리에, 임원 아닌 재판국장 김 아무개 목사도?
10월 초,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에 총신대학교 78회 동기회 목사들이 모였다. 오정현 목사는 얼마 다니지는 않았지만 78회 입학 동기라는 이유로 몇 해 전부터 동기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모임도 오정현 목사가 동기회 모임을 위해 장소와 식사를 제공했다. 전직 동기회 회장과 현직 동기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임에는 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전직 회장'도, '현직 임원'도 아닌 사람이 참석했다. 현재 동서울노회 재판국장을 맡고 있는 김 아무개 목사다. 김 아무개 목사는 오정현 목사와 가까운 자리인 오른쪽 맞은편에 앉았다.
김 목사는 지난 7월 사랑의교회 이 아무개 집사가 갱신위 교인 13명을 고소한 재판을 맡고 있다. 당시 참석한 목사 중 한 명은, 오정현 목사와 김 아무개 목사와의 대화에서 재판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가 올해 안에 재판을 마무리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뉴스앤조이> 기자는 11월 20일, 당사자인 김 아무개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김 목사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조차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는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바빠서 전화 끊겠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당시 기념 촬영 사진에는 김 아무개 목사의 얼굴이 있다. 그러나 당시 모임에 참석한 목사들은 말을 아꼈다. 누가 왔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이 "현직 임원과 전 회장단들을 대상으로 한 모임이었다"고 말해 줬다. 김 목사가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급하게 연락을 돌리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 지난 10월, 총신대 78회 동기회 목사들이 사랑의교회에 모였다. 동기회 임원들과 전 회장단이 자리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김 아무개 목사(빨간 원)도 참석했는데, 그는 현재 갱신위 교인들 재판을 맡고 있는 동서울노회 재판국장이다. 김 목사는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아무것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소환장 전달하러 직장까지 찾아간 재판국 서기, 갱신위 폭행 혐의받는 사랑의교회 직원 대동
재판국장뿐만 아니라 재판국 서기와 관련한 논란도 있다. 재판국 서기 박 아무개 목사는 최근 피고소인 갱신위 교인 13명을 찾아다니고 있다. 소장(訴狀)과 소환 통보서 등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갱신위 교인들이 받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이들의 직장까지 찾아가 직접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대학교수인 한 장로의 경우, 강의 중이라 연구실에 없자 박 목사는 재판국 문서를 조교에게 대신 전달하려 했다. 자영업을 하는 다른 장로에게도 직접 찾아와 소환장을 주고 갔다. 갱신위 교인들은, 노회가 이런 식으로 소환장을 전달해 최대한 빨리 재판하려 한다며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박 아무개 목사 옆에 한 사람이 동행했다. 사랑의교회 박 아무개 안수집사다. 그는 지난 2월 주연종 목사와 더불어 갱신위 교인들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갱신위 교인들과 소송 중인 사람이 노회 재판국원과 함께 갱신위 교인들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뉴스앤조이>는 두 사람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이들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동서울노회 목사들은 이러한 정황들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말을 잘못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언론에 대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외부 여론에 대한 부담은 상당해, 일부에서는 뒷말이 안 나오도록 이 문제를 처리하려면 연말 내 처리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노회 재판국이 장로 7명 등 갱신위 교인들에 대해 면직 판결을 내리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교회 당회에서는 오정현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들만으로 정관 개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6월 오정현 목사 위임 목사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도, 갱신위 교인들의 원고 자격 상실로 재판이 무효화될 수 있다.
오정현 목사, 총신대 편목 면접 당시 한국에 없었다
지난 6월 갱신위 교인들이 제기한 '위임 목사 결의 무효 소송'도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는 등 계속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갱신위 교인들은, 소송 진행 중 확인한 오정현 목사의 출입국 기록 조회를 통해 그가 총신대 편목 과정의 입학시험 당시 한국에 없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2001년 10월에 시험이 있었는데, 그 기간에 오정현 목사가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는 기록이 나온 것이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시험 당일 출석을 해야 하는데, 오 목사는 출석하지 않고도 합격했다는 것이다.
갱신위 교인들은 이를 증거로 오정현 목사가 불법으로 편목 과정을 밟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갱신위 교인들은, 편목 과정을 밟고 있던 2002년 오정현 목사가 상당 기간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수업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러한 하자를 안고도 편목 과정을 이수하고 강도사 인허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갱신위 교인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오 목사의 강도사 인허가 문제시될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그 당시에 총신대에서는 편목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장을 주는 게 관행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형식상으로 편목 과정을 밟게 했다는 것이다. 갱신위 교인들은, 오정현 목사에게 불법성이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려 한다며 총신대와 동서울노회에 추가 증빙서류를 요구했다. 이 증거들을 놓고 12월 초 심리가 재개될 예정이다.
노회 가입 감사 예배에 길자연 목사 등 참석해 격려…전병욱 목사, "허드슨 테일러처럼 무릎 꿇겠다"
최승현 기자
▲ 평양노회장 김진하 목사는 11월 22일 '홍대새교회 평양노회 가입 감사 예배'에서, 홍대새교회와 전병욱 목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내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노회의 권위로, 홍대새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의 지교회 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장 김진하 목사가 지난 11월 22일, 홍대새교회의 평양노회 가입 감사 예배에서 이렇게 선포했다. 자리에 앉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전병욱 목사가 '수도권 개척 금지' 조항을 어기고 개척했다고 논란이 된 홍대새교회가, 창립 3년 만에 예장합동 평양노회에 정식 가입한 것이다.
지난 10월, 평양노회는 홍대새교회를 노회 소속으로 받기로 결의했다. 당시 김진하 목사는 <뉴스앤조이> 기자에게 "다른 뜻은 없다. 전병욱 목사가 무임목사 신분일 경우 재판을 하면 면직 아니면 무죄판결밖에 못 내리기 때문에 받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전 평양노회장 강재식 목사도 "총회 지시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노회가 전병욱 목사에 절대 우호적인 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감사 예배 도중 나온 노회 관계자들의 발언은 지난번과 달랐다. 순전히 재판 문제로 홍대새교회를 받아 줬다던 이들은, 이날 감사 예배에 참석해 홍대새교회의 가입을 축하하고 전병욱 목사를 지지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음은 순서를 맡았던 강재식 목사, 김진하 목사의 말이다.
강재식 목사/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병욱 목사 재판국을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꼼꼼한 사람은 아니지만 집요한 사람이라 전 목사에 대한 모든 문제를 낱낱이, 철저하게 살펴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노회에서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중략) 성경이 말하는 '새'의 의미는 근본적으로, 질적으로 다르다는 걸 의미합니다. 홍대 '새' 교회도 근본적으로, 질적으로 다른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진하 목사/ 홍대새교회, 이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저는 오늘 평양노회 노회장이란 이름으로 여기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가을노회 때 홍대새교회를 우리 노회의 정식 교회로 받았습니다. 가입이 된 것입니다. 오늘 가입 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홍대새교회를 공격하고 전병욱 목사님을 공격하지만, 우리 평양노회는 보호할 것입니다. 지킬 것입니다. 이 홍대새교회가 앞으로 한국의 청년 문화를 끌어가는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써 가는 귀한 교회가 되도록 힘껏 밀 것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벌떡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줄로 확신합니다.
사회를 맡은 홍대새교회의 임시당회장 길자연 목사도 더 이상 전병욱 목사에게 돌을 던지지 말고,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덕담이 이어졌고, 전병욱 목사가 나와 답했다. 전 목사는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의 이름을 꺼내며, "허드슨 테일러는 언제나 무릎 꿇고 있었다. (홍대새교회도) 해 뜰 때마다 무릎 꿇는 모습으로 발견되는 성도와 교회가 되면 좋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한편 지난주에 예장합동 총회는 100회 총회 결의에 따라, 전병욱 목사 성범죄 문제를 치리하기 위한 재판국 구성을 요구하는 공문을 평양노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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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딸' 전 대표, 징역 2년 6개월 선고
특정 업체 특혜 주는 조건으로 뒷돈 61억…신학대 출신으로 기독교식 '착한 성공' 강조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11월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재판장 조의연)은 대형 떡볶이 프랜차이즈 '아딸'의 전 대표 이경수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27억 3,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는 가맹점 식자재 공급과 인테리어 공사 독점권을 주는 대가로 A업체로부터 뒷돈 61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었다. 검찰은 그가 식자재를 납품하고 받은 대금 8억 8,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추가했다.
이 전 대표가 구속되던 5월, 아딸은 회사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렸다. 과거 매입금을 과도하게 연체하던 A업체를 B업체로 교체하자 앙심을 품은 A업체가 이경수 대표를 협박해 왔다는 것이다. 협박을 못 견딘 이경수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내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 검찰은 이경수 대표가 배임 및 횡령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범행이 오랜 기간 계속됐고 받은 금액이 매우 크며, 이씨의 사익 추구로 인한 피해가 가맹점 회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점을 보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경수 전 대표는 침례신학대학교를 나온 독실한 신앙인이다. 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목회자 대신 사업가의 길을 택했다. 그동안 여러 간증 집회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착하게 살았더니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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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지원은 선교 아닌 위선”
북한전략센터와 겨레얼통일연대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北 사이버테러의 온상 평양과기대 지원 중단 촉구 전문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세율 겨례얼통일연대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탈북자 이철 씨(가명), 강철호 목사 등이 참여했다.
북한 사이버부대에서 근무했었다는 장세율 대표는 “평양과학기술대학 졸업생들의 배치가 상당히 정치적이다. 북한 중앙급 대학의 경우 전문 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과기대의 경우에도 중앙당에서 직접 배치하는데, 이들의 기준 자체가 상당히 높다. 북한은 ‘군사강국, 정치강국을 했는데, 이제 경제강국만 이루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제강국을 위한 단위의 파견을 많이 하고, 외국 투자 기업이나 해외 진출 기업에 졸업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과기대 졸업생들은 군수산업 총국 같은 곳에 가는데, 연구산업으로 배치받아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을 한다. 테러 조직에 충분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졸업 배치가 되면 그 임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실제 대남 사이버부대라고 하면 예전에는 총무부 소속 백신 연구소 등인데 현재는 기술 정치국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연평도·천안함 사태 등을 다 겪었는데, 북한에 적게 주어서 포탄이 날아오는 것이 아니다. 원칙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안보가 없을 것이다. 저희 탈북민들이 북에서는 김 부자의 폭정에 피눈물을 뿌렸다면, 여기서는 말이 통하지 않고, 우리를 밟고 인권을 유린한 정권과 가깝게 교제하니 또 한 번의 피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북한 보안성에서 근무했었다는 이철 씨는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김일성대학 등에서 재래식 컴퓨터 기술을 익히게 했다. 수재들을 보내어 양성한 후, 작년부터 연변과학기술대학에 한 해 10명씩 보냈다. 연변과기대 이름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시킨다. 지금 과학기술대학의 설비 자체가 북한 교원들에게는 너무 최신이기 때문에 외부 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렇게 해커부대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동정심을 담아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은 핵과 화학적 물질을 내려보낸다. 이를 과학기술 수재들이 조종한다. 또한 사이터테러의 기본적인 기술 인력을 평양과기대에서 양성하고 있다. 해킹, 사이버테러, 보이스피싱 등을 배운 이들이 이 기술을 어디에 써먹겠는가? 자신들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보이스피싱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평양과기대를 지원하는 것은 외견상 상당히 인도적이고 북한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돕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무기가 되어 앞으로 통일한국 시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총과 칼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로 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강철호 목사는 “저는 한국교회 목사이자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가 평양과기대를 지원해 주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평앙과기대 중앙에 ‘영생탑’이 세워진 것을 보았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제기했다. 한국 기독교가 김일성·김정일 사상을 교육시키는 대학에 엄청난 돈을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강 목사는 “평양과기대는 인민생활을 위한 과학기술을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군사 분야 사이버테러자들을 키우는 대학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만난 탈북민 형제는 ‘한국교회가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면서 어떻게 자신들은 김일성·김정일 사상에 동조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한국 기독교는 정치색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강철환 대표도 “외부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 중에는, 북한 정권이 허용하는 것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있다. 북한 정권은 다양한 정보들을 막고 있는데, 이를 뚫고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교회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선교하고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라디오·USB·DVD 등을 통해 정보를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강 대표는 “평양과기대를 통해 북한에 헌금하는 것은, 선교는 고사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진실된 방법으로 북한에 선교해야 한다. 북한 정권이 막고 있는 방법을 뚫고 들어가서 하는 것이 선교이지, 북한이 허용하는 길을 따라가서 하는 것은 다 거짓이고 위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평양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2009년 남과 북이 합작해 설립했으며,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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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여성들은 '여성목회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교회에 매우 커다란 기여… 던지는 돌 내려놓고 행동해야"
2015년 11월 26일 (목) 14:33:5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교회와신앙> 】 많은 여성목회자들이 활약하고 있으나 청빙으로 후임담임목회를 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여성 교인이 더 많은데도 말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속설처럼 여성들이 여성목회자를 좋아하지 않아 설까?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 원장 임성빈 교수)이 그 답과 해소법을 찾아서 제시했다. 문선연은 미국에서 작가로 A21 캠페인을 섬기고 있는 비앙카 올도프(Bianca Olthoff)의 글을 번역해 “여성들은 ‘여성들의’ 목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실었다.
▲ ⓒ문화선교연구원
올도프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는 61%를 차지하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교회를 더 섬길 가능성이 많고 십일조도 더 잘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체 왜 미워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분홍 테이블보와 테이블 중앙에 꽃 장식을 놓는 것”을 중년 여성목회자의 전형적인 모델이라면서 거기엔 무언가가 빠져 있다고 말한다.
여성 목회자가 이끄는 목회의 모델은 보수적인 남부에서 있었던 사교모임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 올도프는 “전통적인 여성의 목회는 1950년경에 눈부시게 성장했다. 젊은 여성들이 23세 이전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할 때였다. 여학생 클럽과 여성 클럽에서 볼 수 있던 여성 오찬모임과 브릿지모임이 교회로 들어왔고, 교회 안에서 공동체를 찾던 이들에게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고 회고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 권리가 신장되고 사회적 풍토가 바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동질화의 문화 안에서 동질화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항상 해오던 것들을 하면서 정체된 채로 남아 있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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