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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2002-07-22 15:57:24   read : 1852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2002.07.21 // 시편 23:4

    다윗은 계속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어간에 숨은 말은 "내가 비록" 입니다. 내가 일시적으로 이따금씩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닌다고 할찌라도, 그러니 다윗은 언제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닌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경우 얼마동안 음침한 골짜기로 다녔다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행과 슬픔을 강조하기 위해 나는 연속적인 불행과 계속적인 슬픔속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과장된 표현입니다. 불행과 슬픔을 집어내어 연결해서 강조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슬픔도 불행도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머물 순 없습니다. 그것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에겐 일시적으로 다가와 지나가는 슬픔과 고통보다도 기쁨과 행복이 언제나 더 많은 법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리로다"는 고백이 먼저 되고 계속 되어야 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고백이 너무 강조되거나 계속 말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푸른 초장으로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그런데 가끔 특별한 섭리가운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때도 나와 함께하신다"고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자꾸 말하면 습관된다고 항상 비상시국을 말하고 슬픔과 긴장을 말하면 버릇처럼 그런 인생관으로 고착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합니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고 하니까 얼마나 무시무시합니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어렵고 위험한 일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① 범죄한 결과로써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 봉착한 경우입니다. ② 하나님께서 큰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의로써 훈련하시려고 어렵고 위험한 일들을 통과하도록 하시는 경우입니다. 다윗은 이 두 가지 경우를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가 범죄하여 영적으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녔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의로왔지만 의로왔기 때문에 사울 왕으로부터 시기를 받아 쫓겨다니며 이 광야 저 광야로, 이 굴에서 저 굴로 피해 다녔습니다.

    범죄한 결과로서든, 신앙의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이르면 우리는 죽음을 연상합니다. 이 어둡고 캄캄한 상황에서 "나는 이제 죽는구나! 이제는 끝장이구나!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회의가 생기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용기가 꺾이고 좌절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위대한 신앙체험을 고백합니다. "내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해를, 즉 결정적인 피해와 멸망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비록 범죄한 까닭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이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멸망하도록 버려두지 아니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의로운데도 세상의 권력자와 불신앙가로부터 질투와 시기와 모함을 받아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내일에 대한 아무런 보장과 소망이 없었지만 주께서 나와 함께계셔서 죽도록 버려두지 아니하시더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평상시보다 더욱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나와 함께계심을 보았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른 시편에서 이렇게 간증합니다.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판단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함으로 말미암음이니이다"(시 119:75). 바울도 고백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란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 1:8-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어린아이들이 아주 위험하고 어려운 길을 갈 때 혼자 보냅니까? 다른 때는 몰라도 그럴 때는 친척도 아니고 여러분 자신이 함께 동행하지 않습니까? 어떤 분이 천국에 가서 자신의 역사를 보는데 늘 주님이 자기와 동행한 발자국이 보이더랍니다. 그런데 어떤 곳에는 보니까 분명히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천사에게 물었대요. "어째서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입니까?"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그때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낼 때라서 너무 힘들고 위험한 때라 주님이 너를 안고 가셨기 때문이오"

    보통 때, 평범한 때 주님은 우리와 함께계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다닐 때는 더더욱 우리와 함께계십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살피시며 그 두렵고 어려운 상황에서 피할 곳이 되시고 도움의 손길을 펴시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위험한 상황,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너무나도 선명한 도움과 보호와 인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믿음이 굳세어 졌습니다. 죽음의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의 확실한 보호와 인도하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 양떼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목자의 도구입니다. 지팡이로 양떼를 툭툭 치면서 깨우는가 하면, 지팡이를 들어 물이 있는 곳과 풀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양떼들이 두려워하는 이리떼가 덥칠 때 목자는 용감하게 막대기를 들어 원수들을 좇아 버립니다. 지팡이와 막대기는 목자의 분신이요 목자의 표적이며 목자가 행하는 일의 시적 표현입니다. 목자가 양떼와 함께하는 것을 양떼는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아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 자기의 선하신 목자께서 어렵고 외롭고 위험스런 골짜기에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함께하심을 보았습니다. 창이 비켜가 꼽혔습니다. 잡히려는 직전에 군대가 몰려 왔습니다. 아내가 위기일발의 순간을 면케해 주었습니다. 친구가 절대절명의 순간에 도와 주었습니다. 한 사건, 한 사건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자상한 인도하심을 보았습니다. 원수를 제어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었습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과거의 환란 날에 지팡이와 막대기로 함께하시던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앞날에도 당연히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만져 보면서 미리 위로를 받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환란과 역경가운데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사실 환란과 역경가운데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왜냐하면 환란과 역경이 오면 모두가 떨어져 나가니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계심을 우리는 어떻게 압니까? 지팡이와 막대기로 압니다. 그때 우리는 환란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역경가운데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범죄할 때 다른 어느때 보다도 분명하게 선하신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그 막대기에 부딪혀 회개하게 하시고 그 지팡이에 막혀서 더 큰 죄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심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쓰임받는 그릇으로 만드십니까? 먼저 미움을 받고 오해를 받는 길로 들어가게 하시고 시련의 용광로를 지내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환란과 시련을 보내실 때는 반드시 그것을 능가할만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도 함께 보내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그 환란을 통과하면서 더욱 큰 믿음의 담력을 얻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더욱 충만합니다. 죄많은 곳에 은혜가 넘치는 것처럼 역경 가운데는 역경을 이길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날 버리셨다. 나는 죽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역경가운데 죽지 않습니다. 그때는 더 강인한 생명력이 솟아납니다. 사람은 평안할 때 죽습니다. 살고 죽는 것이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살고 죽는 것이 건강하고 약한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명과 길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닌다고 해서 꼭 죽는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바로 그 눈물의 골짜기가 소망의 골짜기로 바꾸어집니다. 바로 그 괴로움의 골짜기를 통과했기 때문에 곧 기쁨의 시냇가에 쉬게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망의 골짜기는 문자 그대로 육신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때도 두려워 마세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죽는 것을 귀중히 보신다"(시 116:15)고 했고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지켜 구원한다"(시 34:7)고 했으며 "자금 이후 예수믿고 주안에서 죽는 자가 복되다"(계 14:13)고 했습니다. 우리 임종의 순간에 주님께서 특별히 함께 하십니다. 절대로 그 순간에 마귀가 틈타거나 그 영혼이 해받도록 버려두지 않을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신앙을 주시고 우리의 일생을 인도하시며 모진 환란가운데서 지켜주신 목자가 가진 지팡이와 막대기의 역사가 그것을 보장합니다. "나를 모든 역경과 환란가운데서 보호하신 하나님,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길러주신 하나님, 내 영혼을 지켜주신 하나님, 당신께서 나의 영혼을 받으소서.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당신의 안식의 나라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기도했다면, 다윗은 그의 조상 야곱처럼 임종의 기도를 미리 드리고 산 셈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여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환란받게 한 사울 왕은 망하고 환란받은 다윗은 존귀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여 천국으로 갑니다. 환란받게 한 사탄은 지옥으로 들어가고 환란으로 연단받은 성도는 천국에서 영원히 왕노릇합니다. 바울 사도는 부연합니다. "너희로 환란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란으로 갚으시고 환란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라"(살후 1:6-7).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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