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음처럼 2002-07-19 18:38:02 read : 1455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3월10일 주일)
여호수아 8장 1-9절
어느 조각가가 작품을 만들다가 사고로 오른손을 잃게 되었습니다. 조각가에게 오른 손은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그는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작품을 완성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왼손 하나로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그는 아주 훌륭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작품은 그가 두 손으로 만든 작품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작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불렀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사방이 높은 담에 둘러싸여 숨막히는 절망감 속에 놓여있는 자신을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마라', 쓰디쓴 고난의 자리를 지나면서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마라' 그 곁에 '엘림'의 열 두 샘물을 준비하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이 당하는 고난 바로 그 곁에 축복의 샘을 준비하고 손 내밀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간'의 범죄로 아이 성 정복에 실패 한 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아이 성 실패의 원인이 되었던 '아간'을 심판하였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하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그리 쉽게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돌파구를 찾을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아간'의 죄로 인하여 이스라엘 공동체는 낙심과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시고 그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찾아와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언제나 처음처럼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언제나 처음처럼,
첫째로 주께 나오는 자에게 새로운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죄의 부작용은 참으로 오래갑니다.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그 죄 가운데 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늘 가슴 한 구석에 죄의 흔적은 남아서 우리를 괴롭힙니다.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용기를 잃고 방황하다가 또 다시 죄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마귀가 가져다주는 죄의 부작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죄책감에 빠져 연속적으로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회개하고 청산한 죄에 대해서 다시는 묻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한일서 1:9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 찬송가 187장 3절에 "너희 죄 사해주사 기억 아니하시네 너희 죄 사해주사 기억 아니하시네 불쌍한 사람들아 오라 하시네 너희 죄 사해주사 너희 죄 사해주사 기억 아니하시네 기억 아니하시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회개하고 돌아선 우리들의 죄에 대해서는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언제나 처음처럼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의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자손에게 주었노니" 아멘. 여러분, 이 말씀 어디서 많이 듣던 말씀 아닙니까? 자! 우리 기억을 더듬어서 1장을 보겠습니다. 3절부터 9절까지 우리가 부분적으로 읽도록 하겠습니다. 3절, 5절, 6절, 9절... 이때가 언제입니까?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모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네가 밟는 땅을 다 너희에게 준다. 너희 조상에게 약속한 모든 땅을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말씀을 아이 성 정복에 실패한 후 낙심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또 다시 들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은혜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영원히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한번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영원히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언제든지 주님의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처음처럼 새로운 은혜를 준비하시고 받아주시는 분인 줄로 믿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 새로운 생명이 되어 군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당신의 사랑하는 귀한 백성들인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십니다. 또한 그분께서 베푸시는 은혜도 동일하신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처음처럼 새롭게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로 나아오시기를 바랍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부끄러워 마십시오. 과거에 죄를 지었다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주께 나오면 기억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처음처럼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아침에도 언제나 처음처럼 주님의 은혜가 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늘 새롭게 일어서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로 주를 바라보는 자에게 새로운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실패했을 때, 낙심과 두려움 가운데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승리자가 되도록 도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죄를 제거하여 성결하게 하신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다시 세우셨습니다.
아이 성은 결코 포기하거나 물러설 곳이 아니라 마땅히 정복해야 할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 성 정복에 실패했던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이 떠나신 것이었습니다. 그저 아이 성의 규모만 보고 자만했다가 실패했었던 것입니다. 3,000명의 군사만 보내어 그 성을 치려고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어떠한 지시도 받지 않고 여호수아 독단적으로 전쟁을 지시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 성 정복은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싸움, 하나님께서 떠난 이스라엘의 군대는 그들이 아무리 정예군이라 하더라도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명예도, 이스라엘의 승리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아이 성 정복 전쟁에 나서기 전에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의 궁극적인 승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절을 다시 읽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손에 주었노니" 7절을 봅시다. "너희는 매복한 곳에서 일어나서 그 성을 점령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에 붙이시리라." 요단 강을 무사히 건너게 된 것도, 여리고 성을 정복한 일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에 붙여주신 것에 대해서만 그들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처음처럼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이 왕과 그 땅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손에 주었다. 네 손에 붙였다"고 하신 말씀은 이미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요단강을 건널 때, 여리고를 정복할 때 똑같이 들리던 음성이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은 언제나 처음처럼 함께 하시고 그 크신 능력으로 그들의 싸움을 돕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치밀한 계획과 아무리 굳은 결심으로 마음을 고쳐먹어도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거두시면 잠시도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많은 실패와 고통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나려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처음처럼 함께 하시고 능력 주셔서 승리케 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무슨 소리를 듣고 계십니까?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승리를 보장해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고 새롭게 시작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셋째로 인내하는 자에게 새로운 축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 점령 때와는 다른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장 18절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
오늘 본문 8장 2절을 봅시다. "너는 여리고와 그 왕이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한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취하라 너는 성 뒤에 복병 할지니라" 여리고를 정복할 때에는 전리품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전리품을 취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만약에 '아간'이 그의 탐욕과 범죄의 유혹을 조금만 더 참고 물리쳤더라면 아간의 가족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축복과 전쟁의 승리와 풍성한 물질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을 원하셨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제는 주례사를 바꿔야 할 형편이라고 걱정하는 이야기를 설교 중에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통 우리의 주례사는 '검은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아플 때나 슬플 때나 가난한 때나..... 오직 서로를 사랑하며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꿔야 할 형편이랍니다. 왜냐하면 요즘 들어서 이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갈라지는 신세대들에게 '검은머리 염색 할 때까지 만이라도 잘 살아라'고 해야 할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조급증의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즉석에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다려 줄줄 모르고, 인내할 줄 모르며,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전혀 주지 않는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 주시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러나 그 은혜와 복은 오래 참고 인내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당장 눈에 좋은 대로, 당장 귀에 듣기 좋은 대로, 당장 손에 잡히는 대로 조급하게 행동하여 실패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좀더 오래 참고, 인내하면 언제나 처음처럼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넉넉한 축복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인내하여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약속을 받는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동일하십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변했습니다. 이제 변화됩시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세이레 특별기도회를 통하여 언제나 처음처럼 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회복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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