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에 서울 온누리교회에서는 감동의 눈물 없이는 이
룰 수 없는 사랑의 주인공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 김승
길 형제와 한 여인입니다. 신랑 승길군은 함평에서 3남 2녀로 중 막내
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목포로 이사와 농사를 지으며 어
렵게 자란 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선수 생활을 했으며, 뒤늦게 특기
를 살려 대학에 다니던 중 1986년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서진 룸
살롱 살인사건'의 범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로인해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증오의 덩어리로 하루 하루 살
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온누리 교회 하용조 목사님이 죄수들
을 위하여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그날의 설교의 제목이 "영혼이라도
갱생하라"는 내용이었고, 이 설교를 들었던 승길씨는 예수님을 영접하
여 하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후 1주일만에 신약성경을 독파했습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2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심령의 변화가 일
어나기 시작하여 솔선수범하는 생활로 인해 교도관들과 주위 동료들에
게도 칭찬을 들을 정도로 모범수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수형 생활 3년째 되던 어느 날 뜻밖의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이 편지는 전문대학병리과를 졸업하고 병리사로 취직하기 직전에 있
던 한 자매가 쓴 것이었습니다. 이 자매가 편지를 쓰게 된 것도 알고
보면 하나님의 섭리이겠지만 정말 우연히 편지를 쓴 것입니다. 자매
는 예수를 믿지만 집안 식구들이 믿지 않음으로 인해 갈등 속에 있을
때,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 신앙생활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던 때
에 어느 주일에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그날 따라 목사님의 설교 내용
속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확 바뀌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밖에 있는 자신도 갈등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어떻게 감방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며, 그
렇게까지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믿
어지지 않아서 목사님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그 죄수가 목
사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마음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안동교도소로 편지를 썼습니다. 첫 편지를 쓴 것이 1990년 봄이었습니
다.
이 편지를 받아든 죄수 승길씨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고 그로 인해
계속 편지가 오고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옥중에서 오는 편지는 점차적
으로 연인의 사랑의 편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자매는 이런 엄청
난 일을 부모님을 생각할 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 스스로 편지를
중단해 보았지만 그것이 얼마가지 못하고 또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
다. 벌써 사랑이 싹이 트고 있었고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
니다. 편지를 주고 받은지 3년째 되던 해 1993년 봄에 안동교도소를
찾아가서 결별을 선언하러 갔다가 기도와 찬송만 들려주고 돌아왔습니
다. 그런데 승길씨는 무기수로는 보기 드물게 모범수 2급으로 변화되
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리고 있던 이 자매는 1995년 서울에 출장을 갔
다가 승길씨가 자기 어머니를 한번 만나보도록 권유를 했기에 그녀는
노모를 찾아갔습니다. 거기에서 10년동안 아들 옥바라지를 한 노모가
아가씨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도 몰래 10년 동안 이짓을 하고
있는데 부모가 알면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 이제는 자신보다 승길씨
와 그의 어머니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1996년
서울에 가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이 자꾸만 흔들렸습
니다. 이유는 승길씨가 감옥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을 받아 전
기 산소용접 2급 자격증을 땄다는 이야기와 모범수 1급이 되었다는 소
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더욱 흔들렸습니다. 감옥에 있는 승길씨
는 "당신이 날 살렸다"고 하면서 결혼을 해줄 것을 강요했습니다. 지
난해 3월에 6박7일 귀휴로 특별휴가를 나온 승길씨가 자매를 데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목포로 내려가서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이야기를 다 말씀드리고 결혼을 승낙해 줄 것을 말씀드렸
는데, 거기에서 아가씨의 어머니가 혼절해 버리는 소동이 일어났습니
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아가씨의 아버지가 "과거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 앞으로 잘살면 된다"고 반승락을 했습니다. 그후 승길씨는
전화로 계속 용서해달라고 간청을 하면서 3개월 후 지난 해 6월에 딸
의 결심이 돌덩어리처럼 굳어진 것을 아시는 아버지는 "후회없이 살
라"며 승낙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4월 6일에 장장 13년간의
사랑나누기를 통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에게 한 말 한마디, "당신은 천사
여..."라고 했다고 합니다.
꺼져가던 한 인생을 회생시켜 활활 타오르게 한 것은 사랑이었습니
다. 그 사랑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결혼식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눈시울을 적시면서 '목포의 눈물'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감동은 힘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메마른 사회입니다. 눈물도 없어지고
정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어느 공공 장소에 있는데 두
신사양반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살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
다. 세상이 믿을 세상이 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이 무섭다고 했
습니다. 친구도 속이고 가장 친하다고 여기던 사람으로부터 속임을 당
하는 세상을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정치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
다. 사회가 우리에게 감동을 제대로 선사하지 못합니다. 감동이 메말
라 간다는 것은 우리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들
이 정말 나이들어서도 젊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면 삶의 감
동이 사라지지 않기 위하여 힘쓰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냉철한 이성
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풍성한 감성입니다. 이 풍성한
감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조심하여야만 합니다.
세상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만 생각하면 살맛을 잃게 되고 아마
도 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살수
있는 것은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시기 때문이요, 우
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창
조하실 때 모두가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도 보시
기에 심히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이렇게 감동이 메말라
가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 인간의 죄 때문입
니다.
오늘 날 우리 사회의 불의한 모습을 보면 어떤 상태에 빠집니까?
힘이 빠집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일할 힘을 잃게
됩니다. 사회가 온통 불의로 얼룩지면 결국 인생이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면에 사람이 언제 힘이 생기는지 아십니
까? 감동을 받을 때입니다. 감동을 받으면 두주먹을 불끈 불끈 쥐게
됩니다. 힘이 생깁니다. 김승길씨가 살 힘을 얻은 것이 무엇이었습니
까? 그가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 할 힘, 그리고 감옥에서 모범
수 1급이 되는 힘, 전기용접기술 자격 2급을 취득할 수 있는 힘은 하
나님의 사랑과 지금 아내가 되었던 한 아가씨의 헌신적인 사랑이었습
니다. 사랑은 감동을 시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감동적인 사건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
을 감동시켰다는 구체적인 표현은 없습니다. 다만 감동이란 단어가 있
는 말씀을 보면 감동의 원인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감
동시키셨다고 했고 성령이 감동을 시켰다는 기록입니다. 사람이 감동
한다는 것은 곧 성령의 역사가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았
다고 하는 것은 마음에 감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감동이 되
었다는 것은 말씀을 들었을 때나 찬송을 부를 때나 기도할 때, 또는
봉사할 때입니다. 물론 고난을 겪으면서도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난이 왔으나 그것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려고 하는 것일 때, 그 고
난을 통해서 더 큰 영광이 보일 때는 고난도 감동이 됩니다.
우선 우리가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들어가 기분 좋은 일들, 비록 나와 직접 관련이 없다 하더
라도 감동이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어제 기독교공보에 보면, 감동적
인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화제의 인물"란에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을 소개했습니다. 이유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를 위하여 농어촌발
전기금으로 20억원을 총회에 내어놓았습니다. 본인이 농촌출신이기 때
문에 20여 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말
이 농어촌교회들의 성도들이 도시로 몰려오면서 도시교회가 대형교회
로 되었기에 대형교회는 농어촌교회에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같
은 발전기금을 내어놓았다고 했습니다. 농어촌교회에서 목회하는 분들
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는 일입니까?
2005년경에는 총회 선교사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20억원을 내어놓겠
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들으면 감동이 되지 않겠습니
까?
김목사님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
은 감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감동이 크다는 것은 감동을 크게 느낀다
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길러주신 하나님 아버지, 그리고 총회와 노
회, 명성교회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이 기
억납니다.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크게 느끼
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애굽왕 바로가 요셉을 총리로 세울 때 요셉을 향하여 무엇이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창세기41:38절에 보면 "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
되 이와같이 하나님의 신이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
리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9절에 보면 바로가 요셉에게 하는 말
이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치리하라" 요셉이 그렇게 믿음이 좋
은 것으로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하나님의 신 성령에 충만했기 때문
입니다.
출애굽기 35장에 보면 모세가 성막을 짓기 위하여 백성들에게 자신
들의 소유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것을 마음에 원하는 자는 드리라고 명
령을 받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후에 마음에 감동한 자들이 헌물을 가
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헌금도 마음에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즉 성령
에 충만한 자가 헌금을 하게 됩니다. 감사헌금은 감동이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는 자는 늘 감사하고 입술로 늘
감사하는 성도는 매주일 감사헌금을 드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민수기 2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모세가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야 할 시기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여호
수아를 지도자로 세울 것을 명령했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
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라" 성령에 충만한 자라
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되고 싶다
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에 감동되면 큰 일을 할 수 있습니
다.
성령에 충만하면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감동을 받
은 자는 역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게 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
드렸습니다. 다윗이 성령에 충만했을 때 그는 사울왕을 감동시켰습니
다. 앞에서 살펴본 요셉은 하나님의 신에 감동을 받았을 때 이방 나
라 애굽의 왕을 감동케 하여 총리로 발탁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
셉은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는 보디발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서 보디
발은 자기 아내 외에는 모든 재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청기직으로서
의 사명을 요셉에게 주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인
해 감옥에 들어갔지만 감옥에서도 그의 하는 행동이 간수들을 감동시
켰습니다. 그래서 그는 같은 죄수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가 사랑받지 않고는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없듯이, 내가 감동이
없이는 남을 감동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먼저 우리 자신들이 감동
을 받아야 합니다. 그 감동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성령의 충만으로
감동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감동외에 또 다른 감동이 있다면 오
늘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말씀을 통한 감동입니다.
느헤미야 8장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살다가 에스라 선지자가 성경을 펼 때에 일제히
일어났습니다.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할
때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낭독해 주시는 말씀을 듣고 깨닫
게 될 때에 이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9절
에 보면 다 울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낭독할 때에 일제히 일어나서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그럴 때에 느헤미야 선지자
는 이들에게 울지 말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감동이 되어 이렇게 좋은
날 울지 말고 잔치를 벌이고 찬송하며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의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아 찬양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
고 했습니다. 본문 10절에 보면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이 힘이됩니다.
전도하고 기도하며 찬송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에게 감동이 되고
그 감동은 바로 삶의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날인 주일에
는 항상 감동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성일에는 정숙하면서도 근심하
지 말고 가서 먹고 마시고 나누어주고 크게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주일은 즐거워야 합니다. 율법에 얽매여서 두려움속에 휩싸여 있다면
이것은 주일의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은 특히 우리가
기쁨으로 맞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일에는 항상 감동을 주어
야 하고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그 감동의 힘으로 한주간을 죄악된 세
상에서 승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
면 하나님을 감동케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먼저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동을 받고 그 받은 감동으로 하나님을 감동케 하
면 어떤 축복을 받게 되는지 아십니까? 이런 감동의 삶을 살다간 대표
적인 사람이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하나
님이 솔로몬으로부터 감동을 받았을 때 그에게는 전무후무한 축복을
받아 누렸습니다. 사람을 감동케 해도 좋은 것이 돌아오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감동시키면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지 않
겠습니까? 하나님이 솔로몬이 원하는 지혜만 주신 것이 아니라, 물질
과 영예의 축복을 전무후무하도록 부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매 주일 예배드릴 때 감동이 있습니까? 감
동이 있는 예배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이 기쁘면 그 예
배를 통하여 여러분들은 삶의 힘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
물을 기쁨으로 드리십시오. 그러면 그 헌물은 여러분의 삶에 힘이 됩
니다.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힘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돈이 있으면 되겠습니까? 얼마나 있으면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내나 남편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 힘은 잠깐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은 사랑하는 가족끼리 서로 서로
감동을 주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감동은 누구
나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
인도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연필 한 자루도 쥘 힘이 없는 전신마비 장애 주부가 4년동안 처절
한 노력, 입에 막대기를 물고 컴퓨터 좌판기를 두드리며 학습하여 독
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이야기, 발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밝고 아름
답게 사는 이야기, 맹인으로 박사가 되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다니는 강영우 박사등 장애인이 오히려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어린 아이도 어른에게 감동을 줍니다. 연세많으신 어른들이 가끔
씩 이런 말씀을 합니다. 요즘은 손자 손녀 보는 재미로 산다고 말입니
다. 어린 손자 손녀가 해맑은 웃음으로, 아름다운 재롱을 피우는 것
을 보면 마음에 근심걱정이 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학교에 전학 와서 3학년 4반에 다니고 있어
요. 선생님, 지금 교회 다니세요? 바쁘셔서 못 다니시더라도 예수 그
리스도라는 한마디를 마음속 깊이, 내 생각보다 더 소중히 여기세요.
선생님께 성경 한 구절을 보내드릴께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
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썼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감동을 주는 전
도편지였습니다. 위 편지의 주인공은 1980년 12월 7일 교통사고로 세
상을 떠난 최윤정 양으로 당시 9세였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이
라는 어린 나이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믿음을 가지
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윤정양이 트럭에 치
여 생명을 잃던 날에도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두 주 앞두고 믿지 않던
친구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서울의 대치동 모 교회로 인도하던 길이었습
니다. 윤정양은 사고 당일 날 아침 어머니에게 한 통의 편지를 부쳐달
라고 부탁했습니다. 전학 오기 전 다니던 서교동의 모 초등학교 담임
양모선생님께 보내는 위의 편지였습니다. 양 선생님은 윤정양의 죽음
후에야 편지를 읽게 됐지만 이 편지로 인해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습니
다. 그 부모는 윤정양의 보상금과 가지고 있던 재산으로 '윤정선교
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많은 가난한 신학생을 돕고 여러개의 개척교
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정양의 오빠 지원 씨도 하나님을 사랑한
동생의 마음을 이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20년전 한 어린 소녀의 눈물어린 편지가 그의 담임 선생님의 마음
을 감동시켜서 결국 선생님을 구원시켰습니다. 여러분의 말 한마디가
감동을 주고, 감동을 받은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여러분의 말 한마디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상처를 주면 교회안에 있
던 성도도 교회 밖으로, 나가버리게 됩니다.
때로는 죽으면서까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재철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주님의 교회에서 1992년도에 여름수련회를
하다가 소년부의 한 어린이가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
건을 통하여 교회가 여러 번 감동을 받았는데, 우선은 그 부모님의 의
연한 자세였습니다. 장례식 날 이 아이의 부모인 집사님이 인사를 하
는데 다섯 가지 감사를 했습니다.
1)주님께서 아들을 모태에서 믿게 하시고,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게
하신 것,
2)이 세상의 죄악과 탐욕에 오염되기 전에 순결한 영혼의 상태로 아
들을 하나님 나라로 불러주셨음을, 3)교통사고나 세상의 궂은 일
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말씀을 배우던 수련회장에
서 불러주셨음을,
4)아들이 차지하던 자리가 당분간은 공허하게 보이겠지만, 하나님께
서는 감당할 시험밖에는 주시지 않는다고 하셨으매, 그 빈자리를 하나
님의 은총으로 반드시 채워주실 것을 믿음으로,
5)사고 이후 교인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했습니
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다음 주일 교인들은 집사님 가족
이 강단에 꽃을 바치고 교인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전교인이 먹을 분량
의 떡을 준비해 나누도록 했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인 일입니까? 다른
교회 같으면 시험이 들고 목사님이 책임을 져야 하고 어수선할 것 같
은데 오히려 교회는 성도들이 감동을 받았고 이로 인해 교회가 더욱
든든해지고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하고 부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먼저는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말
씀을 듣는 가운데 감동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설교를 듣는 이 시간에
도 감동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받은 감동으로 가족을 감동시키는 삶
이 되십시오. 가정이 행복해지려면 부부간에 서로가 감동을 줄 수 있
어야 합니다. 장미 한송이로도 됩니다. 작은 1000원짜리 선물 하나로
도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아니 말 한마디에도 감동이 됩니다. 감동
을 주는 말을 골라서 합시다. 나아가서 성도들간에도 감동을 주는 말
을 하고 감동을 주는 삶을 사십시오. 이웃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십시
오. 감동을 받아야 힘이 생깁니다. 아무리 고통이 있더라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감동할 때 생깁니다.
우리 사회 지도자들이라 하는 분들은 우리에게 좀처럼 감동을 주
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성정하는 국가
로 살아가는 것은 소시민들이 연출하는 감동의 삶이 있기 때문에 우리
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들
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령으로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살아갑니다. 교
회가 있다는 것은 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고, 그 감동으로 힘을 얻어
어려운 세상도 극복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에 감동이 있습니까? 여러분 마
음에 감동이 얼마나 자주 발생합니까?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
나 감동을 주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가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까? 감동은 삶의 에너지입니다. 여러분이 감동을 받아 이
어려운 죄악된 세상을 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게도 감동을 주어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
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감동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
며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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