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는 보기 드문 태양인이라는데 나는 소음인일까, 소양인일까? 아님 태음인인가? 이제마의 일생을 다룬 드라마의 인기가 끌면서 그가 주창한 사상의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들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의 네가지로 구분, 체질별로 생활할 때와 질병을 치료할 때 달리 해야 함을 제시한 것이 사상체질의학이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신체 장기간의 불균형을 타고 나는데 이것이 질병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체질에 따른 질병과 건강 유의점=1만명당 3∼4명으로 드문 태양인은 영웅 호걸형으로 폐기능이 활발하고 간기능이 약한 게 특징이다. 몸의 이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이상이 보이면 중병으로 보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이상이 생기면 소변보는 게 불편해지고 8∼9일 정도 변비가 계속된다. 사우나는 삼가고 다리를 단련시키는 산책 등산 줄넘기가 좋다.
가장 구별하기 쉬운 소양인은 30% 정도를 차지한다. 소화기능은 좋지만 신장이 약해 생식-비뇨기 기능이 떨어진다. 배설 능력이 떨어지므로 대변이 잘 안나올 때는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만성신부전증이나 성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이 오기 쉬우며 음식으로는 신선한 채소와 해물, 운동으로는 조깅 산책 등산이 좋다.
태음인은 한국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체질인데 간기능은 왕성하나 폐기능이 약하다. 몸 안에 열이 잘 쌓여 호흡기질환, 고혈압, 중풍, 비만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무산소 운동은 폐에 부담을 주며 상체를 발달시키는 철봉이나 테니스가 좋다. 땀이 많이 나야 건강하므로 한여름에도 온수욕을 한다.
소음인은 대개 20% 정도를 차지하며 신장기능은 강한 반면 소화기능이 약해 자주 체하거나 소화불량에 잘 걸리고 찬 음식을 먹으면 상습적으로 복통이나 설사증세를 보인다. 신경이 예민해 우울증이나 불면증, 두통이 생기기도 쉽다. 무리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피하고 수영이나 발달된 하체에 적합한 탁구도 괜찮다.
◆사상의학을 적용할 때 주의할 점=체질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여러 체질적 측면을 고루 갖고 있되 대표적 체질의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인데도 칼로 무 베듯 체질이 나눠지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체질 건강법이나 음식만을 고집하는 일도 많다. 그러다보면 체질적인 불균형을 조장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키게 된다.
또 사상의학에서는 타고난 체질은 변하지 않는데 자신의 체질을 스스로 진단하는 과정에서 후천적인 교육이나 자라온 환경에 따라 체질을 다르게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체질은 피검사자의 체형과 골격구조, 성격, 인상, 질병 양상 등을 본 뒤 각 부위별 기능검사와 약물 반응검사, QSCC(사상체질분류검사지) 검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체질을 감별하는 간단한 방법이나 이에 따른 음식, 치료법 등에 대한 정보는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므로 이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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