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성도들에게 목회자의 엄격한 삶을 보여주는 것 2002-11-01 00:10:25 read : 2376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성공지상·물질만능주의 버려라”
목회자는 어떤 논리를 추구해야 하는가. 어떤 생각을 기본으로 목회의 방향을 잡고 행동해야 할까.
이재철 목사는 최근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월례특강에서 마태복음 16장 13∼24절을 기본으로 ‘자기의 부인과 넓은 문의 부인,자기 관대함의 부인,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부인’을 꼽았다.
마태복음 16장의 무대는 가이사랴 빌립보. 당시 가이사랴 빌립보는 도시의 규모도 컸을 뿐만 아니라 로마의 신전이 있던 곳이다. 로마의 권력과 학문의 깊이,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대주의와 성공지상제일주의,물질만능주의로 대변되는 로마 황제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논리를 제자에게 설명했다.
그 첫번째가 ‘자기의 부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했지만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엄습하는 황제의 논리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다는 게 이목사의 설명이다. 성공제일주의 물질만능주의를 좇다보면 교회는 분열되고 비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목사는 덧붙였다.
이목사는 세속적인 생각에 젖어있는 기독인을 질타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항공사의 비품으로 기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담요를 갖고 나온다든지,과세 대상인 물건을 사고 어떻게 하면 몰래 들여가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을까에 골몰한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사람들 없는 곳에서 정직할 수 없다. 그는 ‘넓은 문을 따라가선 안된다’고 제안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 달고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기독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목회 일선에서 가장 큰 적으로 싸워야 할 대상은 ‘나’라고 지적했다. 자기에게 관대하면서 다른 사람의 내적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 이목사는 “목회는 성도들에게 목회자의 엄격한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을 비판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보이는 것은 목적일 뿐 목회자가 추구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과 이를 흩어버리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목사는 성경에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유대인들이 예수를 왕으로 옹립하려는 장면과 부활 후 베드로를 찾아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곳에서 유대인의 호칭인 갈릴리 바다 대신 로마의 호칭인 ‘디베랴’로 불렀다고 지적했다. ‘황제의 논리’를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복선이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이목사는 “우리가 형편없는 삶을 살고 적은 믿음을 갖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밀어주신다”면서 “목회자로서 이제 믿음을 입으로가 아니라 삶으로 고백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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