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Innovation!
어떤 카피라이터가 이 탁월한 광고 문구를 생각 해내고 기뻐했으리라. 이 카피는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기발함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늘 있는 의식들을 한 마디로 집약함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 카피로 어떤 상품을 선전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오늘 우리 한국 교회들에 들려줄 적절한 말이 바로 이 말이 아닌가 한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IT의 주도하에 우리의 세계와 사회에는 쉽게 예상을 가늠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격랑 같은 그 물결을 교회가 문을 굳게 닫아걸어 놓는다고 해서 막을 수가 없다. 설혹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물결을 막고서 교회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물결을 역류하면서 이 세계와 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오늘 우리 교회들은 역부족이다. 그런 역부족이 절실하고 심각하게 느껴지기에 ‘Think Innovation’이라는 카피 문구가 새삼 생각 난다.
사고 체계 내에 관성의 법칙이 지배를 하고 있어서인지 오늘 우리 교회 내에는 도통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대한 반응의 몸짓이 없어 보인다. 신호를 무시하며 횡단보도를 걷는 노파가 의식적으로 다가오는 차에 대해 시선을 돌리는 모습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이런 상황에서 한 잡지에 소개된 서울의 모교회 본당의 한 전도집회 현장의 모습에서 변화의 몸짓을 본다. 교회 본당에 있던 2천여 개의 의자를 다 치우고 그 자리에다 원탁테이블을 갖다 놓았다.
테이블에 흰 천을 덮고 그 위에는 도시락이 놓여졌다. 3백 여 남녀 자원봉사자들이 호텔 종사원들처럼 흰 블라우스와 흰 와이셔츠에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부담 없는 말씀(쉼·비전·친구)이 있다. 이런 전경은 기존의 전도집회의 전경이 아니다. 혁신된 모습이다. 이런 행사를 갖기까지는 그 교회의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당에 장엄하게 자리한 장의자를 모두 치웠다. 이 일 한가지만도 분명 일반 교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일에는 단순히 장의자를 본당에서 치웠다는 의미 이상의 개혁적인 변화가 담겨 있다.
본당을 예배만을 위한 공간, 그 이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식 변화이고, 이런 변화추구의 자세가 기독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부담 없이 찾아들게 하는 전도집회를 할 수 있게 하였다. 그 전도집회를 통해서 교회는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비상구의 역할을 하였다.
이 교회의 전도집회는 오늘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에 처한 교회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주는 변혁적 행사임이 분명하다. 본당에서 장의자를 치우자. 유형적인 교회라는 사고에 얽매어 일주에 몇 번 드리는 예배만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 교회의 본당에 대해서 새로운 사고를 시작해보자.
그 공간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 금싸라기 같은 땅을 사기 위한 힘을 교회성장을 위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교회들이여, Think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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