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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로들, 기득권 내려놓고 믿음의 본 보이자 / PC방 간첩이 실제로 보수 성향 목사였다?
    2016-07-08 11:51:18   read : 740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장로들, 기득권 내려놓고 믿음의 본 보이자

    예장합동 장로회연합회 수련회, 4000여명 참석 3일간 특강 등 진행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4일 개막한 예장합동 제38회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에서 4000여명의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예장합동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제38회 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연) 수련회를 개막했다.

    ‘존경받는 장로가 되자’를 주제로 6일까지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수련회에는 4000여명의 장로들이 참석해 교회의 지도자로서 바로 설 것을 다짐했다.

    박무용 총회장은 4일 개회예배 설교에서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우리 교단은 신앙 선배들의 헌신으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지금 이단과 이슬람의 위협, 반기독교 정서와 교회 지도자들의 부덕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총회 100년을 시작하며 우리의 잘못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성령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자”고 말했다. 이어 “첫 사랑과 처음 은혜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명과 비전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장로님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장연 회장 김성태 장로는 인사말에서 “장로가 존경받지 못하면 교회 발전은 물론 복음 사역에 걸림돌이 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장로가 존경받고 믿음의 본이 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가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 될 것을 결단하고 영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인 5일 새벽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이건영 인천제2교회 목사는 ‘관계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은 일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불의한 돈과 명예의 유혹을 마땅히 이겨내야 한다”며 “사회에서 지탄받는 자가 아니라 대인관계 가운데 바른 소통을 이끌어줌으로써 존경받는 장로들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수련회에는 백형수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박계균(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 조대형(예장고신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수련회는 전체 집회, 10개의 선택 특강, 새벽기도회 등으로 진행되며 오정현(서울 사랑의교회) 이규현(부산 수영로교회) 이승희(대구 반야월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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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신학자 560명이 서울을 찾은 까닭은?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국제학술대회 개막.
    아시아성서학회(SABS)와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 공동 주최

    21세기 다중사회에, 특히 한반도 상황에서 성서학의 역할 모색
    심자득



    세계적인 성서학회인 SBL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국제학술대회가 7월 2일 연세대학교에서 ‘경계를 넘어서’:21세기 다중사회에에서 성서학(Crossing Borders:Biblical Studies in Todau’s Multifaceted World)를 주제로 개최됐다.

    SBL 학술대회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성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매년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성서학회이다.

    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성서학회(SABS)와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의 신학자 30여명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인도, 일본 등 세계 37개국 560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150개의 세션에서 400여편의 논문발표와 학술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SBL 국제대회(SBL International Meeting)은 지금까지 주로 유럽 지역에서 개최되는 추세였고, 아시아 개최는 2005년 싱가포르 회의가 유일했다. 한국 성서학계는 그간 수 차례 SBL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서구 신학계에서 변방으로 인식된 탓에 번번히 고배를 마셔 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올리고 해당 분야에서 주목을 받으며 상황이 변했다. 이번 2016 SBL 국제대회의 서울 유치는 한국성서학계의 오랜 노력의 결실로써 세계성서학계에서 한국성서학계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





    SBL 국제학술대회 한국측 준비위원장인 왕대일 박사(감신대 구약학)는 3일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있었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성서학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 학술대회가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답을 제시하는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왕대일 박사는 또한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갈린 한반도의 정황은 불행하게도 우리로 하여금 경계선 안에 머물러 사는 삶에 익숙하게 만들어버렸다”고 금년 세계성서학회가 내건 주제 ‘경계선을 넘어서’를 한국의 분단상황과 연계한 뒤 “오늘 이 학술대회에 참석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런 경계선을 넘는 삶을 구현할 수 있을지, 강자들에 의해 약자들이 배제되는 세계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장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을수 있을지 알려주는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한국측 준비위원회는 SBL 학회 측과 긴밀한 협조 가운데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 주제와 소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소주제는 분단 문제, 신자유주의-양극화와 민중신학, 인권과 젠더, 다문화사회, 동북아 갈등과 분쟁(한중일 갈등), 민족주의와 종교 등을 포함하며 이번 대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분과 토의에서 이런 한국의 상황을 적극 반영한 한국적 상황 속의 성서학적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주제에 맞추어 오늘(3일) 개회식에서는 SBL의 John F. Kutsko 사무총장,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 유영권 교수, 김용학 연세대 총장의 환영사, 왕대일 박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세계 각국의 상황 속에서 성서학을 연구해 온 학자들을 모아 그들이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는지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성서학의 상황화 담론(Contextual Biblical Studies)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짚어보았다.

    유럽과 유대인, 여성을 대표하는 아달랴 브레너-이단 교수(University of Amsterdam/Tel Aviv University), 한국의 이영미(한신대) 교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제랄드 웨스트 교수(University of Kwazulu-Natal), 미주에서 활동하는 디아스포라 한인 학자를 대표하는 김용환 교수(미국명 Uriah Yonghwan Kim, Hartford Seminary), 미국과 남미를 대표하는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수(Vanderbilt University)가 연사로 나서 지금까지 성서학 논의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주제를 세계 학자들에게 던져주어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제시하는 장을 마련했다.



    ▲ 위쪽 좌로부터 기조연설자 왕대일 박사, 기조강연자인 아달랴 브레너-이단 교수, 이영미 교수, 아래 좌로부터 기조강연자인 제랄드 웨스트 교수, 우리아 김 교수,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수

    먼저, 아살야 브레너-이단 교수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맥락적 해석에 대한 몇 가지 성찰”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그 동안의 맥락적 성서 해석이 해석가의 종교, 신앙, 성(gender), 계급, 나이와 같은 다른 문화적 요소보다 지리적 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지적하고, 정치적 필요나 열망을 채우기 위해 성서 해석을 하는 것은 맥락적 성서 해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제로서 성서를 보는 것은 성서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전통이 갈고 닦아 온 해석학적 방법론들을 무시해서는 안 됨을 주장했다.

    한신대학교의 이영미 교수는 “대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중심을 주변화하기: 북동쪽으로부터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아시아의 성서학자로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우리는 성서를 해석하는가?”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중심을 본문에서 독자로, 서양에서 그 유산으로, 학자들로부터 신앙 공동체로 주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콰줄루나탈 대학교의 제랄드 웨스트 교수는 “아프리카 성서학: 후식민주의와 삼극성”이라는 발제에서 아프리카 성서학의 주요 특징과 다양성을 짚으면서, 아시아 성서학과 아프리카 성사학의 상호 교류와 공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하트포드 신학대학원의 우라이아 김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맥락에서 성서 읽기”라는 발제에서 자신의 신학적 여정을 1992년 LA 폭동에 관한 개인의 이야기에서부터 풀어냈다. 그는 학자로서의 우리는 맥락적 성서학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고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있어서 우리가 지식에 대한 열정과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잃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의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수는 “하나로부터의 그리고 세상의 네 끝으로부터의 성서학”이라는 발제를 통해 서구의 라틴계 미국인 성서학자들의 역사와 동향을 일종의 보고로서 전해 주었고, 방법론과 이론 전반에 관해 간략하게 논평했다. 그는 전 지구적 협력의 필수성을 강조했고 이번 대회가 그러한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표현했다.



    이번 한국대회의 특징은 SBL 국제대회의 성격 규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전기가 되는 대회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SBL 국제대회는 미국 외의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개최국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한 논의가 활발히 개진되지 않은채 학술논의의 특성이 연례대회(Annual Meeting)와 차별화 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측 준비위원회는 이번 서울 대회가 “한국적 상황과 성서학의 전통적 영역 사이의 활발한 대화와 교류를 시도하는 실험적 학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적 성서학의 세계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한국적 성서학이 세계 성서학에 공헌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는 “Moving Margins: Biblical Studies in 21st Century Asia”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시아 성서학회 (SABS, Society of Asian Biblical Studies)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SBL과 공동으로 학회를 개최한 아시아 성서학회 (SABS, Society of Asian Biblical Studies)는 아시아 성서학자들의 모임으로써 격년으로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학술대회를 갖는다. 한국에서는 2008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참석한 아시아의 성서신학자 161명중 83명이 현재 감신대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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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안 성도’ 교회 비출석 이유] 크리스천 10명 중 1명 ‘가나안 성도’



    한국교회 성도 가운데 ‘가나안 성도’(기독교를 믿으나 교회에 나가지 않는 성도를 지칭하는 조어)는 1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2012년 11월 19세 이상 평신도 1000명과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1998년과 2004년 같은 질문에 대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가나안 성도 비율은 10% 안팎으로 비슷했다. 다만 가나안 성도가 된 이유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월등히 높았으나 최근에는 ‘목회자나 교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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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유에 청렴한 목사라더니.."

    목양교회 이광복 목사, 수 십 억 재산 소유 의혹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흰돌선교교회와 이광복 목사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14개 점포. 하지만 흰돌선교교회의 실체가 불분명하다.
    목양교회 이광복 목사와 관련한 기사가 나간 뒤 목양교회 교인들과 교회 관계자 몇몇이 기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주장은 "우리 이광복 목사님은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신 분으로서, 커피 한 잔 값도 교회에 청구하는 일이 없다"였다.

    평생을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요한계시록과 종말론 세미나를 하며, 한국교회를 섬겨왔다는 얘기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이 목사님을 공격하는 장로들이 잘 못 알고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우리 목사님은 무소유를 실천하신 분이에요"

    교인들은 이광복 목사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을 수 있다. 정말 재산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장로들이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인 서울 송파구에 있는 'ㅈ'상가. CBS가 등기부등본을 살펴본 결과, 'ㅈ'상가의 5층에 있는 14개 점포가 이광복 목사의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10개 점포는 '흰돌선교교회' 명의로, 나머지 4개 점포는 이광복 목사 개인 명의로 되어 있었다.

    이 목사는 1999년 이 상가 점포 14개를 경매로 낙찰받아 10개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흰돌선교교회' 명의로, 4개는 본인 개인 소유로 등기이전했다.

    이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은 14개 점포만 해도 매매가가 7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체도 조직도 없는 흰돌선교교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흰돌선교교회'다. 이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은 이 교회가 이광복 목사가 만든 페이퍼 처치라고 주장했다. 실체도 조직도 없는 교회라는 얘기다.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주소인 서울 송파구로 직접 찾아갔다. 현재 'ㅈ'상가 5층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 'ㅎ'교회와 'ㅈ'교회였다. 'ㅈ'교회는 5층의 한켠을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흰돌선교교회' 이름이 적힌 간판은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교회라고 볼 수 없는 공간이었다.

    5층을 사용하고 있는 'ㅎ'교회 관계자는 기자에게 "흰돌선교교회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주일날 'ㅈ'상가 5층을 사용하는 교회는 'ㅎ'교회와 'ㅈ'교회뿐이라는 얘기다.

    등기부등본에 주소는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예배도 드리지 않는 조직교회라고 볼 수 없다는 장로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

    장로들은 현재 목양교회의 빚이 40억 원이 넘는다며, 흰돌선교교회와 이 목사 명의로 되어 있는 'ㅈ'상가 5층만 매각해도 교회 빚은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청렴을 내세우는만큼 수 십 억 원대에 이르는 상가를 소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교회 측은 'ㅈ'상가의 경우 이 목사가 개인적으로 경락받은 것이기 때문에 교회로 명의 이전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장로들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해명했다.

    *바로 잡습니다. \r
    흰돌선교교회와 이광복 목사가 소유하고 있는 점포는 'ㅈ'상가 5층의 14개입니다. 또 'ㅈ'교회는 2005년 목양교회로부터 5층 건물 일부를 사들여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CBS는 이광복 목사와 관련한 첫 기사에서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반박 기사를 내면서 목양교회와 이광복 목사의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더 이상 익명 기사는 의미 없다고 판단, 이광복 목사의 실명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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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인 수 감소'가 문제 아니다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 교수가 짚는 교회 현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2013년, 도발적이지만 의미심장한 책 한 권이 출간됐다.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IVP). 저자 박영돈 교수는 성경에 비추어 한국교회 문제점을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책이 출간되고 3년이 지났지만, 목사의 부패나 대형 교회 문제는 꾸준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7월 4일 <크리스찬북뉴스>가 박영돈 교수, 여러 패널들과 함께 '새 시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한국교회 현실에 관심 있는 5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포럼은 박 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박영돈 교수는 발제를 맡았다. 그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교인 수 감소가 아니라 내적 성숙 없는 그리스도인 양산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외적 성장은 교회 핵심 가치 아냐

    박영돈 교수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흔히 교인 수 감소, 교회 성장 둔화를 위기로 꼽지만 이는 잘못된 진단이라고 했다.

    "위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교인 수 감소를 위기로 보고 해결책으로 부흥 비결을 찾는 경우가 있다.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여전히 외적 성장을 교회 핵심 가치로 보는 구태의연한 교회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교회 안에 진정한 성숙이 있는지 봐야 한다. 수적 성장은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세속화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교인 수가 많아져도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한다면 성장이 아니고 타락이다. 인간의 종교 왕국은 확장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왕국은 심각하게 퇴보될 수도 있다."

    그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위기로, 성장제일주의로 인한 제자도 상실을 꼽았다. 성장주의에 도취된 교계가 큰 교회를 바람직한 교회 모델로 보고, 큰 교회 목사를 하나님이 함께하고 크게 사용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이 경쟁하듯 양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목회자들의 욕망을 고조시켰다고 했다.

    그 결과, 교인 입맛에 맞춘 설교(기복 신앙, 긍정의 힘 강조)와 자기 부인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값싼 복음이 양산됐다. 박영돈 교수는 "한국교회가 많은 사람을 교인으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창조물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볼 정도로 성화는 심히 부진하다"고 평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한국교회 현실은 잘못된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며 지금까지 질주해 온 결과라며, 이미 예견된 모습이라고 했다. 패망의 길을 고집하지 않고 한국교회가 쓰러진 자리에서 문제점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 시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 포럼이 열렸다. 한국교회 문제점을 짚고 방안을 찾는 자리에 50여 명이 참가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박 교수는 성장제일주의를 설명하면서 대형 교회 문제점도 언급했다. 교회는 성령이 운행하는 장이고 성령의 교제 속에 성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박 교수는 대형 교회가 교회 본질을 실현하기에 부적합한 사이즈라고 했다.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체험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사이즈가 커지면 집단이 되고, 개인은 집단 안에서 소외된다. 이런 문제를 겪고, 공동체 운동을 하기 위해 제도 교회를 떠나는 청년도 생겨나고 있다. 대형 교회는 생태적 한계를 직시하고 자구책을 간구해야 한다.

    발제가 끝나고, 방성일 목사(하남교회), 이성호 목사(포항을사랑하는교회), 김정완 부대표(<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조영민 목사(나눔교회)가 패널로 참가해 토의했다. 한국교회가 회개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나눴다.

    한국교회 폐단, 성장제일주의와 개교회주의

    이성호 목사는 한국교회 폐단은 거대한 물살 안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역사 안에서 문제를 두루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고, 물살을 혼자서 거스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자본주의도 비판했다.

    다른 게 희생되더라도, 교인이 1년에 100명씩 늘고, 예산이 1년에 2억씩 늘어난다면 목사는 쫓겨나지 않는다. 영적 감동이 있어도 3년 연속으로 성도와 예산이 줄면 계속 시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자본주의로 은연중에 목회자를 결과물로 판단하게 된다.

    "1920년 전만 하더라도 각색되어지지 않은 복음이 제시됐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제시했다. 3·1 운동이 실패하자 교회가 변한다. 극렬한 독립운동을 하거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세를 늘린다. 많은 교인이 일제에 협조하고 결탁하게 된다.

    1920년 이후에 권력에 협조하는 경향성을 띠면서 철저히 권력 지향적이 된다. 교회 세를 늘리게 되고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런 경험은 우리 안에 교회가 커지면 뭐든지 용서된다는 생각이 있다."

    이 목사는 개교회주의도 지적했다. 1980년대는 사회가 급변하는 시기였다. 사회에서 받은 아픔을 위로받으려는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오면서 교인이 급증했다. 교인 급증과 성장제일주의가 한 맥을 이루면서 그리스도인을 세우지 않고, 사람들을 '우리 교회'에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하나님나라 일꾼을 삼을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 교회 일꾼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

    교회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은 교회 내 반복되는 상황을 보면서 점차 교회를 떠난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전부인가' 하는 생각으로 등을 돌린다는 것이다.



    ▲ 이성호 목사는 현 교회의 문제점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했다. 역사 안에서 교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한국교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교회 안의 거대한 물살을 당연시하면서 지내야 할까? 박영돈 교수는 교회 정체성 회복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일으킴을 받는 종말론적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목표와 비전, 가치, 사역을 종말론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이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사람들 안에 있는 권력 지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타인을 컨트롤하려는 욕망이 부패성과 손잡아 분출되는 상황을 견제하며, 단일적 회개가 아닌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회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방성일 목사(하남교회)도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목마름을 인식하고, 지성적 회개가 아닌 비 오듯 쏟아지는 눈물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주님의 관심인 영혼 구원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백성이 다 구원받을 수 있도록 교회가 구원의 방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왼쪽부터 조영민 목사(나눔교회), 방성일 목사(하남교회), 안영혁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박영돈 교수(고신대학원), 이성호 목사(포항을사랑하는교회), 김정완 부대표(<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뉴스앤조이 최유리

    이성호 목사는 성경 읽기를 당부했다. 성경은 신학자나 목사만 연구하는 게 아니니 교인이 성경을 읽고 스스로 묵상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목사가 주는 말씀으로만 살기는 어렵다. 스스로가 연구하고 성령 충만할 수 있다. 그러면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일터, 학교, 가정에서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남편들도 아내 앞에서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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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조용기 목사 600억 횡령 '무혐의'

    200억 퇴직금 지급도 문제없다…횡령 입증할 증거 부족



    교바모 주장 근거없다 판단, 퇴직금 세금·십일조 정상 확인

    검찰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80) 원로목사의 800억원대 교회 예산 횡령 혐의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철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하 교바모)이 조 목사와 관련자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30일 모두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리고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조 목사 측이 제출한 증빙자료와 2013년 순복음교회 교회의혹진상조사특별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바모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들이 제기한 혐의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고발 내용은 특별선교비 유용, 퇴직금 횡령, 오산리 기도원 인근 토지 담보대출 횡령 등 3가지였다. 그러나 검찰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소속 일부 고발 장로들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의 이 같은 판단은 그동안 일부 장로들이 상습적으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 특별선교비 횡령 ‘근거 없다’ = 검찰은 일부 고발 장로들이 제기한 특별선교비 600억원 횡령은 조 목사 측이 제시한 각종 증빙서류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실확인서, 결산당회 승인 예산내역을 검토한 결과, 사용처가 대부분 소명됐다고 결론냈다.

    고발 장로들은 조 목사 측이 제시한 △이영훈 목사에게 5000만원을 교부한 메모 △방송국 후원금 및 심장병 후원금 영수증 △5000만원 헌금 영수증 등에 대해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그

    러나 검찰은 이영훈 목사의 사실확인서, 교회 경리국 사실확인서, 출금전표, 결산당회 예산 승인 내역 등을 볼 때 고발 장로들의 의혹은 이유 없다고 배척했다. 조 목사가 검찰에 제출한 증빙자료는 자필 메모 형태로 가지고 있던 사용내역들과 이를 받았던 수령자들을 수소문해 입수한 것으로 위조 가능성도 없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 세금과 십일조를 낸 합법 퇴직금 = 고발 장로들은 조 목사의 퇴직금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재정분과위 결의를 거치는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았을 뿐 아니라 세금, 십일조를 납부한 점으로 미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교회 소유 토지를 담보로 횡령했다는 의혹 역시 ‘혐의 없음’ 결론 = 고발 장로들은 조 목사가 2007년 경기도 파주시 소재 토지를 자신의 명의로 이전한 후 담보대출을 받아 85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역시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문제의 토지는 절대농지로 농지법상 법인인 교회가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교회 대표이자 담임목사인 조 목사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했을 뿐 횡령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봤다.

    검찰은 2012년 해당 토지 소유권이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이전됐으며, 조 목사가 교회로부터 차용금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받은 정황이 없다는 점 등을 인정해 횡령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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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간·살인범으로 내몰려 15년 옥살이한 목사

    정원섭 목사 삶 그린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여생 누명 쓴 사람들 위해 살고파"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1987년 12월 24일 광주교도소 대문이 열렸다. 무기수였던 남자가 15년 만에 바깥세상으로 걸어 나왔다. 세상이 포근하게 느껴졌다. 매섭게 불던 겨울바람이 이날만은 잠잠했다. 성탄 특사로 풀려난 남자는 가족과 재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 갔다.

    1972년 강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춘천교도소를 거쳐 광주교도소로 왔다. 교도소 안에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수치심과 모멸감이 들었다. 세 번 자살을 시도했다. 번번이 실패했다. 자살 시도 소식을 들은 '스승'이 찾아왔다. 죽지 말라, 죽으면 진짜 '범죄자'가 된다고 타일렀다. 남자는 악착같이 살기로 다짐했다. 정원섭 은퇴목사(충절교회) 이야기다.

    정 목사는 출소 이후 다시 법원 문을 두드렸다.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재조사 2번, 재판 6번이 열렸다. 2011년 10월 대법원은 무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수사기관에서 고문 같은 가혹 행위로 강제적 자백을 했다면, 검사의 조사 단계에서도 같은 심리 상태가 계속돼 동일한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39년 만에 죄를 벗어던진 정 목사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고문한 사람들을 명예롭게 용서하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다. 이제 누명을 벗었으니 그들을 원망하지 않겠다. 억울한 옥살이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 죽고 싶을 때 광주교도소에 찾아와 '죽지 말고 억울하면 살아남아 그들을 회개시켜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김재준 목사님께 감사 드린다."



    ▲ 정원섭 목사는 아동 강간·살인죄로 1972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재심을 신청한 정 목사는 2011년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만화방 운영하다 강간·살인범으로

    1972년 춘천역 파출소장 딸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피해자는 10살이었다.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내무부장관은 공권력에 대항하는 범죄로 규정했다. 체포 기간을 정하고 범인을 잡으라고 명령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체포 명령 기간을 하루 앞두고 체포됐다. 바로 정 목사였다.

    정 목사는 춘천에서 만화방을 운영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에서 발견된 몽당연필, 검은 빗, 만화방 쿠폰 등을 제시하며 죄를 추궁했다. 정 목사는 범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머리에 가까운 스포츠 머리여서 빗도 필요 없었다. 쿠폰도 다른 만화방 것이었다.

    경찰은 정 목사 이야기를 듣는 대신 고문과 폭행을 자행했다. 잡혀간 지 3일 만에 정 목사는 하지도 않은 짓을 했다고 자백했다. 고문받는 게 두려웠다. 정 목사는 법원에서 허위 자백이라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들어주지 않았다. 1·2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작 사건 이후 정 목사 인생은 무너졌다. 강간·살인범을 품어 준 가족들도 멸시를 받았다. 아내와 네 자식은 춘천을 떠나야 했다. 아내는 생계를 꾸려 나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하나를 잃었다.

    감옥에서 세 번 자살 시도

    재심을 거쳐 누명을 벗었지만, 그가 겪은 고통의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 줄 수 없을 것이다.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을 정 목사의 인생을 소설로 다룬 책이 나왔다. 유채림 작가가 쓴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새움)는 계간지 <작가들>에 1년간 연재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유 작가는 정원섭 목사가 나온 한국신학대학교(현 한신대) 신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한신민주동문회(김현주 회장)는 7월 2일 인권재단 사람에서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정원섭 목사, 유채림 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풀어 갔다. 유 작가는 정 목사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 신앙 소설이나 일방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풀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책 제목에 왜 하필 오쿠바가 들어가는지 궁금증이 들었다. 정 목사도 "왜 오쿠바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책 속에 정답이 들어 있다. 주인공은 정원탁이다.

    "왜정 치하였다. 정원탁은 고향 춘천에서 소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 그는 오쿠바(어금니)로 불렸다. (중략) 치과를 다녀온 아이들은 썩은 어금니를 뽑을 때 갖는 두려움과 아픔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 강렬한 기억 때문에 치과 병원의 막내아들인 정원탁을 오쿠바로 불렀다." (68쪽)

    그 시절 자비량 목회를 꿈꾸다

    정 목사는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 6·25 전쟁 이후 사진관을 운영하며 적지 않은 돈도 만져 봤다. 정 목사는 그 시절 '자비량 목회'를 꿈꿨다. 어려운 교인들에게 돈 받는 목회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아들이 하루빨리 목회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기대와 달리, 정 목사는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학교에서 윤리 교사로도 재직했다. 무난했던 정 목사의 삶은 큰아들 죽음 이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리는 신이 기뻐할 것이라고 믿기에 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대상인 신은 의심할 바 없이 완전하다. 완전하다는 건 그 어떤 것에도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그러니 예배는 신에게 아무것도 기여하지 못한다. 신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지만, 신은 인간에 의지하여 기쁨을 누리거나, 겨우 이따위 수준의 예배냐며 화를 내는 분이 아니다.

    인간의 예배에 반응하지 않는 그런 완전한 신에게 어머니는 아들을 목회자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신은 완전한데 한 여자의 아들이 목회자가 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엄마는 신이 완전자이기에 재무를 살려 낼 수도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신은 완전하기에 재무를 살려 낼 이유가 없었다. 재무가 죽은 뒤로 엄마는 모든 원인을 오쿠바한테로 돌렸다. 목회를 하지 않은 벌이라는 게 엄마의 생각이었다." (379쪽)



    ▲ 조작 수사는 정 목사의 삶을 무너뜨렸다. 강간 살인범으로 내몰렸고, 가족은 해체되다시피 했다. 정 목사는 감옥에서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정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문당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는 정 목사가 허위 자백을 하게 된 과정이 자세히 나왔다.

    "그들은 오쿠바를 바닥에서 일으켜 포승줄로 팔과 다리를 쇠 파이프에 묶었다. 오쿠바는 책상과 책상 사이에 통닭처럼 매달리는 자가 되었다. 그들은 오쿠바의 얼굴에 수건을 덮었다. 그들은 수건 위로 물을 붓기 시작했다. 오쿠바는 숨을 쉴 때마다 폐로 물을 들이마시는 자가 되었다. 정신을 잃으면 얼굴을 덮었던 수건이 벗겨졌다. 정신을 차리면 같은 물음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다시 수건을 덮었다. 그때부터 오쿠바에겐 오직 죽음만이 오고 갔다.

    천하고 모욕적인 삶은 끝이 보이지 않았으나 죽음은 삶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쿠바는 살고 싶었다. 오쿠바는 받아들였다. 오쿠바는 경찰의 탁월한 추리와 수사에 전혀 흠결이 없다고 인정했다 (중략) 애초에 죽일 생각은 없었으나 장 양이 소리 지르며 반항하자, 우발적으로 죽이게 됐음도 인정했다." (397-398쪽)

    정 목사 표현대로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흔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나 책으로 만들자는 제안만 10개가 넘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정 목사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정 목사는 "바라는 건 없다. 사실대로만 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공 김재준 목사는 정 목사 생명의 은인이다. 정 목사는 "신학생 시절 그분의 수업을 들으며 반했다"고 말했다. 김재준 목사는, 정 목사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면회를 가서 정 목사를 설득했다.

    "오쿠바는 춘천교도소 면회 때처럼 말없이 흐느끼기만 했다. 무슨 말을 하겠는가. 김재준 역시 어떤 말도 없이 오쿠바의 등만 두드려 주었다. 그게 다였다. 30분 넘도록 면회하는 동안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헤어질 때 김재준은 '살게, 살아야 누명을 벗을 게 아닌가, 앞으론 아마 김군, 응태가 면회 올 걸세' 라는 말을 남겼다. 김재준은 제자에 대한 마지막 깊은 신뢰를 남기고 면회실을 나섰다.

    희망을 남기고 면회실을 떠나는 김재준에게서 오쿠바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온 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신은 언제나 그랬다. 신은 느낌으로 온다. 때로는 빛으로 오기도 하고, 목소리로 오기도 한다. 그 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찾아 헤맨다면 니체의 '알려지지 않은 신'처럼 절규할 수밖에 없다고 오쿠바는 말했다." (407-408쪽)

    정 목사는 "1987년 12월이 출소했는데, 그해 1월 김 목사님이 돌아가셨다.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못 봐 슬펐다"고 말했다.



    ▲ 이번 북콘서트는 한신민주동문회가 주최했다. 유채림 작가(사진 왼쪽)와 정 목사가 참석해 이야기를 전했다. 한신민주동문회 이의진 사무국장이(사진 오른쪽) 사회를 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보상은 없었다

    재심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정 목사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정 목사 손을 들어줬다. 26억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은 소송 제기 소멸 시효 기간이 지났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소송 제기 소멸 시효 기간이 6개월인데, 10일 늦었다는 것이다. 넉 달 뒤 대법원도 배상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올해 82세인 정 목사는 자신과 같은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코리아이노센스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이 필요해서 감옥에 보내 경험하고 오라고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명 쓰고 살아가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북콘서트에는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 목사와 유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 유채림 지음 / 새움 펴냄 / 431쪽 / 1만 2,800원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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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간첩이 실제로 보수 성향 목사였다?

    “늘 그럴 가능성 경계… 때문에 대부분 점조직 활동”



    ▲과거 중국 정부에 탈북자 북송 반대를 촉구하며 열렸던 집회의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서울의 한 PC방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인물과 관련,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와 달리 목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보도된 내용들은 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간첩 혐의자가 보수 성향의 현직 목사로, 실제 중국을 오가면서 탈북자들을 돕는 것처럼 주위를 속였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볼 때, 우선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간첩이 소위 보수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활동이 탈북자와 관련된 것이라면 목사로 위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각된다.

    국내 한 탈북자 사역 단체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탈북자 관련 활동을 펼치는 국내 단체들 중 90% 정도가 기독교 계통일 것"이라며 "그래서 예전부터 관련 활동가들 중 간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늘 경계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 일은 대개 점조직으로 한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과만 일한다는 뜻"이라며 "간첩이 자신을 목사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역을 해 오던 목사가 재정적 어려움 등에 시달리다 중간에 (북측에) 포섭되거나 회유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탈북자 중에도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위협을 당하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돕던 목사나 선교사를 배신하기도 한다"며
    "이처럼 대북 관련 사역은 철저한 사명감 없이는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이번 사건의 간첩 혐의자가 애초 보도처럼 목사가 맞았다면, 이 때문에 기독교계의 대북 관련 사역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듯 대부분 점조직 활동이어서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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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자녀는 동성애의 유혹 앞에 안녕하십니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게이 전용 앱에 자신의 교복 사진을 올려 놓고 성접촉 상대를 찾고 있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성적 파트너를 찾는 게이 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다수의 청소년들은 교복 사진을 올려놓고 게이 전문 앱에서 동성 파트너에게 구애행위를 하고 있었다. 아이디 ‘윤O’은 ‘D앱’에서 몸무게 52㎏에 키 168㎝, 탑(남성간 성접촉 때 남자역할을 하는 동성애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18세의 ‘윤O'은 교복사진을 올려놓고 “ㅇㄹ(오랄 섹스) 하고 싶어요. 어려운 사람 아니니 먼저 쪽지 보내줘요”라고 써 놨다.

    아이디 ‘OOO'도 교복을 착용하고 책가방을 둘러멘 사진을 올려놨다. 그는 자신이 몸무게 51㎏에 키 170㎝로 바텀(남성 간 성접촉 때 여자역할을 하는 동성애자)이라고 소개하고 “키가 크고 듬직한 분이 좋다”고 써놨다.

    넥타이와 교복 조끼를 착용한 ‘심OO'도 애인을 찾는다고 해 놨다. ‘심OO'은 자신이 바텀이라며 “고딩 끼(고등학생 느낌이) 없다. 번개(남성 간 즉흥적인 성관계) 얘기를 하자”며 대놓고 성행위를 요구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승OO’도 “19세다. 서로를 알아 가면 좋을 것”이라며 애인을 찾고 있다고 써 놨다. 앳된 얼굴에 안경을 쓴 ‘잘OOOOO’은 “진짜 묻고 싶다. 왜 나 싫어하지? 이 나이에 번개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을 19세로 소개한 ‘연OOO'은 좀더 노골적으로 팬티만 착용한 사진을 올려놨다. 그는 “(앱에서) 옆으로 넘기면 사진이 더 나온다. 편하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

    자신을 17세로 소개한 ‘아OOO'은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데 바텀 성향이 있다고 기록해놨다. 그는 “알바(돈을 받는 성 접촉) 번개 X”로 표시해 이들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즉흥적인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들이 있음을 암시했다. 바텀성향의 ‘삐OOOOO'도 “17살입니다.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랑 연애하고 싶어요”라고 써 놨다.

    충격적인 사실은 'D앱'에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소개하는 청소년도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디 ‘O’는 “저 중학생이에요. 어리다구요. 잘생기고 키 크고 몸 좋고 경기도 살면 나한테 작업 좀 걸어줘요”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앳된 얼굴에 가방을 옆으로 멘 ‘ㅎO'도 자신을 바텀으로 소개하고 “먼저 쪽지주세요. 16살 군산”이라고 올려놨다. 아이디 ‘저OOOOO'도 “제가 16세이다. 어린 애를 좋아하시는 분, 제거 빨아주세요”라며 노골적으로 성행위 파트너를 찾는 글을 올려놨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돈을 받는 성매매를 하는 속칭 ‘알바’에 쉽게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J앱’에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키스하면 3만원, 오랄 섹스를 하면 4만원, 탑까지 해주면 5만원”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D앱에서도 “알바합니다. 연락주세요” “ㅇㄹ(오럴) 알바” 등의 글이 있다.

    탈동성애자인 박모씨는 “나는 중학교 때부터 동성애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성인 남성과 성행위를 하려고 서울에서 경기도 안산까지 지하철을 타고 찾아간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동성애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족들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이기적 성행위에 불과하다"면서 "동성애는 중독이 맞으며, 남성 간 성접촉은 에이즈와 매우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욕망을 쫓아 헤매는 불나방 같은 동성애자의 삶에서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과서와 미디어의 영향 때문에 동성애가 점점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은 동성애로부터 내 자녀를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와 있다. 언제까지 동성애자들의 인권타령에 속아 넘어갈 것이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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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회, 인천 C교회 A 목사 출교

    이례적으로 교단법상 최고형 선고…"성직자로서 반성하지 않는 점, 용납할 수 없어"



    ▲ 교단이 인천 C교회 A 목사를 '출교'에 처했다. 교단 재판부는 그간 A 목사에게 제기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여성 교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아 교단 재판에 회부된 인천 C감리교회 A 목사에게 교단법상 최고형인 '출교'가 선고됐다.

    A 목사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 중부연회(김상현 감독)는 7월 4일 재판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감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목회자가 성 윤리 문제로 출교형을 선고받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재판위원회가 인정한 A 목사의 범과는 크게 네 가지다. A 목사가 △사택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 B 권사와의 문제에 대해, 교인들에게 책임지고 교회를 떠나겠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해 교인들의 불화를 조성했고 △목양실과 사택 등지에서 D 권사와 수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복수의 교인으로부터 총 9,300여 만 원을 받아 교인들 재산을 손상시켰고 △문제를 제기한 C교회 교인 19명을 예배 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며 이를 모두 범죄 사실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성직자인 피고가 위와 같은 범과를 저지르고도 일관적으로 부인하면서 전혀 반성하지 아니한 점, 피고인의 범과가 언론에 보도되고 피해자 D 권사 가정이 파탄나는 등 교계 전체에 누가 된 점 등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A 목사를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고 출교 판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감리회는 A 목사 이야기가 <뉴스앤조이> 기사로 알려지고 SBS에 방송되는 등 교단 목회자들 윤리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자, 지난달 전용재 감독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교단 기강을 다잡겠다며 엄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A 목사는 자신에게 '직무 정지'를 내린 중부연회의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단 총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불복 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 판결에 대해서도 총회 재판위원회에 상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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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자전거 교회’… 쉼과 복음 선사

    경기도 하남 자전거교회 설립한 채경묵 전도사



    ▲국내 첫 ‘자전거 교회’… 쉼과 복음 선사 기사의 사진경기도 하남시 대청로 자전거교회 앞에서 3일 성도들이 “자전거로 전도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회는 예배당과 자전거 수리센터, 세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남=김보연 인턴기자

    자전거를 매개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국내 처음으로 설립됐다.

    자전거교회(채경묵 전도사)는 3일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 137번길 42의 214.5㎡(65평) 크기 창고형 건물에 예배당과 자전거 수리센터, 샤워실, 자전거 세차장 등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팔당대교 남단인 이곳은 서울 잠실 선착장에서 자전거로 1시간 걸리는 위치다. 교회당 300m 옆에선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대형쇼핑몰이 공사 중이다.

    교회의 ‘개척 멤버’는 채경묵(55) 전도사의 가족과 신자 등 모두 8명이다. 이 중 5명은 5∼6년 전 채 전도사의 전도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채 전도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사역자로 내년 1월 목사 안수를 받는다. 그는 “자전거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면서 “인근 주민들과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수리하고,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센터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전도사는 10년 전부터 자전거를 통해 복음을 전해왔다. 서울 대치동 극동교회(손길성 목사) 전도사였던 그는 5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자전거 동호회 ‘강남송파자전거연합’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자전거 라이딩과 봉사활동을 선도했다. 자전거 수리실과 자전거교실을 운영하며 자전거의 이론과 실제, 안전수칙 등을 교육했다. 회원들에게 복음도 전했다.

    축적된 자전거 전도 노하우를 지역 교회에 전수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서 자전거 전도를 하고 있는 15개 교회는 모두 채 전도사가 노하우를 알려준 곳이다. 그는 단체 라이딩만 2500회 참가했고, 수천명의 라이더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교회 창립 멤버인 최병희(55)씨는 “교회 문턱이라고는 가 본 적이 없었는데 5년 전 채 전도사를 만나 예수님을 믿게 됐다”며 “자전거 하나로 얘기가 통했고 자전거를 정성껏 고쳐주는 그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 전도사가 자전거 교회 설립을 꿈 꾼 것은 2009년부터다. 자전거는 환경 교통 건강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였다. 특히 창조질서 보존이라는 점에서 자전거는 ‘기독교적’이었다. 자전거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채 전도사는 “자전거 전도에 나서면서 교회 설립을 생각했다”며 “자전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이용한다. 이보다 나은 전도 매개체는 많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올 가을부터 자전거 전도학교도 열 계획이다.

    이날 교회 창립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손길성 목사는 “자전거교회는 특수교회다. 자전거 열풍 속에 봉사하며 전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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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군복입은 남성을 개처럼 묶어놓고 하는 짓은?



    ▲충격! 군복입은 남성을 개처럼 묶어놓고 하는 짓은? 기사의 사진군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끈에 묶인 한 남성이 다른 남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접촉을 하는 사진이 3일 게이전용 D앱에 게시됐다.

    군인으로 보이는 동성애자를 개처럼 끈으로 묶고 성욕을 탐닉하는 사진이 남성동성애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D앱에 등장했다.

    자신을 ‘23세, 176㎝, 60㎏, DOM’으로 소개한 아이디 ‘만O’은 군인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상대의 발가락을 빨고 있는 듯한 사진을 3일 D앱에 올려놨다. D앱은 남성 동성애자 간 즉흥적인 성관계를 주선하는 데이팅 앱이다. DOM은 동성 간 성행위 때 ‘지배(Domination)’하는 입장으로 흔히 남성 역할을 하는 게이, 즉 탑을 말한다.

    아이디 ‘만O’은 사진 밑에 ‘군인(직업군인 혹은 병사, 의경)인 B SUB을 구해요’라고 써 놨다. B는 여자 역할을 하는 게이인 바텀을 뜻하며 SUB은 ‘복종(Submission)’의 약자로 남성 간 성행위 때 지배를 받는 쪽을 말한다.

    ‘만O'은 글과 함께 전신이 끈에 묶인 채 양손이 테이프로 묶인 나체사진도 추가로 올려놨다. 다른 사진에서도 ‘군인인 바텀섭을 구한다’고 기록해 놨다.

    문제는 동성애자들이 이 같은 변태적 성행위까지 보호받아야하는 성적지향, 인권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제260조에 ‘병영 내 동성애자 병사는 평등하게 취급되어야 하며 동성애 성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라고 해 놨다.

    훈령에 따르면 동성애자 병사는 전역 시까지 대대장의 관심병사로 보호 및 지도를 받는다. 부대 지휘관은 동성애자 병사에 대해 성경험, 상대방 인적사항 등을 질문을 할 수 없으며 에이즈 검사를 강요할 수 없게 돼 있다.

    또한 ‘지휘관 등은 장병 인권교육에 성적 소수자 인권보호에 대한 교육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지휘관은 동성애자 병사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시 보직 및 근무지 조정, 침실 및 샤워장 사용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돼 있다.

    홍영태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실행위원장은 “국방부 훈령에도 나와있듯 대한민국 국군이 변태적인 동성 간 성행위를 즐기는 게이를 마치 상전인양 떠받들고 있다”면서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이 있는데도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군형법 위헌결정이 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군인으로 보이는 동성애자들이 게이전용 앱에서 성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지 개인 인권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확인하고 있다”이라면서 “확인은 해보겠지만 정황만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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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의 교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최재석 | jschoi@cnu.ac.kr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 중에 성경의 글자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목회자가 85%, 평신도는 92%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은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 한 분이라고 그리고 성경에는 인간의 의지나 생각은 전혀 가미되어 있지 않다고 믿는다. 이 사람들은 축자영감설 혹은 성경무오설을 지지한다. 아직도 그들이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전근대적인 성경지식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일어난 근본주의와 창조과학이 이러한 성경지식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성경의 저자는 여러 사람으로 보인다. 신약의 서신서들을 보면 그 편지들을 쓴 바울, 베드로, 요한, 야고보 등은 그들이 그 편지를 썼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당시 어떤 교회는 믿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어떤 교회는 분파가 심하고, 어떤 교회는 이단에 미혹되고, 어떤 교회는 박해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서신서의 저자들은 각 교회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자기 나름의 가르침을 그들의 편지에서 제시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반모섬에 유배되어 있는 요한이 박해받고 있는 교회를 격려하기 위해서 기록한 것이다.

    서신서뿐 아니라 구약과 복음서들 역시 여러 저자들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복음의 서두에서 보면 많은 사람이 전승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들었는데 누가도 그 사람들처럼 누가복음을 저술하려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요한복음도 그렇게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구약의 예언서의 이름이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등 선지자들의 이름을 따라서 불리는 데서도 각 예언자가 자기 목소리로 하나님의 뜻을 전한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열왕기와 역대기는 모두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남북으로 갈라진 후의 유대와 이스라엘을 다루고 있는데, 이 두 가지 기록의 내용이 많이 다른 것을 보면 그 저자가 다른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는 한국의 많은 교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성경의 저자가 여러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 저자들은 나름의 주견을 가지고 자기들이 처한 상황에 맞는 신앙적 메시지를 기록한 저자들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복음서의 저자들

    우리는 보통 복음서들을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으로 나눈다. 공관복음이라는 말은 관점이 비슷한 복음서라는 말인데,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요한복음에 비해서 관점이 비슷해 보인다. 공관복음서들은 요한복음과 많이 다르다. 비슷해 보이는 공관복음서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면이 있다. 공관복음서들이 아주 똑 같다면 그 세 복음서가 모두 성경에 포함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네 복음서가 서로 다른 것은 그 복음서들을 기록한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의 글자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복음서들의 저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네 개의 복음서가 그렇게 다른 것은 한 저자가 예수님의 삶을 각각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관점이 비슷하고 공관복음에 비해서 요한복음만 공관복음서들과 다른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성경학자들은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기록되었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저자는 마가복음을 참고하기도 하고 마가복음 외에 다른 자료들을 참고했기 때문에 세 복음서에는 같은 내용도 많이 나오고 서로 다른 내용도 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저자는 공관복음서 저자들이 참고한 자료와는 아주 다른 자료들을 자기 나름의 관점에서 모은 것이라고 본다.

    성경의 저자가 하나라고 믿는 사람들은 여기서 자료들을 모은 것이라는 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한복음 21장에서는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 요한복음의 내용을 증언하기도 하고 기록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21:25)는 구절에서는 분명히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일 가운데서 저자가 취사선택해서 기록했다는 알려준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 자체가 누가복음과 마찬가지로 요한복음도 전승된 자료들을 모아서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증언해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자료를 선택했느냐가 아니고 복음서들의 저자가 하나냐 여럿이냐의 문제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요한복음에서는 요한복음의 저자가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누가복음에서도 그 복음서의 저자는 자기가 누가복음을 썼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누가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관해서 기록했는데, 자기도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자료들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펴서 차례대로 기록한다고 말하고 있다(1:2-3).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요한복음의 저자는 요한이고 누가복음의 저자는 누가다. 그렇다면 마태복음의 저자는 마태고 마가복음의 저자는 마가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복음서의 저자들은 자기들이 목격한 것,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것, 혹은 전해 내려오는 자료들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여 기록했다. 그래서 공관복음서도 제 각각 다르고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은 아주 다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마태복음에 기록된 둘째와 셋째 시험이 누가복음에서는 셋째와 둘째로 그 순서가 바뀌어 있다.

    그 순서가 바뀐 것이야 대수로울 것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오천명을 먹인 기적을 행한 후 배를 타고 건너간 곳이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게네사렛인데, 요한복음에서는 가버나움으로 되어 있다. 이런 엇갈리는 기록은 기록자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착오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성경을 읽었지만, 성경에는 이러한 유의 엇갈리는 기록이 수없이 많다. 공관복음 안에서도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족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족보가 나온다. 그 족보에 대한 이야기도 마태복음의 내용과 누가복음의 내용이 다르다.

    그리고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군인들이 예수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조롱하지만, 마태복음에서는 홍포를 입히고 조롱한다. 인간 예수를 중시하는 공관복음에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나오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중시하는 요한복음에는 겟세마네가 언급되어 있지 않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단 한 번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최소한 세 번 올라가신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새벽에 무덤을 찾아가는 여인들이 네 복음서에서 각각 다르게 언급되어 있다.

    열왕기와 역대기의 기록자들

    구약에는 39권의 책이 있지만, 여기서는 열왕기와 역대기에 나오는 솔로몬의 기록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두 책에 나오는 솔로몬에 대한 기록의 차이를 살펴서 한 기록자가 관점을 달리 해서 두 책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두 기록자가 솔로몬에 대해서 기록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열왕기상 1장에서 솔로몬이 왕이 되고 11장에서는 죽는다. 역대기에서는 역대상 마지막에서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고 역대하 9장에서 죽는다. 솔로몬의 일대기를 기록한 열왕기의 저자와 역대기의 저자는 공관복음의 저자들 이상으로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모두 솔로몬을 지혜의 왕으로, 일천번제를 드린 투철한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린 왕으로,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아 성전을 건축한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가면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가서 그의 지혜와 궁의 화려함에 놀라는 에피소드를 삽입하는가 하면 저자가 직접 솔로몬의 재산과 지혜를 요약하기도 한다.

    그런데 열왕기 저자와 역대기 저자가 대체로 같은 내용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면에서 다르다. 열왕기에서는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에도 다윗이 솔로몬에게 조언하지만, 역대기에서는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에 다윗은 자취를 감춘다. 열왕기에는 솔로몬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역대기에는 재판 장면이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동일한 저자가 강조점을 달리해서 기록했다고 볼 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솔로몬에 관한 두 책의 기록에서 이보다 더 큰 차이를 발견한다. 열왕기에서는 솔로몬의 장점 외에도 그의 실수와 불신앙을 언급하고 있는데, 역대기에서는 그의 장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열왕기상 11장에서 저자는 솔로몬이 여호와의 명을 어기고 이방 여인들을 처첩으로 맞아들여서 후궁이 칠백 명이고 첩이 삼백 명에 이르렀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이방 여인들과 함께 솔로몬의 궁에 이방신들이 들어오고 심지어 이방신을 위한 산당을 짓기도 했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그의 아들 대에 가서 솔로몬의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런데 역대기에서는 이러한 솔로몬의 불신앙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역대기의 저자에 따르면 솔로몬은 끝까지 신실한 신앙인이며 지혜의 왕이고 여호와가 주시는 복을 누린 사람이다.

    이것은 솔로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같은 저자가 다른 각도에서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열왕기의 저자는 솔로몬의 양면을 모두 기록했지만, 역대기의 저자는 그를 신앙심이 돈독하고 성공한 왕으로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두 저자의 관점이 아주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우리는 동일한 저자가 이 두 역사를 기록했다고 말하기가 힘들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한 저자가 두 가지를 기록한 것이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온다. 솔로몬의 죽음에 대한 기록을 참고하라고 말하는 데서는 열왕기와 역대기가 아주 다르다. 열왕기에서는 “솔로몬의 남은 사적과 그의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는 솔로몬의 실록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왕상 11:41)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역대기에서는 “이 외에 솔로몬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선견자 잇도의 묵시 책 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대하 9:29)로 되어 있다. 열왕기의 저자는 솔로몬의 실록을 참고하라고 했고 역대기의 저자는 솔로몬의 실록이 아닌 세 가지 자료를 언급하고 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이렇게 다른 것을 참고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솔로몬의 행적에 대한 참고서적보다 더 큰 차이를 열왕기와 역대기에서 읽을 수 있다. 열왕기와 맥을 같이 하는 사무엘하 11-12장에서는 다윗이 밧세바를 취하는 과정에서 죄를 지은 사실 그리고 솔로몬이 밧세바에게서 나은 다윗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열왕기에서도 솔로몬의 어머니가 밧세바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왕상 1:11).

    그런데 역대기에는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솔로몬은 밧세바의 아들이 아니고 밧수아의 아들로 되어 있다. 그리고 사무엘서에서는 솔로몬이 밧세바의 큰 아들로 나오는데(삼하 12:24), 역대기에서는 밧수아의 넷째 아들로 되어 있다(역상 3:5). 이러한 차이를 보면 열왕기와 역대기의 저자가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이렇게 엇갈리는 것을 모두 기록하셨다고 말한다면, 하나님의 전지전능성을 부인하는 셈이 되고 말 것이다.

    마치면서

    17세기에 성경을 세심하게 읽은 사람들이 성경에는 서로 엇갈리는 구절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리고 19세기에 오면 성서학자들이 성서에는 여러 가지 다른 문체가 섞여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영어로 ‘Style is the man.’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경에 여러 가지 문체가 섞여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성경을 기록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성경의 사본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에서도 성경을 기록한 사람이 여럿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의 사본에는 시내사본, 바티칸사본, 사해사본 등이 있는데, 그 사본들의 내용이 각각 다르다. 사본들의 내용이 다른 것은 그 사본의 기록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경의 저자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그 사본들 가운데서 어느 하나를 바탕으로 해서 번역했거나 사본들을 비교연구해서 정본을 재구성하여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번역 성경은 어느 사본을 번역했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다르다. 그리고 같은 사본을 번역했다 하더라도 원문의 단어나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번역 성경의 내용이 달라진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여러 성경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말 성경이 나오기까지 먼저 사본을 기록한 사람들의 입김이, 다음에는 사본을 번역한 사람들의 판단이 가해졌다. 따라서 우리말 성경번역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두 번에 걸쳐서 사람의 생각이 가미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정경화 과정에서 취사선택된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그 정경화 과정에서 제외된 바룩서, 지혜서, 집회서 등 15권을 외경이라고 부른다. 교회지도자들은 교회가 주장하는 교리에 합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정경에 포함시켰고 그 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제외했다. 그런데 그 교리는 여러 차례의 공의회를 거쳐서 다듬어졌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는 인간의 판단이 가미되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분명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라거나, 성경의 글자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거나. 성경에는 인간의 생각이 전혀 가미되지 않았다고 믿는데, 그러한 믿음은 재고되어야 한다. 물론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하셨다는 생각은 성경에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해서 성경의 말씀을 의심 없이 믿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런 조치가 광신자들을 낳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증거들을 외면하고 무지한 아집의 바탕 위에 믿음을 세우는 것은 허상을 좇는 일이고 성경 말씀을 왜곡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러한 오류를 흔히 이단들의 행태에서 발견한다.

    인간의 지식은 날로 발전하고 성경에 대한 연구도 그 폭과 깊이가 더해져 왔다. 거기에 따라서 성경 읽기의 방법도 새롭게 개발되어 왔다. 그런데 올바른 것으로 입증된 성경 연구의 결과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지식이 발전한다는 것을 무시하는 우매한 일이다.

    근본주의자들의 문자적 성경 읽기를 문제 삼는 것은 그들이 성경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새로운 성경 읽기를 외면하고 옛것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창조과학자들이 지질학 연구의 결과를 외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옛것에 매달리려고 한다면 교회는 현대의 천문학 연구의 결과를 무시하고 계속 지구 중심설을 고집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들이 신앙적 전승과 자료를 참고하거나 자신의 신앙적 체험을 토대로 자기가 처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기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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