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25년 04월 07일 (월요일)      로그인      회원가입
Home     목사를 막아라, 텅빈본당 /목사 연금 1,600억으로 '돈 장사'한 집사 구속/ 캄보디아 박율 목사 체포 충격               최태민 구국선교단 참여 목사들 / 십일조 하지 말라는 목사 /한우갈비’외치는 기감목사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서울광장서 개막 /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 무죄               선교사들 위한 안식관 두 곳/ '노트북이 뭐라고' 소송 총동원한 사랑의교회               언더우드 후손 28명 우리 고향은 South Korea/ 군종장교 범죄               박수홍, 하나님께 대한 최소한 예의/ 죽음의 질(Well dying) 중요               목사님이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매매센터               예장통합 ‘제2의 세습방지법안’ 총회 통과/ 예수님처럼 교회도 하늘에서 내려와야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적극 반대 /목회자의 고백 7가지 실수               총회장 2명을 배출한 여인의 힘! /복음화율 10% 안 되는데 주일학교만 1천 명              

  홈     이삼규     강문호.     고신일     곽선희.     김광일.     김기석.     김명혁     김병삼     김삼환     김상복     김성광.     김성수     김은호     김정호.     김홍도.     류영모.     명설교     박봉수.     오주철.     옥한흠     유기성     이동원     이성희.     이양덕.     이영무     이윤재     이재철.박영선     이정익     조봉희.     조용기.     주준태     지용수     피영민     하용조     한경직.     홍정길.임영수     해외목사님     관     괄사치유     기도문     (1)새벽     새벽.금언     인물설교     상식/주일     장례,추도.심방     가정설교     영문설교     목회자료/이단     교회규약     예화     성구자료     강해설교     절기설교     창립,전도,헌신,세례     어린이.중고등부     << 창세기>>     출     레     민     신     수     삿     룻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스     느     에     욥     시     잠     전도     아     사     렘     애     겔     단     호     욜     암     옵     욘     미     나     합     습     학     슥     말     <<마태복음>>     막     눅     요한     행     롬     고전     고후     갈     엡     빌     골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딛     몬     히     약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유     <<요한계시록>>     말씀별설교     제목별설교     A)행사,심방     B)행사심방     예수님행적설교     성구단어찾기     이야기성경     설교(틀)구성하기     자주사용하는본문     사건별설교(구약)     사건별설교(신약)  

:: 로그인 ::
 ID   
 PASS   
로그인  회원가입
Home
  설교작성법(여기누르면 다나옴)
  설교잘하는 방법(여기누르면 다나옴)
  동영상.간증자료(여기누르면 다나옴)
  교계 뉴스 ------- (전체보기)
  생활전도(여기누르면 다나옴)
  전도편지
  참고 설교(성구)
  장례식 샘플설교
  오래된 설교(왕)
  카드,핸드폰결제

설교내용검색

네이버.다음.구글


시작페이지 설정


호산나 자동차


교회인쇄주보디자인


밀알.현수막.주보


제주2박3일210.000원


(방송)설교 교회

해외교회사이트

예배와 찬양


목회자 컬럼
  • 교회와신앙칼럼
  • 뉴스미션칼럼
  • 뉴스엔조이칼럼
  • 당당칼럼
  • 남학매일성경
  • 기독공보칼럼
  • 기독목회칼럼
  • 베리타스칼럼
  • 강남신앙간증
  • 아멘넷칼럼
  • 크리스천칼럼
  • 타임즈칼럼
  • 강문호목사
  • 고신일목사
  • 김기석목사
  • 김대동목사
  • 김명혁목사
  • 김성광목사
  • 김승욱목사
  • 김형준목사
  • 김흥규목사
  • 명성훈목사
  • 박광철목사
  • 박건목사
  • 소강석목사
  • 이동원목사
  • 이성희목사
  • 이한규목사
  • 정근두목사
  • 정태기목사
  • 조태환목사
  • 조현삼목사
  • 밤중소리

  • 교단 사이트

    말씀,QT

    사전.지도사이트

    성화,주보그림자료

    성경연구공부자료

    성경신학 자료

    Home

    카페,로 변한 예배당 되찾아 ‘기독교백년기념관’ 세우길 /소울터치,저도 구매했어요~!
    2016-06-23 11:34:14   read : 807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봉옥 사모가 ‘무순조선족기독교백년개관’ 책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카페 된 예배당 되찾아 ‘무순조선족기독교백년기념관’ 세우길”

    [인터뷰] 우음사모연구소 소장 이봉옥 사모 인터뷰



    ▲무순교회 예배당 흑백사진. ⓒ이윤선 제공

    중국 요녕성 무순시 동7로에 가면 80여 년 전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2층 예배당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도 큰 손상 없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건물로 위용을 뽐내는 하동교회(전 무순교회, 동칠로교회) 옛 예배당이다.

    191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일제의 수탈과 기독교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났던 평안북도 의주와 신의주 출신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1930년대 초 세워졌다.

    흘러간 세월에 비해 건재한 외관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중국 공산화라는 혼돈의 시간을 통과하며 예배당은 기구한 역사를 갖게 되었다. 한때는 중국 지방정부 청사로도 사용되다 교인들의 항의로 다시 예배당이 되었고, 2003년에는 성전을 이전하면서 '1913 PURE CAFe(1913????, 뮬러 카페관이라고도 함)에 팔렸다.

    100여 년 전부터 수십 년 동안 이 예배당과 얽혀 있는, 의주와 신의주 출신 신자들의 잊힐 뻔한 삶의 면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역만리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갔던 믿음의 선조다운 모습과 동시에, 시련 속에서 우리와 똑같이 고통받고 낙망하는 연약한 인간적 모습까지도 그대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카페로 바뀐 무순교회(동칠로교회) 예배당. 교회 현판 자리에 카페 엠블럼이 붙어있다. 카페와 교회는 모두 1913년 시작되었다. ⓒsite.douban.com

    61년 만에 무순 땅 밟은 이봉옥 사모

    "카페가 아닌, 100여 년 전 무순에 복음이 전파됐던 것을 기념하는 장소로 하루속히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광화문 근처에서 만난 이봉옥 사모(73, 우음사모연구소 소장)의 두 눈에서 간절함이 전해졌다. 이봉옥 사모는 일제의 학정을 피해 신의주에서 무순으로 이주한 이천년 영수(장로교회에서 조직이 잡히지 않은 교회의 행정과 설교를 맡아 인도하던 직분, 지금의 장로)와 부인 허용신 집사의 막내딸이다.

    이천년 영수와 허용신 집사는 당시 정미소, 철공장, 솜틀공장 등의 사업체를 경영하며 쌓은 재력으로 2층 벽돌 건물로 교회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부인 허용신 집사는 한경직 당시 전도사가 1933년 첫 부임한 목회지이자 고향 교회인 '신의주제2교회'에서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한경직 목사와는 함께 거의 온종일 교회에 살다시피 했던, 가까운 주일학교 동기였다고 한다. 허용신 집사는 결혼 후 무순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신의주에서 정미소, 철공장, 솜틀공장, 직조공장 등을 운영했다. 여성이지만 사업가로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고, 매우 부유해졌다.

    하동교회는 2013년 무순 조선족 기독교 전파 100주년을 앞두고 2007년 '무순조선족기독교백년개관(박계춘, 이윤선 저)'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신인 무순교회의 설립 시기와 과정, 초기 역사를 알기 위해 전 교인은 1년 작정 기도를 했다. 당

    시 이봉옥 사모도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를 담당한 김은섭 목사를 통해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던 무순교회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1943년 무순에서 출생한 이봉옥 사모는 1947년 11월 17일 어머니 허용신 집사 및 3명의 언니와 심양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4년간 무순에서 살았다.

    한경직 목사의 행적을 연구하던 김은섭 목사는, 자신이 살던 동네를 무순시 1대통으로 기억하던 이봉옥 사모의 말을 듣고 그곳을 찾아갔으나 2층 고딕 양식 벽돌 건물의 교회는 없었다.

    하지만 심양에 파송된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1대통이 7대통으로 바뀌고, 교회 이름도 무순제2교회에서 무순교회, 동칠로교회, 그리고 지금의 하동교회로 바뀐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7대통으로 찾아가니, 옛날 기억 속의 교회가 그 자리에 있었다.

    "'사모님, 교회 찾았어요'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카페에 넘어가면서 현판 자리에 카페 엠블럼이 붙고 종탑이 없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그대로였습니다.
    교회에서 100미터 내에 같은 붉은 벽돌로 지은 단층짜리 우리 집과 시집간 첫째 언니 집은 사라졌지만, 교회는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하다는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2008년, 61년 만에 무순교회 예배당을 방문한 이봉옥 사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봉옥 사모 제공

    이봉옥 사모가 61년 만인 2008년 1월 하동교회 박계춘 목사를 찾아갔을 때, 예배당 설립 시기와 과정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얻기 위해 교인들과 1년 작정 기도 중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봉옥 사모가 어머니 허용신 집사에게서 생전 들은 이야기를 기억을 더듬어 4시간 동안 상세히 구술하였고, '무순조선족기독교백년개관'에 그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2008년 하동교회를 방문한 이봉옥 사모가 주일예배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강단에 있는 사람은 하동교회 박계춘 목사다. ⓒ이봉옥 사모 제공

    1913년 무순 기독교 전파와 함께 시작된 무순교회

    무순교회는 1913년 무순 조선족 신자들에 의해 창립되었다. 공교롭게도 2013년 예배당을 사들인 '1913 PURE CAFe'와 설립 연도가 같다. 무순교회의 설립 역사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1986년 동칠로교회에 부임해 17년간 목회를 한 리찬길 선교사에 의하면,

    1913년 황룡호 장로의 인솔로 무순교회가 세워져, 교인들의 헌금으로 단층 벽돌 기와집 8칸과 사택을 지었다. 1914년 조선 평안북도 의주군 의산노회가 김창덕 목사를 무순교회로 파견했고, 1934년에는 같은 노회에서 전재선 목사를 파견해 당시 황해도 재녕벽돌공장의 붉은 벽돌을 지원받아 지금의 2층 예배당을 지었다고 주장한다.

    1939년 무순교회는 조선에서 김성여 목사를 초청했고, 김성여 목사는 1948년 10월 31일 무순이 중국 공산당의 인민해방군에 함락되기 전인 1948년 6월까지 그곳에서 목회했다. 김성여 목사의 딸인 김선복 여사는 무순 출생으로, 4살이던 1948년 심양에서 비행기를 타고 천진에 도착, 배를 타고 한국에 가려 했으나 뱃길이 끊겨 몇 달간 천진에서 지내다 겨우 배를 타고 귀국했다. 김성여 목사는 이후 한국 부산진교회를 담임하다 은퇴했다.

    이 중에서 붉은 벽돌을 황해도 재녕벽돌공장에서 옮겼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제 치하의 험난한 시기에 그 많은 벽돌을 압록강까지 건너가며 수백 킬로미터나 옮긴다는 것은 당시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봉옥 사모는 "어머니에게 듣기론, 붉은 벽돌은 아버지 이천년 영수와 교인들이 자금을 모아 심양에서 구입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달구지로 한 차 한 차 실어 날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천년 영수는 시간이 있을 때면 도시락을 싸 들고 심양에 기차를 타고 가서, 직접 달구지로 벽돌을 실어 날랐다고 한다.



    ▲1938년에 찍은 무순교회 성탄절 기념사진. 앞줄 맨 오른쪽 안경을 쓰고 앉아 있는 사람이 이천년 영수, 앞줄 맨 왼쪽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 사람이 허용신 집사다.

    맨 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안경을 쓴 여성은, 이봉옥 사모의 첫째 언니 이봉재 권사(1923년생 신의주 출생)인데 당시 무순 일대 유행의 선두주자였다고 한다. 허용신 집사 오른쪽 옆 흰 리본을 단 아이는, 이봉옥 사모의 셋째 언니 이봉실 씨(아들은 고승철 박사). ⓒ이윤선 선생 제공

    이천년 영수와 허용신 집사는 모두 신의주에서 출생했다. 책과 성경을 손에서 떼지 않던 전형적인 학자였던 이천년 영수와 달리, '치마 두른 남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부인 허용신 집사는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부를 이뤘다. 그러나 일본군은 예수를 믿는 부유한 가정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천년 영수 가정은 결정적으로 독립자금을 몰래 대다가 들키면서 일본군의 압박은 더욱 커졌다.

    이천년 영수 가족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요녕성의 중심 도시이던 심양이 아닌, 석탄 광산이 있던 산촌인 무순시를 선택해 조용히 이주했다. 이주연도는 1924년부터 1930년대 초 사이로 추정된다. 운영하던 사업체는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맡기고 수익금을 받았다.

    무순에서 새로 시작한 정미소, 솜틀공장, 철공장 등의 사업도 번창하는 가운데, 고용된 중국인들에게 열정과 책임감이 없자 신의주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 가정 6가구를 데려와 책임을 맡겼다고 한다. 이봉옥 사모는 "지금도 집 근처 정미소, 솜틀공장, 철공장이 돌아가던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막던 어린 시절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
    방황하는 크리스천들 ‘영성의 방주’ 되었으면

    ‘노아의 방주’ 목각 인형으로 재현 예닮교회



    ▲구리 예닮교회 고대경 목사와 성도들이 서울 평광교회에 작품 ‘노아의 방주’를 설치한 후 포즈를취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창세기 6장,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자 하나님은 인류를 심판하신다. 다만 노아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피할 길을 내셨다. 큰 방주를 짓고 가족들과 모든 동물의 암수 한 쌍을 태우라고 명하신 것이다.

    ‘디데이’가 되자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족들과 동물들을 방주에 태운다. 성경은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방주를 향해 나아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을 앞두고 생명 보존을 위해 방주로 나아가는 이 긴 행렬을 상상해보자. 장엄, 그 자체였을 것이다.

    경기도 구리 예닮교회(고대경 목사)는 이 장면을 목각 인형으로 재현해 지난 4월 서울 평광교회(조성욱 목사)에서 ‘노아의 방주’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크기는 60분의 1로 줄였지만 분위기는 그대로 살렸다.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그 앞에 1300여개의 동물 모형을 설치했다.

    작품은 교회 99㎡(30평) 공간에 가로 2m, 세로 15m 넓이로 설치됐다. 한쪽 끝에 방주가 놓여 있었고 방주의 하단 입구를 중심으로 동물들이 줄을 섰다. 입체감을 주기 위해 동물들 아래에는 크고 작은 나무토막을 쌓아 지형을 만들었다. 다른 나무토막보다 약간 높은 곳은 바위산이다. 그 위에는 새들이 놓여 있었다.

    맨 앞에는 양이 있었다. 고대경 목사는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 드릴 제물로 양을 미리 구별해 처음으로 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 뒤는 느리게 이동하는 달팽이와 거북이였다. 마음 같아서는 바닥에 계곡도 만들고 천장에 줄을 달아 날아가는 새도 구현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며 고 목사는 아쉬워했다.

    작품 규모를 보면 이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이 짐작된다. 방주 제작에만 3개월이 걸렸다. 동물들은 성도 10여명이 매일 제작에 참여해 10개월간 만들었다.

    흑단 웬지 퍼플하트 보고테 오방콜 부빙가 로즈우드 등 보통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고급 특수목 30여종이 사용됐다. 재료비만 1500여만원, 바닥에 깐 나무토막만 400만원어치라고 했다. 교회에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에만 고 목사와 성도 15명이 3시간동안 매달렸다.

    예닮교회는 목공과 전혀 상관없는 평범한 교회다. 2007년 상가에서 개척했고 성도는 10여명이다. 고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조금이라도 관련 있어 보이는 이력이 있다면 미술대 진학을 준비한 정도였다.

    “처음부터 목공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의자와 테이블 몇 개를 직접 만들면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목공기계와 공구들을 샀죠. 소질은 조금 있었겠지만….”

    그는 인터넷을 뒤져 목공을 배웠다. 마침 인테리어를 하는 새신자가 등록해 그에게서도 배웠다. 자신감이 생기자 성도들에게도 목공을 권했다. 교회에 기계와 도구들이 있기 때문에 관심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목표가 필요했는데 그때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성도 중에는 금속공예를 전공한 정지은(36·여)씨, 건축 설계를 하는 정광래(38)씨, 일러스트레이터 한송희(41·여)씨가 있었다. 정씨는 방주를 설계했고, 한씨는 동물 모양을 그렸다. 성도들은 한씨가 그려준 본을 바탕으로 나무를 자르고 조각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교회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1주일로 예정했던 전시 일정이 2주일로 늘었다. 평광교회 전시도 입소문 덕분이다.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열리는 예장통합 제101회 총회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은 현재 박스에 담겨 예닮교회의 한 공간에 쌓여있다. 워낙 대작이라 펼쳐놓을 곳이 없다. 고 목사의 꿈은 상설 전시공간인 기독교박물관을 세우는 것이다. 고 목사는 “이 꿈이 이뤄질 것이라 믿고 또 다른 대작,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는 장면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골고다 언덕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설교자는 진리 말해야지, 사람들 즐겁게 하려 해서야…”

    [북뉴스 인터뷰]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김남준 목사



    ▲김남준 목사.

    한국교회에서 손꼽을 수 있는 저자들을 이야기해 보라면, 김남준 목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책을 통해 한국 교계 및 독자들과 끊임없이 교통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신학 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생명의말씀사)>란 책을 출간했다. 크리스찬북뉴스 문양호 편집위원이 이 책을 주제로 김남준 목사를 만났다.

    -신학을 하는 동기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고 체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이 책 전반을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신학 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이 일종의 목회자가 신학적으로 쓴 신앙고백 또는 간증집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학 공부의 필요성을 쓰셨으면서도, 그 안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외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이유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2012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개강 수련회에서 이 주제로 설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출간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가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목회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되는지를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체가 약 2천 페이지 정도로 완성될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책은 그 중 일부로, 예정된 총 3권 중 첫 번째입니다. 이 첫 번째 권에서는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또 소명을 받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신학 공부와 신앙생활, 그리고 사역의 조화를 이루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질료이고 신학은 형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신앙이 질료라고 하실 때, 신앙이 바르지 않다면 그것을 토대로 세워지는 신학은 주관적이거나 자기 신앙을 합리화하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이 이단이나 잘못된 신학을 돌출시킬 수 있구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신앙이 신학의 질료라고 하는 것은 신학이 다루는 내용이 신앙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지성적 행위이기 때문에, 아무런 토대 없이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생겨난 신앙과 경험의 내용들을 어떤 건전한 신학으로 어떻게 체계화하느냐입니다.

    만약 뜨거운 신앙과 풍부한 체험이 건전한 신학의 체계와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정리된다면, 더욱 확고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통해 주관적인 신앙과 객관적인 성경 진리 혹은 신학의 학문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좋은 설교는 쉽게 요약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현대교회와 성도는 설교 시간이 짧아져야 한다며 명료성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좋은 설교와 세상이 요구하는 설교의 이런 간극에 대해 설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헤쳐 나갈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현대는 참을성이 없는 시대입니다. 더욱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감각을 자극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은, 설교를 들어도 지성을 기울여 탐구하고 숙고하며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감각의 폭력은 현대인의 예배 태도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설교 시간이 짧아지도록 요구하고, 설교 내용이 즐겁고 단순하기를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그 자체로 어떤 사람들은 배척하고 어떤 사람들은 끌어들입니다. 설교자는 진리를 설교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진리를 떠난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의 가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다만 그 진리에 대한 진술이 자기의 시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적실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몸이 아프셨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셨는지요? 이전에 목사님은 신학생이나 부교역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헌신을 강조하신 것 같은데, 책에 보면 아프신 이후 신학생이나 부교역자들을 바라보시는 눈길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 병환을 통해 특히 어떤 부분의 변화가 있으셨는지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 책을 쓰는 동안 네 번 입원하고 두 번 수술하였습니다. 타고난 체력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육체가 마음의 소원을 따라 주지 못하는 것을 절실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낙심도 되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순한 마음도 함께 주시더군요.


    덕분에 모든 건강의 문제를 대부분 정신의 힘에 속하는 것이라고 여겼던 생각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깨달으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러한 저의 마음이 이 책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신학 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Vol.1
    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 640쪽 | 45,000원

    -목사님은 많은 책을 저술하신 것으로 유명한데, 그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하신지……. 특히 목회하시면서 연구와 집필을 위해 어떻게 시간 배분을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듣습니다. 저는 아직 제가 쓴 책이 몇 권인지 헤아려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림잡아 약 70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을 쓰는 일은 나의 삶의 일부이지, 특별히 노력을 하거나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이 흐르듯 마음 가는 대로 주제를 찾고 자료를 구하고 책을 씁니다.

    설교하고 교회에서 꼭 필요한 목회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 외에, 나머지 시간을 모두 연구하고 집필하고 기도하는 데 사용합니다. 특별한 취미도 없고 시간을 들여 행하는 여가생활도 없기 때문에, 마음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종종 산책을 하며 음악을 듣거나 묵상을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조절합니다."


    -교회에서 성도에게 벌코프의 <조직신학>이나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교재로 교리공부를 시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고학력 출신의 성도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성도에게는 지식적인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교육은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만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일 피교육자들에 의해서도 그 내용과 수준, 방식이 결정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 대부분 이런 교육을 좋아하고 또 잘 받아들이고 있는 편입니다. 연세 드신 분들도 의외로 잘 따라오시는데, 아마 오래도록 설교를 들으면서 신학적인 개념들이 이해되고 또 사상의 체계가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별히 지식적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하고, 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책들이 목회자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인 면이 강하고, 교회에서 목회자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교계는 목회자의 부도덕과 갖가지 추문 등으로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확산되어, 만인제사장설을 근거로 성도의 역할 강조 및 대등성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도와 목회자의 역할과 위치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목회자와 신학생들을 위해서만 책을 쓴 것은 아닙니다. 평신도를 위해 더 많은 책들을 썼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문제는 결국 목회자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필요로 하게 합니다.

    오늘날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교회에 대한, 특히 목회자들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가 매우 낮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에 있어 목회자들은 분명 반성하고 뉘우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자질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분명한 소명을 가진 사람들이 신학교에 가고, 또 신학 교육을 받는 동안 학교와 교회의 철저한 관리와 따뜻한 격려 속에 학문뿐 아니라 신앙과 인성에 이르기까지 잘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역할과 위치는 사회의 상황이나 요구가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정위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 조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확실히 고쳐야 할 부분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성경이 성도와 목회자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성경의 가르침들을 배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기도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고민하며 답을 찾아나갈 때, 보다 더 성경적이고 민주적인 관계 설정이 이루어져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시대마다 옳든 그르든 주목받는 신학이 있고, 복음을 선포하는 신학자는 그 신학과의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정통적 복음주의 신학을 견지하시면서도 다양한 독서를 하고 폭넓은 신학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계신데,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에서 주목받는 신학은 무엇이며 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개혁신학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지 종교개혁자들 중 자신이 선호하는 한두 신학자만을 탐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각자 속한 교파는 크게는 개신교 전체의 맥락 안에 있고, 더 크게는 사도 시대 이후 흘러내려오는 보편교회의 맥락 안에 있습니다. 배우고 아는 모든 것에 동의할 필요도 없고, 또 동의한 신앙의 내용이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이어서도 곤란합니다.

    참으로 자신이 믿는 교파의 신학이 가진 성경적 진정성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끊임없이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와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어느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바와 같이 ‘칼빈을 좋아하지만 칼빈주의자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고, 존 오웬의 신학에 깊이 영향을 받았으나 오웬주의자이기를 거절합니다’. 제게 큰 영향을 끼쳤던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을 본받기를 원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주의자나 혹은 에드워즈주의자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책을 쓰고 설교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추종자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말합니다. '저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라가십시오.'"

    -현대사회는 윤리의 무너짐과 혼란을 겪고 있고, 그 여파는 교회 내(특히 젊은 층)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컨대 성윤리와 동성애, 경제적 갈등, 정치적 충돌 등의 문제를 갖고 있지만, 교회가 그들을 보듬기보다는 그들의 고민의 근원조차 이해하지 못해, 떠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속에서 목회자는 어떤 신학적 접근을 가져야 할까요?


    "질문하신 바와 같이 현대사회는 윤리적 혼란을 겪고 있고, 이것은 도덕이라는 토대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이미 포스트모더니즘은 거의 승자처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인간의 경험을 초월하는 도덕의 기초 같은 것들이 없다는 사상에 설득되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동성애나 성윤리 등이 모두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매우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접근을 도외시하고 종교적으로만 해결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깨닫고 깊이 회심하여 모든 존재와 세계의 근원으로서의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나라의 질서를 수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며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한편으로는 사상적으로 깊이 고민하고 투쟁해야 할 것이며, 또한 윤리적으로 자신들이 믿는 바가 진리임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넘쳐서 외치는 진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고, 목회자는 이 모든 일의 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현재 조국교회의 목회자와 신학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것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다음과 같이 충고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십시오. 죽도록 공부하십시오. 열렬히 기도하십시오. 삶을 진리에 일치시키십시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는 사랑을 가지십시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신학 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는 1권입니다. 두 번째 책은 언제 출간하실 예정입니까?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란 주제를 다루신다고 되어 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 출간 예정이거나 집필 중인 책이나 주제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제1권에서는 세 가지 주제, '소명', '경건과 학문의 조화', '목회자와 지성'을 다뤘습니다. 제2권과 제3권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구체적 내용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책과 세 번째 책은 초고 작성이 끝났고, 매년 한 권씩 출판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책은 내년 2월경에 출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를 다루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들입니다. '신학교 때 공부하는 법, 언어 공부, 일반 학문, 철학 공부, 초대교회의 교부들, 아우구스티누스, 중세신학과 이슬람철학, 그리고 유대철학, 스콜라주의와 중세 말기 철학자들'까지 다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3권은 '르네상스와 인문주의에서 시작해 현대 신학자들'까지 다루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책이 2018년 2월에 출간되기를 바라며, 지금 틈나는 대로 2·3권 초고를 토대로 더 깊이 연구하며 집필하고 있습니다."
    /대담: 문양호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
    '엄마·아빠' 교회 다니는 아이들, 미래는 있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교회학교 연속 포럼…고민 없는 사역은 실패할 확률 커
    이은혜 기자

    "10년 후 나는…그때도 아빠 손잡고 교회 오겠지."
    "10년 후 나는…그때가 되면 교회 안 올 수 있겠지."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초등학생 4~6학년생이 모이는 나들목교회(김형국 목사) 초등부에서 아이들에게 '10년 후 나는…' 뒷부분을 채워 달라고 부탁했다. 학생들 대답은 예상외였다. 한 학생이 대답한 '아빠 손잡고 교회 오겠지'라는 대목은 결국 그때도 자기 의지로 교회에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교회학교가 위기를 넘어 붕괴하고 있다. 실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채영남 총회장) 소속 교회 두 개 중 하나는 교회학교가 없다. 교인 자체가 얼마 없어 교회학교가 없는 곳도 있고, 성인은 있는데 아이들이 없어 교회학교가 없는 경우도 있다. 교회 다니는 청소년을 전체 청소년 인구에 비교해 보면 5%도 되지 않는다. 청소년은 이제 미전도 종족이다.

    교회는 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 교회학교 고민은 여기서 시작한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강경민 대표)은 6월 16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입시 지옥에 내몰린 아이들 교회학교에 길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광하 목사(일산은혜교회)가 발제하고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가 사례 발표를 맡았다.



    ▲ 평일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80여 명이 참석했다. 그만큼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가 준비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부모님 교회인가 내 교회인가

    발제를 맡은 이광하 목사(일산은혜교회)는 교회에서 고등부 담당이다. 그는 '무너지는 주일학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목사는 윤동주의 명동촌 이야기로 발제를 시작했다.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를 키운 곳은 북간도 명동마을의 명동교회였다.

    명동교회를 상상하며 지금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잃어버린 것을 지목했다. 이 목사는 교회 잘 나오다 안 나오는 아이들에게 물으면 '부모님 언행 불일치'를 이유로 꼽는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길을 가르치는, 신앙의 본을 보이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회는 학교에 밀려 일요일에만 오고 신경 쓰는 곳이 됐다고 지적한다.

    그는 '내 교회' 개념이 없는 아이들에게 하나님나라와 희년의 복음을 선포하고 삶으로 살아 내는 교회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내 아이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내 친구 아이도 잘 자라도록 돕는 탈가족, 확대가족 교육 공동체 △여성 리더십이 회복되는 신뢰 공동체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대책을 버리고 '한 사람'을 존중하는 교육이다.

    ▲ 이광하 목사(일산은혜교회)는 '무너지는 주일학교,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북간도 명동촌 명동교회에서 자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로 발제를 시작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는 교회학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 광주다일교회는 주말에 초등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원더까페, 성인 교우와 청소년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브릿지미니스트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남의 사역 '붙여 넣기'로는 성공 못 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역자들의 실감 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제자들교회에서 초등부 부장으로 섬기는 구태곤 집사, 서울영동교회 중등부 배민수 목사, 나들목교회 다음세대센터 서지상 목사가 현장에서 교회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전했다.

    서울영동교회는 부모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모를 신앙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훈련이 교회학교 교육의 한 축을 차지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마주 보고 앉아 성경 중 궁금한 부분을 묻고 답한다. 기독교 학부모 교실을 열고, 학부모 기도회도 운영한다. 교회는 신앙 공동체의 큰 틀을 마련해 준다.



    ▲ 구태곤 집사(제자들교회, 맨 왼쪽), 배민수 목사(서울영동교회), 서지상 목사(나들목교회 다음세대센터)가 사역 현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회는 남오성 목사(주날개그늘교회, 맨 오른쪽)가 맡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나들목교회 초등부 서지성 목사는 한 달에 한 번 어린이 구도자 예배를 연다. 서 목사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음식을 만들면서 기독교가 무엇인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설명한다. 예를 들면 김치볶음밥에나 들어갈 법한 김치 볶음을 샌드위치 속으로 사용해 같이 나눠 먹는다. 서로 다른 친구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사례 발표를 마친 서지상 목사는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과 교회학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을 언급했다. 그는 "'교회학교'라고 이야기하는데 학교가 아닌 '교회'가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오늘 소개한 사역을 그대로 따라한다 한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제에는 '입시 지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초등부 사례 위주로 발표한 것을 두고 아쉬워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포럼은 교회학교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답을 제시해 주는 자리는 아니었다. 각 교회가 가진 특성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
    내 천직은 무얼까?" 묻는 이들에게

    [책 소개] 제프 고인스 <일의 기술>(CUP)
    최유리 기자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사람들은 살면서 무엇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까? 영국의 한 매체는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일하는 데만 26년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평생 주어진 시간 중 1/3이 넘는다. 일하며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 길지만, 하는 일에 항상 만족하기는 어렵다.

    추리소설 작가이자 신학자인 세이어즈 지적처럼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일의 기술>(CUP)은 하나님께 받은 부르심, 천직, 소명을 찾는 여정을 설명한다. 본인에게 딱 맞는 일을 찾는 기술을 알려 준다. 저자 제프 고인스는 말한다.

    "이 책의 주제는 소명을 찾는 것이다. 우리의 천직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다. 소명이란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인생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해묵은 물음에 대한 답이다." (21쪽)



    ▲ <일의 기술> / 제프 고인스 지음 / 윤종석 옮김 / CUP 펴냄 / 272쪽 / 1만 3,800원 ⓒ뉴스앤조이 강동석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오스 기니스의 <소명>을 포함, 그간 많은 책에서 다뤘던 것이다. 그러나 <일의 기술은>은 앞서 나온 책들의 이야기를 반복하진 않는다. 각 파트마다 고정관념을 뒤집는 방식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다.

    '천직'이라고 하면, 보통 천부적인 재능이 뒷받침되기에 쉽고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상상한다. 저자 의견은 다르다. 천직일지라도 쉬운 일은 없고 꾸준한 연습과 숙련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대개 소명은 기도 중에 갑자기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프 고인스는 소명은 한 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통해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자기 일을 천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진정한 연습에는 고통이 따른다. 시간뿐 아니라 의지적 노력도 필요하다." (99쪽)

    저자는 자기 길을 찾은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특징 일곱 가지를 설명한다. △인식 △도제 △연습 △발견 △직업 △숙련 △유산이다. 풀어 설명하자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내면의 소리를 듣고 소명을 발견하되 공동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각 장마다 예화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실용적이다.

    소명은 오로지 직업을 말하는 것일까?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가 소명을 설명하면서 그 의미를 직업에만 국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포트폴리오 인생'을 강조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직업을 하나의 활동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복합적 관심사와 활동의 집합체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돈을 벌며 하는 일만 소명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찰스 핸디의 <비이성의 시대>(21세기북스)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다. 저자는 이 개념을 차용해 △노동 △가정 △놀이 △목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라고 권한다. 노동은 돈 버는 일, 가정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 놀이는 좋아하는 활동으로 삶의 만족을 높이는 일, 목적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세우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소명을 단일한 일로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로 보기로 했더니 삶이 전보다 더 조화로워졌고 하는 활동들이 더 의미 있어졌다. 어쩌면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
    네팔, 성경 배포하던 기독교인 7명 긴급 체포

    기독교로의 개종 금지한 현행법, 종교 자유 억압에 악용

    네팔 기독교인 7명이 도라카 지역에서 885명의 학생들에게 성경을 나눠 주며 복음을 전하다 체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이들이 힌두교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네팔은 2015년부터 기독교로의 개종을 법적으로 금지해 왔다.

    체포된 이들은 학교 원장 2명과 기독교 단체 티치네팔(Teach Nepal) 소속 직원 5명이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감시하는 단체인 ICC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찰들이 이들의 집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은 이들을 마치 죄인처럼 다뤘으며, 모두에게 수갑을 채웠다. 체포를 주도한 경찰 관계자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경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현행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네팔 기독교인들은 2015년 제정된 관련법이 종교의 자유와 기독교의 성장을 억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의 한 목회자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네팔의 기독교 공동체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본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 소식을 듣고 다들 불안해한다. 앞으로 모든 일에 조심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2015년 이후 네팔 정부와 기독교인들 사이의 긴장은 매우 고조돼 있다. 작년 9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모든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네팔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또한 ‘나라를 부패시킨다’는 이유로 이들을 고소했다.

    힌두교 강경단체인 모르차(Morcha)는 당시 “오늘부터 네팔은 기독교인이 없는 힌두교 국가임을 선포한다. 우리는 모든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네팔을 떠날 것을 경고한다. 또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 모두에게 다시 고향(힌두교)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피데스뉴스통신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선교사들은 대화와 자비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계속 감당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ICC 남아시아 대표인 윌리엄 스타크는 “네팔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최근 체포를 우려하고 있다. 작년 네팔 정부가 논쟁적인 제26조항이 포함된 수정 헌법을 채택하자, 많은 이들이 이 조항은 기독교 공동체의 성장을 막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제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신앙을 나눴다는 이유로 체포되거나 투옥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 ICC는 체포된 7명의 기독교인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비롯해, 네팔의 모든 시민들의 종교적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제26조항을 재검토하고 수정해 줄 것을 네팔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
    소울터치]“저도 구매했어요~!”

    기부천사 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부팔찌 SNS서 화제



    ▲션 인스타그램

    독실한 크리스천인 가수 션의 루게릭요양건립을 위한 팔찌 구매 독려 글이 SNS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션은 전 프로농구 코치인 박승일과 함께 승일희망재단 공동 대표로 오랜 기간 봉사해오고 있다.

    션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withice 팔찌 판매 수익금 전액은 우리나라 첫 번째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승일희망재단’ ‘루게릭요양병원건립’를 해쉬태그해서 함께 올렸다.

    이에 팔로워들은 “저도 구매했어요. 멋지세요” “저도 방금 구입” “친구들과 우정 팔찌 했어요” “이 글 보고 두 개 주문했어요” “남동생 것까지 주문했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팔찌 구입에 동참했다.



    승일희망재단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 팔찌를 비롯해 희망 콘서트,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승일희망재단은 2011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비영리재단법인으로 허가받았다. 2015년 말 기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 25억원을 모금했다. 올해 토지마련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
    '책 읽는 자가 살아남는다' 독자 생존 꿈꾸는 교회

    동네 작은 도서관 호모북커스 김성수 목사…전통 교회 떠나 책 모임 시작하기까지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416 독자생존'이라는 책 읽기 모임이 있다. 한자로 홀로 독(獨) 자가 아닌 읽을 독(讀) 자를 쓴다. 풀어 말하면 '읽는 자가 살아남는다' 정도 되겠다. 매주 화요일과 주일, 함께 모여 책을 읽는다. 8명 정도가 돌아가면서 한 장씩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눈다.

    겉모습만 둘러보면 여느 책 읽기 모임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모인 사람들의 면면, 읽는 책을 살펴보면 조금은 다른 이 모임만의 성격이 파악된다. 책을 읽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전부 기독교인이다. 지금 이들이 읽고 있는 책은 김규항 씨의 <예수전>. 주일에 모이는 것을 보면 교회 같기도 한데 찬양과 설교가 없다.



    ▲ 김성수 목사는 더불어 책 읽기 운동을 한다. 함께 먹는 밥이 맛있듯이 함께 모여 좋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보수 교단 목사가 교회 없이 사역하는 이유

    책 읽기 모임을 이끄는 이는 김성수 목사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으로 서울 도심 내 작은 도서관 '호모북커스' 관장이다. 호모북커스는 좋은 책을 혼자만 읽는 곳이 아니다. 그동안 '더불어 책 읽기'라는 모토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왔다.

    김성수 목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호모북커스'라는 도서관을 낸 것은 2011년 6월이다. 그는 호모북커스를 개관하기 전 11년 동안 목회 현장에서 청년들과 호흡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사역한 교회는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안고 있는 곳이었다. 교회 세습, 부조리, 재정 전횡, 원로목사의 제왕적 리더십. 김 목사는 교회를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처음에는 몇몇 청년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한 선교 단체 사무실을 주일에만 빌렸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교인 가정에서 모였다. 주일에만 모여 교제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김 목사와 교인들은 서울 혜화동에 터를 잡고 교회 겸 도서관을 시작했다.

    ▲ 서울 대학로에 김성수 목사가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호모북커스가 있다. 2011년 개관한 호모북커스는 6월 30일이면 정든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직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김 목사도 모태 신앙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하면서 생긴 여러 질문에 교회는 답을 주지 않았다. 교회는 오히려 교회 안에만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담임목사 설교만 적게는 10년, 길게는 20년씩 듣는 사람들은 세상과 교회를 분리했다.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이 아닌 좋은 책을 함께 읽는 도서관을 만들려 했다. 함께 먹는 밥은 더 맛있듯이, 혼자 책 읽는 것보다 함께 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꼭 기독교인만 오는 것도 아니었다. 길 가던 지역 주민도 들르고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직장 다니느라 바쁠 법도 한데 시간을 쪼개 책 읽으러 오는 사람들을 보며 '독서 피정'을 시작했다.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책만 읽으러 떠나는 여행이다. 조용한 곳에서 따로 또 같이 책을 읽으며 온전하게 글자에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늘 한결같아요.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을 골랐죠. 일부러 피정을 오는 분들은 신앙과 삶에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분들이었거든요. 어렵게 하나님나라를 외치는 책 보다 최소한 사람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책을 선정해 같이 읽었습니다."



    ▲ 김성수 목사는 '독서는 저항, 불복종의 시작이다'라는 정희진 작가의 말을 좋아한다. 김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3일 후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한국의 모든 가치

    김성수 목사는 '현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자주 책을 읽는다. 세월호 유족의 아픔이 짙게 묻어 있는 광화문광장,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앗아 간 구의역 승강장, 502명이나 죽었지만 그 흔적조차 없는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함께 책을 읽었다.

    김 목사가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세월호 관련 현장이다. 김성수 목사에게 세월호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TV 방송에서 희생자들이 죽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돈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는 것 같았다. 그 모든 것을 수수방관했다는 생각에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졌다.

    "참사가 발생하고 3일이 지났는데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무작정 차를 몰고 팽목항으로 향했죠. 아이들이 저렇게 죽어 가는 모습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목회하면서 다른 사람 문제에 이렇게까지 뛰어든 건 처음이었어요. 이건 내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도체육관은 이미 아비규환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요."

    김 목사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평소 조용히 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던 김 목사는 이후 주일 설교마다 세월호를 주제로 설교했다. 어떤 본문이 나와도 결론은 세월호였다. 교인들이 지쳐 가는 것이 보였지만 그로서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기존 방식으로 찬양하고 설교하는 것조차 힘겨웠다. 그렇게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설교하는 것조차 창피했다.



    ▲ 호모북커스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책을 읽었다. <우리 모두는 세월호였다>를 읽은 후 2주기 추모 문화제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김성수 목사)

    가나안 성도, 함께 모여 책을 읽자

    교인들과 대화 끝에 교회를 해체하기로 했다. 대신 '읽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의미의 '416 독자생존' 책 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416 독자생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복합적인 계기로 가나안 성도가 된 사람이 많다.

    김성수 목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임을 이끌고 있다. 꼭 교회 모습을 띄지 않아도 함께 오래갈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꾼다. 주일에 모이면 성경 본문을 함께 읽고 정의롭고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전태일, 권정생, 김교신, 이반 일리치 책을 차례로 읽으려고 계획중이다.

    ▲ 김성수 목사는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19세 청년 김 아무개 군을 21세기 전태일이라고 표현했다. 1970년에 죽은 전태일의 죽음과 너무도 닮아 있다는 생각에 구의역 추모 공간에 <전태일 평전>을 두고 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1970년 11월 13일,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 김성수 목사는 구의역에서 희생된 청년 노동자가 21세기 전태일이라고 생각한다. 밥 못 먹고 일하는 것, 적절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 모두 예전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긴 침묵에 빠진 교회에 김성수 목사는 묻는다.

    "교회는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마음에 분노가 치솟아 오를 때

    영적으로 건강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표지

    분노는 내가 영적으로 건강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표지이다. 그 분노가 의로운 분노라고 해도 말이다. 사실 모든 분노는 내가 의롭다고 생각될 때에 솟아오르는 감정이다. 따라서 자신의 분노를 의로운 분노라고 하면서 애써 자기 자신을 설득시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짓이다.

    사람이 분노함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다고 성경은 선언하고 있는데도(약 1:20), 사람들은 자기 분노를 의로운 분노로 항상 위장하곤 한다. 그래야 자기 양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의로운 분노라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oxymoron)이다.

    우리 중 누군가가 잘못된 일을 했을 때, 우리가 보여야 할 정당한 반응은 분노가 아니다. 분노는 영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이는 가장 쉽고 편한 반응일 뿐이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까를 고민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1-5)

    다윗은 자신이 사울 왕을 피하여 도망해야 할 것인지, 도망하지 않아도 되는지 알기 위하여 왕의 잔치에 가지 않았다. 사울 왕은 다윗이 잔치에 오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때 요나단이 대답했다. 가족의 제사 문제로 베들레헴에 가야 한다고 해서 보내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사울 왕은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사울 왕이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다윗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순간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부하 다윗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를 위하여 선물이라도 보내라고 하지 않았을까? 사울의 분노는 다윗이 나쁜 사람임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사실 사울 왕이 악한 왕이었음을 드러내었을 뿐이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분노로 반응하지 않는다. 항상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도와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창녀나 세리를 바라보면서 비난하고 무시했던 바리새인들은 결코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돌로 치려고 했던 사람들도 역시 영적으로 건강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처럼 보였고, 거룩함으로 옷을 입은 것 같았지만, 사실은 결코 거룩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죄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하는 것은 바른 반응이 아니다. 바른 반응은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빌립보서 2장의 말씀처럼, 예수님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낮추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나는 지금 분노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왜 나는 나의 죄악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해서만 그렇게 분노하고 있지는 않은가? 의로운 분노는 사실 나 자신의 더러움을 감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들 잘못에 대해 크게 외치는 한 나의 잘못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다. 분노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분노는 자기 죄를 바라보지 못하게 양심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 영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나 자신을 파멸시킨다. 나는 지금 분노하고 있는가? 아니면 애통함으로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가?
    이국진 / 대구 남부교회 목사


    ================================================
    동성애가 아버지 부재 때문? 주작 말라"

    퀴들사운드 가수 신동진 '비상구' 부른 W.라이노 디스곡 발표
    이용필 기자

    "난 처음부터 남자라면 환장을 했고 / 남자로 태어났고 또 난 강하게 자랐어 / 넌 날 몰라 / 이내 놀라 (중략) 예수 팔아 나를 협박하겠지만 / Jesus on ma side even 예수도 내 편 / 이 곡이 내가 활짝 열어 줄 새 시대의 입구 (중략) 동성애자라는 나로 당당히 통과해 / 난 애초부터 이런 거 매우 잘해."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인디 레이블 '퀴들사운드' 소속 가수 신동진 씨가 6월 19일 발표한 Entrance(입구) 가사 중 일부다. 신 씨는 CCM 힙합 래퍼 W.라이노의 '비상구'(Exit)에 맞서 디스곡을 선보였다. '비상구'가 반동성애로 읽힐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입구'는 시종일관 동성애를 옹호한다.

    W.라이노는 '비상구'에서 평범한 남자가 어떻게 동성애자가 됐는지 그렸다. 아버지의 부재로 동성애자가 됐다는 내용이다. 동성애자인 신 씨는 그의 노래 1절에서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니가 날 뭘 안다고 출구를 찾어 입 닫어"
    "난 원래부터가 이래 애비의 부재 겪은 적도 없어”
    "또 저 남자와 내 몸을 포개"

    2절에서는 전도사인 W.라이노를 견제하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Rhino의 거짓 구라는 모두가 수신 거부"
    "군인 고딩 전도사 할 거 없이 내 몸을 원해"
    "but 실례 난 택이 닮은 미남을 매일 범해."

    3절은 W.라이노를 향한 노골적인 비난으로 채워져 있다. W.라이노가 없는 사실을 만들어 냈다며 "주작 썰은 망한 기획"이라고 지적했다. 혐오와 함께 랩도 그만두라는 내용도 있다. 앞서 W.라이노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탈동성애 자료를 토대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아래는 신동진 씨가 부른 'Entrance'다.




    1절

    난 처음부터 남자라면 환장을 했고
    남자로 태어났고 또 난 강하게 자랐어
    넌 날 몰라 이내 놀라
    목을 졸라 네 뇌는 곪아
    뇌내 망상은 몰락
    내 랩이 너의 고난
    니가 날 뭘 안다고 출구를 찾어 입 닫어
    나는 이세돌 최후의 승자 real champion
    니 상상 속 misery보다 빛나 걍 2 thumbs up
    치켜들어 ma fag swag and kiss ma big ass에
    어디서 주작 소설을 줏어들었나 본데
    그 XX것을 듣고 답변한다 XX를 보내
    난 원래부터가 이래 애비의 부재
    겪은 적도 없어 또 저 남자와 내 몸을 포개
    안 되는 음악 그만하고 병원부터 가 어서
    병명은 과대망상 네 신파극도 엉성해 다 엎어
    필요 없어 싸구려 동정 적선
    구역질이 나 네 랩을 듣고 내 귀는 벌써 fucked up

    난 호모 눈치 안 보는 게 내 모토
    and 노모 가리지 않아 내 뭣도
    난 호모 눈치 안 보는 게 내 모토
    너 같은 머저리를 황천길로 보내 골로 X2

    2절

    게이로도 살만해 괜한 시비만 안 걸면
    but I don't care 결국 승리는 나의 것
    예수 팔아 나를 협박하겠지만
    Jesus on ma side even 예수도 내 편
    이 곡이 내가 활짝 열어줄 새 시대의 입구
    비상구 따윈 없어 허황된 거짓 bubble
    알려줄게 사랑받는 남자로 사는 법을
    Rhino의 거짓 구라는 모두가 수신 거부
    군인 고딩 전도사 할 거 없이 내 몸을 원해
    but 실례 난 택이 닮은 미남을 매일 범해
    혼자 동성애를 상상하던 창수도 날 원해
    I'm beyonce who run the world
    세계가 내게 call 해
    날 돕겠다는 너의 시건방 I don't need that shit
    'kause I am beautiful born this way there's no fuckin' exit
    혼자서도 충분해 끊임없는 남자들 대쉬
    있는 그대로 나이고 싶어 I'm homo version Jessi

    난 호모 눈치 안 보는 게 내 모토
    and 노모 가리지 않아 내 뭣도
    난 호모 눈치 안 보는 게 내 모토
    너 같은 머저리를 황천길로 보내 골로 X2

    3절

    난 어디서나 빛날 거다 i'm 무대 위의 CL
    이 verse가 네 귀를 맴돌거다 것도 매 시에
    난 시해당하지 않아 이 판의 Top이기에
    창수의 주작 썰은 첨부터 망한 기획
    네 곡은 유아인과 MC몽 어, 이가 없지
    찾을 수 없네 실력과 염치
    또 들게 해 내 중지. I mean stop it
    혐오와 함께 랩도 그만해 박치야
    꿈쩍도 안 해 그 실력으로 백날 랩해 봤자
    Call me Katnis Everdeen
    문제의식을 발화해 또 진화해
    질질 짜던 나의 어제와 오늘부터 화해
    또 감행
    동성애자라는 나로 당당히 통과해
    난 애초부터 이런 거 매우 잘해
    내 skill swag voice talent
    영원히 남아 이미자
    믹싱을 거쳐도 박자 나가는
    네 관객들도 이미 자
    눈뜨고 있어도 찾을 수 없네
    네 실력이 늘을 기미가
    now 난 녹음을 끝내고 남자 만나러 감
    오늘 밤 홍콩으로 이민 가

    불쌍한 놈 취급에 '울컥'…"25년간 W.라이노가 말한 삶 겪어본 적 없다"

    ▲ 신동진 씨는 인디 레이블 '퀴들사운드' 소속 가수다. CCM 힙합 래퍼 W.라이노의 '비상구'를 듣고 난 다음 디스곡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신동진)

    신동진 씨는 게이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그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생 25년을 게이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최근 W.라이노의 노래를 듣고 '시비 걸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남의 인생을 함부로 상상하고, 동성애자를 '불쌍한 놈' 취급했다는 것이다.

    "노래를 들었을 때 상당히 불쾌했다. 아빠가 없어서 게이가 됐다느니, 에이즈에 걸렸다느니, 남의 사생활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에이즈' 근처에도 안 갔는데 울컥하더라. 솔직히 자기는 얼마나 깨끗한 삶을 살기에 이러는지 모르겠다. 랩으로 시비를 걸어왔기에 음악으로 답한 것이다."

    W.라이노는 인터뷰 내내 "동성애를 혐오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자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구' 가사 중에 동성애자들의 탈출을 도와주고 싶다는 대목도 들어있다. 이타적인 메시지로 보이지만, 신 씨는 이것이야말로 '혐오'라고 강변했다. 신 씨는 "탈출구 내지 비상구라는 말은 동성애를 혐오하는 입장과 다를 게 없다. 오히려 가만두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신동진 씨는 노래 '입구'에서 W.라이노를 강하게 비난한다. 어조가 너무 강한 것 아니냐고 묻자 "메시지의 진정성에 대한 반박으로 이해해 달라. 래퍼 대 래퍼로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신 씨는 종교가 없다. 모태 신앙으로 10살 때까지 성당에 다녔지만 지금은 다니지 않는다. 기독교가 펼치는 반동성애 운동이 거북하지만, 반대로 동성애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교회들도 있어 위로를 얻는다고 했다.

    "기독교 얼굴에 X칠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 이번 퀴어 축제 때 섬돌향린교회는 부스를 세우고, 성 소수자들을 위해 예배를 드렸다. 예수는 기득권에 저항하면서 약자 편에 서신 분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교회에 다니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도 많다."

    보수 기독교는 '에이즈'와 '창조질서 보존'을 이유로 동성애를 반대한다. 이런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 분들에게 편의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콘돔 부스가 따로 있는 곳이 많다. 콘돔을 사용하면 에이즈의 98%는 예방된다. 그리고 이성애자는 성병 안 걸리는가? 정말 에이즈가 무섭다면 적십자나 유니세프를 후원해서, 에이즈가 확산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면 될 일이다. 애를 못 낳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면 불임 부부들은 당장 이혼시켜야 한다.“

    신 씨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보고 처음으로 무섭다는 감정을 느꼈 다고 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테러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신 씨는 말했다.

    "테러 발생하고 이틀 뒤 W.라이노 노래를 들었다. 열이 확 뻗치더라.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이들이 총살당했는데, 굳이 이런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고 싶었다. 바라기는 W.라이노가 내 노래를 듣고, 생각을 고쳤으면 한다."



    독자 설교

    설교작성하기 (3년 후에는 자동삭제됩니다.)
    이 름 E-mail
    제 목



    프린트하기 기사메일보내기 독자설교


    이전으로
    교계소식
    목사를 막아라, 텅빈본당 /목사 연금 1,600억으로 '돈 장사'한 집사 구속/ 캄보디아 박율 목사 체포 충격
    최태민 구국선교단 참여 목사들 / 십일조 하지 말라는 목사 /한우갈비’외치는 기감목사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서울광장서 개막 /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 무죄
    선교사들 위한 안식관 두 곳/ '노트북이 뭐라고' 소송 총동원한 사랑의교회
    언더우드 후손 28명 우리 고향은 South Korea/ 군종장교 범죄
    박수홍, 하나님께 대한 최소한 예의/ 죽음의 질(Well dying) 중요
    예장통합 ‘제2의 세습방지법안’ 총회 통과/ 예수님처럼 교회도 하늘에서 내려와야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적극 반대 /목회자의 고백 7가지 실수
    총회장 2명을 배출한 여인의 힘! /복음화율 10% 안 되는데 주일학교만 1천 명
    김영란법 시행… 교계는 어떻게 / 무릎으로 승리한 맥아더
    국제성막훈련원, 광야 성막 재현 /서울시, 신천지 위장행사에 혈세 지원
    이정현 대표 , 두려울 때마다 기도/ 칼뱅은 '여성 안수' 인정했다
    이단에게 기회 한 번 주자, 채영남 총회장/교회 선택의 최우선은 여전히 '설교
    목사, 장사의 신(神)이 되다
    다시 만든 벤허 보니 충격적 / 김진홍목사, 검찰조사 /17년 키운 아들, 알고보니 목사님 ..?
     | Home | 사이트맵 | 설교검색 | 설교전체보기 | 설교쓰기 |개인정보취급방침 | ___ | 
    Copyright by 본 설교신문 자료를 다른사이트로 무단복사 절대금합니다(추적장치가동)/설교신문//이새롬/사업자번호220-09-65954/서울시강남구도곡로1길14삼일BD1121호/통판:서울강남01470/문자로 질문바람010-3761-0691/E-mail:v919@naver.com   Contact 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