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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앞 선거운동 현수막, 헷갈리네 / 친구가 없는 목사
    2016-03-24 20:11:40   read : 1492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우리 교회 앞 선거운동 현수막, 헷갈리네

    ▲서울 시내 한 대형교회 앞에 기독민주당(기독당)의 선거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마치 교회가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강민석 선임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기독정당들의 사전선거운동 열기가 뜨겁다. 한국교회 지도급 인사들의 기독정당 지지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거나 교회의 정치 관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교회 앞 기독정당 현수막 = 지난 21일 서울 용두동교회 앞을 지나던 A목사는 깜짝 놀랐다. 교회 진입로에 기독민주당(기독당·대표 박두식)이 제작한 현수막이 걸려있던 것. 평소 알고 있던 교회의 성향과 너무 다른 현수막의 등장에 의아했던 A목사는 교회에 문의했고,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어 누가 달고 갔는지도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

    실제로 교회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난데없는 현수막에 난감한데, 선거공보물이라 마음대로 떼면 안 된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대생 B씨는 이날 오전 학교 가는 길에 지역교회들이 연합해서 드리는 ‘부활절 연합새벽예배’ 안내 현수막 옆에 기독당 현수막이 나란히 달린 것을 봤다. B씨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마치 기독당 지지자인 것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처럼 전국 주요 교회와 신학교 인근에는 어김없이 기독당 플래카드가 걸려 있으나 선거법상 제재할 방법은 없다. 교회 내부가 아니라 밖인 경우 교회에서 직접 해당 정당에 전화를 걸어 떼어줄 것을 요청하거나,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

    ◇기독정당 지지 여부 논란 = 현재 기독민주당,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 진리대한당(대표 이석인) 등이 저마다 기독인들에게 정당명부 투표에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와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 등은 “차별금지법 등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많지만 기존 정당의 기독교 의원들은 당론에 묶여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결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독정당 소속 비례의원들을 국회에 진출시켜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기독자유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대표회장들이 기독자유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들 단체도 기독자유당을 공식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한기총 관계자는 “임원회나 실행위에서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결의한 적은 없다”며 대표회장 개인의 입장임을 시사했다.

    기독정당들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행 선거법은 목회자가 설교 중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기독정당은 괜찮겠지’ 생각하고 설교 때 지지를 호소했다가는 선거법 위반으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기독정당 당위성부터 설파해야 = 한기총과 한교연을 비롯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미래목회포럼 등 대표적 연합기관들이 모인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상태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한국교회와 신도들이 기독정당의 출현을 바라는지에 대해 교계에서 충분한 논의나 의견 수렴을 한 적이 없다”며 “몇몇 목회자들이 만든 기독정당이 기독교 전체를 대표하는 듯 행동하며 한국교회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회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독교 정당이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먼저 설파하라”며 “분명한 역사적 사명이라는 목적과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해서 먼저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세상에 웃음거리가 되고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낙심을 안기지 않을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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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집 줄게, 헌집 다오'..재개발 피해 교회의 안타까운 사연

    "힘 없이 밀려나는 교회 위한 대책 필요"



    재개발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교회의 사연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최근에도 남양주 지역의 한 목회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 교회는 오는 11일이면 교회재산의 권리가 사업 시행사로 넘어가게 돼, 교회가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서 20년 넘게 목회해온 경성교회 이정근 목사.

    이 목사는 '남양주 다산지금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교회가 헐릴 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목사는 2013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제외 결정을 받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갑작스레 토지수용결정을 통보 받아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는 재개발 과정에서 공중분해 되는 교회가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교회 부지에 대한 보상금액에 비해 새로 구입해야할 종교부지는 3-4 배 정도 비싸다는 것과 새로 건물을 지어야하는 건축비 부담,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교인들의 상당수가 교회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가 존치되길 원하는 이 목사는 토지 수용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정보공개 청구 등을 제기한 상탭니다.

    [인터뷰] 이정근 목사/남양주 경성교회
    “우리는 감정평가 받은 적도 없는데, 그래서 수용재결이 된 것이니까 무효가 되는 것이죠."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시공사측은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임대주택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공공사업인데 경성교회는 도시계획상 공원이 들어설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존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경성교회와는 몇차례 보상협의를 했지만 규정을 벗어난 보상금을 요구해와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업 주최 측은 공공의 목적이란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분명 교회들은 힘없이 밀려나고 있어 이에 대한 교회연합기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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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삼 목사, ‘사례비’와 ‘건물’에 대한 견해 피력

    “목회비 안 받겠다”면서도 위선·독선·단선적이고 왜곡된 시각 경계



    ▲김병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병삼 목사(분당만나교회)가 '사례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올해부터 교회에서 사례비 외에 어떤 '목회비'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 호산나교회 새 담임 최종 후보가 된 유진소 목사(ANC온누리교회)가 미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례비를 공개하면서,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왔었다.

    김병삼 목사는 "자랑스럽게 재정을 공개하거나 깨끗함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일견 좋아 보인다. 또한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재정들을 공개하지 못하고 감추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며 "그런데 만일 우리가 주장하는 경건함과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일들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게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독선이고, 우리가 주장하는 경건함이나 깨끗함이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면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아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독선적이 될 수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선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렇게 비판하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역시 의도적으로 위선적이나 독선적이 된 것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대형교회 사례비와 어려 가지 목회비들에 대해, 우리는 너무 단선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을 때가 많다"며 "물론 기본적 합리성과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상황과 형편을 무시하는 자기중심적 생각들도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저는 올해부터 교회에서 사례비 외에 어떤 '목회비'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공적으로 '나는 목회비를 받지 않는 목사'라고 말했다 해도, 이 말은 외적으로 굉장한 선언인 것 같지만 속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요즘 같은 세상에서 목회비·판공비가 자꾸 문제가 되니 그 문제를 없애기 위해, 그리고 모든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교회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목회비를 여전히 쓰고 있다"고 했다.

    김병삼 목사는 "사실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이런 '목회비'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적절치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회는 일정 규모가 되면 목회적 차원에서 베풀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와야 하는 경우들이 참 많고, 상황마다 달라지는 것도 있다. 또 어떤 교회는 예산의 얼마를 '구제비'에 쓴다고 내세우기도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커다란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마치 죄인인 것처럼 생각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한국교회는 '성장과 부흥의 시대'를 지나면서 지나치게 많은 건물 중심의 교회가 되어 버렸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건물이 커지면 그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헌금이 사용된다. 교회 헌금을 가지고 이렇게 건물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한때는 저도 건물 없는 교회에서 목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윗세대 분들의 생각과 유산이 또한 건물이라는 것"이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세워진 건물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사역이다. 그리고 더 이상 건물 중심의 교회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병삼 목사는 "몇 년 전 교회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음향과 영상장비를 갖췄는데, 문제는 새로운 기술과 장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할 사람도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저희 교회는 그렇게 큰 교회가 아니지만 목회자와 직원들까지 100명 넘는 사람들에게 급여를 줘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헌금이 그렇게 쓰여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헌금으로 건물이 아닌 구제와 선교로 쓰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100명 넘는 사람과 가족까지 생각하면 참 많은 사람들이 사역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목사는 "좀… 서로 격려하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나는 이런 목회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래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필요하고, 그 마음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주장도 조금은 사려 깊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요즘 교회에 문제가 되는 일들은 '관계'에 대한 것들이다. 교회 내부의 갈등에, 더욱 심각한 것은 부적절한 관계들…,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한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들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생각,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이성적인 판단들 말이다. 목회자가 지녀야 하는 예절과 매너, 상대방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예의.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김병삼 목사는 "다양한 현장 가운데 참 좋은 일도 좋지 않은 일도 많겠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들이 많아지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며 "혹 우리의 주장과 경건이, 위선이나 독선이 되지 않도록…" 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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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내 동성애와 청소년 성매매 허용하지 말라”

    오직예수사랑선교회,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 열고 촉구



    ▲오직예수사랑선교회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오직예수사랑선교회가 23일 오후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를 열고 동성애와 성매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지 말 것을 헌재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작년 2월에 간통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림으로써, 행복한 가정과 사회의 기본적인 안전망에 큰 구멍이 생겼다"며 "만약 이번에 또다시 우리의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고 한국 사회에 돌이킬 수 없이 큰 해악을 초래할 특대형 사고를 일으킨다면, 필경 대대적인 국민적 반발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먼저 현행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대한 처벌법 21조 1항"에 대해 "헌재가 위헌 판결을 내린다면, 성적자기결정권이 인정된다는 13세 이상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전면 허용하게 되어, 수많은 청소년들의 존엄성과 인권, 가정 행복이 유린될 것이고, 자살·낙태·유괴 등 심각한 생명의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작년 헌재의 간통죄 폐지 판결로 인해 부부 간에 음란의 봇물이 터졌다고 한다면, 이번에 또 성매매 처벌법을 위헌 판결로 내린다면 중·고교생 어린 청소년들이 성매매 등 음란한 짓을 해도 이들을 고발할 수도 없고 처벌할 법적 근거도 사라져 버린다. 청소년 아이들이 성매매 조직이나 해외망들과 연계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크나큰 가정·사회 문제가 야기된다"고 했다.

    또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군형법 92조 6항)에 대해서는 "위헌 판결을 내려서 군대 내 동성애를 전면 허용한다면, 군 기강은 무너지고 국방의 위기를 초래하며, 청년층의 동성애 확산, 에이즈 오염 확산, 입대 기피 현상 등 사회적 위기 또한 증폭될 것"이라며 "상명하복이라는 특수한 군대사회 안에서 소수의 동성애자들에 의해 수많은 사병들이 항문 성교에 노출되고 심지어 에이즈 병원균에 감염될 텐데, 그 누가 사랑하는 자식을 입대시키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이에 이들은 헌재에 △간통죄 위헌 판결을 국민 앞에 사죄할 것 △군대 내 동성애를 일체 허용하지 말고, 군형법 92조 6항을 즉시 합헌 판결할 것 △청소년들을 성매매와 동성애에 빠뜨려 파멸시키지 말고, 성매매처벌법을 즉시 합헌 판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 거룩성을 회복하고 가정과 사회,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그 어떠한 고난과 핍박도 무릅쓰고 진리와 공의를 사수하고, 가정과 청소년을 동성애와 음란의 죄악에서 구원하기 위해 예수 이름으로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동성애와 성매매 불허 요구를 담은 호소문을 헌재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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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자유당 입당한 이윤석 의원 "4년간 동성애법 막아 냈다"

    더불어민주당서 낙천…"동성애 성경적으로 맞지 않고, 이슬람 침투 저지해야"
    이용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사진 오른쪽)이 3월 23일 기독자유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동성애를 막고, 이슬람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기독자유당)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석 의원이 기독자유당에 입당했다. 3월 23일 기독자유당은 이윤석 의원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의원이 기독당에 입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2008년 전남 무안·신안군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19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 낙천했다.

    이윤석 의원은 3월 24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힘을 보태 달라"는 기독자유당 제안을 받고 입당했다고 말했다. 동성애 반대와 이슬람 저지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교계가 동성애법이 통과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 나는 지난 4년간 국회에서 이 법을 막아 냈다. 굉장히 중요한 가치 문제였다. (동성애는) 성경적으로도 맞지 않다. 어떻게 남자와 남자가 결혼할 수 있는가. 후세 종을 멸살시킬 수 있다.

    이슬람 문화도 문제다. 막대한 자본으로 침투하고 있다. 힘을 보태 달라는 (기독자유당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 하나님을 섬겨서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어서 입당했다. 나로 인해 동성애 문제가 이슈되고, 이슬람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독자유당에 영입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의원은 "교계 어른 목사님들이 추천을 많이 받았다. 특히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신앙 좋은 이 의원을 앞세워라'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월 28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기독자유당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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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내면 수천 명이 기도해 드립니다"

    미국 기독교인 대상 신종 사기꾼 등장…4년 만에 81억 원 편취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닌 타인을 위한 기도를 '중보 기도'라 부른다. 어떤 교회는 중보 기도 학교를 운영하며 중보 기도 사역자를 세우기도 한다. 어려움에 처한 교인이 중보기도팀에 기도를 요청하는 것은 이제 여러 교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 벤자민 로고비(Benjamin Rogovy)는 시애틀에 기반을 둔 사업가다. 그는 인터넷에 '크리스천기도센터'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기독교인들이 기도 제목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해 준다는 말에 돈을 내고도 사람들은 이 사이트를 이용했다. (ABC뉴스 동영상 갈무리)

    남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사이트가 등장했다. 미국 시애틀에 기반을 둔 크리스천기도센터(Christian Prayer Center)는 벤자민 로고비(Benjamin Rogovy)라는 사업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사이트는 기도 제목을 남기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해 준다고 홍보했다. 공짜는 아니었다. 기도 요청을 하려면 최소 9달러(한화 약 1만 원)부터 최고 35달러(한화 약 4만 원)를 결제해야 했다.

    유료임에도 사이트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1년에 시작된 사이트는 2015년까지 16만 5,000여 명이 이용했다. 약 130만 명이 크리스천기도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다. 페이스북에는 기독교인이라면 힘을 얻을 만한 구절·사진 등을 올렸다. 매번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평균 1,200건이 공유됐다.

    사람들은 다양한 기도 제목을 남겼다. 대부분 아픈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뿐 아니라 건강한 아이를 갖게 해 달라, 복권에 당첨되게 해 달라, 모기지 펀드를 갚을 돈을 얻게 해 달라, 암 진단에서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를 얻게 해 달라 등 여러 가지였다.

    사이트에는 기도 응답 후기도 올라왔다. 누군가가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어떻게 기도 응답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기도를 남긴 사람들에게 매주 존 칼슨(John Carlson)이라는 목사가 "힘내"라는 글도 보냈다.



    ▲ 크리스천기도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2015년 이후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오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게시글을 공유할 수 있다. (크리스천기도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많은 이용객이 있었음에도 크리스천기도센터는 현재 사이트 문을 닫았다. 모든 것이 사기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도 헌금 명목으로 낸 돈은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던 로고비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가 취한 부당이득만 700만 달러(한화 약 81억 원)에 달한다.

    크리스천기도센터가 홍보한 내용은 전부 거짓이었다. 건물이나 조직을 운영하던 것도 아니고 수천 명의 기도 네트워크도 없었다. 존 칼슨이라는 목사도 허위였다. 실제로 '존 칼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목사는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순식간에 사기꾼이 됐다"고 억울해 했다.

    워싱턴 주 법무장관 밥 퍼거슨(Bob Ferguson)은 3월 16일 크리스천기도센터 이용자들은 환불을 신청하라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사이트 운영자 로고비는 사람들의 믿음을 이용해 신종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이는 워싱턴 주 소비자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했다. 환불은 크리스천기도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받고 있다.

    2012년 '크리스천기도센터 사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사이트의 위험성을 지적했던 엘리자베스 색슨(Elisabeth Saxxon)은 퍼거슨 법무장관의 발표 후 "드디어 하나님이 내게 승리를 주셨다. 크리스천기도센터 홈페이지는 닫혔고 운영자는 모든 돈을 환불하라는 명을 받았다. 예수님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이트는 닫혔고 환불도 진행 중이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요청했던 사람들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될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워싱턴 주 법무부 보좌관 데이비스 대니얼의 입을 빌려 한 이용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니얼 보좌관은 "난치병에 걸린 자녀를 둔 한 부모는 희망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길 원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크리스천기도센터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기도의 힘에 의지한다. 그들은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해 준다고 하는 사이트를 보게 됐다. 이름을 내건 목사와 기도 응답 후기를 보고 여러 차례 기도 제목을 올렸지만, 아이는 여전히 죽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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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어리랏다 하나님이 만든 벌교에 살어리랏다

    [인터뷰] 신앙의 자유 누릴 수 있는 시골로 간 전직 목사 최혁봉 씨 이야기
    이용필 기자



    ▲ 목사에서 농부로 변신한 최혁봉 씨. 그는 12년 전 인천에서 벌교로 이사를 왔다.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온 것이다. 3월 16일 흙냄새 나는 최 씨를 벌교에서 만났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지긋지긋했던 겨울이 가고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 찾아왔다. 꽃구경하기 이른 시기지만, 저 밑 남도에는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다. 분홍, 연노란 매화꽃 봉오리가 고개를 내밀 즈음, 농부들은 겨우내 창고에 잠자던 농기구를 꺼내 든다. 곡괭이로 밭을 갈고, 삽과 호미로 땅을 파 씨앗을 심는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중순,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찾았다. 한때 목사였던 이가 농부로 변신해 농사를 짓고, 지방선거에도 나가는 등 독특한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최혁봉 씨(44). 그를 만나기 위해 벌교로 향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산'으로 올랐다.

    차를 타고 산과 산 사이에 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7분 정도 올라갔다. 밭밖에 보이지 않는, 여섯 가구만 사는 아주 작은 산골 동네가 나왔다. 산 중턱에 오르자 황토색 집이 보였다. 최 씨 가족이 사는 보금자리다. 어머니와 아내, 아들 넷과 살고 있다.

    전화를 걸자, 최 씨가 잰걸음으로 마중 나왔다. 방금 전까지 일하고 온 듯 옷에 먼지가 가득하다. 악수를 건네는 손의 촉감이 거칠면서도 따뜻했다. 덥수룩한 머리와 기다란 수염 탓에 '자연인'처럼 보였다. 황토로 지은 집으로 자리를 옮겨 최 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 유혜숙 씨(45)도 함께했다.

    신앙인으로 살고 싶어 '자연'을 택하다

    최혁봉 씨는 스무 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어릴 적 동네 문방구 아저씨가 목사가 돼 교회를 개척했다. 최 씨는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교회에 다녔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신앙생활을 하며 안정과 행복을 느꼈다. 아버지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실존 문제를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은 계속됐다. 다니던 한국해양대학교를 그만두고 총신대에 입학했다. 다니던 교회가 예장합동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신학교 생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오히려 답답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신학보다 해방신학과 공동체신학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았다. 신대원 졸업 후 목사 안수까지 받았지만 목회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신앙을 지키며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 문제의 원인을 '공간'에서 찾았다. 언제부터인지 도시 생활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불편했다. 결론을 내렸다.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 곳을 알아봤다. 맘에 드는 곳도 있었지만 땅값이 비싸 선택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한겨울 낯선 땅 벌교를 찾았다.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올라갔다. 당시 마을에 있는 한 어르신에게 빈집 없냐고 물었다. 마침 한 집이 비어 있었고, 이틀 뒤 바로 계약했다. 2005년 어머니와 아내, 자녀들을 데리고 인천에서 벌교로 이사했다.



    ▲ 인터뷰는 최 씨가 직접 지은 황토 집에서 진행됐다. 약 5m에 다다르는 천장 높이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어머니, 아내, 아들 넷이 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처음이 어려웠다. 최 씨 부부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고 했다. 아내 유혜숙 씨는 "시댁, 친정, 친구들 모두 인천에 있어서 그리웠다. 1년간 남편 몰래 많이 울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유 씨는 남편이 목회를 하는 줄 알고 따라왔다. 최 씨는 벌교에 오기 3년 전부터 아내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공동체 사역' 이야기를 꺼내며 농촌에 대한 환상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벌교에 올 때까지만 해도 먹고사는 문제는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최 씨에게는 자유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중요했다. 몇 안 되는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며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지었다. 첫해 수입은 100만 원도 안 됐다. 부업 삼아 순천에 나가 막노동도 했다. 벌교에서 자리 잡기까지 딱 5년이 걸렸다.

    지금은 전업농이다. 키위와 고구마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1,000평 과수원에서 키위를 생산한다. 화학비료, 농약, 거름을 일체 쓰지 않는 '자연 농법'을 고수한다. 5,000평 밭에서는 고구마와 배추, 감자, 생강, 고추 등을 재배한다. 역시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생산량은 떨어지고, 노동력은 곱절로 들어가지만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

    "고구마 심는 계절이 돌아오면 새벽부터 나가 일해요. 농약을 안 쓰니 노동력은 배로 들어가죠. 조금 힘들지만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게 신앙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죠. 무농약, 자연 농법으로 만든 수확물을 거둘 때면 보람도 느끼고, 힘든 것도 잊어 버리죠." - 유혜숙 씨.

    "몇 년 전 대학 후배가 일주일간 지내며 일을 도와준 적 있어요. 마지막 날 후배 아내와 5살짜리 딸이 왔어요. 아이가 맨발로 밭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만약 우리가 농약과 제초제를 썼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거예요." - 최혁봉 씨

    자연 농법으로 지은 작물은 도시 사람들과 공유한다. 최 씨를 포함한 6명의 농부와 26가구가 꾸러미 교류를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각 가구에서 수확한 작물을 보내 주는 것이다. 반응이 좋아 올해 6월부터 50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최 씨는 남녀 사이에 인연이 있듯 땅과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징광산 중턱에 자리 잡은 최 씨는 앞으로도 땅과 교감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부, 열혈 녹색당원 되다



    ▲ 최 씨는 열혈 녹생당원이다. 4·13 총선을 앞둔 가운데 녹색당 홍보에 여념이 없다. 매일 아침 아내와 처형과 함께 벌교읍내로 나가 피케팅을 한다. (사진 제공 최혁봉)

    정치 활동에도 열심이다. 그는 기독교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도 정치범으로 몰려 죽음을 맞았다. 종교가 정치 개입을 터부시하는 것은 나이브하다는 입장이다. 철저히 정치적이되, 기득권에 편승하는 것은 더 철저히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녹생당원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그의 가치관을 뒤흔들었다. 유한한 지구 환경 속에서 무한을 꿈꾸는 인간의 이기주의가 빚은 인재(人災). 이듬해 원전 폐기를 주장하는 녹색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바로 가입했다. 자연과 생명을 맨 앞에 두는 녹색당 가치가 최 씨의 신앙과 들어맞았다. 그는 당원들과 함께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등을 찾아 반대 운동도 전개했다.

    제비뽑기로 녹색당 전남도당 당원협의회 공동운영위원장에 선출된 그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남 도의원에 출마했다. △농민 기본 소득제 실시 △귀농 정책 활성화 △농촌 지역 무료 에너지 자원 지원 확대 등 여러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민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 비록 낙선했지만, 22.01%라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당시 지방선거에 나선 녹색당 출마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었다.

    최 씨는 누구보다 정직하게 선거를 치렀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선거법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알게 모르게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 주민은 최 씨에게 "막걸리도 안 사주면서 뽑아 달라고 하느냐"고 불평했다.

    공동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최 씨는 현재 평당원으로 있다. 직책에 상관없이 당 활동에 열심이다. 4·13 총선을 앞두고 매일 아침 벌교읍에 가서 녹색당 홍보를 위한 피케팅을 한다. 같은 당원인 아내와 처형도 그를 따라나선다.

    "녹색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후쿠시마 사고 현장 반경 30km 안은 아무도 살 수 없게 됐어요. 바다로 유출된 방사능은 지금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고요. 원전이 제공하는 편리함이 있지만, 결국 '화'는 우리 또는 후대에 돌아올 수밖에 없어요. 무분별한 산업화와 근대화에서 벗어나자는 게 결코 이상적인 이야기는 아니죠. 이번 총선에서 3%의 지지율만 얻으면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선출돼요. 국회 안팎에서 생명의 가치를 홍보하면 시민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최 씨의 언어는 봄나물처럼 고소하고 담백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과대 포장하거나 축소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농부 최혁봉이 꿈꾸는 세상

    그에게는 꿈이 있다. 고령화되는 농촌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구조를 바꿔야 한다. 농촌에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줘야 한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20년 전 쌀 가격이 지금과 별 차이 없고, 갈수록 늘어가는 GMO(유전자 변형 생물) 수입 문제 등이다. 한국의 1년 쌀 생산량은 400만 톤 정도인데, GMO 수입량은 1년 1,000만 톤이 넘는다.

    최 씨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농사짓고, 사회 약자들을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를 하다 쓰러진 농부 백남기 씨를 위해 고구마를 팔아 1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때 목사였던 최 씨는 앞으로도 '농부'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만든 땅과 인연을 맺었으니, 아낌없이 사랑하고 교류하겠다는 것이다.

    "농촌이라는 공간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 원리대로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참신앙인이지 않을까요."
    흙냄새 묻어나는 최 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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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없는 목사
    이계선

    나는 친구가 없다. 사람들은 내가 발이 넓고 친구가 많은 줄 안다. 행사 때마다 손님들이 꽤 오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면 그만이다. 이벤트가 끝나면 나는 달을 보고 짖어대는 외로운 늑대가 된다.

    친구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버지니아 숲속에 사는 해암(박평일)이 차를 몰고 올라왔다. 지난해 “예수쟁이 김삿갓”출판잔치 때 만난 뉴욕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금강산(식당)으로 달려왔다.

    “여나믄 명이 만나 밥 먹고 얘기하다 헤어지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스물 세 명이나 나와 주셔서 야단났습니다. 너무 많이 모여 순서가 없으면 무질서하고 답답하게 됐으니까요. 자, 이제부터 즉석 엔터테이먼트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면서 장기자랑으로 웃음꽃을 만들어주세요”

    자기소개가 끝나자 해암이 마이크를 잡았다. “기다리는 마음”을 팝송 스타일로 불렀다. 앵콜로 팝송. 영어를 잘해서 그런지 팝송이 더 좋았다. 지상 김길홍목사가 복음성가 “거기 너 있었는가?”를 불렀다. 내 아내 이현자가 여성대표로 뽑혀 마이크를 잡았다.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와 “동백아가씨”를 열창했다. 동백아가씨가 돋보였다.

    여고시절 이미자의 노래를 하도 잘 불러 별명이 ‘이미자동생 이현자“였다나? 들어보니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미자보다 목소리가 굵고 큰데다 약간 클래식스타일로 들려서 좋았다.

    “동백아가씨는 코맹맹이로 불러야 제 맛인데 그러면 이미자의 모창같아서 비음을 뺐어요”

    우리부부는 동백아가씨와 연분이 있다. 아내는 동백아가씨를 한곡 부르고 천불을 받은적이 있다. 난 “동백아가씨를 노래하는 목사”라는 유고문집을 써주고 5천불을 벌었다.

    강석휘(82세)옹이 냄비를 쓰고 나와 “이민아리랑”을 발표했다. 냄비장단에 맞춰 춤과 노래와 만담으로 엮어지는 유랑극장 이민아리랑.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없이/ 떠나가는 김포공항 747 이민여객기...” 그렇게 김포공항을 떠나온 이민자는 이민의 땅 뉴욕뒷골목을 헤매면서 복수의 탄식 “딜라이나” 를 노래한다. “어두운 골목길 후러싱 거리를 헤맬때/....와이 와이 왜 왔나?” 한 시간짜리 코미디를 잠깐 맛 뵈기로 보여줬는데도 즐거웠다.

    이어서 성악가 서병선 테너의 목소리로 “고향생각”이 울려 퍼졌다. “고향생각”과 “은발”은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서병선의 명창이다. 최정자시인의 시낭송이 끝나자 다같이 일어나 손을 잡고 “만남”을 불렀다. 만날적 마다 부르는 우리들의 폐회송 만남.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사랑해”

    즉석으로 꾸며본 엔터테인먼트가 그럴듯했다. 가곡 성가 가요 팝송 코미디 시가 있는 돌섬스타일의 열리문학회였으니까. 누가 한마디를 했다.

    “뉴욕커들은 프로선수들이야. 준비 없이도 즉석무대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다니!”

    “이제 헤어지는 시간입니다. 혹시 갈데가 없는 분(?)은 돌섬으로 갑시다”

    해암 박평일 송하 김상옥부부 3인이 우리부부를 따라 돌섬으로 차를 몰았다. 송하는 해암의 서울대 1년선배로 형제처럼 지내는 아프리카 은퇴선교사다.

    돌섬에 도착하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120가 던킨집을 찾았다. 포구(灣)안에 몰래 숨어있는 아름다운 커피집이다. 물건너 북쪽으로 맨해튼의 저녁나절이 희미하게 보였다. 엠파이어빌딩을 멀리 바라보면서 해질너트 커피를 마셨다.

    보스턴크림 도너츠를 안주 삼아가며. 커피향에 취한 5인은 베이(灣)가 아닌 오션(바다)쪽으로 가서 비치를 걸었다. 돌섬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야지.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돌섬(Far Rockaway)은 북쪽은 자마이카베이(灣)요 남쪽은 대서양(바다)이다. 해변이 어두워 오자 우리는 둥지를 찾아 아파트로 돌아 왔다.

    밤 깊도록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5인의 지난 이야기들이 유랑극단의 레파토리처럼 여간 재미 있는게 아니다. 풀어낼수록 끝없이 이어지는 노변야화(爐邊夜話). 그러다 답답하면 밖으로 나가 어둠의 거리를 걸었다. 70넘은 5인의 남녀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명동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처럼 즐거웠다.

    “취침시간입니다. 2명이 자는 원베드룸 시영아파트에 5명이 자려면 고생께나 해야해요”

    아프리카에서 원주민들과 생활했던 김상옥목사가 말했다.

    “제가 함석헌 선생님댁과 김재준 목사님댁에서 잠을 잔적이 있습니다. 청와대 영빈관을 벌벌 떨게 했던 천하의 장공 김재준 박사댁의 방이 꼭 등촌 이목사님 방만 했어요”

    남자들은 눕자마자 코를 골았다. 눈을 떠보니 해암이 새벽바다로 출격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자들 몰래 남자들 셋이서 바다로 나갔다. 10분을 걷자 새벽파도가 철석거리며 나타났다.

    돌섬 산책길은 두 가지코스. 파도를 따라 모래를 밟고 걸어가는 30리 백사장. 그리고 백사장을 따라 나무와 시멘트로 만든 보드워크 걷기.

    우리는 보드워크를 가로 질러 백사장으로 달려갔다. 어둠을 헤치고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와! 태양이다. 태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서 물속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붉은 불덩어리였다. 커다란 황금덩어리였다. 황금보다 값지고 아름다운 생명덩어리였다. 그래서 태양빛이 닿는곳에 꽃과 새와 과일이 생성된다. 그 태양을 새벽에 보는 것이다. 새벽에 보는 태양은 창세기의 태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와 생명의 태양. 누가 박두진의 시를 읍조렸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태양이 떠오르자 사방이 밝아왔다. 보드워크위로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사이로 안개꽃밭이 생겨나고 있었다. 돌섬 밤바다는 밤새안개로 덮인다. 해가 떠오르면 안개는 모래위로 밀려나다가 보드워크로 올라가 사람과 사람사이로 숨어버린다.

    그래서 30리 보드워크가 안개꽃으로 덮어버린다. 그래서 새벽 보드워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안개꽃을 입고 은하수를 걷고 있는 것처럼 멋저보인다. 아침해가 밝아오면 곧 아침안개처럼 사라져 버릴테지만 얼마나 아름다운가?

    헤르만 헷세의 "안개"가 생각난다.

    안개속 에서
    -헤르만 헷세-

    이상하여라! 안개 속을 걷고 있으면/ 숲이며 돌은 저마다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나의 인생이 아직 밝던 시절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는 안개가 내리어/

    보이는 사람 하나도 없다//

    어쩔수없이 조용히 모든 것에서/ 사람을 떼어놓는 그 어둠을/ 조금도 모르고사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다 할 수는 없다//

    이상하여라! 안개 속을 헤매고 있으면/ 인생이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 모르고 산다.

    우리는 발목이 시도록 돌섬의 아침바다를 걸었다. 40가 던킨집에 들려 보스턴크림도너츠에 해질너트커피를 들었다. 몇시간후에 그들은 돌섬을 떠날것이다. 나는 친구가 없는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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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첫 전국 전도 대회 '백만 명 구원가'

    전도에 힘을 더한 '백만 명 구령 운동' 주제가에 얽힌 이야기
    옥성득

    1909~1910년 백만 명 구령 운동을 할 때 불렀던 '백만 명 구원가' 한글 가사를 손승용(孫承鏞, 1855∼1928) 목사가 수첩에 붓글씨로 쓴 창가집 안에서 발굴했다. 당시 불렀던 하크니스(Robert Harkness) 작사 작곡의 영어 가사와 곡 'A Million Souls for Jesus!'는 필자가 발굴하여 <한반도 대부흥>(홍성사) 372쪽에 소개했다. 한글 가사는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인천 영화여자정보학교 이성진 선생이 보내 준 손 목사 유품 창가집 수첩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손 목사 자료는 6.25 전쟁 때 모두 소실되어 그의 생애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인천시가 2006년 인천 인물 100인을 선정할 때 그를 포함시키면서, 또 이성진 선생의 연구로 어느 정도 생애의 윤곽이 드러났다.

    손승용은 누구인가

    손승용은 1899년 <독립신문> 기자 겸 부주필로 활동했다. 곧 그는 한국 최초의 민간 기자였다. 존스의 초빙으로 1900~1903년 인천 영화학교 교사로 봉직하게 되었다. 정동제일교회에서 제물포감리교회로 교적을 옮기고 권사로 봉사했다.



    ▲ 손승용 목사.

    손승용은 1903년 11월 황해도 연압읍 본처전도사로 임명되었고, 신학반에서 공부했다. 1905년 제물포교회 본처전도사로 파송을 받았고, 영화학교도 다시 책임을 지게 되었다. 1905년 5월에는 학교 제1회 졸업식을 거행했다(참고 링크).

    집사목사 안수 후 1907년 7월 강화읍 잠두교회를 맡았다. 1908년에는 조원시 목사 등과 함께 잠두의숙을 교회 부설 제일합일남학교로 다시 세웠다. 이어 제일합일여학교를 설립하고 두 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손 목사는 합일 남녀 학교 외에도 5년간 교회 부설 매일 학교를 확산하며 적극적인 교육 애국 계몽 운동에 전력했다. 그가 강화에 왔을 때 5개였던 매일 학교는 3년 만에 17개로 늘어났다. 교동에서도 2개에서 13개로 늘었다.

    <손승용 창가집>

    따라서 이 <손승용 창가집>은 그가 영화학교와 잠두교회와 합일학교에 재직할 때인 1900~1913년 어간에 학생들과 교인들에게 가르친 창가와 특별 찬송들이었다. 창가집은 표지와 첫 몇 페이지가 소실되고 없어서 정확한 제목은 알 수 없다. 손동옥 씨가 창가집이라고 알고 있으므로, <손승용 창가집>이라 부르겠다.

    현존하는 첫 페이지는 낱장으로 떨어져 있고 전체는 20여 페이지이다. 창가 제3장 3절부터 뒷부분이 모두 남아 있다. 제4장은 精神歌(정신가) (一)이며, 이후 붓글씨로 제49장 居鄕歌(거향가)까지 한 글씨로 정리되어 있다. 이어서 펜글씨로 8곡이 추가로 기록되어 있다. 이 <손승용 창가집>에는 전체 57곡의 친필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현재 애국가로 알려진 '애국가' 가사가 윤치호의 <찬미가>에는 '아래아'가 없는 단순 철자법으로 되어 있지만, <손승용 창가집>에는 옛 맞춤법으로 적혀 있다. 또한 다른 노래들도 모두 옛 맞춤법으로 기록되어 있다.

    첫 30여 장은 1905~1910년 어간에 영화학교 남학생들이 불렀을 애국가, 무궁화가, 소년 모험 맹진가, 대한혼가, 국기가, 병식 행보가, 부모 사덕가, 수절가, 면학가, 전진가, 용진가, 행보가, 학진가, 학도가, 결의가, 독립가, 학생가, 희망가, 세계 지리가, 망향가, 자유가, 학교가, 대한군가, 구세군가 등이다.

    이어 성탄절 노래 가사 4곡이 수록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 대신 학생들이 불렀던 초기 성탄절 노래 같다. 펜글씨로 추가한 노래들은 1910년대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성탄절 노래들과 성경 제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성경 기억'가와 내용을 요약한 '성경가'가 수록되어 있다.

    대부흥 운동 불길 이어가고자…'백만 명 구원가'



    ▲ <손승용 창가집> 제48장 '백만 명 구원가'.

    <손승용 창가집>에 대한 종합 분석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단 제48장인 '백만 명 구원가'만 보자. 전국적인 전도 운동인 백만 명 구령 운동이 1909년 말에 시작되었다. 이 운동을 위해 주제곡, 포스터, <마가복음 특별판> 70만 부가 제작되었다.

    이 창가집은 1910년이나 1911년에 감리회의 <찬미가>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학교나 교회에서 널리 불렀던 창가와 특별 찬송들을 모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손승용 목사가 친필로 쓴 '백만 명 구원가'를 현대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삼천여 리 강산 우리 대한국에 / 죄에 빠진 동포 가련하구나
    그리스도 왕의 봉명(奉命) 사신된 자 /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후렴) 나아갑시다 나아갑시다 /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2. 사면진(四面陣)을 벌인 원수 마귀 손에 / 사로잡힌 동포 구원해 보세
    우리 대장 예수 선봉 되었으니 /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3. 우리 형제자매 일심 단체하여 / 성신 보검 들고 힘써 싸우세
    퇴보하지 말고 용맹 전진하며 /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4. 열심으로 나가 전도하는 이들 / 천당 영광 중에 면류관 쓰고
    할렐루야 찬송 기뻐할 것이니 /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이 가사는 하크니스가 만든 원곡 가사와 전혀 다르다.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기가 적당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원곡의 후렴과 창가집의 후렴은 전혀 다르다. 하크니스 악보에 한글 가사를 필자가 나름대로 붙이면 다음과 같게 된다. (곡의 반주는 홍성사가 만든 VOD에 있다.)



    ▲ 1909년 하크니스 작곡 악보에 필자가 손승용의 필사본 가사를 넣었다. 후렴 마지막 소절에서 악보에 맞게 "백만 명"을 한 번 더 넣었다.

    이 노래는 알렉산더가 1909년 평양을 방문했을 때와 평양신학교 운동장에 여학생과 여성들을 모아 놓고 찬양 집회를 열었을 때, 백만 명 구령 운동 주제가도 함께 불렀을 것이다.



    ▲ 알렉산더 부흥 성가사의 집회 모습. 평양, 1909년.

    100만 명의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907~1908년 대부흥 운동에 이어 그 불길을 이어가고자 첫 전국 전도 운동, 첫 민족 복음화 운동이 1909년 말부터 1년간 전개되었다. 고난의 일제강점기를 대비하는 영적 능력을 준비한 성령 운동이었다. 한국 인구 약 1,300만, 개신교 선교사 300명, 한국 교인 20만 명일 때 전개한 전국 복음화 운동이었다.

    이 '백만 명 구원가'는 전국 교회와 가정과 학교에서 불렸고, 전도 운동에 능력을 더했다. 주제가를 넣은 집회용 찬양집 팸플릿도 보급되었다.

    마지막 애국 계몽 운동인 백만 명 구령 운동은 단순한 전도 운동이 아니라, 교회 설립 운동, 교육 운동, 계몽 운동이 결합된 구국 운동이었다. 비록 의병 전쟁처럼 물리적으로 일제에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신앙과 교육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십자가 군병'을 모집하는 운동이었다.

    1910년 당시 "사면진을 벌인 원수 마귀 손에 사로잡힌 동포를 구원하자"고 했을 때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우리 형제자매 일심 단체하여 성신 보검 들고 힘써 싸우세"라고 했을 때 그것에 단순히 영적인 의미만 있었을까? 선교 학교에서 목총을 메고 군가처럼 이 '백만 명 구원가'를 부르며 용맹 전진한 학생들을 볼 때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개신교는 백만 명 구령 운동 이후 한국 사회에서 천도교와 더불어 거의 유일한 항일 종교 조직체로 자리 잡고 한국 민족의 독립과 근대화를 책임지는 단체가 되었다. 따라서 일제는 무단통치를 시행하면서 교회와 항일 독립운동의 고리를 끊기 위해, 1911년 백오인사건을 날조하고 교회 통제에 나서게 된다.

    1910년 8월 29일 한일 합방으로 급성장 추세는 꺾였으며, 일제의 기독교 박해 정책으로 저성장과 감소의 시대(1912~1919년)로 접어들었다. 나라가 망하면 교회라는 배가 뜰 물이 요동친다. 사회가 흔들리면 그 파도에 교회는 심하게 흔들린다. 교회가 민족 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래 한국을 책임질 교인 100만 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100만 명 민주꾼, 100만 명 통일꾼, 100만 명 선교꾼을 위해 오늘 다시금 힘차게 불러 본다.
    "나아갑시다. 나아갑시다. 백만 명 구하려 나아갑시다."

    옥성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임동순·임미자 석좌 부교수(한국기독교)이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보스턴대학교에서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다. 2002년부터 UCLA에서 한국근대사와 한국종교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 <한반도 대부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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