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 개관식 / 유행어 "헬조선(지옥같은 조선)" 지도, 교회는 책임없나? 2015-10-08 16:04:00 read : 2246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 추진 8년 만에 개관식…지역 주민 복합문화 공간으로 기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1902∼1950·사진) 목사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개관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이만열 장로) 관계자는 “20일 오후 2시 경남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685번지 손 목사의 생가 터 일원에서 ‘손양원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며 “기념관에 전시할 수 있는 손 목사 관련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손양원 기념관은 부지 3655㎡에 전시장, 기록보관실, 기념품 매장,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손 목사의 생가(30㎡)도 복원했다. 이 기념관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 8년 만에 열리는 개관식에선 1부 감사예배, 2부 개관식에 이어 3부로 인근 칠원교회(최경진 목사)에서 손양원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순교 65주년 기념예배 등이 진행된다.
손 목사의 유족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신상현 목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정·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손 목사의 숭고한 신앙을 기린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1억7000만원, 도비 3억6000만원, 군비 33억6000만원, 기념사업회 3억1000만원 등 총 52억원이 투입됐다.
기념사업회는 손 목사의 평전을 발행하고 매년 손 목사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회는 그동안 손 목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과 만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지원했으며 ‘오페라 손양원’ 공연을 후원했다.
이곳 출생으로 신학교를 마치고 전남 여수 애양원에 부임했던 손 목사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투옥돼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 때 좌익 학생에게 두 아들을 잃었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그 학생을 양아들로 삼았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북한군에게 체포돼 여수에서 총살당했다.
기념사업회장 정주채 목사는 “용서와 사랑, 화해의 인물이자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사랑의 사도인 손 목사의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축이 완료돼 기쁘다”고 말했다. 손양원 기념관 건립본부장 박시영 목사는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은 손 목사의 큰 사랑과 기독교 정신은 이 시대에 계승해야 할 신앙유산”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등은 조경과 전시물 제작·설치·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 1인당 1만원 헌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업회에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종승 목사), 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문수석 목사), 예장고신 총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055-58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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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고려 통합 감사예배…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1000여명 참석 하나 됨 선포
▲6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예장고신·고려 총회 통합감사예배’에서 양 교단 대표들과 전국 44개 노회 대표들이 손을 잡고 찬양을 부르고 있다. 천안=전호광 인턴기자
“우리는 새 시대의 고신을 창출하여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조국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주 안에서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지난 9월 총회를 통해 39년 만에 교단 통합을 이뤘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과 고려 총회 성도들이 6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예장고신·고려 총회 통합감사예배’를 드리고 진정한 하나 됨을 선포했다.
양 교단의 목회자와 장로, 전국노회 임원, 고려신학대학원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감사예배에서 예장고신 총회장 신상현 목사는 “하나님께서 통합의 축복을 주셨던 9월 16일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인내하고 겸손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교단 통합을 지켜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 목사가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둘이 아닙니다. 손님도 아니고 외인도 없습니다. 다 고신인입니다”라고 외치자 예배당 곳곳에서 “아멘”이 터져 나왔다.
감사예배에서는 양 교단의 전·현직 임원들이 차례로 순서를 맡아 등단했다. 신상현 원현호(고려) 총회장이 각각 설교와 축도를 했고, 김철봉(고신) 천환(고려) 전 총회장이 나란히 축사를 전했다.
지난 9월 예장고려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임원들은 통합결의와 함께 행정적으로는 해산됐지만 예배를 위해 대표자로 나서게 됐다. 통합감사예배 준비위원장 배굉호 목사는 “통합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오늘 예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감사예배의 하이라이트는 순서를 맡은 양 교단 대표들과 전국노회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다함께 찬양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르며 ‘굳은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어려움을 이겨낼 것’을 마음에 새겼다. 환영오찬 이후에는 총회안내와 총회교육원 출판국 학생신앙운동(SFC) 복음병원 등 15개 기관의 사역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드린 헌금과 울산미포교회(신상현 목사)가 약정한 기부금 500만원은 고려총회 6개 노회 산하 신학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예장고려 총회장 원현호 목사는 “정말 감격스러운 날이다. 우리 교단의 통합이 한국교회 전체의 통합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요 교단은 9월 총회에서 이단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들을 취했다.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은혜로교회 신옥주씨는 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과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에서 각각 참여금지 및 이단성 조사 결론이 내려졌다. 반면 이단성 여부를 놓고 교단 간 갈등을 빚었던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에 대해선 중립적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 총회에서 이단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교단은 성경 중심의 보수신앙을 강조하는 예장합신과 고신, 합동이었다. 두날개선교회의 이단성을 놓고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과 갈등을 빚었던 예장합신은 이번 총회에선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교단 내 50여 교회가 두날개선교회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데다 원로격인 박영선(서울 남포교회) 목사가 나서서 “두날개선교회가 이단성에 휩싸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신앙교육에 신학적 깊이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채택하는 선에서 종결했다. 반면 아멘충성교회 이인강씨, 덕정사랑교회 김양환씨는 이단으로 규정했다. 헤븐크리스천교회 정원씨에 대해선 참여금지 결정을 내렸다.
예장고신은 신옥주씨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 경계하고 (교단 소속 교회나 교인의) 참여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인터콥에 대해선 개별 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인터콥이 제시한 조치대로 확실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 참여를 금지하고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의뢰해 1년간 이단성을 연구한 뒤 보고토록 했다. 이단전문가인 최삼경 빛과소금교회 목사에 대해선 이단성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예장합동에선 다락방 류광수씨에 대해 7인 위원을 선정해 재조사하기로 했다. 신옥주씨와 로앤처치 황규학씨, 지난해 12월 한반도 전쟁설로 논란을 빚었던 홍혜선 전도사에 대해선 신학부로 넘겨 이단성을 조사키로 했다.
예장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에선 레마선교회 이명범씨에 대한 이단해제 결정을 1년간 보류키로 했다. 이단해제 반대 측은 “이씨의 신학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 것이 2013년인데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찬성 측은 “이단대책위에서 전문위원들이 이씨의 이단 여부를 조사해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하면서 장시간 논쟁을 벌였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각 교단은 이단 규정을 통해 성도 및 선량한 시민을 이단세력으로부터 보호한다”면서 “연합기관은 권한도 없이 이단해제에 나서지 말고 각 교단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며 이단 저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옥에서 죄수복을 입고 기도한 열매는 인내와 관용이었다. 고난과 시련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한 카페에서 만난 정두언(58·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을 4집 앨범(희망)을 낸 ‘락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고 출신으로 서울대 학생 밴드 샌드페블즈와 상벽을 이뤘던 운동권 보컬그룹 ‘spirit of 1999’ 멤버였다. 연예인 차림을 한 정 의원은 2시간 동안 2년 6개월여의 광야생활을 소개했다. 티셔츠에 핑크색 재킷, 목걸이까지 한 그는 영락없는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19대 국회까지 3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상임위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는 세상의 밑바닥으로 추락해 내일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였다. 그가 법정구속된 것은 2013년 1월 24일. 2012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비리사건 재판의 결과로 그는 10개월 뒤 출소했다. 그 후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11월 21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구치소는 내게 ‘국립기도원’ = 그는 구치소에 도착해 죄수복으로 갈아입고도 자신이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의아스럽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며칠 동안 30분 간격으로 자다 깨다하며 사흘 밤을 선잠으로 설쳤다. 그리고 찾아온 첫 주일을 맞았다. 밥상 위에 노트를 펼쳐놓고 예배순서를 만들고 함께 예배 볼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방 식구 4명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매 끼니마다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성경을 평균 10장씩 읽었다. 지인들이 보내 준 신앙서적을 탐독했다.
많은 책 중 찰스 콜슨 목사가 쓴 ‘러빙갓’(홍성사)이라는 책도 매우 감명 깊게 읽었다. 닉슨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와중에 감옥생활을 하며 회심을 한 그의 경력이 자신과 매우 흡사해 더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콜슨 목사는 신앙을 얘기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하지 않는 분으로 유명하다. 올 초 설 연휴 때 기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법정 무죄, 인생 유죄 = 2년 반에 걸친 지루한 법정 싸움이 끝나는 순간. 그날 정 의원은 법원의 포토라인에 서서 즉흥 연설을 했다. 그는 “비록 저는 법으로는 무죄이지만 인생살이에서는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면서 “그 동안 저를 고난으로 이끈 많은 분들은 제 인생의 트레이너였다”고 밝혔다. 다음날 언론들은 ‘법정 무죄, 인생 유죄’라는 제목으로 그의 발언을 크게 다루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말에도 ‘드라마틱한 순간’을 겪었다.
12월 9일에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했다. 오른 손에는 벽돌 두께만한 책 ‘권력의 조건’(21세기북스)이 들려있었다. 그는 10개월간의 ‘국립기도원’(의왕 서울구치소 별칭)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었다. 그는 “라이벌까지 포용한 링컨의 포용 리더십을 통해 관용과 인내가 뭔지를 배웠다”면서 “감옥에 안 갔으면 큰 일 날 뻔했다”고 고백했다.
인내는 썼지만 열매는 달았다. 정 의원은 올 3월 4일. 법무부로부터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것에 대한 형사보상금 6359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딸 결혼식 날 밤에 서약한 대로 빈곤가정 자녀와 코피노(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혼혈아를 일컫는 말) 아동 등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 일문일답.
-오는 10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것 같나.
“쏜다고 하지 않나. 지금 평화 무드지만, 그들은 정상회담 해놓고도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예전에 7·4남북공동성명 합의해놓고도 도끼만행도 했다. 지금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관계를 위해 노력 한 것은 평가할만하다.”
-북한의 미래는 어떤가.
“지금은 통일이 언제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급변사태가 빨리 올 수도 있다. 최근 주변국 사정을 보면 그런 움직임이 감지된다. 북한은 고립무원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주변국가가 급변사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최근 경제위기를 어떻게 보나.
“위기는 맞다.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가 문제다. 중국은 이제까지 성장일변도로 왔다. 지금은 조정국면이다.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곧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어떻게 보나. 한일관계는 문제없나.
“주변국과 공존을 위한 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두 나라는 정말 잘 지내야 한다. 그런데 양쪽 다 반일감정을 악용하고 있다. 대통령이 독도에 가서 자극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과거 여당의 모 대표는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키자는 사람도 있었다. 멍청한 짓이다.”
-누가 그랬나.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또 이긴다는 전망이 많은데.
“영남은 몰라도 수도권은 아니다. 현재 정권심판론 정서가 강하다. (야당) 저쪽 찍을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지 않나.”
-차기 대권은 누가 잡을 것 같나.
“박철언 권노갑 김현철 이재오 등을 봐라. 국민들은 권력자의 졸병 노릇하는 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권력에 맞서고 자기 스스로 큰 자를 선택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수성가 하든지 박근혜 대통령처럼 외로운 길을 가면서 권력에 맞서야 한다.”
-진정한 권력은 어떤 것인가.
“권력을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노무현 시절 청와대에서 인사수석을 뒀다. 바로 권력의 사유화인 셈이다. 장관인사까지 챙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시민 교육을 받은 분이다. 그런데 역대 대통령들처럼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 왕조시대 백성처럼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문제다.”
-감옥에서 벽돌 한 장을 깬다는 소리가 무슨 말이냐.
“보통 500쪽이 넘어야 책이라고 한다. 벽돌 두께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권을 다 읽으면 벽돌 한 장 깼다고 이야기 한다. 잠 잘 때 배고 잘 정도가 돼야 한다. 링컨의 평전은 800쪽이 넘는다.”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나.
“희망적으로 본다. 비스마르크는 150년 전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시행했다. 영국의 보수당은 20세기 초에 사회개혁을 단행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한국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희망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독교가 왜 침체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유럽은 심각하다. 네덜란드가 기독교 국가가 아닌가. 그런데 최근 기독교인 비율이 20%로 곤두박질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문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다. 아니 에덴동산을 복원하는 예산을 편성하라고 한 게 말이 되나. 지구 나이 1만년 설 등 고리타분한 설교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이렇게 가면 큰일 난다.”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나.
“15년 째 서울 홍성교회 다닌다. 몇 년 전 장로 직분을 받는데 실패해 아직도 안수집사다. 장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정치인이라 주일 하루 종일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큐티는 매일 한다.”
-감옥에 갔다 온 뒤로 뭐가 달라졌나. 남은 인생 계획은.
“나이가 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가 드니까 안개가 걷히더라.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인다. 전에는 뭘 모르니까 짜증나고 답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쁘고 즐겁다. 칠순이 되면 얼마나 더 기쁠지 그것이 궁금하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것도 깨달았다. 만약에 죽음이 없다고 해봐라. 그러면 아마도 자살하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인생을 3단계로 나누면 30세까지 배우는 일에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30년은 실천을 하고 이순부터는 본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것이다.”
-꿈이 뭔가. 대통령 하고 싶나.
“정치인이 대통령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면 꿈을 꾸면 하는 모습이 달라진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는다. 요셉처럼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돼야 한다. 당신은 대통령 꿈을 안 꾸고 있느냐고 물어봐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에게 대통령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꿈이 없는 것을 질책해야 한다.”
-대통령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나.
“진정으로 왕다운 왕은 자기를 낮춘다. 왜냐. 아무리 낮아도 자기가 왕이니까. 왕답지 않은 왕은 자기를 높인다. 왜냐하면 아무리 높여도 자신이 없으니까. 진짜 왕은 겸손한 것이다. 진정한 조폭은 졸병하고 장난도 잘한다. 폼 잡는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왕다운 왕은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세상 모든 일은 때가 있다. 그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살았다. 당당하고 떳떳하며 부끄럽지 않게 변명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만 빨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면 길수록 더 좋다. 설령 오지 않아도 괜찮다. 일관되게 외롭게 갈 것이다. 최고 권력을 꿈꾸는 이들은 절대로 쪽팔리는 일을 하면 안 된다. 박근혜 이명박 정주영 김영삼 김대중 등 그 누구도 비굴하게 살지 않았다. 다윗처럼 끝까지 외롭고 고독한 길을 가야한다. 중간에 무너지면 안 된다. 베드로처럼 조바심을 느끼는 순간에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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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 당신만 믿고 투자했는데…휴지조각
[인터뷰] 주식 피해자들, 박 목사가 진짜 주범 주장…배신감 느껴 선교회 탈퇴
이용필 기자
▲ 피해자 A는 한때 박옥수 목사를 누구 못지않게 믿고 따랐다가, 주식 사기 사건을 계기로 24년간 몸담았던 기쁜소식선교회를 탈퇴했다. 9월 21일 전주에서 만난 A는 주식 양도 계약서를 꺼내 보여 줬다. A는 박 목사의 말을 믿고, 지난 2010년 운화 주식을 1억 원어치 매입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에게는 정말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검찰은 박 목사가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금융 투자업을 하고, 설교나 강연을 통해 허위로 또별의 효능과 (주)운화를 홍보하고, 위계를 사용해 주식을 매매·중개 등을 했다며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관련 기사: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 징역 9년 구형)
박 목사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장 큰 논란이 된 252억대 주식 사기 사건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운화의 대표이사였던 도 아무개·진 아무개 장로가 주식을 팔았으며, 자신은 주식 거래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적도 없다고 했다. 특히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에게 운화 주식을 사거나, 투자하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했다.
법원은 박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박 목사의 지시로 운화가 설립·운영됐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고 △비전문가로서 또별의 효능이 탁월하다고 믿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고 △설교나 강연에서 신도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라고 언급하지 않았고 △운화에 불법 대출과 분식 회계를 지시했다고 볼 만한 근거도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히려 박 목사와 함께 기소된 운화 관계자 3명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고 이들에게만 유죄를 선고했다. (관련 기사: 법원,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 무죄 선고)
한때 기쁜소식선교회에 몸담았던 이번 주식 사건 피해자들은 판결을 어떻게 생각할까. <뉴스앤조이>는 고소인 12명 중 3명과 어렵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1명은 직접 만났고, 나머지 2명은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들었다.
불치병 낫는 약 홍보에 열 올린 대표 목사
피해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시기는 2010년이다. 당시 운화는 주식을 사면 3년 뒤 원금의 두 배를 돌려주겠다며 주주를 모집했다.
전남 광양에 사는 A(49)는 지난 2007년경 전남 지역 연합 예배와 대전도집회에서 '운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당시 강연자로 나선 박 목사는 불치병 약을 개발하는 운화의 가치가 수천 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A는 처음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계속 듣다 보니 신뢰가 쌓였다고 했다.
지난 2010년 6월, A는 1억 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1주에 50만 원이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운화 주식은 1주당 5,000원에 불과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A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으로 주식을 샀다. 9월 21일, 전주에서 만난 A는 "말 그대로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허탈할 뿐이죠. 이름도 몰랐던 회사의 주식을 1억이나 주고 샀다니…지금도 제 자신이 이해가 안 가요. 당시 박 목사를 무조건 신뢰했던 게 문제였어요. '오십 평생 복음만을 위해 살았다', '땅 한 평 내 이름으로 등기된 것도 없다', '통장에 돈 10원도 없다', (하나님만 믿고) 노년을 결단코 준비하지 않았다'는 박 목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백 명을 상대로 사기를 칠 줄 아무도 몰랐죠.
퇴직금으로 주식을 샀을 때 성경 말씀이 떠올랐어요.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에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마 13:44).'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고, 3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습니다."
울산에 사는 B(39)는 전업주부다. 지난 2007년, 친정어머니를 따라 선교회 소속 교회에 다녔다. 인터넷을 통해 당시 선교회 대표였던 박 목사의 설교를 자주 들었다. 설교에는 운화와 또별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교회 목사들도 은연중 운화 주식을 강조했다. 지난 2010년 7월, B는 1억 5,0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 노후 자금, 시부모가 맡긴 돈, 대출받은 돈 등을 모아 투자한 것이다.
"기쁜소식선교회 대표 목사니까 신뢰가 갔어요. '떼돈'을 벌 수 있다고 계속 강조하니까, 당연히 투자할 수밖에 없었어요. 살면서 주식에 투자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해서 저축만 했어요. 제 삶의 사고방식과 맞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죠.
처음에 주식을 샀을 때 여유로운 삶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어요. 1억 5,000만 원을 투자했으니, 3년 뒤 3억을 받을 줄 알았다니까요. 그렇게 되면 지금 보다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이고, 주변에 있는 불쌍한 이웃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북 영양에 사는 C(54)는 아내를 따라 17년간 선교회 소속 교회에 다녔다. 지역 연합 예배에서 들은 설교와 소식지 광고를 통해 운화와 또별을 알았다. 지난 2010년 8월, 5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 농사를 지으며 조금씩 모은 돈이었다.
"(박옥수) 목사가 강조하니까 샀지. 에이즈로 죽어 나가는 아프리카 애들도 고쳐 주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광고도 어찌나 하는지, (주식을) 사지 않고는 못 버틴 게지. 당시 수중에 돈이 없는 게 제일 아쉬웠어. 만일 1~2억이 있었다면 전부 투자했을 거야."
회사원, 주부, 농부 등 평범한 사람들이 박 목사의 말을 듣고 주식을 샀다. 박 목사에게 안수 기도나 몇 번 받았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선교회 대표 목사가 하는 말이니까 무조건 신뢰했다. 하지만 운화는 한 번도 수익을 낸 적 없었다. 매년 손실만 발생했다. 2012년 기준으로 누적 적자가 170억 원에 달했다.
고소인 12명은 5년 넘게 돈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8월, 어렵게 원금을 회수했다. 박 목사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장로가 공탁금을 냈기 때문이다.
"운화의 가치는 수천 조"
▲ 박옥수 목사는 2007년 8월 19일 설교에서 '또별'이 암을 고치는 획기적인 약이라고 설명했다. 또별에 대한 이런 홍보는 여러 해 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설교 동영상 갈무리)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07~2013년까지 800여 명이 252억 원어치 운화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박 목사가 운화와 또별을 홍보한 횟수는 총 1,258회에 달했다. 다음은 박 목사가 실제로 했던 발언과 선교회 소식지에 광고 일부다.
"내가 운화에 자주 가서 말씀을 전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야기해요. 이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가치로 생각하면 수십 조, 뭐 수천 조에 달해요 (중략) 지금 에이즈 환자들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성과를 얻고 있어요."
"(또별이) 딱 들어가면 이놈들이 들어와서 암세포를 딱 둘러 포위를 한대요. 빙 둘러싸니까 암 세포가 포위를 당해 공급을 못 받아서 그때는 말라 죽어 버린대요. 전혀 독이 없으니까 무지무지하게 먹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2주 동안 또별을 먹은 쥐의 암 덩어리가 반으로 팍 줄어 버렸고, 그 약을 먹어도 아무 해와 독이 없는 부분에 놀라서 전북대 교수가 흥분을 하더라고."
"한 사람이 에이즈를 낫게만 해 주면 일억을 내고 치료하겠다고 해요. (이 사실이) 정확하기만 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설 거예요."
"(주)운화는 제약 사업 본격적인 진출을 통하여 암·에이즈와 같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줄 천연물 신약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2015년 건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전환점이 될 2010년, 주요 주주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투자를 유치합니다. 이제 (주)운화의 주주가 되십시오." - 2010년 6월 20일 자 기쁜소식선교회 소식지 광고
박 목사는 신도들에게 운화가 미래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거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 목사가 설교나 강연에서 직접 주식을 사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기쁜소식선교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기쁜소식> 2006년 11월 호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 또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무죄판결받았으니 끝? 하나님은 다 안다"
피해자 세 사람은 한때 누구 못지않게 박 목사를 추종했다. A는 "물질에서 벗어난 삶을 살라는 박 목사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는데, 정작 박 목사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 무죄판결받았으니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다 안다"고 말했다.
B는 "일반적으로 성직자들은 사업이나 물질적인 것을 잘 언급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주식을 홍보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신앙에 대한 회의를 느낀 B는 기쁜소식선교회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다. 마음이 정리가 되면 일반 교회에 나갈 계획이다. 자신을 교회로 인도했던 친정어머니도 사건이 터진 뒤로 그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명백한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 C도 가족과 함께 기쁜소식선교회 교회를 떠났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박 목사의 삶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C는 "나는 500만 원만 투자했지만, 선교회 신자들 중 전 재산을 다 바쳤다가 거지가 되서 나온 사람도 있다. 박 목사가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들은, 박 목사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죄를 짓고도 회개와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5일 항소했다.
▲ 법원은, 박 목사가 설교와 강연을 통해 운화와 또별을 홍보한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신도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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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학습법, 김동환 목사를 기억하는가
21세기에 걸맞은 다니엘 만들기?…출세를 위한 성경 끼워팔기
심용환 lyanga@dreamwiz.com
▲ 다니엘 학습법으로 유명한 김동화 목사가 진행하는 다니엘 온 가족 학습 수련회 포스터. (사진 제공 심용환)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오다가 받은 전단지 한 장
이건 뭐지? 학습 수련회? 으음? 김동환?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아, 다니엘 학습법! 그런데… '다니엘비전학원 신입생 모집' 이건 또 뭐야? 일단 나눠 주는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전단지는 받되 보통은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그 자리에 서서 꼼꼼하게 읽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해괴한 다니엘 온 가족 학습 수련회: 하나님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신본주의 학습?
따져 묻고 싶다. 대체 하나님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무엇인가. <다니엘 학습법>(김동환, 고즈윈)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부터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예배 잘 드리고, 교회 생활 열심히 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것.
그거 잘하면 성적이 오릅니까?
그거 잘하면 성적이 올라야만 합니까?
그거 잘하는 이유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입니까?
물론 교묘하게 '아니다'고 할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바른 인격과 바른 자아상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자고 얘기할 것이며, 그래서 입시 성공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내자고 할 것이다.
마냥 틀린 말도 아니다. 어차피 한국 사회의 구조가 대학을 가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명문대를 가면 취사선택이 유리해지니 말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대충 덮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 말하지만 너무나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입시에서의 성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출세와 성공 아닌가.
그것을 위해 어마어마한 물적 투자를 하고, 온 가족이 매여 있어야 한다. 또한 온 나라가 교육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고, 온 사회가 이 문제에 매여 있다. 말이 좋아 비전이지 결국 짓누르고, 짓밟고, 서열을 매기는 과정이 교육이고 입시 아닌가. 너무도 심각한 우리나라 최고의 사회문제 아닌가.
그런데 그저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바른 마음을 지니고, 열심히 공부해 김동환 목사처럼 서울대 합격하면 다인가. 대학 4년 내내 최고 학점 받으면 그게 하나님의 영광인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내 자식 하나만을 위한 성공'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과 얼마나 다르단 말인가.
찌라시의 내용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악하기 그지없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선명하고 구체적인 동기부여를 하나님 안에서 받는다'
'학습에 대해 다니엘처럼 새롭게 뜻을 정한다'
'학습과 신앙 훈련이 결합한 학습 수련회'
대체 다니엘이 언제부터 학습 엘리트였던가. 그는 구약 묵시문학의 인물로 역사적 실존에 대한 논란이 있던 인물이다. 다니엘서 자체가 유대 공동체 멸절의 위기를 고뇌하며 쓰인 문서인데 이것이 어떻게 엘리트 학습 비법으로 둔갑이 되는가. 애초에 '다니엘 학습법'이라는 말 자체가 성경 왜곡이고, 말씀 왜곡이다.
본인이 책을 읽다가 다니엘처럼 성실해지고 싶다고 큐티 중에 영적 감화를 받을 순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지 성경 해석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식으로 수련회를 진행하고 이에 감화를 받으면 그 학생은 정말이지 심각한 '골칫덩어리'가 된다. 본인의 신앙과 사회 현실에 대한 이해가 엉키기 때문이다. 입시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어질 뿐더러, 본인이 추구하는 세속적 노력이나 성공 지향이 신앙적 열심과 구분되지 않을 것이다. 성경 또한 그런 방식으로 해석할 것이고, 결국 사회적 성공과 기득권을 추구하는 입장에 편승할 수밖에 없다.
대체 이 수련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인가. 장소는 수양관에서, 강사도 목사인데 대상은 초중고등학생, 재수생 및 학부모이다. 그리고 준비물은 '성경과 수학 공부할 책'이란다. 이것이 어떻게 동등하게 놓여 있을 주제인가.
전단지 뒷장을 넘겨 보라. '다니엘비전학원 신입생 모집' 내용이 나온다.
21세기 다니엘 같은 인재 키우기? 신앙심을 이용한 행태
'서울대 출신 최강의 국‧영‧수 선생님들이 뭉쳤다'
'수능 1등급과 만점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 믿고 따라오라'
'서울대 최강의 강사진이 합심하여 만든 학원'
'김동환 목사가 영어‧국어 직접 강의' 등등등
이게 일반 학원 찌라시와 뭐가 다른가. 그런데도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서울대 최강의 강사진이 합심하여 만든 청소년 선교 전문 학원'이라고 한다.
굳이 시비를 걸어 보겠다. 일단 이 학원은 최강의 학원이 전혀 아니다. 대체 입시 학원인지 보습 학원인지 설명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보통 초‧중‧고등학생을 모두 가르친다는 학원들은 영세하며 그만큼 전문성도 떨어진다. 서울대 출신 최강의 강사? 학원계에서 김동환이라는 강사가 이름이 있는가. 전혀 없다. 대체 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스타 강사가 어디 있는가. 전문성 부족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아니면 자기 우상화겠고.
수능 1등급과 만점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라. 통상 유명 학원들은 입시 성과를 광고로 활용한다. 실제로 사실 유무를 따지기 위해 교육부에서 사람이 파견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쉽사리 사기 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이 학원은 대체 어떤 성과를 내었는가.
학원계에 있다면 혹은 학원 정보에 빠삭하다면 세속적인 기준에서 이 홍보 찌라시는 유치하고 수준 낮기 짝이 없다. 변변한 유명 강사 하나 확보하지 못하고, 학원가에서 명성 있는 학원도 전혀 아니다. 장안평? 대치동도 아니고 목동도 아니고 심지어 중계동도 아니고 장안평? 누가 이런 학원에 자식을 맡긴단 말인가.
▲ 다니엘비전학원 신입생 모집이 적힌 광고지 (사진 제공 심용환)
예배를 폄하하고자 함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거의 유일무이하게 새벽 예배를 드리는 곳이 한국교회다.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빌 하이벨스, IVP)라는 책을 보면 기도의 열심을 강조하기 위한 예화로 조용기 목사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제시한다.
그런데 지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어떠한가. 21세기를 감당하는 비전의 지체들이 쏟아져 나왔는가. 새벽 기도를 강조하며 급성장한 삼일교회, 그 교회를 이끌던 목사가 보여준 행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런 신앙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인재들이 배출되었는가. 그런데 이 학원은 '21세기 다니엘과 같은 인재를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새벽 5시 10분 새벽 예배' 드리고, '하루 3번의 뜨거운 찬양과 기도와 예배'를 드리면 21세기에 걸맞은 인재가 되는가.
한계가 명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시도와 진지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그들의 순진한 신앙심을 이용하는 행태. 이것은 신앙적 사기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인가.
더구나 '선교 학원?' 어차피 믿는 집 아이들이 올 텐데 어떻게 선교가 일어나겠는가. 어처구니가 없다.
부끄럽다, 한국교회 성도의 수준!
이것은 한국교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다니엘 학습법>이라는 해괴한 책이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교회에서 수능 100일 기도회가 성행하고 있다. 칠성각이나 산신각과 구분되지 않는 미신적 행태들이 여전하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고,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부모 마음을 어찌 모르겠는가.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자식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학원을 보내고, 사교육을 시키고, 좋은 입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무작정 죄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냥 바라만 보아도 한국의 교육과 입시 제도는 문제 투성이다. 신앙의 눈으로, 성경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신앙인은 이 문제에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문제를 문제라고 가르치는 것,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로 이끌어줘야 하는게 부모로써 최소한의 책무이고 신앙적 양심이다.
김동환 목사, <다니엘 학습법>, 다니엘비전학원 등등이 뜨는 것은 그만큼 무책임하고 대충대충 믿으며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아간과 아나니아의 신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다그쳐서라도 고치고 조정해야 할 문제이다. 언제까지 이 수준에 만족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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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도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갖추자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 대상·업종에서 이중직 인식까지 다양한 논의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가 예고한 대로 10월 5일 서울 청파동 효창교회 카페에서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이 열렸습니다. 목회자들이 다른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돕기 전에 먼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목회자 직업학교', 필요하지 않을까요?)
총 22명이 모였는데요. 정말 다양한 분들이 오셨습니다. 지난 십수 년간 택시·막노동·결혼상담소 등 안 해 본 일이 없는 60대 목사, 올해 1월 교회를 개척하고 현재 패스트푸드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목사, 지난 10년간 학원을 운영하면서 자비량 목회를 하던 목사, 목회자 이중직이 시대의 흐름인 것을 자각하고 찾아온 전도사(와 그의 어머니),
개척을 준비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젊은 목사 부부, 목사의 아내로서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오래 고민해 온 진로와소명연구소 소장, 교회2.0목회자운동(교회2.0) 실행위원 등 여러 배경을 가진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종희 대표와 참석자들은 빙 둘러앉아 과연 목회자 직업학교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2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10월 5일,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이 열렸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먼저 김종희 대표가 어떤 생각으로 직업학교를 제안했는지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목회자의 이중직이 음성화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목사는 목회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생계가 유지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하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이중직에 대한 논의를 일단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는데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다른 일을 찾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도 어려운 게 취업이고,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치더라도 어려운 게 창업입니다. 직업학교는 크게 이 두 가지, 즉 △목회자에게 일의 전문성을 갖추게 하고 △개척 준비를 제대로 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종희 대표는 "직업학교의 취지는 쉽게 말해 목회자들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를 갖게 해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게 개척이겠지만, 준비를 철저하게 할수록 생존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목회자가 일을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이 좋을지 브레인스토밍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업종은 '학원'이었습니다. 목회와 함께 피아노 학원을 시작해, 이제는 대안 학교까지 열게 된 박원홍 목사(서문교회)가 학원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학원은 예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수익도 적은 편이 아니라, 목회자가 하기에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김종희 대표도 학부에서 수학이나 영어 등을 전공한 목회자들이 티칭 교육만 잘 받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여러 목회자들이 팀으로 함께하는 학원을 구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학원은 결국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10년간 학원을 운영했던 한 목사는, 학과목을 보습하는 학원을 할 경우 학부모들의 기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사교육의 본질이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내 아이 성적이 올라야 한다는 부모들의 욕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목회와 양립할 수 없는 지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2.0 총무 이헌주 목사는, 소외 계층이 많은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교회2.0 회원을 소개했습니다. 사교육의 기회가 별로 없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회를 주는 것은, 단지 돈벌이만이 아닌 하나의 사역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종희 대표는 논술 학습지 교사도 고려해 보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목회자는 기본적으로 신학을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논리적인 서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부터 결혼상담소까지 산전수전 겪었던 60대 목사는 요양보호사 파견 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목회자 부부가 이런 파견 센터를 하는 걸 보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서 목회와 병행하기 좋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수요도 점점 많아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반면, 택시 기사는 추천을 꺼렸습니다. 택시를 하면 쉽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게 막상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개인택시가 아닌 회사 택시를 몰면, 매일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고 몸의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두 손 놓고 있을 바에야 택시 기사라도 하라고 권면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인테리어, 지역아동센터 등이 나왔습니다. 김종희 대표는 목회자 여럿이 인테리어팀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한 명이 인테리어에 필요한 미장·배선·도배 등 모든 걸 다 잘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명이 하나씩 맡아서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디아코니아 박혜원 이사는 지역아동센터·노인요양센터·다문화지원센터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그동안 교회뿐 아니라 많은 단체들이 시도해 왔고 이미 포화 상태인 지역도 있겠지만, 그는 최근 성남시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들은 관할 내에 있는 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불시에 실사를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곳은 지원을 줄이고, 잘하고 있는 곳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박 이사는 이런 센터에 허수가 많다며 목회자들이 정직하고 신실하게 일을 해 나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라서 신뢰할 수 있는 것. 김종희 대표가 주목한 것도 이런 차별성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요즘은 목사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시대지만, 만약 이중직을 한다면 '목사라서 믿을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기본이고, 목사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간다면 사회 선교적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혜원 이사도 "실제로 목사와 일반 사회복지사가 이주노동자를 상담하는 경우를 봤는데, 목사들이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사들이 목회적인 마인드로 상담한 것이 노동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 김종일 목사(맨 오른쪽)는 이중직을 가지려는 목회자들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목회자 직업학교'의 대상과 운영에 대한 조언도 있었습니다. '교회개척학교 숲'을 운영하는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는 이중직을 가지려는 목회자를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오로지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가지려는 경우 △직업을 선교·전도·봉사 등 사역적인 측면에서 가지려는 경우
△일 자체를 목회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순복음온누리교회의 한 부교역자도,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단기간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과 일을 전문적으로 계속해 나갈 생각이 있는 사람 등 목회자의 필요에 따라 직업학교의 접근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당장 직업학교를 만드는 것보다 이중직의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먼저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서로 위로·격려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거기서 나오는 필요에 따라 천천히 직업학교를 만드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직업학교를 만들면 단체가 취할 수 있는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을 몰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알아도 개인 자격으로는 신청할 수 없는데, 단체는 있으면 그런 사업을 따오는 것이 용이해진다는 것입니다. 단체를 건실하게 운영한다면, 그런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금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종희 대표는 직업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크게 세 가지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직업에 대한 기술·철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일한다'는 등 몇 가지 가이드라인도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목회자들을 실제로 일손이 필요한 곳에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는 교회2.0, 교회개척학교 숲 등과 목회·사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활발한 논의 가운데, 역시나 목회자들의 인식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부교역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한 젊은 목사는, 전문성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목사가 된 후 직업을 포기하는 경우를 봤다고 했습니다. 퍼스널트레이닝(PT) 강사로 활동했던 지인이 갑자기 소명을 받았다며 목사가 된 후, 목회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PT 강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도 그렇지만, 목사가 다른 일을 하면 당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교인들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얼마 전부터 방과 후 교사를 시작했습니다. 취미가 프라모델을 만드는 거였는데 마침 프라모델 방과 후 교사 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과 후 교사를 하면서, 내가 단지 취미 때문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목사가 이런 일을 해도 되는 건지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합니다. 그는 이중직의 길을 먼저 간 선배들이 조언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목회자의 이중직이 필요한가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참석자들은 결국 목회자들의 인식이 직업학교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편만하게 퍼진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자들이 신학적 뒷받침을 해 줘야 하고 여러 단체들이 세미나와 포럼을 계속해 담론을 생산해야 합니다. <뉴스앤조이>와 같은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겠지요.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은 여러 가지 숙제를 남기며 마무리됐습니다. 비록 책상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목회자들이 처절한 현실 속에서 얼마나 눈물 흘리며 분투했을지 짐작이 갔습니다. <뉴스앤조이>도 탄식만 하고 있지 않겠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거름 삼아 더욱 고민할 것입니다. 참석해 주시고 기꺼이 자신의 인생을 들려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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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 "헬조선(지옥같은 조선)" 지도, 교회는 책임없나?
사랑의 교회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
김기대 | gilbert@newsm.com
'헬조선(Hell Chosun)'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뉴스를 검색해 보면 9월 29일 기준으로 모두 400여개 이상의 신문 기사에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쓰이고 있다.
헬조선은 말 그대로 지옥같은 조선이라는 뜻이다. 헬조선이 더이상 네티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쓰는 속어가 아니라 버젓이 언론에도 등장한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 전문지인 디플로마트(The Diplomat)도 헬조선에 대한 기사를 썼다. 이 기사에서 ‘헬조선은 젊은이들의 꿈이 박살난 19세기 봉건 왕조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플로마트도 지적했듯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말에 이미 헬조선의 의미가 담겨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이지만 조선시대와 다름없는 신분장벽, 기회 균등 박탈 등의 뉘앙스가 ‘조선’에 담겨 있다. 청년실업, 노동시장 유연화의 탈을 쓴 쉬운 해고, 풀지 않은 돈인 기업보유금을 800조원이나 가진 자들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덜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못 가진 자에게 나누어 주려고 하는 임금피크 정책 등이 한국사회의 우울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내 견디다 못한 젊은이들은 ‘지옥같은’ 한국을 떠나려고 한다.
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삶의 만족도에 있어서 32개 국가중 29위며 지난 6월 갤럽에 따르면 삶의 질 만족도에 있어서 전년 75위에서 117위(조사대상국 145개 나라)로 떨어졌다. 9월 5일 대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경향신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매력 순위는 41.8위로 나타났고, 70.4%가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여유가 없고 경쟁적인 삶이 60.4%, 취업난이 15.7% 신분상승 어려움, 7.9% 기회의 불평등 차별 7.7% 등이다.
(네티즌들이 그린 헬조선 지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시민이 귀족을 심판한 뒤 그들이 주도하는 변혁을 꾀한 프랑스혁명과 달리 한국은 일제라는 강압에 의해 신분해방을 이루면서 모두 양반이 되려고 했다. 그 여파로 생겨난 신분 상승지향적인 의식이 '조선 백성'들에게는 심심찮게 발견된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명품백 문화에서 나타나듯이 서구에서 일반 시민들이라면 꿈도 못 꿀 제품들을 한국 사회는 빚을 내서라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선의 명품 백이 ‘평등하게’(?) 많은 이들의 팔을 장식할 때 상류층들은 ‘배제의 원리’를 작동시켜 그들만의 리그로 피신해 간다. 결국 그저 그런 명품백을 가진 사람들은 만족감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부의 현상으로만 헬조선 현상을 분석하기에는 부족하다. 한국 사회가 지난 10년 동한 언론자유, 정책 투명성, 남북관계, 재벌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퇴행하면서 청년들에게는 더 이상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되지 않은 탓이 더 크다.
"헬조선과 지옥의 다른 점은? 지옥은 나쁜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만 헬조선은 착한 사람이 고통받는 곳이다". 어느 네티즌의 자조다.
헬조선의 중심지는 모든 경쟁과 차별이 살아있는 서울이다. 류동민의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코난북스, 2014년)는 "서울에 관한 책이지만 서울에 관한 책만은 아니다"(273쪽). 서울은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이 안고 있는 모순의 대명사일 뿐이다.
'공산주의의 이념'이라는 놀라운 제목의 컨퍼런스에 참가하러 온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코엑스몰이 어느 쪽인지부터 물었다고 한다. (중략) 이렇듯 무시무시한 제목의 컨퍼런스를 버젓이 서울의 강남 한 복판에서 열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한편에는 소득 분배만 얘기해도 '좌파'로 내몰리는 현실이 공존한다. 이것도 비동시성의 동시성일까(42쪽)
서울은 자본주의의 압축적인 모순이 드러나는 곳으로 그곳에는 근대와 중세, 포스트 모더니즘이 공존하기에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간이다. 진짜 '공산주의'의 토론이 허용되지만 분배를 이야기하면 '빨갱이'가 되는 세상이다.
계몽주의 이전과 이후가 이처럼 막 섞여 있다. "내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줄 때는 나를 성자라고 부르더니 왜 가난하냐고 물었더니 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다"는 그 유명한 브라질 카마라 대주교의 말과 달리 한국 사회는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자고 해도 좌파로 몰리는 형국이다.
저자가 지적한 서울의 작동원리 중 또 다른 것으로는 추격(모방)과 배제가 있다.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사는 동네의 연립주택일 수록 언덕을 의미하는 하이츠나 힐이 많이 붙는다. 부유층을 추격하는 심리인데 이럴 수록 부유층은 서민들을 배제해 나간다(24쪽).
스타벅스가 소비하는 인간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면 이런 일반화가 싫은 사람들은 '스타벅스 리저브'라는 고급 브랜드를 이용한다. TV 쇼에서 조차 연예인들은 강남은 세련, 강북은 촌스러움이라는 배제의 원리를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이처럼 자본가 '귀족'들은 '평민'들의 추격을 불허한다.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어 버리는 이 엄혹한 현실은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지옥같을 수 밖에 없다. 현실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젊은이들에게 열정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일은 배제시키는 자들의 논리일 뿐이다.
그렇다면 지옥같은 현실을 물리적으로는 바꾸지 못할지라도 정신적으로라도 바꾸어야 할 교회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저자 류동민은 서울의 작동원리와 잘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사랑의 교회'를 든다.
좁은 공간에 점점 더 많은 신도를 수용해야 '비즈니스'로서 생존이 가능한 교회는 고층에 지하예배당까지 갖춘 대형건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울의 밤하늘에 빽빽하게 들어찬 붉은 빛 십자가가 수많은 교회들을 독점적 경쟁 상황을 나타내주는 상징이라면, 점점 더 위압적인 숭고미를 갖춘 화려한 외관의 대형교회는 그 경쟁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요소인 동시에 경쟁을 이겨냈음을 자축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125쪽)
저자가 드는 서울의 특징, 비동시성의 동시성, 추격과 배제가 잘 드러나는 곳이 사랑의 교회가 아닐까? 건물은 초현대적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시대를 관통한다. 막강한 '사제'의 권리가 중세적이라면, 고대 사회의 사제 숭배 같은 현상들도 일어난다. 동시에 그들은 다른 '조무래기' 교회들의 추격을 피해가며, 십일조 법제화(무산되기는 했지만) 등으로 사람들을 배제해 나간다.
이윤추구와 세속적 성공을 위한 고투의 장소에서 지내다가 일주일에 한 번 화려한 성장(盛裝)을 하고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에너지 소비적 방식으로 성스러운 곳에 가서는 죄사함, 정확하게는 죄사함의 느낌, 그 물신을 소비하는 것이다. (중략) 위안의 장소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쾌적하고도 화려한 곳이어야 한다.
그 옛날 만국 박람회가 근대의 생산력을 과시하는 물신의 장소였듯이 대형교회가 하드웨어를 중시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권력의 장소인 법원, 검찰청 앞에 압도적인 외형과 대등한 스카이라인으로 맞서게 된 서초동 사랑의 교회는 그 상징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도로의 통행을 장기간 막으면서 지하의 공유공간까지 점유하는 것은 군사정권 시절 국가권력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다. 이제 그것을 교회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26~17쪽)
경제학자인 저자의 눈에 비친 교회는 영혼이 정화되고 구원을 약속받는 곳이 아니라 ‘물신’을 섬기는 공간이다. 물신의 ‘축복’을 받지 못한 ‘루저’들은 지옥같은 조선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20세기 교회가 ‘하면 된다’의 긍정의 신앙으로 한 몫 챙겼다면 21세기 서울의 대형 교회는 값싼 희망이나 위로조차 주지 않는 오직 물신숭배에 성공한 자들을 위한 ‘도피성’이 되고, 도피성에 편입하지 못한 이들은 조르조 아감벤의 개념인 ‘호모 사케르’가 되어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권리인 복지로부터 소외되고, 최저임금의 사각지대로 밀려 난다. “추격자가 스스로 그 가능성 없음에 절망하여 추격을 포기”(278쪽)하는 사회야 말로 지옥에 다름 없다. “추격의 과정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공공성을 강화”(279쪽)하면 된다지만 저자 스스로도 이 일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 짓는다.
제 나라를 지옥같이 여기는 이들에게 교회가 해 줄 일은 전혀 없을까? 모순적인 자본주의 구조를 대체할 새로운 상상력을 제시하는 것이 교회가 품어야 할 최소한의 사명일 것이다. 하지만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공간,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원칙”(132쪽)이 작동하는 교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 “디즈니랜드에는 미국이 없고, 코엑스몰에는 서울이 없듯이 교회에는 기독교가 없”(133쪽)다는 저자의 말이 틀리지 않은 현실이 서글프다.
김기대, 편집장 / <뉴스 M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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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숭실대 이어 서울대 SCA도 해체..
기독학생운동 돌파구는 ?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서울대 본관 전경.
대학 사회에서 농촌, 빈민선교 뿐만아니라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서 온 총기독학생회 SCA(Students Christian Association)가 연이어 해체되고 있습니다.
현재 청년 세대를 일컬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기독 대학생들 역시 현실의 벽 때문에 선교 현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대 학생회관 4층에는 기독 동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젊음의 기백과 열기가 가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조용합니다.
대학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기독학생운동을 주도 했던 서울대 총기독학생회 SCA 동아리 방은 아예 잠겨 있습니다.
취재결과 서울대 SCA는 지난 달 22일 전체 동아리연합회 회의에서 회원이 없이 더 이상 동아리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해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경건(11학번) / 서울대 기독인연합 대표
“2010년대 초반 이후로는 신입생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논의와 과정들을 거쳐서 지난 9월 전체동아리연합회의 때 동아리방을 반납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기독학생회가 해체된 것은 서울대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2013년에는 이화여대 SCA가, 지난해에는 숭실대 SCA가 해체 됐습니다.
194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학원선교를 위임받은 한국기독학생총연맹은 각 대학에 총기독학생회를 두고, 교회와 사회, 대학에서 생명과 정의, 평화 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농촌, 빈민선교, 반유신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며, 1990년 대에는 전국 85개 대학에서 SCA가 활동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 대학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측은 이러한 SCA의 쇠퇴 이유에 대해 신자유주의 시대에 따른 대학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병기 목사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열풍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서 엄청난 경쟁과 우리 사회 안에서 경쟁과 두려움들을 만들어내는 구조들 안에서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은 앞으로 SCA 재건을 위해 학생들이 주체가 돼 청년 실업과 노동의 문제를 돌아보게 할 계획입니다.
또, 신자유주의 풍조에 맞서 개인과 이웃, 사회와 민족, 세계 속에서 평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다가설 방침입니다.
[인터뷰] 장병기 목사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중요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젊은 때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주체로 해서 만들어가야 하는 운동들로 다시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 총기독학생회 SCA의 변신에 따라 향후 기독학생운동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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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강단개혁을 위한 제언
권유순 | qkrgodls1@naver.com
한국교회 강단개혁(갱신)
한국개신교는 19세기 선교초기부터 예배강단이 정상으로 전수 되지 못했다 구한말 한국은 방바닥이나 마루 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의자를 놓고 드리는 강단을 설치하지 못하고 그저 앞자리가운데 강대상(설교상) 하나만 놓고 목사 혼자 예배를 독점하여 인도해왔다
그러다가 6,25 전쟁시 미군과 유엔군이 드러 오면서 의자를 놓고 간단을 세우고 예배하는 교회들이 1960년대부터 시작이 된것이다 결국 반세기 밖에안된 아직 개척단계 예배강단이어서 교회마다 제각기 편리한대로 설치하고 모여서 집회하며 전도하며 부흥회식 예배를 지금도 하고있는 중이다
이제 21세기를 바라보면서 세계교회들 (동,서방,개신교)이 예배 일치를 연구하며 협의하여 초대교회 예배형식으로 강단을 세워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82년 리바협약)
예배를 동방교회는 성상을 강단에 비치하고 서서예배를 했고 서방교회는 제단을 만드러 앞에 마리아상을 세우고 중심에 제단을 세우고 근 천년간 라틴어로 미사를드려 회중은 알아들을 수 없어 모두 눈으로 보기만하는 예배가됬다 (예배본다이다)
그러다가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이번에 눈으로 보는 예배를 귀로듣기만하는 설교중심의 예배로 오다가 60년대 제2바티칸 공의회 후 케도릭은 보는 미사에서 들을 수있은 강론(설교)을 하게됬다 그리고 개신교는 설교중심으로 듣기만하다가 이제 성만찬상을 강단 중앙에두고 말씀과 성찬을 병행하는 초대교회 예배로 복귀하는 운동이 20세기부터 일어난것이다
종교 개혁후 신,구교모두 예배와 강단설치가 조금씩 변하면서 초대교회로 복귀되는 분위기이다 이것은 주로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한다고 해서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카도릭과 합작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기독교는 한 하나님 한주님 한 성령으로 하나의 교회인것은 분명하다 단 인간들이 교단이나 교파를 만든 거지 실은 한 주님예수를 구세주로믿고 이미 3세기 니케아 회에서 산도신경을 확정했고 4세기 칼케돈회의에서 삼위일체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확증한것은 모두 5세기전에 함께 에큐매나칼한 결의가된것이다
물론 지금 남 침례교회나 극단보수는 신경을 읽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를 구세주로믿는 기독교회는 똑같은 사도신경을 오늘도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이다
여기에 세계교회는 예배일치를 위해 신구교회가 초대교회가하던 “사도의 가르침을 따라”(행2:42)말씀설교 예배와 주님이 제정하신 “이를 행하여 나를기념하라”(눅22 :19)하신 성만찬을 함께나눈다 이것이 가장 정상적인 예배가 된다는것이다
개신교는 카도릭식 미사는 안해도 주님 명령따라 [말씀과 성찬]을 하는데는 루터 칼빈 웨슬리 모두 동일하다 특히 칼빈과 웨슬리는 매주 한번씩 성만찬을 권장했다 단 쥬윙글리만 카토릭 제단을 다 쓸어내고 오직 강대상 하나만 중앙에 세우고 성찬도 1년에 4번만하도록 스위스 국법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이것을 답습해왔엇다 지금도 극단적인 교회는 이것을 고집하나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개신교국 미국의 주류교단 루터교회 성공회 장로교회 감리교회 이 4개교단은 대동소이하게 중심벽에 십자가를 세우고 그아래 성찬상을 놓고 그위에 성경을 펴놓고있다
성공회는 촛대를 양쪽에 세워둔다 그리고 강대상은 양편으로 우편에 설교강단 좌편에 인도자상을 세운다 또 한국교회에엔 없는 성만찬 수찬대가 강단앞에 양쪽으로 설치되있다 (한국은 정동교회가 되있음) 성찬은 반드시 강단앞으로 나와 수찬대 서 무뤂을 꿇고 기도하면서 받는다 이것이 한국교회엔 전수가 안됬다
한국교회 강단은 선교초창기 개척교회 형식으로 근 6,70년 내려오는 중에 주윙글리식 강대상 하나만두고 지금까지 내려 온것이 관행이 된것이다 사실은 루터 칼빈 웨슬리는 주윙글리의 개혁은 너무 과격하게 본것이다 칼빈은 부처의 안을 수용하고 성찬을 매주 하도록 권장했다
이제 한국교회도 21세기 세계교회 예배갱신을 따라 지금 유행하는 한국교회 열린 예배식으로 십자가 자리에 스크린만 크게 설치하고 중앙에 대형 강대상을 위협적 으로 두거나 가벼운 이동용 강대상 하나만 달랑놓고 목사 혼자 원멘쇼로 노래방식 으로 하는것은 개선(혁)되어야한다
예배강단은 시대풍조 따라 편의위주로 하는게아 니다 예배강단은 철저하게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바탕과 교회전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상화 되가는 강단을 요시아왕 처럼 제거하고 정상으로 회복해야한다
이제 구체적인 예배강단 의 모습과 성만찬 기구와 좌석읃 사진으로 제시하오니 교회마다 많은 참고를 하시고 강단 개선으로 정상적인 예배강단을 설치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통해 진정한 부흥이 있으시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 표준 예배강단
▲ 통나무십자가 (영상은 양 쪽으로)
▲ 성만찬상 과 열린 성경. 세례기(반)성찬상 옆에
▲ 설교자 의자는 강대상 옆 뒤에 둔다
▲ 강단 앞 성만찬 수찬대 설치
▲ 성찬기- 100명이상되는 교회 성찬기
▲ 성찬기- 100명이하 교회 성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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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환의 신학 이어가겠다”
변선환 후학들, 故 일아 변선환 학장 20주기 맞아 <한국신학선언문> 발표
심자득
▲ 좌로부터 송병구 목사, 이정배 교수, 심광섭 교수, 장왕식 교수
“변선환의 신학 발전적 계승할 것”
변선환 학장(1927-1995) 20주기를 맞아 감신대의 이정배 교수, 심광섭 교수, 장왕식 교수, 송병구 목사(故 일아 변선환 학장 20주기 추모 학술문화제 준비위원회, 이하 준비위), 박일준 교수(변선환 아키브) 등 변선환 학장의 후학들이 6일 오후 교계기자들을 감신대로 초청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변선환의 신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갈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비록 감리교의 교권주의자들이 선생님의 신학적 사상과 신앙을 이단으로 매도했다”고 변선환 학장을 출교시킨 1992년의 감리회종교재판을 비판하고 “그러나 선생님의 신학과 신앙은 참된 가르침이자 진정한 신앙이었다. 우리의 스승이자 목사님으로서 그 가르침과 삶을 더불어 누릴 수 있었다는 추억이 우리에겐 자랑스러움”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변선환 선생의 가르침을 △주체성의 회복 △사랑의 휴머니즘 △회개하는 신앙으로 요약하고 “회개하는 신앙을 바탕으로 이 땅에서 주체적으로 사랑의 휴머니즘을 실현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꿈은 감리교 영성의 뿌리인 선행은총론을 현대적⋅상황적⋅주체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적 감리교 신학이었다.”고 변선환의 신학을 평가했다.
변선환 학장이 서거한 지난 20년을 “멈추어 선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한 광야의 시간”으로 규정한 이들은 선생의 순교자 정신을 계승하여 “감리교신학대학과 감리교단을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이 가득한 하나님의 공동체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격려와 동참을 당부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故 일아 변선환 학장 20주기 추모 학술문화제 기자회견문
감리교의 스승이자 목사이신 故 일아 변선환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이 시간들을 지탱하는데 <변선환아키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20주기 추모 학술문화제까지 이루어낸 점에 있어서 기쁨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선생님을 기억하며 그 가르침과 삶을 따르고자 했던 지난 20년의 세월은 선생님과의 인연을 이어간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시절이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죄책감과 분노를 멈출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선생님께서 우리의 스승이자 목사님으로서 그 가르침과 삶을 더불어 누릴 수 있었다는 추억이 우리에겐 자랑스러움이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감리교단으로부터 버림받음을 무릅쓰고서 지키시고자 하셨던 뜻을 20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제대로 잇지 못한 것은 우리의 죄책감으로 남아 있다. 더욱이 선생님께서 헌신적으로 아끼시고 사랑하셨던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작금에 이르러 바른 교권의 붕괴와 민주 정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은 선생님의 서거 20주기를 추모하는 일의 의미를 지켜내기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선생님의 가르침과 뜻을 기억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20년의 세월은 결코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며 동터오는 붉은 하늘을 맞이하기 위한 깊은 새벽이다. 비록 감리교의 교권주의자들이 선생님의 신학적 사상과 신앙을 이단으로 매도하였으나 선생님의 신학과 신앙은 참된 가르침이자 진정한 신앙이었다.
선생님의 가르침과 뜻은 주체성의 회복, 사랑의 휴머니즘, 회개하는 신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회개하는 신앙을 바탕으로 이 땅에서 주체적으로 사랑의 휴머니즘을 실현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꿈은 감리교 영성의 뿌리인 선행은총론을 현대적⋅상황적⋅주체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적 감리교 신학이었다.
주체성의 회복! 선생님께서는 가난하고 서러웠던 시절을 지내던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향해 토착화신학의 필요성을 역설하심으로써 주체적인 삶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참된 풍요를 누려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무종교에서 다종교에 이르는 다양성의 시대에 다양한 타자들을 동등한 주체로 대하며 더불어 사는 일의 중요성은 오늘날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랑의 휴머니즘! 선생님께서는 한국의 교회와 신학자들을 향해 “한국적 종교해방신학”을 제안하시면서 한국의 교회와 사회가 정의로운 평화 속에서 화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품어 안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가난하고 소외되어 억울한 사람들을 교회와 사회의 주체들로 세우는 사랑의 휴머니즘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으로 제시하셨던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능력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회개하는 신앙! 선생님께서는 주체적인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의 교회가 감행할 것은 무엇보다 뼈를 깎는 아픔 속에서의 회개라고 가르치셨다. 희망의 아침은 회개의 새벽 없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십자가 없이 면류관은 없다.
선생님은 회개를 개인적인 죄책 고백에 국한시키지 않고 개인과 교회 공동체 모두의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라고 역설하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신 말씀의 본뜻을 명확하게 하였다. 개인과 공동체의 전면적인 변화인 회개는 성령의 현실적인 활동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신앙의 본모습이다.
故 일아 변선환 선생님 서거 20주기를 맞은 우리는 선생님께서 꾸시던 꿈이 20년의 세월 동안 뜻있는 제자들과 후학들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는 사실 앞에서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 그렇다고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은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한계의 징조를 보이고 타락만 해가던 시간이 아니었다. 한 철학자의 말처럼 한계는 한계일 뿐 절망은 아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신학의 한계 앞에서 좌절의 깊은 그늘을 뛰어넘을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본다. 지난 20년은 멈추어 선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한 광야의 시간이었다. 이러한 도약의 의지를 이 회견문에 이어 발표할 <한국 신학 선언문>으로 모아 세상에 내놓는다.
우리는 이 광야에서 모세와 예수의 이상을 읽는다. 우리는 이 이상에서 변선환 선생님의 꿈을 이어갈 힘을 찾는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선생님께서 이 시대를 향해 키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역설하셨던 순교자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 기독교의 정신은 옳은 길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예언자의 정신이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보자의 정신이다.
이 정신들을 이어받아 감리교신학대학과 감리교단을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이 가득한 하나님의 공동체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선생님의 가르침과 뜻에 따라 꿈을 이루어가고자 나선 제자들과 후학들의 행보와 결의에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하며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여력이 더 있다면 단지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못 다한 꿈을 이루어가고자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격려가 될 것이다.
주후 2015년 10월 6일
故 일아 변선환 학장 서거 20주기 추모 학술문화제 준비위원회
변선환 아키브
▲ 변선환 아키브의 박일준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한국신학 선언문> 발표
이들은 이어 “변선환의 신학적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교회와 신학의 좌절의 깊은 그늘을 뛰어넘을 것임”을 천명하는 <한국신학 선언문>을 발표했다.
발표 주체를 “(변선환)선생님을 추모하는 우리들”이라고 한 이들은 “그의 출교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대화의 신학과 종교해방신학을 다시 세우는 이 신학이야말로 불통과 불투명의 시대인 한국사회와 교회가 걸어야 할 길임”을 선언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종교해방신학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의 개혁정신을 계승하는 교회개혁의 신학이고, 다원화된 사회의 만남과 소통을 촉구하는 사회적 대화의 신학이며, 억압되고 가난한 생명을 우선적으로 보듬고 연대하는 생명해방의 신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이 한국신학의 나아갈 길로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한국 모든 교회들이 연합하는 신학 △대화와 종교해방신학 △한국의 종교문화와 역사적 전통을 존중하는 신학 △‘토착화 신학’의 계승 발전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매개하며 소통하는 화해의 신학 △21세기 억눌리고 차별받는 자들과 연대하고 대변하는 신학 △신학 너머의 분야들과 소통하며 통전적으로 사유하는 열린 대화의 신학 △생명과 연대하고 우주생명을 모색하는 신학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문화 속에 성육신된 신학 △한국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는 신학 등을 제시했다. (아래 ‘신학선언문’ 참조)
고 일아 변선환 20주기 추모를 즈음한
한국신학 선언문
일아 변선환 선생님이 우리의 곁을 떠난 지도 20년이 되었다. 그분의 평생 신학인 종교간 대화의 신학과 아시아 신학이 1992년 교권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되었고 출교라는 최악의 판결을 받으셨다. 그 후 4년, 그분은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고, 하나님 나라에서 당대의 타자들과 종교적 타자들을 내 몸처럼 대접하고 대화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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