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2명을 배출한 여인의 힘! /복음화율 10% 안 되는데 주일학교만 1천 명 2016-09-30 11:35:26 read : 598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통합/ 총회장 2명을 배출한 여인의 힘!
고 이상근, 이성희 총회장의 사모이자 어머니 설귀연 권사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열린 총회장 취임식에서
어머니 설귀연 권사를 꼭 끌어안고 있다.박재찬 기자
지난 26일 저녁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 본당. 예장통합교단의 수장으로 오른 이성희 신임 총회장의 취임식이 마무리될 즈음이었습니다. 이 총회장이 갑자기 총대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총대님들, 제가 이 분은 꼭 좀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도대체 누구지?’ 총대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때 쯤 이 목사의 시선은 총대들 사이에 앉아 있던 그의 어머니 설귀연(92) 권사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오늘 모친께서 일부러 대구에서 올라오셨습니다. 아버지(고 이상근 목사·1999년 소천)가 제59회 총회장이셨고, 제가 101회 총회장이 됐다며 기어코 올라오시겠다고 하셔서…. 어머님이 썩 건강하시지 않은데, 며칠 잠을 못 주무시고 오신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님은 남편을 총회장 만드시고 아들까지 총회장을 만드신 훌륭한 어머님이십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구순 넘은 노모가 부축을 받아 신발을 벗고 천천히 단상에 올랐습니다. 1400여 명의 총대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격동의 시절, 반세기에 걸쳐서 두 명의 목회자를 훌륭하게 키워낸 사모에 대한,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총회장이 어머니 설 권사를 두 손으로 꼭 끌어안았을 때 박수 소리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노모에 대한 이 총회장의 기억은 각별하면서도 퍽 신앙적이었습니다.기독교 월간잡지인 ‘크리스찬 리뷰(2016.8)’에 실린 이 총회장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제가 어릴 때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1953년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미국 유학을 가셨습니다. 전쟁 중 무지하게 가난한 시절이었지요.
한번은 어머님이 저에게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데, 심부름을 하면서 돈을 떼먹고, 뭘 사먹고 왔습니다. 어머님께 값이 올랐더라면서 잔돈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수건으로 본인 목을 조르며 ‘내가 죽어야지, 죽어야지’하면서 죽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버님은 안계시고 어머님 돌아가시면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때 ‘죽어야지’ 하시던 어머님이 92세로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아버님은 잔소리 한마디 안하셨고, 가정교육은 어머님이 다 하셨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 후 15년 공부했는데, 단 1분도 주일에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어머님이 ‘주일에 공부하는 것 아니다’라며 가정교육을 철저히 하셨습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정성을 다한 어머니의 가르침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교단을 섬기는 총회장을 보고 싶습니다.
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 나흘째 회무가 시작되면서, 회개와 변화의 뜻을 담은 성명서 '우리의 고백과 결단'을 채택·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총회 이틀째인 27일 증경노회장단 인사 도중 림인식 목사의 '죄책 고백'에 동의하는 차원에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성명서 발표와 회개기도를 결의했다.
당시 림인식 목사는 "우리는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고, 세속적인 금권과 교권을 추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사회의 비난을 받는 잘못을 저지른 점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한다"며 "한국교회는 이러한 절차를 다시 밟아선 안 되고, 종교개혁을 실질적으로 생활화하여 민족복음화와 복음적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성명서 작성위원 주현신·정성진·이만규 목사. ⓒ이대웅 기자
성명서 '우리의 고백과 결단'에서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에 큰 부흥을 허락하셔서 민족의 암흑기에 희망의 등불이 되게 하시고 민족과 세계를 구원하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총회 역사의 새로운 세기를 종교개혁 5백주년과 함께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의 죄악을 통회자복하는 진실한 자기개혁이 선행돼야 함을 절실히 깨닫는다"고 운을 뗐다.
성명서 작성 소위원이었던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낭독한 성명서에서는 "우리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존하신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불충한 삶을 고백하며 참회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정직한 삶으로 살아내지 못했고, 부패한 곳에서 소금이 되지 못했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지 못했다"며 "참된 구원의 길을 온몸으로 증거하는 대안적인 전도자가 되지 못했고, 올곧은 믿음과 착한 행실로 세상 중심에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회개기도를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교회 지도자로서, 성도와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교권주의에 사로잡혀 교회와 성도 위에 군림하며 헛된 권력과 명예를 추구했고, 물질주의에 투항하여 청빈하지 않고 재물에 휘둘려 신앙양심을 저버렸으며, 성장주의에 오염되어 건강한 신앙인격과 성숙한 신앙공동체를 가꾸지 못했다"면서
"분열주의에 편승하여 갈등하고 분쟁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지켜내지 못했고, 교회주의에 안주하여 사회개혁과 역사변혁의 책임을 올바로 감당하지 못했으며, 이단사상, 동성애 문제, 이슬람 등의 도전 앞에서 복음의 순전함과 교회의 순결함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민족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핵무기와 북한 동포들의 고통, 대형사고와 재난 등의 절망적인 상황에서하나님 뜻을 따라 사회를 개혁하여 민족의 희망이 돼야 할 한국교회는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침몰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않고 우리가 민족교회로 바로 서지 않고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결과임을 고백하면서, 우리의 죄악을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교단 원로들의 충심 어린 참회선언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받으며, 나로부터 '개혁하는 교회·민족의 희망'으로 살아갈 것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총대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총대들은 통성으로 기도했고, 증경총회장 지용수 목사의 마무리 기도로 해당 시간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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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16] "저도 알 만큼 아니까 소리 지르지 마세요"
말의 '향연'…예장통합 101회 총회 말.말.말
▲ 나흘간 열린 총회 회무 시간에 나온 발언 중 반응이 좋았던 재미있는 말들을 모아 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각 노회에서 파송한 목사와 장로들이 모이는 총회는 광의적인 의미에서 '회의'지만, 좁은 의미에서 '말싸움'이다. 누가 말을 잘하느냐에 따라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총회에서 말은 곧 힘이다. 발언권을 얻기 위해 고성을 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9월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예장통합 총회 회무 시간에 무수한 말이 오갔다. 은혜가 되지 않는 말들은 버리고, 총대들이 한바탕 웃었던 재밌는 말들을 모아 봤다.
"오늘 부산서 6시간 버스 타고 왔어요. 맑은 정신으로 의논을 해야지. 제가 제안한 정회 동의 받으세요. 내일 하면 됩니다." - 총회 첫째 날인 9월 26일 저녁 9시경. 진장명 장로가 이단 특별사면 문제로 회의가 계속되자 '정회'를 건의하며 한 말. 회무는 바로 정회됐다.
"저도 알 만큼 아니까 소리 지르지 마시고요." - 총회 둘째 날인 9월 27일 오전 회무 시간. 회의를 주재하던 이성희 총회장이, 이홍정 사무총장 연임을 반대하며 고함을 외치는 총대들에게 한 말. 이홍정 사무총장의 연임은 부결됐다. 이단 특별사면에 대한 책임과 총회장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다른 교단에서 우리를 이단 옹호론자라고 합니다. 우리가 중심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수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 마치 기도와 같은 발언에 총대들은 '하하하' 웃었다. 총회 둘째 날인 9월 27일 임원회 보고 시간, 김수읍 목사가 한 말.
"총회장님, 에어컨이 너무 세다고 합니다. 에어컨 줄이는 것도 총회 결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총회장님께서 가부를 좀 물어 주세요. (이성희 총회장이 웃음을 지어 보이자) 그러면 제가 하겠습니다. 에어컨 줄이기를 원하시면 '가' 하시고, 아니면 '아니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 셋째 날인 9월 28일 총회 서기 신정호 목사가 한 말. 총대들도, 취재하던 기자들도 한바탕 웃었다. 결과는? 부결. "아니오", "여기는 더워"라는 반대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누가 좀 달래 주세요." 9월 28일 오후 회무 시간. "왜 여기(1번 라인)만 발언권을 주지 않느냐"고 소리치는 총대를 향해 이성희 총회장이 한 말.
"혹시 또 강단에 양복 안 입고 올라갔다고 '이단'이라고 할까 봐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티셔츠 데이입니다." 9월 28일 오후 회무 시간, 총회를 방문한 이영훈(한기총)·조일래(한교연) 대표회장에게 이성희 총회장이 한 말. 총대들도 웃고, 두 연합 기관 수장들도 웃었다. 예장통합은 총회 셋째 날인 9월 28일을 '티셔츠 데이'로 진행했다.
"이단은 자꾸 풀어 주려고 하면서 왜 노회는 힘들게 합니까." 101회 총회는 이단으로 시작해 이단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툭하면 '이단' 발언이 튀어 나왔다. 9월 29일 오전 회무 시간. 한 총대가 "당회 수가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폐노회'로 규정한다"는 개정안에 반발하면서 한 말.
"우리 총회장님은 안경은 쓰셨는데 멀리는 안 보이시는가 봅니다." 9월 29일 오전 회무 시간. 유종만 목사가 발언권을 주지 않는 이성희 총회장을 향해 한 말.
"특별사면위원회 이번 회기로 끝나는 것 아닙니까? (이미 끝났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 9월 29일 오전 회무 시간. 특별사면위원회 완전 보고를 받은 뒤 김수읍 목사가 대뜸 한 말. 김 목사의 발언 전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는 "특별사면위는 100회기로 종료한다"고 이미 말했다.
▲정치부가 목사·장로 정년 연장 건을 1년 더 연구하자고 보고하자 총대들은 기각을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목사·장로 정년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자는 안이 부결됐다. 29일 오전 회무 시간, 정치부가 연구위원 5인을 선정해 정년 연장안을 연구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총대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선모 목사는 "정년 75세는 사회 통념과 맞지 않다. 현재 공무원은 60대, 대기업 간부는 50대, 교수들은 65세가 정년이다. 한 교인은 <기독신문>에서 이 안건을 보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말을 하더라. 성경에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나와 있다. 이 안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유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70세 정년을 지켜야 한다. 매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500여 명이 졸업한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목회자들의 적체 현상이 심각하다. 택배, 택시기사가 되어 생계를 유지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들린다"며 "정년 연장 건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대들은 "동의", "제청"을 외치며 기각에 찬성했다.
일부 반대하는 총대도 있었다. 마순상 목사는 "현재 농촌교회는 난리다. 장로들이 정년을 넘겨 당회 조직 요건에 미달하는 교회가 발생하고 있다. 농촌 교회 장로라도 정년을 올려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도 정년 연장 건을 발의했던 김길수 목사는 "사역지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부산은 기독교인이 45만 명이다. 국내만 해도 사역할 데가 많다"고 발언했다. 총대들은 김길수 목사 주장에 반발했다. 발언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200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교회 수가 11년 만에 감소하기 시작했다.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만 2,078개였던 교회는 2015년 308개 줄어 1만 1,770개다.
교인은 3년째 감소세다. 2015년 교인 수는 2만 450명 줄어 270만 977명으로 집계됐다(2014년 272만 1,427명).
교인, 교회는 줄었지만 목회자는 2004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목사 수는 2만 3,17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33명 늘었다(2014년 2만 2,646명). 일부 총대는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목포노회장 정래환 목사와 동평양노회장 김광석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야간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는 헌의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목회자 과다 배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대량 실직 사태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이 헌의안은 이번 회기 중 정치부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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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목사의 동네 교회 개척기
울타리 낮춰 '미션얼 처치' 지향하는 교회 엿보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교회 부목사다. 설교와 심방을 한다. 성경 공부도 한다. 새벽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가끔은 체육대회에서 나눠 줄 수건도 만든다. 수건에 새길 폰트도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 부교역자라면 으레 하는 일이다.
교인들 대소사를 함께하고, 같이 울고 웃고 싶지만 일에 치여 여력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정든 교인들을 떠나 또 다른 사역지를 알아봐야 한다. 교회를 개척할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쉽지 않다. 사람을 모으는 것과 건물 임대료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9월 26일 저녁, 효창교회. 부목사 자리를 거쳐 교회를 개척한 목사 셋이 모였다. 국형준 목사(예수가족교회), 손연국 목사(그십자가교회), 박종현 목사(함께심는교회). 세 교회 모두 개척한 지 1년 반이 안 됐다. 이들은 모두 미셔널 처치를 지향한다.
세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개척을 시작한 이유, 개척을 시작한 장소, 교회가 동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개척 멤버는 어떤지 등의 이야기였다. 현장에서 나온 대화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미션얼 처치를 시작한 세 목사가 자신들의 개척기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개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개척 멤버는 누구였나.
국형준(이하 국) / 15년간 교회 두 곳에서 사역했다. 사역을 하다 보니, 목회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지 않다는 걸 알았다. 처음 목사가 될 때 한 영혼을 찾아 나서겠다는 다짐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졌다. 기존 교회에서 내가 원하는 사역을 하려면 너무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한편으로 '참으면 가능하기는 한 건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당시 후원자가 있던 것도 아니고, 가정이 있기에 혼자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반년 동안 안식월을 받았다. 제자들과 책 모임을 했다. 교회에 안 다니는 제자 셋이 도움을 요청했다. 8개월간 대학로에서 분당을 찾아가서 소그룹을 했다. 자연스레 성경 말씀을 나누게 됐고, 이들이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각은 해 보겠다고 했지만 정말 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함께 공부하던 제자 세 명이 자신들처럼 방황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요청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이들을 위한 교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부르심이라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이야기했고 큰 반대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멤버 셋으로 시작했다.
손연국(이하 손) / 기존 교회에서 20여 년 사역하고 있었다. 늘 교회가 무엇인가 물음이 있었다. 사역을 한다고 알아지는 게 아니었다. 고민 도중 사역을 그만두었다. 내가 알고 성경이 현 교회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위해 달려왔나 싶었다. 좌절감이 깊었다.
그러던 중 신장결석까지 걸렸다. 40일간 기도하고 고민하며 <슬로 처치>(새물결플러스)를 읽기 시작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가정이 교회다'라는 결론을 냈다. 부교역자로 불러 주는 곳에 가지 않기로 가족들과 결정했다. 그렇게 개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들만 모였고 현재는 35명 정도 온다.
박종현(이하 박) / 그간 대형 교회 3곳을 거쳤다. 각자 특성 있던 교회였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늘 남았다. 마지막 교회는 강남에 있었는데 예배하기는 좋지만 교인 삶을 건드리는 게 없었다. 삶의 고민도 없었다. 아파트 안에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설교였다. 자연스럽게 개척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교회 대신 창업을 했다. 고정 수익이 나면 괜찮을 거라 오판했다. 그러다 대학원을 다니며 상담 센터를 시작했다.
목사가 갖고 있는 색과 기질을 최대한 빼기 위해 쉼을 가졌다. 성경도 읽지 않았다. 개척 후에도 오후 2시에 하는 예배만 집도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구성원은 식구 네 명뿐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정착은 하지 않아도 교회를 찾는 분들이 꽤 늘었다. 지금은 동네 사람들까지 10명쯤 예배한다. 많이 올 때는 20명도 온다.
▲ 박종현·손연국·국형준 목사(오른쪽부터)는 기존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해 왔다. 개척의 필요성을 느껴 교회를 세웠다. 현재는 각자 다른 형태로 동네 사람들과 교인을 만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장소는 어디에 구했고 재정은 어떻게 했나.
국 / 개척을 결정한 뒤, 원래 사역하던 교회 목사님께 후원 요청을 했다. 목사님이 2년간 사례비를 지원해 주시겠다고 했다. 대신 모임에 사용하는 비용은 멤버들이 직접 충당하는 것으로 했다. 그 때문에 초기에 무리하게 장소를 얻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접는 경우도 많이 봤다. 집을 얻어 놓은 상태라 집에서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
결국 남는 장소를 빌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칙은 주 10만 원을 넘지 말자는 거였다. 이 원칙은 지금도 지키고 있다. 공간을 찾는 데 서로 품을 많이 들였다. 대안 학교, 연습실 등을 빌려서 사용해 왔다.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매주 예배에 필요한 짐을 싸고 풀고 정리하는 게 고된 일인데 서로 이해했기에 가능했다.
손 / 가정 예배로 시작했다. 집이 교회가 된 셈이다. 사역을 20여 년 했지만 가정 예배는 손에 꼽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많이 해 보지 않았던 거라 분위기가 어색했다. 일을 하지 않으니 생계도 걱정됐다. 그러다 한 부부가 집에 왔는데 자기들 십일조를 두고 갔다. 그 돈으로 상가 건물에 교회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박 / 우리 역시 상가 건물이었다. 3층이었는데 세가 비싼 편이었다. 모자라는 금액은 부인이 일하면서 메웠다. 돈이 없어 간판을 4개월 뒤에 달았다. 잘 안 됐다. 센터 이름이 생명나무였는데, 종교가 없는 사람은 종교색이 있다며 센터를 꺼리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신천지냐고 물었다. 교회를 하는 지금도 자립은 안 된 상태다.
- 주로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
국 / 한 사람과 만나는 소그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그룹에는 목사, 목사를 소개해 주는 사람, 소개받는 사람, 세 명이 한 팀이다. 인원이 적으니 어디서든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민을 듣고 책이나 성경을 읽는다. 사람들은 자기 쓴 뿌리, 수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매일 저녁 이런 소그룹을 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교회로 오는 건 아니다. 주일에는 거의 오지 않는다. 그래도 공동체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손 / 교회에서 라임작은도서관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부흥할 목적으로 도서관을 시작했다. 거기서 시민 강좌도 하고 커피 교실도 했다. 세월호 리본을 동네에 나눠 주는 활동을 했다. 도서관이 접점이 되어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개척 교회 특성상 교회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온다. 우리 교회는 우울증 있는 분만 4명이다. 가끔은 하나님께 저도 힘든데 좋은 분들 좀 보내 달라고 한다. 서로 이야기 나누고 함께하는 교회가 되고 있다.
박 / 소박하고 진실되게 더불어 살아 내는 하나님나라가 교회 모토다. 동네 흔한 목사가 되려고 한다. 친구로 만나 서로의 대소사를 묻고 이야기한다. 동네 사람들과 재밌게 만난다.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 콘서트도 하고,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도 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도 듣는다. 넓은 의미에서 동네 사람들을 교인이라고 생각한다.
▲ 박종현 목사(함께심는교회)는 흔한 동네 목사다. 동네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대소사에 귀 기울이고 교회에 오면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대접한다. 다시 오라는 말을 꺼내진 않는다. 교회에서 온전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새로운 사람이 오면 어떻게 환대하나.
국 / 예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우리는 세대 통합 예배를 드려서 원하면 누구든 함께 예배한다. 끝나고 티타임이나 저녁 식사에도 참여하시고 싶다면 한다. 만약 멤버십으로 들어오고 싶을 때는 따로 만나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오셨는지, 교회상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고 교인들에게 소개한다.
손 / 우리는 주로 기존 교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분들이 온다. 별다른 방법이 있진 않다. 오시면 잘 이야기 듣고 공감해 준다. (멤버십으로 들어오실 때는) 작은 교회 특성상 의사 결정이 빠른 점을 살려 멤버들과 이야기한 후 결정한다. 교인 중 한 분은 왜 이런 문제를 논의하냐고 묻는 분도 있었다. 논의 없이 공동체가 필요한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박 / 환대는 우리 교회의 키워드다. 기꺼이 맞이한다. 기존 교인이 자신을 나그네라고 인지하면 새로 오는 사람을 더욱 쉽게 환대할 수 있는 것 같다. 정성껏 차린 밥을 나눠 먹고 편히 있다가 가실 수 있도록, 교회에 있을 때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가끔 그 인연이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러다 또 떠나기도 하고. 방문하신 분에게 다시 오시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 교회 개척 후 새롭게 보이는 게 있는가.
국 / 가끔 다른 교회에서 사역하는 청년도 찾아온다. 청년부 200명쯤 되는 곳에서 임원을 하는데 전도사님이 늘 바빠서 차마 자기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겠다는 거다. 나한테 와서 도와 달라고 했다. 교적이 있는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동시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복음에 대한 갈증이 있으니, 이야기를 들어 주기로 결론 냈다.
박 / 사람들은 생각보다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답을 들을 수 있는 상대를 원한다.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묻고 싶어 한다. 동네에서 내가 목사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 많이 질문한다. 뜻밖이었다. 사람들이 영적인 문제에 관심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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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동성애 비판과 학내 전도를 금지한다고?
▲서울대 총학생회가 추진 중인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의 해설서.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학내 전도를 금지하는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최근 발표한 인권가이드라인은 총 20개조로 구성돼 있는데, 논란이 되는 조항은 ‘제2조(평등권)’과 ‘제7조(개인정보보호 관련 권리와 의무)’ ‘제8조(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총학생회가 제작한 ‘인권 가이드라인 해설서’에 따르면 해당조항에 동성애를 의미하는 ‘성적(性的) 지향’이 차별금지 사유 안에 삽입됐으며,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혐오 금지, 전도행위 금지가 포함됐다. 이들 조항은 ‘제4조(폭력, 혐오폭력 및 범죄, 강요금지)’와 결합돼 종교와 사상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역할을 한다.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인권가이드라인의 목적은 ‘인권 가이드라인 해설서’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해설서에 따르면 혐오폭력은 “성적지향 등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본적인 특성에 대한 비이성적인 편견 또는 적개심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을 뜻한다. 동성애에 대한 건전한 비판마저도 혐오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또 “학내외에서 종종 발견되는 무분별하고 강제적인 전도 행위 역시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오해로 인하여 잘못된 방식으로 정당화되는 사례”라면서 “다른 구성원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는 권리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아놓고 전도행위를 사실상 막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기본적인 인권을 다루고 있으며, 성적지향 등 개인을 구성하는 정체성을 놓고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차별과 혐오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일체의 언행까지 포함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잘못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개인을 구성하는 정체성 자체를 놓고 비판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인권가이드라인이 당연한 것인데 논란이 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어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사회에서 그동안 포교행위와 관련해 문제의식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조항이 나온 것”이라며 “종교를 강요하는 게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난 7일 전체 대표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이드라인을 통과시켰으며, 서울대 인권센터와 논의 중”이라며 “제시된 가이드라인이 통과 되려면 각종 부서와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감대를 얻으려면 교직원과 교수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총학생회장이 임기 내에 공포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10월 중순 총학생회 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계에선 만약 인권가이드라인이 통과되면 차별금지법과 유사한 개념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전도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이 만약 서울대에서 공포되면 타 대학과 한국사회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변호사도 “인권가이드라인이 정관 학칙 이상의 규범력을 갖고 있어 교수 학생 교직원에게 무거운 의무를 지우고 있다”면서 “특히 동성 간 성행위에 대한 일체의 비판 및 반대 표현행위를 금지하는, 극심한 독재적 내용을 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5일 논평을 내고 “인권가이드라인이 통과될 경우 차별금지법의 촉진제가 될 것이며 한국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예고되기 때문에 서울대 동문들과 시민들이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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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율 10% 안 되는 곳에서 주일학교만 1천 명”
집중 사역 8개월 만에 기적같은 부흥 이룬 거창중앙교회(上)
주일아침 7시 교사 예배부터… 400여 교인, 촘촘히 주일학교 사역 동참
주일학교 사역에 집중한 지 8개월 만에 주일학교가 30명에서 1천 명을 돌파했다. 그것도 덕유산 골짜기 내 산골 마을이라는 환경적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폭발적 부흥을 이뤘다. 경남 거창중앙교회 이야기다.
'유년 주일학교 1천 명'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새벽기도와 교인들과의 비전 공유, 인력과 재정 등 교회의 거의 모든 자원을 유년 주일학교 사역에 투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병렬 거창중앙교회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을 하면서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빙산이 1이라면, 수면 아래 숨겨진 거대한 빙산의 본체는 9가 되어야 하는 원리를 깨닫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다음세대를 향한 불타는 심정을 알게 됐다"며 "이를 위해 계속 교회의 자원을 투입하면서 지금의 신바람 나는 목회현장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거창중앙교회 이병렬 목사는 목회의 중심을 유년 주일학교 사역에 두고, 직접 설교, 기획, 인도를 맡으며 교회의 모든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여 놀라운 주일학교 부흥을 이뤘다. ⓒ이지희 기자
새벽기도 3년 만에 '유년 주일학교 1천 명' 비전 받아
경기도 안산의 3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출생한 이병렬 목사는 미션스쿨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 졸업 후 39세까지 국내 대기업에서 일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1993년, 40세에 신학대에 입학했다.
처음 그에게 기도와 전도를 훈련시켜 준 목회자로부터 '사역자는 맡겨진 영혼의 이름이 닳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신학생이지만 매일 새벽 2시간 30분씩 기도해 5년 만에 담당하던 교회 중등부 학생이 27명에서 250명으로 부흥했다. 그렇게 7년간 훈련받은 뒤 2000년, 47세에 거창중앙교회 11대 목사로 부임했다. 새벽기도 3시간을 작정하고 성도들과 기도하며 그는 하나님께 거창으로 보내신 뜻을 물었다.
"이곳에 보내신 뜻을 알려준다면 시골 오지라도 제 뼈를 묻겠다고 기도하는데, 만 3년 만에 하나님께서 '유년 주일학교를 1천 명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창에 전 교인을 합쳐도 1천 명이 되는 교회가 없는데, 유년 주일학교만 1천 명 하라고 하신 것을 성도들과 나눴을 때 아멘도 없고 박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응답을 받았으니 마음을 일깨워 믿음을 가지고 해보자는 생각에 1년간 성도들과 비전을 나누고 2004년부터 집중해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집중 사역을 한 지 8개월 만에 복음화율이 10%가 안 되는 거창에서 거창중앙교회의 주일학교는 1천 명으로 부흥했다. 거창 어린이 복음화율도 13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100년 이상 된 거창교회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는다면, 거창중앙교회는 평균연령 43세의 '젊은 교회'로 거듭났다. 성도 10명 중 6명은 아이들을 따라온 부모였다. 자녀들의 변화를 보고 따라온 젊은 부모들에 의해 주일학교 사역은 더 큰 추진 동력을 얻었다. 주일학교 부흥이 30~40대 성도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들이 주일학교 사역에 다시 투입되면서 주일학교 학생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저도, 성도들도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방향 제시를 받고 밤마다 성도들에게 가슴에 불을 전수하는데, 2시간씩 3달간 밤 10시 전까지 모임하고 다음날 새벽에 또 3시간 새벽기도를 하니 성도들이 같은 불로 뜨거워졌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성도들의 전도로 한 주에 아이들이 30명에서 100명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교회에 왔습니다."
교회 인근의 3천 명 규모의 거창초등학교를 비롯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교회로 찾아오면서 그가 부임한 지 4년 차에 어른 재적교인만 5명에서 500명, 출석교인은 250여 명 안팎으로 성장했고, 주일학교를 포함한 총 재적교인은 1,500명을 이뤘다. 교회 예산 규모도 부임 당시와 비교해 11배 부흥했다. "하나님께서 산골짜기 교회에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심으로 이 시대의 다음세대 사역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신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거창중앙교회 주일학교 예배 후 활동 모습. ⓒ거창중앙교회
거창중앙교회 주일학교, 어떤 곳인가?
거창중앙교회의 주일은 숨 가쁘게 돌아간다. 주일 오전 7시, 1부 예배와 주일학교 교사 예배가 시작된다. 교사로 섬기는 부모들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로 가득 찬 성전은 부흥회처럼 뜨거운 기운과 활기로 넘친다. 1시간 안에 예배를 드린 후 교사와 아이들은 1층 식당 겸 교육관에서 아침을 먹는다. 주일 아침과 점심을 같은 식탁에서 맞이하는 이들은 심심찮게 하루 세끼를 교회에서 먹기도 한다.
주일 오전 8시에는 주일학교 학생 ‘수송작전’에 돌입한다. 교회 정문 앞에는 쉴새 없이 사방에서 차량이 와서 아이들을 내려주고, 금세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풍경이 파도치듯 계속된다. 교회 소유 차량, 지입 차량이 없어 모든 교사의 차량이 학생 수송에 동원된다. 이를 위해 70여 명의 '차량교사'가 읍내 각지에서부터 아이들을 교회로 옮기는 일을 몇 차례씩 반복한다.
아이들을 차량으로 수송하는 시간 동안 주방에서는 '간식교사'가 감자튀김을 준비하고, 중고등부 학생들로 구성된 '보조교사'는 아기들을 업어주거나 어린 동생들과 놀아주며 각자 역할을 한다.
주일학교 예배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병렬 목사의 표현처럼 '꿈동이들의 천국'으로 변한 교회는 찬양시간 인도자를 따라 뛰고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가득하다. 북새통 속에서도 물 흐르듯 예배 질서를 따라 저학년 아이들부터 고학년 아이들까지 기도하고, 설교에 집중하며 분반공부 시간에 필요한 책상과 활동도구를 알아서 챙겨오고 정리한다.
이병렬 목사는 주일학교 설교에서 아이들의 성품을 바르게 인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예수님의 성품을 총 30개로 나눠 전하고 있다. 설교는 대화와 질문형태로 많이 진행되며, 이후 설교 내용을 분반공부 시간에 재학습하고, 주일학교 2부 예배 시간에 복습게임, 스킷드라마, 코스 체험 등으로 다시 심화활동을 한다. 주 중에 학교나 가정에서 매일 복습할 수 있도록 관련 암송구절과 실천과제도 준다. 반복을 통해 아이들의 습관을 형성해나가는 것이다.
오후 4시 반은 공식적으로 주일 일과를 마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아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 교사들과 함께 오후 5시 저녁예배까지 참여한다.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며 자발적으로 이불개기를 시작해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는 초등학교 3학년 태호는 "교회 다니는 게 재미있다. 찬양반부터 반별활동까지 즐겁다"고 말한다. 교회에 다닌 지 2년 차 된 태호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태호뿐만 아니라 거창중앙교회에서는 매주 아이들이 예배자, 사명자로 쑥쑥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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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에 나타난 홍대새교회 교인들
삼일교회 상소 소식 듣고 긴급 집결…"법과 절차 무시한 요구 철회하라"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삼일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주장한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27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장로들이 제기한 전병욱 목사 관련 상소가 정치부로 이첩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홍대새교회(전병욱 목사) 교인 20여 명이 28일 총회가 열리는 충현교회 앞에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교인은 "어제 상소가 (정치부로) 넘어간 걸 듣고 교인들이 긴급하게 모였다. 이미 노회가 판결했고 법원에서도 증거가 없다는 게 드러났는데 삼일교회가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로 들어가는 총대들에게 자신들 주장이 담긴 글을 배포했다. 이들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병욱 목사 재판은 100회 총회 결의에 따라 노회가 완결 지은 사안인데, 다시 다뤄 달라는 요구는 법과 절차를 무시한 행위다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는 이유는 송태근 목사 부임 이후 출석 교인이 3분의 1로 줄어든 내부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삼일교회가 총회장이 같은 평양제일노회 소속인 점을 이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한다.
이날, 삼일교회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 교인 10여 명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에게 합당한 권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대새교회와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 양측은 교회 앞에서 서로 마주 본 채 시위를 벌였다.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피켓들이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오 즈음, 모든 시위가 무산될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수하라며 양쪽에 경고했다.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은 주변으로 흩어져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시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위 사진 가운데.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 교인들이 시위를 강행하자 이들의 행동을 촬영했다(아래 사진). ⓒ뉴스앤조이 박요셉
홍대새교회 일부 교인들은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이 맞는지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시위를 강행했다. 경찰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의 행동을 촬영하며 재차 경고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교회 앞 골목에서 1인 시위와 성명서를 배포하기로 하고 흩어졌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총회가 끝나는 날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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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 평화 행사장서 기저귀 대량 발견..무슨 일이?
만국회의 '평화의 사자' 이만희 띄우기 초점..열병식에 수백 명 어린이 동원까지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반사회적 행태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 신도 수만 명이 1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 집결했다. 명분은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해 열리는 만국회의. 신천지 전체 신도가 집결하기는 지난 2014년 첫 만국회의 이후 2년 만이다. CBS가 2년 만에 다시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를 밀착 취재했다. 신천지는 행사장 입장 시 바코드를 동원한 신분확인, 지정좌석에서 이동금지, 기저귀 착용 등 마치 북한을 연상시키는 폐쇄성과 맹목성을 드러냈다.
1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 현장. ‘평화의 사자’ 이만희를 강조하기 위한 카드섹션 모습.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북한 인민군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행사장에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 1만 여명 카드섹션 ‘평화의 사자’ 이만희 띄우기..의장대에 군대 열병식 연상 행진까지
수 만 여명의 신도들은 오전 8시도 채 안 돼 잠실주경기장 주변에 몰려들었다. 광주와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경기장 일대를 점령했고, 지하철 역 주변은 파란색과 녹색, 주황색 등 각양각색의 체육복을 입은 신천지 신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주경기장 안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니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는 마치 올림픽 개막식을 보는 듯했다. 신천지 위장단체인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을 필두로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참가자들이 단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트랙을 돌았다.
오후 3시가 조금 못된 시각 이만희 교주가 북을 울렸다. 이내 의장대와 취타대가 행진 하더니 그 뒤에 HWPL 각 지부별(신천지 지파별) 퍼레이드와 입장이 시작됐다. 퍼레이드는 군대 열병식을 연상시켰다. 각 지부(지파)를 상징하는 체육복을 맞춰 입은 신도들이 ‘우로 봐’ 구령에 맞춰 이만희 총회장과 지파장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열병과 우로 봐 경례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모습인데 평화를 위해 모였다는 집회에서 군대식 의례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
입장을 마치고 카드섹션 시간이 되자 모든 메시지는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평화의 사자’ 이만희 교주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쟁 이야기부터 시작된 카드섹션은 세계평화를 이루는 ‘평화의 사자’ 이만희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얼마나 오랜 기간 연습을 거듭했는지 1만 여명의 기계처럼 시행되는 집단동작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CBS는 지난 7월과 8월에 폭염 속에도 신도들을 동원해 교주 우상화에 나서는 신천지의 행태를 폭로한 바가 있다.
어린이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노란색 IWPG 유니폼을 착용한 어린이 수백 명과 색동 옷을 입은 어린이들 역시 행사 군무와 노래에 동원됐다.
신천지 신도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이만희 교주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신도들로부터 경례를 받고있는 이만희 교주(오른쪽).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는 만국회의에는 어린이들도 동원됐다. 해와 달 모양의 조형물을 가지고 무용을 펼치고 있는 모습.
◇ "이만희 대표 세계 평화의 서막 열었다" 찬양 노골화
신천지 관계자들의 이만희 교주 찬양은 낯 뜨거울 정도였다.
김남희 대표는 “HWPL 이만희 대표님의 세계평화선언문으로 평화의 시대의 서막이 열렸으므로 지금까지의 평화의 물결은 오대양 육대주를 덮었다"라고 이만희 교주를 추켜세웠다.
이만희 교주 역시 자신이 세계평화를 실현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만희 교주는 “이 땅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영원한 유산이 되게 하자”며, 자신들이 만든 ‘전쟁종식 국제법’을 각국 대통령과 종교인들이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신천지 만국회의가 열린 잠실주경기장 주변 화장실 곳곳에서 발견된 기저귀. 기저귀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에서 모두 발견됐다.
◇ 신천지 만국회의 저녁 8시 넘어서야 마무리..화장실 곳곳 무더기 ‘기저귀’ 발견
신천지 만국회의 행사는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됐다.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트랙을 행진하자 국내외 초청 인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행진에는 공식 석상에서 보이지 않던 이만희 교주의 아내 유모 씨가 이만희 교주 뒤를 따라가 눈길을 끌었다.
밤 10시가 다 돼서야 신천지 신도들이 대부분 잠실주경기장을 떠났다. 지방에서 올라온 신도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도들은 지하철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신천지 신도들이 떠난 뒤 그들이 사용했던 남녀 화장실 곳곳에서 기저귀 뭉치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장시간동안 계속된 만국회의 행사를 위해 기저귀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확인 결과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만국회의 참석 지침을 내리면서 기저귀 착용 지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 참석 안내>라는 제목의 모바일 지침에는 발신지가 지파본부 행정실로 돼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복장은 지파 체육복 상하의를 입을 것, 준비물은 간단한 요기 거리를 준비 할 것, 개인 상비약과 야외용 방석을 준비 할 것, 기저귀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기저귀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디펜스 대형을 1천원에 판매한다는 믿기 힘든 내용도 포함됐다.
신도들이 신천지 비유풀이에 사용되는 생명나무를 표현하고 있는 모습. 2년 전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탈퇴자들은 하나같이 기저귀 착용을 강요받은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 "2년 전 만국회의 당시에도 기저귀 착용 요구했다".."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
2년 전 신천지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탈퇴자 A씨는 수치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A씨는 “2년 전에도 기저귀를 착용하라고 했었지만 수치스러워서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물도 안마시고 음식도 안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물도 마시지 말라고 했었다”며, “자리를 비우면 카드 빈자리가 생겨 카드섹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다른 탈퇴자 B씨도 어렵게 입을 뗐다. B씨는 “카드섹션을 위해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동원된다”며, “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내부 지침에서는 또, 신천지 신도들이 만국회의 행사장에서 신천지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내색하지 말 것을 입단속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취재진이 행사 시작 전 잠실주경기장 주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행사 주최에 대해 물었지만 신천지란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잠실종합운동장 역 부근에서 행사 안내를 하던 C 아무개씨는 “평화행사”라고만 답변했다. 다른 안내자에게 물었지만 그 역시 행사 주체가 신천지란 사실을 숨기고 “HWPL이라는 단체가 전쟁종식이나 세계평화를 기념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거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지부에서 해줬다. HWPL이라고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남희 대표를 소개하는 프로필 영상에 UN사무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성관련 행사에서 반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신천지 만국회의에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축전을 보내는 가 하면 김남희 대표를 소개하는 프로필 영상에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소개 돼 시선을 끌었다.
한편, 신천지 측은 19일 서울 삼성동 I 호텔에서 만국회의 부대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피해가족연대 회원들이 오전부터 만국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참석 인사들을 대상으로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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