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의 실제/ 속이 모두 썩을 때까지 참으세요 2002-09-30 22:28:09 심방의 실제 찾아가 치료하는 목회자 오성춘 교역자는 심리 상담자나 정신과 의사들이 가질 수 없는 독특한 기회를 가진다. 여러 가지 전문 직업인들 중에서 교역자들만이 아무 때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심방할 수 있는 특권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아무리 병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는 그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 치료를 부탁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치과의사가 집집마다 방문하여 치 통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는가 하고 묻는다면, 이것은 직업 윤리상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변호사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가 먼저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약속하지 않으면 변호사는 어떠한 도움도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목사는 어떠한 초대가 필요 없이 가정을 심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사가 심방 해주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심방을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무시 받고 있다고 느낀다. 모든 전문인들 가운데서 오직 교역자들만이 도덕적 확신과 신앙 전통에 따라서 봉사 의 대가를 받지 않는 유일한 직책이다. 고대 에큐메니칼회의 가운데 하나인 칼케돈회 의는 어떤 성직자도 사업이나 또는 세상적인 직업에 종사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이 결정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대가를 기초로 하는 전문인들과 교역자들을 철저히 구별시키고 있다. 교역자는 교인들의 자유로운 헌금이나 교회의 지원 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고난 당하는 자를 심방 하여 봉사하는 대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유로이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가 하나님의 구원을 증거할 수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교인들은 자기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에는 언제든지 자기들의 영적인 안녕을 위하여 방문해 달라는 백지 초대장을 교역자들에게 발송해 놓고 있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자기들에게 위기가 닥쳐 올 때에 교역자가 방문하여 도움을 베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목사가 안수를 받아 구별하여 세움을 받을 때에 그는 가정을 방문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보고, 어려움에 처한 자를 돌아보아 적절한 때에 영적인 조언을 제공하도록 위임을 받은 것이다. 심방에는 많은 은총과 인내와 위탁이 요구된다. 신실한 목사는 소문나지 않게 조용히 가난한 자들의 주거지와 환자의 병상과 고독한 우울증 환자와 알콜중독자와 고통스러운 문제로 씨름하는 신실한 자에게 기꺼이 찾아가며, 슬퍼하는 자를 찾아 희망을 주며, 죽어 가는 자를 찾아 그에게 안식을 제공한다. 목사가 자신의 교역을 바로 하고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빈틈없는 보살핌에 의해서이다(디모데후서4:5). 목사는 심방을 통해서만 교인들의 열망과 갈증과 도전들을 배울 수 있으며, 교인들의 현실적인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에 깊숙이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심방을 통해 목사는 교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인간 문제의 밑바닥에 들어가서 적절한 도움과 격려를 제공하며 교인들의 욕구와 갈등과 욕망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심방의 의미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백성을 찾아오사 구원하셨듯이(누가복음1:68)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대신하여 도움이 필요한 교인들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나누어주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친히 육신을 입어 인격을 가 진 한 인간으로 우리를 찾아오셨듯이 우리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절실한 필요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 우리의 목자 장이신 예수님께서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도록 찾아다니듯이 목사들도 안전한 양떼들을 두고 위험에 직면한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마태복음18:12). 사람들을 심방 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인간 심방의 모델을 따라 잃은 양을 찾으며, 죄를 구속하며 고통을 치료하는 교역의 한가지 방법이다. 심방 또는 방문을 의미하는 단어는 히브리어 파카드, 헬라어로 에피스코페오 , 라틴어로 비지따레인데 이 단어들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시험하여 검토하고 증명하다. (2)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자세히 미루어 살피다. 전통적인 목회심방은 이 두 가지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즉 목사는 교인들의 가정을 심방 하여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토하며, 현재의 신앙 상태와 가정의 문제들을 자세히 살피어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은총을 전달한다. 마태복음 25장 36절은 이러한 심방의 뜻을 분명하게 우리에게 보여준다.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 구절에 나오는 두개의 동사, 돌아보았고와 와서 보았느니라는 심방자가 먼저 솔선하여 행동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안디옥 인근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수일 후에 바나바에게 말 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 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사도행전15:36)라고 말하였다. 목사의 직책은 그 어의대로 양떼와의 단순한 만남만이 아니라 계속적인 감독과 양육을 포함하는 목양 적 업무이다. 양과 목자의 비유는 깊은 참여 관계를 시사한다. 목자는 조심스럽게, 그 리고 지속적으로, 때로는 밤을 세워 양떼를 지켜보며, 돌보아야 하는 것이다. 목자는 적극적으로, 그리고 솔선하여 양떼를 돌보며 지키며, 그들과 고난을 함께 하는 참여의 관계를 통해서만 온전히 그 사명을 다할 수 이으며, 목사의 심방은 바로 이러한 의미의 사역을 말한다. 목사라는 칭호의 어의와 직책의 정체성이 바로 심방을 전제로 하는 목양의 은유에서 왔다. 양떼는 위험한 세상에 연약한 모습을 노출시킨 채로 흩어져 있다. 양떼들은 목자 와 함께 있을 때에만 강도와 이리로부터 보호받고 신선한 물가로 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양떼를 버린 목자들에게 심판을 선포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우매한 목자의 기구를 취할지니라. 보라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 하며, 강건한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의 고기를 먹으며, 또 그 굽을 찢으리라. 화 있을진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 팔에,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아주 마르고 그 우편 눈이 아주 어두우리라(스가랴11:15-16). 심방의 모델 예수 하나님이 인간 역사를 방문하셨다는 성경의 중심주제는 예수님의 교역(ministry) 가운데서 기념비적으로 절정에 달한다. 누가복음은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백성을 찾아오사 구속하셨다고 기록한다(누가복음1:68). 예수님의 사역 그 자체가 인간을 찾아와 고난 당하는 자와 함께 있으면서 그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심방의 역사이다. 우리는 그분이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펴봄으로써 목회심 방에 관하여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의 대부분은 사람들과 인격적으로 만나 직접적인 대인관계를 가지면서 행하였다. 예수님은 상처받고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만나 직접적인 대인관계를 통하여 사역하셨다. 예수님은 상처받고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만나 어떤 때는 간단하여, 어떤 때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바로 이러한 개인적인 만남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동트기 시작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마태복음11:3)하고 묻는 세례요한의 제자의 질문에 예수님은 너희가 가서 보고들은 것을 요한 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말씀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증거의 사건들 하나 하나는 예수님과 그들의 인격적 만남 가운데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이다. 이제 예수님의 구원의 사건들을 몇 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1) 예수님은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셨다. 니고데모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질문(요한복음3:1-9), 사마리아 여인의 죄책의 문제( 요한복음4:1-42), 백부장의 하인의 중풍병(마태복음8:5-12), 왕의 신하의 아들의 병(요한복음4:47-50), 나인성 과부의 아들의 죽음(누가복음7:11), 가나안 여인의 귀신들린 딸의 문제(마태복음15:21-28), 음행한 여인의 문제(요한복음8:2-11) 등은 본인이나 또 는 그의 대리인(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는) 이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하는 가운데서 해결을 얻었다. 부도덕한 생활패턴, 질병, 귀신들림, 죄책감, 영생에 대한 질문, 죽음의 문제 등 인간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에수님과 만나 대화하는 가운데서 해결되었다. (2) 예수님의 병고침의 사건들은 육체의 질병을 고치는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까지 나가고 있다. 고침을 받은 문둥병 자(마가복음1:40-45), 여리고성의 소경 거지 마디매오(마가복음10:46-52), 날 때부터 소경된 예루살렘의 거지(요한복음9장1절 이하), 한 편 손 마른 사람(마태복음12:9-14), 38년된 병자(요한복음5:5-15)등은 예수님과의 관계를 통하여 병을 고칠 뿐 아니라 새로 운 신앙의 삶으로 들어가고 있다. (3) 예수님은 유대와 사마리아와 갈릴리 여러 마을들을 방문하시는데, 부자든 가난한 자든, 학식 있는 자든, 무식한 자든, 그의 말을 듣고자 하는 자들을 방문하였다. 그는 온갖 계층, 온갖 배경과 형편의 사람들을 구별하지 않고 찾으셨다. 예수님은 사두개인 (마태복음22:23-33), 바리새인(마태복음12:2-6), 헤롯당원(마태복음22:15-22), 로마인( 누가복음7:2), 열심당원(누가복음6:15), 세리의 집(누가복음19:1-10) 등을 구별하지 않고 방문하셨다. (4) 예수님은 바닷가(마가복음4:1), 우물가(요한복음4:6), 길가(마가복음10:46), 장 터(마태복음20:3), 세관(마태복음9:9), 성전(마태복음26:55) 등 사람들이 일하거나 생활하는 일상적인 활동 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가정이라고 하는 인간의 삶의 중심지에서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 세리 레위의집(누가복음5:29), 가나의 혼인잔치 집(요한복음2:1-12), 바리새인의 집(누가복음7:36-50; 14:1-24),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누가복음10:38-42), 문둥이 시몬의 집(마태복음26:6) 등은 예수님께 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구원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예수님은 가정과 활동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도 울뿐 아니라, 그들의 삶의 관절과 골수에까지 뚫고 들어가 그들의 우상숭배를 노출시키고,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생생한 의식을 일깨워 하나님께서 지금 그 순간 그들 가운 데 살아서 일하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의 영혼을 깊이 들여다 보시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시며, 그들의 심령의 아픔과 부르짖음을 경청하시고 회개와 신앙으로 그들을 부르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심방 모델은 우리에게 중요한 심방의 요소들을 가르쳐준다. 예수님의 심방의 요소들 예수님의 심방은 오늘 모든 교역자들이 본받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심방의 요소들을 암시하고 있다. (1) 예수님은 인간의 전인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셨다. 예수님이 찾아가서 만난 사람 들 가운데는 영적인 문제라고 부를 수 있는 문제 때문에 고난 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의 질병, 귀신들림, 소경, 문둥병, 귀머거리, 삶의 문제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으며 예수님은 이러한 육체적인 문제들을 만나실 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에 참여하셔서 구원하시고 있다. 그래서 마태는 예수님을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 분(마태복음8:17)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삶의 문제 전반에 깊숙이 개입하셔서 그곳에 하나님의 권능을 베푸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심방은 인간의 전인적인 삶의 모든 차원들을 하나도 간과함이 없이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 문제에 동참하여 하 나님의 구원을 드러내어야 한다. 즉 하나님의 구원은 죄에서의 구원뿐 아니라 구체적인 모든 삶의 문제들에서의 구원을 포괄해야 하는 것이며 심방은 이러한 포괄적인 하나님의 구원이 일어나는 장이다. (2) 예수님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구별하지 않고 만나셨고 찾으셨다. 예수님은 그 당시 유대인들이 만나기를 꺼려하는 문둥병자를 만나주셨을 뿐 아니라 그 위에 손을 얹고 고쳐주셨으며(마가복음1:40-45),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소경의 눈을 마주 보고 그 의 눈을 고쳐 주셨으며(마가복음10:46-52), 경건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이 공식적으로 교제를 금지시킨 세리들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고 마셨다. 예수님은 죄인, 창녀, 귀신들린 자, 병자, 가난한 자들을 구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바리새인, 사두개인, 헤롯 당원, 로마인, 열심당원들까지고 구별하지 않고 찾아가 만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과 다른 사람들도 만났으며, 돌에 맞아 죽어야할 죄인들도 만나셨고, 이방인들에게까지 구원의 은총을 베푸셨다. 그러므로 목회심방은 자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양떼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계층과 정치적 장벽들과 경제적 이데올로기와 사회 적 신분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솔선하여 찾아가 도와야 할 것이다. (3) 예수님은 가정심방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나 가정이라는 콘텍스트만을 고집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활동하고 움직이는 삶의 현장에서도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다. 예수님은 바닷가, 우물가, 길가, 장터, 세관, 성전 등 심각한 고민을 안고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그들을 도와주었다. 예수님은 어떤 때에는 공식적인 초청을 받고 심방 하였으나 대체로 장소나 형식에 매이지 않고 고난 당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디서든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치유하셨다. 이것은 목회심방이 계획적이어야 하나 형식을 뛰어 넘어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은 어디든지 심방의 장소가 되어야 하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그분의 구원을 선포해야 한다. (4) 예수님은 사람들을 만날 때에 먼저 사람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들의 문제에 따 라 구체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게 하려는 근본의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문제 에 대한 대처 방식은 언제나 구체적이었다. 즉 예수님은 먼저 사람들의 구체적인 상황 을 듣고 파악하는데는 힘썼으며, 그 상황에 합당하게 응답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 목회 심방에 중요한 도전을 제공한다. 오늘의 심방의 패턴은 주로 교역자가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예배를 통하여 먼저 전달하고 그후에 교인들과 교제의 대화를 나눈다. 목사가 아무리 심방하기 전에 그 교인의 문제를 바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해도 그 교인의 삶의 구체적인 상황과 심령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함께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목사가 합당한 심방을 하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로는 대화의 기술(상담의 기술)을 먼저 익혀 어느 교인들과 만나든지 간에 그들과 대화를 통 해 그들의 마음에 공감적으로 참여하여 그들의 문제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 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먼저 환자의 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처방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대화를 통하여 파악한 구체적인 상황과 문제와 마음에 합당한 적절한 말씀의 선택이다. 아무리 문제 파악을 잘하였다해도 그 문제에 합당한 말씀을 찾아낼 수 없다면 올바른 심방을 불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목사가 성경 말씀에 정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처럼(마태복음13:51-52) 천국의 서기관된 일꾼인 목사는 집주인이 창고에서 새것과 옛 것을 내어오듯이 신약과 구약 성경에서 자유로이 말씀을 내어 올 수 있을 정도를 말씀에 정통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파악했을 때에 곧바로 그에 합당하고 적절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심방상담의 몇 가지 지침들 목회심방은 교인들을 찾아가서 그들과 인격적인 대화를 통하여 그들의 삶의 현장에 공감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을 고난 가운데서 건져내시는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리에 따라서 몇 가지 지침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1) 모든 심방은 구체적인 교인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교인은 다른 교인과 다른 독특한 인격을 가진 교인이요, 특수한 상황가운데 있는 교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개인의 인격적인 독특성과 상황의 특수성에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감정이 있기 때문에 목사는 먼저 그의 독특성과 특수성을 인식하고 그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그의 심령에 귀를 기울여 듣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먼저 들음이 없이 말씀을 전하거나 처방을 내리는 것은 지극히 위험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그의 독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목회대화는 교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정도로 충분히 간접적으로, 그리고 교인에게 충분한 자유를 허용하면서 나눠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 충분히 친밀감을 보이며, 깊은 영향을 줄만큼 직접적이어야 한다. 목사는 그 교인에게 가까워 그의 영적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 교인이 깨닫게 해야한다. 그러나 동시에 목사는 교인을 간섭하는 정도로 지나치게 직접성을 가질 때에는 그 교인의 인격성을 침해하는 잘못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3) 목회심방은 제사장적인 위로의 대화이어야 하지만 목사의 예언자적인 과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목사는 도전하고 깨우치는 일도 진실한 사랑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교인들과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위로나 격려만이 능사인 것처럼 행하는 목회심방은 진실한 사랑을 온전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죄를 짓고서 뉘우치며 회개하는 교인에게는 위로와 격려와 하나님의 용서를 선포할 것이요 그러 나 죄를 짓고도 그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할 줄 모르며,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교인들을 깨우쳐 주며 죄를 지적하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의 전제조건은 그 교인과 목사가 먼저 친밀한 인격적 관계형성이다. 그 교인이 저 목사는 나를 위한다는 인식이 든 후에 도전의 사랑을 전달해야 한다. (4) 목사가 심방 하는 것은 교회로부터 위탁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교회를 대표한 권한과 권위를 가지고 교인을 만날 것이요, 목사 개인의 능력과 성향과 권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목사는 지교회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 목사의 안수가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명자로서의 권위와 사명부여라면 목사는 전체교 회로부터 사명을 위임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심방은 목사 자신을 포함해서 전체 교회와 나아가서 그리스도께서 그 교인을 염려하고 돌보고 있음을 전달하는 것이어야 한 다. (5) 목회대화는 친밀한 교제의 대화이어야 한다. 심방은 목사와 교인간의 친밀한 인격적인 대화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공감의 대화요, 상호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랑의 나눔이다. 그러나 목회대화가 여기에서 머물러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들끼리의 사교적인 대화로 끝나고 말 것이다. 교인과 목사와의 인간적인 관계 발전에는 도움을 줄 것이나 진정한 의미에서 영적인 목회대화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친밀한 교제의 대화를 통하여 그 교인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발견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6) 목회대화는 폴 틸리히가 말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예비적인 목표를 같이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들은 누구나 자기의 현실적인 삶의 문제와 그로 말미암아 발생한 고난에서 구원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은 육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 경제적 또는 사회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예비적인 문제로 오는 고 난에서 교인을 구원해 내는 것은 심방의 중대한 목표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비적인 문제와 고난은 그 속에 궁극적인 질문을 내포하고 있으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영적인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교인들의 구체적 인 삶의 문제에 참여하여 그들의 예비적인 문제를 도와 나가면서 그들과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 회복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심방의 실제 (1) 목사는 철저한 심방의 계획을 작성하여 그 계획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 (2) 그러나 목사는 항상 성령님께 자신을 개방하여 성령님의 인도하는 대로 어느 가정 을 심방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따를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3) 심방한 후에 간단히 그 결과를 기록하고 그 교인의 영적 성장에 대한 의견서를 그 교인에게 보내는 것이 좋다. (4) 목사는 교인 사정을 알되 절대로 비밀을 보장하여 그 교인의 허락 없이 교인의 사정을 발설해서는 안된다. (5) 시간 조정을 잘 하여 심방만 하는 목사가 되거나 연구와 다른 활동만 하는 목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6) 심방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할 것이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인들을 돌볼 것이 다. (7) 목사는 교인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다. (8) 어떤 심방은 말보다도 함께 함이 더 중요할 것이다. 말의 힘을 너무 신뢰하지 말고 함께 함의 능력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9) 교인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교인의 도덕적인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응답할 것이다. (10) 중보 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가정식구들의 필요에 따라 응답하는 기도를 드릴 것이다. --------------------- '큰 예배당과 많은 성도=성공한 목회'라는 등식을 세울 수는 없겠지딴 큰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어떤면이 사람들을 사로잡는지 궁금해진다. 목회관이랄지 매력이랄지 하는 것들을 알고 싶은 것이다. 신촌장로교회를 20년 넘게 섬겨온 홍종각(洪鍾珏, 72세) 원로목사는 무엇보다도 '믿음성'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목사의 생명은 신용입니다. 크리스찬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인으로서도 그렇습니다. 목회 자에게는 뛰어난 말솜씨나 잔재주보다는 진실하고 솔직한 또습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런 홍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후임 자를 투루 찾으면서 '진실됨'이라는 표준을 적용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서 오창학(吳昌學·51세) 목사를 '모셔'오기로 결정했다. 일찍부터 그 솔직하고 진실함을 알고 있던 터라 이력서 한 장 없이 담임목회자로 세운 것이다. 이렇게 '믿음직한' 오목사에게 간곡히 부탁했던 것은 참으라는 것이었다. "제가 처음 부임 해서 처와 함께 홍 목사님을 뵈러 갔을 땝니다. 그날 목사님께서는 가슴에 손을 대시면서 속이 모두 썩도록 참으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몸이 배어서 생활 가운데서 스며나오도록, 예수님만큼 참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항상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오 목사는 부임한 뒤에노 전임자의 목회 방향을 이어받으려고 애쓴다. 책상, 의자따위의 집기들을 그대로 쓰고 교회의 표어도 바꾸지 않았다. 홍 목사도 은퇴한 다음에는 교회일에 참여할 뿐 간섭하지 않는다. 서로 믿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원로와 현역 목회자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이들의 소망은 벌써 절반이상 성취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