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소천하다’‘축복하다’ 사용마세요 2002-06-17 17:46:20 “중보기도 드리겠습니다.” “소천하셨습니다.” “축복합니다.” 신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된 이런 말들이 계속해서 교회나 모임에서 사용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합동총회 신학부(부장 하구봉 목사) 제4위원회는 최근 신학적으로 잘못사용되고 있는 말들을 교정하기 위해 평신도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잘못된 용어 바로쓰기’ 공고문을 냈다. 위원회는 공고문을 통해 “중보기도라는 용어 대신 성경에 나와 있는 ‘합심기도(마태복음 18장 19절)’나 ‘도고의 기도(디모데전서 2장 1절)’, ‘이웃을 위한 기도(데살로니가전서 5장 25절)’, ‘청원기도(골로새서 4장3절)’ 등을 사용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보기도라는 용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쓰는 용어이지 일반 성도의 기도에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장통합(총회장 최병두 목사) 교육부에서도 이미 2년전 ‘기독교용어 연구회’를 만들고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용어 연구회가 지적한 내용 중 대표적인 것은 ‘소천(召天)하다’로 죽음을 의미하는 용어로 교계에서 사용하고 있지만,단어 자체가 국어사전에도 나와있지 않고 어법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어법상으로는 ‘소천받았다’가 정확하다. 또 ‘축복하다’라는 말도 축복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것이므로 ‘축복받길 바란다’가 맏는 용법이라는 것. 연구회는 이외에도 예배와 예식, 생활과 관련된 32개 용어를 바로잡아 ‘고쳐서야할 기독교 용어’라는 책자까지 발간했지만 이미 성도들의 입에 익숙해져버린 용어들이 좀처럼 바뀌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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