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땅에서 들리면/요12:20-36 2001-10-31 22:58:42 요한복음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 세상에 오셨다고 증거합니다. 그렇지만 세상과 자기 백성을 그를 알지 못하고 영접하 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오신 영광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영광이요, 아버지 품 속에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그 래서 제자들이 예수를 믿는 고백도 공관 복음서와 다릅니다. 17:27-30절입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나를 하나님께로 서 온 줄로 믿은 고로 ...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 이로써 하나님께로서 나 오심을 우리가 믿삽나이다" 세상에 오신 하나님 아들에 대하여 제자 들은 "하나님께로 나오심"을 믿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잘 믿었으니 "너희가 복을 받아라, 천국이 너희 것임이니라"는 정도의 말이 이어 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요한복음은 그렇게 전개되지 않습니 다. 곧 이어 31-32절에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다 각 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고 말합니다. 즉 너희가 하나님께로서 나온 줄 믿었어도 나를 혼자 둘 때가 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면 이렇게 믿은 너희라도 다 흩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한 복음은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 데 거하시는 영광만을 증거하지 않습니다. 16:28절의 말씀처럼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 라"를 증거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동네 사람들이 자기들과 함께 이틀을 유하신 주님을 보고 그 여자에게 말하기를 "이제 우리가 믿 는 것은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니라"고 합니다. 이것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 아들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이보다 더 큰 영광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심"입니다. 1:48절에 나다나엘도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보고 "당신은 하 나님의 아들이시오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고 고백하였 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가 너를 무화과나 무 아래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요한복음의 주제입니다. 아버지께로 가심이, 인자가 들리심이 더 큰 영광이요 더 큰 일을 보는 것입니다. 이 말 은 단지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다 사했다고 하는 십자가 나무 막대기 위에 들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으로 끝나는 영광이 아니라 부활 하셔서 아버지께로 가심이 영광입니다. 요한복음의 구원은 거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1장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하나 님의 영광을 보이셨습니다. 그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는 부활 이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 이셨어도 당국자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그리고 나사로 의 가정은 예수를 위하여 잔치를 열었는데 그것은 마리아가 예수님 의 발에 향유를 부어 예수의 죽으심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튿 날에는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나가 예수를 이스라엘의 왕으 로 맞이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 신 표적을 듣고 나아온 자들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푸념섞인 어조로 대제사장들에게 "너희 하는 일이 쓸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는 하였지만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자기 백성에게 다윗 왕과 같은 영접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를 죽이려고 하 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심판하고 지금 영접하는 무리들로 나 라를 세워 왕으로 통치하시면 끝날 일인거예요. 다시 더 이상 요한 복음을 쓸 일이 없잖습니까? 온 세상이 좇았는데 더 이상 무얼 바란 다 말입니까? 물론 여기 '온 세상'은 명절에 예루살렘에 온 유대인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온 세상'에 비하여 너무 적은 수인 '헬라인 몇이' 예수님을 면회하러 온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23절에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고 말씀하십니 다. 이 말은 본문 마지막까지 논쟁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32,34절에 "내가 땅에서 들리면",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고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즉 인자의 영광은 들리심으로 비로소 얻는 것 입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영광이 아니라, 들리심으로 얻는 영광인데 그 영광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 이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끄는 것'입니다. 물론 인자의 들리심은 십자가에 죽는 것 뿐 아니라 죽음에서 일어나는 것과 아버지께로 올 라가심까지 포함하는 말입니다. 세상에 오신 영광으로 온 세상이 예 수를 영접하고 좇았는데, 이제 인자가 영광을 더 얻으셔서 헬라인 몇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이끄시려고 들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10장의 선한 목자로서 하신 말씀과도 같습니다. 15-16절입니다. "아 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 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본문 24절은 인자가 영광을 얻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믿는 우리 가 영광을 얻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자가 한 알의 밀로서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가 어떤 열매인가 하는 것을 25-26절에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 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 리라"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가 예수를 섬기고 예수 를 따르는 자요, 예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맺은 많은 열매입니다. 이렇게 섬기므로 따르는 자가 아버지의 교제에 참여하는 자라고 말 씀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마가와 누가 그리고 마태의 증거와는 다릅니다. 마가와 누가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 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나도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고 하 고, 마태는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말합니다. 마가와 누가는 예수의 말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십자가를지지 않는 것이고, 마태는 자기 육신의 가족을 더 사 랑하는 것이 예수를 좇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강조하는 바 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것인데, 이 의미는 12:42-43 절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 할까 두려워함이라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 랑하였더라" 이렇게 많은 표적을 행하였어도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믿는 관원들도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였습니 다. 이것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 아들을 보고 그들이 믿은 열매였습 니다. 이제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셨던 것처럼 자기 죽음을 민망히 여기셨으나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때를 위하 여 오셨고 이를 순종하셨습니다. 28절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 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 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신 대" 이렇게 소리가 하늘에서 난 것은 이 소리를 듣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31절입니다.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 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는 소리입 니다. '이미 영광스럽게' 한 것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신 표 적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루실 앞으로의 영광이 있습니다. 그 영광은 세상 임금을 심판하는 것이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아버지께로 가심으로 하늘의 왕으로 오르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 자가 들리심으로 얻는 영광이십니다. 땅의 예루살렘에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는 왕이 아니라, 아버지의 처소에 나아가는 왕으로 입성 하시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무리들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34절입니다. "이에 무 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 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 냐?" 스가랴 9:9-10절에도 예루살렘이 기뻐하는 왕이 임하시는데 나 귀 새끼를 타고 오십니다. 그리고 그의 정권은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끝까지 이르리라고 하였지 그 왕의 죽음 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에 대하여서도 제 자들은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알고 깨달은 것과 같습니다. 율법의 빛으로는 예수의 영광의 빛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세상의 임금 아래 있었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5-36절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 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님께서 세상에 빛이요 생 명이십니다. 모세의 율법이 빛이고 생명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신 것을 믿고 빛의 아들이 되어야 합 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모세의 빛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럼 인자가 영광을 얻으신 후에 예수를 믿은 우리는 더 큰 영광 을 보고 누리는 것입니다. 창세 전에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영광으 로 세상을 복주시려고 인자는 들리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5, 8-10 절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 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 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 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 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죽음에 이르러서도 이 때를 위하여 아버지를 사랑하심으로 순종하신 것과 같은 생명이 우 리의 열매입니다. 요한복음 21:17-19절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 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베드로는 인자가 영광을 얻으신 후에 예수 님을 사랑함으로 섬겼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생명을 미워하므로 koo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