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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도 교회행사도 연기 메르스 교계에도 불똥 / 교회 방문객을 내쫓는 10가지 표현들
2015-06-05 11:48:38



















예배도 교회행사도 연기합니다… 메르스 여파 교계에도 불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심자 포함)가 4일 오후 6시 현재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교계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일부 예배와 노인 대상 행사가 취소·연기됐고 주요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앞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주 목요예배를 드리고 있는 예배사역팀 ‘마커스미니스트리’는 이날 목요예배 모임을 전격 취소했다.

마커스는 공지 글에서 “예배도 중요하지만 국가 비상 상황에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목요예배 모임은 다양한 지역의 불특정 다수가 한 공간에 모이는 집회이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진행 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집회에는 매주 2000명 넘게 모였다. 다음주 예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6일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생명보듬벽화 그리기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 전염을 우려한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취소했다.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이달 말로 예정된 갈렙실버대학의 종강을 3주 앞당겨 4일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66세 이상 노인 7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과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해 조기 종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도 오는 9~11일 제주도에서 진행하려던 시니어사역 행사를 취소했다. 노인대학인 ‘예닮대학’의 여행에 17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교회 관계자는 “이달에 진행하려던 아동찬양그룹의 병원교회 특송 등 외부행사도 부분적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건물 곳곳에 손 소독기와 세정액을 비치했다. 목회자들에겐 성도들과 악수를 하는 대신 목례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주요 교회들은 오는 7일 주일을 앞두고 메르스 관련 안내를 공지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발병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어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도 오는 9일 서울광장에서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동성애자들의 퀴어문화축제를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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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9일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 열기로

퀴어축제 당일 서울 청계광장서… 5만여 명 참여 예상



▲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전체 확대회의를 열고, 동성애 축제 당일인 6월 9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대책위는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교회연합·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국교회언론회·미래목회포럼 등 교계 주요 기관들의 연대로 조직됐다.

대책위 상임대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황수원 상임대표(한장총 대표회장)의 기도, 박종언 사무총장의 경과보고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우리 사회의 윤리를 무너트리며 우리 자녀들의 장래와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대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장총 황수원 목사도 “음란행위는 축제가 아닌데 축제라고 명명한 것으로, 이는 취소해야 마땅하다. 동성애 퀴어문화축제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메르스 확산 때문에 국민의 안위를 염려해 퀴어축제를 비롯한 모든 집회를 승인 취소할 정부와 서울시에 요청하겠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5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대책위를 계속 확대하기로 결의하고, 이윤재 공동회장(미래목회포럼 대표)의 기도로 회의를 마쳤다.


본부장 소강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부이사장)는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며 “자칫 과격한 행동으로 물리적 충돌이 있을 경우 한국교회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품격 있고 질서 있는 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월 9일 국민대회 행사에는 김삼환 목사, 이영훈 목사, 양병희 목사, 황수원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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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시간 자고 2시에 일어나 성경공부”

종교 잡지에 실린 총리 후보자의 신앙생활… "낮엔 사법연수원 연수생, 밤에는 신학생"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종교적 편향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1998년 한 기독교 매체가 다룬 황교안 후보자 가족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저서 "교회가 알아야 할 교회법 이야기"에서 "우리 기독교인들로서는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보다 크고 앞서시기 때문에"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도 "담임목사가 아닌 부목사, 강도사, 전도사 등의 사택에 대해서는 세금부과 대상이 된다고 판결하고 있다. 이런 법원의 견해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혀 불을 지폈다. 또한 황 후보자는 기독교 주일인 일요일에 사법 시험을 치르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샘물교회 신도 피랍 사건에 대해 "피랍된 23명의 젊은이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기억하고 마땅히 가야할 곳에 갔던 것"이라며 "최고의 선교는 언제나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글을 기고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주간기독교 1998년 11월 15일자 기사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종교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매체는 <때로는 시소처럼 때로는 그네처럼>이라는 제목 아래 ‘황교안 최지영 부부가 사는 풍경’이란 부제의 글을 소개했다.

해당글을 보면 "남편은 어김없이 새벽 2시에 기상을 한다. 기도시간을 갖고 성경을 읽으면서 남편은 교회에서 가르칠 성경 교재를 만든다"며 "그렇게 성경교재를 만들기 시작한 지 11년, 족히 몇 권의 책이 될 만한 자료가 파일 가득 촘촘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5시간의 수면이면 남편은 적당하다고 생각을 한다. 저녁 9시에 취침을 하고 새벽 2시에 기상을 하는 남편은 결혼 이후 한번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어느새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서 삶을 배워간다"고 적고 있다.

해당 매체는 또한 "법대를 졸업한 남편은 검사가 되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고시공부를 했다. 남편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고 시험에 합격하면 신학을 하겠다고 서원을 했다"며 "남편은 시험에 합격하고 그 약속대로 대학졸업 후 다시 신학교 3년으로 편입을 했다. 그래서 남편은 교회에 가면 전도사다"라고 밝혔다.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 검사 임용 이후에도 줄곧 전도사로서 삶을 살았던 황 후보자의 모습을 부인이 최지영씨가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처럼 풀어쓴 글이다.



▲ 주간기독교 1998년 11월 15일자 기사

이어 해당 매체는 "약혼하기 전부터의 사역을 아내는 몰랐다. 남편이 나가는 교회에 가보니 전도사로 섬기고 있었고 교인들은 남편에게 전도사님이라고 했다"며 "아내는 토를 달아 묻지 않았다. 뭔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만 했을 뿐, 낮에는 사법연수원 연수생으로, 밤에는 신학생으로 낮과 밤을 충실히 살았을 남편을 생각한다면 아내는 존경하고만 싶은 마음, 단 하나 그것뿐이었다"고 적었다.

해당 매체는 황 후보자의 아내인 최지영씨에 대해서도 "아내는 사모다. 물론 그럴 준비를 나름대로 하고 있다. 남편은 50세 전후로 목양지를 닦을 거다"라며 "목회일에만 전념할 것을 위해 예비목자로 훈련받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을 진심으로 따를 것이고 남편은 아내와 함께 좋은 목회를 꿈구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글은 황 후보자의 종교적 편향 논란이 더해지면서 그의 종교 생활을 그려낸 글로 회자되고 있다.



▲ 주간기독교 1998년 11월 15일자 기사

황 후보자는 자신의 종교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며 '신앙심이 깊지 않냐'는 질문에 "많이 부족하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와 대한불교청년회 등 불교계 시민단체들과 천주교, 원불교 단체들이 2일 청와대 앞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 저지를 위한 범종교인 연석회의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황 총리가 임명되면 공격적이고 폐쇄적인 종교관에 따라 국정운영이 될 우려가 크다며 황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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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훔친다고 청소년 쇠파이프로 때린 목사, 6개월 구속

교회 신도의 부탁을 받고 10대 청소년을 훈육하던 한 목회자가, 쇠파이프를 휘둘러 이 청소년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위 혐의에 의해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편모 목사(41)에 대해 징역 6개월형을 선고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12년 12월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 교회 식당에서 평소 거짓말을 자주 하고 헌금을 훔친다는 이유로 박모 군(당시 14세)의 팔과 다리, 엉덩이 등을 길이 1.2m의 쇠파이프로 때려, 근육파열과 찰과상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박모 군의 어머니는 2011년 1월부터 아들을 교회에 맡기고 교육을 부탁했다고 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교육 및 지도를 위탁받은 후 피해자의 일탈 행동에 대한 훈계 차원에서 범행에 이른 점,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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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와 경동교회 등 후임 목사에 관심

중대형교회 리더십 교체기, 후임은 누구?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앵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대형 교회들 중 몇몇 교회가 올해와 내년 상반기 중에 리더십이 교체됩니다.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교회들인지, 조혜진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말로 위임목사의 임기가 끝나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80년 교회를 개척한 김삼환 목사는 특별새벽기도회 등을 통해 9만여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습니다.

김삼환 목사의 은퇴 시점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후임을 위한 공식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후임을 둘러싼 궁금증과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아들인 김하나 목사의 이름도 한 번씩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통합총회는 이른바 세습방지법을 시행중이어서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징검다리 세습과 새노래명성교회와의 병합의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지난해 3월 설립된 새노래명성교회의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진보성향의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대표적 교회인 경동교회의 리더십 교체도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16년 동안 경동교회를 섬겼던 박종화 목사는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조금 앞당겨 오는 12월 초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경동교회는 올해 초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 찾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으며, 오는 8월까지는 후임자를 정해 10월 노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단에 소속된 신촌성결교회도 이정익 목사의 임기가 내년 6월에 끝나는 만큼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후임목회자 선정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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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사랑이 아니듯, 동성애도 사랑 아냐" 홀리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

30년 넘게 동성애자로 살아왔던 이요나 목사

…퀴어 축제 맞서 탈동성애 축제 기획
이용필



▲ 30년 넘게 동성애자로 살아왔던 이요나 목사. 지금은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6월 9일 시작하는 '2015 퀴어 문화 축제'에 맞서 탈동성애 축제를 준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을 혐오가 아닌 구원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동성애를 혐오해서 (탈동성애 축제에) 참여하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목사님, 6월 26일 총신대에서 열리는 '교수 연합' 세미나 구체적인 일정 좀 부탁드립니다."

6월 3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홀리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67)는 상당히 분주했다.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려 댈 때마다 이 목사는 문서 작업을 중단한 채 통화를 했다. 주로 탈동성애 축제 '제2회 홀리 페스티벌'에 대한 문의였다. 이 목사는 스피커폰 모드로 된 휴대폰에 입을 바짝 가져다 댄 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일일이 오는 전화까지 챙기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6월 9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5 퀴어 문화 축제'에 맞서, 탈동성애인권기독협의회(상임고문 최홍준 목사)와 홀리라이프 등이 주최하는 탈동성애 축제인 '제2회 홀리 페스티벌'이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한기총·한교연·한장총·미래목회포럼 등으로 구성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영훈·양병희·황수원)도 홀리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홀리 페스티벌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 목사는 올해는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교회가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성애 치유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이요나 목사(서울 갈보리채플교회)는 30년 넘게 동성애자로 살아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면서 동성애 길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서울 이태원에 '게이바'를 열어 운영하기도 했다.

동성애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이 목사는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도피처로 삼아 군대도 가고, 교회에도 나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43살이 됐을 무렵, '은사'를 통해 돌아설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을 혐오가 아닌 '구원'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동성애를 경험해 본 당사자로서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자부한다. 7년 전 동성애 치유 센터를 만들고, 상담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 목사가 직접 상담한 동성애자만 1,200명이 넘는다.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은 전부 기독교인이고, 남성이 90%를 차지했다. 초·중·고등학생부터 사역자까지 상담을 받고 있다.

퀴어 축제에 맞서 탈동성애 축제를 기획한 것은 "동성애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요나 목사는 말했다. 이 목사는 "불륜을 사랑이라고 할 수 없듯이, 동성애 또한 사랑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 갈보리채플교회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이 목사와의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 탈동성애 축제인 제2회 홀리 페스티벌은 6월 9일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한다.

- 성 소수자들이 참여하는 퀴어 축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탈동성애 축제'도 같은 시기에 열리는데, 주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6월 9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미나와 예배 등을 한다. 특히 청계광장에 성 소수자들을 위한 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탈동성애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고로 '홀리 페스티벌'은 동성애자들과 대결하기 위해 만든 축제가 아니다. 그들에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로 봐 달라.

- 예년과 달리 보수 교계 단체가 똘똘 뭉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홀리 페스티벌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한교연·한장총·미래목회포럼·한구교회언론회 등 많은 단체가 참여한다. 작년에는 300명 정도 왔는데, 이번에는 1만 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동성애자들의 축제 모습을 보고 한국교회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들고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동성애 반대에 기독교가 앞장서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다른 종교 경전에는 '동성애'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기독교는 다르다. 구약에는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동성애를 혐오하고 증오한다고 나와 있다. 동성애자들의 슬로건이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인데 엄밀히 따지면 동성애 자체는 사랑이 아니다. 불륜이 사랑이 아닌 것처럼.

- 지난 30년간 동성애자로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목사님처럼 후천적으로 동성애 성향을 갖게 된 사람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 않나.

태어날 때부터 동성애 성향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주장일 뿐이다. 동성애는 특정 상황이 되면 누구나가 빠질 수 있다. 특히 남자의 경우가 유독 심하다. 신체 접촉이 과할 경우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랑은 가짜다. 게이의 경우 최소 150명 정도와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개도 돼지도 하지 않는 짓을 하는 게 사랑인가. 동성애가 나쁜 것은 개도, 귀신도, 하나님도 다 안다. 심지어 동성애자들도 안다.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 최근 '메르스'를 놓고, 인터넷에서는 퀴어 축제를 막기 위해 하나님이 내린 '경고'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은 해서는 안 된다. 정말 잘못된 거다. 지나치게 확장해서는 안 된다.

- 동성애 반대 운동을 하는 일부 강경 단체들과 달리 동성애를 혐오하거나 핍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를 저주나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교회가 그들을 포용하고, 동성애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들도 인권이 있기 때문에 침해해서는 안 된다. 한편으로는 동성애자들을 향해 사회가 특별히 핍박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차별금지법과 같은 법을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교회 지도자들은 동성애자들을 전도하고,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 정치인들이 관련 법을 제정하지 못하게 제지해야 한다.

탈동성애 축제를 기획한 이요나 목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동성애 조항을 담고 있는 '차별금지법'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폐기되다시피 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은 자신이 하는 활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동성애가 싫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그러지 못한다. 나는 상담도 목회도 못 하게 된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막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스앤조이>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펼치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도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성 소수자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를 인터뷰한다.



▲ 이 목사는 "불륜을 사랑이라고 할 수 없듯이, 동성애 또한 사랑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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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목회 활동비'로 골프 레슨에 아내 드라이버 구입

목회 활동인지 의심되는 지출, 8년간 1억 4,000만…

사랑의교회, "검찰 무혐의로 끝난 일"

구권효

사랑의교회는 2013년부터 재정 운용에 의혹을 받아 왔다. 일부 교인은 서초 예배당 공사비와 오정현 목사의 재정 사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교인들은 회계장부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교회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교인들은 오정현 목사를 고발했고 재정 장부 열람을 신청했다.

검찰과 법원의 결론이 엇갈렸다. 검찰은 오정현 목사의 횡령·배임 의혹에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에서 무혐의로 처분되자, 사랑의교회는 오 목사가 그동안의 재정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자축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이제 사랑의교회 재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만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처럼 사랑의교회를 둘러싼 재정 의혹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법원은 오 목사의 재정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를 허락했다.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는 지난 4월 말, 교회가 내놓은 재정 장부를 모두 복사했다. 갱신위는 이를 근거로 교회의 재정 사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랑의교회의 재정 의혹이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뉴스앤조이>는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계좌 내역을 입수했다. 이것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오 목사 명의로 된 계좌에 돈이 입출금된 내용이었다.



▲ 사랑의교회에 대한 재정 의혹은 아직 말끔하게 가시지 않았다. <뉴스앤조이>는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계좌 내역을 입수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샴푸, 공과금에서부터 고급 안경, 공연, 레저까지…매달 현금으로 수백만 원 인출

한국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목회 활동비는 목사의 사례비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돈이다. 말 그대로 순수하게 '목회 활동'을 하는 데 쓰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를 목회 활동으로 볼 것인지가 애매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용처를 정해 놓지 않는 교회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교인과 선교사 등에게 격려금·후원금을 주거나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 심방 및 경조사비, 목사의 건강관리를 위한 비용까지도 목회 활동으로 본다.

오정현 목사에게 지급된 목회 활동비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매달 600만 원, 2007년부터 2011년 3월까지 매달 700만 원, 2011년 4월부터 2013년 말까지 매달 800만 원이었다. 오 목사는 매월 1,000만 원이 넘는 사례비 외에 목회 활동비로만 1년에 1억 원 가까이 받는다. 사용 내역을 보면, 교인과 부목사, 동료 목사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교회 부서 간식을 사는 등 목회 활동으로 인정할 만한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것을 과연 목회 활동으로 볼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더러 있었다.

오정현 목사는 외장하드나 USB 케이블, 태블릿 PC 액세서리, 비데 등을 목회 활동비로 구입하고, 신문 및 잡지 구독료, 야쿠르트비, 공과금 등 매월 내야 하는 금액도 목회 활동비로 지불했다. 정기적으로 찾는 치과 진료 비용과 보험료, 운동 기구 구입비도 목회 활동비로 충당했다. 종친회 회비로 100만 원을 내고, 부친과 사랑의교회 직원인 친동생에게 수십만 원씩 지급했다. 지인 용돈과 유명 대형 교회 목사들의 선물로 건당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게 지출하기도 했다. 정치인 후원금도 10만 원씩 목회 활동비로 지급했다.



▲ '목회 활동'이라는 말의 범위가 모호한 만큼, 목회 활동비의 용처도 모호하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내역을 보면, 골프 레슨을 받거나 아내의 골프채를 구입한 흔적이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호사스런 모습도 있었다. 오정현 목사는 수십만 원짜리 샴푸나 화장품, 건강식품을 구입했다. 연 10만 원의 예술의전당 회비는 물론, 60만 원이 넘는 뮤지컬 및 콘서트 티켓 비용도 목회 활동비로 냈다. '양복 수선 추가'로 100만 원, '맞춤 와이셔츠' 60만 원, '안경' 160만 원, '사모님 드라이버'로 55만 원을 썼다. 골프 레슨으로 90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로 밝혀진 뒤, 사랑의교회 당회는 2013년 3월 말 오 목사에게 6개월 근신을 내렸다. 오 목사는 6개월간 사랑의교회 제천 기도 동산에 가 있었다. 이때 '제천 직원 격려비'로 100만 원을 썼다. 4월에는 '용팔이' 김용남 목사(당시 집사)에게 100만 원을 후원했다. 6개월간 오 목사는 목회 활동비를 받지 못했다. 2013년 3월 목회 활동비 계좌 잔액은 1,000만 원이 넘었지만, 근신 기간이 끝난 9월 말 잔액은 2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렇게 목회 활동이라고 보기 애매한 곳에 쓴 금액이 약 1억 4,496만 원이다. 이 금액은 오정현 목사가 8년간 목회 활동비로 지출한 금액의 20%다.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사용 내역에서 의문스러운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돈이 현금으로 인출된 경우다. 계좌 내역을 보면 적게는 20~3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까지 창구에서 인출된 내역이 빈번하다. 한 달에 약 200~1,000만 원의 현금을 인출했는데 어디다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형편이 어려운 선교사나 목사에게 격려금 조로 현금을 건네고 증빙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매월 수백만에서 1,000만 원이 넘는 현금을, 증빙하기 어려운 곳에 썼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가 목회 활동비 외에 특별 새벽 기도 CD 수익금과 사랑플러스 수익금 일부도 현금으로 인출해 목회 활동에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 목사가 8년간 목회 활동비를 현금 및 수표로 인출한 금액은 3억 1,928만 원 정도다. 위에서 언급한 금액을 합치면 총 4억 6,424만 원이다. 이는 오정현 목사가 목회 활동비로 지출한 금액 중 62.7%에 달하는 금액이다.

사랑의교회, "이미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이탈 교인들 의도 우려"

사랑의교회 돈 문제는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사용 내역이 끝이 아니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계좌 내역과, 갱신위가 열람한 회계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확인한 것만 해도 상당하다. 이후 오 목사와 관계된 사랑의교회 재정 문제를 계속해서 보도할 예정이다.

<뉴스앤조이>는 △오정현 목사가 목회 활동비를 비롯해 다른 여러 계좌의 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점 △현금 인출 금액이 많고 증빙이 없는 점 △교회가 오 목사에게 비상식적으로 돈을 지출한 점을 정리해 사랑의교회에 물었다.

사랑의교회는 답변을 보내왔다. 각 사안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뉴스앤조이>가 제기한 의혹은 이미 두 번이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된 내용이다. 관련 내용은 재정비서가 검찰에 몇 차례 출석해 상세히 소명했고, 이를 근거로 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이 혐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탈 교인들은 두 차례나 무혐의가 확정된 사안에 대해 불복하고 재정신청까지 했다. 교회는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그들의 모습을 우려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나님의 공의를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마땅히 검찰의 조사 결과에 수긍해 더 이상 무익한 소송은 그쳐야 한다.

재정신청이 진행 중인 사안을 함부로 공개하거나 사실을 왜곡·과장해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보도는 자제해 달라. 이러한 요청에도 보도가 나갈 경우,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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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배우자들의 속앓이

목회자가 아내를 위해 알아야 하는 11가지
정미진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톰 에리너 목사는 최근, ‘배우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목회자가 알아야 할 11가지’ 를 발표했다.

목회자 배우자의 고충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앞에 서서 설교하며 목사로 성도들에게 주목 받는 사역자들과 달리 뒷바라지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회의 각 성도의 필요에 따라 ‘섬김’ 의 모습으로 챙겨야 하는 고충을 앓고 있다. 속마음과 사정을 드러내기에는 ‘성숙’함의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인내’라는 터울로 자신을 감추어야 함을 알렸다.

레이너 목사는 라이프웨이가 밝히는 내용이 단지 목사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말한다. 모든교회의 직원이 염두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댓글과 이메일을 통해 사모들이 남 모르게 고통당하는 처지를 각각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했다. -편집자 주-



▲ 건강한 목회자가정의 모습은 교회의 건강한 가족문화를 가져온다.


1. ‘외롭다.’

이 표현은 교역자 배우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속을 내놓고 어려움을 털어 놓기도 힘든 상황 속에서 하소연할 상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어려움보다 클 수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 참고 이겨내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2. ‘나도 상처 받는다.’
목회자는 수시로 이런저런 비난과 비판을 받는다. 목회자들이 이런 일에 상처를 받을 때 사모도 똑같이 아픔을 겪는다. 가장 먼저 목사와 배우자가 서로 상처를 보담아 줘야 한다.

3. ‘시간을 좀 더 내주세요.’
의외로 많은 사모들이 결혼생활이 그리 건강하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유는 뻔하다. 목사는 무슨 일이든 교인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한 것일까? 균형 잡히고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목회자와 교회 그리고 성도가 모두 건강한 신앙생활을 키워갈 수 있는 바탕이다.

4. ‘부정적인 예화에 그만 사용해 주세요.’
목회자들은 설교를 하면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당수는 자랑보다는 실수나 고난, 우스웠던 상황 등이다. 비록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유머로 한 말일지라도 사모나 자녀는 상처를 받는다.

5. ‘나는 나에요.’
목사나 사모는 있는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에게도 상황과 상대에 맞춰 반응하기를 기대하고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때로는 본래의 모습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6.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주세요.’
목사는 교회와 교인의 일을 우선 챙기게 마련이다. 많은 목회자 자녀들이 아버지의 부재에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어린 자녀가 “나는 항상 우선순위가 뒤쳐진다”는 생각을 갖고 크는 것은 비극이다.

7. ‘돈 걱정이 돼요.’
쉽게 말하기도 힘들지만 정작 가슴 속에 가장 많이 맴도는 말 가운데 하나다. 너무나 많은 목사들이 제대로 사례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목회자 자신은 물론 가정에도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있다.

8. ‘내가 비난 받을 때 말 좀 해주세요.’
사모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게다가 목사도 아무 말도 못하는 걸 보면 고통을 느낀다고 레이너 목사는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 본인이 받는 아픔은 얼마나 크겠냐고 덧붙였다.

9. '집에 와서는 가정에 신경 써주세요.’
정말 바쁘고 필요한 일은 이해한다. 하지만 일부 목사는 가정에서도 바깥 일을 내려놓고 집안을 돌보려 들지 않는다.

10. ‘이사를 너무 많이 해서 염려됩니다.’
목회자 가정은 이사가 잦다. 이런 환경이 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1. ‘교회에서 진정한 관계를 맺기 힘들어요.’
속내를 드러내기 힘든 이런 분위기가 사모에게 고립감과 외로움을 준다.

정미진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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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성경은 살아 있는 말씀”

한 목회자와 뜻밖의 만남서 피력… 뛰어난 성경 지식으로 깊은 인상 남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이 “성경은 살아 있는 말씀(the living Word)”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28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메인 스트리트 베이커리에서 지역교회 목사와 가진 즉흥적인 대화 도중 이 같이 말했다. 또 이 목사는 클린턴의 성경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레드릭 도니 헌트(Frederick Donnie Hunt) 목사와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이야기는 CNN에 처음으로 보도됐다.

퍼스트 캘버리 뱁티스트 처치(First Calvary Baptist Church)의 부목사인 헌트는 당시 그곳에서 성경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클린턴이 다가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느냐며 말을 건넸다.

헌트 목사가 “고린도전서 13장”이라고 답하자, 클린턴 전 장관은 “그 부분은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를 암송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그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성경이 말하고 뜻하는 것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배우라”고 말했다. 또 “나에게는 매일 성경구절과 묵상 글, 짧은 설교를 보내 주는 목회자 친구가 있다”며 “성경은 살아 있다. 살아 있는 말씀이다(it’s alive. It’s the living Word)”라고 덧붙였다.


CNN은 또 클린턴 전 장관이 헌트 목사에게 “‘걸어서 성경 속으로(Walking the Bible)’라는 책을 최근 다 읽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모세오경에 대한 유명한 베스트셀러다.

아울러 자신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1980년대 초반에 성지순례를 다녀왔으며, 그것은 아주 평화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고.

헌트 목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성경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헌트 목사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이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내가 읽고 공부하는 성경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 경선주자가 이러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대통령이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헌트 목사는 이번 일을 통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백악관행을 열렬히 지지하게 됐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연합감리교인으로, 일리노이주 파크 릿지에 있는 퍼스트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처치(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의 청년부 리더였던 도널드 존스(Donald Jones)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퍼스트 레이디 시절에도 워싱턴D.C.에 있는 퍼운드리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처치(Foundry United Methodist Church)에 자주 출석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등, 보수적인 기독교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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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문객을 내쫓는 10가지 표현들


크리스천포스트(CP)는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인 톰 레이너(Thom S. Rainer) 목사의 ‘교회를 처음 방문한 이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10가지 표현들’(10 Things You Should Never Say to a Guest in a Worship Service)을 게재했다.

톰 레이너 목사는 “만일 교회를 처음 방문한 누군가를 다시는 오지 않도록 하려면 아래에 소개하는 10가지 표현을 이용하면 된다”고 소개하면서, “이러한 사소한 실수가 교회를 처음 방문한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교회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이미 새로운 장소와 환경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며 “하지만 이러한 표현들이 예배에 참석한 방문객들에게 너무 자주 사용되어진다. 열에 아홉은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1. "거기 제자리인데요." (You are sitting in my pew/seat)

실제로 이 말은 내가 설교를 위해 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 직접 들었던 것이다. 그 교인은 내가 그 날 설교를 위해 그 교회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내가 소개됐을 때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보았을 때 약간의 통쾌함도 느꼈다. 그녀 때문에 나는 자리를 옮겼고, 겁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다.

2. "배우자와 함께 이십니까?"(Is your husband/wife with you?)

이 질문은 "우리 교회는 싱글은 환영하지 않습니다"라고 생각될 수 있다. 교회가 마치 가족 친화적인 곳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3. “저들이 당신의 아이들입니까?”(Are those your children?)

이 질문은 다른 인종의 아이들을 입양했을 경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더욱 보편화되는 질문이다. 아이를 입양한 부모의 경우 피부색에 의해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4. “예배가 이미 시작했는데요.”(The service has already begun.)

이 말은 "당신은 예배에 늦었고, 예배를 방해하고 있습니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실제로 보았고, 그 가족은 교회에 다시 나오지 않았다. 나도 예배에 늦었지만, 설교 때문에 남아 있었다.

5. "가족이 다 함께 앉으실 수 있는 자리가 없습니다." (There is no enough room for your family to sit together.)

나는 몇 주 전에 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 이와 반대되는 상황을 본적이 있다. 대가족이 예배에 참석했고, 교인들은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다. 이것이 진정한 섬김이 아닌가! 나는 설교 중에 그 교인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6. "이분을 지나서 저쪽에 있는 자리에 앉으십시오." (You will need to step over these people to get to your seat.)

이건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이미 앉아 있는 교인들로 하여금 자리를 옮기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교회는 예배를 위한 곳이지, 영화관이 아닙니다.

7. "우리 교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That's not the way we do it here)

교회마다 예배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모든 행동이 수용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식의 예배 참여와 표현은 존중되어져야 한다. 최근에 나는 한 평신도로부터 새신자가 손을 들고 찬양하다 이 말을 듣고, 다시는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8. "우리 교인처럼 보이지 않으시군요."(You don't look like you are a member here.)

이 말을 한 교인은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군요."라는 의미로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을 듣은 방문객은 “당신은 우리 교회 멤버가 아니시군요” 라는 의미로 들을 수 있다.

9. “다른 교회를 방문하시려 한 적이 있나요?”(Have you considered attending the church down the street?)

농담이 아니다. 한 SNS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녀는 처음으로 방문한 마을의 교회를 찾았다. 그녀는 이 남자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다시는 그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다.

10. "유아방이 꽉 찼습니다."(The nursery is real full.)

젊은 부부에게 이 표현은 "이 교회에는 당신의 자녀를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또는 "당신의 자녀는 이 교회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할 겁니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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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거부하는 얼굴들, 하나님 말씀으로 꿰뚫고 가야”

박영선·정용섭 목사, ‘설교’ 주제로 장신대서 두 번째 대담



▲장신대에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고의 강해설교자’ 박영선 목사(남포교회)와 ‘설교 비평가’로 알려진 정용섭 목사(대구샘터교회) ‘한국교회 설교,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박사)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대담했다. 이날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철호 교수(장신대)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1차 대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설교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한국교회 설교와 서로의 장·단점 등에 대해 쉽지만 명쾌한 언어로 묻고 답했다. 다음은 대담 주요 내용.
맷집과 충성과 인내와 용기와 목숨을 걸고 부딪치는 것

-설교란 무엇인가.

박영선 목사(이하 박): 제 설교는 독특한 방법론을 갖고 있다. 강해설교를 하는데, 그 이유는 성경이 말하는 순서대로 연구하듯 따라 들어가 모르는 본문도 택해서 성경이 이야기하는 대로 공감하고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본문에서 택했더니, 어느 본문을 택해도 같은 내용만 설교하게 되더라.

매번 본문을 충분히 드러낸 것 같진 않지만, 씨름을 한다. 그리고 본문을 대할 때마다 그 본문이 갖는 역사성과 현재성 사이의 갈등, 과거의 그것이 무엇을 의미했고 지금 그것이 왜 필요한가를 생각한다. 그 본문이 당시 사회에 대한 가장 분명한 하나님의 어떤 지적이나 이해나 평가나 심판이었고 꾸중이었고 권면이었고 약속이었는데, 오늘 우리 세계의 문제가 꾸중이나 권면이나 약속이나 소망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들이 설교 때마다 반복되는 질문이다.



▲대담이 끝나고 ⓒ이대웅 기자

저는 보수주의자이고, 비교적 간단한 결론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다 하시니, 걱정 말라’는 것이다. 행복한 진영에 속해 있다. 우리는 전문성이 있거나 설명을 잘하는 게 아니라, 합리성이 모자라면 기운으로 극복하고 씩씩하고 진지하게 넘어간다. 그걸 뭐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이해와 설득의 요소를 가지는 설교가 또한 전하는 자의 ‘뚝심’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것이다.

마치 권투 시합과 같다. 상대에 따라 늘 전략이나 각오나 전술이 바뀔 수 있지만, 선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잽을 넣다 기회가 오면 펀치를 터뜨리는 것이다. 밤낮 하는 것을 가지고 경쟁한다. 더 때리고 덜 맞으면 이긴다. 맷집으로 버텨야 한다. 똑같은 짓을 계속 하지만, 맷집으로 이기고 포기하지 않아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가 설교를 하면 매번 어떤 관중 앞에 서는가. 그 시대를 사는 내 동족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얼굴에 어떤 도전이 묻어 들어오나. ‘빨리 해결해 주세요. 날 편안하게 해 주세요. 쉬게 해 주세요. 자존심을 살려주세요. 목사님이 훌륭한 걸 보여주세요….’ 그런 도전과 시험을 얼굴에 달고 들어온다. 설교는 성경 본문을 전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 본문을 거부하는 그 얼굴들을 어떻게 이기느냐 하는 것이다.

성질 부리지 말고, 말씀으로 이겨야 한다. 내 인생에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에 저 상판대기를 꿰뚫고 간다. ‘누가 이기나 보자’ 이것이 설교의 위대함 중 하나이다. 설명하고 해석해낼 수 있는 것은 위대하고 명예롭다. 그러나 기본은 이 싸움이다. 맷집과 충성과 인내와 용기와 목숨을 걸고 부딪치는 것이다.

미국장로교회서 ‘말 통하는 설교’ 하는 사람이 30% 미만

-설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결국 글쓰기가 잘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정용섭 목사(이하 정): 미국 고든콘웰신학대 데이비드 고든 교수님이 쓴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홍성사)?>라는 소책자가 있다. 미국장로교회 설교자들 중에서 최소한 ‘말이 통하는 설교’를 하는 사람이 30% 미만이라고 한다.

설교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둘째이고, 대다수가 말이 안 되는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분 진단은 책 읽기와 글쓰기 기초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성경이 글이고 문자 아닌가. 그걸 이해하고 글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재주가 아니라 논리적 사유이다. 논리적 사유가 먼저 있어야 따라갈 수 있다. 글을 못 쓴다는 것은 사유가 없다는 말이다. 논리적 사유로 이 세계를 보는 눈이 열려야 텍스트가 읽힌다. 설교도 기본적으로 성서 텍스트를 놓고 얼마나 잘 이해하고 해석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신학교에서 이 글쓰기와 논리적 사유에 대한 훈련을 충분히 했으면 좋겠다.

박: 지성은 인간에게 주신 고유한 특권이지만, 그 지성이 얼마만큼 필요한지는 각자 다르다. 지성이 없어도, 지성인이 이 길로 가라고 하면 가면서 도움을 받고 몸으로 때우면서 살면 된다.

목회 길에서 설교를 해 보면 모르는 설교를 해야 할 때가 많고, 현실과 다른 증언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자신은 괴로운데 행복하라고 설교해야 할 때, 지성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정직하게 양심선언을 해선 안 된다. 아픈 건 아픈 거고, 시합은 시합 아닌가. 지더라도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면서 여러분의 책임을 지고 견딘다면, 언젠가 기적이 나타난다고 성경은 말한다.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 성경을 중심으로 글쓰기를 할 때 첫걸음은 성서 텍스트를 낯설게 보는 것이다. 우리는 선입견이 많아서, 쉽지 않다. 그러나 낯설어야만 알고 싶어진다. 목회자로 10년 살면 솔직히 설교 준비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설교할 수 있다. 그러나 굳어진다. ‘연어’를 쓴 안도현 시인은 ‘가슴으로 쓰고 손끝으로 쓰라’고 했다. 편한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본문을 읽은 다음, 본문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설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문 주제와 관계없는 설교들이 너무 많은데.

성경은 역사서이지 교훈서 아냐… 거꾸로 들어가 봐야

박: 주해는 한국교회가 개선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성경을 읽을 줄 모르지 않나 생각한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역사서이지, 교훈서가 아니다. 이스라엘 역사서를 배경으로 신약이 주어진 것이다. 마치 구약은 화면 같고, 신약은 자막과 같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만 해도, ‘그것이 약속되었다’는 것이 굉장히 화면 상에서 중요하다. 그 화면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자막이 나오게 되는데 그 둘을 묶는 일이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소위 역사비평적으로 성경에 기록된 말들을 다 이으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 천지를 창조하신 것, 말이 안 된다. 오히려 기록을 사실이라고 보고, 앞뒤 모순과 불연속성을 어떻게 꿰매고 있는지를 거꾸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인간 세상에는 ‘구라’라는 문학 장르가 신화와 동화, 무협지 이렇게 세 가지 있다. 각 나라는 현재를 설명하기 위한 신화가 있다. 어디선가는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이 안 되는 현실에 분명한 인과율을 주고, 시간상 전후를 어쨌든 메꿔야 한다. 성경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들이 대단히 많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구라’가 되니, 뭔가를 제거해야 한다는 게 역사비평이다.

성경이 말하는 중요한 단어들이 있다. 은혜, 믿음, 용서, 구원, 회복…. 우리가 비난하는 많은 설교자들이 그 본문을 읽고 왜 그 설교를 했는가. 사실은 제껴놓은 채 어느 곳에나 있는 은혜, 구원, 축복, 승리, 기적을 외치는 것이다.

본문 해석은 틀렸더라도, 그들은 역사적으로 일하신 하나님의 은혜만은 알고 있는 것이다. 컨텍스트를 놓고 텍스트만 외치면 알 수 없다. 컨텍스트가 없으면 담아지지 않는다. 밤낮 그 설교만 하고 답답하다.

영성과 지성으로 텍스트 소화해서 해명하는 작업이 설교

▲정용섭 목사. ⓒ이대웅 기자

정: 청중들은 텍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이야기를 할수록 좋아한다. 그것이 설교자의 고뇌이다. 대부분 그러한 포퓰리즘으로 빠진다. 텍스트를 일관되게 붙들고 가는 설교자는 박영선 목사님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저는 주해의 실질적인 문제, 텍스트를 바르게 이해하는 3단계를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로 일단 본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말도 안 되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성경은 번역본이기 때문에 원래 하나님 말씀을 읽는다고 할 수 없고, 특히 개역개정판에는 오역도 적지 않다.

두 번째로 주석인데, 본문이 있는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성서 텍스트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나왔다. 그래서 배경을 모르면 잘못 이해할 수 있다. 텍스트의 삶의 자리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석이다. 텍스트의 사실성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조직신학이다. 부분적인 성서 텍스트들이 전체적으로 볼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직신학적으로 필터링하지 않으면, 설교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다.

설교자의 영성과 지성으로 텍스트를 충분히 소화해서 해명하는 작업이 바로 설교이다. 고단하지만 이런 작업을 통해 창조적인 설교가 가능하다. 한국교회에서 이것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성서를 도구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텍트스의 존재론적 깊이를 만나는 경험 없이 신앙적인 도구로 사용하려는 태도 때문에, 이러한 주석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뿐더러 그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박 목사님께 꼭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 ‘하나님의 열심’에 대해 처음부터 쭉 해 오고 계신데, 하나님께 정말 가까이 가고 계시는지, 그게 느껴지시는지, 설교자로 몇십 년 왔는데 하나님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고 가깝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하다.

‘성경이 진짜냐, 세상이 진짜냐’ 두 유혹 사이에서 답 풀려

박: 무지무지하게 가까워졌다.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문제가 만만치 않은데, (정 목사님이) 고민하고 진정성을 가지신 분이다. 어디서 답이 풀리느냐 하면, 두 가지 유혹 사이에 있다. ‘성경이 진짜냐, 세상이 진짜냐’이다.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다 거짓이다. 세상은 생명을 죽이고 진리가 없으며 영광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성공은 있으나 명예는 없다. 이기려면 꼭 악한 짓을 해야 한다.

성경의 이야기는 그것이 진리라고 말한다. 저는 기독교가 ‘구라’라 해도 좋다. 믿는다는 건 다 알아야 믿는 게 아니다. 70년 가까이 살아온 경험으로 볼 때, 세상은 모두 구라이고 모든 것이 헛되다. 기독교인으로 사는 자야라만이 거기서 명예를 증언할 수 있다.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분이심을 저는 평생 느꼈다.

목사였고 설교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 와서 저는 욕을 먹어도 되고, 지X한다 해도 떨고 나서 회개하면 된다. 인생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반전을, 역전을 시켜주실지 모르는 것이다. 십자가의 부활, 내가 원하는 결론 말고 하나님의 기적이 있다. 이미 제게 일어났던, 그걸 알게 됐다.

▲박영선 목사가 웃음짓고 있다. ⓒ이대웅 기자

-마무리하면서, 한 말씀씩 부탁드린다.

정: 한국교회 설교자들이 구도적 자세로 올곧게 설교 행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열악하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박 목사님이 설교자를 ‘어머니가 밥상을 차리는 것’에 적절히 비유해 주셨는데, 그러나 오늘날 어머니들이 전업주부만으로 살 수 없다.

돈도 벌어야 한다. 목회자들도 설교에 전념할 수 없다. 굉장히 실질적 문제인데, 이 구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럼에도 설교자로서의 길을 가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다른 건 접어두고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박: 삶에서 대부분의 조건들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다. 시간의 중간에 들어왔고 어느 공간에 떨어졌다. 그 모든 것 속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어느 부분에서는 잘못할 수도 있지만, 시간 속에 있는 것은 다음에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만회하고 속죄해서 안심시키려는 것이 한국교회에서 회개를 낳았다. 그러나 그 회개가 이미 일어난 과거를 씻어내는 대로 거꾸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행위가 되는 바람에, 나를 멋있는 내일로 이끌지 못한다.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데서 물러나, 못난 짓들을 하지 말자. 변명하고 누구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걸로 도망가지 말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인생에 화답하시고 함께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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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설교가 너무 지루해요… 듣다 지쳤어요”

폴 트립(Paul Tripp) 박사는 최근 “지루한 설교를 듣는 데 지쳤어요”(I'm Tired of Hearing Boring Sermons)라는 제목으로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목회자의 설교가 너무 평범하다”면서 “지루한 설교를 듣는 데 지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주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 목회상담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목회자로서 ‘폴 트립 미니스트리’를 설립해 활발한 강연사역을 펼치고 있다.

트립 박사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신학 강의, 성령의 감동 없이 무미건조하게 원고를 읽는 설교, 좋아하는 주석의 동일 반복, 자기가 좋아하는 목사의 설교를 짜깁기한 설교, 신학교 수업 시간에 기록했던 노트 재활용 등이 다 문제인데, 이 글 때문에 내가 좀 피곤해질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이야기해야겠다”면서 글을 이어갔다.

그는 “예배에서 설교의 중요성, 설교 준비, 설교 전달, 독특성, 경외의 체험 등 5가지 측면에서 설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이 있을 경우 이메일(questions@paultripp.com)로 연락하면 6월 중에 비디오를 통해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1. 설교의 중요성
트립 박사는 “모든 예배는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이라면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히느냐 아니면 유혹이나 공포, 타락한 세상에서의 문제들로 인해 계속 산만해져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집에 가서 게임이나 하고 싶어하는 10대, 이런 소년들을 유혹하는 데만 관심 있는 10대 소녀, 이런 문제를 가지고서도 반항만 일삼는 자녀들 때문에 낙담하고 좌절하고 분노하는 부모, 물질적 성공에만 관심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청년들,

이런 청년들에게 목을 매고 사는 싱글맘, 결혼에 대한 환상은 이미 산산조각 나고 사랑 없는 무미건조한 관계에 빠져 위기를 겪고 있는 커플, 물질만능에 빠져 교회에서 하는 사역보다는 다가오는 휴가에 어디서 무엇을 하며 놀까에 흥분해 있는 기독교인들, 최근에 모든 것을 파괴당한 슬픔과 고통을 겪는 기독교인들, 외로움과 절망에 빠져 있는 우울증에 걸린 기독교인들……. 이들이 바로 우리의 설교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하나님의 구원, 은혜, 지혜, 통찰력, 소망, 사랑, 임재, 능력 주심, 주권,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영광을 맛보게 해 줘야 하는데, 이것은 오직 목자인 목회자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설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설교를 잘 준비해야 하고, 그 기준을 낮게 설정해서는 안 되며,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 목회자들이 잘 준비되지 않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지루함이 나타나게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평범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교에 있어서 최고(best) 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만족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평범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했다.

2. 설교의 준비

그는 “설교는 성경의 구절에 감추어져 있는 복음의 진리에 대한 정확한 주해(exegesis) 및 이해와 함께, 이러한 진리들의 설교자 자신과 청중의 삶에 있어서의 실제적인 적용”이라면서 “준비의 중요성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며, 설교자는 성경구절과 함께 살아야 하고,

그 양분에,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그 물에 자신의 영혼을 푹 담가야 한다. 이것은 한두 시간 내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요일 저녁 늦게 성경 본문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면, 주일 설교는 물 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내가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않고 주일예배에서 설교할 경우, 성경구절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없었다”며 “진리의 말씀이 나의 영혼에 구석구석에 스며들고, 그것을 더 깊고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기까지 3~4주는 족히 걸린다”고 했따.

또 “나는 설교를 하기 전에 혼자서 여러 번 큰 소리로 연습해 본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경구절에 대한 이해와 성도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들이 더 깊어지고 발전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설교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목자로 부름을 받은 많은 이들이 성경을 연구하고 그것을 영혼에 새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3. 설교의 전달

트립 박사는 또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설교는 준비가 다가 아니라, 청중에게 실제적이고 유익하고 소화하기 쉽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교를 듣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진 후

“그들이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알고, 성경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말해주고 있는지 알게 되면, 설교가 ‘잡다한 내용의 나열’이 아니라 ‘영혼을 배부르게 하는 한 끼의 근사한 식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설교의 독특성

트립 박사는 “내가 들은 많은 설교들은 설교자가 좋아하는 주석의 동일 반복, 설교자가 좋아하는 목사의 설교를 짜깁기, 신학교 수업 시간에 기록했던 노트 재활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서 “당신은 존 파이퍼나 팀 켈러, 맷 챈들러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은 그들과 동일한 성경구절과 본문으로 설교할 때, 그들의 설교를 듣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면서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신만의 삶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도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목회자(설교자) 자신에게 주신 메시지로 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립 박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의심하지 말라”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당신의 교회의 목회자로 두셨으며, 당신이 부르심에 합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이 설교를 해도 될까’ 하며 ‘설교의 타이밍’(시의적절성)에 대해 의심하지 말라”면서

“당신이 주일에 설교할 메시지는 교회의 회중에게 반드시 적용될 것인데, 단지 준비에 시간을 들이고 그것을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것을 염려하지 말고 설교 준비와 전달에만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5. 설교를 통한 경외의 체험

트립 박사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늘 하는 평범한 설교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잃어버렸다면, 우리의 설교는 평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상태가 이렇다면, 은혜를 베푸셔서 여기에서 건져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가 먼저 하나님의 경외를 체험하게 해 달라고 주께 겸손하게 고백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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