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어떻게 대접할까?/요12:1-11 2004-04-12 15:53:58 오늘은 맥추감사절로 지킨다. 맥추감사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해 농사 짓고 그 해 첫 번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절이다. 신약시대에는 유대인들이 지켰던 3대 절기를 지킬 필요가 없지만, 우리나라 믿음의 선진들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해마다 농사의 첫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께 자발적인 감사를 드렸다. 보리농사 밀농사 혹은 첫과일을 수확하여 교회에 가져와 하나님께 드려 감사절로 지켜왔던 것이다. 오늘날은 그때와는 다르지만, 감사의 정신은 그때와 지금과 다를바 없다. 한해 동안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은 추수감사절이요, 반년동안의 은혜는 맥추감사절로 그 의미를 살려 지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주님을 어떻게 대접할까?]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주님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집안에서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가 벌어졌다.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연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죽었던 사람을 살리셨는데 잔치 안하겠는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여동생 둘과 함께 3남매가 있었다. 마침 유월절이 되어 예수님이 3남매가 사는 베다니에 오셨다. 이때 그들은 주님을 위하여 잔치를 열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하여 주님께 응답을 하였다. 대접을 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신앙생활은 주님께 대접하는 일이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난 것에 대해서 너무 기뻐고 감사해서 주님을 대접한다. 신앙생활은 주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생활이 신앙생활이다. 주님께 대접하는 일이 은혜를 받은 사람의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시편116편에 보면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꼬?"라고 하였다. 사실 죽었던 나사로가 살아난 일보다 오늘 우리가 예수믿고 구원받은 일이 훨씬 더 큰 은혜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사건 보다는 우리가 예수 믿어 부활의 소망을 얻은 것이 훨씬 더 큰 은혜를 받은 것이다. 나사로는 다시 살아났다 해도 그는 또 다시 죽어야만 했다. 그는 두 번 죽음을 맛보았다. 그래서 나사로의 살아난 사건은 부활이라 하지 않는다. 부활은 우리 주님이 살아난 사건을 말한다. 주님의 부활은 다시 죽는 일이 없다. 죽지도 않을뿐 아니라 병들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다. 쇠하지 않고 약해지지 않는다. 주님의 부활은 신령하고 완전하고 강하고 영생의 부활이다.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바로 이 은혜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은혜, 나의 죄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의 은혜, 하나님의 양자된 은혜, 영생을 얻은 은혜, 우리는 나사로가 받은 은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잔치를 해도 우리가 더 큰 잔치를 해야 한다. 대접을 해도 우리가 더 큰 대접을 해야 한다. 오늘 본문을 가만히 읽어보면, 이 세 남매가 어떻게 주님을 대접했느냐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마르다는 음식을 만드느라고 몸으로 봉사하고 있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있으므로 신령한 일을 하므로 영적으로 봉사했고, 막내인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을 예수님의 발에 붓는 일로 물질로 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로 마르다와 같이 행동의 봉사로 대접하는 방법이 있다. 봉사는 우리 성도가 주님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교회를 섬기거나 이웃을 섬기거나 남을 위하여 봉사는 일은 바로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다. 예수님 자신이 친히 섬김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하였다. 섬기고 봉사하는 일이야말로 주님을 잘 섬기는 일이요, 주님을 잘 대접하는 일이다.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섬기고, 이웃을 봉사는 일은 예수님을 섬기는 일이다. 봉사생활, 섬기는 생활 잘 할 때, 신앙생활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카트 대통령은 퇴임하고난 뒤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온 세계에 다니며 집을 지어주고 있다. 그가 친히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못질하고 벽돌을 쌓는 일을 하고 있다. 사람을 섬기는 일은 주님을 섬기는 일이다. 주님이야말로 우리를 섬기되 자기 몸을 희생하기까지 우리를 섬기고 봉사하셨다. (185장)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주님은 나를 위하여 친히 몸을 버리시고 봉사하셨다.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 죽기까지 봉사하셨다. 우리는 그러한 그분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그분에게 응답하고 있는가? 은혜를 아는 사람만이 주님을 봉사할 수 있다. 은혜를 받은 사람만이 봉사의 기쁨을 아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각자 직임을 맡아 봉사하는 일은 그 분을 대접하는 일이다. 잘 대접해 드려야 한다. 대접은 정성이다. 대접을 해도 정성이 있어야 대접받는 사람이 만족한다. 오직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고 10배의 정성을 쏟으라. 이것이 그 분을 대접하는 방법이다. 둘째, 나사로와 같이 주님과 함께 앉으므로 주님을 대접하는 방법도 있다. 나사로는 주님과 함께 앉은 자 중에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단지 주님과 함께 앉아 있다. 여러분 손님을 집에 모셔놓고 손님 혼자 있게 내버려 두는 일은 큰 실례다.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좋지만 손님에게 말 벗으로 가까이 있는 것도 더 없는 대접이다. 눅10장에서 주님은 분주한 마르다 보다는 차라리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칭찬하였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 주님을 대접하는 일은 여러 방법이 있다. 몸으로 봉사하는 일도 대접이지만, 주님을 가까이 하는 일도 큰 대접이다. 예배드리는 일은 큰 대접이다. 예배를 영어로는 Service라고 한다. 예배는 하나님께 서비스하는 일이다. 대접하는 일이다. 예배가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예배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예배가 즐거움이 되어야 하고, 예배에 정성을 드려야 한다. 예배를 소홀히 하는 일은 주님에 대한 대접의 자세가 아니다. 자녀가 부모님께 절할 때는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참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나아와서 절을 해야 한다. 절 자체가 공경이라기 보다 절하는 그 정신과 그 정성이 공경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그렇다. 하나님께 예배할 땐 특히 주일 예배시엔 옷을 깨끗하고 정성있게 입고 나와야 한다. 또한 예배시간에 늦지 않아야 한다. 예배시간을 지각한다는 것은 주님께 대한 대접이 아니다. 대접은 대접하는 사람이 항상 먼저 준비해 놔야 한다. 좋은 예배는 주님께 대한 좋은 대접이다. 또한 말씀 듣는 일, 기도하는 일, 신령한 일을 사모하는 모든 것은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다. 11절에 보면 나사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여 데리고 나오는 일은 주님을 크게 대접하는 일이다. 셋째, 마리아와 같이 물질로 대접하는 일도 좋은 대접이다. 마리아는 값비싼 물건으로 주님을 대접해 드렸다. 3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예수님 발(머리 아님)에 부어 드렸다. 왜 머리에 붓지 않고 발에 부어드렸냐 하면, 여기서 마리아의 지극한 주님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 자기의 향유는 3백데나리온이나 되는 엄청난 비싼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발에 부은 것은, 속으로 이렇게 값비싼 것이라도 주님의 머리에 부어드리기엔 너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참으로 그 생각이 놀랍지 않은가! 사람들이 볼때는 저렇게 값비싼 물건을 허비하는 것으로 볼지 몰라도 마리아는 그 값비싼 것도 주님 앞에서는 하잘 것 없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감히 주님의 머리에 붓기에는 민망하고 주님의 발에 부어드려 자신의 사랑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혹은 교회를 위해서 많은 헌금을 드렸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주님 앞에 내 놓기가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온 세상이 다 하나님의 것이요, 온 우주가 다 하나님의 것인데, 우리가 우리의 것 중에 조그만 헌금을 드리는 것으로 자랑한다면, 아직도 주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다. 주님 대접이 아니다. 구약에보면 다윗이 성전을 지을 때 백성들에게 건축헌금을 모집하게 되었는데 참으로 넘치는 헌금으로 만족하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릴 때 이런 말을 했다. (역대상 29:13-14), "우리 하나님이여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고백했다. 우리 성도가 알아야할 중요한 물질관은 바로 내가 가진 모든 소유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소유를 인한 교만이다. 그래서 신명기 8:12-14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땅에 들여 보내면서,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염려하셨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물질이 좀 넉넉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축복하신 것을 잊고 교만해 질까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고전4:7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 라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는데 마치 자기것인양 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마음을 가질 때 교만하지 않는다. 마리아는 가장 귀중하고 값비싼 물질로 주님을 대접했다. 그것도 부끄러워하며 숨기는 마음으로 발에 부어드렸다. 물질로 주님을 대접할 수 있지만, 물질자체 보다는 그것을 드리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물질을 드리는가? 어떤 자세로 헌금하는가? 이러한 문제는 주님을 대접하는 일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는 물질이라는 매개체로 주님을 대접할 수 있다. 그것마져도 내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오늘 우리가 맥추감사예배를 드리면서 헌금을 드리는것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물질 이전에 우리의 마음이요, 주님 사랑의 표시이다. 헌금이 주님 대접이라면, 우리는 매주일 우리의 돈으로 주님을 대접하고 있다. 절기헌금은 주님께 대한 특별대접이요, 평소 주일 헌금은 일주일에 한번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다. 여러분의 손에 쥐고 있는 헌금은 그 분이 나에게 베푼 사랑과 은혜에 대한 보답의 표시이다. 어떤 장로님이 저한데 하는 말이 "목사님, 주일 헌금은 주님 한끼 식사 대접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고 봅니다"하길래, "그 정도만 되어도 정성이 있는 일이지요"했다. 그렇다. 주일헌금은 내가 한 주일에 주님 점심식사 대접하는 최소한의 정성은 있어야 한다. 액수로 평가할 일이 아니지만, 백원짜리 하나라면 백원가지고 주님 대접하는 일이다. 천원짜리 하나라면 천원짜리 음식 대접하는 것이다. 천원짜리 음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액수 이전에 우리의 정성이다. 마리아는 사람들의 상식을 넘는 물질봉사로 주님을 대접했다. 그것마져도 부끄러워 하는 마음으로 부어 드렸다. 주님께서는 부자의 수많은 돈 보다 가난한 과부의 두랩돈의 헌금을 더 많은 것으로 여기셨다고 칭찬하신 것은 우리에게 주님 대접의 방법을 알려 주신 일이다. (누가21:1-3) 마르다의 봉사, 나사로의 예배, 마리아의 물질, 이러한 것이 사랑과 정성을 겸할 때 우리 주님께 좋은 대접이 될 수 있다. 주님을 잘 대접하는 생활을 하여 신령한 은혜가 넘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람. -아 멘- sani7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