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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예화>‘황혼 이혼’ 고통 털며 사재 3,000억 원 출연
2002-07-27 13:02:57   read : 24064

‘황혼 이혼’ 고통 털며 사재 3,000억 원 출연, 교육재단 설립한 삼영화학공업 그룹 이종환 회장

“이제 재산도, 아내와 자식에 대한애증도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사재 3,000억 원을 출연, 우리나라 최대 교육재단인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을 설립한 삼영화학공업 이종환 회장(80).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그의 선행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에겐 개인적인 아픔도 없지 않다. 이종환 회장은 몇 년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혼 이혼 당한 재벌 회장' 사건의 주인공. 인생의 황혼기에 닥친 고통에 힘겨워하는 노기업가는 “이제는 재산도 가족에 대한 애증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고 말한다.


'공수레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인생은 처음 그대로 빈 수레만이 남는다는 것. 그러나 지금껏 채웠던 수레를 생전에 남을 위해 비우고 떠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눔의 문화'가 아직은 미약한 게 현실인 상황이다. 얼마 전 현금 680억 원을 비롯, 개인 명의의 땅과 계열사 자산 등 모두 3,0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내놓아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삼영화학공업의 이종환 회장은 그래서 더욱 찬사를 받는다.


현대아산, 삼성문화 이어 국내 3번째 규모 재단

관정교육재단은 기본 재산 면에서는 현대아산재단과 삼성문화재단에 이어 3위 정도. 그러나 장학 사업에는 매년 150억 원을 지원하는 제일 큰 장학재단이다. 이 회장은 또한 장학재단과는 별도의 재산을 출연해서 경남 마산시에 300명 규모의 영재고등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이미 학교 부지도 마련돼 있고 빠르면 내년 3월, 늦어도 2004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70년대 말에 스위스를 갈 일이 있었지. 부존자원 하나 없는 조그만 나라인데 GNP는 제일 높은 나라죠. 말로만 듣다 실제로 가보니 느낀 게 많았어요. '우리는 왜 그렇게 못하나', '어떻게 하면 우리도 잘살 수 있나'를 고민해 보니 역시 인재 양성이 가장 절실하다는 결론이더군요.
또 30여 년 전에 우연히 미국의 한 거대 재벌가가 모텔 방에서 유언 하나 없이 혼자 초라하게 죽었다는 신문기사를 봤어요. 상당히 충격을 받았지. 아무리 돈 많으면 뭐해. 인생을 그런 식으로 떠날 수는 없잖아. 그때 언젠가는 죽기 전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겠다는 결심을 했지.”


'신경질환' 세계 최고 병원 설립 뜻 접고 재산 사회 환원

조금 더 직접적인 계기는 둘째 아들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면서이다. 이 회장은 2남 3녀. 그중 특히 둘째 아들을 귀여워했고 기대도 컸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18년 전인 20살에 신경질환을 앓기 시작, 지금까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80이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이고 목소리도 힘찬 이종환 회장도 둘째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하다.
“아들녀석을 고치기 위해 별별 노력을 다했어요. 그런데 내가 환자의 부모가 되어 보니 우리나라 병원들이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치료 수준이나 시설이 너무 형편없고 무조건 외곽에만 수용하려고 해요. 환자를 그런 식으로 다루어선 절대 병 못 고쳐요.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생각했죠. 30년 넘게 소유하고 있는 부평의 땅 3만 평에 정말 세계적인 병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준비했어요. 90년대 초부터 준비를 해 설계도도 완성하고 자금도 1,000억 원 정도 준비했어요. 그런데 허가가 안 나는 겁니다. 여기저기 탄원도 해보고 취지도 알렸지만 안 됐어요. 그래서 병원 설립의 뜻을 접고 대신 그 돈을 사회에 기부한 거죠.”
이종환 이사장은 평소 구두쇠처럼 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기업 경영 역시 그랬다. 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80평생 키운 삼영화학 그룹을 빚도 거의 없는 알짜 기업으로 만들었다. IMF를 거뜬히 넘기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절약정신 때문이다. 그는 경비를 가능한 한 아껴 쓰도록 시시콜콜한 것까지 직접 챙긴다. 하지만 최고 시설을 들여온다든지 최고 인재를 데려오고 키우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관정재단의 장학금이 개인당 지급 규모에서 다른 재단에 비해 최고 액수를 책정한 것도 이왕 지원하려면 돈 걱정 없이 공부만 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한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돈 버는 사람 중에 안 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도 전 별로 안 짠 것 같은데. 내가 제주도에 골프장도 소유하고 있어 골프를 자주 치는데 평생 수천 번 골프를 치면서 그린피를 딱 두 번 다른 사람이 냈어요. 나머지는 내가 다 냈어. 그런 거 보면 짠 것도 아닌데(웃음). 이번 장학재단에 내놓은 것은 전 재산의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아깝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그러나 개인 상속재산으로 남아 오래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공익재산으로 남아 오래오래 가도록 하는 것이 저 개인과 모두를 위해 좋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알짜 경영'으로 재계에선 '알아주는' 알부자

이종환 회장은 1923년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났다. 의령에서 소문난 부잣집의 3남 4녀 중 차남. 마산고를 졸업한 뒤 일본 메이지대 상경학과에 입학했다. 할아버지가 집안을 일으킨 덕분에 당시 유학생들이 신문배달 등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것과는 달리 이 회장은 힘든 생활을 하진 않았다. 대학 2학년 때 학도병으로 끌려나갔다 해방을 맞았고 이후 고향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가 그룹 주력사인 삼영화학공업을 세운 것은 59년. 생필품이 귀한 때라 공장에서 찍어낸 그릇, 컵 등 플라스틱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렸다. 60, 70년대 경제성장 시절엔 합성 포장재의 수요가 늘어 회사는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모두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면모를 갖추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은 회사 규모 면에서는 중견 기업의 오너에 불과하지만 '알아주는' 알부자로 알려졌었다.
그는 전문 경영인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을 하고 있지만 80의 나이에도 여전히 매일같이 출근해 회사 일을 점검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 내년까지는 경영 일선에서 뛸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기업가로서는 성공한 이종환 회장이지만 개인사는 한과 고통이 남아 있다. 이종환 회장은 몇 년 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황혼 이혼 당한 재벌 회장'의 주인공. 당시 70이 넘은 할머니가 노년에 이혼소송을 제기해 신문의 사회면을 커다랗게 장식하는 등 화제가 됐었다. 더구나 재산불할금으로 1,000억 원을 제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이 회장의 부인은 남편의 폭행과 강압적인 태도를 문제 삼아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위자료를 받으면 아들, 딸과 손자, 손녀에게 고루 상속하겠다는 밝혔다. 남편 때문에 신경쇠약까지 앓았다는 할머니와 이종환 회장은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 1년 반 전부터 이미 별거상태였다. 장남과 딸들은 어머니 편에 섰다. 이 소송은 지난해 초 이미 양자간 조정 금액 50억 원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여파는 아직까지 남아 있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알고 가족들이 불만이 없진 않았겠지. 그렇지만 가족보다 상속재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 때문에 그런 결과가 벌어지고 만 것 같아. 이번 기부를 두고 전부인에게 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내가 가족들에게 재산을 한푼도 안 남겨주겠어요? 그렇지만 어느 정도 살 기반만 마련해주면 되는 거고 나머지는 환원하는 게 도리지. 이번에 재단에 재산 내놓은 건 이미 부천에 병원 세우려고 계획할 때부터 준비했던 일입니다. 어쨌든 이번 일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어요. 피눈물을 흘릴 일이지만 남을 돕는 일을 많이 해서 갚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화해하도록 도와야지 왜 부추기나”

인생을 정리할 나이에 48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온 부인에게 '황혼 이혼'을 당한 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인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되는 일이다. 이종환 회장은 전부인의 소송과 특히 자식들이 합세한 것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론 용서와 화해를 바라는 '절실한' 감정을 교차해 내비치고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라며 꺼려하다가도 “그래 이참에 (마음의 응어리를) 다 털어버리겠다”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가부장적이고 요즘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게 아니요. 화가 나는 건 일이 진행되는 동안 왜 서로 만나 해결을 해보려고 하지 않느냐는 것이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전아내와 자식들로부터 한 번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명절은 물론 얼마 전 80세 생일에도 생일상은커녕 연락 한번 없었던 것이 못내 괴로운 모양이다.
이 회장은 특히 가족들간의 소송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분노하고 있었다.
“중재를 하거나 잘 해결되게 만들어야지 오히려 부추겼어요. 가족들과 접촉을 못하도록 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부추기지 말아달라고 정말 호소하고 싶어요. 나는 이왕 이렇게 끝났지만 제발 다른 사람들에겐 황혼 이혼을 부추기진 말아요. 문제가 있으면 화해를 하도록 중재를 못할망정 왜 부추깁니까”


“이제라도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싶다”

격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던 이 회장은 한편으론 전부인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에 대한 화해의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내가 잘못한 것도 많아요. 바람도 피웠고. 48년을 함께 살아온 사람이 왜 생각나지 않겠어. 행동이 괘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꿈에 나타나. 그럴 땐 식은땀도 흘려요. 여행도 다니고 인생을 정리할 나이에 가정이 이래서…. 회사에서 소리 지르며 호령하다가도 일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한심한 생각에 한숨만 나와요. 수천억 원을 벌면 뭘해. 내가 이렇게 되려고 돈 번 게 아닌데….”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응어리를 풀듯 격하게 이야기를 하던 이 회장은 인터뷰를 끝낼 즈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이제라도 사과하고 찾아온다면 언제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표현이었지만 그의 말에는 화해에 대한 간절함이 깊게 묻어 있었다.
인터뷰를 끝내고 집무실을 나서는 기자에게 인생 황혼기의 노기업가가 마지막으로 던진 “돈이 죄지. 잘못하면 돈이 더러운 것이 돼”라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글·김보선 기자(kimst5@chosun.com)|사진·김영훈 차장(y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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