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나 천주교와의 교류 등 종교다원주의에 반대해 온 예장 통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한 목사)에서 19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NCCK가 위치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항문 성교 옹호자 NCCK 김영주 총무 사퇴 촉구문'을 통해 "김영주 총무는 본인의 신앙관을 분명하게 밝히고, 비성경적·반공동체적이고 국민건강과 국가보건재정 악화에 일조하는 항문성교자 옹호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사퇴 촉구문'을 NCCK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호 제창과 찬양, 위원장 김정한 목사의 설교, 위원 이승호 목사(예승교회)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성명서에서는 이와 함께 "김영주 목사는 성경적 성 문화에 도전하고 교계를 혼란시킨 책임을 지고 총무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영주 목사 본인이 속한 감리회 교단 장정에 따르면, 동성애 옹호자는 면직 대상"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1517년 루터는 인본주의적이고 비성경적인 가톨릭을 개혁하고, 교황의 권위나 성경 외적 권위를 부정하고, 성경 말씀을 근거로 한 기독교로 돌아가게 했다"며 "한국 기독교 또한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라 오직 성경이란 모토 아래 한국교회 사가들의 말처럼 성경 말씀을 사랑하고 성경공부가 신앙의 핵심으로 뿌리를 내려 성장한 교회"라고 했다.
또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전도에 따라 복음이 전파된 것이 아니라, 서구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미 주도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을 통해 교회가 존재했던 독특한 전통을 갖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을 바탕으로 교회가 혹독한 환란을 거치면서도 끝까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성장해 왔다"고 선포했다.
▲비대위 김정한 위원장(오른쪽)이 NCCK 측에 촉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비대위 제공
이들은 "그런데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인 당시 NCCK 김영주 총무와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WEA 길자연 준비위원장과 WCC 김삼환 준비위원장 등 4인이 모여 WCC 총회를 두고 몇 가지 중요 사항을 합의하고 문서에 서명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3년 1월 13일 발표한 바 있다"며 "역서 발표된 4개항의 문서는 한국교회 하나됨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었으나, 같은 해 2월 4일 김영주 총무가 NCCK 실행위에 참석해 이를 보고했을 때 실행위원들이 '쓰레기 문서'라고 공박하자, 자신이 서명한 공동선언서를 파기해 버렸다"고 추궁했다.
당시 합의사항은 △오직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음을 천명하고 △종교다원주의를 배척했으며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로 정확무오하고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절대적 표준임을 대외적으로 선언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파기 결과) 한국교회는 엄청난 혼란과 고통, 분열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비대위는 "그 후 김 총무는 동성애 찬반에 대한 NCCK의 입장을 요청받을 때마다 '성소수자들의 인권도 배려해야 한다'는 수준에 머물다, '잘못 말하면 이단 삼단이라 말한다. 나도 거기에 아직 충분한 공부가 안 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의 핵심을 피해갔다"며 "그러다 NCCK는 2000년부터 자신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신념에 따른 사회활동을 하는 임태훈이란 자에게 NCCK 인권상을 수여함으로 항문성교자에게 찬사를 보내는 행위를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2015년 12월 17일 NCCK는 동성애 옹호 주장을 담은 책자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를 출판함으로써 스스로 본심을 언론에 공공연히 표현하기에 이르렀다"며 "같은 날 NCCK 인권센터 박정범 목사는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동성애 옹호자를 의인으로 칭하고 의인증을 주는 행사를 후원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로마서 1장 24-32절 말씀을 정면으로 거역할 뿐 아니라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는 말씀에 따르고 말았다"며 "NCCK와 김 총무가 옹호하는 항문성교자는 성경적 근거 뿐 아니라 국민보건의료 측면이나 분단국 국방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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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한파 교회 덮치나
경제 위기 우려 속 헌금 감소… 교역자 줄이고 해외 선교사 지원 중단, 예배당 건축비 감당 못해 경매 속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북한 핵실험 등의 악재들이 터지면서 ‘2016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은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일찌감치 나섰다. 경제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미국과 유럽을 강타했다면 지금은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리띠 졸라매는 교회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재정 위기를 겪었다. 당시 교회들의 헌금은 10∼20% 감소했다. 교회가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였다. 요즘 목회자들 사이에선 다시 ‘힘들다’는 얘기가 슬슬 흘러나온다. 교회마다 온도차는 있지만 대부분 교회의 헌금이 전년도에 비해 10%가량 줄었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회들의 경우 2년 전까지 10%의 헌금이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0%까지 줄어들었다는 말도 들린다. 예장 합동 측 관계자는 “대부분 교회가 전년도 예산 규모로 현상 유지를 하는 것 같다”며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5∼10%씩 예산이 증가했으나 2년 전부터는 아예 동결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교회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양상이다. 서울의 A교회는 지난해부터 경상비 절감 차원에서 부교역자나 직원 채용을 줄이고 있다. 8명이 그만두면 4명을 뽑는 식이다. 빈자리는 교인들의 자원봉사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한 대형교회는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한 적도 있었다.
해외 선교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후원 교회들이 지원을 끊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김모(55) 선교사는 최근 후원교회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 ‘당회는 10년 이상 된 선교사들의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교회 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였다. 후원으로만 생활하던 김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장사를 시작해야 하나”고 하소연했다.
선교계에 따르면 최근 후원교회들의 지원 중단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중단을 하지 않는 교회도 후원 형식을 변경해 2년씩 약정하고 교회 사정에 따라 추가 연장하는 ‘계약제’로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선교계의 전언이다. 일부 선교사들은 “교회 재정이 어려우면 유지·관리비를 줄여야지, 왜 선교비부터 끊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무리한 교회 건축이 재앙되나
미래학자인 최현식 박사는 지난해 펴낸 ‘한국교회 미래지도2’(생명의말씀사)에서 교회 재정 위기의 ‘아킬레스건’은 무리한 교회 건축으로 인한 재정 압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자만 겨우 내고 원금은 갚지 못할 수준까지 빚을 낸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교회 건축 후폭풍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목사와 장로들이 교회 건축을 결정하고 빚은 교인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의 한 교회는 지난해 예배당을 완공했지만 대출 이자를 갚지 못했다. 그러자 제1금융권 대출이 중단됐고 다급히 2금융권까지 손을 뻗었으나 다시 이자가 연체되면서 매각 절차를 거쳐야 했다. 교회는 현재 토지 일부를 팔았고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무리한 교회 건축 피해의 대표적 사례는 2014년 하나님의교회에 팔린 경기도 판교 충성교회다. 이 교회는 당시 종교시설 중 역대 최고가인 526억원에 경매에 부쳐졌다. 신도시에 건물을 지어 성장하는 교회로 발돋움하려 했지만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무리한 담보대출로 부채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15일 부동산 경매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 경매로 나온 종교시설은 모두 241건이었다. 이 중 74건이 낙찰됐다. 그런데 낙찰가 상위 20건 중 17건이 교회였다. 낙찰가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는 감정가 384억원에 나왔던 경기도 A교회로 230억원에 매각됐다. 이 교회 역시 무리한 교회 건축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했다. 법원 경매로 나온 종교시설은 해마다 증가해 2011년 249건, 2012년 279건, 2013년 331건으로 나타났다. 경매 건수는 2014년 307건, 2015년 241건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교회들이 채무 부담 때문에 끙끙 앓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포항 기독교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성장, 부흥 가도를 달리면서 교회당 신축 붐이 일었다. ‘오늘은 이 교회, 내일은 저 교회’가 신축했다는 말이 자자했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3대 교회가 모두 포항에 있다는 자부심이 넘쳤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정반대라는 것이 현지 교인들의 얘기다. ‘강철 도시’ 포항이 최근 철강업 쇠퇴로 찬바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권 외부감사대상법인 제조기업 90군데 중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은 6곳, 영업이익이 적자상태인 기업도 19곳이다. 또 부채비율 500% 이상 기업도 19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교회 건축 시장도 얼어붙었다. 부흥하는 교회는 여전히 신축을 진행 중이지만 상당수 교회들은 리모델링으로 대체하고 있다. 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 최유철 본부장은 “신축은 아예 포기한 것 같다. 요즘엔 교회 건축 입찰공고마저 뜸하다”며 “분기별로 서너 건씩 나왔던 입찰공고가 지난해는 딱 1건뿐이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지금이라도 교회는 무한 경쟁을 멈추어야 한다.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빚을 짊어진 교회는 빨리 빚을 줄이도록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무서운 칼은 돈이며 경제”라면서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징계하기 위해 칼과 막대기를 드신다면 가장 무서운 것은 경제 위기”라고 진단했다.
첫사랑 회복을 위해
성장 위주의 교회 패러다임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됐다. 50년, 30년 전 목회방식이 그대로 통하지 않는다. 지난해 별세한 수정교회 설립자 고(故) 로버트 슐러 목사는 ‘자동차 극장’ 교회로 1950년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리고 ‘수정처럼’ 빛나는 거대 유리 교회당으로 사람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사람들은 본질에 목말라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 위기의 중심은 돈의 부족이 아니라 본질의 결핍에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발표한 ‘2012 한국인 종교생활과 의식조사’는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개신교인의 60.7%가 건강 재물 성공 친교 평안을 위해 교회에 다닌다고 했다. 구원과 영생은 31.6%에 그쳤다.
2015년 국민일보와 기독교언론포럼, 한목협이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위기의 실제 원인은 리더에게 있었다. 기독교인 3명 중 1명이 ‘(목회자의) 독단·권위적 교회 운영’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는 “이미 부도 상태인 교회들이 상당히 많다. 3년 동안 이자만 갚고 원금 상환도 못하고 있다면 속히 처분하고 몸집을 줄여야 한다”며 “지금은 환경 탓을 할 게 아니라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AD 52년쯤 세워진 에베소교회는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 사랑을 저버렸다(계 2:4). 라오디게아 교회는 부자로 불렸지만 AD 60∼61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가 됐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경고의 말씀은 이랬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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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에서 주일 예배 드리는 '여의도희망교회' 이야기
▲박성진(가운데) 서울 여의도희망교회 목사가 중화요리 전문점 ‘신동양반점’을 운영하는 설영복(왼쪽) 장국소씨 부부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여의도희망교회는 매주일 신동양반점에서 예배를 드린다.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여의도종합상가 5층 신동양반점. 손님이 없는 한적한 시간 중국 음식점의 한 방에선 주일예배가 조용히 시작됐다. 10여 명의 성도들은 둥그런 탁자에 앉아 파워포인트(PPT) 화면에 띄어진 자막을 보며 기쁘게 찬양했다. 박성진(55) 여의도희망교회 목사는 ‘마음이 혀를 다스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축복·축도 시간이 진행됐고 예배는 1시간 만에 끝났다.
성도들은 각자 준비한 밥과 반찬, 그리고 음식점에서 나온 따뜻한 짜장면 짬뽕 등을 먹으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일주일 동안 경험한 일을 얘기하며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았고 감사제목을 나눴다. 서로 기도해주고 위로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 공동체의 인상을 받았다. 매주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예배를 드리는 이 교회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박 목사는 지난해 4월 여의도희망교회를 개척, 서울 여의도역 인근의 카페에서 예배를 드렸다. 사정이 생겨 카페에서 계속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자 11월부터 신동양반점으로 예배 장소를 바꿨다. 임대료가 부담되는 개척교회 박 목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 것은 ‘20년 지기’ 대만인 장국소(69·여)씨였다. 1968년 한국에 온 장씨는 중국 산둥성 출신의 남편 설영복(74)씨와 서울 을지로, 여의도 지역 등에서 40년 넘게 중국 음식점을 운영해왔다.
박 목사는 “카페에서 예배를 드릴 때부터 장씨가 예배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부담을 주기 싫었다”며 “그런데 하늘의 복을 받고 싶은데 자신의 뜻을 거절하지 말라는 장씨의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장씨 부부가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준 덕분에 지금 이곳에서 부담없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와 장씨의 인연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박 목사가 현대증권 재직시절 신우회 모임을 주도했을 때도 장씨가 신동양반점에서 모임을 갖도록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박 목사 가족은 이후 장씨 가족과 믿음의 교제를 계속 해왔다.
그러다 박 목사는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2005년 미국에 유학을 갔다. 미국 뉴올리언즈침례신학대학원(M.Div.)을 거쳐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마친 박 목사는 20년 거주했던 서울 여의도 지역으로 다시 돌아와 장씨 부부와 만났다.
장씨 부부는 현재 주일 오전 서울 영등포화교교회에서 중국인 예배를 드린 뒤 이곳에 와서 여의도희망교회 성도들과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이들에게 중국 음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엔 같은 장소에서 중국어 CCM을 배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수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씨는 “68년부터 한국에서 살면서 숱한 고난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꼈다”며 “희망교회의 사역에 이렇게 동참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 장소의 제공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모든 일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믿음 안에서 오랫동안 교제한 친구를 통해 예배 장소를 예비하셨다”며 “‘목장모임’을 통해 가정을 기도로 세우고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양육하는 사역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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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회장 '하나님의교회'와 교회 소유권 분쟁
예장개혁 김정훈 목사 81억에 교회 매매 추진…하나님의교회 "팔 때는 언제고…"
이용필 기자
▲ 수원 축복교회를 놓고 예장개혁 총회장 김정훈 목사와 하나님의교회가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축복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현직 총회장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김주철 총회장)와 교회 소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예장개혁) 총회장 김정훈 목사(축복교회)는 2015년 7월 수원에 있는 지교회 월드블레싱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월드블레싱교회는 1금융권에 56억, 2금융권에 15억 빚을 지고 있었다.
축복교회는 81억에 교회를 넘기기로 했다. 하나님의교회는 1금융권 빚과 이자를 합친 57억 1,000만 원을 갚아 줬다. 나머지 2금융권 빚은 소유권을 이전할 때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금 6억 9,000만 원과 시설비 2억도 줬다. 김정훈 목사는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았고, 축복교회 운영위원 3명이 참여했다.
축복교회는 지난해 9월까지 교회 명도를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뒤늦게 매매 소식을 접한 교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교인 130여 명은 교회 매매를 위한 운영위원회가 열리지도 않았다면서 등기소에 교회 소유권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축복교회 한 관계자는 1월 15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회나 공동의회에서 한마디 언급도 없이 하나님의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목사와 일부 교인의 주도로 이번 일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는 등기가 넘어오지 않자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 소송을 냈다.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훈) 목사가 교인들을 동원해 도장까지 찍어 놓고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부동산 매매 계약서와 영수증 등에는 김정훈 목사의 사인과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김정훈 목사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정훈 목사 측 관계자는 아직 교회를 판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아직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하나님의교회로부터 받은 돈만 돌려주면 계약은 무효라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은 (김정훈) 목사님과는 관계없다. 몇몇 교인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직 총회장이 하나님의교회와 교회 매각 문제로 분쟁 중이지만 교단 집행부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예장개혁 부총회장 이승헌 목사는 "(총회장)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 미국에서 집회하느라 바쁘다는 정도밖에 모른다. 현재 교단은 아무 문제가 없고 평화롭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김정훈 목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정훈 목사는 1999년 서울 논현동에 축복교회를 개척했다. 교인 수가 2,000명을 넘을 정도로 부흥하고, 김사랑·김보성 등 유명 연예인도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잦은 교회 이전과 수원 지교회 인수 문제로 교인들은 급감했다. 현재 서울 양재동에 있는 축복교회는 300여 명이 출석하고 있다.
▲ 하나님의교회는 김정훈 목사가 계약을 지키고 있지 않다면서 사기 혐의로 김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김 목사의 모습. (축복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종교적 신념'으로 성모상·불상 훼손, 스님에게 막말…경찰, 검거 후 구속영장 신청
구권효 기자
▲ 60대 남성 A는 1월 17일 저녁 경북 김천에 있는 성당과 사찰에 들어가 성모상과 불상을 부수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제공 개운사)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경북 김천황금성당과 개운사에서 성모상과 불상을 부수며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 A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본인이 개신교인이라고 말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1월 17일 저녁에 일어났다. A는 먼저 성당에 들어가 성모상 두 개의 목을 부러뜨렸다. 사건을 수사하는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1950년대 만들어진 이 성모상은 재산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물품이다.
A는 밤 10시 30분경 김천 개운사에 들어가 불상과 진열돼 있던 법구들을 내동댕이쳤다. 법당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보안 업체 직원과 개운사 주지 진원 스님이 이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진원 스님은 1월 1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오는 5~10분 동안, 그 남성은 '내가 천주교 불교 다 다녀 보았는데 교회가 최고더라'며 우상을 따르는 성당과 절은 다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나에게 '마귀'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또 "원래 불을 지르려 했다고 하면서, 개신교인으로서 종교적 신념에 의한 행동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원 스님은 이 사람이 술 취하지도 않았고 정신이 멀쩡했다고 전했다. 경찰에서 '정신감정을 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진원 스님은 "이웃 종교끼리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살아야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천황금성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 보통의 개신교인이 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A가 아직 이 사건으로 정신감정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 사람이 전과 51범이기 때문에 그 전 사건으로 정신감정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경찰은 A가 김천이 아닌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고, 교회도 어느 한 곳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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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할랄 괴담'의 왜곡·과장, 그래도 반대하는 이유는?
"SNS 떠도는 메시지 문제 있어"…"이슬람은 테러 단체" 극단적 주장도
구권효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식품 클러스터 익산 푸드폴리스 조감도.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정부의 할랄 식품 단지 조성과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괴담이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사실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1월 14일 JTBC 뉴스룸도 '팩트 체크' 시간에 할랄 괴담을 다뤘다.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할랄 반대 메시지 중 왜곡·과장된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할랄 식품 단지 반대 운동에 앞장선 단체들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1월 15일,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 기독교 연합들과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기독당에 연락했다.
공통된 고민은 '할랄 통해 IS 들어온다'
이날 마침 정부 및 전북도청 관계자들과 전북 지역 기독교 단체들이 간담회를 했다. 정부의 설명을 들은 기독교 단체들은 그동안의 오해가 많이 누그러진 상태였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 할랄TF팀 김천석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할랄 식품 단지 자체는 사실 문제 될 게 별로 없다. 문제는 도축 시설이다. 정부는 단지 안에 도축 시설을 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른 지역에 도축 시설을 만들 계획은 가지고 있었다. 어쨌든 도축 시설이 세워진다면 이슬람 종교 지도자 이맘도 들어온다. 이맘이 들어오면 종교 행위를 하게 되고 국내에 있는 무슬림들이 하나로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슬람교는 율법성이 굉장히 강하다. 율법성이 강한 종교일수록 상대방을 강하게 배척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에 대한 경계가 무슬림에 대한 무차별적인 혐오를 조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누군가를 혐오하는 건 문제지만 전 세계적으로 IS의 테러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다만 그는 "왜곡된 정보가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물론 그런 뜬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문제지만, 그런 오해가 없게 사전에 정부에서 잘 설명해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상기 목사도 그동안 전북 익산 현지 사람들에게도 정부와 지자체의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이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다.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할랄 식품 단지가 들어오면 어쨌든 무슬림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이들 사이에 끼어 테러리스트가 들어올 수 있다.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 지난 12월, 익산시기독교연합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할랄 식품 단지 조성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제공 익산신문)
교단 차원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 사회부는 올해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동성애·할랄 반대 전국 순회 세미나를 계획했다. 사회부장 손완구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일부라 해도 할랄 식품 단지를 통해 IS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슬림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안 그래도 어제 임원 회의에서 할랄 식품 도축 장면을 광고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극단적인 것 같아서 하지 않기로 했다. 혐오 감정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가지 않게 잘 할 것이다"고만 말했다.
한편 드러난 팩트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할랄 식품 단지 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는 기독당의 대표 박두식 목사는 1월 15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어쨌든 할랄은 요만큼도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클러스터 중 일부더라도 들어오면 안 된다. 할랄 식품을 통해 무슬림 성경도 들어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무슬림 혐오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슬람은 종교가 아니다. 불법 테러 단체다. 종교를 가장한 테러 단체다"라고 말했다. IS는 이슬람 중 극소수이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코란에 테러를 하라고 나와 있다. 코란은 읽어 보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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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철 목사 '살인미수'로 구속 수감
박석구 목사 합의 거절…법원 구속 집행
구권효 기자
▲ 지난해 10월 말 박석구 목사를 칼로 찌른 황규철 목사가 구속 수감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칼부림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규철 목사가 1월 1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통해 어제 오후 6시경 황 목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허락했다. 황 목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황 목사 측은 박석구 목사와 합의할 것이니 심사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했으나 박 목사는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
황규철 목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미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석구 목사 측 변호사는, 황 목사 측 변호사가 황 목사에게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박 목사 측은 일방 가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황 목사 측은 쌍방 가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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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8년을 선고받은 콩히 목사 "말씀에 집중하면 기적 일어난다"
한국 찾은 첫날, 새벽 기도회 말씀 전해…29일까지 교회·집회 돌며 설교
이은혜 기자
▲ 1월 20일 콩히 목사는 하남 우리순복음교회 새벽 기도회에서 설교했다. 한국에서의 첫 일정이었다. 그는 교회 돈 400억 원을 유용해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말씀을 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큰 자선사업 사기'의 주인공인 콩히 목사가 한국을 찾았다. 1월 20일 새벽 5시, 콩히는 하남 우리순복음교회(김영석 담임목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콩히는 20일부터 3일간 새벽 기도회에서 설교하는데 오늘이 첫 시간이었다. 새벽 기도회에는 약 200명의 교인이 모였다. 간혹 청년도 눈에 띄었지만 50~60대가 주를 이뤘다.
콩히는 통역을 맡은 김영석 목사와 함께 강대상에 올랐다. 김 목사는 콩히 목사가 19일 밤에 도착해 잠을 세 시간밖에 못 잤지만 우리순복음교회 새벽 기도회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콩히는 설교 시간에 자신의 신변과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설교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면 기적이 일어난다"였다. 그는 자신이 새벽 기도회에 온 것은 우리순복음교회 교인들을 격려하고 신앙의 성숙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먼저 아브라함 이야기를 꺼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늙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었지만 불평하는 대신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만 마음을 쏟았고 임신이라는 기적을 맛보았다고 했다.
콩히는 설교 내내 자신이 살면서 겪은 기적에 대해 언급했다. 아는 교인이 하나님만 믿고 의지했더니 불치병이 완전히 사라졌다든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구했더니 하나님이 그 기도를 그대로 이루어 주셨다는 내용이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교인들과 박수 치며 할렐루야를 외쳤다. 콩히는 끝으로 불신앙이 믿음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요소라며 겨자씨만 한 믿음이라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시티하베스트교회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가수 아내의 미국 진출을 선교를 위한 문화 사역이라고 주장했다. 아내의 미국 진출에 들어간 돈 약 200억 원은 교회 건물을 짓기 위해 모은 건축 헌금에서 나갔다. 재판 과정에서 이 돈을 메꾸려 약 200억 원을 더 쓴 것이 드러나 2015년 11월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다.
선고가 끝난 2015년 12월 콩히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을 시작으로 다시 세계 투어에 나섰다. 2016년 투어는 한국에서 시작하게 됐다. 평소 조용기 목사가 주최하는 행사 게스트로 자주 참석했던 콩히는 이번에도 한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아시아 청년 지도자 수련회에 이틀 동안 강사로 나선다. 그뿐 아니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 교회 새벽 기도회·금요 철야 집회 등에서 설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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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학교개혁교수협의회 "박성배 목사 물러나라"
공금 66억 횡령, 관선이사 파송 문제 책임 촉구…"교단 징계해야"
이용필 기자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전 이사장의 공금횡령 의혹과 관선이사 파송 문제로 시끄러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순총학원 소속 교수들이 학교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성명을 1월 21일 발표했다.
순복음교단과학교를사랑하는학교개혁교수협의회(학교개혁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교단 총회장과 학교 이사장을 지낸 박성배 목사가 수년간 학교 행정·인사 문제에 개입해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박성배 목사는 순총학원 교비와 재단 대출금 66억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13년 교육부 감사 결과 여러 비리 의혹이 드러났지만, 이사회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1월 12일 관선이사 13명을 파송하기로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학교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학교법인 순총학원'의 현직 이사 13명이 교육부에 의해 해임되고, 곧 관선이사 파견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학교개혁교수협의회'는 박성배 목사의 순복음대학원대학교와 기타 순총학원 산하의 학교 운영의 불법과 비리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로서 더 이상 박성배의 독단과 횡포에 의해 불법과 편법으로 학교가 운영되지 않고, 학교 개혁과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한다.
1. 그동안의 학교의 불법 운영과 월권행위에 대해 실제 운영자 박성배 목사는 해명하라.
2013년 교육부 감사 처분 결과는 박성배 목사의 학교 업무 부당 관여 금지를 지적하였지만, 그 후 2년 반 이상이 지났는데도 박성배 목사는 여전히 활동하며, 지금까지 학교 운영에 부당하게 관여하여, 실제 이사장, 총장, 교무처장 역할을 하며, 이사장과 총장과 교무처장을 유명무실하게 만들며, 학교 운영에 불법적이며 월권적으로 개입하여 전횡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교수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성배 목사는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총장의 권한을 박탈하여 교과목과 교수 배정, 논문 심사 교수 배정까지 교무처장에게 지시하며, 총장과 교무처장 고유의 학사 업무를 방해하는 월권행위를 하여 왔다. 이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법적 월권행위인 것이다. 관선이사 파송이 예정된 상황에서 더 이상 월권행위를 하지 말고, 신학교를 학교의 합법적 인사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불법적 월권을 중지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학교는 교육법에 따라 합법적 인사들이 책임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월권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그동안 피해를 입었던 피해 당사자인 이사장, 총장, 교무처장과 그 외 직책자는 용기를 내어, 업무방해 혐의로 박성배 목사를 고소하여 불법적 월권이 학교 내에서 종식되도록 행동하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학교의 법적 책임자는 교육법과 학교 정관에 명시된 자신의 법적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인식하고, 불법적인 월권에 맞서 학교를 합법적으로 합당하게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2. 박성배 목사는 그동안의 교직원들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 인정하고, 임금 착취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
66억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검찰에 기소된 학교의 실제 운영자 박성배 목사는 대다수의 전임 교수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최저임금마저 지불하지 않고, 교수들의 기본 인권과 권익을 무시하는 반인권적, 불법적 행태를 보여 왔다. 그동안 2007년 이후 8년간 대학원의 비보직 교수들 대다수는 전임교수들이 받아야 할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였고, 최저임금 이하의 시간 강사료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근로기준법 위반행위이며, 임금 착취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임금 착취와 불법 근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카지노에서 탕진한 액수가 66억이라니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박성배 목사는 그동안의 교직원들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 인정하고, 임금 착취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
그동안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와 운영에 의해 임금 착취를 당했고,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피해를 입어 온 교수들과 직원들은 실제 운영자인 박성배 목사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소·고발하여 이런 불법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
3. 순총학원 이사회의 회의록 조작 등의 사문서 위조에 대해 해명하라.
교육부 감사 결과 2009~2012년의 80%의 학교법인 순총학원 이사회가 허위 이사회로 지적되어 시정 조치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2013~2015년의 대부분의 이사회도 마찬가지로 허위로 개최되었다. 법적으로 임기가 만료되어 미등기된, 더 이상 합법적 이사가 아닌 인사들이 여전히 불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여 학사에 관한 결의를 계속적으로 하여 왔고, 불참한 이사들의 서명을 허위로 모사 대필한 이사회 허위 개최 문제는 계속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사회 회의록의 상당수에 이사회의 성원을 채우기 위해 불참한 이사들의 서명을 허위로 모사 대필하여 합법적인 것처럼 속임수를 사용하였고, 이것은 명백히 불법이며, 사문서 위조에 해당되는 것이다. 정직하게 운영되어야 할 신학교에서 그동안 사문서 위조 작성이 지속되어 온 것은 통탄할 일이며 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교육부에 알려져 시정 조치 명령을 받았고, 2016년 1월 12일 현재 15명의 이사 정원 중에 13명이 이사에서 해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러한 이사회 허위 조작의 주범으로 알려진 박성배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허위 이사회 회의록 조작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모든 이사들은 책임자인 박성배 목사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고발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신학교를 운영하는 데 더 이상 불법과 거짓과 속임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거룩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답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4. 불법 교수 채용 의혹이 있는 박성배 목사의 아들 박○민과 딸 박○혜의 임용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순총학원의 문제 중의 하나는 박성배 목사의 인사 전횡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12월에 최저임금 이하의 불법적 1년 연봉 계약을 거부한 2명의 교수에게는 자신들의 교수 채용 관련 허위 이사회를 사유로 들어 황당한 해임 처분을 내렸다. 또한 박성배 자신의 아들과 딸인 박○민과 박○혜는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교수로 채용하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이 요구된다.
박성배 목사의 딸인 박○혜는 제천 소재의 순복음총회 신학교의 전임교수로 임명되었는데, 박○혜는 현재 석사 학위도 소지하고 있지 않고, 학사 학위가 전부이며, 다만 석·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인데, 어떻게 전임교수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다. 또한 이 교수 채용 이사회(2010년 1차 이사회)도 허위 이사회라고 학교 측의 문서에 제시되어 있다.
또한 박성배 목사의 아들 박○민은 순복음대학원 대학교의 전임교수에서 법인 전출하여 순복음총회 신학교의 선교학 전임교수로 채용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불법으로 보인다. 박지민은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교원으로 선발되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다는 기록이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이사회 회의록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박○민은 순복음대학원대학교의 전임교수가 된 적도 없고, 한 번도 대학원에서 강의한 적이 없으므로, 대학원 교수라고 말할 수 없다. 박지민을 교수로 채용한 2015년 7차 이사회도 불참한 이사를 참석한 것처럼 속인 모사 대필이 있었고, 이사회의 성원(2/3)도 안 채운 허위 이사회이다. 그러므로 이 교원 인사도 무효이며, 취소되어야 한다.
또한 2013년 교육부 감사 자료에 의하면, 박성배 목사의 처 김복○는 학교법인의 허위 직원으로 채용되어 공금 5천 800만 원을 급료로 횡령하여 다시 회수 조치하라는 시정 조치를 받았다. 법인 공금의 횡령에 연루된 자가 어떻게 법인이사의 자격으로 이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횡령에 연루된 이사는 도의적, 윤리적, 양식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관선이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사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5. 학교 강의동 건물(요남기념관) 경매 매각과 관련하여 관련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법적으로 매각되어서는 안 되는 순총학원 교육용 기본 재산인 강의동 건물(요남기념관)이 불법적으로 경매로 매각되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에는 학교법인 순총학원이 근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을 조건부로 편법으로 매입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채무에 대한 대책으로 교단 총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상환 재원으로 매년 4억 5천만 원씩 위 학교에 지원하는 것으로 확약하면서, 이와 같은 계획에 차질이 있을 시, 위 교단 총회장(박성배)과 학교법인 이사들이 위 금액만큼 학교에 대신 지원하기로 각서로 공증하여 제출하였다. 하지만 당시 교단 총회장(박성배)와 학교법인 이사 등이 약정 금액만큼을 지원하지 않아,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 채권자에 의해 경매로 매각되게 되었다.
학교강의동 건물 매각과 관련하여 당시 채무를 갚기로 각서까지 공증하여 제출한 주도자인 당시 총회장 박성배 목사는 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
6. 지금까지 불법적 월권, 불법 교수 채용, 사문서 위조 등의 불법, 거짓과 속임수로 학교를 운영해 온 것에 대해, 학교의 실제 운영자인 박성배 목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
학교 측이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의하면, 순복음대학원대학교의 교수 8명(2007년에 6명, 2010년에 2명), 순복음총회신학교 교수 16명(2010년 1차 이사회)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허위 이사회를 개최하여 임용했다고 하였고, 대학원 교수 정재선 외 2명의 부교수 승진도 허위 이사회(2010년 1차 이사회)를 통해 불법으로 승진시켰다고 되어 있다. 이 문서에 의하면, 대학원과 총회신학교의 대부분의 교수들이 불법 채용된 것이고, 학교가 불법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다.
복음 전파 사명을 지닌 목회자와 선교사 양성기관으로 정직하고 깨끗하게 운영되어야 할 거룩한 기관인 신학교가 어떻게 이렇게 거짓과 속임수, 불법으로 운영될 수가 있는지, 학교의 실제 운영자인 박성배 목사는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만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모든 사람을 속이고 사기 친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 모든 불법과 거짓, 속임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당사자는 이에 대해 정직하게 해명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합당하게 기관을 운영해야 할 지도자가 교단과 학교법인 순총학원의 모든 조직을 장악하여 자신의 수하들을 배치하고, 어떤 지시라도 따르도록 만들어 놓고, 학교의 법적 책임자를 허수아비처럼 여기며 불법적으로 월권하며, 교수들을 자신의 야심을 채우는 데 하나의 수단과 소모품처럼 여기며, 학교 운영을 전횡하며 농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의 참된 종의 길을 가려면 교단과 학교의 모든 조직을 자신의 정치적 야심과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더 이상 사용하지 말고, 자신의 일가와 계파의 이익과 탐심을 채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며,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마 6:33)하는데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신 뜻이고, 그리스도의 참된 종의 모습이고,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의 길이 될 것이다.
이제라도 과거의 모든 불법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회개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이방인의 집권자처럼 임의로 주관하며"(마 20:25) 횡포를 부리는 것을 그만두고, 예수의 말씀처럼 "섬기는 자와 종이 되는"(마 20:26-27) 삶을 살아갈 것을 권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회법을 합법적으로 지키며, 예수님처럼 섬김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주는(마 20:28) 섬김과 희생의 삶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7. 박성배 목사는 지금까지 교권주의적 독재와 불법과 불의한 학교 운영을 통해 피해를 주었던 모든 목회자와 교수, 교직원, 학생, 성도들에게 사죄하고,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라.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정직해야 할 목사로서 교수들과 학생들을 속이고, 자신의 불법적 운영 방식에 불응한 두 교수를 부당하게 해임하고, 사문서를 위조하여 거짓과 속임수로 학교를 운영하며, 독재자처럼 불법적 월권과 횡포를 부려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며, 성경의 말씀에 벗어난 부도덕한 행태를 보여 왔던 당사자는 이제라고 이러한 일들을 반성하고,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
2014년에 최저임금 이하의 1년 불법 연봉 계약을 두 교수들이 거부하자, 학교 측은 2007년 교원 채용 이사회가 불법적인 허위 이사회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불법을 해임 사유로 들어 대학원의 두 명의 교수를 부당하게 해임하였다. 자신들이 교수 채용 시에 불법을 저질렀다고 계속 주장하면서, 여기에 대한 회개와 반성은커녕, 이것을 악용해 해임 사유로 제시해 두 교수를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해임한 것은 교육법을 악용한 야비하고 부도덕한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 교수들도 모르는 허위 이사회를 들어 교육법을 악용한 해임에 대해 학교의 실제 운영자였던 박성배 목사는 두 교수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그 외에 수많은 박성배 목사의 독재적 월권행위에 의해 피해를 입어 온 모든 목회자와 교수, 학생들, 성도들에게도 회개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8. 총회는 66억 카지노 도박과 공금횡령, 학교 불법 운영과 관선이사 파송 사태까지 야기한 박성배 목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합당한 징계를 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66억 불법 카지노 도박과 공금횡령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박성배를 총회는 마땅히 교단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징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순총학원의 엄청난 채무 발생과 불법 운영과 비리 때문에 관선이사가 파송되게 된 사태에 대해 실제 운영자 박성배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재단 및 순총학원 공금을 횡령하여 카지노 도박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그동안 학교를 불법적으로 운영하여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엄청난 채무를 만들어 관선이사 파송 사태까지 야기시키고도 회개하지 않는 박성배를 총회는 마땅히 징계하여야 할 것이다. 교단과 학교 내의 불법과 불의의 근원을 뿌리 뽑아 더 이상 교단과 학교가 불법과 죄로 오염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사회로부터 지탄과 조롱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참된 목자는 돈과 탐욕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양식을 가지고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야 한다. 개인의 탐욕과 일가와 계파의 욕심과 영욕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인권도 무시하고, 부인하는 상황이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구주 되셨던 예수님의 형상과 모습이 나타나야 참된 목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관선이사 파송지경에 까지 이른 현 상황에서 '학교개혁교수협의회'는 불법적, 편법적, 파행적 학교 운영이 더 이상 한 독재자에 의해 진행되지 않고, 학교내의 불법과 불의가 완전히 종식되기를 소망한다. 거룩하고, 성결하고, 의롭고, 합법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신학교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방식도 성경의 말씀과 원리에 벗어나지 않게 합당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럴 때, 학교의 미래가 있고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관선이사가 파송된 상황 이후에도 한 독재자에 의해 학교의 불법적이고, 불의한 운영이 계속된다면, '학교개혁을위한교수협의회'는 이러한 모든 불법과 불의에 맞서 합법과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천명한다. 순복음 교단과 학교를 사랑하는 목회자와 교수, 학생, 성도들 모두가 합법적이고 정의로운 학교 개혁과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
2016. 1.21
순복음교단과학교를사랑하는학교개혁교수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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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셔도 괜찮다 가르치자
조경윤
▲ 조경윤 목사 ⓒ <뉴스 M>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는 하늘의 크기를 자신이 속해 있는 우물 사이즈로 밖에 알 수 없다. 크고, 넓고, 광대한 하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우물로 옮겨지게 되면 비로소 더 넓고 큰 하늘을 인식하게 된다. 자신이 속해 있는 우물의 사이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물의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하늘의 크기도 비례하여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고집하며 가지고 있던 작고 편협한 우물을 벗어나서 광대하시고, 광활하신 크신 하나님을 인식해야 한다. 선교사들의 우민정책 속에서 발전한 한국교회의 철학은 편협하고, 협소하기 짝이 없다.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을 피력하면 비판하고 정죄하면서 얼마나 많은 교파와 분파로 나뉘어 졌는가? 이제는 흑과 백의 이원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모든 색들을 무지개 빛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도가 술을 마시면 죄악시한다. 문제아, 요주의 인물로 낙인 찍는다. 심지어는 마귀 새끼로 취급하기도 한다. 성령충만하지 못하고, 악령으로 충만해서 술 마시고 방탕한다고 한다. 과연 술 마시면 죄가 되는 것일까? 아니다. 이것은 한국교회에만 있는 한국형 율법주의이다. 한국교회에서만 죄가 되는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죄가 되도록 일부러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더 큰 하늘을 인식하기 위해서 우리는 개혁함으로 편협하고 협소한 우물을 계속해서 넓혀 나가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는 장로님이시다. 한국교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술을 마시는 자에게는 장로로 안수를 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금주, 금연을 확실하게 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께서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외교 무대에서 와인도 마시고, 삼페인도 마셨다. 한국교회는 이명박 장로님에게 중한 징계를 해야 하지 않는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한국교회 장로의 위상을 떨어뜨린 것 아닌가? 우리는 21세기 오늘날에 있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바바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는 모습
▲ 멕시코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빈만찬에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는 모습
신앙의 근본이 되시고 모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포도주를 마셨다는 사실을 아는가? 예수님께서도 술을 마셨다. 성찬을 거행하시면서 자신의 피를 기념하라 말씀하시며 포도주를 가리켜 이것은 참 된 음료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셔서 이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눅 7:34, 마 11:19) 종교 개혁가인 칼빈을 비롯해서 많은 성경학자들이 예수님께서도 꺼리낌없이 먹고 마셨다고 해석하고 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의문을 가지자 예수님께서는 혼인집에서는 신랑과 함께 먹고 마시며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치셨고, 금식은 이때에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혼인예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음식과 술이다. 이것이 떨어지면 안 된다. 성도의 신랑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이적으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다. 포도주가 떨어지면 큰 일이 나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교회에서 처럼 술 마시는 것이 죄가 된다면 예수님께서도 죄인이요, 예수님은 혼인집에 온 축하객들이 더 죄를 짓도록 원인을 제공해 주는 자가 된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더불어 함께 기뻐해 주셨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더불어서 먹고 마시지 않는데 어떻게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겠는가? 죄인들이 포도주 잔을 건낼 때, 나는 너희와는 달라. 너희처럼 죄 짓지 않아. 이런 저급한 술은 마실 수 없어 했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친구가 아니라 원수가 되었을 것이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열 두 명의 제자들도 술을 마셨고, 종교 개혁가인 루터도 술을 마셨다. 1517년 이전에는 개신교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카톨릭의 변질과 타락으로 개신교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니까 개신교의 뿌리는 카톨릭 교회이다. 카톨릭 교회는 성찬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히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할 때에 실제로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로 변화 된다고 믿는 <화체설>을 신학적인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성찬식 때 사용하고 남은 포도주를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예수님의 실제 피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두 사제의 몫이다. 카톨릭 교회의 신부들은 주량이 쌔지 못하면 사제로써 직무를 감당하기 힘들다. 많은 신부들의 코가 빨간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루터 역시 카톨릭 교회의 사제로써 성찬을 집례했고, 포도주를 마셨다. 만일 한국교회처럼 술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종교개혁을 하면서 이를 시정했을 것이다. 그가 주장한 95개 조항을 읽어 보라. 거의 대부분이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과 교황권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있을 뿐 단 한 개의 조항에서도 술 마시지 말라고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예수님, 12 제자들, 종교개혁 이전의 카톨릭 교회, 마틴 루터 뿐만 아니라 한 때는 해가 지지 않는 세계 최강의 나라로 세계선교를 감당했던 영국교회도, 그 바톤을 이어 받아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되도록 그토록 헌신, 충성했던 미국교회도 술을 마셨다. 그리고 지금도 마시고 있다. 미국교회의 주방에서 와인 잔을 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주일 날 예배 후에 예배당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울은 영적인 아들이었던 디모데에게 병치료를 위해서 포도주를 권했다. 술은 음료로써, 의료적인 목적으로써 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고기를 부드럽고 연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각종 소스를 만드는 데도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수구 보수 꼴통에 가까운 어떤 목사님께서는 술을 한 잔 마시면 한 잔 만큼 취하는 것이고, 두 잔 마시면 그만큼 취하는 것이기에 술은 절대로 입에 대서는 안 된다는 억지 논리를 편다. 이분이 고기를 좋아하거나 일본요리를 즐겨 먹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술을 엄청 많이 마신 것이 된다. 웃기는 이야기이지 않는가? 수준 이하의 억지 반응이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파하면서 초기에는 술과 담배를 허용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화여고 자리에 위치한 강 정승댁에서 1년에 몇 차례씩 사경회를 개최하였는데, 하루 종일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였기에 4번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 때에 술과 담배가 제공되었다. 그런데 한국인의 절제하지 못하는 성품과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기 직전의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이 술독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보고 금주, 금연 운동을 전개했고, 이로 인해서 생긴 돈을 독립자금으로 지원했다. <옥한흠 목사의 로마서 강해 45회, 술과 담배 중에서 참조>
1991년 예수교 장로회 공의회에서는 신앙생활 지침서를 만들어서 금주와 금연을 가르쳤다. 지침서 속에는 7대 강령으로 예배출석 철저, 주일성서, 부모에게 효도, 일부일처, 가족전도, 근면성실, 금주와 금연을 강조했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것을 암송해야 했다. 이만큼 금주와 금연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1914년 12월 26일 황해노회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는 절대로 장로로 세우지 않겠다는 원칙을 공표하였는데 이것이 전통이 되어 한국교회에서는 담배와 술을 허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강조되다 보니까 술 마시면 죄가 되는 것이고, 마귀새끼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옥한흠 목사의 로마서 강해 45회, 술과 담배 중에서 참조>
술을 마시는 것이 죄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아디아포라>의 문제이다. 이는 보통 윤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어떤 사실 자체가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서 다르게 설명되 수 있는 문제를 지칭하여 사용된다. 신학에서 <아디라포라>할 때 그것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하라 혹은 하지말라는 규정이 없고 선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문제들을 가리킨다.
특히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각 시대간의 문화적 갈등이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대에 있어서 이같은 아디아포라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으면 자칫 교회 안에서 독선과 독단, 분쟁과 분열이 난무할 위험이 매우 크다. 과거 한국 초대교회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요청되었던 금주의 문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오늘날에 있어서는 새롭게 이해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금주를 강조하는 논거는 한 마디로 덕이 되지 않고,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시험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억지 춘향이 식으로 갖다 맞춘 논리이다. 초대교회, 카톨릭교회, 영국교회, 미국교회에서는 술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교회에서 금주를 율법처럼 올무로 놓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올바르게 가르치고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절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마시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사실 입은 삐뚤어 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오늘날 평신도들이 술 한 잔 하는 것이 덕이 되지 않는가? 대형교회 목사들이 대형사고를 치는 것이 덕이 되지 않는가? 목사가 66억 원을 도박으로 탕진했다. 110억 원을 횡령하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은퇴금으로 200억 원을 받았다. 논문을 표절해 놓고서도 만일 표절한 것이 사실이라면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문서로 서명까지 해 놓고서도 뻔뻔하게 자리를 고수하며 수 천 억 원의 야망과 야심의 건축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사기치면서 강행하는 것이 덕이 되는가? 몇 년 동안 여러 명의 여자 성도들을 성추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목사가 전별금 13억 원은 작은 돈이라고 말하며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버젓이 목회를 하는 것이 덕이 되는가? 교단과 총회는 이런 목회자들을 징계하지 못하고 있다. 징계 안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이 덕이 되지 않는가? 나는 성도들이 술 한 잔 한 것을 가지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비판하고 달려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목회자들이 부정, 불법을 저질렀을 때 몇 시간이고, 몇 날이고, 몇 달이 지나도 비판하고,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뿐이다.
유대인들은 248개의 하라와 365개의 하지 말라는 총 613개의 조항으로 율법을 지키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하겠다고 하는 의지는 좋으나 율법주의는 오히려 죽이는 일이 된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안식일에는 형광등 불도 키고 끄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모든 층에서 자동으로 열리게 하여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연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형광등 스위치를 손대지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지지 않았다고 해서 좋아하시겠는가? 기뻐서 덩실 덩실 춤을 추시겠는가? 생각해 보라. 웃기는 일이지 않는가? 한국교회에서 술 마시는 문제를 지금처럼 취급하는 것 자체가 이런 유대인들의 율법주의로 성도들을 넘어지게 만드는 올무라고 생각지 않는가?
바리새인들은 서서 따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블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하며 하늘을 우러러서 자신들의 의로움을 자랑하듯이 기도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성도들이 술 마시는 자들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것을 보면 이와 같은 바리새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김 집사가 술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대, 어머, 어머, 어머… 박 집사는 아직도 술을 끊지 못했다나봐. 무슨 집사가 그래 잡사아니야….> 한국교회는 이런 바리새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율법은 선한 것이나 율법주의는 안 된다.
술 마시는 것과 술 취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술 마시는 것을 허용한다고 해도 술 취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안 된다. 이 둘은 엄격하게 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하게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엡 5:18).
음식을 먹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고 식탐을 범하는 것은 죄이다. 잠을 자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좀 더 자자, 좀 더 눕자하여 게으른 것은 죄이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술을 마시는 것은 좋은 일이다. 결혼식에서 함께 기뻐할 수도 있고 친구들과도 사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고 술에 취하는 것은 죄이다. 절제하지 못하고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 과음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노아는 술을 마시고 실수를 범한 대표적인 예이다. 벌거벗고 잠을 자서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하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이렇게 마시는 것은 죄가 되는 것이다. 절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절제 속에서 이루어지면 아무 문제없다.
한국 횟집 스시바에서 일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중에는 믿은지 얼마 안 되는 분들도 계셨고, 교회를 다닌지는 오래 되었지만 신앙심이 깊지 않은 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충격적이었던 것은 정말로 신실하고 믿음이 좋게 여겨졌던 평신도 리더분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이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탁월한 평신도 지도자로 여겨졌던 분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때 배신감 마져 들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직장에서의 회식 자리를 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삼성이나 LG, 현대 같은 대기업에서 회식을 하면 보통 5번에서 많게는 8-10번 정도의 구호를 외치면서 건배를 한다. 자기들만의 자부심, 회사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집단적인 문화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같이 한 잔 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퇴근 후, 직장 동료들이 가끔씩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나누면서 회포를 푸는 일이 아름답지 않은가? 서민적이고, 소박하고, 소탈하지 않은가? 세리와 죄인의 친구였던 예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함께 마시고 같이 먹으면서 친구가 되어 주셨다. 나는 교회 다니기 때문에 술은 절대로 마시지 못 해 하면서 동료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바리새인처럼 여겨진다고 생각한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고 하는데 믿지 않는 동료들이 교회의 모습을 볼 때, 상식에도 맞지 않고, 모순 투성이라면, 교회 다니는 자들이 일반 세상 사람들 보다도 못하고 부정, 불법, 탈법, 편법에 익숙한 자들이라면 이상한 괴물로 취급받지 않겠는가? 여성도와 간음하고, 성추행을 일쌈고,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수 백 억 원을 횡령하면서 감히 술 마신다고 우리를 죄인, 범죄자 취급을 해, 한 마디로 웃기는 이야기이지 않는가? 비웃고, 콧방귀를 낄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도 이제는 술 마시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건 생활에 지장이 되지 않고, 거룩함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절제 할 수 있다면 술 한 잔 마시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물론 사람마다 주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술 취하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다면, 예수님 처럼 우리도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술 마셔도 괜찮다고 가르치자. 절제의 열매 속에서 술 마시는 것은 좋은 음식이 될 수 있고 또 좋은 음료가 될 수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몸에도 좋을 수 있다.
술은 그 자체가 선하고 악한 것이 아니다. 잘 사용하면 좋은 것이고 잘못 사용하면 나쁜 것이다. 편협하고, 협소한 바리새인과 같은 우물을 가감하게 깨어 버리고 예수님 처럼 자유하며 진리 안에서 참 기쁨과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가 세상에 덕을 세우고, 연약한 성도들이 시험에 드는 것을 걱정하려면 술 마시는 것 대신에 각종 비리와 부정, 부패에 얼룩진 불법 목회자와 타락한 지도자를 심판하고 엄단하는 것에 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제발 술 마셔도 괜찮다고 가르치자. 제대로 가르치자. 한국형 율법주의는 깨뜨려 버리자. 올무를 걷어 버리자. 예수 좀 제대로 믿어보자. 예수 좀 잘 믿어 보자.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셔서 혼인예식에 기쁨이 더욱 넘치도록 역사해 주셨다. 술 마셔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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