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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사람의 표징 /요3:1-8
2015-10-13 10:03:58 read : 2101
오늘 말씀의 주제는 “거듭난 사람의 표징을 갖자.”입니다.
이집트에서 사역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집트 현지인 교회인 ‘꼴라리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고 나올 때였습니다.
‘Bassim'이라는 청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Are you born again?( 당신은 거듭나셨습니까?)”
그 청년은 저가 목사인 것도 알고, 선교사인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색을 하면서 물었던 것이었습니다.
“거듭나셨습니까?”
평상시 잘 들어보지 않던 질문이었기에 순간 당황했지만 저는 “sure!(거듭났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대답을 듣자 그 청년을 저를 향하여 미소를 지었습니다.
언젠가 저는 원종수 권사라는 분의 간증테이프를 들었습니다.
이분은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지금 미국에서 개업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암 전문가입니다.
그 분의 간증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처음 미국 땅에 와서 갈 데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기도 중에 자기 어머니가 가정부로 일했던 한 선교사의 이름과 그 선교사의 고향을 기억했습니다.
마침내 그 선교사의 이름을 알고 있는 한 신사를 만나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의 대화입니다.
신사가 묻습니다.
“Are you christian?” “yes.”
다시 묻습니다.
“Are you real christian?” “yes.”
“Are you born again?(거듭나셨습니까?)” “yes.”
그랬더니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Can you die for Jesus Christ?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수 있습니까?)
그 분은 언젠가 그 질문을 스스로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yes."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신사는 차를 세우더니 "brother!"라고 하면서 포옹을 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에게 또 다시 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5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 그것 참 모를 일이구먼.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수는 있어도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다니.......’
이렇게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네가 모른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바람을 보라. 네가 바람을 볼 수 있느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
모르지. 다만 나뭇잎이 흔들리거나 구름이 오고가면 바람이 부는 구나라고 알 뿐 바람 자체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 네가 보지 못 한다고 없는 것이냐? 아니지.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단다. 그리고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러나 우리의 의문은 가시지 않습니다.
‘나는 교회에 나오긴 나오는데 거듭났을까?’
‘거듭나면 내 마음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저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거듭난 사람의 표징’에 관한 것입니다.
나무의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신앙생활의 표징을 보면 거듭났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돌배나무와 참배나무는 구별하기 힘듭니다.
나무색깔도 같고, 잎사귀 모양도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론 속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매가 맺히면 확연히 구분됩니다.
돌배나무는 아무리 좋은 땅에 심어도 돌배밖에 못 맺고, 참배나무는 아무리 박토에 심어도 참배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의 표징을 보면, 거듭났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르칩니다.
고전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거듭난 사람은 그 마음속에 믿음, 소망, 사랑이 있습니다.
이제 그 하나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1. 거듭난 사람은 ‘믿음’이 있습니다.
이때 믿음이란 “주여, 믿습니다. 주여, 주시옵소서!” 라고 냅다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하세요. 저는 주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삼상 3:10절에 보면, 하나님이 어린 사무엘을 부릅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그때 사무엘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믿음이란 이런 고백,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고백을 통하여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내 삶의 주인, 나는 그분의 종’ ‘예수님은 내게 말씀하시는 분,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 그래서 예수님의 뜻이 내 뜻이 되고, 예수님이 가는 방향이 나의 방향이 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려면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자기 자신이 깨어져야 합니다.
죽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자기 성질이, 자기 욕심이, 자기 자만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예수님을 그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해드릴 수 있겠습니까?
자기 스스로 삶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수님의 인도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넘쳐나는데 어떻게 예수님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믿을 놈이 못됩니다. 이제껏 나의 삶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주님 오셔서 도와주십시오.”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거듭난 사람입니다.
이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이 평안입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해드리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길 때 얻어지는 것이 평안입니다.
시편 3편은 다윗 왕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말미암아 경황없이 왕궁 후문을 빠져나와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광야 길로 도망칠 때 지은 시입니다.
(옆에 있는 시의 제목을 보십시오.)
시 3:5-6절입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도망치는 판에, 압살롬의 창이 목을 겨누고 있는 판에, 어떻게 평안히 누워 자겠습니까?
불안에 휩싸여 웅크리고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지요.
그런데 다윗은 누워 잤다고 했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께 그 삶을 온전히 맡겼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믿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긴 생명,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내 머리카락 한 올 상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도망치는 중에도, 천만인이 에워싸 진 친다할지라도 평안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듭난 사람은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초조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저의 형수님은 참 믿음이 깊은 분입니다.
형님이 사업을 하다가 쫄딱 망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쫄딱” 망했습니다.
형님은 밤에 잠을 못 자고, 줄담배를 피우고, 한숨을 쉬면서 이런 궁리 저런 궁리하면서 기와집을 열두 번이나 지었다가 헐었다가 했습니다.
그런데 형수님은 옆에서 평안히 잠을 잤거든요.
그러니 형님이 형수님을 보고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이렇게 무딘 여자가 어디 있나! 지금 사느냐 죽느냐 하는 판인데 잠이 오느냐? 남편은 이렇게 고민하는데 아내라는 사람이 옆에서 잠을 잘 수 있느냐?”
형수님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잠을 자다가는 새벽기도 갑니다.
우리 형수님이 왜 그랬는줄 아세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주인인데 뭘 걱정하느냐? 걱정도 팔자지!”
거듭난 사람의 표징은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런 믿음을 갖게 되길 축원합니다.
2. 거듭난 사람은 ‘소망’이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벧전 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고”
거듭난 사람에게는 ‘산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산 소망’이란 ‘a living hope’ ‘a lively hope’를 말합니다.
그러면 죽은 소망도 있느냐?
예, 있습니다.
산 소망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소망이고, 죽은 소망은 사람으로부터 온 소망입니다.
산 소망은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소망이고, 죽은 소망은 죽음에 갇힌 한 때의 소망입니다.
‘한번 잘 살아보겠다! 큰 소리 한번 쳐 보겠다!’ 뭐 이런 유의 소망은 죽음 이전에 갖는 한 때의 꿈, 소망일뿐입니다.
죽으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부질없는 것이고, 바람에 날아가는 겨처럼 허무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중국에 파송한 조현철 선교사로부터 선교편지가 왔습니다.
선교편지 서두에 이런 말을 적었습니다.
“최근 중국정부는 사회주의 핵심가치라는 12가지 가치를 인민들에게 강력하게 제시하면서 그 가치에 상응하는 개혁드라이브를 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나라의 미래와 인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요. 거리마다, 대중교통 수단의 유리창마다에 적혀 있는 그 핵심가치들을 보면서 다시금 우리 그리스도인의 핵심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혁명적인 가치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세상 가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였지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그의 삶은 180도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모시면서, 가치변화를 이미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는 그 영원한 핵심가치 때문에, 오늘 이 땅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땅에서 소수자의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핵심가치, 세계관이란 관점에서 기독교와 세상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죽은 소망이 아니라 산 소망으로 인해 그 땅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산 소망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천국에서 받을 영광입니다.
여러분, 천국에서 받을 영광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천국에서 누릴 상급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뛴 적이 있으십니까?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를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이 목사의 형님이 한 분 계시는데 군대에 나갔다가 상급자에게 맞아서 정신이상자가 되었답니다.
병치고 제일 나쁜 병은 정신이상자입니다.
이런 사람이 집안에 한 사람 있으면 온 집안 식구들이 정신이상이 될 정도로 힘들게 합니다.
이 형님을 정신요양원에 입원을 시켜보기도 하고, 기도원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수년간을 고생고생 하다가 그냥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동생들이 한 주간씩 맡아서 말동무도 해주고 성경도 읽어주고 찬송도 불러주면서 극진히 간호를 했답니다.
그랬더니 4개월이 지나자 낫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너무 고생시키는구나. 빨리 나아 취직해서 너희들을 도와야 할 텐데......”
제법 사람다운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온전해진 형님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시고 말았습니다.
죽기 10분 전의 얘깁니다.
“동생들아, 나 찬송가 438장(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좀 불려주렴.”
3절을 다 부르기 전에, “예수님이 바깥에서 나를 부르신다. 내가 천국 가서 너희들을 위해 주님께 부탁하마.” 하면서 앉은 채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이 얼마나 밝고 기쁨이 충만한지 세상에 그 얼굴에 비길만한 것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김진홍 목사는 “아! 하나님은 진짜 살아계시는구나! 천국은 진짜 있구나!”를 절실히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거듭난 사람의 표징은 산소망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런 산소망을 갖게 되길 축원합니다.
3. 거듭난 사람의 표징은 ‘사랑’입니다.
거듭났다는 가장 위대한 증거는 사랑입니다.
먼저는,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갖게 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원종수 권사는 새벽기도를 쉬지 않는다고 합니다.
디트로이트의 겨울은 몹시 차가워서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답니다.
추운 겨울에 교회 문을 따고 들어가면 교회 안에 은혜가 충만하고 이런 음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 왜 나오니?”
“주님이 좋아서요.”
“그래 나도 네가 좋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주님과의 친밀감을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갖게 됩니다.
거듭나면(은혜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나 때문에 일어난 것 같고, 거듭나지 아니하면(은혜가 떠나면) 모든 문제가 너 때문에 일어난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나면(은혜를 받으면) 나는 죄인 중의 괴수로 보이고, 너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거듭난 사람의 표징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사랑으로 충만하길 축원합니다.
나가는 말
성경은 거듭난 표징으로 믿음, 소망,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인정해드리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천국에서 누릴 영광과 상급을 기대하는 산 소망의 사람이 되십시오.
“이렇게 추운 날 왜 나오니?” “주님이 좋아서요.” “그래 나도 네가 좋아!” 라는 대화를 주님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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