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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2)/요6:1-15
2001-10-25 08:06:46 read : 1208
서 론
어떤 분이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에 처음으로 부임해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교 원고를 들고 가서 열심히 설교했는데, 오병이어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계속 물고기 2000마리와 보리 떡 5000개로 다섯 명 먹였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말씀한 겁니다.
설교가 끝나고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는데 앞에 계신 장로님이 "나도 그 정도는 한다"고 그랬습니다.
이 분이 너무 무안해서 설교를 다시 하기로 작정하고 그 다음 주에 지난 주보다 더 열심히 설교 준비를 한 다음, 이제는 바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였다고 했습니다. 설교를 잘 끝내고 그냥 내려갔으면 되는데 지난주에 말씀하신 장로님에게
"장로님, 이래도 하실수 있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장로님 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그러니까
"지난 주 먹고 남은 것 주면 됩니다. 지난 주 에는 5명분 밖에 먹은 것이 없으니까요."
우리가 이렇게 유쾌하게 웃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금씩 관점이 다릅니다. 마태와 마가는 세례 요한의 순교 직후에 이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요한복음은 그 때를 유월절 가까운 때라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배를 타고 호수를 지나가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적한 곳에 쉬시는 예수님을 좇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누가는 벳새다 고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에게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앞에 나온 병자들을 친히 고쳐주셨습니다. 날이 저물어갑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에 보면 12사도가 예수 님께 나아와 말합니
다.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먹게 해주십시다. 여기에는 빈들이고 먹을 것이 없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빌립에게 묻습니다.
"이 사람들로 먹을 것을 어떻게 줄 수 있겠느냐?"
그 때 빌립이 말합니다.
"각 사람에게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200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합니다."
이 말씀을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앞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을 보시고 좀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데, 이 사람들 먹을 것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 수있겠는가?"
그랬더니 빌립이
"이 사람들이 조금씩 간단하게 요기만 해도 200 데나리온이 필요합니다."
200 데나리온은 한 사람의 품삯 200일분입니다. 하루 일하면 한 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노동자하루 품삯이 50,000원이라고 한다면 200데나리온의 돈은 약 1000만원이라는 많은 액수의 돈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해가 지자 제자들이 빌립과 예수님의 대화를 아시고 먼저 말했습니다.
"주님, 우리가 거한 이 빈들은 마실 물이나 먹을 양식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고로 이 사람들을 흩으십시다. 그래서 마을에 가서 저들이 음식을 나눠먹게하고 그리고 저녁에 잠도자야될 것이 아닙니까?"보내자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합니다.
"너희에게 있는 것 없느냐?"는 질문 앞에 안드레가 어린 소년 하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소년이 가진 도시락 입니다. 보리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 적은 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유익이 되겠습니까?"하고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주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앉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잔디밭에 앉히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나누시니 5,000명의 사람들이 원대로 먹고 남은 것이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본 론
오늘 본문을 보면 세 사람의 등장 인물이 나오는데 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자화상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세 사람의 인물을 연구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 인물은 빌립입니다.( 5 - 7)
에수님께서 빌립에게 무리들을 어떻게 먹일 것인가?를 물으시자 빌립은 즉각적으로계산을 했습니다. 모인 무리들에게 조금씩 떡을 나눈다해도 약 200데나리온의 엄청난 돈이든다고 대답했습니다. 계산이 상당히 빠른 제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빌립에게 물으실때는 그가 갖은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 물으신 것이지 계산하라고 물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데나리온의 거금도 없거니와 설사 그돈이 있다해도 그 많은 사람을 먹일 빵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곳은 광야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경 연구가들은 빌립을 계산적인 신앙인의 모델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은 계산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교회 다니면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전도회에 나가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헌금을 하면 나는 어떤 복을 받는가? 라는 식으로 계산하며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계산적으로 하다가 망한 사람의 대표가 가룟 유다입니다.
그는 남쪽 사람입니다. 남쪽 지방에 살던 유다가 북쪽 지방에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을따라간 이유는 이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수를 따라가야 하겠다고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3년 동안 예수를 열심히 따랏습니다. 왜? 출세하려고요.
예수님을 따르면 예수가 임금이 되면 장관 자리 하나 얻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가룟 유다가 배반을 해서 예수님을 은 30에 원수들에게 팔았습니다.
왜요? 자기가 따르던 예수가 세상 정치에 관심이 없고 하나님 나라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계산을 해보니 별 소득이 없겟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후 자살 했습니다. 왜요? 계산해보니 도저히 예수님을 배반하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계산적을 예수님을 따랐던 가룟 유다는 비극적인 인생이 되었습니다.
또, 빌라도 총독도 그렇습니다. 빌라도의 직책은 얼마든지 예수님을 풀어줄 수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심문을 해봐도 예수님을 죽일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계산을 했습니다. 예수를 풀어주었을 때의 유익과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것하고 그 유익을 따져보니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것이 더 유익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가 죽은지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그 비겁함과 어리석음에 대하여 비난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배를 드리면서 사도신경을 암송하면서 빌라도의 어리석음을 기억하였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신앙은 너무 계산적이지 않은가요?
순수함이 결여된 계산적 신앙은 아닌가요?
" 잠못이루는 밤을 위하여"의 저자 칼 힐터의 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내가 행복하고 잘 풀릴 때 가까이하고 내가 불행할 때 멀리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행복할 때는 멀리 서있고 내가 곤경에 빠져 있을 때 가까이 찾아 오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한 사람입니까? "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안드레'가 등장합니다.
안드레가 빌립과 달랐던 점은 가만히 앉아서 주판알만 튕기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든지 이 무리들을 먹일 방도를 찾고자 벌떡일어나 무리속을 헤메이며 먹
을 것을 찾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노력하는 신앙인의 표징이 바로 안드레입니다. 그래서 안드레는 어린소년이 갖고 있던 떡 다섯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열심히 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예수님의 능력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이작은 것이 이 많은 사람을 먹이는테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하고 믿음없는 소리를하고 있습니다.( 9절)
안드레는 요2장에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예수님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요 4장에서는 왕의 신하의 아들이 죽게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그 아들을 고치는 능력을 보았습니다.
요 6장에서는 38년된 환자를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고치시는 사건을 체험한 제자였습니다. 이런 엄청난 체험이 있음에도 안드
레는 오늘 예수님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덩이로 5,000명을 먹이실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할 수 있다."는 신앙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과거에만 이적과 기적을 보이시는 주님이 아니십니다. 과거에 베푸신 기적을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에게 베푸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과거에 나에게 은혜를 주신 주님은 오늘도 나에게 은혜를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멘!
세 번째 어린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 어린 아이는 자기가 먹을 양식을 기꺼이 주님께 드렸던 헌신된 신앙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 많은 무리들중에는 분명히 아이외에 도시락을 싸온 사람이 있었을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소년이외에는 아무도 자기것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극성을 부리지만 예수님이 먹을 것을 찾을 때는 어느 누구도 자기것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서글픈 현실이 바로 오늘 이 시대의 신앙인들의 자화상입니다. 헌신없이 예수님을 따른다고 합니다.
" 예수님의 말씀은 좋다. 그 가르침이 현대적이요, 감동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거고 내 것은 내것이다. 나에게 요구하지 말라."고 현대의 신앙인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선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어린 소년은 기꺼이 자기것을 내 놓았습니다. 자기는 굶을지라도 예수님께 드린다는 작은 헌신이 있었습니다. 이 작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적이 있는 것입니다. 만일에 아이가 도시락을 부둥켜 안고 내놓지 않았다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잘 것 없는 것이었지만 하나님께 드릴 때 이 보잘것없은 것을 사용하시는 주님께서 5,000명을 먹이시고 열 두광주리로 거두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결 론
나누리교회 성도 여러분!
기적은 크고 대단한 것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속에서 일어납니다.
내가 가진 작은 시간이 주님을 위해 사용될 때,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 주님을 위해 사용될 때,
내가 가진 작은 물질이 주님을 위해 사용될 때,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서 오병이어 금을 하기로 지난 제직회때 결의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어린 소년과 같이 자기는 굶을지언정 주님께 드린다는 헌신의 자세로, 1주일에 한 끼를 금식하고 그 것을 주님께 헌금으로 드리는 예물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의 작은 헌신이 우리 나누리교회에 엄청난 기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기적은 성경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이 시간 어린 소년과 같이 자기가 가진 작은 것을 주님께 기꺼이 드릴 때 우리의 삶속에서도 분명히 일어날 것입니다.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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