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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16:19-34/ 새로워진 한 가정/ 한경직 목사
2014-08-24 21:39:38 read : 1938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사도행전 16장 31절을 다시 봉독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5월은 만물이 새롭게 되는 신록의 달입니다. 그리고 5월은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달, 따라서 어머니들을 생각하는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오늘 읽은 사도행전 16장에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에서 전도하다가 당한 어려운 핍박, 혹은 경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울이 점치는 귀신이 들린 여종 하나를 고쳐주었는데, 그 주인은 수입이 끊어지게 됨에 분개하여 오히려 사도들을 관청에 끌고 가서 복음전파에 대하여 온갖 비난을 하였으며 따라서 사도는 억울하게 매를 맞게 되었고 옷을 찢기고 옥에 깊이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한 사도 바울과 실라는 그날 밤중에 오히려 하나님께 크게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는 가운데 홀연히 큰 지진이 일어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큰 혼란 중에 오히려 한 가정은 크게 축복을 받았고 새로워졌습니다. 곧 그 감옥을 맡았던 간수와 그 가정입니다.
이 간수는 자다가 갑자기 깨어 보니 옥터가 흔들리고 문이 다 열리자, 즉각적으로 자기가 느끼기를 죄수들이 다 도망갔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때에 로마의 관리들이 흔히 하는 대로 자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그것을 보고 곧 말려서 그치고 바울의 권면으로 자해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는 바울과 실라에게 나아와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물어서 간절히 말할 때에 바울은 유명한 오늘 설교의 요절이 되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계속해서 온 가정에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어 온 가정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온 가정이 바울과 실라를 집으로 영접하였고 온갖 봉사를 하였으며, 온 가정이 변하여 기쁨이 충만한 기독교 가정이 된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 가정의 날, 이 새로워진 가정을 잠깐 회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이렇게 또한 축복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생각하는 간수의 가정과 같이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온 가정이 새로워지고 축복을 받습니다.
예수를 알기 전에는 흔히 미신과 우상과 세속적인 죄악 가운데서 삽니다. 아마 이 간수도 그때에 유행하던 온갖 미신을 믿었을 것이며, 아마 당시 유행하던 주피터나 비너스 같은 우상을 섬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유행대로 그저 세상을 따라 살았을 것입니다.
종교는 다 같다고 하는 말이 혹 들립니다. 그것은 참말이 아닙니다. 종교는 다 같지 아니합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종교성이 있습니다. 이점은 같습니다. 무엇에나 의지하고 숭배하면서야 인간은 살아갑니다. 그러나 천지의 대주재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바로 찾지 못한 이들은 여러 가지 미신과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우상에게 절하면서 무지한 생활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옛날도 그러하고 오늘날도 그러합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을 버리고 바른 종교를 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살아 계신 천지를 지으신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 독생자이신 구주 예수를 믿을 때에 인간은 인간답게 살게 되고, 현대식 기계 설비를 하여 놓고도 돼지머리를 삶아 놓고 고사를 지내는 무지하고도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아니합니다.
온 가정이 예수를 믿으면 온 가정이 이러한 부끄러운 일을 행치 아니합니다. 어린이들도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의지하기를 배웁니다. 참 종교를 택할 줄 알아야 우리 가정이 새로워집니다.
아마 이 간수와 그 가정도 그 생활상이 그때에 부패한 온갖 세속적인 생활에 물들어 살았을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예수를 알고 예수를 믿게 된 후에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온갖 죄악은 벗어버리고 깨끗하고 참되고 정의로운 생활로 변한 줄 생각합니다.
이렇게 윤리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도 새로워졌습니다. 이렇게 될 때에 이 가정에 특별히 기쁨이 넘쳤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새로워진 가정은 기쁨이 넘칩니다. 실로 행복이 충만합니다.
이러한 가정은 자연히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고 화평한 가정이 됩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집안이 화평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뜻하시는 지상의 낙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를 믿어 새로워지는 가정은 이렇게 축복을 받습니다. 실로 행복이 충만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 가정은 새로워졌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새로워진 이 간수의 가정은 전에 생각도 하지 못하던 봉사를 또한 하였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들은 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에 데려다가 매 맞은 자리를 씻겨주고 음식을 차려서 대접하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노라”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기쁨으로 봉사를 한 것입니다.
새로워진 가정은 이렇게 기쁨으로 남을 봉사합니다. 또한 서로 봉사합니다. 새로워진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을 기쁨으로 봉사합니다. 자녀들도 어머니와 부모님들을 기쁨으로 봉사합니다. 봉사하되 기쁨으로 봉사하는 것이 새로워진 가정의 특색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줄 압니다. 믿음으로 새로워진 가정은 우선 가족끼리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서로 돕고 기쁨으로 봉사하기를 힘씁니다.
그러나 가정 안에서만이 아닙니다. 사실 믿음으로 새로워진 가정은 가족끼리도 작은 힘을 모아 다른 이들을 또한 봉사하려고 힘을 씁니다. 우리 교우 중에는 해마다 어린이날 혹은 어버이날에는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적지 아니합니다. 실로 감사한 일입니다.
금년은 특별히 일반적으로 신체장애자들을 생각하고 봉사하는 해인데, 우리 크리스천 가정에서는 범사에 솔선수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가정을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아니 국가적으로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실로 귀한 존재입니다. 국가의 터가 되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 무엇인가 혹 생각하여 보십니까? 깊이 생각하십시다. 행복한 가정은 집이 큰 데 있지 아니합니다. 돈이 반드시 많은 데도 있지 아니합니다. 지식이나 무슨 권력이 많은 데도 있지 아니합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은 믿음으로 새로워진 가정입니다. 온 가족이 믿음으로 새로워진 가정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만 섬기며 그 뜻대로 사는 가정, 온 가족이 주님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을 하는 가정, 서로 봉사할 뿐더러 서로 작은 힘을 모아 불행한 이들을 조금이라도 봉사하면서 사는 가정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정을 기뻐하십니다.
또 이렇게 새로워진 가정에서만 장래에 우리 교회와 나라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이 옳게 자라납니다. 어린이들은 오직 사랑 안에서만 바로 자랍니다. 좋은 모범을 친히 보아야 바로 자랍니다. 하나님의 사랑, 부모의 사랑, 동기간의 사랑, 이러한 사랑에 기초한 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가정에서만 어린이들은 어그러짐이 없이 영과 육이 옳게 자랍니다.
하나님의 눈에 내 가정이 어떻게 비취겠는가? 때로는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칠 점이 있으면 이러한 점을 반드시 고치도록 이러한 가정의 날에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여야 할 줄 압니다.
아마 우리 교우들 가운데는 아직도 온 가정이 감화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은 줄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마십시다. 진리의 빛은 이미 여러분의 가정에 비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두움의 세력은 조만간 물러갈 때가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이들은 이러한 가정의 날, 믿음을 새롭게 하여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온 가정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며 온갖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마십시다. 승리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온 가정의 새로운 날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오늘 가정의 날을 당해서 우리 온 가정이 새로워져서 사실 주님 주시는 화평과 기쁨과 모든 축복이 충만한 가정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근본 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 우리 연약한 인간들을 위해서 가정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어진 어머니, 어진 아버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모든 축복을 생각할 때에 무엇으로 다 감사를 드리지 못합니다.
아버지여, 오늘 이 시간 빌립보 감옥을 맡아서 그저 죄수들만 상대하던 이 한 간수의 가정이 예수를 믿음으로 온 가정이 새로워져서 그 가정에 기쁨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사자를 접대할 수 있고, 온 가정이 행복으로 충만케 된 것을 저희들이 생각할 때에 그저 감사함을 드립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영락의 가정 가정마다 오늘 이 시간 은혜를 베풀어서 우리 가정들이 참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가운데서 모두 새로워지고 주님의 사랑과 화평과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주님만 섬기고, 주님의 뜻대로 사는 가정이 다 될 수 있도록 이 가정의 날 고르롭게(‘한결같이 고른 느낌’의 북한어) 우리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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